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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
현대문학 | 부모님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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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17년 타이완 서점가에서 가장 주목받은 추리소설. 지난 30년간 타이완에서 일어난 유명 범죄 사건 7건을 모티브로 삼아 재구성한 소설로, 각각의 실제 사건에서 범인으로 체포됐던 이들이 모두 무고하게 누명을 쓴 것임을 촘촘한 추리로 밝혀낸다.

저자 워푸는 재심을 앞둔 어느 무고한 피고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픽스>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힌다. 아울러 그는 이 책을 올바른 소설 창작에 관해 토론하는 기회로 삼도록, 책 속에서 그 억울한 누명 사건들을 '범인이 잘못 지목된 추리소설'로 써낸 다음, 다시 이 이야기들을 고쳐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책의 제목인 '픽스FIX'라는 단어에는 이처럼 잘못 쓰인 작품을 '고치고' '바로잡고' '보완하며' 동시에 이 이야기들을 '마음 깊이 기억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범인이 잘못 지목된 일곱 편의 추리소설?!
의문의 네티즌이 작가들에게 추리 대결을 청한다!

지난 30년간 일어난 억울한 누명 사건을 재구성하며
타이완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문제적 미스터리


2017년 타이완 서점가에서 가장 주목받은 추리소설, 워푸의 『픽스』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픽스』는 지난 30년간 타이완에서 일어난 유명 범죄 사건 7건을 모티브로 삼아 재구성한 소설로, 각각의 실제 사건에서 범인으로 체포됐던 이들이 모두 무고하게 누명을 쓴 것임을 촘촘한 추리로 밝혀낸다.
저자 워푸는 재심을 앞둔 어느 무고한 피고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픽스』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힌다. 아울러 그는 이 책을 올바른 소설 창작에 관해 토론하는 기회로 삼도록, 책 속에서 그 억울한 누명 사건들을 ‘범인이 잘못 지목된 추리소설’로 써낸 다음, 다시 이 이야기들을 고쳐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책의 제목인 ‘픽스FIX’라는 단어에는 이처럼 잘못 쓰인 작품을 ‘고치고’ ‘바로잡고’ ‘보완하며’ 동시에 이 이야기들을 ‘마음 깊이 기억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곱 명의 작가, 일곱 편의 추리소설
그리고 의문의 네티즌이 보내온 메시지
“당신의 추리소설에는 허점이 있습니다” ― 도서 내용 소개


순문학 작가, 대필 작가, 문과 대학생, 은행원, 로맨스 소설가…… 저마다 다른 직업과 성격을 지닌 이들의 공통점은 한 편의 추리소설을 썼다는 것. 그리고 그들 모두 ‘아귀阿鬼’라는 수수께끼의 네티즌과 인터넷 공간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작가들이 완전무결한 추리 플롯을 설계했다고 믿고 있던 순간, 아귀는 그들이 쓴 소설의 허점을 하나하나 지적한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소설을 고쳐나가는 아귀, 그는 대체 누구인가?

총 일곱 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편에서 한 명의 작가와 그가 쓴 하나의 추리소설 그리고 아귀라는 네티즌이 등장한다. 첫 번째 이야기 「나무 두드리기」에서 작가는 아직 출간 전인 소설의 결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아귀의 메일을 받는데, 모든 단편이 ‘작가와 네티즌이 미발표 추리소설을 놓고 소설 속의 누가 진범인지 토론을 벌인다’라는 불가사의한 구조를 띠고 있다.
일종의 액자소설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책 속에서 작가와 네티즌의 토론이 ‘바깥 이야기’라면, 작가가 쓴 추리소설은 ‘속 이야기’로 등장해 교차 전개된다. 다양한 주인공들이 쓰는 일곱 편의 ‘소설 속 소설’은 총격전, 유괴, 살인, 치정 살인, 강간, 추락사, 국제 범죄 등 각각 다른 형태의 범죄 사건들을 다루고, 단편마다 분위기, 필치, 등장인물의 성격과 그들의 반응, 복선도 제각각인 추리 구조를 가진다. 책장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미스터리한 존재인 ‘아귀’는, 일곱 개의 다른 에피소드를 한 권의 추리소설로 완성시킨다.

소설 창작의 세계와 타이완의 30년 사회 현실을 파헤친,
다층적인 읽기를 제공하는 특별한 추리소설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장르의 하나인 ‘추리소설’은 이제 단순한 수수께끼 풀이를 넘어서 사회의 여러 면모를 드러내고 체제의 문제를 비추는 동시에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묘사하는 문학의 한 장르로 각광받는다. 추리소설이자 추리소설 작법서라고 할 수 있는 『픽스』는 이러한 추리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묘사하면서 소설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점, 소설을 읽을 때 눈여겨볼 점 등을 자연스럽게 제시한다. 고전 추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락의자 탐정’이나 ‘시각표 트릭’을 쓸 때 무엇을 유념해야 하는지, 왜 ‘밀실’이 ‘동화’에 비유되는지, 과학수사에서 어떤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지 등이 제시되는가 하면, 플롯을 설정할 때 쓸 수 있는 절묘한 수법의 사례를 보여준다. 나아가 네티즌 아귀가 지적한 추리소설의 내용을 독자가 함께 읽어나가는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직접 진범을 추리해보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일곱 명의 작가와 아귀가 서로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론에 이르게 되는 과정들은 이 소설의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워푸는 이 책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들의 자료를 읽고서 비록 자신은 모두 누명 사건이라고 확신했지만, 독자들은 또 다른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읽기를 권한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사건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며, 작가와 독자가 글쓰기와 읽기를 통해 허구의 세계에서 체험한 바를 가지고 돌아와 세상과 자신을 마주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이야기’의 가장 중요하고도 대체 불가능한 의의라고 강조한다. 이야기란 무엇인가를 추적해가는 『픽스』는 억울한 사건을 소설화하는 형식을 통해 타이완의 30년 사회를 파헤친 하나의 소설이자 기록이다.

한편 타이완 현지에서 『픽스』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찬호께이의 『망내인網內人』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돼 이를 제치고 서점가 1위에 오르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아귀는 명확하게 ‘총격 현장’을 언급했다. ‘이 자식이 정말 아직 출간도 되지 않은 『나무 두드리기』를 읽기라도 했단 말이야? 아니면 그냥 우연히 때려 맞춘 건가?’
그는 재빨리 자신의 메모와 소설 내용을 다시 읽어보았다. 아무리 봐도 이 추리가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사 아귀가 정말로 책을 읽어봤다 한들, 이 부분 어디에 문제가 있단 말인가?
_제1장 「나무 두드리기」

“돌고래폰이네. 최신 유행 폰이잖아.” 다른 여자가 말했다. “누가 부잣집 금지옥엽 따님이 아니랄까 봐.”
“금지옥엽 따님은 무슨, 허튼소리 그만하셔.” 샤오웨이가 웃으며 손을 내젓더니 오매즙烏梅汁을 한 잔 들었다. “난 남자 친구도 없잖아. 샤오치처럼 남자 친구가 있는 게 실속 있는 거지.”

그녀는 ‘돌고래’까지 읽다가 잠시 멍해졌다. 이어서 이게 거의 20년 전 작품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돌고래’와 ‘휴대전화’, 이 두 키워드를 검색 엔진에 입력했더니, 과연 20세기 말에 불티나게 팔렸던 휴대전화의 별칭이 나왔다. 그해 한때 어마어마하게 히트 친 상품이었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중국어 입력을 지원한 휴대전화였다. 당시 아직 초등학생이었던 그녀는 이 물건에 별다른 인상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이 세 글자를 휴대전화 메모장에 저장했다.
소설을 쓸 때는 이런 시간과 공간적 배경에 관련된 작은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물들의 대화나 줄거리 묘사 가운데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이런 낱말이 쌓이고 쌓여 이야기 속 장면의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어떤 때는 작은 실수 하나가 시간과 공간의 혼란을 일으켜 이야기의 설득력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_제2장 「당신 없이는 미소 지을 수 없어요」

아귀의 이번 답신은 조금 늦게 도착했고, 그렇게 짧고 간단하지도 않았다.

저는 아정의 바지에 묻은 다차오 난간의 흙먼지, 사체의 위치, 당시 둘 사이에 싸움이 잦았다는 소문 그리고 아정이 헤어지자고 담판 짓기 위해 한밤중에 샤오치를 불러낸 것 등 이 몇 가지가 모두 샤오치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뚜렷이 가리키고 있다고 봅니다.

예상외로 흥미로웠다. 아귀가 언급한 이 몇 가지가 그녀와 다수의 네티즌이 샤오치가 범인이라고 여기게 된 단서인데, 같은 내용을 보고도 아귀는 전혀 다르게 해석한 듯했다.

그렇다면 독자님께서는 누가 아정을 죽였다고 보시나요?

아귀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아정은 자살한 겁니다.

_제2장 「당신 없이는 미소 지을 수 없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워푸
의료 공학을 전공했으나 출판계에 몸담고 있다. 이야기를 쓰면서 이야기 쓰는 법을 가르친다. 그가 필명으로 삼은 ‘워푸臥斧’는 영어 ‘울프Wolf’의 중국어 발음과 유사하며, 영문 필명은 ‘Wolf Hsu’이다. 지은 책으로 『S에게 보내는 뮤직 러브레터』 『열쇠로 가득 꽂힌 빈방』 『비와 개들의 공간』 『따뜻한 맥주와 차가운 여자』 『서커스단, 마을을 떠나다』 『설행가족舌行家族』 『내가 떠났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 『조각난 꿈들의 거리』 『터프가이도 부드러울 때가 있다』 『꿈의 나라에 도착하면 내게 알려주오』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창작, 사회, 한국과 타이완, 『픽스』에 대하여
01 나무 두드리기
02 당신 없이는 미소 지을 수 없어요
03 영웅들
04 우리와 그들
05 커다란 노란 택시
06 점점 더 하얗게 창백해졌네
07 얼룩진 사랑
작가 후기 | FIX : 고치고, 보완하고, 바로잡다. 그리고 마음 깊이 기억하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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