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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이미지

교동도
전란과 긴장, 대립의 역사
글누림 | 부모님 |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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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역사의 길 총서 1권. 교동이라는 지역을 관통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어떤 측면에서 교동에 주목하면 교동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의 결과로 '전쟁'이라는 낱말에 주목했다. 전쟁의 섬 교동은 평화의 섬 교동으로 나가는 전제로서 의미가 있다. 강화 북부와 교동을 흐르는 조강은 살았으되 죽은 강이다. 황해도 내륙을 관통해 교동 앞바다에 다다르는 예성강도 살았으되 죽은 강이다. 끊겨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출판사 리뷰

인천역사문화센터 <역사의 길> 총서 01

교동이라는 지역을 관통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어떤 측면에서 교동에 주목하면 교동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의 결과로 우리는 ‘전쟁’이라는 낱말에 주목했다.
전쟁의 섬 교동은 평화의 섬 교동으로 나가는 전제로서 의미가 있다. 강화 북부와 교동을 흐르는 조강은 살았으되 죽은 강이다. 황해도 내륙을 관통해 교동 앞바다에 다다르는 예성강도 살았으되 죽은 강이다. 끊겨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조강과 예성강이 명실상부한 살아있는 강이 되려면 끊겨있는 두 물줄기가 연결되어야 한다. 물이야 지금도 남북 구분없이 흐르지만,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야 비로소 연결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될 때 교동이 품은 아픈 전쟁의 역사가 미래의 평화를 이끌어 낸 동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의 섬 교동에서
평화의 섬 교동으로

1. 탄환만한 작은 섬, 교동도


사람들은 교동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까? 아마도 일반인들에게 교동은 바다를 경계로 한 북한과의 최접경지대이자 드넓은 농토를 지닌 쌀의 산지로 기억될 것이다. 또한 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경으로 소개된 대룡시장도 유명하다. 교동대교가 놓인 이후에는 한적한 산과 바다 그리고 농토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수도권의 주말 인기 나들이 장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교동의 역사적 이미지는 어떨까? 아마 교동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많이 언급되는 것은 역시 조선시대의 모습일 것이다. 교동의 역사에 대한 이미지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아마도 교동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서해를 방어하는 중심기지로서의 모습을 가장 많이 떠올리지 않을까? 국방, 관방의 중심지로서 역사에 남은 교동의 모습은 조선시대에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역사 전문가들에게도 교동의 역사, 특히 전근대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국방, 관방에 대한 것이다.
2014년 7월 교동대교의 개통은 교동과 강화, 나아가 교동과 육지의 물리적, 정서적 거리를 확 줄이는 효과를 나았다. 배타고 가야하는 섬이 아니라 차를 가지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섬이 되면서 교동은 섬이 생겨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는지 모른다.
변화의 중심에는 교동을 찾는 외지 사람들이 있다. 6~70년대의 풍경을 간직한 대룡시장을 찾는 분들이든, 등산이 좋아 화개산을 오르려고 오는 분들이든, 읍성과 향교를 답사하는 분들이든 다리로 연결되기 이전보다 숫자는 늘었고, 그만큼 교동이라는 곳을 아는 사람도 늘었다.
하지만 교동이 겪어온, 교동이 품고 있는 수많은 사연과 역사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는 많지 않다. 그간 여러 기관과 개인이 교동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책을 펴냈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특정 시기, 특정 부분에 치우쳐 교동의 전모를 전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인천광역시에서 쓰이는 행정 구역 명칭 중에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이 교동인 만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풀어놓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여기에 이 책의 고민이 있다. 교동이라는 지역을 관통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어떤 측면에서 교동에 주목하면 교동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의 결과로 우리는 ‘전쟁’이라는 낱말에 주목했다.

2. 작은 섬이 짊어진 커다란 짐, 교동이 품고 있는 수많은 사연과 역사

교동은 전쟁의 섬이었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재도 그런 모습은 쉽게 확인된다. 강화에서 교동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해병대 병사들의 검문을 거쳐야 하며 나올 때도 마찬가지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백제가 공방을 벌였던 관미성이 아닐까라는 주장도 넓게 퍼져있고, 고려시대에는 왜구의 침탈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보장처인 강화를 외곽에서 방어하는 수군 사령부로서 삼도수군통어영이 설치된 곳이다.
다른 한편 교동을 둘러싼 물길은 교류의 통로였다. 교동 앞 물길을 통해 아라비아 상인은 개성을 드나들며 이 땅이 KOREA임을 아랍세계에 알렸고, 전국 각지의 세금은 교동 앞 물길을 통해 개성으로, 한양으로 옮겨졌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보는 교동 화개산을, 건너편의 예성강을 바라보았을 것이며, 남산포구 언저리의 사신당에 올라 항해의 평안을 기원했을 것이다.
전쟁과 교류가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의 물길로 이어져 있다. 그러므로 교동을 전쟁이란 측면에서 주목한다는 말은 다의적이고 다층적이다. 전쟁의 끝은 평화이고, 평화는 전쟁이 배태한 갈등의 결과로서 사람들이 품고 바라는 최상의 결과이다.
우리가 전쟁에 주목한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전쟁의 섬 교동은 평화의 섬 교동으로 나가는 전제로서 의미가 있다. 강화 북부와 교동을 흐르는 조강은 살았으되 죽은 강이다. 황해도 내륙을 관통해 교동 앞바다에 다다르는 예성강도 살았으되 죽은 강이다. 끊겨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조강과 예성강이 명실상부한 살아있는 강이 되려면 끊겨있는 두 물줄기가 연결되어야 한다. 물이야 지금도 남북 구분없이 흐르지만,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야 비로소 연결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될 때 교동이 품은 아픈 전쟁의 역사가 미래의 평화를 이끌어 낸 동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에서 강화군을 구성하는 여러 섬들 중에 교동을 가장 먼저 조사와 연구의 대상으로 삼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끊긴 물길은 교동 뿐만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교동이 가장 상징적이기 때문이다.

3. 교동, 평화의 섬을 꿈꾸다

글누림출판사와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에서 ‘역사의 길 총서’를 만들기로 하고 처음으로 택한 주제가 바로 교동이었다. 교동이 가진 역사적 위상이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교동의 역사나 문화 전반은 기존의 연구에서 어느 정도 다루어졌기 때문에 역사 속에서 좀 더 구체적인 주제를 택하고자 했다. 그래서 교동의 역사 중에서도 어떤 것을 주제로 택할까 고민했고 결국 교동이 가진 여러 역사적 배경 중에서 우리가 주제로 택한 것은 교동의 긴장, 대립, 전란의 역사였다. 역사적으로 교동은 그 위치 상 서해지역의 국방사, 전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삼국시대 한강 하구의 패권 다툼이 벌어지던 곳이고, 고려시대에는 왜구의 침공을 겪어야 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수도 한성을 지키기 위한 해상 요충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군사적 요충지이자 긴장의 공간으로서 교동의 모습은 먼 과거의 역사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도 교동은 북한과의 해상 접경지로서, 남북 북단의 현실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는 교동의 전란과 관방을 주제로 잡는다면 독자들에게 역사의 현재성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왜구의 침공과 약탈, 조선시대 서해 방어의 요충, 삼도수군통어영의 설치, 한국전 와중의 주민 학살, 현재의 남북분단에서의 군사적 대립 등 교동의 역사를 돌이켜 보니, 교동이 그간 겪었고 또 현재 겪고 있는 전란과 긴장의 무게는 ‘탄환만한’ 작은 섬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것들이었다. 교동이 겪어 온 역사의 과정은 그리 간단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러한 교동의 역사를 바라보며 평화라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교동이 가야할 길은 바로 평화였다. 전란과 군사적 긴장, 대립이 이어져 왔던 교동이라는 섬이야말로 평화를 이야기하기에 좋은 공간이라 생각되었다.
최근 ‘평화의 섬 교동도 프로젝트’가 인천시, 강화군 등 관계기관의 협약을 통해 시작되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특히 한반도의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요즈음 교동이 평화의 상징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교동대교의 개통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교동을 찾고 있다. 그 사람들이 교동에서 먹고 마시며 풍광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교동에 온 관광객, 여행객들이 단순히 여가와 오락을 뛰어 넘어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 아닐까.
다만 교동이 평화의 섬으로서 나아가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지역의 개발에만 집중하거나, 콘텐츠의 충실한 확보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든다. 지자체와 시민사회, 전문가 집단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교동이 가진 역사적, 문화적, 환경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교동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북간의 평화 공존은 교동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교동의 해안 곳곳에는 철책선이 설치되어 있다. 교동의 바다는 대부분 선박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교동은 섬이지만 한반도의 분단과 대립으로 바다가 막힌 섬이 되어버렸다. 섬은 바다를 통해 에너지와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교동의 바다가 열린 바다가 되어야 교동은 열린 섬이 되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4. ‘역사의 길 ’ 총서 기획

‘역사의 길’ 총서는 글누림출판사와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가 펴내는 새로운 역사 총서입니다.
인천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열린 도시로서, 여러 문물과 문화의 발신처이자 수신처였습니다. 인천이 걸어온 길은 곧 한국사의 길이었으며, 인천 사람들이 가슴에 아로새긴 역사는 곧 한국사의 중요 장면이었습니다. 역사의 길 총서는 인천의 다양한 역사적 경험과 그 안에 녹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국사, 나아가 세계사의 시점에서 조망하는 창(窓)이 되고자 합니다.

2014년 7월 교동대교의 개통은 교동과 강화, 나아가 교동과 육지의 물리적, 정서적 거리를 확 줄이는 효과를 나았다. 배타고 가야하는 섬이 아니라 차를 가지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섬이 되면서 교동은 섬이 생겨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는지 모른다.
변화의 중심에는 교동을 찾는 외지 사람들이 있다. 6~70년대의 풍경을 간직한 대룡시장을 찾는 분들이든, 등산이 좋아 화개산을 오르려고 오는 분들이든, 읍성과 향교를 답사하는 분들이든 다리로 연결되기 이전보다 숫자는 늘었고, 그만큼 교동이라는 곳을 아는 사람도 늘었다.
하지만 교동이 겪어온, 교동이 품고 있는 수많은 사연과 역사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는 많지 않다. 그간 여러 기관과 개인이 교동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책을 펴냈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특정 시기, 특정 부분에 치우쳐 교동의 전모를 전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인천광역시에서 쓰이는 행정 구역 명칭 중에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이 교동인 만큼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풀어놓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여기에 이 책의 고민이 있다. 교동이라는 지역을 관통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어떤 측면에서 교동에 주목하면 교동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의 결과로 우리는 ‘전쟁’이라는 낱말에 주목했다.
교동은 전쟁의 섬이었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재도 그런 모습은 쉽게 확인된다. 강화에서 교동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해병대 병사들의 검문을 거쳐야 하며 나올 때도 마찬가지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백제가 공방을 벌였던 관미성이 아닐까라는 주장도 넓게 퍼져있고, 고려시대에는 왜구의 침탈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보장처인 강화를 외곽에서 방어하는 수군 사령부로서 삼도수군통어영이 설치된 곳이다.
다른 한편 교동을 둘러싼 물길은 교류의 통로였다. 교동 앞 물길을 통해 아라비아 상인은 개성을 드나들며 이 땅이 KOREA임을 아랍세계에 알렸고, 전국 각지의 세금은 교동 앞 물길을 통해 개성으로, 한양으로 옮겨졌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보는 교동 화개산을, 건너편의 예성강을 바라보았을 것이며, 남산포구 언저리의 사신당에 올라 항해의 평안을 기원했을 것이다.
전쟁과 교류가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의 물길로 이어져 있다. 그러므로 교동을 전쟁이란 측면에서 주목한다는 말은 다의적이고 다층적이다. 전쟁의 끝은 평화이고, 평화는 전쟁이 배태한 갈등의 결과로서 사람들이 품고 바라는 최상의 결과이다.
우리가 전쟁에 주목한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전쟁의 섬 교동은 평화의 섬 교동으로 나가는 전제로서 의미가 있다. 강화 북부와 교동을 흐르는 조강은 살았으되 죽은 강이다. 황해도 내륙을 관통해 교동 앞바다에 다다르는 예성강도 살았으되 죽은 강이다. 끊겨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조강과 예성강이 명실상부한 살아있는 강이 되려면 끊겨있는 두 물줄기가 연결되어야 한다. 물이야 지금도 남북 구분없이 흐르지만,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야 비로소 연결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될 때 교동이 품은 아픈 전쟁의 역사가 미래의 평화를 이끌어 낸 동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에서 강화군을 구성하는 여러 섬들 중에 교동을 가장 먼저 조사와 연구의 대상으로 삼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끊긴 물길은 교동 뿐만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교동이 가장 상징적이기 때문이다.
교동을 시작으로 석모도, 이어서 주문도와 볼음도를 관통하는 역사적 맥락에도 주목해 한해 한해 결과를 내 놓으려 한다.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전망하는 유력한 자산일 수 있다는 걸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다. 센터 연구원들이 가진 능력이 목표에 못 미칠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고민과 모색, 그리고 노력이 인천의 섬을 이해하는 또 다른 창(窓)이 되길 희망한다.
- 머리말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락기
인천역사문화센터장

지은이 : 정학수
인천역사문화센터 연구원

지은이 : 안홍민
인천역사문화센터 연구원

지은이 : 정이슬
前인천역사문화센터 연구원

  목차

1장 교동, 치열했던 역사의 시작과 전개
2장 교류와 전란의 시기
3장 나라를 지키는 섬
4장 살아있는 아픔의 역사
맺음말 교동, 평화의 섬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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