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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시인
명순녀 디카시집
창연출판사 | 부모님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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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명순녀 시인이 81편의 디카시를 통해 보여준 세상은 모순과 불의가 공존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속에서 따스한 시선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또한 자신이 그 세상을 조금 더 움직여 온기를 더 전하려고 애쓴다. 주말이면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자신의 달란트를 통해 마음껏 에너지를 나눠주고 온다.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에서도 할 수만 있다면 위에서 지시하는 상사이기 전에 그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관리자의 역할을 하려고 애쓸 것이다. 바로 디카시집 『춤추는 시인』이 그것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디카시집 서평]

명순녀의 디카시는 자신의 가족과 세상을 향한 관심이 디카시를 통하여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특별히 세상을 향한 관심은 오랜 시간 봉사를 통한 세상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노래와 춤, 어울림 가락 장구난타를 통해 많은 시간을 봉사하고 있다. 끊임없이 사랑의 눈길로 모든 대상을 디카시로 엮어내고 있다. 그것은 오랜 기간 신앙을 통한 성화의 열매이기도 하다. 그녀가 만나는 모든 대상은 스승이며 사랑의 대상이 된다. 마치 호흡처럼 삶에서 자연스럽게 융화가 된다. 디카시의 사진과 문장마다 만나지는 사랑의 공감은 참으로 아름답다. 독자들로 하여금 그 사랑에 스며들도록 한다. 그녀의 디카시의 매력은 작품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의 삶에서 실천된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 소명이 다하는 날까지 그 발걸음이 복되리라 믿는다.

-임창연(시인, 문학평론가)


[시집 해설]

삶과 공존하는 디카시

임창연 (시인, 문학평론가)

1.
디카시의 등장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시대적 요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처음 내디딘 이상옥 교수의 선택이 없었다면 아직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디카시는 2004년 『고성 가도』 디카시집을 발간하면서 시작되었다. 지금은 디카시가 국어교과서에 등재가 되고,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정식 문학용어로 등재되는가 하면 《인문학용어대사전》에 문학비평 용어로도 수록되었다. 또한 고성디카시연구소에서 한국디카시연구소로 명명하고 한국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지평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디카시의 갈 길은 아직도 무궁무진하고 커다란 기대감이 있다.

디카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데는 많은 시인들의 참여와 다음 카페 '디카시마니아'를 통한 일반인들의 작품 발표도 기여한 바가 크다. '디카시마니아'를 통한 작품 발표는 인터넷 신문 게재로도 이어져 디카시 활성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디카시 발표 지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비해 '디카시마니아'가 그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로 '디카시마니아'에서 활약하는 회원들의 디카시집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엮어지는 명순녀의 디카시집 『춤추는 시인』은 그 결과물인 것이다. 디카시는 일반 시에 비해 관념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시의 주제가 대부분 귀결한다. 그것이 일반인들에게 시를 좀더 가까이 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 디카시는 사물을 통하여 시상이 느껴지는 순간 사진을 찍고 5행 이내의 문장으로 완성하고 바로 인터넷을 통하여 발표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2.
명순녀의 디카시는 자신의 가족과 세상을 향한 관심이디카시를 통하여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특별히 세상을 향한 관심은 오랜 시간 봉사를 통한 세상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노래와 춤, 어울림 가락 장구난타를 통해 많은 시간을 봉사하고 있다. 끊임없이 사랑의 눈길로 모든 대상을 디카시로 엮어내고 있다. 그것은 오랜 기간 신앙을 통한 성화의 열매이기도 하다. 그녀가 만나는 모든 대상은 스승이며 사랑의 대상이 된다. 마치 호흡처럼 삶에서 자연스럽게 융화가 된다. 디카시의 사진과 문장마다 만나지는 사랑의 공감은 참으로 아름답다. 독자들로 하여금 그 사랑에 스며들도록 한다. 그녀의 디카시의 매력은 작품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의 삶에서 실천된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 소명이 다하는 날까지 그 발걸음이 복되리라 믿는다.

늦깎이로 국문학도의 길을 들어 선 것도 디카시를 만나게 된 것도 그녀가 받은 달란트이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봉사를 하는 노래와 춤, 풍류도 전문 스승들에게 사사 받은 실력들이다. 교회에서 편집을 맡고 있는 일도 더 전문적이 되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또한 사업가로 열심히 맡은 바 일에 충실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더 낮은 곳의 눈높이로 사는 모습이 보인다.


돈 벌러 고향 등지고 온
외국인 노동자
갑자기 팽 당한 노동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체온을 나눈다

-「작업화」 전문


인류는 넓은 의미에서 모두가 한 곳에만 머물 수 없는 디아스포라(Diaspora)들이다. 그것이 전쟁이나 종교 또는 정치적인 이유이든 아니면 가난 때문에 이주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에도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일을 한다. 이 디카시는 그 노동자들의 작업화를 보고 이곳에서 조차 일자리를 잃고 추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을 알게 한다. 관리자의 입장에 있는 그녀가 이런 시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건강하게 보인다. 가진 자의 갑질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 역시 이 땅을 떠나서 직업상의 이유로나 이민을 가면 저들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나그네를 대접한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그 심령이 참으로 가난하고 긍휼한 마음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상처란 부딪혀서 생기는 것이다. 그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에 상처를 입는다는 뜻이다. 육체적인 상처도 사물에 부딪히며 생기듯 사람과의 상처도 자주 만나는 사람에게 생긴다. 그래서 사랑과 미움은 반대이면서 사랑의 다른 이름인 애증인 것이다. 식물의 가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있다. 그렇지만 다가오는 누군가에게는 그 가시로 인해 상처가 되기도 한다. 자매라는 존재도 가장 가까운 사이이면서 늘 부딪히며 자란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돌아보면 그 열매가 맺어진 게 서로의 끈끈한 사랑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꽃이 꽃 그대로 떨어지면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 자신의 꿀을 빼앗긴 후에라야 결실을 맺는 다. 사람과의 관계도 주고받고 가까이 가서 상처를 통하여 더 단단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아름다운 장미도 가시 속에서 피어나고 그 꽃을 가까이 하려면 가시에 찔리기도 하는 것이다. 자매란 가족이면서 때로는 경쟁자가 되기도 한다.


푸른 하늘 아래
상흔에 미안해하며
곱게 익는다

-「자매」 전문


아끼던 접시가 깨어져 주섬주섬 주워 모으다 그 모양이 시인에게는 장미꽃으로 보였다. 시인은 문장을 새롭게 창조하는 자인 동시에 모든 사물을 새롭게 명명하는 창조자이기도 하다. 디카시는 이런 극순간의 생각과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기도 하다. 디카시의 작품들을 보다보면 그 순간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런 관점에서 디카시인들은 사라지는 시간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사(史士)이기도 하다. 이렇듯 디카시는 동시대의 생활 기록으로 훗날 문학적 가치와 함께 사진이 있는 역사적 기록물로서도 존재 가치가 있을 것이다. 시인의 아름다운 시선이 버려지는 폐기물에서도 장미꽃을 피우는 것이다.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사물을 통해 극순간에 주어지는 영감을 사진으로 찍어서 함께 공유하는 즐거운 작업인 것이다.


깨질세라 다칠세라
고이고이 모셨거늘
그리워 울음 질세
한 송이 장미로 피었다

-「깨진 접시」 전문


인생이란 때로는 원치 않는 일을 만나기도 한다. 아무리 열심히 살고 건강을 지키려 해도 현대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병을 만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병이 암이라는 장애물이다. 갑자기 이 병을 만나면 그야말로 삶의 시간이 멈춰져 버린다. 지금은 초기에 발견이 된다면 치유할 확률도 높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암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인생이라는 작품의 잎새에 붙은 붉은 형체는 벌레혹이라고 불린다. 벌레가 알을 까고 나간 뒤 남은 그 벌레집이 마치 붉은 혹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암도 일종의 혹이다. 그것도 극복하는 사람에게는 다시 남은 인생이 덤처럼 주어지는 것이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묘약이다.


꽃은 꽃인데
뿔이 났다
열정의 뿔이 암으로 솟았다
피고 질 우린데 이쁘다

-「인생」 전문


3.
이순(耳順)이란 귀가 순하여 남의 말을 잘 받아 들일 수 있는 나이란 뜻이다. 시인의 나이가 그에 이르렀다. 물론 나이가 그에 맞는 연륜과 인품을 가지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가장 어려운 때에 시인은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스승들과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시인은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도 어찌 어려움이 없었겠는가마는 모과의 상처처럼 아픔의 흔적은 있지만 그게 오히려 인생에는 향기가 더해진다고 말한다.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왔던지 모든 인생은 그대로 그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이 있는 것이다.


잘 났건, 못 났건
상흔 없는 이 있을까?
그렇게 향기는 더해지는 것

-「모과」 전문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몸의 여기저기에서 아픈 증세로 나타난다. 나무가 병이 들어 혼자 이길 수 없어 버팀목을 세워주고 황토를 발라 놓았다. 이 모습에서 시인은 여자의 일생을 떠올린다. 어머니가 먼저 갔던 길을 생각하니 그것이 나의 길이기도 하다. 남자에 비해 여자는 출산을 통해 많은 영양분을 태아에게 뺏겨 골다공증에 취약한 것이다. 나무의 세월이 바로 그 모습처럼 보였던 것이다. 인생에서 가을은 저물기도 한 시간이지만 익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니 엄마라는 그 이름이야말로 세상의 역사를 이어온 튼튼한 나무 같은 존재이다.


골다공증으로 무너진
다리 너머로 노을이 지고 있다

-「엄마의 가을」 전문


사랑의 다른 이름은 희생과 봉사이다. 사랑은 받기보다 조건 없이 주는 것이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연인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마음과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사랑은 나에게 갚아줄 것도 없고 이해관계가 없는 타인에게 베푸는 것이다. 그것은 물질과 시간이 동시에 필요한 일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 자신을 내어주고 남을 위해 봉사하러 간 자리에서 시인은 오히려 큰 깨달음을 얻었다. 사랑도 희생도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는 영원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간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너울너울 춤을 춘다
미래의 내가
휠체어에 몸을 얹어
꾸벅꾸벅 졸고 있다
주러 왔다 받은 깨달음

-「봉사」 전문


시인이 꿈꾸는 세계는 어떤 것일까? 사랑이 넘치고 모순이 없고 부정이 없는 세상을 그리는 것일까? 하지만 그런 세상은 그 어디에도 없다. 길을 가다 만난 작은 공간에 뿌리를 내린 식물이 마치 아름다운 정원처럼 보인다. 하나의 소인국처럼 자리를 잡았다. 이 지구도 조물주에게는 커다란 우주에 자리 잡은 작은 별일 것이다. 시인은 이 작은 공간을 잠시 이상향의 영토로 상상했다. 잠시 멈추어서 렌즈를 들이대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이다. 이상국을 문장으로 설명하려 했다면 많은 문장이 필요했겠지만 디카시는 바로 이 사진과 5행으로 다 표현이 되었다.


길 위에
남과 다른 안주
그 자리엔
또 다른 세계가
꿈을 키운다

-「이상국」 전문


4.
명순녀 시인이 81편의 디카시를 통해 보여준 세상은 모순과 불의가 공존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속에서 따스한 시선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또한 자신이 그 세상을 조금 더 움직여 온기를 더 전하려고 애쓴다. 주말이면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자신의 달란트를 통해 마음껏 에너지를 나눠주고 온다.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에서도 할 수만 있다면 위에서 지시하는 상사이기 전에 그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관리자의 역할을 하려고 애쓸 것이다. 바로 디카시집 『춤추는 시인』이 그것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

디카시집 『춤추는 시인』은 본인의 환갑을 맞는 날 발간일을 맞춤으로 사람들 앞에 내어 놓는 선언서이기도 하다. 지금껏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축북 되기를 바라며 시인으로서의 행보도 더 좋은 작품으로 독자들과 만나기를 기대한다.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시인은 작품으로 세상을 감당할 책임도 덤으로 주어진다. 디카시를 통하여서도 디카시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시인으로 굳건히 자리 잡기를 응원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명순녀
경기도 강화 출생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화교회 홍보출판부 편집자대한 노래 지도자 협회 기획이사 및 가수(주)우성 팩 이사 로 재직중어울림 장구 가락 연구회 회원다음 카페 디카시마니아 회원디카시집 『춤추는 시인』 E-mail : myung2468@hanmail.net

  목차

시인의 말

1부_깨달음
유혹
시작
자매
이상국
꽃구경
인생
탄생
보이는 것 넘어

모과
간절함
사냥
주전자
깨달음

깨달음 2
디카시
어떤 바람
김밥

2부_첫사랑
바위와 사랑
호박꽃
어부지리
소녀상
소통
아리랑
비옵나니
묘비명
비상
어떤 사랑
임산부석
스스로
초월
첫사랑
힐링
지하철
모정
부부
세습

3부_엄마의 가을
석양
은혜
다른 생각
작업화
노송(老松)
가을
수리중
효심
세월호
깨진 접시
귀환
개혁
작은 딸
성악설
맏이
옹이
물과 포도청
훈련된 인생
공존
엄마의 가을
관음

4부_긍정의 힘
어부지리 2
풍상
오존
새터민
위로
가는 세월
어울림
작별
댓글
위대함
욕망
도전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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