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암울한 현실을 돌파하려는 탁월한 작가 의식이 그려낸 리얼리즘 미학의 정점, 황석영의 중단편 9편. 공장 견습공으로, 공사장 일용 노동자로, 문화운동가로 뛰어다니며 민중의 삶을 직접 몸으로 겪은 작가 황석영의 체험이 그대로 녹아 든 작품들이다. 70년대 산업화 시대의 어두운 이면과 착취당하는 일용 노동자의 모습을 그린 \'객지\'나 오랜 떠돌이 생활을 벗어나 고향을 찾아가는 이들의 여정을 그린 \'삼포 가는 길\', 공장 노동자와 철거민의 삶을 다룬 \'돼지꿈\' 등, 화려한 현실로부터는 소외되었으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귀향길\'을 그렸다.
작가 소개
저자 : 황석영
1943년 만주 장춘(長春)에서 태어났으며, 1947년 월남하여 영등포에 정착했다. 1950년 영등포국민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피난지를 전전했다. 1959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했고 고교 재학 중 청소년 잡지 <학원(學園)>의 학원문학상에 단편소설 <팔자령>이 당선했다. 1960년 4·19 혁명 때 함께 했던 안종길이 경찰의 총탄에 사망하여, 황석영은 친구들과 함께 안종길의 유고 시집을 발간했다. 1961년에는 전국고교문예 현상공모에 <출옥일>이 당선됐다. 1962년 봄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같은 해 <입석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통하여 등단했다.
1966∼67년 베트남전쟁 참전 이후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과 희곡 <환영(幻影)의 돛>이 각각 당선됐다. 74년 들어와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돌입하는데 첫 소설집인 <객지>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등 리얼리즘 미학의 정점에 이른 걸작 중단편들을 속속 발표되면서 진보적 민족문화운동의 추진자로서도 활약했다.
1974년 7월부터 대하소설 <장길산> 연재를 시작하여 1984년 전10권으로 출간하였다.
그는 1976~85년 해남, 광주로 이주하였고 민주문화운동을 전개하면서 소설집 <가객(歌客)>(1978), 희곡집 <장산곶매>(1980), 광주민중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 등을 펴냈다. 중국, 일본,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장길산>, <오래된 정원>, <객지>, <무기의 그늘>, <한씨연대기> 등이 번역.출간되기도 했다.
1989년 동경·북경을 경유하여 평양 방문.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독일 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한다. 그해 11월,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로 제4회 만해문학상을 받았고 1990년 독일에서 장편소설 <흐르지 않는 강>을 써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다. 1991년 11월 미국으로 이주, 롱 아일랜드 대학의 예술가 교환 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뉴욕에 체류했다. 1993년 4월 귀국, 방북사건으로 7년형 받고 1998년 사면되었다.
목차
돼지꿈
몰개월의 새
철길
종노
밀살
야근
탑
삼포 가는 길
객지
체험과 상상력 - 황석영론 | 권오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