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예수의 고행을 되새기며, 사순절 40일간 ‘나’를 돌아보는 책. 이 책은 그 질문의 시간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그와 함께한 40일간의 시간을 기록하면서 그의 삶을 통해 인간적 품격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 즉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그가 광야로 나가 처절하고 고독하게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해 묻고 또 물었던 것처럼, 이 책의 저자는 그를 생각하며 보내는 사순절 동안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질문의 시간을 가져본다.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을 당연시하며 고마워할 줄 모르는 것은 아닌가? 우리 몫을 챙기는 데만 급급하고 타인의 아픔에는 무감각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의 존재 이유에 대한 성찰, 세속적인 삶의 욕망에 대한 자성 등이 진지하게 담겼다.
출판사 리뷰
1년에 한 번쯤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40일간 예수와 함께한 질문의 시간들
그의 고난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다
“과연 나도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살아 있음이 무엇인지,
나는 과연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삶을 살아야 하는지,
…
이 책은 서양고전문헌학자 김헌이 사순절 동안 자신과 대면하며 예수와 함께한 40일간의 질문의 시간을 기록한 자기성찰의 에세이다. 예수의 삶을 통해 인간적 품격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 즉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저자는 예수의 고행, 예수의 정체성, 예수의 죽음의 의미를 곱씹으며 그 의미를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질문으로 이어간다. 예수가 물음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끊임없이 비워나갔던 것처럼 1년에 한 번쯤 살아 있음이 무엇인지,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찰하며 나를 되돌아보는 질문의 시간의 필요성을 전한다.
남들보다 잘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하고 짓밟는 삶을 너무나 당연시하고 있다. 세속적 가치를 선한 가치보다 더 높게 여기는 오늘날, 예수가 광야로 나가 모든 것을 비우며 깨달았던 빵의 가치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이 책은 오로지 자신의 안위를 위한 욕망과 부를 포기하지 못하고 집착하는 삶에 경종을 울리며 ‘만나의 경제학’을 생각하게 한다. 그뿐 아니라 예수가 실천했던 나누는 삶, 아낌없이 베풀 수 있는 자비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예수가 광야로 나가 처절하고 고독하게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해 묻고 또 물었던 것처럼 그를 생각하며 인간적 품격을 지키며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며 물어본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을 당연시 여기며 고마워할 줄 모르는 것은 아닌가?
우리 몫을 챙기는 데만 급급하고 타인의 아픔에는 무감각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오늘의 나를 죽이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그의 죽음 앞에 서다!
사순절, 재의 수요일부터 성토요일까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의식의 전환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가 했던 말의 실천보다는 끝없는 탐욕을 부리며 순간순간의 유혹에 빠져 이기적인 기존의 가치관을 고수하는 삶은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없다. 우리가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놓아버림으로써 비로서 삶의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다음은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준 상처나 지은 죄의 죄책감을 털어버리거나 죄로 얼룩진 자신을 정화하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선함을 실천한다면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신의 어린양으로서 우리의 죄를 짊어진 예수를 되새김으로써 오늘 우리는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과거의 나를 죽인다. 세속적 탐심으로 얼룩진 나 자신을 죽이는 시간을 통해 우리의 존재 이유에 대해 성찰하고 오늘의 나를 죽인다. 새롭게 태어나는 또 다른 나를 마주하기 위하여…….
40일 동안 제 살과 뼈를 깎아내며 지냈다. 외로움으로 정신을 굶겼고 곡기를 끊어 육신을 비웠다. 살아 있음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삶을 살아야 하는지 묻고 또 묻고 깊이 생각에 잠겼다.
하여 이후 그의 삶이란 그때 얻은 확고한 답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며 채워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때 벼려낸 물음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끊임없이 비워나갔던 것은 아닐까? 1년에 한 번쯤 얽히고설킨 삶의 그물에서 벗어나 그의 고독을 기려본다.
그 순간 그는 자신 앞에 서 있는, 무언가를 갈망하는 군중 속에서 40일 동안 허허벌판에서 간절하게 찾고자 했던 그것을 보았을 터다. 그것은 나를 핍박하고 나를 가난하게 헐벗기고 굶기는 현실의 삶에서 빵보다 더 중요했다. 사람은 빵을 먹어야만 살지만 빵에만 기대어 사는 존재는 아니기에.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헌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서양고대철학, 플라톤),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서양고전학, 호메로스)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Université de Strasbourg)에서 서양고전학 박사학위(서양고전학, 아리스토텔레스)를 받았다. 서양 고대 그리스의 문학과 신화, 고전기 아테네의 수사학과 철학이 주요 관심 분야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학생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비극, 역사,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 『그리스 문학의 신화적 상상력』 등의 저서가 있고 , 역서로는 『두 정치연설가의 생애』, 『그리스 지도자들에게 고함』, 『‘어떤 철학’의 변명』 등이 있다. <차이나는 클라스>,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지식의 기쁨>, <최강 1교시>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서양 고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1장 고행의 이유는
첫째 날, 재의 수요일 | 광야로 나가다13
둘째 날, 목요일 | 빵의 가치를 깨닫다15
셋째 날, 금요일 | 배고프면 먹어야 한다18
넷째 날, 토요일 | 사람들이 모이다22
다섯째 날, 월요일 | 만나를 얻고 잃은 것25
여섯째 날, 화요일 | 만나와 ‘그 말’29
일곱째 날, 수요일 | 신과 맺은 약속32
여덟째 날, 목요일 | 나누는 이적35
아홉째 날, 금요일 | 권력의 유혹 앞에 서다39
열째 날, 토요일 | 사람들에게 돌아오다43
열한째 날, 월요일 | 새로운 세상48
열두째 날, 화요일 | 하늘의 왕국53
열셋째 날, 수요일 | 삶이 극도로 팍팍해진 그때57
2장 나는 누구인가
열넷째 날, 목요일 | 이 땅의 권력에 초연하다63
열다섯째 날, 금요일 | 그의 탄생68
열여섯째 날, 토요일 | 나는 누구인가74
열일곱째 날, 월요일 | 마리아의 결단79
열여덟째 날, 화요일 | 마리아의 고백83
열아홉째 날, 수요일 | 믿음은 결단의 노력이다87
스무째 날, 목요일 | 나일 수 없는 나91
스물한째 날, 금요일 | 빵을 거부한 까닭96
스물두째 날, 토요일 |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101
스물셋째 날, 월요일 | 부자 청년의 고민106
스물넷째 날, 화요일 | 삭개오의 결단112
스물다섯째 날, 수요일 | 거짓말117
스물여섯째 날, 목요일 | 자유의 가치123
3장 죽음의 이야기가 아닌
스물일곱째 날, 금요일 | 베드로131
스물여덟째 날, 토요일 | 거대한 서사136
스물아홉째 날, 월요일 | 말로 지은 새로운 세상142
서른째 날, 화요일 | 제자들148
서른한째 날, 수요일 | 이 순간도 그는 고독하다153
서른두째 날, 목요일 | 유다158
서른셋째 날, 금요일 | 돈궤에 뻗친 손들162
서른넷째 날, 토요일 | 잔인한 상상167
서른다섯째 날, 월요일 | 겟세마네172
서른여섯째 날, 화요일 | 모두 달아나다179
서른일곱째 날, 수요일 | 사형선고185
서른여덟째 날, 목요일 | 기득권, 위선190
서른아홉째 날, 금요일 | 그의 죽음 앞에 설 때196
마흔째 날, 토요일 | 믿는다는 것202
부활절 아침에209
에필로그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