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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실패
정우성 요가 에세이
민음사 | 부모님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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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대책 없는 과로로 혹사당하던 몸이 어느 날부터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신호는 신호일 뿐. 피로에마저 중독된 몸이 신호를 무시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신호가 증상이 되고 증상이 병증이 되면 그제서야 무모하고 맹목적인 레이스를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몸은 폐허가 된 지 오래. 이 책의 저자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모두가 짐작하듯 그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자기 몸을 해하면서까지 열심히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오랜 시간 잡지사 기자로 일한 정우성은 급변하는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읽고 쓰고 말해 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무엇보다 일을 즐겼다. 그리고 이젠 잡지를 만들던 근육으로 리뷰 콘텐츠 플랫폼에서 ‘취향 공동체’를 제안하며 이끌고 있다.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건너갈 때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회오리를 잡아 준 것도 요가였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날은 도망치듯 요가원으로 달렸”던 그에게 요가는 이제 탈출구를 넘어 삶의 태도가 되었다.

누구나 숨 쉴 수 있지만 모두가 자기만의 호흡법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요가는 무턱대고 무리하지 않도록, 생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권하는 목소리다. 우리는 매일매일 실패하지만 요가는 실패 앞에서도 숨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손길이다. 그것이 단정한 실패의 의미일 것이고, 우리에게 자기만의 호흡법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출판사 리뷰

“요가는 삶도 수련도 그렇게 무턱대고 하면
안 된다고 지속적으로 권하는 목소리였다.”

아프지 않으면 쉬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극약 처방
요가와 더불어 시작된 아주 개인적인 평화와 행복


“무리해 왔고, 무리하고 있다.” 대책 없는 과로로 혹사당하던 몸이 어느 날부터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신호는 신호일 뿐. 피로에마저 중독된 몸이 신호를 무시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신호가 증상이 되고 증상이 병증이 되면 그제서야 무모하고 맹목적인 레이스를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몸은 폐허가 된 지 오래. 이 책의 저자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모두가 짐작하듯 그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자기 몸을 해하면서까지 열심히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요가는 물론 운동이지만 어째서인지 운동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조용하고 단호한 차단”이고 “선한 에너지”이며 “좋은 흐름”이자 “좋은 리듬”. 아프지 않으면 쉬지도 못하던 한 워커홀릭이 스스로에게 내린 극약 처방으로 시작된 요가이지만 요가는 알면 알수록 끝이 보이지 않는 하나의 세계였다. “영원한 세계에만 기대할 수 있는 막연한 평화가” 그 안에 있었다. “극심한 긴장과 달콤한 이완 사이”를 즐기며 천천히 요가인이 되어 간 한 사람. 처음엔 살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이젠 “좋은 리듬으로 살고 싶어” 오늘도 요가하는 한 사람. 그 리듬을 나누고 싶어 수련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쓴 글이 모여 『단정한 실패』가 되었다.

오랜 시간 잡지사 기자로 일한 정우성은 급변하는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읽고 쓰고 말해 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무엇보다 일을 즐겼다. 그리고 이젠 잡지를 만들던 근육으로 리뷰 콘텐츠 플랫폼에서 ‘취향 공동체’를 제안하며 이끌고 있다.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건너갈 때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회오리를 잡아 준 것도 요가였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날은 도망치듯 요가원으로 달렸”던 그에게 요가는 이제 탈출구를 넘어 삶의 태도가 되었다. 요즘 그는 “제대로 살고 싶어서, 한 시간 전보다 행복하고 싶어서” 매트 위에 오른다. 매트 위에서 그를 기다리는 건 아주 개인적인 평화와 행복이다.

■눈으로 하는 요가
요가는 결코 정적인 운동이 아니지만 요가를 떠올리면 뜨겁고 고요한 이미지부터 생각난다. 그 분위기의 절반은 요가의 언어에서 비롯된다. 요가는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선생님의 ‘말’과 수련생들의 ‘호흡’이 함께하며 만들어 내는 “깨끗한 에너지”는 요가 수련의 백미다. 작가의 단정한 문장이 요가의 언어들과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눈으로 요가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요가 스튜디오에서나 느낄 수 있는 공기가 책의 곳곳에 가득하다. 특히 각 장 마지막에는 요가의 주요 자세와 동작에 대한 설명이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요가원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머리로 하는 요가
요가 책이라면 그야말로 수많은 책이 있다. 누군가가 하늘 아래 새로운 요가 책은 없다고 말하면 고개를 끄덕일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책은 있다. 『단정한 실패』는 초보 요기가 지도자 과정을 수련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기록한 책인 만큼 요가의 면모들을 다채롭게 보여 준다. 그중에서도 지도자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요가적 생각’은 이 책을 다른 모든 요가 책들과 구분되는 단 한권의 요가책으로 만들어 준다. 요가가 운동이라면 거기엔 정신의 운동이 포함될 것이다. 어쩌면 정신의 운동이야말로 요가의 본질일 수도 있겠다. 요가는 무엇보다 “조용하고 단호한 차단”이기 때문이다.

■ 나만의 호흡법을 찾아
그렇다고 해서 요가가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일 리는 없다. 생활인으로서의 저자가 매일같이 요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매일같이 수련한다 해도 어떤 날의 요가는 다른 날의 요가보다 어렵고 힘들다. 아주 잠깐 쉬었을 뿐인데 제자리로 돌아가 있는 몸을 보면 대상 모를 원망이 솟구치기도 하고. 그러나 무리하지 않고 호흡하는 법을 알려주는 요가는 실패를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립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준다. 요가를 통해 우리는 “실낱같은 명료함”을 체험할 수 있고 “몸과 마음이 한 시간 전보다 조금은 맑아졌다는, 아주 사소하고 귀한 사실”도 마주할 수 있다.

누구나 숨 쉴 수 있지만 모두가 자기만의 호흡법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요가는 무턱대고 무리하지 않도록, 생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권하는 목소리다. 우리는 매일매일 실패하지만 요가는 실패 앞에서도 숨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손길이다. 그것이 단정한 실패의 의미일 것이고, 우리에게 자기만의 호흡법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그저 일상이, 인생이 내 상투를 쥐고 흔드는 것 같았다. 끌려가면서도 그런 줄 몰랐다. 그게 행복이라고 믿으면서 기꺼이 갔으니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일도 아니었다. 자잘하고 불길한 징후 같은 건 무시하고 걸었다. 끄떡없을 것 같아서였다. 불안이 나를 잘근잘근 씹어 삼키려는 즈음, 나는 심지어 오만했다.”

“혼자가 된 감정은 다시 자유를 찾는다. 자유를 찾은 감정은 마침내 내 것이 된다. 좋은 흐름이었다.”

“과로는, 어쩌면 이런 시대를 혼자서 생존해야 하는 사람의 아주 기본적인 생활 패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로에도 리듬은 필요하다. 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일주일에 세 시간 정도의 요가 수련을 할 수 있는 만큼. 몸의 피로가 정신을 황폐하게 만들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는 기준이 나한테는 있었다. 수년간의 대책 없는 과로를 통해 그걸 깨달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우성
2006년 《경향신문》 기자로 입사해 《레이디경향》에서 근무했다. 이후 《GQ》로 이직해 8년 동안 96권의 잡지를 만들었고 《에스콰이어》에서 19권의 잡지를 더 만들었다. 현재는 취향 공동체를 표방하는 리뷰 콘텐츠 플랫폼 ‘더파크’ 대표로 지내며 바쁘고도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목차

1부: “요가원에 남자가 가도 괜찮아?” 9
권투 말고, 혹시 요가는 어때요? 11
매일매일 무섭고 아파 20
이효리가 하는 그거, 너도 할 줄 알아? 29
요가를 안 하는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38
도망치는 분노, 원래의 내 마음 47
ASANA 1 아도무카스바나사나, 견상자세 56

2부: 내 몸이 자아를 갖기 시작했다. 67
매일 요가할 수는 없었지만 69
혼자 수련할 수 있다는 말의 진짜 의미 76
하루하루 연명하는 삶에 대하여 85
요가를 일상에 적용하는 법 93
ASANA 2 우르드바다누라사나, 역활자세 104

3부: 우리끼리의 단정한 성취 117
요가를 못 하게 된 몸 119
연말의 108배 129
발리에서 생긴 일 140
비카사에서의 겨울방학 150
서울, 나의 요가원 160
ASANA 3 수리야나마스카라 A, 태양경배자세 169

4부: 아주 개인적인 평화의 시작 179
나 지금 울어? 왜 울어? 181
나 이제 고기 못 먹어? 192
요가원에는 몸이 있다. 201
선생님, 저도 요가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요? 211
ASANA 4 발라아사나, 아기자세 220

5부: 비로소 하루가, 어쩌면 삶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231
다시 찾은 아침 233
우성씨, 이제 ‘후진 몸’이라는 말 다시는 하지 마세요 242
‘아힘사’라는 이상한 말 253
뱃살이 나를 눌러 죽일 것 같은 느낌 모르지? 261
요가와 퇴사의 상관관계 270
ASANA 5 사바아사나, 송장자세 278

에필로그 혹시 오늘부터 새로운 챕터일까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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