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준비되지 않은 죽음은 불편하다!
국내 1호 고액 모금 전문가이자 레거시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살아온 시간을 멋지게 정리하는 법우리 인생에서 돈이란 어떤 의미이며,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은 현재의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좀 더 성숙하게, 지혜롭게 살 수 있을까.
저자 황신애는 지난 20년간 펀드레이저(fundraiser, 모금활동전문가)로 활동하며 5천억 원을 모금하고 수많은 이들의 상속과 기부를 컨설팅하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이들의 파트너로 살아왔다. 이 책은 특히 기부 분야 중에서도 유산 기부 전문가(Legacy Designer)로서 많은 이들의 유언장을 함께 작성하고 재산 기부를 집행하는 일을 하면서 오랜 시간 돈과 죽음, 가치 있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온 저자가 수많은 기부자들로부터 배운 삶의 지혜와 그것을 우리 생활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어렵게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하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부터 그들의 재산이 품은 내력, 기부의 가치, 삶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법, 돈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 매년 유언장을 써야 하는 이유와 유언장에 담아야 할 것들, 평범한 보통 사람들도 챙겨봐야 할 상속의 방법과 그와 관련한 법적 문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 책은, 단순히 모금과 기부 활동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지혜로운 해법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닥치지만, 누구도 달가워하거나 미리 준비하지 않는 그 일’, 즉 죽음의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을 때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몇 번이고 강조한다.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결국 현재 나의 삶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삶을 보다 충실하고 의미 있게 살기 위한 방편이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불행을 상속하지 않는 최고의 방법이다.
돈과 죽음과 인생을 배우다“돈을 벌면 많은 것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돈의 쓰임을 알아야 인생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많은 돈을 가진 사람도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적다. 또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돈이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지”라고 말하지만, 막상 어려운 일을 겪어보면 정작 중요한 문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돈이 많으면 그만큼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돈 많은 사람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행복과는 먼 삶을 살고 있고, 심지어 죽은 후에도 오히려 많은 돈 때문에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기기도 한다. 돈을 벌 줄만 알고 다루고 제대로 쓰는 법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갖가지 사연을 가진 기부자들과 다년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돈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함께, 그 돈이 우리의 행복한 삶에 어떻게 기여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고민하게 되었다. 힘들게 모은 돈을 형편이 어려운 타인을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선뜻 내놓는 기부자들의 스토리를 들여다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의문의 답을 찾아나간다.
지난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부자들은 물론이고 평번한 기부자들을 만나고 또 그들의 돈을 다뤄온 저자는, 돈을 버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돈의 속성을 이해하고 그 쓰임새에 대해 올바른 계획을 세워야 ‘가치 있는 돈’이 된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유언장 작성을 함께해온 저자는 우리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지혜롭게 살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일은 죽음에 대한 이해와 준비라고 말한다. 그것은 돈을 바라보는 태도를 결정해주기도 한다.
잘 쓰고 잘 남기는 법세상에는 온통 돈 버는 이야기뿐이다. 주식 투자하는 법, 부동산 재테크, 성공 전략 등 관련한 TV 방송과 책들이 넘친다.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돈’에 몰려 있는 듯하다. 어쩌면 우리 살림살이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을 버는 법만큼 잘 관리하고 잘 쓰는 법, 잘 남겨주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거의 없다. 그렇게 앞뒤 돌아보지 않고 돈만을 좇거나 꽉 움켜쥐고 놓지 않는 사람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일까. 행복은 먼 미래를 위해 유보해야 하는 것일까.
돈을 어떻게 쓰고 남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알 수 있다. 어떤 태도로 인생을 살았고, 그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가 드러난다. 현명한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돈을 다루는 법을 가르친다. 이는 세계적인 부자들로 유명한 워런 버핏, 빌 게이츠, 테드 터너의 삶에서도 이미 드러나 있다. 진짜 중요한 능력은 잘 버는 것이 아니라 잘 쓰고 잘 남기는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불행을 상속하지 않으려면죽음은 누구에게나 닥치는 문제지만 당장은 무섭고 피하고 싶은 것이어서 사람들은 그것을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죽음의 때는 정해져 있지 않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누구나 지금 이 순간 죽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죽음의 문제를 피하지 않고 해마다 유언장을 쓰는 사람들은 지혜로운 사람들이다. 자신의 재산을 상세히 살펴 누구에게 어떻게 상속할 것인가를 꼼꼼히 기록한다. 판단력이 또렷할 때 결정할수록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단지 물질적인 재산만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쌓은 노하우, 사랑하는 마음, 고마움의 표현도 함께 정리해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준비는 죽음 이후 남은 자들을 위한 일 같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다. 평생에 걸친 수고가 헛되지 않고 가치 있게 하는 최고의 선택인 것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했다가는 소중한 이들에게 ‘불행’을 상속하게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의 유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기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삶을 정리하며 살아가는 법을 제안한다.
유언은 인생을 완주하기 위해 놓는 마일스톤이다마일스톤(milestone, 이정표)은 도로에서 일정한 지점까지의 거리와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세워놓는 표식이다.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각 여정별로 중요한 목표를 따로 정해두면 여행을 훨씬 알차게 할 수 있다. 도시별로, 중요한 일정별로 구간을 나누고 그에 필요한 준비들을 한다. 물론 준비 과정이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힘이 더 드는 대신 여행에서 얻는 것은 그만큼 더 많아질 것이다. 구간을 설정하면 그때그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고, 시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떤 구간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 그 순간의 여행을 망친다 해도 다음 구간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어제의 우울한 일정이 오늘까지 이어지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유언장을 쓰는 것은 우리 인생의 길에 마일스톤을 놓는 것과 같다. 유언장은 죽음을 전제한 것이어서 유언장은 마치 죽음 이후에 대한 대비 같지만, 사실은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살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그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삶은 긴 여정이다. 인생의 목표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세우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각각의 시기별로 목표를 설정하고 또 수시로 수정하고 새로운 목표를 더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유언은 죽음에 임박해서 하는 회한의 말이 아니다. 현재의 삶에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고,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시간을 더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 과거의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덜어내는 시간이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지낼지 설계하는 시간이며 고마운 이들을 늦기 전에 돌아보는 시간인 것이다.
기부와 상속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기부와 상속은 자신의 것을 타인에게 내어주는 행위이다. 기본적으로 선한 목적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다. 하지만 선한 목적을 위한 행위에도 이해관계는 얽혀 있다. 일단은 가족의 이해를 구하는 일이 필요하고, 서로의 입장차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이 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낳고 만다.
또 현실적으로 법률적인 문제를 따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한 의도로 큰돈을 기부하고서 오히려 세금 폭탄을 맞거나 또 진심이 왜곡되어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기부와 상속을 하는 사람도, 그것을 받는 사람도 그와 관련한 법률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기부할 때 따져야 할 법률적 문제, 법적으로 유효한 유언의 방식뿐 아니라 남들에게는 말 못할 사정이 있는 사람―재혼이나 사실혼 등으로 가족관계가 복잡해진 사람들, 혼자 사는 사람들, 씀씀이가 헤픈 자녀를 둔 부모, 장애아를 둔 부모를 위한 제안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속과 유언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년에 한 번 쓰는 유언장은 삶을 담백하게 정돈하는 일종의 의식이다. 매년 쓰다 보면, 지난 한 해 수고해서 얻고 남긴 것들을 새 유언장에 덧입힐 수도 있다. 유언장을 쓰고 나면,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진다. 단 몇 장의 종이에 담긴 것들만이 소중한 것으로 남겨진다. 그 외의 것들은 없어도 그만인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나면 마치 묵은 때를 벗겨낸 것처럼 머릿속이 가벼워지고 마음은 시원해진다. 바쁘고 힘들어도 미루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어렵고 귀찮아도 덮어두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나의 삶을 사랑한다면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소중한 것들과 남겨둘 것을 챙겨보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종이를 펼치고 펜을 들어보자. 유언장을 쓰기에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은 없다. _프롤로그 중에서
모금을 하려는 사람 중 상당수는 기부자를 처음 만나면 보통은 그들의 돈에만 관심을 둔다. 그 돈을 모은 사람의 스토리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사람, 그 돈의 스토리다. 스토리를 알려면 그 돈이 어떤 돈이기에 기부하려 하겠는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자수성가’라는 네 글자 안에는 환경과 자신을 극복하고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낸 인간의 서사시가 들어 있다. 그런 삶을 살아온 사람이 왜 어렵게 번 돈을 남에게 내주는가? 그들이 주는 돈은 펀드레이저에게 주는 돈이 아니다. 펀드레이저가 아무리 착하게 생기고 믿음이 가는 사람이며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친근한 태도를 취한다고 해서 그 피 같은 돈을 그냥 내줄 리는 없다. 오랜 시간 나는 이런 의문을 가지고 혼자 속으로 묻고 또 물었다. 사람들은 왜 기부하는가? _Part 1 ‘이 돈을 어떻게 버셨습니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