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저자 배지영은 친정엄마와 시아버지를 둘러싼 일화들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소녀 같은 엄마의 딸이자, 편견 없이 다정한 시아버지의 며느리로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인물의 삶을 기록했다.
이들 각자의 인생을 채집하면서, 동시에 두 사람의 온기가 어떻게 자신을 지금의 배지영으로 어엿하게 키워냈는지, 가족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사라지기 전에 남겨두고 싶은 친정엄마, 시아버지의 사랑. 정작 당사자들은 별것 아니라고 하지만 보는 이에겐 너무나 별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귀한 마음들에 대한 기록이다.
출판사 리뷰
“까닭 없이 힘이 빠지는 날에는 나의 당신들을 생각합니다.
당신들의 웃는 삶이 날마다 나를 구원하고 있습니다.”
이십여 년에 걸쳐 쓴 한 권의 책… 나를 이루어준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
우리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개인주의나 세대갈등이란 말이 가득한 세상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한다는 것’의 가치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의 저자 배지영은 친정엄마와 시아버지를 둘러싼 일화들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소녀 같은 엄마의 딸이자, 편견 없이 다정한 시아버지의 며느리로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인물의 삶을 기록했다. 이들 각자의 인생을 채집하면서, 동시에 두 사람의 온기가 어떻게 자신을 지금의 배지영으로 어엿하게 키워냈는지, 가족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사라지기 전에 남겨두고 싶은 친정엄마, 시아버지의 사랑. 정작 당사자들은 별것 아니라고 하지만 보는 이에겐 너무나 별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귀한 마음들에 대한 기록이다.
“글을 쓰는 동안 나는 과거와 현재, 친정과 시가를 넘나들었다. 자식들에게 해주고 싶은 게 많았던 부모님은 미래에 쓸 시간까지 당겨와서 육체노동을 했다. 풍채 좋던 뒤태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조금씩 무너져갔다. 나는 부모님들이 반짝이고 건강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아서 또 해달라고 졸랐다. 중요한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메모하고 녹음했다.
과거의 나를 칭찬한다. 지금보다 더 바빴고, 육아에 치이면서도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를 꾸준히 썼으니까. 세월이라는 빠른 물살에 휩쓸려 지나갔을 순간을 생생하게 박제했으니까. 그리하여 먹고사는 일에 씩씩하게 임했던 친정엄마 조금자 씨와 처자식을 위해 요리하고 ‘투잡 쓰리잡’을 했던 시아버지 강호병 씨 이야기를 펴내게 되어 기쁘다.”
“내 씩씩한 엄마와 정다운 시아버지…
당신들이 나를 이루어주었음을 잊지 않을게요.”
딸 ‘지영’이 바라보는 엄마 조금자 씨는 대부분 우직하고, 때로는 고집불통이고, 가끔은 소녀다. ‘한 번 일을 잘하면, 평생 일만 하고 산다’는 신조를 가진 그녀는 딸들에겐 양말 빨래 한 번 안 시켰지만, 정작 본인은 고집스럽게 김장을 잔뜩 해서 딸들과 동생들에게 보낸다. 그녀는 굴비 엮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프리랜서 노동자’로, 자식들에게 용돈을 보내며 뿌듯해한다. 손마디가 닳아 없어질 만큼 일하며 살았어도 감수성이 풍부해서 어떤 곳에 가든 “아따 좋아야.” 하면서 금방 장점을 찾아내는 사람. 모처럼 딸과 떠난 여행에서, “꽃을 처음 본 사람처럼 꽃밭 속에 들어가서 철쭉꽃을 껴안는 시늉을” 하는 사랑스러운 어른이다.
며느리 ‘지영’이 바라보는 시아버지 강호병 씨는 편견이 없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농부이자 어부였던 그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도 꼬추가 떨어질 일이 없다.”는 말을 평생 증명하며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렸다. 그에게 ‘요리’란 시간 나는 사람이 하면 되는 일이지 여자의 일이 아니다. 열네 번의 제사를 두 번으로 줄이고, “내 제사는 지내도 그만, 안 지내도 그만”이라며 지금 재미있게 잘 사면 된다 말하는 사람. 사회적 시선이나 고정관념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를 위해 애쓰는 근사한 어른이다.
이 책은 ‘엄마’ 조금자와 ‘시아버지’ 강호병의 이야기이지만, 그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그 속에서 삶의 태도를 배우고, 그들이 물심양면으로 베풀어준 온기를 품고 자라난 ‘배지영’이라는 사람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고단한 삶을 꿋꿋하게 통과해내며 “사는 것이 이러코 기쁠 수가 없다이.” 말하는 나의 엄마. 무슨 일이 일어나도, 심지어 자신의 암 투병 생활 속에서도 “그리여, 걱정하들 말어.” 미소 짓던 나의 시아버지. 지영에게 이 두 사람이 있듯이, 우리는 그 누구도 홀로 태어나 홀로 자라오지 않았음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지영이’이자 ‘지영이’를 품어줄 사람일 수 있음을,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는 말해주고 있다.
엄마는 평생 우직하게 일했다. 어릴 때부터 모든 일을 야무지게 하느라 남들보다 더 고생했다. 그래서 엄마의 신조는 선명하다. ‘한 번 일을 잘 하면, 평생 일만 하고 산다.’ 당신 딸들은 다르게 살기를 바랐다. 우리 자매들은 엄마가 옆에 있을 때는 밥도 안 차려 먹고, 양말이나 속옷도 빨지 않고 컸다. _「김치 담글 때 드러나는 자만심」에서
고고한 남자와 살면 여자는 팍팍하고 외로워요. 우리 엄마가 그렇게 살았거든요. 그런데도 추석날 달빛 아래서 줄넘기하는 우리 엄마를 본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반할 거예요. _ 「우리 엄마 조여사를 모델이 되게 해주세요」에서
내가 자라서 밥벌이를 하고, 책을 읽고, 아이들을 기르고, 여행할 수 있는 것은 온전한 내 힘이 아니다. 그 옛날에 12개월 할부로 책을 들여놔 주고, 시골에 살면서도 대도시의 동물원에 데려가주고, 바리바리 먹을거리들을 싸서 해수욕장에 같이 다닌 부모님이 있었다. 나이 들어 셋집에 살면서도 허영심과 유머를 잃지 않은 당신들이 나를 이루어주었다. _「허영심과 유머를 잃지 않는 삶」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배지영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영광에서 자라 군산에 산다. ‘브런치북 대상’을 받고 첫 책 『우리, 독립청춘』을 펴냈다. 『소년의 레시피』 『서울을 떠나는 삶을 권하다』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 『환상의 동네서점』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와 동화책 『내 꿈은 조퇴』를 출간했다.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는 20여 년에 걸쳐 쓴 에세이다.
목차
프롤로그 : 보여주는 사람, 들려주는 사람
1부. 사는 일이 이러코 기쁠 수가 없다이
우리 엄마 소원 들어주었던 절집
새벽 4시, 내가 만나고 싶은 귀신
프리랜서 엄마의 특별한 화폐
자식 얼굴 보듯 굴비를 보는 사람
천하를 얻은 듯 기쁜 사람들
김치 담글 때 드러나는 자만심
우리 엄마 조여사를 모델이 되게 해주세요
허영심과 유머를 잃지 않는 삶
자연인 조금자와 엄마 조금자 사이
오메! 명절에 우리 딸들이랑 송편을 다 빚네이
공명정대한 생일 선물
근면 성실 말고는 별 매력 없는 조금자 씨의 칠순
2부.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도 꼬추가 떨어질 일이 없어
며느리 대신 탐구하는 시아버지가 어디 있어?
글루미 선데이, ‘아버지의 강’에 가다
열네 번에서 두 번으로 줄인 종가 제사
배추 600포기 담는 김장이 별거 아니라는 마음
시아버지 환상적 투망질, 모두 빵 터졌다
사랑만 보고 결혼하나요? 노래 실력도 봐야죠
아버지 팔순, ‘블록버스터’급 마을 잔치
잘 먹는 사람 앞에서 무릎 꿇는 병
아버지에게 들은 마지막 말
아버지가 남겨준 것들
아버지 보내고 첫 명절, 기쁘게 놀았다
에필로그 : 더 바랄 것 없는 마음, 걱정하지 말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