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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커피
랜덤하우스코리아 | 부모님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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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그 시간을 살아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생의 비밀들이 있어.'
다시는 올 수 없는 특별한 순간들, 그 시간들을 함께한 커피 이야기


『힐링 커피』에서 커피는 단순히 현대인의 기호식품이 아니다. 일생에서의 특별한 순간들, 기쁨, 슬픔, 만남이나 헤어짐의 순간을 함께하는 커피는 단순한 음료라기 보다는 영혼의 치유제이다. 시인 양선희는 『힐링 커피』에 힘들고 외로운 생의 어느 순간에 위로를 건네준 커피와, 깊고 진한 커피 향기를 음미하며 생의 또 다른 비밀을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커피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순간에 커피로 달랜 외로움과 슬픔을 공유한다. 이 과정에서 커피 향기는 사람 냄새를 담아 더 깊어지고 슬픔을 견딘 삶은 더욱 단단해진다. 마음으로 떠나보내지 못했던 풋사랑과 진정으로 이별을 겪은 저자, 집안의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자살을 선택한 여자, 남편을 짝사랑한 아내를 위로하는 것은 따뜻한 커피 한 잔 이었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낼 용기와 자신을 잃어버린 이에게 위로가 되는 커피이야기를 읽는 동안 독자의 마음 역시 따뜻해진다. 저자가 직접 찍은 감성적인 사진 또한 진한 커피 향을 담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어울려 한층 우리의 삶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출판사 리뷰

진한 맛과 향기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커피 이야기

“비록 생이 남루하고 비루할지라도 커피는 언제나 우아한 위로를 건넨다.”
집안의 반대로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져야 했던 여자가 선택한 것은 자살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육신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자살을 유보했다. 여자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한 채 언제든 다시 ‘끝’으로 다가갈 생각이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람이 말했다.
“그 친구한테 무슨 커피를 먹이지?”
세상을 살아낼 용기와 자신을 잃어버린 이에게는 때때로 진한 커피 한 잔이 삶의 위로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를 위해, 또 자기 자신을 위해 정성을 다해 커피를 볶고 내리는 시간은 매일매일을 가장 특별한 날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을 그대로 닮았다. 그리고 삶이라는 여정의 예기치 않은 순간에 보물찾기 쪽지처럼 행복이 찾아오듯, 커피 역시 진한 맛과 향 그 이상의 의미가 되어 다가오기도 한다. 생의 비밀을 알게 해준 어떤 시간들과 그 시간을 함께해준 커피와 사람들……. 『힐링 커피』는 때때로 남루하고 비루해지는 생의 어느 순간에 우아한 위로를 건네준 커피와, 깊고 진한 커피 향기를 음미하며 생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커피와 함께한 치유의 시간들

“누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면 울 것 같은 기분일 때 마실 수 있는 커피 주세요!”
아버지의 살뜰한 보호를 받으며 화초처럼 자라난 그녀에게 아버지는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 아버지를 잃었을 때, 그녀는 거의 모든 세상을 잃어버렸다. 세상살이에 백치에 가까웠던 그녀를 남편은 점점 멀리했다. 어느 날 머리를 빨갛게 염색했다. 하지만 남편은 알아보지 못했다. 다시 머리칼을 검은색으로 물들였다. 여전히 남편은 아내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여자가 말했다. “나가.”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미국까지 날아간 한 여자의 이야기다. 그녀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자신의 언니가 끓여주는 커피를 마셨다. 그녀의 언니는 불순한 감정들을 걸러내고 오로지 순전한 사랑만 그득 담은 커피를 끓여 만신창이가 되어 자신을 찾아온 동생 앞에 놓아주었다. 여자는 그제야 숨통을 조여오는 억센 손아귀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누군가 톡 건드리면 금세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은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에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천 마디 말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믿음일 것이다. 『힐링 커피』에 등장하는 ‘커피’는 사랑의 이음동의어다. 한 사람을 위해 커피를 내리고 잔을 데우는 시간 속에는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방송작가로 일하던 어느 날, 저자는 갑자기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주저앉는다. 그리고 곧이어 ‘창’이라는 친구의 비보를 접한다. 심장이 터져 죽을 것만 같은 슬픔이 찾아온다. 짧은 시간이나마 정신이 혼미했던 순간에 육신을 떠난 창의 영혼이 다녀간 모양이라고 믿었다.저자에게 창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참 어설프게 사랑했다. 어느 날, 바람 부는 어두운 거리에 창을 홀로 남겨두고 돌아선 뒤로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창의 부음을 접했다.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슬픔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창이 묻힌 광주의 묘역에도 찾아가지 못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다 자란 아이들을 외국에 유학 보내는 동안 십수 년의 세월이 지났다. 시인 나희덕의 초대로 광주를 찾은 저자는 시인과 함께 맛있는 커피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시인은 “슬픈 게 싫다”는 저자를 망월동으로 데려간다. 계속 미루어왔던 창과의 이별을 한다. 광주의 커피집에서 마신 네 잔의 커피가 슬픔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저자는 혼자 울었다. 나희덕 시인에게서 문자가 왔다. ‘가는 동안 실컷 울고, 아름다운 이별 하기를……’

커피를 맛있게 하는 마법을 찾아 떠나는 여행

“행복을 기체로 바꾼다면 분명 이 향기와 같을 거야.”
『힐링 커피』는 커피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커피와 커피 향을 음미하고 함께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통해 외로움과 슬픔을 견뎌낸 사람들의 이야기 12편을 담았다.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 있기에 삶은 더 단단해질 수 있으며, 그 시간을 동행한 사람들이 있기에 삶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커피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커피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동안 살아가는 법을, 행복해지는 법을 배운다. 『힐링 커피』에 배어 있는 진한 커피 향기에서 사람 냄새가 맡아지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추천평

스스로의 삶을 드리퍼에 담아 이슬처럼 떨어졌고 지금도 떨어지고 있는 방울들이 여기에 담겨 있다. 그리고 삶의 향기가 커피향보다 더욱 진하다는 걸 맛보았다. 영혼이 외롭고 삶에 지치면서도 자신의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은 ‘그분’이 주시는 평안을 맛보기 전에 먼저 커피를 만나나보다. 양선희 시인의 글들에서 마치 드립커피에서나 맛볼 수 있는 원시적인 순수함을 느낀다. 이 넘쳐나는 인스턴트 세상에서 말이다.
- \'임재범(가수)\'

  작가 소개

저자 : 양선희
1960년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87년 계간 《문학과비평》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나리오가 당선되었다. 시집 『일기를 구기다』(1991), 『그 인연에 울다』(2001)와 장편소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1993)를 펴냈으며, 이명세 감독과 영화 「첫사랑」의 각본을 공동으로 집필했다. 올해에 시집 『엄마의 조각보』를 출간할 예정이다.
현재 원주에 살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산문과 운문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혼자 하는 여행과 스스로 내려 마시는 진한 드립커피, 사진 찍기를 즐기며, 무모하게도 끊임없이 새로운 꿈을 꾸며 산다.

  목차

비상의 우아한 날개가 된 커피 한 잔
밤의 카페테라스에 함께 가줄래?
가을이 오면 우리 함께 커피 향기 따라 느리게 걸어요!
그 다락방에만 있다네, 안식을 주는 그 커피는!
누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면 울 것 같은 기분일 때 마실 수 있는 커피 주세요!
세월은 가도 잊을 수 없네, 그녀가 끓여준 카페라떼 한 잔!
분홍길이 하양길 되면 그 커피가 그리울 거야!
아직도 고도에서 고도를 기다리니? 봄커피나 마시러 가자!
초대 받은 기쁨 더해 주는 그대 이름은 카푸치노!
커피가 낳아 준 동생과 시인이 사랑한 커피를 마시네!
커피를 맛있게 하는 마법을 찾아 떠나는 여행
함께 울고, 함께 웃어요. 더치커피도 함께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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