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김유정학회가 펴낸 여덟번째 김유정 연구서로서, 8편의 연구와 2편의 창작소설이 실려있다. 8편의 글들은 다양한 방식과 관점으로 김유정 소설을 독해하고 있다. 2편의 창작소설은 작가 김유정에 영감을 받아 쓴 소설들이다.
출판사 리뷰
김유정, 시대를 넘어
김유정 문학이 도래한 지 80년이 지났지만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읽히고 있다. 김유정은 중등학교 국어 및 문학 교과서에서 작품이 다수 수록되는 작가 중 하나이며 그의 여러 작품이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져 새롭게 향유되고 있다. 이러한 거듭된 읽기를 통해 김유정 문학의 가치와 감동은 새롭고 풍요롭게 다가온다. 김유정학회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성과와 창작물을 엮어 꾸준히 책으로 펴내고 있다. 이번 단행본은 <김유정의 귀환>(2012), <김유정과의 만남>(2013), <김유정과의 산책>(2014), <김유정과의 향연>(2015), <김유정의 문학광장>(2016), <김유정의 문학산맥>(2017), <김유정 문학의 감정 미학>(2018)에 이은 여덟 번째 성과이다. 이번 단행본에는 열 편의 글이 실려 있다. 그중 여덟 편은 연구 논문이며 두 편은 김유정의 삶과 문학에서 모티프를 얻어 창작된 소설이다.
지금, 여기서의 독해법
<김유정 문학 다시 읽기>에서는 주제에 맞추어 가능한 한 다양한 방식과 관점에서 김유정 소설을 독해하고자 시도했다. 식민지 도시 경성과 김유정의 언어 감각(권은)에서는 김유정 소설의 배경에 주목하여, ‘강원도’로 대표되던 김유정 소설에서 그 못지않게 ‘경성’이 장소적으로 중요하였음을 밝히고 이를 통해 김유정의 언어적 특성을 파악한다. 농민의 일탈을 둘러싼 화폐 권력과 식민지자본주의(권창규)에서는 김유정 소설에 드러난 농민의 일탈과 비극, 특히 도박, 도둑질, 사기, 투기 행위 등을 둘러싼 식민지자본주의화 과정을 논의 중심에 둔다. 지배적 비평 용어와 김유정 문학(김동환)에서는 김유정 문학을 논할 때 거의 필수적으로 거론되는 용어들의 유래를 살펴보며 김유정 문학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총 286편의 논문을 분석하고 이를 21개의 핵심어 범주로 나누어 분류하여 분석함으로써 김유정 연구의 확장을 도모하였다. 김유정 소설에 나타난 ‘연민의 서사’(오태호)에서는 김유정 소설이 지닌 ‘연민의 서사’에 대해 ‘들병이, 연정, 물욕, 궁핍’ 등의 제재로 세분화하여 분석한다. 김유정 소설의 폭력의 기억과 서사적 재현(천춘화)에서는 김유정의 소설에 나타난 폭력에 주목한다. 김유정 작품 속에서 서술자는 폭력의 가해자, 피해자, 관찰자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음과 동시에 그 입장들을 리얼하게 재현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트라우마 기억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밝힌다. 이를 통해 김유정에게 트라우마가 있었다는 사실보다는 김유정의 문학은 감당하기 어려운 정서적 고통 위에 세워진 상처의 보루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1930년대 후반 작고 작가 애도문의 서술 양상과 그 의미(석형락)에서는 1930년대 후반 특히 김유정과 이상을 대상으로 한 애도문의 서술 양상과 그 의미를 밝히고 있다. 애도문은 정치적, 문화적으로 억압적인 사회에서 사회적 발언의 창구 역할을 담당했으며, 작가론, 문학론, 회고록, 반성문, 고백록, 편지글, 공개장, 전, 소설이 되기도 했다. 이는 고인의 삶과 문학을 일반에 알리려는 애도 주체의 의지를 반영하면서, 결과적으로 애도문이라는 글쓰기의 장르적 확장성을 보여주었다고 논증한다. 봄봄의 OSMU와 스토리텔링 양상(엄미옥)에서는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을 대상으로 작품이 하나의 원소스이자 원형콘텐츠로서 OSMU(One source Multi use)되어 온 과정을 살폈다. 소설 봄봄과 영화 <봄봄>, TV문학관 <봄봄>, HDTV문학관 <봄, 봄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영화와 드라마는 소설을 활용하면서도 매체와 장르의 특성에 적합한 스토리텔링 전략으로 새로운 서술과 의미를 생산하였다고 평가한다. 김유정 소설의 문학치료학 적용 가능성 고찰(전흥남)에서는 최근 문학치료학의 대두와 함께 문학치료학 텍스트로서의 김유정 소설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한다. 특히 김유정의 소설에 나타난 웃음의 기제와 담론을 통해 문학텍스트로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 대상으로 삼는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김유정에 그 영감을 기원한 소설 두 편을 실어 작가 김유정이 지금도 우리 문학에 영감을 주며 끊임없는 자극이 될 수 있음을 보였다.
고유한 지명이나 날짜가 거의 언급되지 않는 대신, 김유정의 문학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산골’, ‘시골’, ‘농촌’, ‘도회’, ‘도시’ 등의 일반명사가 가득하다. 김유정의 문학은 특수한 시대적 맥락을 반영하기보다는 식민지 시기의 빈한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삶을 재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반명사들로 재현되는 김유정의 ‘경성’은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근대도시 경성은 민족별ㆍ계층별로 구역이 세분화되어 발달하였다. 그러므로 특정 구역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일반화해서 서술하는 것은 쉽지 않다. 김유정의 도시소설에서 구체적인 지명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등장인물들이 그 공간 속에 정착하거나 동화되지 못하고 떠돌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민지 도시 경성과 김유정의 언어감각」
김유정의 유년기는 이와 같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고 어느 정도 성장해서는 어쩌면 물리적 폭력보다 더 가혹한 누이의 언어적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중략…) 이와 같은 김유정의 개인사는 「생의 반려」를 비롯하여 「따라지」, 「두꺼비」 등 여러 작품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김유정의 소설 속에 난무하는 폭력의 양상들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도 어색하지도 않다. 그는 항상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고 항상 피해자의 입장에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소설 속에 이와 같은 폭력적인 양상들을 삽입하거나 그대로 옮겨 적었다. 그가 소설 속에 등장하는 병적인 주인공들의 내면을 그토록 리얼하게 재현해낼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그의 개인사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김유정 소설의 폭력의 기억과 서사적 재현」
김유정과 이상의 잇따른 죽음은 그 자체로 1930년대 후반 우리 문학사에서 하나의 사건이었다. 동료작가들은 김유정과 이상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했다. 그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은 오롯이 남은 자가 해야 할 일이었다. 생전에 이해받지 못한 고인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일, 고인이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유고를 세상에 내놓는 일, 고인의 작품을 다시 읽음으로써 그 의미를 되새기는 일, 나아가 고인의 죽음을 계기로 또 다른 글쓰기로 나아가는 일 등이 애도의 구체적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제출한 애도문은 정치적, 문화적으로 억압적인 사회에서 사회적 발언의 창구 역할을 담당했다. 애도문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동시에 애도 주체의 생각과 의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애도 주체의 의지와 애도문의 서술 양상에 따라 애도문은 작가론이 되었고, 문학론이 되었으며, 회고록, 반성문, 고백록, 편지글, 공개장, 전傳, 소설이 되기도 했다.
―「1930년대 후반 작고 작가 애도문의 서술 양상과 그 의미」
작가 소개
지은이 : 권은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교통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한국 근현대소설이며, 주요 연구 주제는 식민지 모더니즘과 지리학적 비평 등이다. 현재는 식민지 교양소설과 동경텍스트, 재조선 일본인문학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 근대문학과 동아시아 1: 일본』(공저, 2017), 『근대문화유산과 서울사람들』(공저, 201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소설의 기교』(공역, 2010)가 있다.
지은이 : 전흥남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 ·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군산대학교 대학신문사 편집국장, 전북대 군산대 강사를 거쳐 현재 한려대학교 교양(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아젠다 발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광양포럼 사회분과 위원장, 광양신문, 광양만신문 칼럼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기고 활동 및 인문학 강좌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그동안 낸 책으로는 <해방기 소설의 정신사적 연구>, <해방기 소설의 시대정신>, <한국 근 · 현대소설의 현실대응력>, <한국 현대노년소설연구>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는 사람들>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여순사건’과 ‘4 · 3사건’ 관련 소설의 담론화 연구」, 「한국 근 · 현대소설의 문학치료학적 관점의 적용과 그 가능성 탐색」, 「한국 근 · 현대소설의 병리성과 상징성」, 「성석제의 소설에 나타난 웃음의 기제와 문학치료학」, 「5 · 18 광주민주화운동과 ‘기억’의 방식」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지은이 : 엄미옥
1974년 출생,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주요 논문으로는 석사학위논문인 '김유정 소설의 욕망과 서술상황 연구'와 박사학위논문인 '한국근대 여학생 담론과 그 소설적 재현 연구'를 비롯하여 '자유부인'에 나타난 의복의 정치학' '한국전쟁기 여성 종군작가 소설연구' '상상된 공감, 소통의 시학 - 「나마스테」에 나타난 법과 인권을 중심으로'등이 있다. 저서로는 '다락방에서 타자를 만나다' '근대 知의 성립'등이 있다.
지은이 : 김동환
한성대학교 크리에이티브인문대학.
지은이 : 박정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지은이 : 석형락
아주대학교 다산학부대학
지은이 : 오태호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지은이 : 우한용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지은이 : 천춘화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김유정 문학 다시 읽기
권은 / 식민지 도시 경성과 김유정의 언어감각
권창규 / 농민의 일탈을 둘러싼 화폐 권력과 식민지자본주의-김유정 소설의 향토와 농민 읽기
김동환 / 지배적 비평 용어와 김유정 문학
오태호 / 김유정 소설에 나타난 ‘연민의 서사’ 연구-마사 누스바움의 ‘감정론’을 중심으로
천춘화 / 김유정 소설의 폭력의 기억과 서사적 재현
제2부 김유정 문학의 확장
석형락 / 1930년대 후반 작고 작가 애도문의 서술 양상과 그 의미-김유정과 이상의 죽음에 제출된 애도문을 중심으로
엄미옥 / 「봄?봄」의 OSMU와 스토리텔링 양상 연구
전흥남 / 김유정 소설의 문학치료학 적용 가능성 고찰
제3부 김유정과 문화콘텐츠
박정규 / |소설| 손거울 혹은 빛바랜 사진
우한용 / |소설| 목욕하는 여자
필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