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와글벗문학회 동인집. 인류는 만물의 영장으로 역사를 시작한 이래, 천지만물이나 자연의 신비한 변화를 보면서 그것에 감동되어 대상을 아름답게 때로는 슬프게도 표현하여 왔다.
시인은 이처럼 사람의 마음속에 원초부터 잠재된 시적 활동을 좀 더 예술적이고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꽃의 아름다움, 공기의 싱그러움, 새소리의 깊이를 헤아려야 하며,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인간 삶의 깊고 지순한 서정을 함축된 언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동인집에 작품을 올린 열한 명 시인은 각자 자신만의 시풍으로 독특한 시향을 풍기고 있는데 그것이 동인집의 매력이고 장점이다.
출판사 리뷰
인류는 만물의 영장으로 역사를 시작한 이래, 천지만물이나 자연의 신비한 변화를 보면서 그것에 감동되어 대상을 아름답게 때로는 슬프게도 표현하여 왔다.
시인은 이처럼 사람의 마음속에 원초부터 잠재된 시적 활동을 좀 더 예술적이고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꽃의 아름다움, 공기의 싱그러움, 새소리의 깊이를 헤아려야 하며,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인간 삶의 깊고 지순한 서정을 함축된 언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동인집에 작품을 올린 열한 명 시인은 각자 자신만의 시풍으로 독특한 시향을 풍기고 있는데 그것이 동인집의 매력이고 장점이다.
「어느 날엔가 바람에 닿아」 시집은 ‘시와글벗문학회’에서 아홉 번째로 발행한 시집이다. 해마다 한 편 이상의 시집을 발행하고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동인들의 시향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 제9집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며 메마른 현대사회에 한줄기 따스함이 전하길 바란다.
저자소개
강시연, 고연주, 선중관, 심승혁, 염종호, 오현주, 이선정, 전은행, 정태중, 최영호, 한명희(시와글벗문학회)
봄이거나 혹은 봄눈
빈 쓰레기통을 핥다가 달리는 차에 치여
하늘로 간 길고양이의 죽음이
봄눈으로 날린다 하얗게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단골 장사꾼 김씨가 용케도 재활해
양말보따리를 등에 지고 다리 한쪽을 절며
사무실로 들어서던 환한 미소가
봄으로 날린다 하얗게
마지막 하얀 겨울 위로
처음의 하얀 봄이 날린다
어제까지 겨울로 시퍼렇던 것들이
오늘은 연둣빛 허벅지를 걷고 걸어 다닌다
올해 맞는 첫봄이
주저대는 겨울을 밀치고
그렇게 날린다
봄이거나 혹은 봄눈
목차
발간사
PART 1 강시연
상추, 우물, 결, 계단을 닦으며 등등
PART 2 고연주
들길 걷다가, 새벽이 혼자 건너왔다. 눈빛을 자르다, 깜깜한 늪 등등
PART 3 선중관
중년 사랑, 산정山頂에서, 돌아오는 쓰레기, 현대인의 고독 등등
PART 4 심승혁
샤워, 곰팡이를 핥다, 회귀, 비, 난 등등
PART 5 염종호
폐차장에서, 대웅전 처마 아래엔 거미가 산다, 겨울 강, 감추고 사는 것 등등
PART 6 오현주
노을, 수안설비, 식물인간, 꽃게에게 등등
PART 7 이선정
햇살, 메멘토모리를 역설하다, 시인들, 봄이거나 혹은 봄눈, 치킨의 마지막 설법 등등
PART 8 전은행
시집 속에 사는 낡은 말, 날개가 아픈 날, 손가락깎이, 권태 등등
PART 9 정태중
용서의 봄, 고현주 미용실에 갔었다, 월출산 기행, 월척의 꿈 등등
PART 10 최영호
하늘 맑은 날, 북소리, 떨어진 잎사귀, 은율탈춤 등등
PART 11 한명희
겨울 강, 물푸레나무, 포플러, 싫어요, 뒤란이, 시를 쓰는 시냇물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