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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래요
10인 10색 강릉이야기
해토리 | 부모님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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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19년 봄 학기, 강릉원주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강릉깊이읽기’ 강좌를 통해 만났다. 학기가 끝나갈 무렵 수강생들에게 제안을 했다. 우리는 그렇게 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글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강릉의 언저리와 그곳을 통해 자신을 투영하고 성찰한 내용들이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2019년 봄 학기, 강릉원주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강릉깊이읽기’ 강좌를 통해 만났다.
학기가 끝나갈 무렵 나는 수강생들에게 제안을 했다.
우리는 그렇게 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글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강릉의 언저리와 그곳을 통해 자신을
투영하고 성찰한 내용들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 강릉이 “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문화”로 깊이 있는 도시
강릉을 다함께 기원한다.

서평

강릉이래요 서평
2021. 2. 9.

강릉의 역사와 사람 사는 모습을 같이 알아보자는 취지로 개설된 강좌가 있었다. 강좌가 끝나갈 무렵 모인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글을 쓰고 사진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냈다. 직업이나 생활의 근거도 다양할텐데 한두 명도 아니고 무려 열 명이 공동으로 글을 쓴다는 자체가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강릉이라는 멋지고 유서깊은 도시의 면면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그들만의 감상법으로 정수를 뽑아냈다.

‘삽당령을 아시나요(권우태)’에서는 강릉과 정선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의 길목 ‘삽당령’ 본래의 한자 지명을 사명감을 갖고 찾아가는 저자의 지난한 여정을 탄탄한 추리소설을 읽듯 따라가며 읽었다. 대학교수의 강릉 왕산 정착기인 ‘초보 농부의 왕산이야기(최영묵)’는 루쉰의 ‘희망’처럼 대관령 자락을 희망의 길로 만드는 과정을 유쾌한 필력을 통해 독자를 잡아끈다. 교산 허균을 전공했고 ‘강릉깊이읽기’ 강의를 진행한 유선기 저자는 ‘허균의 친구와 나의 친구’를 통해 교산, 우이, 간디와의 만남을 생생하게 전해주었다. 커피도시 강릉을 공정무역의 커피도시 강릉, 청년들이 희망을 갖는 강릉으로 만들고자 시의원이 되어 활약하고 있는 정광민 저자의 ‘강릉커피, 그리고 공정한 세상’에서는 진한 드립커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 공동저자들의 글과 그림은 스펙트럼으로 펼쳐지는 무지갯빛을 보듯 다양한 강릉의 속살과 색과 향으로 다가왔다.

“수업 시간 강릉말로 된 동화를 돌려 읽으며 우리는 한바탕 신나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우리는 이미 우리가 만들 책의 제목을 ‘강릉이래요’로 결정했다.”

일상의 행복을 그 어느 때보다 그리워하는 지금, 우리는 모두 한바탕 신나게 웃었던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글들이 모인 ‘강릉이래요’를 읽고 독자 모두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려보면서 찬란하고 멋진 강릉, 잘 알지 못했던 매력 가득한 강릉을 시나미 휘휘 한바퀴 돌아보시길 권한다. - 임재호 -

외부보도 자료
Facebook 4월 11일 오후 8:50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5294578310584259&id=100000964268804

성공회대 문화대학원/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신문방송학 전공 교수
김창남 <강릉이래요> 소회강릉은 내 아버지의 고향이고 내 본적지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갈 수밖에 없던 곳이다. 6,70년대에는 춘천에서 시외버스를 타면 대관령을 넘어 7,8 시간을 가야 했고, 할아버지 댁은 버스를 내리고도 다시 한참을 걸어야 하는 시골이었다. 내가 붓글씨를 쓸 때 아호로 쓰는(그러니까 사실상 쓸 일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담산(淡山)이 그 동네 이름이다. 한동안 방송 코미디에서 강릉 사투리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볼 때마다 어린 시절 숱하게 겪었던 친지들의 질박한 어투를 기억하며 향수에 젖곤 했다.
얼마 전 <강릉이래요>(해토리, 2021)란 책이 나왔다. 제목을 보는 순간 그 익숙한 강릉 억양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여러가지 인연으로 지금 강릉에 살고 있는 열 명의 필자가 각자 자신의 강릉살이를 풀어 놓은 글 모음이다. 그 중엔 나와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고 있는 최영묵(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도 있고, 강릉에서 문화콘텐츠 기획자이자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선기 선생도 있다. 유선기 선생은 이 책의 기획자이자 발행인이기도 하다. 사투리 대회에서 강릉 사투리로 우승한 전력도 가지고 있는 강릉 토박이다. 이 책의 필자들은 유선기 선생이 강릉원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강의하는 '강릉깊이읽기' 강좌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다. 오랫동안 강릉에 살아온 사람들도 있지만 외지에서 들어와 새롭게 터를 잡은 사람들, 수십년 만에 귀향해 다시 고향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늘 어린 시절의 향수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강릉은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고 새로운 문화가 생성되는 역동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역사도 있고 송정 바닷가 솔숲에서 느끼는 사계절의 변화도 있고 한 편으로 젊은 세대가 즐겨찾는 커피 문화의 진한 맛도 있다.
모든 인력과 자원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지방 소멸까지 거론되는 시대다. 지방이 소멸하면 수도권인들 온전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그런 가운데 오히려 지역에서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찾고자 애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책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Facebook 4월 11일 오후 12:51
https://www.facebook.com/konshik.yu/posts/4065078183513623

Korean Broadcasting System,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Konshik Yu
#독서2021_17 <강릉이래요: 10인 10색 강릉이야기>
권우태·김은중·김진숙·김난정·김효정·최영묵·엄기선·임제호·정광민·유선기 저, 해토리, 2021
교보문고나 YES24 등의 사이트에서는 검색이 안된다.
저자 중 한 분이 선물한 책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원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개설한 ‘강릉 깊이 읽기’ 강좌에서 만난 10명이 각자의 관심에 따라 깊이 있는 연구도 있고, 감상을 풀어낸 글도 있다. 강릉 역사를 공부한 듯하기도 하고, 여행을 느낌도 준다.
향토 사학이나 문학이 이러한 소모임으로부터 시작해서 훌륭한 결실을 맺는 훌륭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남한산성쪽으로 이사와서 매주 산을 타면서 점점 동네에 관심을 갖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데 이러한 시도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삽당령을 아시나요(권우태)’: 강릉∼정선을 잇는 백두대간 고갯길인 ‘揷當嶺(삽당령)’과 ‘王山(왕산)’ 등의 한자표기가 일제강점기에 ‘揷唐嶺’과 ‘旺山’으로 바뀐 오류를 바로잡는 저자의 지난한 노력이 돋보인다. 삽당령은 “목계리에서 잠시 쉬고 급경사인 삽당령을 올라갈 때 지팡이를 만들어서 이 지팡이에 의지해서 힘들게 정상에 올라서기만 하면, 고개 정상에서 정선 방향으로 가는 길은 매우 평평하고 완만한 지형이라서, 그 지팡이를 고개 정상 바닥에 꽂아 놓고 갔다고 해서”(19쪽) 지명이 생겼다는 설이다. 마땅 당 또는 바닥 당이 당나라 당으로 바뀐 것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자료를 신청하여 그 연유를 밝히고 한자를 바로잡고자 민원을 넣었더니 한글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삽당령은 조선 영조 46년 1770년 신경준이 편찬한 어제서공국문헌비고에 처음 나오고, 한자가 바뀐 것은 1905년 일제가 통감을 설치하면서 이고, 1914년 <근세한국오만분지일지도>에 처음 한자가 바뀌어 나온다(23쪽). 이화령, 종로 등 이러한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자행된 일제의 창지개명(創地改名)으로 벌어졌다.
‘백두대간 원울이재, 강릉 사람들(김은중)’:
대관령 기슭 어딘가에 원울이재가 있다는 원울이재. 옛날 대관령을 오가던 고을원이 이곳에서 쉬면서 울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고을원이 강릉으로 발령을 받고 영서에서 강릉으로 올 때 대관령이 험해 울고, 떠날 때는 강릉의 풍속과 인정에 정이 들고 경치가 아름다워서 떠나기 싫어 울었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한다. 50
‘님하, 대관령 솔숲을 건너지 마오(김진숙)’:
대관령치유의 숲은 2016년 8월, 3년간의 공사로 완공된 국립시설로 국민 누구나 숲을 찾아 산림치유를 경험해 볼 수 있다. 56
‘순포습지·경포호 정자 유람기(김난정)’:
강릉은 유독 契문화가 발달하였다. 그 많은 계모임의 형태 중 경포의 정자들과 관련한 것은 士族契이다. 86
‘송정 솔밭에 스미다(김효정)’:
동화작가의 색다른 송정 이야기가 흥미롭다
‘초보 농부의 왕산 이야기(최영묵)’:
최영묵 선생이 강릉 목계리에 정착하는 이야기로 부러울 따름이다. 얼음골에서 길을 잃어 헤맨 이야기, 태양광발전소 계획 취소, 이웃들과 얽힌 이야기 등등...
‘하슬라, 25년 만의 귀향일기(엄기선)’:
터널은 공간적 의미이지만 시간적 의미이기도 한다.
회사에서 집으로 가는 터널,
경쟁에서 포용으로 가는 터널
치열함에서 안락함으로 가는 터널,
부지러함에서 게으름으로 가는 터널, 134
‘오월의 강릉(임재호)’
‘사소한 것들의 구원’에서 김용석 작가는 “꽃이 피고 지는 봄의 서사에서 몸꽃들의 경쟁은 남을 다치게 하지 않는 건강한 시샘이다. 꽃들이 시샘해서 하는 것이라곤 자신의 성장뿐”이라고 말한다. 154
소개한 김홍도 경포대가 너무나 운치가 있어 마냥 바라보고 싶다.
대개 사대분의 가옥은 宅이나 堂이라 부르지만, 선교장은 과객들이 묵어가는 행랑채, 별채나 대장간 등 건물이 많고 일가친척이 함께 사는 등 장원의 기능을 했다 하여 莊이라 붙였다. 157
독일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서 “천국에서는 이야깃거리가 별로 없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에서 보는 석양만을 이야기한다.” 167
안반데기에서 안반은 떡을 칠 때 쓰는 우묵한 나무판을 말하는데 이곳이 그런 지형이다. 173
‘강릉 커피,공정한 세상(정광민)’:
미셸 푸코에 따르면 커피는 근대사회의 상징이다. 유럽인들이 질병과 노동 착취로 엄혹했던 중세 봉거시대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술(알콜) 덕이었다고 하면, 산업혁명이후 표준화된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버티며 살고 있는 것은 커피 덕분이라는 것이다. 181
한국에서 2003년 ‘아름다운 가게’가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한 수공예품을 판매한 것이 최초의 공정무역으로 기록되어 있다. 182
공정무역 커피의 경우 2005년 YMCA에서 처음 시작했다. 183
‘허균의 친구(四:友)와 나의 친구(유선기)’:
허균의 ‘사우재기(四友齋記)’에서 허균, 도연명, 이태백, 소동파 195
讀書尙友. 책을 읽으면 옛날의 현인들과 벗할 수 있다는 의미 197
신영복 선생은 변방 스스로의 콤플렉스만 없다면 창조는 변방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204

한겨레
문화 책&생각
“10인 10색 이야기로 ‘내 사랑 강릉’ 소개합니다”

[짬]

강릉 토박이 유선기씨
최근 책 강릉이래요를 기획하고 펴낸 유선기씨.

최근 책 <강릉이래요>를 기획하고 펴낸 유선기씨. 사진 유선기씨 제공
“10인10색 이야기로 강릉을 소개합니다.”
타고 넘기 어려운 대관령(832m)을 관문으로 둔 탓에 강릉은 강릉단오제(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와 합동세배 등 독특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고뱅이(무릎), 수구레(숙여라), 쎄라(씻어라) 등 옛말의 흔적인 강릉사투리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언어의 보물섬’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케이티엑스(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핫’한 곳으로 떠올랐다.
최근 출간된 <강릉이래요>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강릉에서 한평생을 산 사람, 외지에서 들어와 새롭게 터를 잡은 사람, 수십 년 만에 귀향해 다시 고향을 느끼는 사람, 직장 인사발령으로 잠시 머물게 된 사람 등 10명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낀 강릉의 모습을 담고 있다. 책을 기획하고 펴낸 유선기(52)씨를 20일 전화로 만났다.
책 제목의 의미를 묻자 유씨는 “‘강릉이래요’에는 ‘강릉입니다’라는 의미와 함께 ‘강릉 이렇습니다’라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 독자가 강릉시민이라면 친숙한 입가의 미소로 화답해주고, 강릉을 방문하는 분이라면 저자들의 따뜻한 일상과 지역사랑이 행간으로 읽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명하는 내용만큼이나 독특한 억양과 엑센트가 귀에 들어왔다. ‘강’을 강하게 발음하면서도 ‘강릉’을 말한 뒤 짧게 한번 쉬고 ‘이래요’에 더 강세를 주는 말투에 어쩐지 웃음이 난다. 유선기씨는 “외지로 나가 나를 소개하는 기회가 오면 항상 ‘강릉이래요’라는 말로 말머리를 시작한다. 그 말을 듣고 모두가 웃는다. 그리고 좋은 곳에 산다는 말이 꼭 덧붙는다. 잠깐이지만 나는 강릉사람이라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주목받는 위치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유씨는 2008년 강릉단오제 강릉사투리대회와 전국문화유산관광해설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강릉토박이이자 강릉문화관광해설사다. 한평생 강릉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했다.
‘강릉 깊이읽기’ 수강생 9명과
최근 강릉 이야기 담은 책 내
CEO 하다 이장 변신한 권우태씨
7년 전 이사온 최영묵 교수 등
“‘강릉이래요’ 하면 늘 주목받죠”
사투리 대회 대상 수상 경력도

이 책은 2019년 봄학기 강릉원주대 평생교육원에서 유씨가 진행한 ‘강릉 깊이읽기’ 강좌 수강생 9명과 유씨가 강릉이라는 도시에 바친 고백편지다.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유씨와 ‘제자’들은 4개월 동안 강의실과 현장을 오가며 공부하고 답사 뒤풀이로 늦은 시간까지 어울리다 보니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고 한다. 학기가 끝날 무렵 유씨가 수강생들에게 “저마다 강릉에 대해 글을 한번 써보자. 기회가 되면 책으로도 내보자”고 제안해 1년6개월 만에 의기투합한 결과물이 세상에 나왔다.
권우태 성균관유도회 강릉지부 왕산지회장은 ‘삽당령을 아시나요’라는 글에서 일제에 의해 훼손된 삽당령의 지명을 바로잡아 가는 과정을 소개했다. 권씨는 대기업 시이오(CEO) 출신으로 고향으로 내려와 마을 이장으로 변신해 강릉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초보 농부의 왕산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최 교수는 7년 전쯤 아내 고향인 강릉으로 이사했다. 주중에는 서울에서 학생들과 지내고, 주말에는 강릉에서 밭농사와 글쓰기를 하며 살고 있다.
공정무역 카페를 운영하다 시의원으로 변신한 정광민씨의 ‘강릉 커피, 그리고 공정한 세상’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를 무료로 나눠준 얘기, 지구의날 전등 대신 촛불을 켜고 카페를 운영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김은중 원불교 강릉교당 교무의 ‘백두대간 원울이재, 강릉사람들’은 낯선 부임지인 강릉에서 지역과 주민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두려움에서 설렘과 애정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렸다. ‘원울이재’는 대관령에 있는 고개로, 그 옛날 대관령을 오가던 고을 원님이 이곳에서 쉬면서 울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강릉부사로 발령받아 갈 때는 험준한 대관령길 때문에 울고, 떠날 때는 푹 빠져든 강릉의 풍속과 인정에서 벗어나기 싫어 울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이 밖에 김진숙 국립대관령치유의숲 센터장과 김난정 네트피아 실장, 김효정 동화작가, 엄기선 수협중앙회 강원본부장, 임재호 대한법률구조공단 팀장 등도 강릉과 관련한 애정이 듬뿍 담긴 글을 선보였다.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모든 인력과 자원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지방소멸까지 거론되는 시대다. 지방이 소멸하면 수도권인들도 온전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지역에서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찾고자 애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책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까닭”이라고 평했다.
유선기씨는 “10명이 어우러져 만든 이 책은 무지개와 닮았다. 무지개는 다양성의 수용이다. 어떤 소수자도 소외당하지 않는 미래의 강릉, 미래의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외지로 나가 나를 소개하는 기회가 오면 항상 난,
“강릉이래요” 라는 말로 말머리를 시작한다.
그 강릉말에는 독특한 억양과 엑센트가 수반된다.
'강'을 강하게 발음해야 한다. 그 말을 듣고는 모두가 웃는다.
그리고 좋은 곳에 산다는 말을 꼭 덧붙인다.
잠깐이지만 나는 강릉사람이라는 이유로
그 자리의 주목받는 위치에 서게 된다.
수업 시간 강릉말로 된 동화를 돌려 읽으며
우리는 한바탕 신나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우리는 이미 우리가 만들 책의 제목을
‘강릉이래요’로 결정했다.
강릉이래요는 ‘강릉입니다’라는 의미와 함께
‘강릉 이렇습니다’ 라고 하는 중의적 의미가 있음을 밝힌다.
그때는 '강릉'과 '이래요' 사이를 짧게 한템포 쉬고
'이래요' 쪽에 더 강세를 주어야 한다.

유선기, 「들어가며」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영묵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주중에는 서울에서 학생들과 지내고, 주말에는 왕산면 목계리(얼음골)에서 밭농사와 글농사를 지으며 산다. 7년 전쯤 어느 날, 갑자기 아내의 고향 강릉으로 이주했다. 지은 책으로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공편), <신영복 평전: 더불어 숲으로 가는 길>(공저), <골프의 정신을 찾아서: 유럽골프 인문기행>(공저), <비판과 정명: 리영희의 언론사상>, <대중문화의 이해>(공저), <이토록 아찔한 경성>(공저), <한국방송정책론>, <텔레비전 화면깨기>(공저), <시민미디어론> 등이 있다.

지은이 : 권우태
전 성균관청년유도회 강릉지부 회장현 성균관유도회 강릉지부 왕산지회장대기업 CEO를 끝으로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다가, 우연한 기회에 "살기좋은 농촌마을 만들기"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마을이장이 되었다. 관심있는 사람들과 함께 "강릉농촌관광협회"를 조직했으며, 10여 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강릉시에 "농촌관광"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태동시키는데 힘을 보탠 바 있다. 왕산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아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해 왕산면 랜드마크인 한옥단지를 조성한 바 있다. 최근 5년 여에는 강릉향교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靑年儒林(청년유림)"을 創刊(창간)하고 기획과 집필에 동참하면서, 강릉지방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공부하고 있는 從心(종심)을 넘긴 얼치기 농사꾼.

지은이 : 김은중
원불교 강릉교당 교무물 맑은 샘골 정읍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자라며 세상에 유익한 사람이 되는 길을 고민하다 출가하여 원불교에 몸담고 수행한 지 30여 년이다.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하여 교정교화위원으로 활동,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 근무, 성직자가 되기위해 공부하는 예비 교무들을 지도하였다. 전국 각지 발길 닿는 곳 손길 머무는 곳마다 은혜와 봉공의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은이 : 김진숙
국립대관령치유의숲 센터장매일 숲으로 출근하는 행운의 주인공. 숲에 있는 모든 순간이 행복한 숲사람이다. 숲에 깃든 작은 생명의 신비가 우리의 삶과 깊이 이어져 있음을 종교처럼 믿는다. 강릉지역 최초의 숲해설가, 산림치유지도사로 20여년 숲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충북대학교 대학원 산림치유학과에서 석사·박사과정을 마쳤고 숲을 가꾸고 지키는 NGO-(사)강릉생명의숲 창립멤버(1999)로참여한 후 사무국장, 이사, 회원으로 현재까지 활동한다. 지금은 국립대관령치유의숲 센터장으로 일하며 ‘산림치유’로 일상을 채운다.

지은이 : 김난정
네트피아 실장콘텐츠 기획자. 의존하지 않는 삶을 꿈꾸며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수제 막걸리와 맥주, 바느질을 배우며 몰입할 때 행복을 느끼고 개두릅, 달래와 같이 제철 식자재를 찾아 요리하는 것을 즐긴다. 오븐에서 막 꺼낸 빵 냄새를 맡으며 소박한 식탁에 둘러 앉아 세상이야기 나누기를 소망한다.

지은이 : 김효정
동화 작가송정 솔밭을 걸었던 세월만큼 바뀐 내 모습이 반가웠다. 물론 가까운 이들의 이런저런 저항에 부딪힌다. 그럴 때마다 나 아닌 다른 이의 분노와 평화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더라. 아무도 불편하지 않을 글을 쓰는 일 자체가 불가능한 것처럼, 누군가를 만족시키는 일이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뻔뻔하게 ‘난, 원래 이런 인간이다’ 인정하니 갑옷을 벗은 것 마냥 어찌나 가벼워지는지. 한 번 말해보아요.‘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라고. 그 마음먹는 게 뭐 그리 어려워서 명색이 동화 작가이면서 ‘세 아이나 잘 키우라’라는 말에 기죽어 지금에야 겨우 첫 줄을 써 내려갔다.누군가를 위한 존중이 아니라 나를 위한 존중에 의미를 결정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면서…….

지은이 : 엄기선
수협중앙회 강원본부장바닷가가 인접한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어촌과 어업인에 대한 애정으로 수협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현재는 25년 만에 수협 강원본부가 있는 고향 강릉에 내려와 근무 중인 평범한 직장인.주말마다 직장이 있는 강릉과 가족이 있는 서울을 오가며, 가족과 고향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일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지은이 : 임재호
대한법률구조공단 팀장낯설기도 설레기도 한 강릉생활 3개월째.출퇴근길, 점심 산책길,시선이 닿는 곳마다 걸음이 멈춰 섰다.매일이 여행이 되는 이곳에서 특별한 봄을 만났고,5월의 일상을 사진과 글로 모았다.“봄에 땅이 부푸는 사태는 음악에 가깝다” - 자전거 여행, 김훈

지은이 : 정광민
강릉시의원 천천히 여행하기 좋아 하며 그런 여행자의 마음을 알아 강릉이 천천히 여행하며 힐링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강릉의 희망이 청년들에게 있음을 강조하며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은이 : 유선기
강릉원주대학교 창업지원본부 강사네트피아 대표학부에서 철학을,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였다. 지역사와 지역문화콘텐츠 등을 평생교육원, 국문과 등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20년 넘는 기업 경험을 밑천 삼아 스토리텔링&브랜드활용 창업 강의를 하고 있다. 당분간은 그동안 미루고 놓치고 소홀히 한 것들을 정리하는 일과 젊은 세대들을 더욱 진중히 만나는 강의와 시골로의 귀향 준비에 집중하려 한다.

  목차

들어가며 ‘강릉입니다’, ‘강릉 이렇습니다’ 05
권우태 Chapter 01 삽당령을 아시나요 16
김은중 Chapter 02 백두대간 원울이재, 강릉 사람들 40
김진숙 Chapter 03 님하, 대관령 솔숲을 건너지 마오 56
김난정 Chapter 04 순포습지 - 경포호 정자 유람기 76
김효정 Chapter 05 송정 솔밭에 스미다 98
최영묵 Chapter 06 '초보 농부'의 왕산 이야기 112
엄기선 Chapter 07 하슬라, 25년만의 귀향 일기 134
임재호 Chapter 08 오월의 강릉 152
정광민 Chapter 09 강릉 커피, 그리고 공정한 세상 180
유선기 Chapter 10 허균의 친구(四友)와 나의 친구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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