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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
양을 치며 배운 인간, 동물, 자연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심플라이프 | 부모님 |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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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양치기의 목장 일기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목가적인 전원생활, 귀농 가족이 경험하는 소소한 행복, 대도시 생활에 대한 비판, 자연과 슬로라이프 찬양 등을 상상한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는 행복한 농장 생활을 자랑하지도, 자연 친화적인 삶을 적극 권장하지도, 싸구려 감상 따위를 늘어놓지도 않는 독특한 에세이라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문학 강사로 살아가던 저자 악셀 린덴은 어느 날 아버지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갑자기 목장과 양을 물려받게 된다. "내가 임업에 약간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숲이 조금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이유 있는 양치기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1021일, 약 3년간 그가 써 내려간 이 일기 속에는 초보 양치기가 되어 좌충우돌하는 모습부터 겨울용 사료를 준비하고, 짝짓기를 시키고, 출산을 지켜보고, 애지중지 기른 양을 결국 도축하며 진짜 목축업자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고 때로는 뭉클하게 그려진다.

  출판사 리뷰

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던 도시인,
목장에 내려가 양치기가 되다.
양과 함께 열 번의 계절을 보내며
살고, 느끼고, 사유한 그 경이로운 기록!

평범한 기대를 무너뜨리는 조금 다른 목장 이야기

양치기의 목장 일기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목가적인 전원생활, 귀농 가족이 경험하는 소소한 행복, 대도시 생활에 대한 비판, 자연과 슬로라이프 찬양 등을 상상한다. 하지만 이번에 심플라이프에서 출간한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는 행복한 농장 생활을 자랑하지도, 자연 친화적인 삶을 적극 권장하지도, 싸구려 감상 따위를 늘어놓지도 않는 독특한 에세이라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문학 강사로 살아가던 저자 악셀 린덴은 어느 날 아버지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갑자기 목장과 양을 물려받게 된다. “내가 임업에 약간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숲이 조금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이유 있는 양치기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1021일, 약 3년간 그가 써 내려간 이 일기 속에는 초보 양치기가 되어 좌충우돌하는 모습부터 겨울용 사료를 준비하고, 짝짓기를 시키고, 출산을 지켜보고, 애지중지 기른 양을 결국 도축하며 진짜 목축업자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고 때로는 뭉클하게 그려진다.
하루하루 그저 묵묵히 양을 돌보는 자신의 삶을 짧은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둔 이 글을 읽고 목가적인 양치기 일기를 기대한 혹자는 ‘이게 뭐야?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눈 밝은 혹자는 문학을 공부해 온 저자가 곳곳에 숨겨 놓은 반짝이는 사유와 아름다운 문장들을 발견하는 한편,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색채를 띠게 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 모순으로 가득한, 인생이라는 아이러니
이웃에 사는 양치기가 말한다. “양이 내 손에서 콩을 받아먹고 얼굴에 코를 비볐어요. 도축하지 않고 살려 두면 안 될까요?” 그러고는 며칠 뒤 그가 다시 말한다. “카탈로그에서 괜찮은 칼을 골랐어요. 오늘 주문하겠습니다.”
도발적인 제목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는 모순으로 가득 찬 인간의 삶을 압축한 제목이자 그런 인간의 삶을 담백하게 묘사한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도시에서 저자는 완벽한 채식주의자로 살아갔다. 하지만 양이 생기고, 결혼해 아이도 생기면서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나는 채식주의자다. 그래도 우리가 키운 양의 고기는 먹는다. 윤리라는 게 참 까다롭다.”(186쪽)
또한 저자는 동식물을 멸종시키고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대규모 농업에 반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 목장은 바로 그런 대형 트랙터를 가진 농민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목장의 양들도 마찬가지다. 양이 먹을 겨울용 사료를 옮길 때 트랙터를 쓰지 말고 손으로 옮기면 어떨까. 말에 실어 올 수도 있겠지. 그럼 말이 먹을 겨울용 사료도 필요하겠구나”(156-157쪽)일 수밖에 없다.
양치기가 된 저자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모순된 삶 속에서 고민하고, 실수하고, 다시 시도하는 일상을 보여 주며, 양들 사이에 서서 했던 생각들을 풀어놓을 뿐이다. 그리고 그 모습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읽는 사람들의 몫이다.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양치기의 일기를 읽으며 스웨덴 어딘가에 사는 누군가의 삶을 훔쳐봐도 좋고, 거기서 어떤 의미를 찾아도 좋다. 동화 같은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힐링을 해도 좋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동경하며 또 다른 삶을 꿈꿔 봐도 좋다. 나도 양을 키워 볼까 생각해도 좋고, 오늘 저녁엔 양고기나 먹으러 갈까 생각해도 좋다고.




"매애애애!" 소리는 들린다.

방목장에 좁은 오솔길들이 생긴다. 양이 한 줄로 다니는 것은 풀을 덜 상하게 하는 방법이다. 나는 생각해 내지 못했을 방법.

  작가 소개

지은이 : 악셀 린덴
1972년에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스톡홀름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강사이자 공부하는 연구자로 살아갔다.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은퇴하면서 목장과 양을 물려받게 되어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로 내려간다.이 일기는 그가 목장에서 지낸 날들의 기록이다. 양 떼 사이를 오가며 탈출한 양이 없는지 세길 반복한 3년, 글 대신 몸을 쓰고, 양들과 함께 나이 드는 것을 통감하고, 때로는 양에게 책임감과 애정을 느끼며 당혹스러워하기도 한다.양들과 보낸 일상을 기록한 이 글에는 성찰, 웃음, 으스스함, 신비로운 재미가 담겨 있다. 우리 세계에 숨어 있는 작은 경이를, 거대한 우주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자리를 탐구하기 때문이다. 모두 양 덕분이다.2019년 현재 스웨덴 남동쪽 외스테르예틀란드주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목차

_옮긴이 글
낙관, 비관, 달관이 함께하는 목장으로

_여름
“내가 양의 주인이 아니라 양이 나의 주인인 느낌이랄까.”

_가을
“우리가 살면서 하는 일이 전부 합리적일 수는 없지 않은가.”

_겨울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한다.”

_봄
“보살펴 주어야 하지만 끼어들어선 안 된다.”

_또 여름
“양치기는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 게 아니다.”

_또 가을
“눈부신 장면도 없고 신바람 나는 순간도 없다.”

_또 겨울
“평범한 생활이 그렇게 엄청난 매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_또 봄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게 되기까지 몇 년이 걸린다.”

_그리고 또 여름
“단순한 세계가 오히려 다채롭고 다사다난하다.”

_그리고 또 가을
“지금이라는 시간과 여기라는 공간을 최대한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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