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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찾은 책읽기의 즐거움 1 이미지

그림책에서 찾은 책읽기의 즐거움 1
책읽기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독서 능력 향상 프로그램
나라말 | 부모님 |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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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 책의 저자는 초중고등학교의 교사들이다. 우리네 교실에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교실 한구석을 채우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이 학생들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에 대해 방법을 찾기란 어렵다. 그렇다고 외면하자니 마음이 불편하다. 이 책은 그런 학생들엥게 그림책을 읽어 주고, 이야기글을 읽어주려면 전보다 더 책을 가까이하기 위한 동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잘하고 싶어도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 해보기도 전에 일찌감치 포기부터 몸에 익힌 학생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책읽기 프로그램이다.

  출판사 리뷰

주훈이와 상운이를 모른 척할 수 없었습니다!

책을 잘 읽는 학생, 대답을 잘하는 학생, 필기를 잘하는 학생, 숙제를 잘해 오는 학생, 교사의 말이나 몸짓 하나하나에 고개를 끄덕이며 뜨겁게 호응하는 학생, 만약 교실에 이런 학생들만 있다면 수업 끝나고 나올 때 적어도 뒤통수가 따가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마음 한편에 숙제를 남겨 둔 것처럼 무겁고 불편하지도 않을 거예요.

주훈이와 상운이는 어느 교실에서나 만날 수 있는 학생들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주훈이는 어려운 낱말이 많이 들어간 글이나 길이가 긴 글 읽기를 꺼립니다. 소리 내어 읽기를 시켜 보면 어디서 쉬어 읽어야 할지 모릅니다. 읽는 속도도 느리고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며 이해하지 못하니 오래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이 학생에게 읽을거리는 그저 거대한 암호밭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상운이는 또 어떤가요? 이 학생은 오늘도 맨 뒷자리에서 두 다리를 쭉 뻗고 두 손은 바지주머니에 넣은 채 앉아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당연히 책도 필기도구도 없습니다. 교사가 와서 학습지를 챙겨 주면 마지못해 앞자리 학생에게 필기도구를 빌립니다. 간신히 학번과 이름을 쓰고는 꾸벅꾸벅 졸다 엎드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요. 학습지에는 손도 안 대다가 교사가 나무라면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수업 종 치기 직전에 앞 사람 것을 대강 베낍니다.

잘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 해 보기도 전에 일찌감치 포기부터 몸에 익힌 학생들을 우리는 어느 교실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교사도 이 학생들을 어쩌지 못해 알고도 모른 척합니다. 시험 볼 진도가 급하니 엎드려 자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행평가는 상대평가이니 어차피 최하점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타협도 합니다. 잘하는 학생은 어깨 한번 다독이면 금세 효과가 나타나지만, 이 학생들에게 필기라도 시킬라치면 한참을 실랑이해야 합니다. 그런다고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어서 교사는 점점 이 학생들을 모른 척하고 싶어집니다.

결국 주훈이와 상운이 같은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점점 더 공부를 못하게 되고 점점 더 안 하게 됩니다. 교사도 이 학생들도 ‘어쩔 수 없다.’라고 암묵적으로 동의해 버립니다. 이렇듯 주훈이와 상운이에게는 뭔가 다시 해 볼 기회의 문이 일찍 닫혀 버렸습니다. 이 책은 주훈이와 상운이 같은 학생들을 모른 척할 수 없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책읽기는 공부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책읽기에 서툴거나 동기 유발이 전혀 안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요. 주훈이나 상운이처럼 누적된 부진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학년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방과 후 수업’처럼 정규 수업 이외의 시간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다수의 학생들을 상대로 빽빽한 일정을 소화해 내야만 하는 정규 수업 시간에는 이 학생들을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학생들 하나하나의 거친 목소리에 교사가 충분히 공명해 주면서 그들 한 명 한 명이 가지고 있는 학습의 결핍들을 채워 나가기 위해서는 소규모 집단이어야 했습니다. 한편으론 걱정도 있었습니다. 과연 정규 수업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에 스스로 올 것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학생들에게는 무엇인가 하고픈 의지를 갖는 일이 가장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박하게 아주 소박하게 단 한 명이 오더라도 그 한 명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학생들이 마음을 열 수 있는 적절한 교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사춘기’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자존감, 친구, 욕심, 열등감, 용기, 가족, 오해, 배려 등의 이야기를 넣었지요. 또한 아름다운 그림으로 삶의 문제를 농도 있게 다룬 그림책을 읽히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저학년만 그림책을 읽는다는 선입견을 깨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함께 참여한 교사들조차 다 큰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히는 일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학생들이 무시당한다고 느끼지 않겠느냐, 너무 쉬워 거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글 한 줄 안 읽기로 유명한 창훈이, 조퇴시켜 달라고 하루 종일 떼쓰고 인상 쓰는 준성이, 우리말에 서툴러 공부와 담쌓아 버린 몽골 학생 주원이, 이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었던 것이지요. 그랬더니 이 학생들의 거친 저항들이 희한하게도 말랑말랑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읽고 싶다.’라고 스스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시작된 이러한 작은 요구가 학생들의 삶 또는 학습의 다른 영역에까지 전이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이 책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그림책만 읽어도 되고, 이야기글(짧은 동화나 수필 등)만 읽어도 됩니다. 또는 둘 다 해도 무방합니다. 그렇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그림책이나 이야기글을 읽어 줄 때의 교사의 자세입니다. 이 학생들은 이야기의 몰입하는 게 서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품은 의문들, 놓치면 안 되는 실마리들을 꼭 붙잡고 글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교사의 모범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되도록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 가며 글을 직접 읽어 주도록 해야 합니다. 또 교사는 ‘읽기 전에 - 읽고 멈추고 생각하기 - 읽고 나서’의 전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 하나하나 짚어 가야 합니다. 일반 학습지는 각자 문제를 풀고 답만 맞히는 형식이지만 이 수업은 전 과정을 토의형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문제 하나하나마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거치자는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은 ★는 사실 읽기, ★★는 추론하며 읽기, ★★★는 적용하기 및 표현하기의 과정으로 꾸려졌습니다. 사실 확인 문제는 학생들이 쉽게 맞출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정하였습니다. 그래야 자신감과 흥미를 가지고 다음 단계에 도전하고픈 의욕이 생기리라 여겼습니다. 한편 같은 방식의 책 읽기만 계속하면 다소 지루하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두세 단원마다 서점 가기, 꿈의 조각보 만들기, 책 보드게임 만들기, 그림책 만들기 등의 활동을 넣었습니다. 이 책의 아쉬움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학급 간에 따른 학생들의 차이점을 섬세하게 고려하지 못한 점입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더 많은 그림책과 이야기글을 제시하지 못한 점도 아쉽습니다. 그러므로 이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재를 찾는 일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꼭 그림책이나 이야기글이 아니더라도 여러분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학생들을 만나면 됩니다. 학생들과 공을 함께 차 줄 수 있다면 그렇게, 얘기를 잘 들어 줄 수 있다면 그렇게, 노래를 가르쳐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단지 이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만나는 데 품과 시간을 더 내면 됩니다. 주훈이와 상운이가 학습과 정서의 결핍들을 메워 나갈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두고 기다려 주면 됩니다. 즉 이 학생들이 다시 뭔가 해 볼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 주자는 이야기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강승숙, 권효진, 김대경, 박선미, 서미선, 이민수, 이장우, 이혜영, 정윤혜, 최윤영, 홍진숙
우리들은 초중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우리들의 교실에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교실 한 구석을 채우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학생들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외면하자니 마음도 불편했습니다. 우리들은 ‘이 학생들도 잘 하고 싶었을 것이다. 잘 못하다 보니 안 하게 되었을 것이고, 칭찬이나 격려를 받아 본 적이 없으니 하고 싶은 마음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이 책을 쓰도록 부추긴 힘입니다. 이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려면 그전보다는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걸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교사로서 이미 했었어야 하는 일을 지금 시작하는 것뿐입니다.

  목차

머리말_
주훈이와 상운이를 모른 척할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01 / 그림책을 잃어 주는 시간

02 / 이야기글을 읽어 주는 시간

03 / 잃고 멈추고 생각하기

1부 참 좋은 나

01 / 줄무늬가 생겼어요

02 / 난 내가 마음에 들어

2부 비밀 친구

01 / 알도

02 / 금단현상

3부 열등감

01 / 발레리나 벨린다

02 / 그녀의 미니스커트

책읽기를 신나게① - 서점 나들이

4부 가족과 나

01 / 고슴도치 아이

02 / 우리 형

5부 배려

01 / 꽃이 피는 아이

02 / 노린재

책읽기를 신나게② - 꿈의 조각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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