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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눈
문학동네 | 부모님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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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참전 영웅, 맹수 사냥꾼, 낚시 애호가, 투우 마니아, 네 여자의 남편이었던 남자, 명사들과 어울려 흥청망청 화려한 삶을 살았던 남자. 그리고 작가. 그의 이름 헤밍웨이.

『킬리만자로의 눈』은 헤밍웨이의 단편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이야기로 꼽히는 13편을 엄선한 책이다. 헤밍웨이 최고의 단편이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킬리만자로의 눈」, 헤밍웨이 소설 중 예술적 성취도가 가장 높은 것 가운데 하나인 「프랜시스 머콤버의 짧고 행복한 삶」, 스페인 시절의 경험이 반영된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깨끗하고 불이 환한 곳」「하얀 코끼리 같은 산」을 비롯해, 헤밍웨이의 인생관과 그의 작품이 미학적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가는지 그 정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닉 애덤스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9편을 함께 모았다(「온 땅의 눈」「심장이 둘인 큰 강 1부」「심장이 둘인 큰 강 2부」「이제 내 몸을 뉘며」「가지 못할 길」「살인자들」「사흘간의 바람」「어떤 일의 끝」「인디언 마을」). 이 가운데 「이제 내 몸을 뉘며」「가지 못할 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1차 대전 때 적십자사 운전병으로 참전했던 헤밍웨이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소설이 쓰이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놓았고,
심지어는 잠시 동안 사람들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조차 바꿔놓은,
이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_ 레이먼드 카버

어니스트 헤밍웨이.


참전 영웅, 맹수 사냥꾼, 낚시 애호가, 투우 마니아, 네 여자의 남편이었던 남자, 명사들과 어울려 흥청망청 화려한 삶을 살았던 남자. 그리고 작가.

하지만 헤밍웨이의 작품을 읽는 순간 그의 삶을 채운 그 숱한 사건과 기행, 일화 들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우리는 그의 언어가 만들어낸 강렬한 서정에 압도되고, 사로잡혀버린다. 그리고 세간에 비춰진 그의 겉모습에 속아 우리가 만들어낸 선입견을 부끄러워하게 된다. 가장 마지막에 놓은 역할, 하지만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고 대체 불가능한 작가로서의 그의 진면목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삶의 한순간을 포착해 시적인 언어로 승화시킨 헤밍웨이의 단편소설들에서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헤밍웨이는 뛰어난 장편소설, 그 가운데서도 『노인과 바다』라는 불후의 걸작으로 각인되어 있어, 그가 70여 편에 달하는 단편소설들을 발표했다는 것, 다른 많은 작가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뛰어난 단편소설 작가였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헤밍웨이는 1923년 『단편 셋과 시 열 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단편을 발표해왔고, ‘압축’과 ‘절제’로 대표되는 그의 하드보일드한 문체는 짧은 분량에 메시지를 농축해내는 단편에서 빛을 발한다.

“헤밍웨이에게는 말이 완전히 사라지고 행동만 남는다기보다는, 있어야 할 것 같은 말이 아예 생략되거나 대명사로 대체되고(…), 기존의 언어는 아직 말이 되지 못한 것들로 진입하는 우회로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다. (…) 생략과 우회라는 이런 수법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분야는 단편이며, 그래서 때때로 단편이야말로 헤밍웨이의 진가가 드러나는 영역이라는 말도 들린다.”(옮긴이의 말 중에서)

해럴드 블룸이 미국 현대시인 가운데 가장 탁월하다고 이야기한 월러스 스티븐스는 단편 작가로서의 헤밍웨이를 가리켜 “기이한 현실이라는 주제에 관한 한 현존하는 시인 중 가장 중요한 시인”이라고 평가했으며, 해럴드 블룸 역시 자신의 책에서 “헤밍웨이가 쓴 최고의 단편소설들은 그의 장편소설 가운데 시대물의 한계를 넘어서는 유일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조차 능가할 정도로 뛰어나다”(『해럴드 블룸의 독서 기술』)며 상찬하고 있다. 또한 「라이프」는 “헤밍웨이의 스타일은 간결하고 깔끔하면서도 생생하고 풍부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스타일을 흉내 냈지만 그 누구도 똑같이 해내지 못했다. 그의 단편소설들은 정확함의 모델이다”라고 평했다.

『킬리만자로의 눈』은 이런 헤밍웨이의 단편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이야기로 꼽히는 13편을 엄선한 책이다. 헤밍웨이 최고의 단편이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킬리만자로의 눈」, 헤밍웨이 소설 중 예술적 성취도가 가장 높은 것 가운데 하나인 「프랜시스 머콤버의 짧고 행복한 삶」, 스페인 시절의 경험이 반영된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깨끗하고 불이 환한 곳」「하얀 코끼리 같은 산」을 비롯해, 헤밍웨이의 인생관과 그의 작품이 미학적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가는지 그 정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닉 애덤스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9편을 함께 모았다(「온 땅의 눈」「심장이 둘인 큰 강 1부」「심장이 둘인 큰 강 2부」「이제 내 몸을 뉘며」「가지 못할 길」「살인자들」「사흘간의 바람」「어떤 일의 끝」「인디언 마을」). 이 가운데 「이제 내 몸을 뉘며」「가지 못할 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1차 대전 때 적십자사 운전병으로 참전했던 헤밍웨이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헤밍웨이 사후 출간된 『닉 애덤스 이야기』는 헤밍웨이가 1920년대부터 30년대 사이에 발표한 24개의 이야기와 스케치로, 독립된 단편들의 묶음이자 하나의 장편으로도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헤밍웨이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닉 애덤스로, 우리는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인디언 여인의 분만 현장에 갔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현실에 눈뜨는 소년 닉, 사랑하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괴로워하면서도 새로운 희망과 기대에 부푸는 닉, 친구와 스키를 탄 후 술 한잔을 나누는 여유에 행복해하는 청년 닉, 전장에서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텨내는 군인 닉, 전쟁에서 돌아와 자신을 보듬고 치유하기 위해 낚시여행을 떠난 닉의 궤적을 좇아가면서 삶과 죽음, 폭력과 공포, 사랑과 우정, 상실과 허무를 겪어나가며 삶의 비의에 눈뜨는 젊은이의 성장통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대면한 공허와 고독
그리고 굴복의 삶을 묵인하는 순간 찾아온 절대 자유

「킬리만자로의 눈」


주인공인 작가 해리는 아프리카로 사냥 여행을 왔다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고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흉측한 모습의 새들만 배회하며 그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지만, 사실 “그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고, 통증과 함께 공포도 사라졌다. 이제 그가 느끼는 것이라곤 이게 끝이라는 커다란 피로와 분노뿐이었다. (…) 이제는 잘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알게 되면 쓰려고 아껴두었던 것들을 영영 쓰지 못할 터였다.”(본문 13-14쪽)
자신의 몫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죽음과 대면하고 있는 그를 구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거의 그 많았던 사랑, 많았던 이야기들과 주변 사람들도 그를 구해줄 수 없다. 지금까지 그토록 반짝반짝 빛나는 것들과 아름다운 것들에 둘러싸여 살아온 그였는데, 다를 것 없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려 흥청망청 살아온 그였는데, 이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심한 악취를 내뿜는 죽음과 자신의 삶과 재능을 낭비해온 데 대한 허무, 더는 아무것도 새로 시작할 수 없다는 회한과 고독뿐이었다.
드디어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반복되었던 굴복의 삶을 다시 한번 더 받아들인다. 그리고 더이상 죽음에 개의치 않기로 한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새로운 구원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오직 하나, 온 세상처럼 넓고, 크고, 높고, 햇빛을 받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하얗게 빛나는 킬리만자로의 평평한 꼭대기였다. 그 순간 그는 그곳이 그가 가는 곳임을 알았다.”(본문 55쪽)

겁쟁이에서 진짜 남자로 도약하는 마법의 순간… 섬광처럼 찾아온 삶의 정점…

「프랜시스 머콤버의 짧고 행복한 삶」

잘생긴 외모에 엄청난 재산, 아름다운 아내까지 부러울 것 없는 프랜시스 머콤버.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로 사냥 여행을 온 그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위스키소다를 한 잔 하고 나서 침상에 누웠지만, 잠을 이룰 수 없다. 오전에 있었던 사자 사냥 때문이었다. “그것은 일어났던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고, 어떤 부분은 지울 수 없이 강조되어 있었으며, 그는 그것 때문에 비참한 수치심을 느꼈”(본문 74쪽)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수치심보다 더한 것은 두려움. “한때 자신감이 있던 자리는 완전히 텅 비어버리고 그곳에 차갑고 끈적끈적한 구멍 같은 두려움이 들어”(본문 74쪽)서 있었다. 그는 사자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고, 자신이 상처 입힌 사자 앞에서 도망치고 싶어했다. 이 사냥에서 그는 자신이 겁쟁이라는 것을,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잘난 미국인 꼬맹이-어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말았다. 결국 자신의 사냥 여행을 돕고 있는 백인 사냥꾼 윌슨이 사자를 해치우고, 그는 알아차린다. 아내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과 끝을 냈다는 것을.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머콤버는 자기 모멸감 속에 시달리는 와중에, 자신의 아내가 윌슨과 밤을 보내고 새벽에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는 치욕까지 겪는다. 그럼에도 사냥은 계속된다. 모든 모욕에도 머콤버는 물소 사냥에 나서고, 머콤버 일행을 태운 자동차는 물소를 쫓아 드넓은 초원을 미친 듯이 달린다. 그리고 물소를 무릎 꿇린 머콤버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격렬하고 비이성적인 행복을”(본문 112쪽) 느낀다. 짧고 강렬한 한순간 그는 겁쟁이에서 진짜 남자로 변모하는 초월적 경험을 한 것이다. “마치 수술을 해서 잘라낸 것처럼 공포가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 다른 어떤 것이 들어섰다.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것이. 그것이 그들을 남자로 만들어주었다. 여자들도 그것을 알았다. 빌어먹을 공포가 그들에게서 사라졌다는 것을.”(본문 114쪽) 이제 머콤버의 아내 또한 남편이 변화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머콤버는 짧지만 그 어떤 순간과도 맞바꿀 수 없는 삶의 정점을 향해 나아간다.

허무 또 허무, 그리고 신산한 삶을 채운 그 허무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

「깨끗하고 불이 환한 곳」


늦은 밤, 모두가 떠난 카페. 카페 밖 테라스 쪽에서 한 노인이 마지막까지 남아 술잔을 기울인다.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주 자살을 시도했다 실패에 그쳤다는 귀머거리 노인. 그리고 카페 안에서는 두 웨이터가 술에 취하면 돈을 내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 버릇이 있는 이 노인을 바라보고 있다. 나이가 아래인 젊은 웨이터는 노인으로 인해 늦어지는 퇴근에 짜증스러워하며 노인이 자살에 성공했어야 한다고 투덜댄다. 하지만, 나이가 위인 웨이터, 노인을 이해할 것 같은 웨이터는 이런 말로 부드럽게 후배를 질책한다.

“나는 카페에 밤늦게까지 앉아 있고 싶어하는 쪽이야. (…) 잠들고 싶지 않은 그 모든 사람 가운데 하나이고. 밤에 불을 켜두어야 하는 그 모든 사람 가?데 하나이기도 하지.”(본문 131쪽)

그는 이 카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매일 밤 카페 문을 닫을 때마다 망설인다.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술집들이 많지만, 모든 게 허무이고, 사람 또한 허무인 인생에서 삶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누군가에게는 불빛이 환히 비치는 이 깨끗하고 쾌적한 카페가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퇴근을 준비하며 자신만의 주기도문과 성모송을 외운다. 신산하고 쓸쓸한 우리의 삶을 위로하기 위해. 삶의 허무에 잠식되지 않고 또 하루를 살아낸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작가 소개

저자 :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1899년 7월 21일 미국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출생하였다. 고교시절에는 풋볼 선수였으나, 시와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캔자스시티의 『스타 Star』지(紙) 기자가 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8년 의용병으로 적십자 야전병원 수송차 운전병이 되어 이탈리아 전선에 종군 중 다리에 중상을 입고 밀라노 육군병원에 입원, 휴전이 되어 1919년 귀국하였다. 전후 캐나다 『토론토 스타』지의 특파원이 되어 다시 유럽에 건너가 각지를 여행하였고, 그리스-터키 전쟁을 보도하기도 했다. 파리에서 G.스타인, E.파운드 등과 친교를 맺으며 작가로서 성장해간다.

1923년 『3편의 단편과 10편의 시(詩) Three Stories and Ten Poems』를 출판한 것을 시작으로 1924년 단편집 『우리들의 시대에 In Our Time』, 1926년 『봄의 분류(奔流) The Torrents of Spring』, 밝은 남국의 햇빛 아래 전쟁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의 메마른 허무감을 그린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를 발표한다. 1929년 전쟁의 허무와 비련을 테마로 한 전쟁문학의 걸작이라 평가 받는『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를 완성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일생 동안 헤밍웨이가 몰두했던 주제는 전쟁이나 야생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선천적인 존재 조건의 비극과, 그 운명에 맞닥뜨린 개인의 승리와 패배 등이었다. 본인의 삶 또한 그러한 상황에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드라마틱한 일생이었다. 당시 스무 살의 나이에 경험한 세계 1차대전을 비롯하여 그는 스페인 내전과 터키 내전에도 참전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쿠바 북부 해안 경계 근무에 자원했다. 이런 그의 경험은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 이탈리아 밀라노 병원에서 한 간호사와 나눈 사랑은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의 소재가 되었으며, 1936년 에스파냐내란 발발과 함께 그는 공화정부군에 가담하여 활약, 그 체험에서 스파이 활동을 다룬 희곡 『제5열(第五列) The Fifth Column』(1938)이 탄생되었고, 다시 1940년에 에스파냐 내란을 배경으로『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를 썼다.

이처럼 전쟁을 소재로 한 헤밍웨이의 소설들은 모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통과 단절된 젊은 세대들을 일컫는 \'잃어버린 세대(the lost generation)\'를 대변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들은 헤밍웨이를 20세기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강을 건너 숲 속으로 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1950)는 예전의 소설의 재판(再版)이라 해서 좋지 못한 평을 얻었지만, 다음 작품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1952)는 대어(大魚)를 낚으려고 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정신과 고상한 모습을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묘사한 단편이다.

심볼리즘과 운율을 유감없이 구사하여 그린 용기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생전에 쓰기를 벼르다가 끝내 쓰고야 만 작품\'이라고 작가 자신이 말한 니힐리즘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작품으로 헤밍웨이는 1953년 퓰리처상과,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단편집으로는 『우리들의 시대에』 외에 『남자들만의 세계 Men Without Women』(1927) 『승자(勝者)는 허무하다 Winner Take Nothing』(1932)가 있다. 하드보일드(hardboiled)풍의 걸작 『살인청부업자 The Killers』(1927), 『킬리만자로의 눈 The Snow of Kilimanjaro』(1936) 등이 있다.

역자 :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 제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역서로는 『사람과 상징』,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불안』,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감성과 이성』, 『마르크스』, 『신의 가면 III:서양신화』, 『권력을 경영하는 48법칙』,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제스처 라이프』, 『도시의 과학자들』,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돌뗏목』, 『흉내』, 『펠리컨 브리프』, 『쥬라기 공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호치민 평전』,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죽음의 중지』, 『로드』, 『서재 결혼시키기』, 『책도둑』, 『메신저』, 『일의 기쁨과 슬픔』, 『공항에서 일주일을』, 『에브리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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