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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에서 본 우리 역사
루아크 | 부모님 | 20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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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기후변화 같은 지구환경의 변화가 인류사, 그중에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사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조명한다. 가야사 복원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고대 유럽과 아시아의 주류 역사 담론을 환경역사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살펴본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21세기의 새로운 역사 보기'에서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실려 전해 내려오는 '인도 공주의 가략국 왕비설'이 실제였는지, 아니면 허구였는지를 추적하며 한반도사에서 오랜 기간 자취를 감추었던 해상국의 역사를 지리?생태 환경과 연계해 조명한다.

2부 '변화하는 지구, 변화하는 역사'에서는 흔적이 거의 지워진 해상국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먼저 세계사의 유명한 몇 장면이 기후변화와 어떻게 연동되어 나타났는지 들여다본다. 페니키아, 이집트, 고대 그리스와 로마, 카르타고 같은 유럽 지역이나 남아메리카의 역사가 지구기온의 변화나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3부 '한반도 역사의 의문을 풀다'에서는 기존 제1문명보다 앞선 문명으로 평가받는 요하문명의 시작과 끝에 관한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백두산 폭발이 동아시아 판세에 미친 영향을 자세히 살핀다.

  출판사 리뷰

지구환경과 인류 그리고 한반도,
그 왜곡되고 잊힌 역사를 다시 톺아보다

-서양에 그리스와 로마가 있었다면 동양에는 ‘가야’가 있었다?
-근대의 질서를 만든 것은 총, 균 그리고 환경변화다?
-한반도에서 인류 최초의 문명이 발생했다?


새로운 유물이나 유적이 발굴될 때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해석되느냐에 따라 역사학계 내에서는 여러 주장이 제기되며 새로운 담론이 만들어지곤 한다.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언급된 가야사 복원 문제도 그중 하나다. 해상국가로서 가야의 위상을 입증할 증거가 속속 발견되면서 지난 수십 년간 재야 역사학자들이 주장해온 가야사 재정립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서구에서도 이런 논란은 수없이 많다. 오랜 기간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존재했던 유럽이 제일 먼저 ‘근대’라는 문을 열게 된 데는 기후변화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몇몇 학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더해가면서 주류 역사 담론에 도전하는 중이다. 아시아로 눈을 돌리면, 요하문명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중국 요하 유역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적들은 세계 역사학계의 정설들을 흔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기존 제1문명보다 앞선 문명이 그 지역에 존재했다고 웅변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중국보다 한반도에서 발굴된 것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연대를 고려해보면 당시 그 지역을 점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고구려밖에 없다. 한반도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제1문명의 주인공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주장은 중국의 ‘통일적다민족국가론’에 부딪혀 표류 중이다.
기존 역사 담론에 도전하는 새로운 담론들은 우리가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것과는 상당히 다르며, 당연히 기존 역사학계는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새 담론들은 허황된 픽션에 불과한 걸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 세계 그리고 한반도
《지구 위에서 본 우리 역사》는 그 새로운 담론들이 전혀 허황된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는 데에 초점을 맞춰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려 한다. 한동안 주류 학계의 관행이었던 실증주의적 역사 고증 방법, 곧 글자로 기록된 것이나 유물, 유골처럼 눈에 보이는 것들만 신빙성 있는 역사자료로 취급했던 시각은 지난 세기 말부터 그 한계를 드러내며 비판받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힘을 얻었다. 실증주의 역사관과는 다른 개념인 구전 역사관, 곧 글자로 남아 있지 않아도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콘텐츠를 중시하는 역사관이 바로 그것이다. 20세기 들어 주목받기 시작한 이 사관은 과학적 분석방법이 발달해 과거 환경에 관한 구체적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는 역사를 또다른 각도에서 재조명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학문의 흐름 가운데 하나를 ‘환경사’라 하고, 이처럼 새로운 자료를 통합해 과거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판단하려는 태도를 ‘역사인류학’이라 부른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다양한 관점에서 주류 담론들을 들춰보며 우리가 왜곡된 형태로 알고 있거나 놓치고 있었던 ‘사실fact’은 무엇인지, 또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본다. 지은이 이진아는 기후변화 같은 지구환경의 변화가 인류 역사,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며 구체적 자료를 토대로 그 논거를 펼쳐보인다.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한반도 남단에 존재했던 해상국가 가야다. 지은이는 이 책 1부에서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실려 전해 내려오는 ‘인도 공주의 가략국 왕비설’이 실제였는지, 아니면 허구였는지를 추적하며 한반도사에서 오랜 기간 자취를 감추었던 해상국의 역사를 지리.생태 환경과 연계해 조명한다. 2부에서는 흔적이 거의 지워진 해상국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먼저 세계사의 유명한 몇 장면이 기후변화와 어떻게 연동되어 나타났는지 들여다본다. 페니키아, 이집트, 고대 그리스와 로마, 카르타고 같은 유럽 지역이나 남아메리카의 역사가 지구기온의 변화나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3부에서는 기존 제1문명보다 앞선 문명으로 평가받는 요하문명의 시작과 끝에 관한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백두산 폭발이 동아시아 판세에 미친 영향을 자세히 살핀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지은이는 지구환경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며 인류사에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논증한다. 그런데 지은이는 그 변화가 21세기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질문을 던진다. “지구환경의 변화가 점점 가속화되는 이 시기에 현대인들은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 걸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해 보이는 인간사회의 법칙을 단순한 패턴으로 정리해 파악하려면 무엇보다 시간적.공간적 거리를 두고 이 땅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차분히 살펴봐야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그 방법론을 일러주며 깊은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은이는 지구가, 세계가, 인간이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면서 수천 년간 일정한 궤적을 그리며 이어져온 지구환경의 변화 상황을 적극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 글이 염연한 학문적.사실적 근거에 입각한 것임을 강조한다. 다시 말하면 이 글은 픽션이 아니다.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글이다.

로마, 그리스, 한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대륙에 붙은 반도라는 점, 또 위도가 비슷하다는 점일 것이다. 이들 나라 가운데 그리스와 로마는 유럽과 미국, 곧 ‘서양’의 원조로 자랑스럽게 인식되고 있다. 특히 바다를 이용해 세력을 널리 펼친 해상대국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그런 위용을 떨쳤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에서 1500년 전이다. 그들은 어떻게 강력한 세력을 구축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대륙 쪽 큰 산으로부터 배의 재료가 되는 나무를 충분히 공급받았고, 바다와 접한 탓에 육지에서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활동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은 어떨까? 국토의 4분의 3이 산지이며, 특히 남쪽 바다 바로 위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만나 풍부한 산림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소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둘러싸인 그리스와 로마보다 훨씬 자유롭게 더 넓은 세계와 교류가 가능한 환경이었다. 그렇다면 한국도 과거에 위대한 해상국가였을까?
_<서양에 그리스와 로마가 있었다면 동양에는 ‘가야’가 있었다> 중에서

지금 전해지는 〈가락국기〉의 가락국 국경에 대한 서술에서 원문 “남이위국미南而爲國尾”는 연결사 ‘이而’ 다음의 명사가 빠지고 바로 술어가 나오는 잘못된 문장이다. 〈가락국기〉의 원저자 금관주지사가 처음 썼을 때부터 문법적으로 잘못된 문장이었을까? 200년 뒤 일연이 〈가락국기〉를 옮겨 적을 때 실수로,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로 잘못 적었을까? 그도 아니면 그 이후 어느 시점에서 옮겨 적다가 실수로 또는 고의로 잘못 표기되었을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어색한 문법 구조로 전해 내려오면서 별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이 대목에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한반도 해양사의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던 이종기였다. 그는 이 문장에 분명히 ○○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해양사 문제에 대한 그의 첫 저서인 《가락국탐사》에서는 일연이 고의로, 후대 사가들이 알아채기를 바라면서 빠뜨린 게 아닌가 추정했다.
_<사라진 가락국의 남쪽 국경> 중에서

역사시대 동안 동아시아 정치 프레임에서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중국 대륙에 사는 사람들의 힘에 눌리기 시작한 때는 통일신라시대부터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중국 대륙에 존재했던 국가보다 확실히 낮은 국격을 유지했다. 일제강점기는 말할 것도 없다. 아무리 짧게 잡아도 550여 년 동안 한민족의 위상을 깎아내리려는 노력이 지속되어온 것이다. 그 세월이면 민족의 집단기억도 충분히 변형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책에서 특별히 조명할 부분은 그 550여 년이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받은 시기였다는 점이다. 정확히 1300년대 말 고려가 패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던 시점에서부터 1800년대 말 조선이 무너지고 일제 강점이 시작되던 때까지 500년간을 기후변화 역사에서는 ‘소빙하기’라 부른다. 기후변화 주기 가운데 한랭기에 속하며, 1만 2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이후 가장 추웠던 기간이다. 이 사실은 역사 왜곡 문제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온난기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우위를 점하며 살던 인간집단과 한랭기에 우위를 점했던 집단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_<새로운 역사 보기의 실마리, 기후변화에서 찾는다>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진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인류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환경오염으로 아이들의 생명이 파괴되어가는 것을 보고 그 생명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경실련 환경개발센터의 창립 멤버이자 초대 사무국장으로 일했으며, 1990년대 말부터는 생활 속에 반생명적 요소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생명력을 고양시키는 문명의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술.강연 활동을 해오고 있다.《지구 위에서 본 우리 역사》는 현 세계의 주류를 이루는 생각과 행동에 생명의 본질을 거스르는 측면이 있으며, 인류가 오랫동안 쌓아온 삶의 지혜에 그 대안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뒤에 쓴 두 번째 저작이다. 첫 책인 《환경지식의 재발견》(2008)에서는 현대사회 사고(思考)의 근원인 유럽발 ‘근대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환경역사학적으로 조망했고, 두 번째 책인 《지구 위에서 본 우리 역사》에서는 지구환경 변화와 인류 그리고 한반도의 역사를 연계해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전통적 지혜의 합리성과 유용성을 재조명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지은 책으로는 《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 《아토피를 잡아라》 《환경지식의 재발견?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옮긴 책으로는 《녹색세계사》 《내 안의 치유력을 찾아라》(미출간)가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21세기의 새로운 역사 보기
서양에 그리스와 로마가 있었다면 동양에는 ‘가야’가 있었다
잃어버린 고리를 이어가는 역사
진실 혹은 허구? 인도 공주의 가락국 왕비설
역사 왜곡을 뛰어넘어야 할 시점
‘쌍어문양’의 비밀
지워진 기억, 해상대국의 역사
국가는 바다 위에도 있을 수 있다
해상국가 가야의 위용 그리고 망각
사라진 가락국의 남쪽 국경
해상국 가야의 영토 표기법
규슈 깊숙한 곳에 ‘한국악’이라는 산이 있다
일본인 유전자 지도에 담긴 역사
허구화된 가야인의 기억, 규슈의 민담 캐릭터 ‘갓빠’
직접 확인하는 역사 왜곡
가야를 넘어 한반도 전체로
속속 드러나는 역사의 새로운 모습

2부 변화하는 지구, 변화하는 역사
새로운 역사 보기의 실마리, 기후변화에서 찾는다
역사 왜곡을 뛰어넘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
인류 최초의 환경 파괴범 길가메시
테베를 건국한 페니키아 왕자 카드모스
람세스 대왕이 가장 무서워했던 ‘바다 사람’
바다 사람, 후기청동기문명을 붕괴시키고 사라졌다?
‘암흑기’에서 시작되는 고대 그리스 문명사
왜 한니발 장군은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을까?
로마가 끝나자 세계가 끝나버렸다?
한랭기 기후변화가 낳은 중세 스페인 예술
십자군 기사와 베니스의 상인
소빙하기의 나무들, 근대 문명을 만들다
근대의 질서를 만들어준 총, 균 그리고 환경변화
지구 위에서 본 근대
21세기, ‘거대한 가속도의 시대’

3부 한반도 역사의 의문을 풀다
한반도에서 인류 최초의 문명이 발생했다?
인류 최초의 문명, 주인공은 누구의 조상이었을까?
유라시아의 동쪽, 한반도가 가장 앞선 지역이었던 이유
최강자의 첨단소재 흑요석
요하문명의 종말에 관한 시나리오
박창범 교수의 지도를 다시 보다
가야는 한반도 동남단에서 중국과 일본까지 진출한 나라였다
한반도 중세온난기의 의문
백두산, 동아시아 판세를 바꾸다
중근세 동아시아의 기후변화와 역사 아웃라인
지구 위에서 보는 한반도 지각활동 문제
21세기의 거시환경 동향

다음 글을 약속하며/감사의 말/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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