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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에서 암과 만나다
암과학자의 항암 일지
담앤북스 | 부모님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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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서울약대교수 명예교수겸 석좌연구교수로 저자가 겪은 암 투병기와 암의 역사, 항암제의 역사, 미래암 연구 등을 총망라해 담았다. 자신을 희생하며 엮은 학문의 가치, 건강을 잃고 나서 얻은 개인적인 사유를 담은 책이다.

학문에 대한 갈망으로 암과 항암제 연구를 해 온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을 집어삼킨 암이라는 존재를 파헤쳐 나갔다. 학문의 동반자였던 암이 발견되었을 때, 나았다 싶으면 다시 나타나고, 다른 형태로 또 찾아오고… 암은 그야말로 미로 속에 갇힌 알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출판사 리뷰

암은 아직도 미로 속에 있다
암의 미로를 걸으며 발견한 것들

암 발병에 대한 두려움, 치료에 대한 공포, 재발의 우려… 이 모든 것을 겪은 이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35년간 꾸준히 암 연구를 해 온 생명과학자, 동시에 2006년부터 투병해 온 암환자다. 저자는 암 그리고 암 투병을 미로에 빗대어 설명한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숙제 같은 것이며 앞으로도 정체를 온전히 밝혀내기가 쉽진 않을 테니 말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겪은 암 투병기와 암의 역사, 항암제의 역사, 미래의 암 연구 등을 총망라해 담았다. 자신을 희생하며 엮은 학문의 가치, 건강을 잃고 나서 얻은 개인적인 사유를 담은 책이 드디어 독자들과 만난다.


“나는 암과학자, 암에 걸렸습니다”
누구보다 암을 잘 알고 있던 과학자, 암에 걸리다
절망을 일기로 풀어낸 항암일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 김규원의 《미로 속에서 암과 만나다》가 출간되었다. 학문에 대한 갈망으로 암과 항암제 연구를 해 온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을 집어삼킨 암이라는 존재를 파헤쳐 나갔다. 학문의 동반자였던 암이 발견되었을 때, 나았다 싶으면 다시 나타나고, 다른 형태로 또 찾아오고… 암은 그야말로 미로 속에 갇힌 알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암은 내 머릿속에서 막연한 관념의 대상일 뿐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암을 내 몸 전체로, 나의 죽음과 직결하면서 맞이하게 되었다.”

암은 연구의 대상이었다. 학문의 동반자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코의 안쪽에서 5~6센티미터 크기로 발견되었다. 암 덩어리가 달걀만 한 크기로 자랄 때까지 몰랐다.

암이 몸과 마음의 온 감각을 지배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기록을 1장과 2장에 담았다.


“우리는 끝끝내 이겨낼 수 있을까. 미로에 갇힌 암을”
다양성, 복잡함, 무한성을 가진 암
암의 어둠에 빛을 비추고 싶은 생명과학자의 기록


그렇다면 우리는 항암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렇게 지난 13년 동안 나는 암과의 만남에서 항암제와 같은 기적적인 약물의 도움으로 암이 드리운 암흑의 장막을 헤치고 밝은 양지쪽으로 걸어 나올 수 있었다. 암이 언제 다시 그 장막을 펼칠지 알 수 없지만. 이 약물들은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하여 ‘마법의 탄환’이라고 불렸다.”

지금은 암에 많은 명칭이 붙고,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이렇게 암이 실체화된 것은 19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다. 그만큼 암은 암흑 속에서 그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암을 세상에 끌고 나온 자는 독일의 병리학자인 루돌프 피르호다. 암을 세포들이 증식하여 생긴 ‘신생물’이라고 명명하면서 비로소 암이 과학의 영역에 들어온 것이다. 이후 암의 역사를 함께해 온 항암제들이 개발되기까지는 수많은 과학자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연구, 영감이 필요했다. 하지만 마냥 성공적이었던 건 아니다. 항암제는 처방을 거듭할수록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돌연변이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암은 아직도 미로 속에 있다. 그동안의 치열한 노력으로 그 정체가 정밀하고 미세하게 파악되었지만, 아직도 그 전모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우리가 암의 어둠을 향해
비추는 빛의 크기가 아직 작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암을 보는 시야가 좁고, 한정되어 부분만 보고 더 넓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자신을 그렇게 괴롭혔던 암을 글로 통해 세상에 드러내고 아직도 연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고 두렵기까지 한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암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보길 원한다. 암은 어둠 속에서만 있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전모를 드러내야 한다고 말이다. 3장과 4장에서는 항암제의 역사, 암 연구의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날을 조망해 본다.

그동안 나에게 암은 연구를 같이하는 일종의 동료와 같은 친근한 존재였다. 그리고 암에 걸린 환자들의 데이터를 살펴볼 때도 암에 더 관심이 가고 환자의 아픔과 고통은 헤아리지 못하였다. 이렇게 동료이고 우군이고 친밀한 느낌까지 들었던 암이 하루아침에 돌변하였다. 나의 죽음과 연결되니 암이 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 실체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힘들 때나 아빠가 보고 싶을 때 너의 손을 보아라. 너는 손이 유난히 길고 가늘어 내 손과 많이 닮아 있지. 얘야, 평소에도 우리, 손이 서로 많이 닮았구나 이야기했으니 내가 말하는 의미를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 너의 손에 내가 같이 있으니 힘들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눈물이 나거나 보고 싶을 때, 손을 보고 손으로 눈물을 닦고, 얼굴을 감싸고 아픈 데는 어루만지면 그때 내가 같이 있을 거란다.

그래서 보청기의 도움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후각과 미각이 없어진 것은 큰 충격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소리의 경우는 달랐다. 갑자기 들리지 않게 되고, 윙 하는 이명이 밤낮으로 크게 들리니 잠자기가 힘들고 심리적인 충격이 컸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TV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고립되는 불안감이 불쑥 생기기도 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지 못하자 한동안 절망적인 감정이 생기기도 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규원
어린 시절부터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에서 한 번도 벗어나 본 적이 없어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근 반세기 동안 연구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평생 평교수로 지내며 다른 재능이 없는 단점을 오히려 십분 활용하여 연구에 전념하였다. 국내 암 혈관 분야를 개척하였고 380편가량의 논문을 발표하여 암과 혈관 관련 질병 연구와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대표적인 암과학자이다. 그 성과에 의해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과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 기술인”에 선정되어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탁월한 연구업적과 학술 활동에 의해 《세계를 이끄는 한국의 최고 과학자들》(2009년, 서울대 출판부)의 1인으로 선정되었다. 그러면서 지난 14년 동안 암을 투병하고 있는 암환자이기도 하다. 암 투병 중에도 연구의 끈을 놓지 않고 생명과 질병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생명체 간의 상호연결과 상호의존성을 암 연구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1976년 서울대 약대 졸업1985년 미국 미네소타대 분자생물학 박사1985~1987년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연구원1987~2000년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교수2000~2017년 서울대 약대 교수2017년~현재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 겸 석좌연구교수2001년~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2011~2012년 대한암학회 부회장

  목차

서문
암과학자에게 암이 찾아오다

1장

암환자가 되다

2장

내 몸의 변화를 바라보다

3장

마법의 탄환

4장

미로 속에서 미래를 보다

후기

내가 연구실로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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