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교직 공무원이었던 서완수는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먼 바다로 나가는 외양선을 타게 된다. 하지만 바다 위에서의 삶은 늘 죽음을 준비하고 대면하는 일이었다. <항해일지>는 파도와 풍랑, 질병, 사고사 도둑과 밀항자들을 대면하며 끝까지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던 어느 선장의 실제 일대기를 그대로 담았다.
출판사 리뷰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거친 바다속에서도
끝내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던 선장의 이야기
교직 공무원이었던 서완수는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먼 바다로 나가는 외양선을 타게 된다. 하지만 바다 위에서의 삶은 늘 죽음을 준비하고 대면하는 일이었다. <항해일지>는 파도와 풍랑, 질병, 사고사 도둑과 밀항자들을 대면하며 끝까지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던 어느 선장의 실제 일대기를 그대로 담았다.
<항해일지>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한국사가 아닌 외항사의 관점을 통해 우리 사회를 쓸고 지나간 거대한 역사의 파도를 짚어보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역사적 관점이 아닌,
외항사의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역사.
우리는 학교에서 ‘대항해시대’에 대해 배운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선장의 이름을 하나 말해보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미국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당연히 그의 항해일지는 모든 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연구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이와 비슷한 기록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고 수출중심의 국가이면서도 이런 기록물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항해일지>는 픽션이 아닌, 실제 선장의 항해일지를 최대한 날것 그대로 담고자 했다. 이 일지 속에서 우리는 박정희 시대의 국가주도 성장기 이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외항사들의 처절한 고독과 목숨을 건 노력을 마주하게 된다. 한국의 역사는 한국 안에서만 움직이는, 커피잔 속의 파도가 아니었다.
혹여 거대한 철제 배를 몰고 움직이기 때문에 대항해시대의 목제 배보다 훨씬 안전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바다는 예측불가능하고 고립된 우주다. 그래서 배가 크든 작든 생사가 오가는 돌발 상황을 수시로 겪는다.
맹장염이 걸린 선원을 치료하기 위해 외국 항구에 닻을 내렸으나 한국 대사관이 없는, 북한 대사관만 있는 곳이라 북한 대사관 직원을 불러 통역을 맡기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맹장 수술을 받은 선원은 납북에 대한 공포로 수술이 끝나자마자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아픈 배를 부여잡고 배로 돌아온다.
작가 서완수도 배 위에서 갑작스런 병마에 고통받던 중 독일 병원에서 목숨을 건지고 파독 근로자로 나가있던 한국 간호사들을 만나기도 한다. 먼 바다에서 박정희 암살. 아웅산 테러 소식을 접하기도 한다. 항해 중 걸프전이 발발해 생명수당을 담보로 배를 계속 탈 사람과 배에서 내릴 사람을 정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배에 몰래 숨어들어온 흑인 밀항자를 뒤늦게 발견한 뒤 그를 죽여야할지 아니면 살려야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독자들은 <항해일지>를 통해 한 개인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역사가 어떤 파도로 맞부딛히는지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파도를 예측할 수는 없어. 하지만 파도를 맞았을 때의 내 자신의 모습은 예측해 볼 수 있지. 그래서 겸손한 사람들은 늘 최악을 염두에 두며 살아가지. 그리고 대부분 최악을 피해간다네.
부디 최선의 결과만을 목표로 두며 살지 말게. 우리를 망가뜨리는 거의 모든 것들은 최선이라 생각했던 것에서부터 비롯된다네.
자네가 어떤 일을 하던간에 승리를 하고 싶다면 먼저 승리라는 최종적인 목표에서 눈을 떼는 것 부터 시작하게. 자네가 눈여겨 바라봐야 할 것은 일은 한발 한발 걷는 것이며, 변화무쌍한 물길의 흐름을 익히는 것이라네. 거기에는 어떤 천재성도 필요하지 않고, 왕도도 존재하지 않는다네.
엊저녁 공연히 잠을 설치더니 새벽에 4놈의 흑인 밀항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다. 놈들이 어디에 숨었더란 말이냐? 당장 물에 집어 던질 작정이었다.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놈들이다. 그렇게 챙기고 뒤지고 살펴봤는데―. 집어 던지라고 말만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집어던질 기세의 일등항해사와 갑판장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완수
경산초등학교 졸업 (제8회)대구사범 본과 졸업 (제8회)한국방송통신대학 중어중문학과 졸업한국정보화진흥원 장애인정보화교육 방문IT강사
목차
일기장을 열며 6
1장 항해사 이야기
1. 겸손 10
2. 웃음 12
3. 용기 14
4. 고난 16
5. 정리 19
6. 합리성 22
7. 승리 25
8. 열정 28
2장 항해일기
1. 진달래호의 출항 32
2. 동방호의 출항 73
3. 첫 상선 시절 121
4. 히로시마마루(Hiroshimamaru) 1부 146
5. 히로시마마루(Hiroshimamaru) 2부 231
6. 히로시마마루(Hiroshimamaru) 3부 294
7. 로얄 릴리(Royal Lily)호 395
8. 엑셀시어 리퍼(Excelsior Reefer)호 442
9. 이스턴 스플랜더(Eastern Splender)호 538
10. 이스턴 서미트(Eastern Summit)호 570
11. 링고(Lingo) 호 607
일기장을 닫으며 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