도서 소개
월간 「작은책」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작은책」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야기들을 모아 세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책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가정과 일터에서 일어난 일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이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이 쓴 위대한 자서전. 이 책은 우리 이웃들이 지나온 과거를 보여주는 역사책이자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을 안내해주는 길잡이이다. 책 속의 글들을 접하며 누구든지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출판사 리뷰
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
이 책은 1995년 월간 「작은책」 창간호부터 1999년까지 5년에 걸쳐 나온 글 가운데 좋은 글만 뽑은 것이다. 좋은 글이란 감동이 있고 웃음이 있고 재미가 있고 살아나가는 데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글이다. IMF 여파 때문에 서민들이 풍비박산이 나버린 시절. 끈질기게 목숨을 이어가야 했던 시절. 이명박 시대를 보내는 요즘 서민들의 삶과 어쩌면 그렇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
이 책을 보면, 일하지 않고도 돈을 벌어 우리를 지배하는 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시 되새겨보게 된다. ‘고통분담’, ‘선 성장 후 분배’. 그 앵무새 같이 지껄이는 말들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걸 알 수 있다. ‘회사를 내 집처럼 근로자를 가족처럼’이라고 애사심을 부추기던 회사가 노동자를 단칼에 잘라버리는 구조조정을 하고, 그 노동자를 다시 임시직으로 부려먹는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고 뉘우치는 것은 이제 그만! 그 시절에 우리들이 살았던 발자취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을 보면 우리는 15년 전, 10년 전에 일하는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고, 동시에 그 삶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알 수 있다.
글 모음 하나, 내 영원한 맞수가 늙어간다 일하는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입말로 썼다.
글 모음 둘, 우리 엄마가 파업을 하는 이유는 일하는 사람이 자신의 노동을 이야기한다.
글 모음 셋, 비정규직은 국민이 아니오?는 우리의 노동현실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내 글을 보고 “쉽게 쓴다”고 한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에는 내 글이 쉬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글이 너무 어려운 것이다. 30년쯤 전, 우리 글 바로 쓰기 모임에 몇 달 동안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쉽고 좋은 글과 어렵고 나쁜 글을 비교해 읽어보니 정말 잘 드러났다. 좋은 글은 신기하게도 소리 내 읽으면 박자가 척척 맞아떨어져 신명나거나 그 비장함이 가슴에서 묵직하게 솟아올랐다. 그동안 “쉽고 좋은 글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앞장서온 \'작은책\'에서 좋은 글들만 골라 묶었다니 반갑고 기쁘다. 내 부족한 글도 하나 포함돼 무한한 영광이다. 하종강 _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천일야화를 읽듯 끊임없이 솟구쳐오르는 평범한 이들의 삶-이야기들이 매 편마다 벅차다. 알라딘의 마술램프 같기도 하다. 어느 페이지든 열어 몇 마디 열쇳말을 읽어주고 나면 ‘펑’하며 어떤 기괴한 사람들이 꾸물꾸물 솟아올라 기막힌 사연들을 들려준다. 너무도 생생하다. 하나같이 현실에서는 철저히 배제당하는 이야기들이어서 괴물 같은 형상들을 하고 있다. 잘 포장된 상품들에 대한 찬미 광고로만 넘쳐나는 우리 사회는 생활의 구렁에 갇혀 사는 평범한 이들을 모두 유령들로 만들어놓고 말았다. 존재하지만 존재함이 드러나면 안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그런 너무나도 순박하고, 때론 유쾌한 ‘노동자?민중’ 괴물들의 발설되지 말아야 할 눈물과 희망과 사랑과 해학과 연대의 이야기들을 모아둔 금서다. 온갖 자본의 금기를 넘어 ‘다른 내일은 가능하다’는 꿈을 꾸지 않고는 단 하루도 생을 지탱할 수 없었던 우리 시대 평범한 이들의 위대한 자서전이다. 엮기까지 15년이 걸린 귀한 책. 송경동 _ 시인
월간 「작은책」은?
1995년 5월 1일, 노동절에 맞춰 창간한 「작은책」은 지난 15년 동안 출판된 노동 관련 서적 중에서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입니다. 90년대에 들어 출판계에 상업 출판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출판 현실에서 「작은책」은 형식과 내용에서 기존의 생각과 상식을 뛰어넘어 밑으로부터의 출판이라는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습니다.
「작은책」은 이 땅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이 살면서 일하면서 깨달은 지혜를 함께 나누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찾아나가는 잡지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사 문제까지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작은책」을 읽으면 올바른 역사의식과 세상을 보는 지혜가 생깁니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시작은 일하는 삶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데 있습니다. 진솔한 글 속에 삶이 있고, 일하는 삶 속에 글이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글모음,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작은책」은 바로 내 이야기입니다.
월간 「작은책」은 일하는 사람들이 쓴 글을 소중히 여기는 책입니다.
「작은책」은 일하는 사람들이 일터나 가정에서 나날이 겪는 삶을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쓴 글로 엮은 월간지입니다. 우리 둘레에는, 알맹이도 없으면서 어려운 말을 써 유식한 체하는 엉터리 지식인들의 글은 많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쓴 글이나 그 글을 소중히 여겨 일하는 사람들의 글로 엮은 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작은책」은, ‘글쓰기’가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가꾸는 데 꼭 필요한 일쳀라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를 도와 일하는 사람들의 진실한 삶과 땀 냄새가 밴 글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작은책」은 일하는 사람들의 글을 소중히 엮어서 여러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생각과 경험을 서로 나누고 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잡지입니다.
목차
책을 펴내며
글모음 하나, 내 영원한 맞수가 늙어간다
노동자의 아내로…
기름 냄새
배신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한다
그리움을 전하며
몰래 훔쳐본 아내의 일기장
고향에서 온 편지
우리 엄마
노동자 아버지를 부끄러워했던 딸
배움의 길
월급날
유진이 아빠에게
내 영원한 맞수가 늙어간다
아버지는 뭐 하시니?
지금도 늦지 않았다
날 대통령 한번 시켜봐!
아내의 생일날
생선 대가리
겨울날 쓰는 봄 이야기 - 신문을 돌리며
잊지 못할 내 생일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낫
아빠들의 돈봉투 걱정
질투
사라진 제자
썰렁한 이야기 나누며 고개를 넘는다
우리 집
겨울나기
밥
아스팔트의 사나이
사랑하는 딸 은주에게
서로 닮아가는 부부
‘조기’는 싫다
내 딸아
글모음 둘, 우리 엄마가 파업을 하는 이유
월급제에 거는 기대
팔천 사백 번
현장 이모저모
우리들의 손가락은…
시작 종과 마치는 종의 차이를 알고 계십니까?
어느 노동자의 훈장
월급 받으러 가는 날
절이 싫으면 떠나랍니다
선상님들 내 야그 좀 들어보소
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
우리 누나
요즘 시내버스 어떻습니까?
용찬이를 보며
검은 장갑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내가 슬프다
우리 공장은
누가 내 밥그릇 챙겨주냐?
노동자의 삶
나이 서른 이상 없음?
우리 엄마가 파업을 하는 이유
선로인이여 힘내이소
“아빠! 힘내세요!”
그랜저와 김밥 통근버스
핸드폰 없는 사람 출입금지
택시노동자의 하루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밥줄을 끊어야만 하는 밥솥 만드는 노동자
추월하지 맙시다
아빠, 회사 가?
쉬는 시간 30분
오자는 있어도 거짓은 없는 ‘진군의 북소리’
명예퇴직 - 구두닦이
가락국수 먹기 전투를 잊었나요?
용접공 시절의 유일한 사진
참으로 쓸쓸한 임시직
글모음 셋, 비정규직은 국민이 아니오?
정규직이라고 맘 놓을 수 없다
으메 잡것 이게 뭔 일이여!
어느 술팔이 노동자의 생활
시간이 돈인 인생
절름발이 노조가 똑바로 걸을 때까지
대학강사도 노동자라고요
나이 육십에 데모도 다 해보고
노가다가 밑바닥 직업이라구요?
나는 유별난 하청노동자
비정규직은 국민이 아니오?
언론노동자로 서기 위하여
우리도 실업자로 인정받고 싶다
정리해고 되고 나서 만든 민주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