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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뜰을 거니시는 하느님
어른을 위한 성경동화
바오 | 부모님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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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어른을 위한 책이다. 얼결에 어른이 되긴 했으나 여전히 사는 게 버겁고 모르는 거투성이인 어른들도 알고 보면 엉망진창이다. 어른이라고 실수 없고 잘못 없는 게 아닌데도 우린 스스로 그런 흠결을 돌볼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병들고 내가 ‘나’ 아닌 사람이 되어가도 여전히 먹고사느라 바쁘고, 남들만큼 또는 남들보다 더 잘 먹고 살아야 하므로 수시로 불안하다. 이 책은 그런 어른들에게 잠깐 쉬어가라고, 기꺼이 어깨를 빌려주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힘겨운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가는 어른을 위한 성경 동화
사는 게 버거운 어른들에게 잠깐 쉬어가라고,
기꺼이 어깨를 빌려주는 책

성서는 매우 재미있는 책이다. 주인공이라고 해서 좋은 점이나 장점만 나오지도 않고, 선택받은 백성이라고 해서 죄를 짓지 않는 것도 아니다. 탐욕과 무지와 교만이 범람하는 세계, 그래서 멸망과 재건을 반복하며 어리석어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렇듯 성서는 내 얘기 같고 우리 얘기 같은 것들이 잔뜩 담겨 있다. 그러나 아주 오랫동안 성서는 권위에 압도돼 제대로 읽히지 못했다. 성서를 하느님의 경건한 말씀이라거나, 이스라엘의 역사라거나, 계시받은 사람만 해석할 수 있다거나, 그런 식으로 금고 안에 넣고 자물쇠로 잠가버렸다.
그러나 성서는 나처럼 우리처럼 미숙하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우왕좌왕 살아가는 이야기다. 시대를 넘어 민족을 넘어 우리가 인간이기에 겪고 있는 쓰리고 가슴 아픈 현실들, 이상하고 신비한 지구에서 낯설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방인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성서의 인물들을 꾹 닫힌 금고에서 꺼내 동화 속 주인공으로 생생하게 살려냈다. 박물관에 있는 성경은 역사적 고증 자료지만 내 책장에 있는 성서는 나에게 말을 거는 텍스트여야 하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공감하며 함께 읽을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이 책의 의도와 특징

일단 이 책은 잘 읽힌다. 동화 형식이라 술술 읽히는 본문과 그림들, 책이라면 응당 갖춰야 할 기본 미덕인 잘 읽힘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읽다 보면 성서의 행간이 절로 보이고 그 행간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마법 같은 책이다!
그다음 이 책은 어른을 위한 것이다. 얼결에 어른이 되긴 했으나 여전히 사는 게 버겁고 모르는 거투성이인 어른들도 알고 보면 엉망진창이다. 어른이라고 실수 없고 잘못 없는 게 아닌데도 우린 스스로 그런 흠결을 돌볼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병들고 내가 ‘나’ 아닌 사람이 되어가도 여전히 먹고사느라 바쁘고, 남들만큼 또는 남들보다 더 잘 먹고 살아야 하므로 수시로 불안하다. 이 책은 그런 어른들에게 잠깐 쉬어가라고, 기꺼이 어깨를 빌려주는 책이다.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

당신이 완전한 존재라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다. 매우 불완전하고 오류투성이지만 왜 태어났는지 영문도 모른 채 지구에 떨어져 그래도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기에 조건 없이 사랑받아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가진 게 많아서 존중받는 것이 아니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란 걸 뻔히 알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기꺼이 진 채 하루하루를 지켜내고 있기에 조건 없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넘어지지 않아서 위대한 것이 아니다. 너나 할 거 없이 우린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어리석고, 어리석어서 탐욕스럽고, 탐욕스러워서 무지하다. 그래서 어쩔 것인가, 그래도 우린 삶을 선택한다. 살아 있어야 무지에서도, 탐욕에서도, 어리석음에서도 탈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그러니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조건 없이 위대함을 품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의 메시지

하나, 빌어먹을 권위에서 탈출하라!
그놈의 권위가 그간 당신의 정신을 얼마나 갉아먹었는지 잊지 말자.
하나, 빌어먹을 고정관념에서 탈출하라!
그놈의 고정관념이 그간 당신의 사유를 얼마나 짓밟았는지 잊지 말자.
하나, 빌어먹을 제도에서 탈출하라!
그놈의 제도가 그간 당신의 영혼을 얼마나 농락했는지 잊지 말자.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시대적 징표를 제대로 읽어내야 합니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은 다양한 교회적 시각으로 사회 이슈를 해석하고 분석하여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누구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곧 가톨릭 신자, 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 시리즈가 여러분에게 신앙과 사회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발간사 중에서

성경은 결코 어마어마하게 거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어리석고 무지하고 탐욕스럽고, 그래서 꼼꼼하게도 거르는 법 없이 번번이 실수하는 그런 어른들의 이야기죠. … 삶이 나만 고된 것도 아니고 인생이 나만 꼬인 것도 아니란 걸 뻔히 알면서도 자꾸만 깜박깜박 잊고 삽니다. 그럴 때면 이 책의 주인공들을 떠올려보세요. “얘야, 너만 허술하고 너만 나약하고 너만 억울한 거 아니란다, 우리도 그랬단다, 그래도 다 어찌어찌 살아가더라, 그게 은혜고 축복 아닐까?” 그런 소리가 책장의 행간 사이사이로 들려올 것입니다. -머리말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방영미
가톨릭대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요한묵시록 13장의 짐승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요한묵시록에 나타난 여성 이미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연구위원, 『가톨릭평론』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종교 없이 신앙인으로 살기』(북랩), 『오 마이 갓 오 마이 로드』(파람북), 『팬데믹과 한국 가톨릭교회』(공저, 기쁜소식), 『이 시대에 다시 만난 여성 신비가들 II』(공저, 동연) 등이 있다.이전에 동국대 국문과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논술강사로 일하면서 2010년 『월간문학』을 통해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당시 강영원이라는 강사명으로 다수의 수험서와 논술교재를 집필했다. 더 이전에는 덕성여대 사회학과를 다니면서 『캠퍼스 에세이』(공저, 책마을)를 출간했고, 졸업 후에는 동인 시집 『오래된 미신』(삶이 보이는 창)을 출간한 바 있다.

  목차

간행사·5/머리말·8

1부 에녹을 좋아하신 하느님
1. 에녹을 좋아하신 하느님-하느님은 심심해·17/2. 가족이란 이름으로-카인과 아벨의 동생 셋·23/3. 계획은 늘 변경되지-주인 사라와 몸종 하가르·29/4. 내 손 안에 있소이다-이스라엘이 된 야곱·35/5. 2인자는 괴로워-모세의 대변인 아론·41/6. 생존의 기로에서-라합의 선택·47/7. 원수를 주님 손에-판관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탐·53/8. 삼손 미안해-다곤 신 성전의 여사제 들릴라·59/9. 누군들 중요하지 않을까-창녀의 아들 판관 입타·66/10. 영원한 건 없다-판관 엘리와 그의 아들들·72

2부 쓰디쓴 진실과 달콤한 거짓
11. 영광의 어두운 그림자-초대 왕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79/12. 엇갈리는 사랑-솔로몬의 후궁 술람밋·85/13. 낮은 곳을 살핀 예언자-엘리야의 제자 엘리사·92/14. 통치는 나의 전공-페르시아의 왕 키루스·97/15. 가난을 대하는 자세-의인 토빗과 그의 아내 안나·103/16. 친구가 불행할 때-욥의 친구 엘리파즈·107/17. 중용의 지혜-아구르의 잠언·113/18. 허무주의자 현인 코헬렛-오늘 죽을 것처럼·118/19. 우상을 만든 최초의 장인-아이돌은 아름다워·123/20. 쓰디쓴 진실과 달콤한 거짓-예언자 예레미야와 하난야·128

3부 이번 생이 처음이라
21. 칼날 위의 정의-네리야의 아들 바룩·137/22. 함정에 빠졌지만-요야킴의 아내 수산나·142/23. 네가 하느님 할래?-예언자 요나와 니네베 왕·148/24. 한 놈만 패면 안 돼?-유다 백성과 예언자 미카·153/25. 고뇌하는 예언자 하바쿡-악인을 벌하소서·159/26. 건축왕은 나의 운명-최초의 유다 총독 즈루빠벨·164/27. 당신이 있어 내가 존재-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169/28. 왜 나만 힘든 거 같지?-어느 예루살렘 주민·174/29. 이번 생이 처음이라-하느님의 첫 사람 아담·179/30. 혼자서 뜰을 거니시는 하느님-짝사랑 전문가·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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