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기, 한 산책자가 있다. 한 번에 한 걸음씩 기어코 남극까지 걸어간 산책자가 있다. 1990년, 27세의 노르웨이 청년은 세계 최초로 걸어서 남극에 도착했다. 그리고 3년 뒤, 또 다시 그는 걸어서 북극점까지 걸어가는 데 성공했고, 1년 뒤에는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3극점을 정복한, 그것도 오직 두 발로 성공해낸 이 위대한 산책자가 바로 <남극으로 걸어간 산책자>의 저자 엘링 카게다.
이 책은 그가 걸어서 이룩한 눈부신 성취를 회고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두 다리로 곧게 선 순간부터 그 후예가 달 위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기까지, 우리 모두가 간직하고 있는 '본능'으로써의 '걷기'를 이야기한다. 한 발을 다른 한 발 앞에 두는 이 단순하고도 보편적인 행위에 온 신경을 집중해보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임을 역설하며, 자신의 유년 시절 기억부터 출근길의 계단 오르기, 집 앞 정원 산책 등 일상 걷기의 풍경 속에서 건져 올린 '걷기'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한다.
출판사 리뷰
아무 장비 없이 지구 3극점을
두 발로 정복한 남자의 일상 산책
여기, 한 산책자가 있다. 한 번에 한 걸음씩 기어코 남극까지 걸어간 산책자가 있다.
1990년, 27세의 노르웨이 청년은 세계 최초로 걸어서 남극에 도착했다. 그리고 3년 뒤, 또 다시 그는 걸어서 북극점까지 걸어가는 데 성공했고, 1년 뒤에는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3극점을 정복한, 그것도 오직 두 발로 성공해낸 이 위대한 산책자가 바로 《남극으로 걸어간 산책자》의 저자 엘링 카게다.
이 책은 그가 걸어서 이룩한 눈부신 성취를 회고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두 다리로 곧게 선 순간부터 그 후예가 달 위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기까지, 우리 모두가 간직하고 있는 ‘본능’으로써의 ‘걷기’를 이야기한다. 한 발을 다른 한 발 앞에 두는 이 단순하고도 보편적인 행위에 온 신경을 집중해보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임을 역설하며, 자신의 유년 시절 기억부터 출근길의 계단 오르기, 집 앞 정원 산책 등 일상 걷기의 풍경 속에서 건져 올린 ‘걷기’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한다.
속도의 시대,
느리게 걷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반란
“편안함은 불편한 경험을 피한다는 것뿐 아니라
많은 좋은 경험을 잃는다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나기 전
이미 200만 년 넘게 걸어오고 있었다.”
“걷는 능력, 한 발을 다른 한 발 앞에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우리’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탐험가로 태어났다.”
오늘날 우리는 가능한 한 자주 그리고 오래 앉아있을 것을 요구받는다. 앉아서 많은 것을 생산하고, 또 소비하도록 세상은 설계되어 왔다. 우리는 더 이상 길을 잃을 기회가 없다. 방황하고 탐험하는 기억에서 멀어진 일상은 가장 쉽고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들로 채워진다. 쉽고 빠르게 이룬 성취가 반복되는 삶은 무미건조하다.
이런 점에서 걷기, 특히나 ‘느리게 걷기’는 삶을 조금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하나의 예로, 걸어서 등반하지 않고 차나 헬리콥터 안에 앉아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은 무의미하다. 발밑의 땅을 느끼며 걷기에 온 힘을 쏟고 바람, 냄새, 날씨, 빛의 변화를 경험했을 때 나라는 존재와 내가 발 딛고 선 주변 환경을 보다 실제적이고 세밀하게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요구와 속도에서 벗어나 ‘걷는 존재’, ‘탐험가’로서의 나를 만나는 시간은 200만 년에 거쳐 우리 안에 내재되어 온 본능에 충실한 삶, 그 순수한 기쁨과 완벽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한 번에 한 걸음씩 걷는 것은 땅을 사랑하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영혼과 같은 속도로 몸을 움직이는 것
하루에 두 번, 자기만의 ‘생각하는 길’을 산책한 찰스 다윈
일에 좌절할 때마다 숲속으로 도망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싶을 때 동료들과 함께 산책한 스티브 잡스
《남극으로 걸어간 산책자》는 지구의 끝, 세상의 꼭대기까지 걸어가 본 저자만큼이나 걷기를 사랑한 명사들의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이들의 걷기 예찬은 “걸을 때 내 생각도 자유로워진다”는 저자의 고백과도 일맥상통한다. 걸을 때 우리는 점점 주변 환경의 일부로 스며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정이나 직장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아우르는 무언가의 일부가 되는 기적 속에 우리의 생각 역시 속박과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깊이 있는 사색이 가능해진다. 이 책은 그 생생한 경험과 감동을 전하며, ‘지금, 여기’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시작되는 한 걸음의 기적을 실천하고 경험해볼 것을 느리게 걷는 듯 잔잔하고 담백한 어조로 독자들에게 권한다.
우리는 왜 걷는가? 우리는 어디서부터 걷기 시작해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모두 각자의 답을 가지고 있다. 내가 다른 사람과 나란히 걷는다고 해도 우리는 그 걷기에 대해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신발을 신고 생각이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고 나면 한 가지는 분명해진다. 한 발을 다른 한 발 앞에 두는 것이 우리가 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 남동생 군나르와 외스트마르카 숲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도 여기서 길을 잃었어.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아.”
운전석에 앉아 터널이나 고속도로를 빠르게 지나갈 때면 모든 것이 평소와 똑같이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도 무언가를 경험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빠른 속도는 기억에 방해가 된다. 기억을 좌우하는 시간과 공간 인식이 빠르게 움직이는 차 안에서는 제한되기 때문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나 음악도 그저 소음처럼 느껴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엘링 카게
노르웨이의 탐험가. 세계 최초로 아무런 장비 없이 걸어서 지구 3극점(1990년 북극점, 1993년 남극점, 1994년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하는 데 성공한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변호사이자 미술품 수집가이기도 한 엘링 카게는 탐사, 철학 및 예술 수집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저술했으며 2020년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Ⅰ 걷는 법9 언어13 침묵15 한 발 앞17
Ⅱ 속도21 불편함24 미지26 걷지 않는 사람들28 관찰30 갈망33 발견36 하얀 운동화41 느림42 속박44 경험47 아담54 소설57 발63 기분66 지위70 걸음걸이73 집중75 맨발81 길83 약87 해답90 권력자94 극복98 긴장감102 건포도106 산림욕108 바이에른의 여인들111 해소113 경험의 방식124 기적128 목적132 낙원136 내가 있는 곳140 목표141 한 걸음143 자연147 조화150 일탈153 가능론154 준비159 호모 사피엔스161 기억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