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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시 클럽
위대한 작가들의 은밀한 실험실
지식의편집 | 부모님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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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안개가 자욱하고 으슬으슬한 냉기가 몸을 감아 도는 어느 겨울 밤, 파리 생 루이 섬 로쟁 저택에 고티에, 보들레르, 네르발, 위고, 뒤마, 발자크 등이 모였다. 정신의학을 공부한 자크 모로는 직접 여러 가지 향료를 가미한 해시시 반죽을 만들어 이들에게 돌렸다. 그리고 말했다. "티스푼 하나의 행복을 체험하라"고. 그중 고티에는 '해시시 애호가 클럽'이란 단편에서, 보들레르는 <인공낙원>에서 네르발은 <동양여행>에서 뒤마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그들의 경험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고티에와 보들레르의 산문과 해시시 클럽을 주관했던 정신과 의사 장 자크 모로, 이비자 섬에서 개인적인 실험을 진행했던 발터 벤야민의 에피소드와 환각문학으로 유명한 피츠 휴 러들로와 알레이스터 크롤리의 해시시에 관한 산문을 모았다. 고티에는 당시 해시시 클럽에 대한 묘사를, 보들레르는 해시시의 낯선 광기와 도덕성에 대한 분석을, 벤야민은 해시시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러들로와 크롤리는 해시시가 주는 정신적인 영감과 육체적인 변화를 이야기한다.

  출판사 리뷰

위대한 작가들의 은밀한 실험실
해시시를 체험한 작가들의 영감과 환각의 기록들

안개가 자욱하고 으슬으슬한 냉기가 몸을 감아 도는 어느 겨울 밤, 파리 생 루이 섬 로쟁 저택에 고티에, 보들레르, 네르발, 위고, 뒤마, 발자크 등이 모였다. 정신의학을 공부한 자크 모로는 직접 여러 가지 향료를 가미한 해시시 반죽을 만들어 이들에게 돌렸다. 그리고 말했다. “티스푼 하나의 행복을 체험하라”고. 그중 고티에는 <해시시 애호가 클럽>이란 단편에서, 보들레르는 《인공낙원》에서 네르발은 《동양여행》에서 뒤마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그들의 경험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고티에와 보들레르의 산문과 해시시 클럽을 주관했던 정신과 의사 장 자크 모로, 이비자 섬에서 개인적인 실험을 진행했던 발터 벤야민의 에피소드와 환각문학으로 유명한 피츠 휴 러들로와 알레이스터 크롤리의 해시시에 관한 산문을 모았다. 고티에는 당시 해시시 클럽에 대한 묘사를, 보들레르는 해시시의 낯선 광기와 도덕성에 대한 분석을, 벤야민은 해시시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러들로와 크롤리는 해시시가 주는 정신적인 영감과 육체적인 변화를 이야기한다.

자연과의 ‘정신적 감응’을 잃어버린 인간은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것에서 ‘잃어버린 낙원’을 찾았다.
이 책은 작가들의 ‘인공낙원’을 향한 여행기이자
어느 곳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실패한
여정의 기록이다.


이 책은 해시시의 유·무해에 대해 논하는 책은 아니다. 19세기 중동을 통해 해시시가 처음으로 유럽으로 들어왔을 때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이들은 이 새로운 세계를 직접 체험했고 고통과 괴로움을 겪었으며 모호할 뿐 잡히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실감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들의 개인적인 체험은 그들의 작품과 삶에 영향을 주었다. 고티에는 당시 프랑스 문학의 감수성을 더욱 탐미적이고 개인적인 세계까지 밀어붙였고 보들레르는 이후 현대 미학의 중요한 개념인 ‘인공낙원’이란 개념을 탄생시켰다. 벤야민은 이비자 섬에서의 실험 이후에 해시시에 대한 저작을 기획했으나 짧은 단문만을 남겼고 러들로와 크롤리는 록음악이나 반문화의 중요한 아이콘이 되었다.
마약은 인류의 탄생부터 존재했고, 인류는 현재까지 여러 경험을 통해 법적인 제재와 단속으로 이를 관리해왔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른 마약의 개념은 법적인 개념이다. 여기 실린 작가들의 해시시에 대한 텍스트들은 19세기 유럽과 20세가 초반의 다른 시대와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이다. 이 글들은 작가들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빠진 연결 고리이자 19세기 탐미적인 프랑스 문화와 1960년대 히피 문화의 배경과 흥미로운 서브텍스트로도 읽을 수 있다. 이사야 벌린 말대로 ‘어느 곳을 향해 걸어도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한번 들어간 사람은 결코 살아 나오지 못하는 곳’을 향한 작가들의 용감한 모험이자 실패한 여정의 기록이기도 하다.

*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책으로 독자들의 계속되는 구입 문의에 보답하고자 새롭게 편집하고 디자인한 개정판입니다.




“여기 당신 앞에 호두알 크기만 한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초록색 잼이 있다. 당신은 두려워 말고 삼켜라. (…) 이제 당신은 이 이상하고 긴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됐다. 뱃고동이 울리고 돛이 방향을 잡았다. 당신은 다른 여행자들과 달리 행선지를 모른다는 특권을 지녔다. 당신이 원한 것이다. 이 숙명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더 이상 내 몸을 느끼지 못했다. 정신은 물질에서 완전히 분리되었다. 나는 욕망이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가 죽은 뒤 우리의 영혼이 여행할 세상 또한 이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발터 벤야민
독일 출신의 유대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기 시작한다.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집필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에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활동을 펼쳐나간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이끌던 테오도르 아도르노와 막스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젠베르크』(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

지은이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 청년 시절 여러 문인들과 어울리며 문학의 길로 들어섰으나, 무절제하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우려한 가족의 청원으로 금치산 선고를 받아,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음에도 평생 가난과 빚에 시달려야 했다.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창작을 중단하지 않은 보들레르는 1845년, 첫 책인 미술 평론집 『1845년 미술전』을 출간하고, 1847년 중편소설 『라 팡파를로』를 출간한다. 프랑스 최초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번역 · 소개하여 큰 찬사를 받기도 했다. 1857년에는 보들레르의 문학과 삶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악의 꽃』이 출간됐으나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기소되어 벌금과 시 여섯 편 삭제 판결을 받았다. 이후 에세이 『인공 낙원』과 『악의 꽃』 2판을 연이어 출간하고 비평문도 활발히 발표했으나, 오랜 가난과 병으로 고통받다가 1867년 46세에 영면했다. 사후에 소산문시집 『파리의 우울』, 에세이 『내면 일기』 등이 출간되었다.

지은이 : 테오필 고티에
19세기 중·후반 프랑스 문단에서 활약한 시인이자 소설가 겸 문예 평론가.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그림에 관심이 많아 진로를 고민하다가 빅토르 위고와의 만남을 계기로 문학에 매진하기로 결심한다. 1830년부터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1832년에 발표한 장시長詩 〈알베르튀스〉에 붙인 서문과 1835년에 출간한 장편 소설 《드 모팽 양》에서 ‘예술을 위한 예술’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여 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다. 시와 소설뿐 아니라, 평생 동안 여러 매체에 연극, 문학, 미술, 무용, 음악 등 다양한 문예 비평문을 기고하거나 편집인으로 일했으며, 여행기도 여러 편 남겼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시집 《에나멜과 카메오》, 장편 소설 《미라 이야기》, 비평집 《유럽의 미술》 등이 있다.

지은이 : 장 자크 모로
정신과 의사. 1830년대부터 아랍을 여행하며 인간 의식에 영향을 주는 약물들을 연구했다. 해시시의 환각과 정신병의 연관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당시 프랑스 의학계에 환각과 광기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일어났다.

지은이 : 알레이스터 크롤리
마법사, 신비주의자, 화가.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사람이란 평’으로도 유명한 크롤리는 히피들의 록 음악의 아이콘이다. 보들레르의 《인공낙원》에 감명 받아 영어로 직접 번역하기도 하고 다양한 저서에서 신비주의적 의식 확장을 위한 약물 경험을 다루었다. 비틀즈의 명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표지에 등장하기도 하고 오지 오스본은 <미스터 크롤리>라는 노래를 헌사한 바도 있다.

지은이 : 피츠 휴 러들로
미국의 작가, 저널리스트, 잡지 발행인. 대표작 《해시시를 먹는 사람》를 발표해 유명해졌다. 그의 작품들은 60~70년대 환각문학의 선구자로 재발견되어 샌프란시스코에 그의 이름을 딴 환각문학 도서관이 건립되기도 했다. 평생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는 약물중독치료센터를 건립하기도 하는 등의 사회적 활동을 하기도 하였으나 34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목차

이 책에 대해

01 해시시 애호가 클럽 |테오필 고티에
02 해시시의 시|샤를 보들레르
03 해시시 소고 |장 자크 모로
04 해시시 하이 이야기 | 발터 벤야민
05 해시시 묵시록 | 피츠 휴 러들로
06 해시시 심리학 | 알레이스터 크롤리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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