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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보수를 말하다
한국 보수를 향한 바깥의 시선
동아일보사 | 부모님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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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 보수의 현 실정과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간 보수가 시대정신을 놓치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이유도 분석하며,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그 대안과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합리적 보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국 보수가 나아가야 할 길

시대정신을 놓친 보수
잃어버린 보수의 품격을 되찾으려면
보수를 어떻게 리모델링할 것인가

열심히 살아도 계속 힘들고, 아끼고 모아도 여전히 티끌이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현실로 와 닿을 때 자꾸 눈에 띄고 마음 가는 게 우리 사회 정치 이야기다. 개천에서 태어나 꼭 구름 위를 나는 용이 되지 않더라도 붕어, 가재, 개구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는 일명 '조국개천론'에 실망한 민심은 정주지를 찾지 못했다. 이후 쉼 없이 이어지는 집권당의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한 모순적 행태는 지금 사회에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민심은 정권을 떠났다. 그런데도 돌아선 마음이 보수 야당 지지로 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이 책은 현 정권의 폭주 속에 반사이익은커녕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한국 보수의 현 실정과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간 보수가 시대정신을 놓치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이유도 분석한다.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그 대안과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진부하고 고루한 내부자 시선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바깥의 시선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새가 두 날개로 날 듯, 사회도 보수와 진보가 똑같이 제 역할을 할 때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필자의 지론을 엿볼 수 있다. 독자에게는 자신이 보수이거나 진보이거나 상관없이,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어진 권리를 소중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바른 정치적 안목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보는 것을 상대는 보지 못하고, 상대가 보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한다. 그래서 사회에는 서로 다른 다양한 시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 시각은 너의 편향을 견제해 주고, 너의 시각은 나의 편향을 바로잡아준다. 그럴 때 사회는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 한쪽 날개가 잘린 새는 날지 못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


한국 보수는 그동안 ‘극우 반공주의’와 ‘시장만능주의’에 의존하며, 거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바로 ‘종북좌파’나 ‘사회주의’라는 딱지를 붙여왔다. 대중은 오랫동안 그 선동에 세뇌돼 왔다. 그러니 당이 달라지려 해도 개혁이 쉽지 않다. 자기들이 ‘좌빨’이라 불러온 정책을 채택하는 것을 지지층부터 용인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공포 마케팅이 보수 개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유연성과 정책적 상상력까지 박탈해 버린 것이다. 달라지려면 일단 입에서 ‘좌빨’이라는 단어를 빼고 말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그래야 보수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동안 보수에서 대안 서사 역할을 한 것은 ‘줄 · 푸 · 세(세금과 정 부 규모를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공약’이었다. 복지와 분배에서 정부 역할을 줄이고, 기업을 위해 규제를 풀며, 거기서 터져나올 불만은 법으로 엄중히 다스리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방적인 친기업 정책으로 양극화에 시달리는 서민층을 사로잡을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중산층과 서민층에서 소구력을 잃고,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TK(대구·경북) 자민련(자유민주연합) 신세가 됐다.

보수는 진보가 실패한 지점에서 대안 서사를 써야 한다. … 앞으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은 창의적 소수에겐 무한한 기회겠지만, AI(인공지능)에 일자리를 빼앗길 대다수에게는 실존 위기로 다가올 테다. ‘기본 소득’ 역시 그런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 우리 앞에는 아직 가보지 않아 깜깜한 미래가 놓여 있다. 보수가 과거로 눈을 돌리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보수는 그 어둠을 향해 앞으로(pro) 빛을 던지는(ject) 전조등, 즉 기획(project)이 돼야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진중권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언어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2008년부터 기술미학연구회와 함께 "인문학이라는 올드미디어는 이미지와 사운드라는 뉴미디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새로 정의해야 한다"라는 구상 아래 다양한 기획을 해왔으며 이와 연계된 교육·연구·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교수, 문화비평가, 시사평론가, 시대의 부조리에 독설을 날리는 우리 시대의 대표 논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스스로는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이 삶의 궁극적 목표"라고 이야기한다.지은 책으로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미학 스캔들』, 『감각의 역사』, 『이미지 인문학 1, 2』, 『미학 오디세이 1, 2, 3』, 『서양미술사 1, 2, 3, 4』,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크로스 1, 2』,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청갈색책』, 『컴퓨터 예술의 탄생』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바깥의 시선

1장 시대정신을 놓친 보수

공포와 습관의 정치
'좌빨' 늪에 빠진 보수주의
보수여, 미래를 기획하라
보수가 젊어지려면
국부의 나라를 시민의 나라로

2장 잃어버린 보수의 품격을 되찾으려면

정치적 올바름에 관하여
감성적 올바름에 관하여
극우와 우아하게 헤어지는 법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공화주의와 자유주의를 말하라

3장 보수를 어떻게 리모델링할 것인가

보수의 태도는 이름이다
보수의 DNA를 교체하라
시장에도 공정이 필요하다
윤희숙 의원의 연설이 통한 이유
보수의 대북정책은 무엇인가

4장 싸움의 기술, 어떻게 싸울 것인가

올바른 프레임을 설정하라
중도의 눈으로 보수를 말하라
유튜브와 미디어 전략
기동전에서 진지전으로

김종인-진중권 대담

끝마치며/
새는 두 날개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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