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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
은행나무 | 부모님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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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마이크로 인문학 8권. 트라우마와 치유의 문제에 관해 천착해온 영문학자 서길완이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해주는 기억에 주목하여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발자크의 <아듀>와 수전 브라이슨의 <이야기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 오드리 로드의 <암 일기> 등 허구와 사실을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기억하기 힘든 기억, 트라우마를 이야기한다. 나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만드는 너무나도 괴로운 기억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기억의 오작동은 내 무의식이 원하는 바를 반영하기도 한다. 때문에 망각이나 착각은 오류나 잘못이라기보다는 자아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트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히려 기억하는 바를 단순한 기록이 아닌 나만의 기억으로 만들어준다고 할 수 있다.

트라우마와 같이 끔찍한 기억을 잘 수습하는 데에는 기억과의 올바른 대면이 필요하다. 이 책은 망각이나 기억의 오류가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다 잘 기억해주는 것이며, 나아가 기억과 망각은 반의가 아니라 상보적인 관계임을 시사한다.

  출판사 리뷰

잊어도 괜찮아, 잘못 기억해도 괜찮아

잊음으로써 더 잘 기억할 수 있고 철저히 기억함으로써 아픔을 잊을 수 있는
기억과 망각에 관한 치유와 위로의 인문학


어제와 오늘을 연결해주는 기억과 그 오작동인 망각의 상보적인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 『기억,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가 출간되었다.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에 가벼운 분량으로 주목받는 인문서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이다. 기억은 일상에서의 건망증이나 병증으로서의 치매에 대한 두려움에서 알 수 있듯 의학 면에서도 주목을 받는 동시에, 인격의 일관성을 담보하는 만큼 기억상실 소재가 문학과 영화 등의 극예술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모티프로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인해 모든 것을 어디에서건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된 요즈음, 망각이나 착각과 같은 기억의 오작동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잘못으로 치부되는 듯하다. 과연 망각이 나쁜 걸까? 트라우마와 치유의 문제에 천착해온 영문학자 서길완은 망각은 기억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니라 오히려 기억할 것을 더욱 잘 기억하게 해주는 상보적인 역할로 봐야 한다고 시사한다.

기록 장치의 발달로 인해 도래한 기억 강박의 시대
망각에 대한 오해를 푼다


『기억,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는 기억과 망각의 관계에 대해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불필요하거나 아픈 상처를 잊음으로써 더욱 명징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망각의 역할과, 반대로 잊고 싶은 기억을 망각하려 할 때에 그저 묻어두지 않고 그 기억을 똑바로 직시한 뒤 지금의 자아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보정하여 재해석하는 기억의 또 다른 역할이다. 이 연결고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는 것이 바로 트라우마적 기억이다.
기억 강박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이든 더 잘 기억하고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발자크의 중편 「아듀」를 보면 기억에 남아 있을 때 자아를 해치는 기억도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스테파니는 본디 귀부인이었지만 전쟁통에 남편이 사고사하는 장면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본인은 적군에 나포되어 2년간 위안부로 성적 유린을 당했다. 이 심대한 고통을 마주한 그녀의 자아가 택한 것은 그 끔찍한 기억과 함께 모든 것을 잊는 것이었다. 스테파니의 옛 연인 필리프가 ‘아듀’(영원한 안녕)만을 외치고 다니는 광인이 된 스테파니를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끝에 모든 기억을 되찾았을 때, 스테파니는 진정으로 안녕을 고하고 심장이 굳어 죽어버리고 만다. 이렇듯 자아를 위협할 정도로 끔찍한 기억도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테파니와 같이 허구적 인물이 아닌 다음에야 이런 트라우마적 기억들을 그저 기억 속에 묻어놓을 수만은 없다. 여기서 저자는 임상 심리학자 피에르 자네의 유명한 치료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심지어 신경증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하는 트라우마적 기억들에 올바르게 대면하는 것이 그 극복에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때 자네의 치료가 최면술을 활용한 것이기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서사적 글쓰기’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강간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를 쓴 사회학자 수잔 브라이슨과, 유방암에 걸려 유방 절제술을 받은 이후 사람들의 반응에 깊은 상처를 입었던 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으로서 『암 일기』를 쓴 시인 오드리 로드의 사례를 든다. 두 사람은 모두 과거의 충격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적 기억을 서사적 기억으로 전환하여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다. 내 기억을 다른 사람에게도 보일 수 있는 사연으로 구체화하는 서사적 글쓰기는 수잔 브라이슨에게처럼 닥쳤던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을 수 있게 하고, 오드리 로드에게처럼 사건을 재구성하고 그에 대해 지금의 관점에서 평함으로써 트라우마를 유발한 상대에게 사후적인 복수를 가한다. 저자는 트라우마를 유발한 과거와 대면함으로써 과거의 고통을 잊을 수 다고 설명한다.

디지털 파놉티콘의 시대에는
완벽한 기억이 현재의 삶에 더욱 큰 위협이 된다


트라우마가 망각의 필요성에 관한 사례로 들기에 보편적이지 못하다면, 디지털 시대에 이르러 디지털 공간의 온전한 기억력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 대해 ‘구글링’하는 것이 ‘신상 털기’의 유의어로 사용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가상공간에는 개개인에 대한 정보가, 그것도 SNS 활동 등으로 인해 스스로의 손에 의해 소상히 노출되고 있다. 자신이 쓴 논문에 수십 년 전 마약류 환각제 흡입 경험을 기록한 것이 적발되어 미국 국경에서 입국을 금지당한 캐나다인이나 SNS에 음주 사진을 올렸던 것 때문에 교원 자격시험에서 탈락한 사례를 보자면 자연스러운 망각이 이루어지지 않는 디지털 공간의 기억이 개개인이 현재를 살아가는 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유출된 ‘몰카’로 인해 디지털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실태 또한 하나의 참담한 사례가 된다. 바야흐로 디지털 파놉티콘의 시대인 것이다.
트라우마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나 디지털 시대의 외부 기억과 같은 은유적인 것이 아니라도, 실제로 모든 것을 완벽히 기억하는 것은 일상생활에 크나큰 지장을 안긴다. 알렉산드르 루리야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통해 연구한 바를 기록한 연구 대상 S를 비롯해 완벽한 기억력을 선보인 사람들은 외부의 자극에 연관된 기억들이 과다하게 소환되는 통에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지 못한다. 망각 능력이 인위적으로 제거된 실험 쥐가 실재하지 않는 기억 속 생존의 위협에 고통받다 죽어간 것처럼, 무조건 많이 기억하는 것과 삶의 풍요는 오히려 완전히 상충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망각 시장의 상술에 넘어가 젊은 시절의 기억력을 되찾기 위해 두뇌 트레이닝을 하고 기억 능력을 증진한다는 보조제를 산다.

온전하지 못할 때에 더욱 빛을 발하는 기억과
기억해야 할 것을 돋보이게 하는 망각에 관한 고찰


망각을 두고 이성의 부족이 아니라 삶에 필요한 것이며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한 니체의 말에서처럼 더 많은 기억이 아니라 적절한 망각이 삶의 풍요를 가져다준다. 또 다른 기억의 오작동 사례인 착각이 기억에 무의식이 원하는 바를 덧입힌 것임을 생각한다면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기록이 아니라 망각과 착각이 작용하여 적절히 취사선택된 기억이 진정한 나의 기억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망각이나 착각이 잘못이라기보다 자아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트릭이 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트로포니오스 신탁소에서는 신탁을 잘 기억하기 위해 이전의 기억을 잊는다는 의식으로서 망각의 여신의 이름을 딴 ‘레테’의 강물을 마신 뒤 기억의 여신의 이름을 딴 ‘므네모시네’의 강물을 마셨다고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유명한 마들렌 일화를 통해 망각의 심연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비자발적 기억’을 제시한 바 있다. 기억은 무조건 더 많이 하는 것에 그 미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망각의 체에 걸러져서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기억의 날줄’과 ‘망각의 씨줄’이 적절히 교차되어야 우리의 정체성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라는 옷감이 알맞게 짜여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망각을 막연히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잊어도 되는 것을 잘 잊음으로써 더 풍요로운 기억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

공기처럼 기억은 늘 우리 자신과 함께 있기 때문에 기억의 중요한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런데 기억은 단순하고 일상적인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에서부터 자기를 인식하고 세계와 관계를 맺게 하는 것까지 나와 나의 삶, 그리고 세계를 직조하고 구성하는 데 있어 중추 역할을 한다. 기억은 삶의 연속성을 유지해준다. 매 순간이 과거로 구성되는 현재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시키는 수단으로 기억은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기억이 없었다면, 우리에게 있는 것은 텅 빈 공백이거나 다른 누군가가 남긴 자국일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종(species)으로서 우리를 만드는 것이 있다면, 일관된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그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기억이다.”
_〈2장 기억의 누수와 복원〉 중에서

특히 트라우마가 다른 사람이 의도적으로 가한 것 때문에 생겼을 때, 그것은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들을 무너뜨리고, 세상 속에서 피해자가 보장받아야 할 안전을 파괴할 뿐 아니라, 피해자의 자아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유지되고 있던 유대까지 끊어놓는다. 의도적으로 가한 폭력으로 외상을 입은 사람은 자신을 (성)폭행하고 고문하는 사람에 의해 단지 물건처럼 취급당한다. 여기서 피해자의 주체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무가치한 것으로 전락하고 만다.
_〈2장 기억의 누수와 복원〉 중에서

『아듀』에서 필리프가 스테파니의 과거를 되찾아주기 위해 행한 재연 작업과 끔찍한 테러와 참사 장면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다섯 명의 뉴욕 소녀들이 보인 증상은 ‘트라우마적 기억’에 가깝다. 필리프의 노력 덕분에 스테파니는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기억을 되찾았을 때 스테파니는 예전의 귀부인으로 돌아왔을 것임에 틀림없지만, 동시에 그 때문에 스테파니는 끔찍한 과거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귀부인으로서의 기억과 함께 도래한 끔찍한 현실은 그녀가 그 현실의 주인으로서 능동적으로 불러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망각을 통해 있는 그대로 보존되었던 현실이 그녀에게 회귀한 것이다.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쑥 끼어든 기억은 그녀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할 수 없다. 자신에게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스테파니에게 또 다시 그 사건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그 일을 고스란히 겪어야 하지 않겠는가. 물건처럼 취급되던 자아의 수동적인 상태로 말이다.
_〈3장 누수된 기억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서길완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의 주된 관심은 트라우마와 치유의 문제다. 이와 관련해서 「글쓰기 치료와 실천적 증언으로서의 자전적 질병서사 : 오드리 로드의 『암 일기』를 중심으로」 「트라우마의 치유적, 창조적인 재전유: 트라우마 회고록의 가능성으로서 오드리 로드의 『자미: 내 이름의 새로운 철자』」 「도래하는 과거를 수용하는 트라우마의 능동적인 방편」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기억과 몸』 『그로테스크의 몸』 『애도받지 못한 자들』 『폭력의 얼굴들』 『우리는 가족일까』 『내 친구를 찾습니다』 『문학, 치유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함께 썼다.

  목차

들어가며 기억 강박 시대의 풍경

1장 기억과의 전쟁
기억과의 사투
신비로운 기억 능력?
기억의 역습
과거와의 사투가 벌어지는 현장

2장 기억의 가치
과거의 경험 꼭 그대로 ‘리콜’돼야 할까?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으로 인해 초래된 기억장애와 마주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들
트라우마 기억을 서사 기억으로

3장 기억해야 망각할 수 있는 기억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기억해야 비로소 잊을 수 있는 기억
내 과거 내 손으로 ‘포샵’하자

4장 망각의 가치, 그 필요성
기억하는 능력만 진화한다면?
디지털 기억 감시 시대의 위험
“나를 잊어주세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회”
기억과 망각의 시장
망각의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나가며 망각해도 괜찮아, 다시 기억하면 되니까
기억의 날실과 망각의 씨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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