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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진화
낡은 것과의 연대로 탄생하는 새로운 기회
스리체어스 | 부모님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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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북저널리즘 54권. 세계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우리는 초연결 사회가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경험했다. 사람들은 가깝고, 친밀하고, 안전한 생활권을 찾고 있다. 로컬이 주목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판데믹 이전에 이미 로컬의 가치를 알아본 이들이 있다. 나만의 취향과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이다. 이들은 누가 떠밀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로컬을 택했다.

여기서 로컬은 서울이 아닌 곳을 의미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리더라도 단단한 삶을 이룰 수 있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공간을 말한다. 로컬을 개척하는 밀레니얼, 이른바 ‘로컬 창업가’들은 로컬의 자원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입힌 콘텐츠로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주민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도 만들고 있다. 기회와 혁신의 장으로 진화하는 로컬, 그 변신을 가능케 한 로컬 창업가들을 만나 본다.

  출판사 리뷰

낡은 것과의 연대로 탄생하는 새로운 기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로컬이 뜨고 있다.

잊히고 소외됐던 공간이 주목받는 시대다. 쇠락해 가던 서울 을지로의 낡음은 새로움으로 재해석됐다. 익선동과 성수동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깊이 품었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동네를 젊은 예술인과 창업가들이 문화 공간으로 바꿔 놓으면서, 가장 느리면서도 ‘힙한’ 동네가 탄생했다. 이런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로컬 창업가라고 부른다. 여기서 로컬은 서울이냐, 아니냐를 나누는 지역적인 의미가 아니다. 오래되고, 잊히고 있지만, 그래서 가능성이 풍부한 모든 공간을 말한다.

저자는 촌스럽고, 경쟁에서 뒤처진 ‘루저’들의 공간으로 여겨지던 로컬이 새로운 삶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중심에는 밀레니얼이 있다. 밀레니얼은 취향을 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자발적으로 로컬로 향한다. 무한 경쟁과 획일화된 가치를 강요받지 않아도 되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들의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로컬을 중심으로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로컬택트localtact가 세계화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생활권이 동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로컬에 있는 다양한 자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입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다. 특히 로컬의 스토리를 품은 공간의 가치에 집중한다. 문 닫은 양조장은 낮에 책맥(맥주 마시며 독서)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하나의 마을 전체가 호텔이 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많이 찍어 내고, 많이 버는 게 이들의 목적은 아니다. 소통과 공감을 키워드로 자신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둔다.

저자가 만난 로컬 창업가들은 한결같이 느리더라도, 단단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로컬 주민들과 공존의 길을 찾으며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떼돈을 벌지 않더라도, 삶을 즐기며,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람과 자원, 공간을 연결하는 것. 저자는 수년간 로컬에서 새로운 삶의 기반을 다진 창업가들을 보며 이런 현상이 한 철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성공과 실패의 반복에도, 로컬 창업가는 생존보다 공존을 먼저 고민하며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소멸 대상으로서 로컬은 그냥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와는 별도로 로컬의 가치가 새롭게 창출되는 과정은 미래의 대안으로 이미 진행 중이다. 새로운 미래 가치가 폐허 위에서 움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관광지나 휴양지에만 머무는 로컬이 아니라 더 나은 거주지, 더 나은 일터, 더 나은 삶의 공간으로서의 로컬을 만드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과감한 도전은 도시를 떠나는 다른 많은 이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징은 이들의 나이대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부터 시작될 정도로 젊다는 것이다. 은퇴 후에 로컬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한참 직장 생활의 절정기에 로컬을 선택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로컬을 선택하며 삶의 속도와 방향을 능동적으로 바꿨다.

“옛날부터 카페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단순히 카페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한테 카페는 커피 한잔 하러 가고,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고, 도란도란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었거든요. 그래서 ‘소통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내가 여기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내 또래와 주변인에게 영월이 살 만하다고 이야기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엄정원, 레비로드 대표)

  작가 소개

지은이 : 조희정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서강대학교 정치학박사. 관심분야는 지역재생과 청년창업이며, 번역서 『마을의 진화』(반비, 2020)와 단독저서 『시민기술, 네트워크 사회의 공유경제와 정치』(커뮤니케이션북스, 2017), 『민주주의의 전환: 온라인 선거운동의 이론.사례.제도』(한국학술정보, 2017), 『민주주의의 기술: 미국의 온라인 선거운동』(한국학술정보, 2013), 『네트워크 사회의 정치와 민주주의: 정부.정당.시민사회의 변화와 전망』(서강대학교출판부, 2010) 및 다수의 공저가 있다.

지은이 : 류석진
서강대학교 지역재생연구팀의 연구책임자(정치학 박사)이자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며 2020년 현재 사회과학부 학장이다. 저서로는『변화의 시대, 한국의 유네스코 협력 비전』(2018),『공동체의 오늘, 온라인 커뮤니티』(2016), 『미래사회의 산업과 직업 변화』(2015), 『미래사회의 리더십과 선진국가의 엘리트 생성 메카니즘』(2015)』등이 있다.

지은이 : 김용복
서강대학교 SSK(Social Science Korea) 지역 재생 연구팀은 2018년 9월부터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새로운 창업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의 지역 재생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원 김용복은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정치학 박사)이자 법정대학 학장이다.

  목차

1 _ 왜, 지금 로컬인가
로컬이라는 가능성의 공간
다섯 가지 편견
로컬이라는 레토릭

2 _ 로컬로 향하는 밀레니얼

턴 족; 나만의 가치를 찾아서
로컬 창업; 돈이 다가 아니야

3 _ 로컬이 콘텐츠가 되는 법

오래된 것의 재발견
스토리를 입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4 _ 소통의 진화

젠트리피케이션 넘기
모두가 주인공
운명 공동체 되기
마을 공화국과 주민 자산화

에필로그 ; N가지 상상력이 필요하다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세계화 다음의 로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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