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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는 말
문학의전당 | 부모님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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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학의전당 시인선 333권. 2017년 〈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강성재 시인의 시집. 대부분의 현대시가 좌절과 절망을 브랜드로 내세우는 시대에 강성재 시인은 힘찬 희망의 찬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희망이 없다면,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좋은’ 미래를 꿈꾸고, 어떻게 악몽의 현재를 견딜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강성재 시인을 ‘희망의 시인’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언어의 붓이 그리는 풍경의 힘

2017년 〈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강성재 시인의 시집 『그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는 말』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333으로 출간되었다. 대부분의 현대시가 좌절과 절망을 브랜드로 내세우는 시대에 강성재 시인은 힘찬 희망의 찬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희망이 없다면,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좋은’ 미래를 꿈꾸고, 어떻게 악몽의 현재를 견딜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강성재 시인을 ‘희망의 시인’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 해설 엿보기

이 시집에는 다양한 풍경들이 등장한다. 그의 시는 청각이나 촉각보다 시각에 더 가까이 가 있다. 그의 언어는 붓처럼 색깔과 음영과 얼룩을 만들며 보이지 않거나 잊힐 것들을 그림처럼 기록한다. 카메라가 우리에게 기억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처럼(존 버거 J. Berger), 강성재 시인이 무언가를 포착하는 순간, 우리는 그것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우리는 그의 시 덕분에 사라질 유년에 대해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으며, 고향의 아름다운 자연이 뇌리에서 잊힐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그의 시 덕분에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될 사회·역사적 순간들을 잠시 놓아도 된다. 그는 유년과 자연과 사회사적 사건들을 정확히 잡아내 표상(representation)의 액자 안에 담아놓는다. 우리가 할 일은 천천히 그의 시를 읽어주는 것, 그가 그린 언어의 그림을 느린 속도로 감상하는 것밖에 없다. 그러할 때 우리는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과 유년과 역사적 사건들이 하나하나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끼며, 그 위에서 도래할 미래의 풍경을 다시 그려보게 된다.

허공의 뜰에 눈이 내리는 날이면 나는
겨울 자작나무 숲으로 간다
지상엔 눈부신 눈밭
올곧은 기도가 하늘에 가닿는 산 아래
숲을 이룬 나무들은 왜 흰 살결인가를 생각한다
상처 없는 나무는 없다
한 생을 나도 상처 입은 나무처럼 살았다
아니 제 상처를 핥는 짐승처럼 살았다
이곳에 와서 나는 다친 몸을 끌고
어디론가 흔적 없이 사라지던 눈표범을 생각한다
시베리아 바이칼호, 티베트 고원의
눈 쌓인 설원을 생각한다
귓불을 잡아당기며 산정을 넘는 칼바람 소리
지난가을 천 개의 씨앗을 가슴에 품은
자작나무 열매는 씨방의 문을 열고
바람이 불 때마다 하나, 둘
새를, 나비를 멀리 날려 보냈다
흰 피부에 검은 상처를 안고 있는 나무들
때론 나무의 상처가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지상으로 꺾인 나무는 불 속에 몸을 던져
자작자작 말을 건네 오고
다시 청보랏빛 하늘을 뒤덮는 눈보라의 군무
가지마다 점묘화로 피어나는 눈꽃송이들
겨울 숲에서 얼마나 손발이 시려야
그대의 따뜻한 가슴에 닿을 수 있는 것인지
산등성이에서 나는 한 그루 자작나무가 되어
오래도록 당신을 기다리며 서 있다
- 「나는 겨울 자작나무 숲으로 간다」 전문

강성재 시인이 그리는 자연은 대상의 작은 점에서 시작하여 거대한 풍경으로 확대된다. 한 그루 자작나무는 “다친 몸을 끌고/어디론가 흔적 없이 사라지던 눈표범”으로 옮겨지고, “티베트 고원의/눈 쌓인 설원”으로 갔다가, “천 개의 씨앗을 가슴에” 품고 “바람이 불 때마다 하나, 둘/새를, 나비를 멀리 날려” 보내는 풍경이 된다. 이런 장대한 광경은 시인의 환유적 상상력이 가동되는 궤적을 따라 부챗살처럼 넓게 펼쳐진다. 이것이 외적 풍경이 전개되는 모습이라면, 시인은 그것에 화자의 내면의 풍경을 포갠다. 바깥의 풍경이 움직이며 확장되는 동안, 화자는 “제 상처를 핥는 짐승처럼” 살아온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침내 풍경이 완성되었을 때 “오래도록 당신을 기다리며 서 있”는 “한 그루 자작나무”가 된다. 이 시가 장대하면서도 동시에 고요한 서정성의 둥지로 내려앉는 것은 이처럼 표상을 이중으로 배치하기 때문이다.
-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속내를 알 수 없는 고집불통이다
일각이다

몸통을 향해 달려들어 꽂히는 저 힘
망치의 주먹을 맞받으며
못은 뿔을 세운다

몸이 뭉개지는 아픔 속에서도
울음을 삼키며
살 떨림을 견뎌내는 못

불꽃을 물고서도
뿔을 꺾지 않는다
-「못」 전문

간극(間隙)이라는 말
사이가 벌어졌다는 말
내가 너를 보게 되는 말
누군가 나의 뒷등을 바라보는 그 말

틈과 틈 사이엔
그늘진 길이 있고
너와 나를 보는 관음이 있고
함께 볼 수 없는 면과 면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입자와 입자 사이
공극(孔隙)으로 멀어진 그 말

길에서 너를 그리워하는 동안
살바람은 가고, 목비는 오고
빗방울이 씨앗 하나를 심고 간다

무너져서는 안 되는 집
제비꽃이 피고 있다
-「틈과 사이에 대한 견해」 전문

북위 33도 찻잔 속 고요라는 말이
크림처럼 부풀어 오른다
당신과 내가 올려다보는 하늘은 언제나 예각
가파른 기울기를 갖고 있다
당신의 순한 가슴을 적시는 비구름
소용돌이치는 저 짐승의 무리
내려다보는 눈빛이 형형하다
천둥은 하늘 너머로 포를 쏘고
쉑쉑, 잽을 날리는 바람의 주먹이 날아온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우리는 언제나 바깥이라는 말을 경계해야 한다
푸르고 비린 번개의 칼날
지상으로 내려치자 전신주의 몸이 잘려 나간다
모과나무도 손수건 몇 장을 도둑맞는다
올려치기도 하고 내려찍기도 하는 바람
테크니컬 파이터의 주먹이 맵다
포기라는 말을 혀 위에 올릴 때
유연하게 위빙 하는 모과
롱 훅을 어깨 위로 흘리며
글러브 낀 주먹을 뻗을 만큼 뻗었다가
재빠르게 거둬들인다
저 팔의 속도는 언제나 바람이다
가녀린 팔로 천근 무게를 견디는 것도
목숨을 내려놓지 않는 것도 모과나무의 일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할 때 씨방은 우주를 품는다
― 『모과』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성재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광주대학교 경찰법행정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2017년 〈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한려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시 대상, 산림문화작품공모전 시·수필 부문 대상, 한국예총회장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제1부

못 13
호른 부는 아침 14
발우 16
나는 겨울 자작나무 숲으로 간다 18
봄날을 위한 시 20
시집 속의 꽃밭 21
곁 22
틈과 사이에 대한 견해 24
에곤 실레를 위한 변명 26
아그배나무 아래 28
얻지 못한 문장 29
모과 30
끈 32
라면을 끓이는 시간에 대한 고찰 34
그 길이 환하다 36
철탑 위의 집 38
풍향계 40

제2부

반성 43
빈집, 새 들다 44
다시, 금남로에서 46
메타세쿼이아 48
섬진강 꽃길 50
막차를 기다리며 52
책과 빵 53
나진국밥 54
하지, 감자를 캐며 56
그 집 앞 슈퍼가 있는 동네 58
고양이를 품다 60
금빛건어물상회 62
니르바나의 꽃 64
바람의 결 65
용월사 66
나이테 68
게발선인장 70
반드시 가야 할 그 길 72

제3부

숭어는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는다 75
어머니의 겨울 바다 76
갯마을에 눈꽃이 핀다 78
꿈 80
와온포구 82
꽃낚시 84
와불 85
금오도 86
삼학집 88
은적암을 찾아서 90
북항 92
복개도가 있는 마을 풍경 94
와온의 사랑 96
타리파시 98
닻 100

해설
언어의 붓이 그리는 풍경의 힘 101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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