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바디우의 사유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책으로, 바디우 존재론의 기초공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존재와 사건>과, 바디우 존재론의 완성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세계의 논리> 사이에서 이 둘을 잇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하는 책이다.
순수 존재론을 담고 있는 <존재와 사건>이 탈속성의 순수 학문인 수학(집합론)을 주로 다루고 있다면, 순수 존재론의 현실 세계로의 존재론적 적용에 대해 설명하는 <세계의 논리>는 탈속성의 세계에서 속성의 세계로의 존재론적 이동 논리를 담은 논리학을 주로 다룬다.
<존재와 사건>이 기초에, <세계의 논리>가 이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들에 해당한다면, <일시적 존재론>은 이 기초 위에서 건물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세워지게 되는지 존재론적으로 설명하는 스케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바디우의 기획은 플라톤-칸트의 움직임을 되풀이함으로써 보편적인 '진리'로서의 철학을 재건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 과업은 막대한데, 바디우가 자신이 약속한 것을 실제로 지키고 있다는 사실은 기적적이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바디우의 사상은 현대 철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가 현대 철학의 가장 도전적이고 논쟁적인 인물들 중 하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수학자의 고집스러운 엄격함으로, 현대 시인의 수단인 절약으로, 그러면서도 진리의 투사다운 열정으로 철학에 접근한다. 철학적 담론과 수학적 담론을 엮음으로써 이 책은 이 둘의 전통적 연합을 갱신하며 각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이 두 담론을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공약 불가능성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 게이브리얼 리에라, 『알랭 바디우: 철학과 철학의 조건들』의 편집자
바디우의 존재론을 이해하는 데 있어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중심적인 책
<일시적 존재론>은 바디우의 사유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책으로, 바디우 존재론의 기초공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존재와 사건>과, 바디우 존재론의 완성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세계의 논리> 사이에서 이 둘을 잇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하는 책이다. 순수 존재론을 담고 있는 <존재와 사건>이 탈속성의 순수 학문인 수학(집합론)을 주로 다루고 있다면, 순수 존재론의 현실 세계로의 존재론적 적용에 대해 설명하는 <세계의 논리>는 탈속성의 세계에서 속성의 세계로의 존재론적 이동 논리를 담은 논리학을 주로 다룬다. <존재와 사건>이 기초에, <세계의 논리>가 이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들에 해당한다면, <일시적 존재론>은 이 기초 위에서 건물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세워지게 되는지 존재론적으로 설명하는 스케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순수 존재론의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의, 탈속성의 세계에서 속성의 세계로의 존재론적 이동 논리를 담은, 존재론적으로 가능한 세계에 대한 논리학인 '출현의 논리학'을 소묘하는 <일시적 존재론>은 바디우의 존재론을 이해하는 데 있어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중심적인 책이다.
일시적 존재론: '일시-존재'인 사건에 대한 담론
바디우의 이러한 '출현의 논리학'은 반드시 사건을 요구한다. 마치 일상의 삶에서 이전의 건물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는 것처럼 존재론적으로도 이전의 출현(상황)이 자신이 점하고 있는 다수를 국지적으로 건물(상황) 속에 묶어둘 수 없게 될 때 이전의 출현이 와해되고 새로운 출현(상황)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출현의 와해가 바디우가 사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바디우는 이 사건을 '일시-존재'라고 부르며, 사건에 대한 담론을 일시적 존재론이라고 부른다. 사건은 이전의 출현을 와해시킨다는 점에서 순수 존재론의 세계, 탈속성의 세계에서 기원한 것, 따라서 이전의 출현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인식되지도 않고 뭐라고 명명할 수도 없는 종잡을 수 없는 순간적인 것이다. 동시에 사건은 새로운 출현을 낳는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현실 세계, 속성의 세계에 그 끝이 닿아 있는 순간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건은 순수 존재론의 세계와 현실 세계, 탈속성의 세계와 속성의 세계 사이를 넘나들면서 존재(또는 존재론에 관한 담론인 수학)와 출현(또는 출현에 관한 담론인 논리학)을 내적으로 잇는 순간적 다리 역할을 하는, 종잡을 수도 명명할 수도 없는 극도로 순간적인 것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에서, 수학과 논리학 사이에서 펼쳐지는 일시적 존재를 사유하다
바디우는 이러한 존재론을 전개해나가면서 들뢰즈, 스피노자, 비트겐슈타인 등 여러 철학자를 거론하지만 바디우의 일시적 존재론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철학자는 수학과 존재론의 긍정적 관계를 주장한 플라톤과 논리학과 존재론의 긍정적 관계를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다. 바디우 자신이 이 책의 첫머리에서 일시적 존재론을 "사이에서 펼쳐지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듯이 바디우는 수학, 논리학, 존재론에 대해 확연히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에서, 수학과 논리학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론을 펼치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수학과 논리학을, 전반적인 것과 국지적인 것을 잇는다. 그 이음의 결과가 바로 출현의 논리학, 즉 "관계들의 우주에 대한 수학적 사유, 또는 자신의 관계의 응집 속에서 사유된, 존재의 가능한 상황에 대한 수학적 사유", 요컨대 "출현의 응집에 따라 사유된 가능한 우주들에 대한 학문", "가능한 모든 우주에 대해서 유효한" 학문인 것이다.
<일시적 존재론>, <메타정치론>, <비미학> 3부작의 번역 출간 완료
이학사는 <비미학>, <메타정치론>에 이어 <일시적 존재론>을 번역 출간함으로써 이 3부작의 국내 출간을 완료했다. 프랑스에서 1998년 한 해에 모두 발표된 이 3부작은 바디우가 자신의 사유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일시적 존재론>이 바디우 사유에서 핵심적인 개념인 '사건'을 다룬다면 <비미학>과 <메타정치론>은 인간의 삶의 영역에서 진리를 생산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영역인 정치와 예술을 다룬다. 따라서 <일시적 존재론>은 <메타정치론>과 <비미학>의 존재론적 토대가 된다. 독자들은 <일시적 존재론>, <메타정치론>, <비미학> 3부작을 통해 바디우의 순수 존재론에 대한 이해와 구체적 삶의 영역에서의 진리 생산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신은 죽었다"는 문구에서 신은 무엇을 가리키는 이름일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알랭 바디우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극작가·소설가·정치 활동가로, 젊은 시절에는 사르트르주의자였으며 이후 루이 알튀세르의 작업에 참여했다. 1968년 5월 혁명 이후 확고한 마오주의 노선을 취하며 알튀세르와 결별, 1970년대 내내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마오주의 운동이 쇠락하자 다른 대안을 찾고자 치열하게 고민했는데, 그 고민의 결과를 담은 책이 바로 『존재와 사건』이다. 바디우는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와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파리 고등사범학교 소속 국제프랑스현대철학연구센터CIEPFC를 창설했다. 현재는 스위스 자스페에 위치한 유럽 대학원의 르네 데카르트 석좌교수로 있다.대표 저서로 『주체의 이론』(1982), 『존재와 사건』(1988), 『세계의 논리』(2006) 등이 있으며, 최근 『행복의 형이상학』, 『정치는 사유될 수 있는가』, 『메타정치론』, 『일시적 존재론』 등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 『참된 삶』은 프랑스 및 외국의 고등학교나 교육기관 등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세미나에서 진행한 강연을 묶은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신은 죽었다
1. 오늘날의 존재에 대한 물음
2. 수학은 사유다
3. 일시-존재로서의 사건
4. 들뢰즈의 생기적 존재론
5. 스피노자의 폐쇄된 존재론
6. 플라톤주의와 수학적 존재론
7. 아리스토텔레스적 방향과 논리학
8. 논리학, 철학, “언어적 전회”
9. 토포스 개념에 대한 첫 번째 고찰
10. 논리학에 대한 최초의 잠정적 논제들
11. 수의 존재
12. 칸트의 감산적 존재론
13. 계열, 범주, 주체
14. 존재와 출현
부록. 이 책을 쓰는 데 사용된 기간행 텍스트들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