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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엔드 게임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미국
현암사 | 부모님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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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코로나19라는 퍼펙트 스톰으로 드러난 미국의 충격적인 실상을 파헤치며, 이제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의 나라가 아니라 ‘아메리칸 나이트메어(악몽)’의 나라가 되고 있음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마스크를 비롯한 보호 장구도 없이 무방비로 코로나 환자를 받는 의료진과 밀려드는 환자들로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병원, 그리고 냉동 트레일러에 쌓이는 시신들. 믿기 어렵지만 이것이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드러낸 것은 단지 엉망진창인 미국 의료 시스템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심각하게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미국 경제의 민낯도 여실히 들추어냈다.

마치 최종 단계(엔드 게임)에 접어든 듯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이 과연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 미국을 선망해온 우리가 저 몰락해가는 자본주의의 제국을 놀라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저 거대한 타산지석에서 무엇을 깨닫고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갈지 냉철하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출판사 리뷰

코로나와 대선 이후, 미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미국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코로나19와 대통령 선거,
흔들리는 자본주의 제국의 향방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전망한다!

코로나19로 세계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국 미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와 대통령 선거의 향방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미국에게 가장 파괴적인 태풍, 퍼펙트 스톰이다. 강력한 태풍이 불면 모든 것이 날아가고 감추어졌던 흉물들이 드러나듯 코로나는 미국의 감추어졌던 민낯을 여지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것이 현재의 미국을 단 한마디로 묘사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을 선망하던 외국인의 입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인의 입에서 그 말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공포, 불안, 분노, 그리고 절망의 유령이 미국 전역을 휘감고 있다.
그 와중에 치러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방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트럼프나 바이든은 이 사태를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 현직 대통령과 전직 부통령인 그들은 이 사태에 어떤 책임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가 알던 미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코로나19라는 퍼펙트 스톰으로 드러난 미국의 충격적인 실상을 파헤치며, 이제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의 나라가 아니라 ‘아메리칸 나이트메어(악몽)’의 나라가 되고 있음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마스크를 비롯한 보호 장구도 없이 무방비로 코로나 환자를 받는 의료진과 밀려드는 환자들로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병원, 그리고 냉동 트레일러에 쌓이는 시신들. 믿기 어렵지만 이것이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드러낸 것은 단지 엉망진창인 미국 의료 시스템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심각하게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미국 경제의 민낯도 여실히 들추어냈다.
저금리와 함께, 돈을 풀어 주식과 부동산의 활황을 이끈 왜곡된 경제, 즉 실물경제와는 동떨어진 파행 경제 속에서 중산층이 처절하게 몰락했음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직장을 잃자마자 빈곤층으로 전락해 실업수당을 신청하며 무료 급식을 받으려 줄을 서는 서민들의 모습에서, 그리고 당장 다음 달 임대료 걱정에 밤잠을 설치며 1,200달러의 긴급구호자금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서민들의 모습에서, 주식시장과 부동산 붐 뒤에 가려진 또 하나의 민낯이 드러났다.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줄을 21세기 최강국 미국에서 보게 될 줄이야!
한쪽에선 이렇게 서민들이 야위어가는 동안, 다른 한편에선 그것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탐욕을 마음껏 채우며 잔뜩 배를 불리는 극소수 부자들, 그리고 사모펀드(정식 기업도 아닌, 단지 돈 많은 자들이 사적으로 돈을 모아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투자 펀드)가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이들을 ‘제국들’이라고 일컫는다. 현대의 제국은 단지 국가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국가보다는 이른바 ‘제국질’을 통해서 자신의 탐욕을 극대화하길 염원하는 극소수 세력, 다른 말로 하면 ‘제국적 엘리트’이다.
이들은 로비의 왕국 미국에서 정치권과 결탁해 재난지원금마저 편법으로 편취하고 있으며, 쏟아져 나오는 집들을 헐값에 사들여, 거리로 내몰려가는 서민들에게 높은 임대료 폭탄을 쏟아붓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번 돈을 조금 떼어내어 사회에 기증하는 생색을 내면서.
신종 플루와 코로나19와 관련한 제약회사들의 행태는 또 어떤가. 제약회사 로비스트가 정부 부처의 수장이 되고, 퇴직하고 나와 또 그 회사의 로비스트가 되는 미국식 회전문 인사. 미국의 약값이 비싼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트럼프가 약값 인하를 공약으로 외치며 당선되었다가 취임 후에 없던 일이 된 데는 그런 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이 밖에도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여겨졌던 미국 대학입시의 부정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능력사회에서 귀족사회로 변모된 미국의 모습, 즉 사회적 이동이 불가능하게 된 세습사회의 출현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극소수의 부자들, 제국적 엘리트들과 야합하여 그들이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수 있게 하는 데는 힘을 발휘하고 있으나 정작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민에게는 한없이 무능하고 무기력하기만 한 정치권의 민낯이다.
이 책은 이렇게 마치 최종 단계(엔드 게임)에 접어든 듯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이 과연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 미국을 선망해온 우리가 저 몰락해가는 자본주의의 제국을 놀라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저 거대한 타산지석에서 무엇을 깨닫고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갈지 냉철하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같은 주소, 같은 동네에 페이퍼 컴퍼니를 두고 있는 트럼프, 힐러리, 바이든

델라웨어주 윌밍턴시에 있는 2층짜리 건물. 이곳에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다 소재해 있다. 아메리칸항공, 애플, 뱅크 오브 아메리카, 버크셔 해서웨이, 카길, 코카콜라, 포드, 제너럴 일렉트릭, 구글, JP모건 체이스, 월마트, 이베이, 버라이존 등 무려 30만 개 회사가 같은 주소를 공유하고 있다. 대행사 CT 코퍼레이션(CT Corporation)을 통해서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다. 그 주소엔 서류상 같이 사는 이들이 더 있다. 바로 힐러리 클린턴(물론 남편인 빌 클린턴 포함)과 도널드 트럼프다. 2016년 대선에서 머리 터지도록 싸우던 그들이 동거인이다.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힐러리는 국무장관직을 그만둔 뒤 저 주소에 등기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2014년 한 해에만 1,600만 달러(약 192억 원)의 강연료와 인세 등을 처리해 세금 한 푼 안 내고 부자 대열에 합류한다. 물론 남편 빌 클린턴의 페이퍼 컴퍼니도 이미 2008년 같은 주소에 등기를 했다. 백인의 희망이요 자랑인 트럼프는 어떤가? 자신의 회사 515개 가운데 378개가 페이퍼 컴퍼니로 바로 저 주소지에 등기되어 있다. 그럼 바이든의 페이퍼 컴퍼니는 어디 있을까? 트럼프, 힐러리와 같은 주소는 아니지만 같은 블록 내에 있는 바로 옆 건물이다. 힐러리와 트럼프가 서로 죽일 것처럼 악다구니를 쳤지만 자신들이 주소를 같이 공유한다는 것만큼은 건드리지 않은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바이든과 트럼프는 자신들의 치명적 치부를 결코 서로 들추어내지 않았다. 오바마는 어땠는가? 파나마와 기타 조세 회피 지역에 대해는 맹공을 펼치면서도 바이든과 함께 델라웨어를 합법적인 조세 회피 천국으로 만들어 전 세계 검은돈이 델라웨어로 흘러들게 하는 데 일조한 게 바로 오바마다.

한마디로 말해 미국의 자본주의는 고삐 풀린 망아지다. 모두를 이롭게 하는 자본주의는 전혀 작동을 안 하고 있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앞서 말한 극심한 불평등과 양극화다.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자본주의는 극소수의 부자들만 더욱 살찌게 만들고 나머지 사람들은 갈수록 야위게 한다. 편애의 자본주의, 그것은 재앙이다. 그것을 해결할 것은 양심, 양식, 그리고 이것에 기반한 적절한 제도적 규제이다. 그것은 국가가 해야 한다. 그런데 국가의 권력을 잡은 위정자들이 그 고삐를 더 풀어버린다면? 그 결과가 바로 파국 직전의 현재의 미국이다.

미국은 표준시험 점수로만 대학에 들어가지 않는다. 소위 다면적 평가를 한다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매우 불투명하다. 쉽게 말해 왜 대학에 붙었는지 혹은 떨어졌는지 당사자는 그 분명한 이유를 모른다. 그런데 성공에 눈이 먼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찌 보면 이상적 시스템으로 보이는 대입 시스템을 지금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갖은 탈법, 위법, 편법을 동원해서. 그 결과, 미국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학벌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학벌사회로의 변모는 월가에서 소위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 출신을 뽑아 간다는 것을 알고 나서 더 팽배해진 현상이다. 월가는 이제 입성하기만 하면 일반 직장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돈방석에 앉을 확률이 높은 곳으로 인식되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우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수시로 도심 곳곳에서 발견되는 사람 똥과 똥 냄새, 그리고 그 옆에 함께 널브러진 주삿바늘 등, 코를 막고 고개를 젖힐 수밖에 없게 하는 이런 장면들을 매일 목격하며 사는 주민들에겐 그것은 지옥의 장면과도 같다. 오죽했으면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한 주민은 취재 나온 기자에게 “여기는 산송장들의 땅”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을까. 산송장들의 땅. 서양식으로 말하면 좀비들의 땅. “숨 쉬는 것을 참아야만 하는 곳”이 되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광기
경북대학교 사범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나와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간과 사회에 주도면밀한 관심을 가지고 이론과 현실을 접목한 비판적 글쓰기를 통해 대중과도 소통하려 애쓰는 사회학자다. 전공은 현대사회학 이론과 근대성, 지식사회학, 현상학 등이며 인간을 이방인으로 규정한 자신만의 독창적 이론인 ‘이방인의 사회학’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저서로 《Order and Agency in Modernity: Talcott Parsons, Erving Goffman, Harold Garfinkel》(2002), 《뒤르켐 & 베버》(2007),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2011), 《정신 차려 대한민국》(2012), 《Interaction and Everyday Life》(2012, 공저), 《이방인의 사회학》(2014), 《부자는 어떻게 가난을 만드는가》(2016),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2017)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아이티를 ‘봉’으로 삼은 클린턴 재단의 민낯
2. 기울어진 운동장 - 미국의 대학입시
3. 미국 대학입시와 우리
4. 미국의 도시들이 사라지고 있다
5. 미국의 집값 폭등과 노숙자 대란
6. 미국 집값 폭등의 주범, 사모펀드
7. 악덕 집주인, 사모펀드 블랙스톤
8. 부동산 약탈자들과 정치권의 비호
9. 코로나19를 대하는 미국의 민낯
10. 코로나 사태, 월가가 바라 마지않던 책임 전가의 호재
11. 코로나에 준비 안 된 미국, 그 이유는?
12. 제약회사의 횡포 - 코로나19 잠정 치료제 렘데시비르
13. 불평등을 보는 공간의 사회학 - 코로나는 왜 흑인들만 노리는가
14. 미국 코로나 구제금융의 실상 ? 영세 상인의 구제금융을 가로챈 대기업
15. 대마불사로 등극한 사모펀드 - 대기업을 위한 구제금융은 이제 그만
16. 코로나19에 준동하는 ‘기업 장의사’ 사모펀드
17.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 - ‘인종차별’은 단지 방아쇠, 코로나의 ‘아메리칸 드림’ 침공
18. 밀레니얼 세대와 세습사회 -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청년을 깨우다
19. 유나이티드 스테이츠에서 언유나이티드 스테이츠로 - 불평등의 심화가 불러온 분열
20. 바이든의 본거지 델라웨어는 어떻게 돈세탁의 천국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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