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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행복
특별한서재 | 부모님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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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행복을 누리면서도 이따금 찾아오는 불안을 걱정해 본 사람이라면 <불안한 행복>이라는 제목을 보며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을지도 모르겠다. <불안한 행복>은 '내 행복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저자가 삶과 죽음, 불안과 행복, 만남과 헤어짐 등을 한 발짝 떨어진 시선으로 그려낸 에세이다.

김미원 작가는 2005년 등단 이후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즐거운 고통>, <달콤한 슬픔> 그리고 <불안한 행복>까지 총 세 편의 책을 냈다. 이를 두고 작가는 스스로를 '과작寡作'이라 칭하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그가 적어 내려가는 글은 쉽게 쓰고 쉽게 잊히는 글이 아님을 뜻한다.

세월을 담아, 글에 내몰리듯, 몸으로 치열하게 써 내려간 불안한 행복의 기록은 철학, 인문학, 예술 사이를 오가며 깊이 있는 성찰을 담아낸다. "가는 것, 지는 것, 쓸쓸한 것, 약한 것, 남루한 것, 적막한 것과 사라져가는 숙명을 지닌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었다"는 그의 글은 언뜻 위태로운 듯 보이면서도 그만이 가진 단단함을 내보인다.

  출판사 리뷰

소리꾼 장사익, 박상률 작가, 김응교 교수 강력 추천!
불안을 안고 태어난 이들에게
“그럼에도 삶은 살아갈 만하다!”

몸으로 치열하게 써 내려간 불안한 행복의 기록!
삶은 불안을 기억하며 행복해진다
―깨질까 두려운, 그렇기에 소중한


행복을 누리면서도 이따금 찾아오는 불안을 걱정해 본 사람이라면 『불안한 행복』이라는 제목을 보며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을지도 모르겠다. 『불안한 행복』은 ‘내 행복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저자가 삶과 죽음, 불안과 행복, 만남과 헤어짐 등을 한 발짝 떨어진 시선으로 그려낸 에세이다.
김미원 작가는 2005년 등단 이후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즐거운 고통』, 『달콤한 슬픔』 그리고 『불안한 행복』까지 총 세 편의 책을 냈다. 이를 두고 작가는 스스로를 ‘과작寡作’이라 칭하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그가 적어 내려가는 글은 쉽게 쓰고 쉽게 잊히는 글이 아님을 뜻한다. 세월을 담아, 글에 내몰리듯, 몸으로 치열하게 써 내려간 불안한 행복의 기록은 철학, 인문학, 예술 사이를 오가며 깊이 있는 성찰을 담아낸다. “가는 것, 지는 것, 쓸쓸한 것, 약한 것, 남루한 것, 적막한 것과 사라져가는 숙명을 지닌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었다”는 그의 글은 언뜻 위태로운 듯 보이면서도 그만이 가진 단단함을 내보인다.

한국의 버지니아 울프 김미원,
선천적 불안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찬사!


결혼 후 아이들을 낳고 살림을 해온 작가는 아들과 딸의 방, 침실과 남편의 서재 사이에서 오랫동안 ‘자기만의 방’을 가지지 못해 글을 쓸 때마다 컴퓨터가 있는 방을 전전했다. 살아가며 언제나 자기 자신을 뒷전으로 미루어야 했던 그의 모습은 누군가의 어머니, 누이, 친구 또는 ‘나’라는 여성을 대변한다. 그를 두고 “런던 중산층 여류 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서울의 중산층 여류 수필가 김미원은 여성의 글쓰기라는 자기만의 방의 동거인일 수 있다”고 평한 임헌영 선생의 말처럼, 김미원 작가는 작고 초라한 것을 외면하지 않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글쓰기’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바로 이것이 그가 한국의 버지니아 울프로 불리는 이유가 아닐까.

작가는 모름지기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버지니아 울프가 말했던가. (…) 유산을 물려받을 숙모도 없으니 경제적인 수준은 물론, 글의 수준도 버지니아 울프와 비교할 수 없지만 나만의 고요한 방이 있으니 그녀와 동거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p. 134)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이야기들의 홍수 속에서 『불안한 행복』은 누구도 해치지 않는, 무딘 칼날 같은 글을 꺼낸다. 그의 시선은 강한 것이 아니라 나약한 것, 화려한 것이 아니라 남루한 것, 활기찬 것이 아니라 적막한 것을 향해 있다. 그리하여 김미원의 에세이는 쓸쓸하고 담백하지만, 그 기저에 깔린 것은 모든 생명에 대한 따스함이다. 사라져가는 숙명을 지닌, 선천적 불안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위로이자 찬사의 글이기도 하다.
오늘의 행복을 마냥 기뻐하며 즐기지 못하는 사람. 행복에 젖은 순간에도 그 뒤에 찾아올 내리막길을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사람. 그런 우리에게 『불안한 행복』은 찰나마다 빛나는 위로와 공감을 안겨준다.




이제, 아침에 검던 머리 저녁에 희어지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고 읊었던 이백을 떠올리고, 태아에게서 죽음을 보았던 릴케를 떠올린다. 내가 우울한가. 아니다. 오히려 죽음을 기억하면서 삶이 더 행복해졌다. 한시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연필로 진중하게 꼭꼭 눌러 쓴 일기장처럼 인생을 살 수 있다. 어느 한순간도 흘려보내지 않고 사는 것처럼 살고 싶다. 정직하게, 에두르지 않고. 돌아가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고 아름다운 것들은 넘쳐나지 않는가. (…)
바라거니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과 동행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기다리지도 않기를. 소망하노니 때가 되어 하나님이 내 뒤에 수건을 놓으면 ‘그래, 내 차례야’ 하며 담담히 일어설 수 있기를. 미셸 투르니에처럼 “생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라고 말하며 눈을 감을 수 있기를. 장례식장에서 아들딸이 나를 대신하여 많은 사람을 맞이할 수 있기를.

커다란 나무둥치에 아버지 뼛가루를 뿌렸습니다. 너무도 고와 지상에 내려앉지 못하고 바람에 조금 날아갔습니다. 아버지는 땅속으로, 냇물 속으로, 바다로 흘러갔을 것입니다. 아버지를 그곳에 모시고 돌아오는 길,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습니다. 문득 아버지도 그 바람을 맞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흘렀습니다. 조문객들과 큰 소리로 웃기도 했고, 수박이 참 달다는 생각도 했고, 화장실 거울을 보며 머리 모양을 다듬기도 했는데 이렇게 대책 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하는가 봅니다. (…)
아버지 안 계신 세상에서 일주일 스케줄을 짭니다. 이제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일정을 잡지 않아도 되는군요. 그러나 당신은 묵직한 추가 되어 내 마음에 들어와 계십니다.
그래요. 운다고 사랑이 돌아오나요. 당신을 다시 만날 때까지 열심히, 아름답게, 깊은 강물처럼 소리 내지 않고, 다투지 않고 착하게 이기며 당신의 딸처럼 잘 살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미원
1959년 12월 엄마가 김장 배추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팔삭둥이로 태어났다. 평생 야인으로 사신 이상주의자 아버지와 생활력 강한 엄마 사이에서 때론 흔들리고 균형감각을 체득했다. 다섯 시간도 앉아서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하고 문인들의 발자취를 찾는 여행을 좋아한다.세월과 세상에 마모되는 자신을 견디기 위해 2005년 수필가로 등단해 수필집 『즐거운 고통』, 『달콤한 슬픔』을 냈다. 『즐거운 고통』으로 남촌문학상과 조경희수필문학상 신인상을 받았고, 『달콤한 슬픔』이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되었으며 서정주문학상을 받았다. 월간 『한국산문』 발행인과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목차

추천사
생의 기미에 대해

1장. 운다고 사랑이
제비뽑기
정략결혼의 대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메멘토 모리
운다고 사랑이
목소리를 잃고 나는 쓰네
옥니, 곱슬머리 최 여사
기억의 재구성
영원한 이별을 대하는 자세
숨탄 것
미르

2장. 불안한 행복
오래된 미래
갑작스런 이별
불안한 행복
견딜 수 없네
눈물, 그 인생의 함의
중노인의 어느 봄날
바람처럼 자유롭게
사진은 슬프다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100년보다 더 긴 7일
나의 산딸기 오믈렛

3장. 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
당돌한 수필
자기만의 방
한 번, 단 한 번, 단 한 사람
세상의 모든 아들
문제적 남자
말을 잘하는 것
함께 나이 드는 여자에게
‘그녀’를 찾는 아들에게
아버지와 딸
깃털처럼 가벼운
파이 나누기

4장. 생의 한가운데
본질을 사랑하지 못하는 남자의 비극
여자들의 전쟁 이야기
하늘의 낭만주의자, 생텍스
생의 한가운데
빈센트, 당신
조르바라니, 언감생심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가벼우면서도 비장한
바이런은 왜 그리스에서 죽었을까
달도 차면 기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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