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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형제들
뿌쉬낀하우스 | 부모님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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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죄와 벌』과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이며, 도스토옙스키가 남긴 작품들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 4부 12권, 에필로그로 구성된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종교와 신, 삶과 죽음, 사랑과 욕망 등 인간 내면을 다루고 있다.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간에 대한 작가의 평생의 고민이 나타나있으며, 카프카, 프로이트, 앙드레 지드, 프루스트 등 저명한 작가와 철학자 등에게 영향을 끼친 위대한 작품으로 남아있다.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 시리즈는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작가의 5대 장편 소설인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형제들』을 독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완역본은 많은 문학 연구자들에 의해 출간되었고 작품의 방대한 분량으로 일반 독자들이 접하기 어려워하기에 엄선된 문장으로 이해를 도우며 접근성을 높이는 축약본 시리즈를 기획했다.

특별히,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도스토옙스키와 러시아 정교의 전문가인 허선화 교수가 번역을 맡아, 보다 명확하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장들을 엄선하여 번역했다.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을 통해 세계문학 '고전 중의 고전'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탐독해 보길 추천한다.

  출판사 리뷰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문호 표도로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1878년에 쓰이기 시작하여 1880년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이 작품은 다양한 정신적·영적 편력 끝에 러시아의 그리스도를 얻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무신론』과 『위대한 죄인의 생애』라는 제목으로 구상된 소설에서 탄생했다. 도스토옙스키가 구상한 전체 소설은 미완성으로 남겨졌으나, "이 소설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했던 작가의 의도는 그가 마지막 창조적 열정을 쏟아부은 이 작품에서 온전히 실현되었다고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도스토옙스키가 살아남아 애초에 구상한 작품을 완성했다 하더라도 이 소설에서 말한 것 이상 더 무엇을 말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작품에서
작가는 평생 동안 고뇌하고 사유한 철학적·형이상학적·종교적 사상을 충분히 담아냈다.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형제들』에 이르는 소위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 중에서 이 작품은 마지막이자 절정을 이룬다. 이 소설이 발표되고 난 후 소설속에 담긴 작가의 강한 종교적(기독교적) 메시지가 러시아 비평계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기는 했으나, 그것은 무신론적인 사회·정치적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당대 현실의 맥락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이 작품의 위대성을 알아보고 열광적인 환호를 보낸 독서대중이 존재했다. 시대가 바뀌어 20세기가 도래했을 때, 이 작품은 많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19세기 러시아 정치 사상에 대한 환멸, 대중의 새로운 종교적 추구와 맞물려 러시아 문학뿐 아니라 종교 철학, 심지어 정치 사상에도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러시아 작가들 중 많은 이들이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적 세례를 받았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솔제니친은 그의 직접적 후계자로 인정되고 있다.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그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죄와 벌』과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원전으로 70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을 완역으로 읽는다는 것은 상당히 도전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역자는 소설의 재미와 엑기스를 전달하면서 독서의 부담을 줄여주는 축약역을 기획한다는 출판사의 제안에 선뜻 번역을 수락했다. 행여나 소설의 분량 때문에 이 위대한 작품을 접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독자들이 있을 수 있기에 축약의 형태로나마 이 소설을 읽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어떤 방식으로 해설을 쓸까 고심하다가 소설의 진행을 따라가면서 설명이 곁들여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 위주로 쓰는 것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자, 그럼 이제 소설 속으로 잠시 짧은 여행을 떠나보자.

갑자기 장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장상은 드미트리 표도로비치 쪽으로 걸음을 옮기더니 그에게 바짝 다가가서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릎을 꿇고 장상은 드미트리 표도로비치의 발에 정중하고도 분명하게 의식적으로 이마가 땅에 닿을 정도로 절을 했다. 약한 미소가 그의 입술에 살짝 감돌고 있었다. “용서하십시오! 모두들 용서하십시오!” 그는 사방으로 자신의 손님들을 향해 인사하며 말했다. 드미트리 표도로비치는 얼마 동안 충격을 받은 듯 서있었다. 장상이 자신의 발에 절을 하다니, 이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마침내 그는 갑자기 “오 하느님!”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방에서 뛰어나갔다. 그의 뒤를 따라 모든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나갔다.

너는 빈 손으로 어떤 자유의 약속만을 가지고서 세상으로 나가려 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의미도 모르고 두려워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그리고 인간 사회에 자유보다 더 견딜 수 없는 것은 없고 결코 없었기 때문이다! 이 헐벗고 타는 듯한 광야에 있는 돌들이 보이느냐? 그것을 빵으로 만들어봐라, 그러면 인류는 고마워하고 복종하는 짐승처럼 네 뒤를 따라 달려갈 거다.’ 그렇지만 너는 인간에게서 자유를 빼앗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제안을 거절했다. 너는 빵으로 복종을 살 수 있다면 거기에 무슨 자유가 있겠는가라고 생각했던 거다. 너는 인간이 빵만으로 살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알고 있나, 바로 이 지상의 빵의 이름으로 세상의 영이 너에게 들고 일어나서 너와 싸워 너를 이기고 ‘이 짐승을 닮은 자가 우리에게 하늘에서 불을 가져다주었다’고 외치면서 그의 뒤를 따라가리라는 걸 말이다. 너의 성전이 섰던 자리에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고 다시금 무시무시한 바벨탑이 세워질 것이다. 비록 그것은 이전처럼 다 완성되지 못할 거지만 말이다. 그러면 그들은 우리를 찾아내서 우리에게 외칠 것이다. ‘우리를 먹여주시오. 하늘에서 우리에게 불을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한 이들은 주지 않았소.’ 그러면 우리는 그들의 탑을 완성시킬 것이다. 우리만이 너의 이름으로 먹을 것을 줄 것이고, 너의 이름으로라고 거짓말을 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발에 자신의 자유를 가져다 바치고 우리에게 말할 것이다. ‘차라리 우리를 노예로 삼아주시오. 대신 우리를 먹여주시오.’ 그들은 마침내 자유와 지상의 빵은 어떤 사람에게도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너는 그들에게 하늘의 빵을 약속했다. 그러나 다시 반복하지만, 약하고 영원히 죄악되고 영원히 고마움을 모르는 인간 종족의 눈에 하늘의 빵이 지상의 빵과 비교될 수 있겠는가?

“알려고 하지 마라... 어제 내게 무서운 뭔가가 느껴졌었다... 갑자기 나는 마음 속에서 이 사람이 자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에 전율을 느낀 거란다. 내가 너를 그에게 보낸 것은, 알렉세이, 네가 가진 형제의 얼굴이 그에게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모든 건 주님께 달려 있단다. 우리의 모든 운명도 그렇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 이 말씀을 기억하거라. 나는 너의 얼굴을 보고 속으로 여러 번 너를 축복했단다. 너는 이 담장 밖으로 나가서 세상에서 수도사처럼 살게 될 거야. 삶은 너에게 많은 불행을 가져다주겠지만, 너는 그 불행에 의해 행복해지게 될 거다. 너는 삶을 축복할 것이고, 다른 사람도 삶을 축복하게 만들거다. 너는 그런 사람이야. 신부님들,” 그는 손님들을 향해 말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1821년 모스크바에서 의사였던 아버지와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 슬하의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공병학교를 졸업하였다. 1842년 소위로 임관하여 공병 부대에서 근무하다 1844년 문학에 생을 바치기로 하고 중위로 퇴역한다.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 같은 작가들과는 달리, 유산으로 받은 재산이 거의 없었기에 유일한 생계 수단이 작품을 쓰는 일이었다. 1849년 4월 23일 페트라스키 금요모임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는다. 사형집행 직전 황제의 사면으로 죽음을 면하고 시베리아에서 강제노역한다. 1854년 1월 강제노역형을 마치고 시베리아에서 병사로 복무한다. 1858년 1월 소위로 퇴역하고 트베리에서 거주하다 1859년 12월 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한다. 1857년부터 불행한 결혼생활을 함께했던 아내 마리야 이사예바가 1864년 4월 폐병으로 사망한다. 그해 6월 친형이자 동업자였던 미하일이 갑자기 사망한다. 1866년 잘못된 계약으로 급히 소설을 완성해야 했던 작가는 속기사 안나 스니트키나를 고용하여 《도박사》와 《죄와 벌》을 완성하고 이듬해 1867년 2월 속기사와 두 번째로 결혼한다. 1867년 아내와 함께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를 떠돌며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등을 쓴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동안 세 아이가 태어난다. 작가가 46세일 때 태어난 첫 달 소피야는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사망한다. 작가에게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안나 스니트키나는 작가의 마지막 날까지 든든한 옆지기로 남는다. 1881년 1월 28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를 구상하고 있던 도스토옙스키는 앓던 폐기종이 악화되어 숨을 거둔다. 1881년 2월 1일 장례식을 찾은 6만여명의 인파가 떠나는 작가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다. 도스토옙스키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티흐빈 묘지에서 안식하고 있다. 대표작은 《가난한 사람들》, 《백야》, 《분신》,《죽음의 집의 기록》, 《지하에서 쓴 회상록》, 《도박사》,《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다.

  목차

저자로부터

제1부
제1권 어느 집안의 역사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첫째 아들을 쫓아내다
두 번째 결혼과 두 번째 아이들
셋째아들 알료샤
장상들

제2권 부적절한 모임
수도원 도착
늙은 광대
믿는 여인네들
믿음이 적은 귀부인
그리 되기를, 그리 되기를!
저런 사람은 왜 사는 걸까!
출세주의자 신학생
스캔들

제3권 음탕한 사람들
하인 방에서
리자베타 스메르쟈차야
시로 하는 뜨거운 마음의 고백
일화(逸話)로 하는 뜨거운 마음의 고백
뜨거운 마음의 고백, '곤두박질치다'
스메르쟈코프
쟁론
코냑을 마시며
음탕한 이들
두 여자가 함께
또 하나의 파멸된 명예

제2부
제4권 감정의 발작
페라폰트 신부
아버지 집에서
초등학생들과 연루되다
호흘라코바 집에서
거실에서의 감정의 발작
오두막집에서 감정의 발작
신선한 공기 속에서

제5권 Pro와 Contra
약속
형제가 서로 알게 되다
반란
대심문관
아직은 매우 불명료한
현명한 사람과는 잠깐 이야기하는 것도 흥미롭다

제6권 러시아 수도사
조시마 장상과 그의 손님들
하느님 안에서 영면한 수도사제 조시마 장상이 직접 한 말 중에서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가 편집한 그의 생애 중에서
조시마 장상의 담화와 교훈 중에서

제3부
제7권 알료샤
부패한 냄새
그런 순간
파 한 뿌리
갈릴리의 가나

제8권 미챠
쿠지마 삼소노프
랴가브이
금광
어둠 속에서
갑작스런 결심
내가 간다!
틀림없는 예전의 그 사람
헛소리

제9권 예심
관리 페르호틴의 출세의 시작
소란
영혼의 고난 편력, 첫 번째 고난
두 번째 고난
세 번째 고난
검사가 미챠를 낚다
미챠의 커다란 비밀
증인들의 진술, 아이
미챠를 끌고 가다

제4부
제10권 소년들
콜랴 크라소트킨
학생
쥬치카
일류샤의 침대 옆에서
일류샤

제11권 형 이반 표도로비치
그루센카의 집에서
작은 악마
찬가와 비밀
형이 아니에요, 형이 아녜요!
첫 번째 스메르쟈코프 방문
두 번째 스메르쟈코프 방문
스메르쟈코프와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만남
악마, 이반 표도로비치의 악몽
"이건 그놈이 말한 거야!"

제12권 오심
운명의 날
위험한 증인들
의학적 감정과 한 푼트의 호두
행운이 미챠에게 미소 짓다
갑작스런 파국
검사의 논고
변호사의 변론
사상의 간통자
농부들이 고집을 부리다

에필로그
미챠를 구할 계획
한순간 거짓이 진실이 죄었다
일류셰츠카의 장례식 바위 옆에서 한 연설

작품 해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연보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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