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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토박이는 제주가 싫습니다
핑크뮬리 | 부모님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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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제주는 꽤 많은 사람에게 환상의 섬이다. 국내 여행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관광지일 테고, 한달살이를 계획해도 우선 생각나는 후보지일 것이다. 그만큼 제주는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섬이다. 그런데, 제주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들에게도 마냥 그러할까?

제주 현씨 조상과 제주 태생 아빠를 둔, 제주서 태어나고 19년 자란 현요아 작가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인 사건들이지만, 보편적인 공감을 얻는 얘기일 것이다. 잠시 머무는 이에게 제주는 아름다운 풍경만을 선물하겠지만, 살아가는 이들에게 제주는 아픈 기억을 남기기도 한다. 제주는 관광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일 테니.

<제주 토박이는 제주가 싫습니다>는 동화작가 현요아의 첫 에세이다. 제주 토박이로서의 경험과 서울살이 6년의 삶을 20대 감성으로 풀어냈다. 글을 따라 작가의 마음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아파했던 과거의 작가를 만나 꼭 안아주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건 제주 얘기도 아니고, 사람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출판사 리뷰

“우와, 제주도 사람이에요?”
“제주도, 제주 라이프, 제주 한달살이.”


제주는 꽤 많은 사람에게 환상의 섬이다. 국내 여행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관광지일 테고, 한달살이를 계획해도 우선 생각나는 후보지일 것이다. 그만큼 제주는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섬이다. 그런데, 제주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들에게도 마냥 그러할까?

제주 현씨 조상과 제주 태생 아빠를 둔, 제주서 태어나고 19년 자란 현요아 작가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인 사건들이지만, 보편적인 공감을 얻는 얘기일 것이다. 잠시 머무는 이에게 제주는 아름다운 풍경만을 선물하겠지만, 살아가는 이들에게 제주는 아픈 기억을 남기기도 한다. 제주는 관광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일 테니.

『제주 토박이는 제주가 싫습니다』는 동화작가 현요아의 첫 에세이다. 제주 토박이로서의 경험과 서울살이 6년의 삶을 20대 감성으로 풀어냈다. 글을 따라 작가의 마음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아파했던 과거의 작가를 만나 꼭 안아주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건 제주 얘기도 아니고, 사람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한때 지구에 잘못 착륙한 줄 알던 동화 작가의 에세이!

이 책은, 제주도만 벗어나면 행복해지리라 믿은 사람의 이야기다. 여러 사건에 치이며 꿈으로 도피한 뒤에야 간신히 서울 관악구로 돌아온 스물다섯의 이야기다. 어느 지역에 가
더라도 디딜 힘이 생긴 제주 토박이의 성장기다.
당신은 지금 어디서,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
당신만의 행복을 안고 튼튼히 지냈으면. 바람이다.
_본문 중에서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제주도만 벗어나면 행복해지리라 믿었던 사람의 이야기다. 19년 자란 제주를 떠나며 불행이 끝나리라는 기대감은 서울살이 1년 차에 이미 깨졌지만, 작가는 다른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금 어디서,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글을 쓰는 동안 작가는 스스로 위로받았을 것이다. 글쓰기는 자체로 치유의 힘이 있다는 말을 나는 믿는다. 책을 맺으며 작가는 이야기한다. “나는 잘 즐겼으니 이 책에 힘을 두고 간다”고. 이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그 힘이 전달되기를 바란다.

제주에서 나고 자랐고, 서울에서 6년째 살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두 곳 다 집이 아닌 듯한 느낌이었다. 마치 지구에 잘못 착륙한 것 같은 기분인데(우주선을 타본 적도 없으면서), 처음에는 슬펐으나 스물다섯이 되니 깨달았다. 제주든, 부산이든, 서울이든, 강원도든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 곳이 고향이라는 걸. 슬픔을 숨기고 살 필요는 없지만, 기쁨을 숨길 필요도 없다는 걸. 괜찮다고 억지로 토닥일 필요도 없지만, 구태여 괜찮지 않은 이유를 만들 필요도 없다. 부정이 오면 부정대로, 긍정이 오면 긍정대로.
- 「Prologue」 중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는 제 글을 도와줄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애초에 엄마로 성공적인 인터뷰를 꾸리겠다는 제 욕심이 잘못일 수도 있어요. 맞아요, 질문 하나만 해도 최소 열 문장은 나오리라고 확신한 제 잘못이 큽니다. 한때 〈제주신문〉에 시를 실은 엄마는, 이제 짧은 에세이 한 편조차 읽기 힘들어 책을 내려놓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40년 동안 제주 살이를 한 엄마의 생애를 모두 실으려 했지만,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결국 이 글은 평소 엄마가 혼잣말하듯 읊조리는 얘기를 하나하나 모아 기억을 조합한 얘기입니다. 엄마는 인터뷰하려고 분위기를 잡을 때마다 “별거 없는데, 그냥 너희 아빠랑 제주도에서 만나 결혼한 게 다야”라고 일축하기 때문입니다…….
- 「서울 엄마의 제주 살이」 중에서

고대하던 졸업식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도 펴고 컨실러도 바르며 온갖 단장을 했다. 비밀이지만 수상 소감까지 준비했다. 깜짝 놀란 표정과 더불어 겸손으로 점철된 일종의 연기였는데, 모두 쓸모없었다. 장학금 수혜자 명단이 불리는 동안 단 한 번도 발을 떼지 않았다. 단장부터 소감까지 아무것도 쓸 일이 없었다. 서프라이즈로 맨 마지막에 불러주려나 싶었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확실한 건 옆에 앉은 단짝이 내 눈치를 보는 중이라는 것. 그 확신은 아주 통쾌하게 맞아떨어졌다.
눈물이 고였다. 복도를 지나다가 갑자기 내게 졸업식을 기대하라고 귀띔한 선생님의 말을 믿은 것도, 현수막을 보며 한껏 기대한 것도 바보 같았다. 줄줄이 불리는 장학금 수혜자는 모두 학교 소재지 주민이었다.
- 「교문에 현수막은 걸렸지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현요아
제주에서 태어나 19년 살았고, 서울에서 6년째 지내는 중입니다. 문예창작학과를 전공하며 잡지사와 에이전시에서 직장 생활을 했어요. 어린이와 문학 2020년 봄호에 <꾸깃꾸깃 오만 원>을 발표하며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동화로, 어른들에게는 에세이로 편지를 부칩니다.브런치: brunch.co.kr/@birthday인스타그램: @yoa_writer

  목차

Prologue_ 솔직한 얘기를 쓰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던데

Part 1 제주 토박이는 제주가 싫습니다
열 다리를 건너도 모르는 곳으로
쟤 뭐랜?
육지 것들
강력 범죄 발생률 전국 1위, 제주
제주 사람에게 묻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
쨍쨍한 제주는 보정의 힘을 빌려야 해
서울 엄마의 제주살이
야당 여당 필요 없수게, 괸당이 최고 아니꽈
상위 30퍼센트만 집 근처 고등학교로 갈 수 있어
두 벌의 교복
교문에 현수막은 걸렸지만

Part 2 그래서 서울은 좋았냐고 물으신다면
울적한 도민에서 행복한 서울 좀비로
간판은 세련된데 음식이 밍밍하다면
무서운 이야기꾼이 무서운 ‘재능꾼’을 만나서
네, 저 돈 없습니다만
이러나저러나 잡힐 트집
‘애정 결핍 불시착자’의 연애
스트레스 ‘만렙’ 상태, 도망쳐!
외로움을 음식으로 막아내던 밤
절박한 사람을 노려요
선한 꼰대가 되겠습니다
서울 요약정리

Part 3 지구에 머무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뭐든지 ‘척’하던 아이의 최후
야호, 드디어 나도 번아웃
가벼운 왕관을 쓸래요
우리가 그토록 밝은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
아무런 기쁨도 없는 듯한 날에
‘손절’만이 답이라면 세상은 너무 팍팍하네
저승에 가 있어도 시원찮을 나이라니
흐린 자존감도 운치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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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_ 풍선을 날려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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