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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 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페이지2(page2) / 강환국 (지은이)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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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강환국 (지은이)
육십 평생 아껴 쓰며 돈을 모아온 임 여사,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집을 조금씩 늘려 나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은퇴할 나이가 되었고, 다행히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노후를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치솟은 집값과 떨어진 금리 때문에 은행 이자도 받는 월세도 너무 적어지자 그녀는 과감히 아들이 한다는 ‘퀀트 투자’를 배우기로 한다. 임 여사의 아들, 강환국은 퀀트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어 ‘신의 직장’을 퇴사한 뒤 작가, 전업투자자, 유튜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0일이면 평생 투자의 방법을 다 익힐 수 있다고 장담하며 임 여사를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갑작스러운 한마디로 시작된 왕초보 임 여사의 주식투자 프로젝트! 강환국이 엄마를 위해 들려주는 특별한 투자 수업을 이 책에서 만나보자.프롤로그: 주식 1도 모르는 엄마에게 퀀트를 가르치다 1교시 “투자를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해?” 투자의 목표와 자산배분의 기초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설정 연복리 수익률과 72의 법칙 내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손실, MDD 손실을 제한하는 자산배분 주식의 흐름과 역사 [주식은 왜 존재할까?]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 채권 가격은 어떻게 움직일까? 금리는 언제 오르고, 언제 떨어질까? 실물자산은 어떻게 사고팔까? [ETF의 다섯 가지 장점] 한국 투자자의 비장의 무기, 달러 경제에도 4계절이 있다 자산배분의 결론 2교시 “잃기 싫으면 돈을 쪼개라고?” 손실을 줄이는 자산배분 전략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과 경제 정적자산배분의 역사 [정적자산배분 vs. 동적자산배분] 가장 심플한 자산배분 전략, 60/40 포트폴리오 [정적자산배분의 리밸런싱] 단순하면서 효과적인 영구 포트폴리오 영구 포트폴리오 이모저모 [영구 포트폴리오는 정말로 해리 브라운이 만들었을까?] 자산배분의 끝판왕, 한국형 올웨더 포트폴리오 한국형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특별한 장점 [주식시장은 과연 공평할까?] 자산배분, 다시 한번 복습 3교시 “주식도 잘되는 놈이 계속 잘되는구나!” 흐름에 올라타는 추세추종 추세추종을 꼭 알아야 하는 이유 [공매도는 왜 비난을 받을까?] 절대모멘텀 vs. 상대모멘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나누는 기준] 부자의 투자법, 개미의 투자법 추세추종 전략의 종류 선택한 전략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이유 [왜 아직도 사람들은 퀀트 투자를 안 할까?] 4교시 “너는 지금 무슨 전략으로 투자해?” 강환국이 사용하는 추세추종 전략 강환국의 기존 추세추종 전략들 빠른 전략과 느린 전략 강환국의 새로운 추세추종 전략 1. 채권 동적자산배분 강환국의 새로운 추세추종 전략 2. 변형 듀얼모멘텀(느린 전략) 강환국의 새로운 추세추종 전략 3. BAA 전략(빠른 전략) 모든 측면에서 개선된 BAA 전략의 성과 강환국이 사용하는 신 3개 혼합전략 엄마의 자산배분 전략 만들기 5교시 “이건 미신이 아니라 확률 게임이네!” 이길 확률을 높이는 계절성 엄마가 만든 전략의 백테스트 결과는? MDD 낮추기, 생각보다 쉽다 [퀀트를 처음 시작한 사람, 왜 중간에 포기할까?] 마켓타이밍과 계절성 2나 3으로 끝나는 해에 저점이 온다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저점이 온다 십일사 천국, 오십 지옥 세 가지 우주의 기운이 하나가 될 때 계절성은 미신일까? 6교시 “그래서, 무슨 주식을 사야 하는데?” 개별주 투자는 소형주로 재무제표 기초지식 알고 넘어가기 어떤 개별주를 사야 할까? 무서운 소형주 효과 [개별주 투자 프로세스와 퀀트 프로그램의 필요성] 10분위 테스트를 직접 해보자 나쁜 기업을 거르는 방법 왜 사람들은 소형주를 외면할까? 소형주에 대한 3가지 편견 기관이 빠진 소형주 투자 리그 7교시 “이 회사가 잘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성장하는 기업 찾기 무엇이 성장해야 성장주일까? 성장 지표 10분위 테스트 실습 [왜 재무제표에 이미 성장이 반영된 후에도 주가는 계속 오를까?] 개별주 투자전략 만들고 백테스트하기 초보들이 퀀트 투자를 그만두는 때 전략에 맞는 종목 찾기 & 리밸런싱 8교시 “남들이 모르는 숨은 강자를 어떻게 찾지?” 저평가주, 그리고 우량주 저평가된 주식의 특징 저 PER 기업 vs. 고 PER 기업, 어디에 투자할까? 10분위 테스트의 중요성 여러 지표를 섞어서 전략을 만드는 방법 저 PER 주식, 무조건 좋을까? [백테스트의 생활화, 무엇이든 의심하고 검증하라] 돈 버는 게 목표라면 우량주는 몰라도 된다 [강환국이 보는 가치투자의 문제점] 9교시 “좋은 주식 찾는 방법, 이제 알겠어!” 실전 개별주 전략 완성 새로 만들어본 전략의 성과는? 임희숙 전략 한국 백테스트 결과 임희숙 전략 미국 백테스트 결과 퀀트 투자 고수와 하수의 차이 10교시 “수업 끝! 이대로만 투자하면 되겠다!” 비퀀트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 비퀀트 투자도 하고 싶다면 비퀀트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관리 2% 이내로 손실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 [왜 인간은 손절을 못할까?] 드디어! 엄마 포트폴리오 탄생 2022년 1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강환국이 실제로 투자한 전략 전략을 실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엄마에게 추천하는 최종 포트폴리오 퀀트의 수익률,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까? 수업 후기: 아들에게 배운 퀀트라는 새로운 세계임 여사가 했으면, 당신도 할 수 있다! “아들, 주식 가르쳐 줘.” “그럼, 해보자!” 육십 평생 아껴 쓰며 돈을 모아온 임 여사,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집을 조금씩 늘려 나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은퇴할 나이가 되었고, 다행히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노후를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치솟은 집값과 떨어진 금리 때문에 은행 이자도 받는 월세도 너무 적어지자 그녀는 과감히 아들이 한다는 ‘퀀트 투자’를 배우기로 한다. 임 여사의 아들, 강환국은 퀀트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어 ‘신의 직장’을 퇴사한 뒤 작가, 전업투자자, 유튜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0일이면 평생 투자의 방법을 다 익힐 수 있다고 장담하며 임 여사를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갑작스러운 한마디로 시작된 왕초보 임 여사의 주식투자 프로젝트! 강환국이 엄마를 위해 들려주는 특별한 투자 수업을 이 책에서 만나보자. 주식은 어렵지만, 퀀트는 쉽다! 이 세상에 퀀트보다 쉬운 투자법은 없다 레시피대로 따라만 하면 수익률이 보장되는 밀키트 투자법 ‘주식투자’ 하면 주로 모두가 알 만한 대기업의 주식을 사서 오래 보유하는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같은 기업의 주식이라도 언제 사서 언제 파느냐에 따라 그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저자 강환국은 검증된 투자 공식이 있는 ‘퀀트 투자’를 활용한다. 그는 ‘퀀트 전도사’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퀀트 투자를 전파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퀀트 투자는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 때문에 아예 퀀트를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투자 초보자들이다. 사실 퀀트 투자는 그 어떤 투자보다 쉽다. 전략을 그대로 따라만 하면 누구나 동일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투자법들이 ‘소금도 적당히, 물도 적당히 넣으면 이 맛이 나’라는 우리 할머니의 레시피였다면, 퀀트 투자는 ‘소금은 1/2 티스푼, 물은 200ml 넣으면 이 맛이 납니다’라는 밀키트식 조리법이다. 밀키트로는 누구나 같은 맛을 낼 수 있듯, 퀀트 투자로는 누구나 저자 못지않은 높은 수익률의 투자성과를 낼 수 있다. 퀀트 투자를 레시피 투자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퀀트 투자에는 정확히 계량화된 공식이 있다. ‘무슨 종목을, 언제 사서 언제 팔면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이 모든 공식은 과거 백테스트 결과를 통해 검증까지 끝낸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투자 초보일수록 검증된 공식을 따라 퀀트 투자를 해야 한다. 퀀트 일타강사의 수업을 책으로 옮겼다! 기본 용어부터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세상에서 제일 쉬운 투자 족집게 과외 엄마 임 여사에게 투자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저자 강환국은 총 10시간에 걸친 퀀트 수업을 진행한다. 평생 주식투자라고는 해본 적 없었던 60대의 엄마에게 10시간 만에 평생 쓸 수 있는 투자법을 전수한 것이다. 10시간의 수업을 끝내고 이 내용대로라면 누구나 퀀트 투자를 마스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저자는 이를 책으로 출간해 독자들과 공유하기로 마음먹는다. 저자는 엄마와의 수업을 통해 실제로 퀀트 투자 초보자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깨닫고 철저히 왕초보의 눈높이에 맞춘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실제로 초보자를 가르치면서 썼기 때문에 책은 누구보다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는, 쉬우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퀀트 투자의 기본 개념을 익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자산배분, 추세추종, 개별주 투자에 대해 배우고 마지막으로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백테스트로 검증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제 단 한 권으로 투자공부를 끝내고, 평생 내 것이 될 수익률을 즐겨보자! 주식이 떨어지는 구간에 다른 자산군이 오르거나 최소한 횡보만 해도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된다. 엄마는 연륜을 뽐내면서 한마디 거들었다. “그건 인생에서도 똑같아. 네가 친구가 한 명밖에 없는데, 얘가 너를 배신했어. 그럼 너는 망하는 거잖아. 근데 친구가 다섯 명이면 한 놈이 배신해도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지.”좋은 비유다. 주식이라는 친구가 배신해도 채권, 실물자산, 달러라는 친구들이 나를 같이 배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엄마에게 채권이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의외의 답변을 받았다. “아, 내가 채권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 엇, 채권이 뭔지 모르는 사람도 있네?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권을 발행한 적도 없고 주식투자를 공부해 본 적도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평생 채권을 접하지 못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보를 직접 가르치면서 책 쓰기를 잘한 것 같다. 나에게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2
민음사 /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글, 곽광수 옮김 / 200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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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소설,일반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글, 곽광수 옮김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최초 여성 회원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대표작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상 수상작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죽음을 앞두고 전하는 불멸의 잠언들 “사실(史實)과 부합하는 진짜 회상록”이라 평가받는 역사소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은 로마 제국의 14대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병상에서 죽음을 예감하고 지난날을 고백하는 일종의 회고록으로, 그의 입을 통해 잠언과도 같은 삶의 비밀을 전하고 있다. 삶과 죽음과 사랑에 대한 단상에서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사의 본질과 이상향, 황제가 지켜야 할 덕목, 권력과 제국의 흥망성쇠에 대한 비밀,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 소년들에 대한 내밀한 고백에 이르기까지. 하드리아누스는 때로는 한 인간으로서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고백을 전하는 동시에, 때로는 한 제국의 황제로서 파우스트적인 통찰력을 보이며 예언자와 같은 모습까지 보인다. 삶의 진실에 대한 그의 웅숭깊은 성찰은 아름답고 단단한 문장 속에서 빛을 발한다. 또한 치밀한 고증을 통해 2세기 로마의 모습이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으며, 역사 속 황제는 완전한 한 인간의 목소리로 소설 속에 살아 있다. 황금시대 지엄한 군율 인내 창작 노트 자료 개괄 작품 해설 곽광수 작가 연보 1951년 출간한 이후 페미나 바레스코 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상을 받았고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195, 196)으로 출간되었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가 근 30년간의 치밀한 고증과 치열한 집필 정신으로 남긴 역작이다. 40명으로 회원 수가 제한되어 있으며 340여 년간 단 한 명의 여성 회원도 받아들이지 않았던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그 업적을 인정해, 1981년 그녀를 최초의 여성 회원으로 선출했다. “사실(史實)과 부합하는 진짜 회상록”이라 평가받는 역사소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은 로마 제국의 14대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병상에서 죽음을 예감하고 지난날을 고백하는 일종의 회고록으로, 그의 입을 통해 잠언과도 같은 삶의 비밀을 전하고 있다. 전(前) 서울대 교수 곽광수는 10여 년에 걸친 작업 끝에 원문의 단어 하나 놓치지 않는 충실한 번역을 완성하였으며, 400개가 넘는 각주를 통해 2세기 로마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마지막 자유로운 인간들의 세기”의 황제 하드리아누스 파우스트적인 통찰력으로 삶의 비밀을 전하는 현인의 목소리 “키케로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이르는 시기는, 이교의 신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그리스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아, 인간 홀로 존재했던 유일한 시대였다.” 유르스나르는 플로베르의 이 문장에 영감을 받아 “마지막 자유로운 인간들의 세기”를 살았던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이야기를 구상한다. 하드리아누스는 말한다. “나는 단순히, 인간이었기에 신이었다.” 소설 속에서 드러나는 하드리아누스의 모습은 황제이자 탁월한 군사 전력가이고, 학자이자 시인이며, 쾌락과 정열의 인간이기도 하다. 전인적인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현자에 가까운 인간”의 모습을 보인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은 로마 제국의 14대 황제이자 오현제(五賢帝) 중 세 번째로 기록되는 하드리아누스가 불치병에 걸린 후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예감하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자신이 후계자의 후계자로 지목한 마르쿠스에게 그동안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전하는 회고록이다. 삶과 죽음과 사랑에 대한 단상에서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사의 본질과 이상향, 황제가 지켜야 할 덕목, 권력과 제국의 흥망성쇠에 대한 비밀,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 소년들에 대한 내밀한 고백에 이르기까지. 하드리아누스는 때로는 한 인간으로서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고백을 전하는 동시에, 때로는 한 제국의 황제로서 파우스트적인 통찰력을 보이며 예언자와 같은 모습까지 보인다. 삶의 진실에 대한 그의 웅숭깊은 성찰은 아름답고 단단한 문장 속에서 빛을 발한다. 우리들의 모든 유희 가운데 그것은(사랑은) 영혼을 전복해 버릴 위험이 있는 유일한 것이며, 또한 그 유희를 하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육체의 광기에 자신을 방기하게 되는 유일한 것이다. (중략) 인간이 이보다 더 단순하고 더 불가피한 이유들로 결정을 내리고, 선택된 대상이 이보다 더 정확히 그것이 가지는 가감 없는 환락의 무게로써 계량되며, 진실을 사랑하는 사람이 벌거벗은 인간을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보다 더 많이 가지는 그런 선택을 나는 알지 못한다. 거부와 책임과 기여로 이루어지는 복합체, 가련한 고백, 취약한 거짓말, 나의 쾌락과 타자의 쾌락 간의 열정적인 타협, 끊어 버리기는 불가능하면서도 너무나 빨리 풀어지는 그토록 많은 관계의 끈들, 이런 것들이, 죽음의 경우에 필적하는 헐벗은 상태에서, 패배와 기도의 경우를 능가하는 겸허에서 출발하여, 매번 다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나는 경탄한다. 육체의 사랑에서 인격체의 사랑으로 건너가는 그 신비로운 작용은 나에게 무척 아름답게 보였으므로, 나는 거기에 나의 삶의 일부분을 바쳤던 것이다.(1권, 26~27쪽) 세계의 장래는 더 이상 나를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 (중략) 모든 것을 신들에게 맡긴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인간들의 정의가 아닌 신들의 정의에 신뢰를 더 많이 가지게 되었다거나, 혹은 인간의 지혜로움에 더 많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그 반대이다. 삶이란 잔혹한 것이다. (중략) 재난과 파멸은 계속 찾아올 것이며, 무질서가 승리하겠지만, 때때로 질서가 승리하기도 할 것이다. 두 전쟁 시기 사이에 평화가 다시 자리 잡기도 할 것이고, 자유, 인간성, 정의 등의 말들이 여기저기에서, 우리들이 그 말들에 부여하려고 했던 의미를 되찾게도 될 것이다. (중략) 이와 같은 단속적인 불멸성에 나는 감히 기대를 거는 것이다. (2권, 232~233쪽) 유르스나르는 “옳고 그르든 간에, 그 당대의 사람들은 죽음을 가까이 둔 황제가 초인적인 덕을 갖추고 있다고 믿었”다며 하드리아누스 니제에게 현인의 통찰력을 부여한 이유를 밝힌다. “자신이 이 세계의 아름다움에 책임을 지고 있는 듯이 느꼈다.”라고 말하는 황제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현자의 모습을 잃지 않으며 “두 눈을 뜬 채 죽음 속으로 들어가려 노력”한다. 실제 하드리아누스 자신의 시로 마지막 회고를 마치며, 그는 위대한 황제의 모습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조그만 나의 영혼, 방황하는 어여쁜 영혼이여, 육체를 맞아들인 주인이며 반려인 그대여, 그대 이제 그곳으로 떠나는구나, 창백하고 거칠고 황폐한 그곳으로, 늘 하던 농담, 장난은 이젠 못하리니.” 치밀한 고증 속에서 “공감적 마술”로 이루어 낸, 황제의 초상 고대 로마 제국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존재하지 않는 ‘진짜 회고록’ 유르스나르는 스무 살에 하드리아누스에 대한 소설을 처음 구상한다. 하지만 소설을 완성한 것은 마흔여덟 살의 일이었다. 「창작 노트」에 기록되어 있는 그녀의 작업 원칙 중 하나는 다음과 같았다. “관계되는 일체의 것을 연구하고 읽고 조사할 것.” 유르스나르는 근 30년간 수많은 역사박물관과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1~3세기 로마에 대한 온갖 문헌을 독파하고 비문과 비명의 기록을 모으고, 기념 건축물과 주화에 새겨진 그림과 초상을 연구하는 등 그 당시 사학계의 중요한 연구 성과를 모두 참조했다. 소설과 함께 남긴 「창작 노트」와 「자료 개괄」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광범위하고도 치밀하게 자료 조사를 하고 얼마나 치열한 고민 속에서 작품을 완성했는지 알 수 있다. 「자료 개괄」을 통해서 작품 구상의 근거도 정확히 밝히고 있다. 유르스나르에게 역사소설이란 “되찾은 시간 속으로 깊이 들어가 하나의 내적 세계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2세기 로마의 시간을 복원하기 위해 그녀가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사실(史實)을 검증하는 작업을 거쳤다. 황제의 가치관 같은 내면의 문제에서조차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했던 그녀는 여러 기록을 통해 황제의 서재를 재구성하여 그의 생각을 추적하기까지 했다. 유르스나르는 19세기 고고학자처럼 작업했다. 하지만 또한 그들이 외적인 사실에 주목하는 것으로 그칠 때 그녀는 내적인 역사, 즉 황제의 내면까지 재현해야 했다. 이를 위해 그녀는 “상상 속에서 자신을 어떤 다른 사람의 내부에 옮겨 놓는 방법”이라고 스스로 정의한 “공감적 마술”을 방법론으로 삼았다. 그녀는 그렇게 탄생한 황제의 목소리가 역사 이상의 진실함 속에서 스스로의 초상을 그리게 했다. 그리고 어떤 중개도 없이 생생하게 황제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일인칭 서술 방식을 택했다. 유르스나르는 “한 발은 고증적인 자료 조사에, 다른 발은 공감적 마술”에 담근 채 치열한 집필을 계속했고 몇 번의 좌절 속에서도 끝내 20세기의 역작을 완성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에는 2세기 로마의 모습이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으며, 역사 속 황제는 완전한 한 인간의 목소리로 소설 속에 살아 있다. 10여 년의 확고한 번역 의지 속에서 탄생한 작품 가스통 바슐라르의 『공간의 시학』, 베를렌의 『예지』, 프란시스 잠의 『새벽의 삼종에서 저녁의 삼종까지』를 번역한 바 있는, 전(前) 서울대 교수 곽광수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10여 년의 시간을 바쳤다. 문체에 관한 자신의 지론을 고수하여 우리말에서 다소 어색하더라도 원문의 단어 하나 버리지 않는 충실한 축어역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완벽에 완벽을 기하는 그의 고집이 10년의 세월을 흐르게 했다. 지병이 악화되는 고통도 있었지만, 만족할 때까지 작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또한 2세기 로마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로베르 고유명사 소사전』, 『라루스 대백과사전』, 피에르 그리말의 『신화사전』 등을 참고로 하여 400개가 넘는 각주도 달았다. 고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어휘 선택도 고심하여 결정했다. 10여 년의 세월, 역자 곽광수의 이러한 치밀한 작업 덕분에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은 보다 원전에 충실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선보이게 되었다.
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
비엠케이(BMK) / 권태균 (지은이) /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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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권태균 (지은이)
중동의 정치, 문화, 비즈니스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외교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다 1970년대 이후 급속하게 경제 부국으로 부상한 걸프만 연안의 산유국들, 흔히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라고 부르는 6개 왕정국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왕정이며, 산유국이고, 소득수준이 높은 이 국가들은 비즈니스가 왕성한 자본주의 체제에 기반하며 중동에서도 가장 안정된 평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개방적인 UAE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외교 전선에서의 생생한 경험,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왕정의 실상, 그리고 중동에 사는 외국인의 일상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담은 이 책은 중동 이해의 기본적인 지침서로 모자람이 없다. 특히 2014년 출간한 『사막 위에 세운 미래, 아랍에미리트 이야기』에는 담기 힘들었던 왕실 이야기와 외교 현장의 일화를 포함했으며, 인근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덧붙여 내용의 폭이 넓고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Ⅰ부 중동의 정치는 무엇이 다른가 수니와 시아, 중동의 정치학 / 현대 중동 왕정의 성립 / 왕정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중동 왕족의 위상 / 아부다비 왕가의 기원과 발전 /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경쟁 의식 무함마드 알 막툼 두바이 국왕 겸 UAE 연방 총리 / 이란 대사의 오만한 신임장 제정식 개그 콘서트에 등장한 ‘억수르’ 왕자 / ‘마즐리스’, 중동의 응접실 문화 민간보다 관청이 앞서는 세상 / 중동 국부 펀드의 위상 Ⅱ부 중동의 외교 현장을 뛰어다니다 산유국에 원전이 필요한 이유 / 일본 후쿠시마 사태 속에 거행된 원전 기공식 새내기 외교관으로 중동 출발을 명받다 / 라 마르세예즈를 들으면 가슴이 뛴다 휴가 중에 통보받은 대통령의 방문 / 외교부의 대사 호출 / 왕실 전용기로 전개된 아덴만 해적 이송 작전무상으로 기증받은 공관 부지 / 중동의 사막에 온 특전사 / 중동 환자를 유치하라 대한민국은 MOU 공화국 / 중동 자본이라도 가져와아 글로벌 스탠더드에 못 미치는 우리의 비즈니스 관행 / 공관 사람들 이야기 대통령의 49번째 해외 순방 / 정권 이양기를 준비하다 Ⅲ부 중동에서 행복하게 사는 비결 중동에 대한 공포와 실상 / 산과 비, 구름이 그리워지는 중동 / 영어를 쓸까 아랍어를 쓸까 라마단 기간을 잘 지내려면 / 중동의 결혼문화 / 중동의 냉난방 / 중동에서 건강하게 지내려면 사막 운전에서 주의할 점 / 사진 한 장 잘못 찍었다가는 / 사막에서도 골프를 즐긴다 중동에서의 여성주의보 / K팝에 열광하는 중동 젊은이 / 종교에 관용적인 아랍에미리트 중동에 살면 여행을 즐겨라 / 중동의 문화 허브, 아부다비의 꿈 / 중동에서 살면 왜 행복할까 우리 상식과는 많이 다른 중동의 속살을 깊이 있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 “중동의 독특한 시장과 문화,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해준다” - 이헌재(전 경제부총리) 중동의 정치, 문화, 비즈니스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외교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전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를 지낸 권태균의 『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도서출판 BMK)가 그 책이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조달청장으로 있던 저자는 2010년 UAE 특임대사로 임명되어 2013년까지 근무했다. 한국이 최초로 UAE에 원전을 수출하면서 UAE가 중요한 경제외교 현장으로 부각될 때였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언급한 대로, 직업 외교관이 아닌 저자의 UAE 대사 임명은 원전 수주를 계기로 해서 에너지, 건설, 보건 등 다양한 협력을 중동에서 전개할 수 있는 경제 전문가를 배치할 필요성에서 출발했고, UAE는 지난 10여 년의 기간을 거쳐 중동에서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가 되었다. · 6개 왕정국가를 중심으로 살펴 지난 몇 년간 우리와 중동이 많이 친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중동은 여전히 ‘먼 곳’이다. 근본적으로 중동은 우리의 상식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범위에 따라 30개 국이 넘고, 아랍인으로 구성된 아랍 국가만 22개 국에 이르기에 간단하게 설명하기도 곤란하다. 그뿐만 아니라, 중동에 관한 언론 보도는 전쟁과 테러 소식 일색이고, 중동에 부임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좋은 안내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중동에 사업이나 거주 목적으로 온 상당수의 사람들은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실제로 저자는 UAE 대사로 일하면서 사업에 섣불리 접근해 실패한 사람, 계약을 한국식으로 생각하다가 고생한 사람, 일이 상식대로 돌아가지 않지만 원인을 알지 못해 당황하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사람을 만났다. 저자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해소하기 위해 중동에 관한 강연이나 기고 요청이 오면 거절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한 이 책은 1970년대 이후 급속하게 경제 부국으로 부상한 걸프만 연안의 산유국들, 흔히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라고 부르는 6개 왕정국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왕정이며, 산유국이고, 소득수준이 높은 이 국가들은 비즈니스가 왕성한 자본주의 체제에 기반하며 중동에서도 가장 안정된 평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개방적인 UAE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외교 전선에서의 생생한 경험,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왕정의 실상, 그리고 중동에 사는 외국특히 2014년 출간한 『사막 위에 세운 미래, 아랍에미리트 이야기』에는 담기 힘들었던 왕실 이야기와 외교 현장의 일화를 포함했으며, 인근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덧붙여 내용의 폭이 넓고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서술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Ⅰ부 ‘중동의 정치는 무엇이 다른가’에서는 수니와 시아로 대변되는 중동 정치의 기본 구조와 현대 중동 왕정의 성립 과정, 중동 왕정의 위상, 아부다비 왕가의 기원과 발전,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경쟁 의식 등을 다루었다. Ⅱ부 ‘중동의 외교 현장을 뛰어다니다’에서는 산유국에 원전이 필요한 이유와 일본 후쿠시마 사태 속에 거행된 원전 기공식, 왕실 전용기로 전개된 아덴만 해적 이송 작전과 중동의 사막에 온 특전사 등을 서술했다. Ⅲ부 ‘중동에서 행복하게 사는 비결’에서는 중동에 대한 공포와 실상을 비롯해 중동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 중동의 문화 허브인 아부다비, 중동에서 살면 행복한 이유 등을 이야기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중동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중동에 가서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저자는 “UAE 대사로 발령받은 때는 원전 수출 과정에서 한국과 UAE의 관계가 최고조에 이른 만큼 하루하루가 긴박했고 일은 태산 같았다. 당시에 얻은 중동 경험과 지식을 혼자 간직하고 있기보다는 가급적 많은 사람과 나누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느껴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왕족의 위상은 입헌군주정이라 하더라도 서민과는 확연히 다르다. 경제적 이권이나 출세에서 왕족의 권한이 절대적으로 크다. 특히 경제적으로 풍요한 걸프 지역 산유국의 경우 경제적 이권이 많을 수밖에 없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왕족과 가까운 것이 유리하다. 왕족 중에서도 소위 성골과 진골, 아니면 이름만 왕족인 먼 방계 왕족까지 그 위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성골은 선왕이나 현 국왕의 직계 자손이고, 진골은 선왕의 형제들, 즉 사촌이나 그 자식들이다. 국왕의 직계 왕자 중에서도 세력의 강도는 조금씩 다르다. 아부다비뿐 아니라 중동에서는 우리와 달리 실무자보다는 최고위층의 의사가 중요하다. 하의상달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특히 최고위층을 왕족이 맡고 있다면 하의상달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이해해야 한다. 중동에 진출한 우리 기업 관계자들한테서 이런 고충을 자주 들었다. 기관에 요청이 들어간 지 몇 달이 되어도 기다리라는 말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대체로 이런 경우에는 “위에서 답을 안 주고 있다. 실무자로서 윗분에게 답을 달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워 기다리고 있다”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낫다. 이런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이 지역 비즈니스 노하우의 하나다. 중동에 가면 마즐리스(Majlis)라는 단어를 많이 접한다. 우리의 손님 대기실, 대청마루, 응접실 같은 명칭으로, 공항 대기실도 마즐리스라고 부른다. 사랑방 좌담회 같은 동네 모임도 마즐리스라고 하는데, 마즐리스를 주최하는 측은 대개 영향력이 큰 사람이거나 부호다. 중동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은 마즐리스 문화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중동에서는 마즐리스를 통해 한 커뮤니티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오래된 전통이 있다. 외국인이 마즐리스 행사를 알고 있으면 현지인과의 네트워킹에 아주 유용하다.
무의미의 축제
민음사 / 밀란 쿤데라 글, 방미경 옮김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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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소설,일반
밀란 쿤데라 글, 방미경 옮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작가 밀란 쿤데라의 장편소설. 2000년, <향수>가 스페인에서 출간된 이후 14년 만의 소설이다. 첫 소설 <농담>에서 시작되어, <참을 수 없는 존재>에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그의 문학 세계는 <무의미의 축제>에서 그 정점을 이루며("쿤데라 문학의 정점." -「퍼블리셔스 위클리」) '쿤데라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알랭, 칼리방, 샤를, 라몽, 네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촘촘히 엮여 진행되는 이 소설은, 새로이 에로티시즘의 상징이 된 여자의 배꼽에서부터 배꼽에서 태어나지 않아 성(性)이 없는 천사, 가볍고 의미 없이 떠도는 그 천사의 깃털, 그리고 스탈린과 스탈린의 농담, 그에서 파생된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사유를 이어 가며 인간과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1부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7 2부 인형극 공연 27 3부 알랭과 샤를은 자주 어머니를 생각한다 45 4부 그들 모두가 좋은 기분을 찾아나선다 63 5부 천장 아래 깃털 하나가 맴돈다 89 6부 천사들의 추락 107 7부 무의미의 축제 129“보잘것없는 것을 사랑해야 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농담과 거짓말, 의미와 무의미, 일상과 축제의 경계에서 삶과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는 더욱 원숙해진 시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21세기 생존하는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밀란 쿤데라의 신작 소설 『무의미의 축제』가 출간되었다. 2000년, 『향수』가 스페인에서 출간된 이후 14년 만의 소설이다. 알랭, 칼리방, 샤를, 라몽, 네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촘촘히 엮여 진행되는 이 소설은, 새로이 에로티시즘의 상징이 된 여자의 배꼽에서부터 배꼽에서 태어나지 않아 성(性)이 없는 천사, 가볍고 의미 없이 떠도는 그 천사의 깃털, 그리고 스탈린과 스탈린의 농담, 그에서 파생된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사유를 이어 가며 인간과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첫 소설 『농담』에서 시작되어, 『참을 수 없는 존재』에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그의 문학 세계는 『무의미의 축제』에서 그 정점을 이루며(“쿤데라 문학의 정점.”―《퍼블리셔스 위클리》) “쿤데라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배꼽과 거짓말, 그 무의미한 에로틱함에 대하여 6월, 파리 거리를 거닐던 알랭은 배꼽티를 입은 여성들과 마주치고, 배꼽이야말로 이 시대, 남자를 유혹하는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허벅지, 엉덩이, 그리고 가슴. 지금까지 남성들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한 여성의 이 신체 부위들에는 제각기 ‘의미’가 있다. “에로스의 성취로 이어지는 매혹적인 긴 여정”인 허벅지, “난폭함, 쾌활함, 표적을 향한 최단거리의 길”인 엉덩이, 그리고 “여자의 신성화, 예수에게 젖을 먹이는 동정녀 마리아, 여성의 고귀한 사명 앞에 무릎 꿇”게 하는 가슴. 하지만 몸 한가운데 그저 둥그렇게 팬 의미 없는 구멍, 이 에로티시즘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할 것인가? “허벅지, 가슴, 엉덩이는 여자들마다 다 형태가 달라. 그러니까 이 황금 지점 세 개는 단지 흥분만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고, 그와 동시에 한 여자의 개체성을 나타내 준다고. 배꼽을 가지고 이 여자가 내가 사랑하는 여자라고 말할 수는 없어. 배꼽은 다 똑같거든. 그러면 배꼽이 우리에게 말해 주는 에로틱한 메시지는 뭘까?” -작품 속에서 한편 암에 걸리진 않았을까 걱정하던 다르델로는 의사를 만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안도한다. 하지만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예전 직장 동료 라몽에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이야기하고는 묘한 희열을 느낀다. 거짓말을 했다고 부끄럽지도 않았지만, 그 거짓말을 왜 했는지 스스로도 알 수가 없다. 암을 꾸며 내서 대체 무슨 이득을 본단 말인가?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득이 될 때에만 거짓말을 하지 않는가? 그런데도 다르델로는 왜 이다지도 기분이 좋은 것일까? 의미와 무의미-탁월함과 보잘것없음, 그 특성에 대하여 다르델로는 화려한 언변으로 주위의 이목을 끄는 남자다. 한편 카클리크는 조용히 침묵할 뿐이다. 그런데 파티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성들은 다르델로가 아닌 카클리크를 선택한다. 탁월함은 주변을 부담스럽게 한다. 함께 탁월해야만 할 것 같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야만 할 것 같은 부담감을 준다. 하지만 보잘것없다는 건, 주위를 편안하게 해 준다. 자기 자신으로 있게 해 주고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뛰어나 봐야 아무 쓸데없다는 거지, 그래, 알겠다.” “쓸데없기만 한 게 아니야. 해롭다니까. 뛰어난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려고 할 때면 그 여자는 경쟁 관계에 들어갔다고 느끼게 돼. 자기도 뛰어나야만 할 것 같거든. 버티지 않고 바로 자기를 내주면 안 될 것 같은 거지. 그런데 그냥 보잘것없다는 건 여자를 자유롭게 해 줘. 조심하지 않아도 되게 해 주는 거야. 재치 있어야 할 필요도 전혀 없어.” -작품 속에서 스탈린의 스물네 마리 자고
반려견의 작은 시
보민출판사 / 쿠쿠달달 (지은이) / 2019.03.09
8,000
보민출판사
소설,일반
쿠쿠달달 (지은이)
쿠쿠달달 시집. 시인은 반려견을 평생 보호자의 마음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시집은 1부 '개를 키운다는 것은', 2부 '실종', 3부 '벽지에 쓴 연애편지'로 구성되었다.제1부. 개를 키운다는 것은 입양 토비 겨울 연어 강아지와 산책을(사람편) 강아지와 산책을(강아지편) 강아지의 조종 관절 검사 개를 키운다는 것은 개 삐짐(사람편) 개 삐짐(강아지편) 고집(강아지편) 꼬리(사람편) 꼬리(강아지편) 꽃으로도 김밥 꽁댕이 같이 꽃 점 그림자를 가진 강아지 낮잠 너의 의미 마약 방석 단지 타령 발 씻겨주기 방귀 부케 강아지 불안 뽀뽀 생일잔치 쌍까풀 수술 생쇼(강아지편) 시간표 아우 졸려 새해 결심 악동 토비 유치원 가는 토비 육아일기 1 육아일기 2 응답하라 음악소리 잠꼬대 장기자랑 질투(아빠편) 질투(엄마편) 천재견 토비 축구선수 토비 털갈이 털 옷 하얀 송곳니 하울링 가족 춤꾼 제2부. 실종 럭키 북청 사자놀이 슬픈 개들의 나라 시골에서 똑똑한 개 실종 아기 백구 제주도에서 제3부. 벽지에 쓴 연애편지 고압선을 탄 아이 나 시집올 적에 달력 나무 말풍선 미래의 나에게 벽지에 쓴 연애편지 불땀(불씨) 오늘의 미세먼지는 스파게티와 백설기 엄마와 옷 쇼핑하는 날 시를 읽어주는 여자 전화 한 통 정월(부제 : 해꼬리 여우꼬리)반려동물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반려견은 특히 보호자에 대한 애교가 많아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단순히 보는 것과 키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시집 「반려견의 작은 시」에서 시인은 반려견을 평생 보호자의 마음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반려견을 키우기로 했다면 보호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준비가 중요한 이유다. 아무리 흥분 잘하는 반려견이더라도 누구나 좋은 생활습관을 익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육아 지식을 모르면 막막할 뿐만 아니라 심하면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반려견에 대해 잘 알면 알수록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반려견을 키우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나 사건과 마주친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문제행동이나 보호자가 알지 못하는 습성과 심리로 인해 생기는 행동,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긴 잘못된 행동을 보일 때 보호자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보호자가 당황할수록 반려견은 더 불안해하고 잘못된 행동을 강화하는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본 시집은 반려견과 존중하고 신뢰하는 관계로 행복하게 살아가고픈 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나만의 연설문을 써라
필로소픽 / 윤범기 (지은이)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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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픽
소설,일반
윤범기 (지은이)
오바마, 트럼프를 비롯하여 안창호, 여운형, 이승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에 이르기까지 당대에 큰 주목을 받은 명연설을 풍부하게 담은 책이다. 한국 정치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매년 ‘연설대전’을 주관·개최하고 있는 저자는 연설 전문가로서 그 연설이 어떻게 명연설이 될 수 있었는지 날카롭게 분석한다.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짜인 연설문의 구조는 물론, 연설장의 분위기, 그에 따른 완급조절과 어조 분석을 더했다. 또한 연설문 밖 역사적 상황을 매치시켜 연설 현장의 정치적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한국 역대 정치가들의 연설문을 통시적으로 분석하는 첫 시도로서 대한민국 공론장에 데뷔를 앞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프롤로그_ 내 인생의 연설을 갖고 있나요? 1장 연설, 민주주의자의 무기 2장 운명을 바꾼 15분, 오바마의 전당대회 연설 3장 대한민국 국회에서, 트럼프의 연설 4장 민주주의의 여명과 안창호, 여운형, 이승만, 박정희 5장 역사적인 데뷔무대, 김대중의 효창공원 연설 6장 불멸의 노무현을 만든 불후의 연설 7장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문재인의 기념사 8장 화룡점정에 실패한 연설, 유승민과 안철수 에필로그_ 나만의 연설문을 써라연설은 민주주의자의 무기이며, 대중을 설득하는 말하기다! 무명 혹은 미약한 지지율로 출발했지만 뛰어난 연설력으로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정치인들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대세론을 뒤집은 노무현과 오바마의 극적인 역전은 연설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잘 쓰인 연설문 한 편은 그 자체로 단단한 영향력이 되고, 권력으로 연결된다. 이 책은 오바마, 트럼프를 비롯하여 안창호, 여운형, 이승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에 이르기까지 당대에 큰 주목을 받은 명연설을 풍부하게 담았다. 한국 정치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매년 ‘연설대전’을 주관·개최하고 있는 저자는 연설 전문가로서 그 연설이 어떻게 명연설이 될 수 있었는지 날카롭게 분석한다.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짜인 연설문의 구조는 물론, 연설장의 분위기, 그에 따른 완급조절과 어조 분석을 더했다. 또한 연설문 밖 역사적 상황을 매치시켜 연설 현장의 정치적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한국 역대 정치가들의 연설문을 통시적으로 분석하는 첫 시도로서 대한민국 공론장에 데뷔를 앞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비단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자기 분야의 리더가 될 사람들에게 훌륭한 스피치 라이터가 되어줄 책.연설은 공연이다. 공연의 핵심은 준비된 무대에 있다.
이토록 달콤한 고통
오픈하우스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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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우스
소설,일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익숙하고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그들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는 더욱 극심해진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이런 상황에 처한 인간이 느낄 법한 평온과 불안, 태연함과 죄의식 등 우리 안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정교하게 포착해내며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타임스」)로 이름을 알렸다. '리플리' 시리즈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심리극을 선보인 하이스미스는 1960년 에서 맹목적인 집착이라는 감정을 그려내며 인간 심연의 관찰자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동안 하이스미스의 여러 작품이 국내에서 출간되어 사랑 받아왔지만, 은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애초에 태어나기를 다른 인간들과 다른 괴물로 태어났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기보다, 평범한 듯하지만 어딘지 싸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그저 갸웃하다가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인간들의 심연이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인간 심연의 관찰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이토록 달콤한 고통(원제: This Sweet Sickness)』 국내 초역본 출간 익숙하고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그들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는 더욱 극심해진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이런 상황에 처한 인간이 느낄 법한 평온과 불안, 태연함과 죄의식 등 우리 안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정교하게 포착해내며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타임스』)로 이름을 알렸다. 『리플리』시리즈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심리극을 선보인 하이스미스는 1960년 『이토록 달콤한 고통』에서 맹목적인 집착이라는 감정을 그려내며 인간 심연의 관찰자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동안 하이스미스의 여러 작품이 국내에서 출간되어 사랑 받아왔지만, 『이토록 달콤한 고통』은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언제나 예측을 불허하기에 그녀를 끔찍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작가 길리언 플린의 추천사처럼 하이스미스만의 심리 스릴러를 기다려온 독자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인생의 단 한 가지 난제는 사랑하는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이다 “너 없이 나는 불완전해.” 자신의 인생을 통제하며 철저한 계획 하에 살고 있다고 믿는 젊은 과학자 데이비드 켈시. 그런 그가 풀지 못한 단 한 가지 난제는, 사랑하는 애나벨이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이다. 데이비드는 2년 전 고향에서 애나벨을 보고 첫눈에 반하지만, 그녀는 제럴드라는 남자와 결혼한다. 애나벨이 결국 자신의 곁으로 돌아올 거라 확신하는 그는 ‘윌리엄 뉴마이스터’라는 가명으로 둘만을 위한 집을 마련하고, 주말마다 그곳에서 그녀와 함께하는 달콤한 나날을 상상한다. 하지만 애나벨에게서는 아무런 답장도 오지 않는다. 한편 이웃집에 살며 데이비드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에피는 주말이면 사라지는 그가 어쩐지 의심스럽다. 어느 날, 단 한 명의 방문객도 없던 외딴집 앞에 낯선 자동차가 들어서고 한 남자가 내린다. 데이비드를 좋아하는 마음에 몰래 그의 집에 찾아온 에피는 뜻밖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데이비드의 속내를 눈치 채지 못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 애나벨, 그녀가 결국 자신을 사랑할 거라 확신하는 데이비드, 그런 그를 향한 희망 없는 사랑을 버리지 못하는 에피, 결혼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불평하며 에피와 뭇 여자들을 흘낏대는 데이비드의 동료 웨스. 커다란 사건이 없는 이 작품의 서스펜스는 데이비드가 숨겨온 비밀, 즉 그가 애나벨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아내려는 주변 인물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서 시작된다. 또한 애나벨이 빙빙 돌려 거절하는데도 그녀의 반응을 무시한 채 자기 사랑을 일방적으로 토로하는 데이비드의 답답한 러브레터에서 비롯된다. 단 네 명뿐인 주요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와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하이스미스가 만들어낸 세계에서 질식할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고 탄식과 한숨을 내뱉게 된다. 집착이라는 감정을 숨 막히게 그려내며 ‘리플리 시리즈’를 예고한 수작 하이스미스는 1955년부터 1991년까지 무려 36년에 걸쳐 완성한 『리플리』 연작을 쓰던 중, 1960년 이 시리즈의 속편이라 할 만한 『이토록 달콤한 고통』을 발표한다. 인간의 심연, 그중에서도 ‘집착’이라는 감정을 세심하게 그려낸 이 작품의 주인공 데이비드 켈시는 얼핏 ‘톰 리플리’ 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많은 인물이지만 여러모로 리플리와는 다르다. 하숙집 사람들이 ‘성인(聖人)’이라 부를 만큼 예의 바르고 조용하며 회사에서는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받는 데이비드는 일주일 중 닷새는 하숙집에, 이틀은 가명으로 구입한 집에 살면서 완벽하게 두 세계를 분리해서 살아간다. 자기 삶을 온전히 통제하며 철저히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이 젊은이의 맹목적인 성격은 삶의 모든 방식을 규정하는데, 타인을 대하는 자세, 심지어 사랑의 방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세계 속에서 조금씩 어긋나고 비틀린 관계 역시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하듯 해결하면 된다고 믿지만, 막상 위기가 닥치자 자기 보호를 하기 바쁘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며 합리화해 끝내 주변 사람들을 해치고 마는 인물이다. 『이토록 달콤한 고통』은 ‘애초에 태어나기를 다른 인간들과 다른 괴물로 태어났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기보다, 평범한 듯하지만 어딘지 싸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그저 갸웃하다가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인간들의 심연이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등골이 오싹해지기보다는 어쩐지 가슴이 서늘해지는 건 그래서일 것이다.약 2년 전, 애나벨이 제럴드 딜러니와 결혼한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던 순간, 데이비드는 어떻게든 이 갑갑하고 고통스러운 우울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일도 손에서 놓고 몇 주 내리 술에 절어 사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 대신, 아예 생각을 접고 더 열심히 일에 몰두하다 보니 뭘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 그는 혼자 있고 싶었고, 주변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직장 때문에 주변 분위기를 바꾸는 건 불가능했지만, 그럼에도 주변을 바꾸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러다 보니 상상에 살이 붙었다. 애나벨이 결혼이라는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잠시 상상한다고 뭐 안 될 게 있을까? 아주 잠시나마 애나벨이 나와 결혼했다고 한숨 돌리며 행복한 상상에 빠지는 게 왜 안 되는데? 그렇다면 나와 애나벨은 무얼 하고 있을까? 분명 프로스버그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어딘가에 있는 예쁜 주택으로 이사 갔을 것이다. 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집을 장만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회사가 있는 프로스버그의 누추한 하숙집, 그리고 그가 월급의 90퍼센트를 쏟아붓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교외에 있는 이 집. 밤이면 그는 2층 더블 침대에서 그녀와 같이 잠들었다.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주다 몸을 돌려 그녀를 꽉 끌어안으면 그의 욕정은 상상 속 여체의 무게를 느끼며 여러 번 절정에 도달하고도 그 이상으로 치솟았다. 그런 다음 손으로 침대보를 쓸면 그저 헛헛함과 외로움에 젖었다. 어느 일요일 아침, 그는 애나벨이 종종 뿌리는 걸 눈여겨보고 사둔 카슈미르 향수병을 내다 버렸다. 애나벨이 떠오르는 그따위 물건은 필요 없었다. 더군다나 향수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다. “이제 날 놓아줘. 마음에서도, 다른 모든 면에서도. 당신이 이런 말 한 거 알지? 아니, 정확히 이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제럴드가 떠나고 나자 ‘이제 내가 사귈 차례다’라고 했어.” 찻잔을 뚫어져라 보던 두 눈에 갑자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한쪽 뺨을 타고 내렸다. 데이비드가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냈다.“자기야, 이거 써.”애나벨이 지갑에서 미용티슈를 꺼냈다. “지금도 변한 건 없어, 데이브.”“아직도 제럴드를 사랑해?” 그는 절대로 그렇게 믿지 않았기에 이렇게 쉽게 물어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평생 과부로 살 건 아니잖아?”“그건 아니야.” 그녀는 무미건조하게 대답한 후 축축해진 미용티슈를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럼 내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내 말이 바로 그거야. 유감스럽지만 우린 함께할 수 없어. 이 말을 하기가 정말 힘들다. 당신은 이해하지 않을 테니. 나도 이해가 안 되거든.”
너이기도 했다가 너일 때도 있었다
디자인이음 / 박상범 (지은이)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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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음
소설,일반
박상범 (지은이)
독립출판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을 문고판으로 재현한 《청춘문고》 시즌3 18권.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너이기도 했다가 너일 때도 있었다』의 박상범 작가는 나와 너, 그리고 관계가 미치는 세세한 부분들을 이야기한다. 그의 글은 친숙하지만 섬세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너이기도 했다가 너일 때도 있었다 빈소리 방 나는 공원이다 카페 다른 이름으로 저장 댐 나의 일부 처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사양할게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내 만족 어려운 거야 마음이 말로 표현되는 것 다른 기억 미련을 없애는 두 가지 방법 오죽했으면 많은 걸 거야, 아마 답은 정해져 있지, 항상 헤어질 때 하는 말 아무것도 행복하시겠어요 있긴 있나 보네 보고 싶거나 못 본 지 오래됐거나 진즉 헤어지는 것 눈동자 피드백을 여기에 쓰다니 지금은 뭐 해요 소소 그땐 그랬지 첫사랑 예측되는 사람 이런 생각 자체도 미안한 일 오늘을 잊지 말자 벽과의 대화 공유하는 시간 시를 듣다 모든 게 다 맞을 순 없어 연인끼리 안 싸우는 팁 그 느낌이 그리워서 이 기분 지나간 앨범에 가을이 없을 뻔했다 들어주기만 해도 좋다 오늘 하루 어땠나요 추억은 가라앉는 거 이미 물속이었으면 더 슬펐을 뻔했다 가을 타는 베스트셀러 평범한 일상을 사는 법 들어주는 게 전부 하루의 기록 확신하지 말 것 취미 타이밍 감정 컨트롤 텅 빈 헛웃음 정리 서두를 필요 없다 당신은 왜 당신이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해진 것들 한참 부족하다 유연하다는 것도 가끔은 씁쓸 일상을 보고한다는 것 중고 책 독백 언제가 그리우세요? 글과 사람 자체가 꼭 같지는 않다 맛있는 것을 버리자 말할 땐 쉬웠지 배려 그린그린 계절도 감정이 있다면 네가 제일 예뻐 악순환 친함 그 금요일 애잔함 원래 그런 거야 억지 관계 부질없어 함께 진짜 잠이 안 와 위로 행복을 느낄 기회가 더 많아, 분명히 온통 어무이 싸워봐야 안다 연인 친구와 친해지길 간절해야 한다 괜찮아요? 재촉하고 싶지는 않다 자신만큼 어디가 좋아? 같이 먹고 싶다 같이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요 오늘은 어땠어? 내 사람 100 사진 찍는 여자 문장 찾기 잦은 우연 계절을 선물하고 싶다 위로의 말 짧은 진심 유년의 역사가 다시 고백하고 싶다 비가 내린다 날 떠올렸을 때 너라서 좋아 나만의 게임독립출판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을 문고판으로 재현한 《청춘문고》 시즌3.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너이기도 했다가 너일 때도 있었다』의 박상범 작가는 나와 너, 그리고 관계가 미치는 세세한 부분들을 이야기한다. 그의 글은 친숙하지만 섬세한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에 깊숙이 박히는 것일까. 한 구절도 놓치고 싶지 않은 짧고 간결한 문장들이 문득 놓치고 있던 감성을 자극한다. - 박상범 작가와의 짧은 서면 인터뷰 - * 『너이기도 했다가 너일 때도 있었다』는 작가님의 몇 번째 책인가요? 이 책은 작가님께 어떤 의미가 있나요? - 첫 번째 독립출판물입니다. 이 책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글을 멈추지 않게 된 것 같아요. *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제목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 보통은 ‘너’라는 단어는 누군가를 지칭하게 마련인데 이 책을 쓸 때의 저에게 ‘너’라는 단어는 누구도 지칭하지 않은 단어였어요. 첫사랑도, 헤어진 연인도 그 누구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너라는 단어가 여러 사람에게 해당 되는 단어였구나 느끼면서 나온 제목입니다. * 독립출판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 2017년 2월부터 시작했어요. 언젠가 책을 내야지 하며 글을 모으고 있었는데 우연하게 <스토리지 북앤필름>에서 책 만드는 수업을 한다는 것을 보고 바로 신청한 후 한 달 만에 책이 나왔죠. * ‘나’ 와 ‘너’ 그리고 그 관계들을 탐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초점을 맞추는 부분들이 있나요. -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의심합니다. ‘나’라는 단어와 ‘너’라는 단어부터요. 우리가 의식하는 모든 것들은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인해 만들어진 것들이 많아요. 그것들이 관계에 미치는 미세한 부분들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좀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서요. * 독자들에게 글이 편안하게 다가가길 원하시나요? - 멋있는 글이나 문장력이 좋은 글들로 위로 받은 적도 있었지만 실제 제가 위로 받은 글들을 ‘아, 나도 그랬었는데.’ 같은 편하고 공감되는 글들이었어요. 그런 글을 쓰고 싶어요. * 청춘문고에 참여하시기로 결정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 독립출판작가들에게 좋은 기회를 줌으로써 다른 독립출판작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던 점이 좋아보였고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너이기도 했다가 너일 때도 있었다」어떤 말이 생각나서라기보다 ‘너’라고 적어봤는데‘너’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당사자인 내가 망설여졌다.사랑의 주체가 없는 지금 ‘너’라는 단어는과거 모든 연인을 말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느껴졌다. 「나의 일부」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누군가 그 일부가 되어 스며들 수 있을까?‘그게 중요해 내가 중요해?’가 아닌‘당신에게 중요한 일이면 나한테도 중요한 일이야’라고 말해줄 수 있는 그런 나의 일부.
엄마 인문학
꿈결 / 김경집 글 / 2015.03.30
14,800
꿈결
소설,일반
김경집 글
인문학자 김경집이 엄마들을 대상으로 가진 여섯 번의 강연을 엮은 책.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철학, 예술, 정치, 경제, 문학의 프리즘을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진단한다.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할 해법으로 ‘엄마’와 ‘인문학’을 제시하며 엄마들의 인문학 혁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앎에서 그치지 않는 인문학, 깨달음과 변화를 유도하는 참 지식으로서의 인문학을 담고 있다. 인문학자 김경집은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해법은 ‘엄마’와 ‘인문학’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엄마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로 하고 뜻있는 사람들을 모았다. 이렇게 해서 김경집을 중심으로 세바인 인문교육문화연구소(대표 박영철, 수석연구원 김희주)가 만들어졌다. ‘세바인’은 ‘세상을 바꾸는 인문학’의 준말이다. ‘엄마 인문학’은 세바인 인문교육문화연구소가 시작한 첫 번째 인문학 프로젝트다. 모두 여섯 회에 걸쳐 진행된 엄마 인문학 강연에서 김경집은 가정의 CEO이자 사관(士官)인 엄마가 나서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자녀의 성공을 통해 자존감을 찾으려 하지 말고 엄마가 먼저 행복해져야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중심 주제였다. 인문학 수업은 엄마가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행복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시각과 관점을 마련하며,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삶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훈련 과정이었다. 책을 시작하며 1강 질문 _ 왜 지금 우리는 ‘읽어야’ 하는가? 모든 것의 맥락을 읽어라|질문으로 시작하는 인문학|이유를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3퍼센트 이익률, 투자하시겠습니까?|과거에 갇힌 교육|연대를 통해 창조로 나아가는 길|씨름에서 양반이 진 이유 2강 역사 _ 거대 담론인가, 삶인가? 에베레스트는 에베레스트가 아니다|사당을 놀음판으로 둔갑시킨 역사|옛날엔 시간?공간 개념이 없었을까?|역사를 알고 책을 읽어라|현재 진행 중인 식민사관과 오리엔탈리즘|내 삶 자체가 역사다 3강 예술 _ 시대를 비추는 거울 음악가와 프랑스 혁명|랩에 담겨 있는 역사와 시대 상황|화가가 자신을 그린 이유|현대 미술이 주는 선물 ‘자유’|움직이기 시작한 미술|미술에는 사회가 담겨 있다|잠수함 속의 예술가|예술이 던지는 메시지 4강 철학 _ ‘나’를 찾아가는 여행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자연에서 사람으로 넘어가다|아리스토텔레스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데카르트, “모조리 의심하라!”|경험론과 공리주의|독일을 바꾼 칸트의 비판 철학|여성의 권리와 철학|다양성을 이해해야 철학할 수 있다|철학은 ‘나’로부터 출발한다 5강 정치와 경제 _ 삶으로서의 정치, 사상으로서의 경제 정치가 곧 삶이다|정치를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다|진보와 보수, 멍청한 이분법|경제는 사상으로부터 출발했다|세계 이슈 그리고 나|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착한 경제는 가능한가?|협동조합으로 만들어 가는 미래|엄마의 정치, 여자의 경제 6강 문학 _ 세상을 품다 한 편의 시가 하루를 바꾼다|만만하지 않은 수필|소설, 삶의 밀도를 높이다|희곡, 최고의 교재|아르마니가 섹시한 이유|문학은 삶의 숲이다 역사, 예술, 철학, 정치, 경제, 문학의 프리즘으로 시대와 소통하고 세상을 바라보다 불행한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사회가 과연 제대로 된 사회일까? 많이 가진 소수를 위해 덜 가졌거나 못 가진 절대 다수가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하는 사회 구조가 올바른 것일까? 언제까지 우리는 비현실적인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유보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엄마 인문학》은 인문학자 김경집이 엄마들을 대상으로 가진 여섯 번의 강연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철학, 예술, 정치, 경제, 문학의 프리즘을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진단한다.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할 해법으로 ‘엄마’와 ‘인문학’을 제시하며 엄마들의 인문학 혁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단언한다. 《엄마 인문학》은 앎에서 그치지 않는 인문학, 깨달음과 변화를 유도하는 참 지식으로서의 인문학을 담고 있다. “나의 생각이 변하고 세상을 보는 방식이 바뀌었을 때, 혁명이 일어납니다. 저는 임계점을 넘은 지금이 혁명의 최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엄마들의 혁명입니다. 엄마부터 시작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세요. 연대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가 그 지점부터 시작됩니다. 그게 바로 혁명입니다. 수컷들의 혁명은 피비린내가 나요. 이제 혁명은 여성의 몫이에요. 엄마의 몫입니다.” _본문에서 우울증과 무력감에 빠진 대한민국, 누가 구할 것인가! “지금은 엄마들의 인문학 혁명이 필요한 시대” 비정규직이 600만 명을 넘어섰다. 평균 하루 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취직난에 시달리며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 수많은 청년들이 자포자기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가 점점 늘어나면서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늙어 가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부모들은 ‘진학’과 ‘입시’에 매달린다. 전인 교육은 진즉에 사라졌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살 길이다. 자녀의 진학에 집착하는 동안 가족 모두가 불행해지고 말았다. 교실과 군대에서는 폭력이 난무한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위기 시나리오는 반민특위의 좌절로 면죄부를 얻은 친일파에서부터 출발한다. 청산하지 못한 일제를 통해 우리는 그릇된 행위를 해도 힘만 키우면 오히려 더 잘살 수 있다는 부조리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1960~70년대 초고속 압축 성장을 하는 동안 속도와 효율만이 강조된 산업화 시대의 인간 소외 역시 위기의 주범이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시작된 풍요로 인해 지난 시대의 고통은 ‘희생’과 ‘헌신’으로 미화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었고 열심히 하기만 하면 더 나아진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이 살아 있었다. 바로 이 풍요와 기회의 세상을 누린 이들이 바로 지금의 부모 세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 위기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는다. 대량 해고와 극심한 경제난을 겪으며 지금의 부모 세대는 생존에 대한 불안을 학습하고 말았다.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곧 버려진다는 절박감이 커졌다. 이러한 위기의식과 불안은 고스란히 자녀 세대에 상속되었다. 엄마와 아이를 바로 세우는 인문학 프로젝트 ‘엄마 인문학’ “엄마들, 인문학으로 세상을 바꾸다” 인문학자 김경집은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해법은 ‘엄마’와 ‘인문학’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엄마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로 하고 뜻있는 사람들을 모았다. 이렇게 해서 김경집을 중심으로 세바인 인문교육문화연구소(대표 박영철, 수석연구원 김희주)가 만들어졌다. ‘세바인’은 ‘세상을 바꾸는 인문학’의 준말이다. ‘엄마 인문학’은 세바인 인문교육문화연구소가 시작한 첫 번째 인문학 프로젝트다. 모두 여섯 회에 걸쳐 진행된 엄마 인문학 강연에서 김경집은 가정의 CE
황홀한 아파니시스
소명출판 / 박대현 (지은이)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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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박대현 (지은이)
이 책의 시작은 아파니시스이다. 라캉의 주요 개념인 아파니시스는 정신분석의 최종단계인 주체의 사라짐, 혹은 소멸을 뜻한다. 저자는 한국사회가 ‘욕망과 욕망이 획일화의 똬리를 틀어 하나의 거대한 군집체를 이루는’ 전체주의 국가를 향하는 무의식적 욕망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한다. 나아가 한국사회를 휘감고 있는 반공, 애국의 실정성 사유들의 틈바구니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 아파니시스라고 진단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인과 시들은 이러한 근대 체계의 빈틈을 날카롭게 들여다보고 있는데, 여기서 실정성을 파괴하는 부정성을 발견한다. 알렌카 주판치치의 말처럼 이 부정적 사유는 ‘윤리적 심장부’로서 실정성의 체계를 파괴한다.머리말_ ‘황홀한 사랑’을 위한 고백 Intro 0107_ 파국의 메시아-언어의 저주와 재난에 대하여 #punctum 0_ 황홀한 아파니시스aphanisis를 위하여-함기석, 어느 악사의 0번째 기타줄 제1부 혁명과 파국의 교합 제1장 독신(瀆神)과 욕설-시의 폐허와 그 이후, 혹은 망각 제2장 파산의 시학과 잠재성의 현실화-한국적인 것의 (불)가능성 제3장 슬픔의 정치학-‘마그마’와 같은 슬픔을 위하여 제4장 세계의 무한과 멜랑콜리, 혹은, 시인 블랑키- 안민, 《게헨나》에 관한 짧은 보고서 #punctum 0203_ 훈육과 통제의 풍경-조혜은, 3층 B동 제2부 성좌와 우울의 이중인화 제1장 성좌와 우울-김형술, 《타르초, 타르초》에 관한 긴 보고서 제2장 투명한, 지구(地球)의 시인, 김중일-‘인기척’의 슬픔에 관하여 제3장 세계의 절단면에 새겨진 혁명의 악보-양아정, 《푸줏간집 여자》 제4장 시즙(屍汁)과 해방의 시안(詩眼)-김근희, 《외투》 제5장 충동과 슬픔의 경계-정진경, 《여우비 간다》 #punctum 1113_ 미래의 기억을 향한 조사(弔辭)-허혜정, 무인탐색선 제3부 초월과 현실의 삼투압 제1장 상상력과 현실의 황홀한 틈새-부재(不在)하는 풍경의 복원:허만하론 제2장 숭고와 영성을 향한 시적 사유-이초우, 《1818년 9월의 헤겔 선생》 제3장 근원과 타자의 교직(交織)-이동백의 시에 대하여 제4장 제주 ‘오름’에 새겨진 바람의 지문-정군칠, 《물집》의 탁월한 서정적 형상화 제5장 물속에서 일어서는 삼투압의 시-이해웅의 시에 대하여 제6장 바람의 뼈를 위한 제문(祭文)-신용목,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punctum 0108_ ‘사랑’이라는 환상-송반달, 채석강의 의붓동생 이야기 제4부 주체의 윤리와 탈-나르시시즘 제1장 종교적 성찰과 자기부정의 시적 의미-정영선, 《콩에서 콩나물까지의 거리》 제2장 시원의 터를 향한 순교, 혹은 결여-진명주, 《휜치는 언제 돌아올까》 제3장 평균율, 혹은 선혈(鮮血)-이성의, 《저물지 않는 탑》 제4장 성(聖)과 속(俗), 혹은 에로티즘-김곳, 《고래가 사는 집》 제5장 서정의 도살, 그 이후-이낙봉, 《미안해 서정아》 보유 사랑에서 리비도로-충동의 주체와 탈-나르시시즘 #punctum 0204_ 나르키소스의 죽음-채호기, 거울의 악몽 제5부 내재성의 평면들 제1장 규정할 수 없는, 세드나(Sedna), 주름의 펼침-‘세드나’의 작업에 대하여 제2장 이미지와 몸, 그리고 내재성의 평면들-배옥주, 《The 빨강》송진, 《미장센》 제3장 지옥에서 울리는 시적 그로울링(growling)-황강록, 《지옥에서 뛰어놀다》 제4장 누드(nude)의 언어-시적 분열의 윤리적 확장:강희안, 《나탈리 망세의 첼로》 제5장 유희, 몽상, 비애의 시적 역능-황주은의 시에 대하여 제6장 언어적 가상의 낭만과 비극-최승아의 시에 대하여 제7장 균열하는 시의 역능-양해기박윤일문혜진의 시에 대하여 #punctum 0901_ 무의미한 도시를 조율하는 당신(You)-이제니, 편지광 유우 Outro 0224_ 혁명과 연대의 시취(詩臭)-불가능한 혁명의 시적 증상 #punctum 1_ 지금 꼭 사랑하고 싶은데-김춘수, 제22번 悲歌 초출일람 찾아보기아파니시스는 모든 이념과 주체의 본질이다 이 책의 시작은 아파니시스이다. 라캉의 주요 개념인 아파니시스(aphanisis)는 정신분석의 최종단계인 주체의 사라짐, 혹은 소멸을 뜻한다. 저자는 한국사회가 ‘욕망과 욕망이 획일화의 똬리를 틀어 하나의 거대한 군집체를 이루는’ 전체주의 국가를 향하는 무의식적 욕망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한다. 나아가 한국사회를 휘감고 있는 반공, 애국의 실정성(positivity) 사유들의 틈바구니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 아파니시스라고 진단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인과 시들은 이러한 근대 체계의 빈틈을 날카롭게 들여다보고 있는데, 여기서 실정성을 파괴하는 부정성(negativity)을 발견한다. 알렌카 주판치치의 말처럼 이 부정적 사유는 ‘윤리적 심장부’로서 실정성의 체계를 파괴한다. 한국문학에는 부정성 사유가 필요하다 시적 주체의 두 축인 실정성과 부정성 중 저자가 사유하는 부정성은 주체의 불확실성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정성은 스스로를 규정하는 대신 그 자리를 공백(void)으로 메운다. 이 책은 시인이 만든 공백의 공간을 거닐며 한국사회 곳곳의 악(evil)의 정신성을 꿰뚫는다. 제1~2부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 드러났던 한국시의 파국들, 한국시인들의 우울한 내면을 고찰한다. 이들을 지배하고 있는 파국, 파산, 슬픔, 멜랑콜리, 우울 등의 줄기는 평론집의 주요한 테마가 되기도 한다. 제3부에서는 시인과 정치현실과의 양상을 고찰한다. 현실과 시인의 의식 사이에 긴장이 삼투되는 양상을 사유함으로써 실정성과 부정성의 대결 양상을 바라본다. 제4부에서는 시적 주체의 나르시시즘적 욕망, 즉 실정적 욕망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시인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욕망인 동일성 욕망을 벗어나자고 하는 비판적 시선은 신인과 중견 시인 모두에게 드리워져 있다. 제5부에서는 앞서 살핀 실정적 욕망을 벗어난 시인들을 조망한다. 이들의 시도 중 특히 세드나에 대한 글은 특히 주목을 요한다. 윤리적 사유를 통해 한국문학의 새로운 탄생을 열망하다 그러나 이 책은 거대한 담론이나 이론 안에 시인과 시를 가두는 대신, 현재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시인의 목소리에 끊임없이 대꾸하고 있다. 특히 사이사이 배치된 ‘푼크툼(punctum)’과 여기에 언급된 함기석, 허혜정, 송반달, 조혜은, 채호기, 이제니, 김춘수 등의 시인은 롤랑 바르트의 개념처럼 독자에게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간다. 푼크툼에 병기된 0107, 0203, 1113, 0108, 0204, 0901, 0224 등은 ‘윤리의 심장부’와 관계된 인물의 출생일자와 사망일자인데, 이는 이 책이 소멸의 공간에서 박동하는 새로운 주체의 탄생을 열망하고 있음을 보인다.
성공을 부르는 청소의 법칙
맑은소리 /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안중식 옮김 /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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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소리
소설,일반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안중식 옮김
PROLOGUE 책을 열기 전에 PART 01 성공이 성공을 부르는 파장, 그것이 '청소의 법칙'이다 PART 02 어느 점장의 '청소의 법칙' 실천 PART 03 청소의 법칙이 성공을 앞당기는 메커니즘 PART 04 자신도 모르게 내 것을 만드는 '일곱 가지 성공마인드' PART 05 성공의 최종 비밀병기 PART 06 온 세상에 청소의 법칙을 전파하자 EPILOGUE 글을 마치며
항구의 사랑
민음사 / 김세희 (지은이)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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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소설,일반
김세희 (지은이)
김세희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전작 <가만한 나날>에서 사회초년생들이 통과하는 인생의 '첫' 순간을 섬세하게 그리며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작가는 <항구의 사랑>에서 또 한 번 잊을 수 없는 첫 번째 순간을 선보인다. 사랑의 한복판에 있었기에 제대로 알 수 없었던, 몰랐기에 더 열렬했던 10대 시절의 첫사랑 이야기다. 2000년대 초 항구도시 목포, 그 시절 그곳의 여학생들을 사로잡았던 건 뭐였을까? 먼저, 아이돌이 있었다. 그들은 칼머리를 유행시켰다. 아이돌이 있었으므로, 팬픽이 있었다. 아이돌 그룹의 A군과 B군이 서로 사랑하고 섹스하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읽으며, 사실이거나 사실이 아닌 모든 섹슈얼한 정보들을 배웠다.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여학생들은 서로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사랑보다 멀고 우정보다 가까웠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강렬하게.1장 7 2장 49 3장 109 작가의 말 169“선배, 나 선배를 진짜 좋아했어.” 그 시절 우리를 사로잡았던 건 뭐였을까? 아이돌, 팬픽, 그리고 여자를 사랑했던 소녀들 두고 왔지만 잊은 적 없는 나의 첫사랑 이야기 김세희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이 출간되었다. 전작 『가만한 나날』에서 사회초년생들이 통과하는 인생의 ‘첫’ 순간을 섬세하게 그리며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작가는 신작 『항구의 사랑』에서 또 한 번 잊을 수 없는 첫 번째 순간을 선보인다. 사랑의 한복판에 있었기에 제대로 알 수 없었던, 몰랐기에 더 열렬했던 10대 시절의 첫사랑 이야기다. 2000년대 초 항구도시 목포, 그 시절 그곳의 여학생들을 사로잡았던 건 뭐였을까? 먼저, 아이돌이 있었다. 그들은 칼머리를 유행시켰다. 아이돌이 있었으므로, 팬픽이 있었다. 아이돌 그룹의 A군과 B군이 서로 사랑하고 섹스하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읽으며, 사실이거나 사실이 아닌 모든 섹슈얼한 정보들을 배웠다.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여학생들은 서로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사랑보다 멀고 우정보다 가까웠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강렬하게. ■우리 고등학교 때 말이야, 그때 그건 다 뭐였을까? 아이돌 가수를 주인공으로 남X남 커플을 등장시켜 소설을 창작하는 팬픽 문화가 엄청난 기세로 10대 여자아이들을 사로잡았다. 이와 동시에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동성을 사랑하는 문화가 거세게 번지던 2000년대 초반의 현상을 연구한 논문과 저서가 속속 등장하고, 그 현상을 ‘팬픽 이반’이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소설은 그 시절, 목포에서 주인공 ‘나’에게 가장 영향을 줬던 세 여자와의 일들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쓰여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칼머리를 하고 힙합바지를 입고 ‘남자처럼’ 건들거리는 어린 시절 친구 ‘인희’, 유행에 휩쓸려 레즈비언인 척하는 애들 때문에 ‘진짜 레즈비언’들이 힘들어진다고 말하는 친구 ‘규인’, 그리고 ‘내’가 단 한 번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여자 ‘민선 선배’가 그들이다. 스무 살이 되어 목포에서 서울로 올라왔을 때, 주인공은 대학교가 기이할 정도로 이성애에 대한 찬양과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며 본능적으로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일들은 비밀에 부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영 그 시절을 묻어 두고 살 것 같던 어느 날, 별안간 찾아온 과거의 친구가 ‘나’에게 묻는다. “우리 고등학교 때 말이야, 그때 그건 다 뭐였을까?”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었어, 그렇지 않니? 내내 묻어 두었던 한 시절이 결국 쓸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탄생하기까지의 시간은 여자아이가 자라는 시간이다. 소설은 여자아이가 스스로의 욕망을 살피고, ‘작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기까지 길고 깊은 고민의 과정을 다룬다. 목포를 떠난 후 ‘나’는 서울로 와서 사귀게 된 대학 친구들과 애인이 된 남자 선배에게 자신이 여자와 사랑에 빠졌던 일에 대해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는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왜 그 모든 것을 잊은 듯 덮어 버린 채 어른이 되었을까? 왜 이제야 그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싶은 걸까? 『항구의 사랑』은 신경숙, 은희경이 보여 줬던 ‘여자아이가 작가가 되기까지’라는 진솔하고 문학적인 성장 서사에 ‘나는 누구이고, 누구와 사랑할 것인가’ 하는 정체성 탐구 서사를 더한다. 동시에 여자가 느끼는 성적 욕망, 섹슈얼리티에 대해서도 눙치지 않고 담담하게 고백하며 지금의 문학 독자의 촉수가 세워진 곳에 정확히 다가간다. 사랑을 복기하며 자라난 여자아이의 말간 목소리는 우리의 감정을 거세게 흔든다.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었어. 그렇지 않니?”쟤가 항도여중에 다니던 박인희라고, 누군가 일러 주었다. 3년 사이에 인희는 우리 시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특정한 부류의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 된 모양이었다. 당시 인기를 끌던 가수들처럼 칼머리를 하고 커다란 옷을 입고 건들거리며 돌아다니는 아이들. 나도 그 아이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내가 다닌 중학교에도 그런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 아이들은 ‘이반’이라고 불렸다. 당시에 난 레즈비언이라는 말을 몰랐다. 하지만 이반이라는 말은 잘 알고 있었다. 여자끼리 사귀는 아이들은 전부 이반이라고 불렸다. 저런 애들 때문에 진짜 동성애자인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규인은 말했다. 동성애자들에 대해 편견을 만들고 이미지를 흐려 놓는다고. 중학교 때 친한 친구가 ‘진짜 동성애자’였다고 했다. 규인은 인희 같은 애들이 진짜 동성애자가 아니라 유행에 따라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다. 뭔가 남과 다른 걸 하고 싶고, 관심을 끌고 싶고, 우쭐해하려고 그러는 거라고 말이다. 칼머리, 힙합 바지, 그런 게 그 표시였다. 그녀는 다시 뒤로 물러났다. “근데 너 눈이 진짜 땡그랗다.” 그러고는 주위 아이들에게 말했다. “얘 꼭 토끼 닮지 않았냐? 맞지?” 이상하게 뭐라고 대꾸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고 나서 연습이 시작되었는데 그날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쪽을 향해 앉아 있었지만 머릿속에서는 조금 전 그녀의 말과 행동이 계속해서 재생되었다. 얘 꼭 토끼 닮지 않았냐. 얘 꼭 토끼 닮지 않았냐.
조금씩, 천천히 안녕
엔케이컨텐츠 / 나카지마 교코 (지은이), 이수미 (옮긴이)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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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나카지마 교코 (지은이), 이수미 (옮긴이)
나오키상을 비롯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요 문학상을 연이어 받고 있는 나카지마 교코의 장편소설. '긴 이별'이 원제인 이 소설은 인지증을 앓던 아버지를 여읜 작가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타인의 얘기로만 보였던 노인성 인지증(치매) 문제를 히가시 가족이 포개온 10년의 세월을 통해 나이듦과 죽음을 마주하고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진솔하게 그렸다.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아버지 생신에 본가에 모인 세 자매는 가족을 못 알아볼 정도로 인지증이 심해진 아버지와 마주하고 충격을 받는다. 첫째는 먼 미국에 산다는 이유로 둘째는 전업주부지만 아이 키우기 바쁘단 이유로 막내는 아직 독신이지만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간병은 엄마에게 미뤄왔다. 그러던 중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던 엄마가 망막박리 증세로 수술을 받고 입원하게 되어 혼자서는 생활이 불가능한 아버지의 간병을 엄마를 대신해 며칠간 딸들이 도맡게 되는데.1. 전 지구 위치 측정 시스템 2. 내 마음은 샌프란시스코에 3. 집으로 돌아가자 4. 프렌즈 5. 연결되지 않는 것들 6. 틀니를 쫓는 모험 7. 엎드려 지내기 8. 퀄리티 오브 라이프당신에게 전하는 특별한 작별 인사 나오키상 수상 작가 나카지마 교코의 장편소설 『조금씩, 천천히 안녕』영화화 6월 국내 개봉! 천천히 멀어질수록 조금씩 가까워지는 우리의 이별이 시작되었다. 나오키상을 비롯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요 문학상을 연이어 받고 있는 나카지마 교코의 장편소설. '긴 이별'이 원제인 이 소설은 인지증을 앓던 아버지를 여읜 작가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타인의 얘기로만 보였던 노인성 인지증(치매) 문제를 히가시 가족이 포개온 10년의 세월을 통해 나이듦과 죽음을 마주하고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진솔하게 그렸다. '10년 전 여름, 남편은 알츠하이머형 인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내의 지난 10년은 그 뒤 서서히 진행되어온 남편의 병과 진해지는 과정이었다.'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고 우리 부모의 현재일 수도 있는 이야기. 마음이 무거워질만한 소재이지만 직접 경험한 작가가 또다른 시각으로 유머를 잃지 않고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가족들이 겪는 간병 생활이 실감나게 그려져 가슴을 저릿하게 하는 동시에 순간순간 미소 짓게 만드는 사건들이 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인지증을 다룬 작품은 간병하는 가족의 어려움을 그린 것이 많더라고요. 겪어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웃음을 자아내는 순간도 일상에 가득했습니다. 인지증을 앓던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아버지가 살아계셨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소설로 따뜻하게 담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_나카지마 교코 『조금씩, 천천히 안녕』 영화화 6월 국내 개봉! 소설『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행복 목욕탕]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나카노 료타 감독의 차기작으로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평소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만 고집해왔던 나카노 료타 감독마저 책을 읽고 "지금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고집을 처음으로 버릴 수 있었다"고 밝혔을 만큼 가감 없이 오늘의 사회를 그려내는 동시에 공감 가는 캐릭터와 감동적인 이야기로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게 한다. 당신에게 전하는 특별한 작별 인사 "조금씩, 천천히 안녕" 과거에 중학교 교장을 지낸 바 있는 히가시 쇼헤이는 어느 여름, 동창회 장소를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걱정하는 아내의 권유로 병원에서 건망증 검사를 하고 초기 알츠하이머형 인지증이라 진단 받았다. 길을 헤매다 놀이공원에서 만난 어린 자매의 소원을 들어주는가 하면 계속 틀니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탐정 놀이에 능한 손자의 추리력을 빌려야 하고 친구의 장례식에선 뜬금없는 대답으로 주위를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아내와 세 딸이 예측 불허의 상황에 놓일수록 쇼헤이의 병은 조금씩 진행되었다.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아버지 생신에 본가에 모인 세 자매는 가족을 못 알아볼 정도로 인지증이 심해진 아버지와 마주하고 충격을 받는다. 첫째는 먼 미국에 산다는 이유로 둘째는 전업주부지만 아이 키우기 바쁘단 이유로 막내는 아직 독신이지만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간병은 엄마에게 미뤄왔다. 그러던 중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던 엄마가 망막박리 증세로 수술을 받고 입원하게 되어 혼자서는 생활이 불가능한 아버지의 간병을 엄마를 대신해 며칠간 딸들이 도맡게 되는데."다들 알고나 있니? 엄마 나이도 이제 70이 넘었거든!" 요코는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나오는 대로 싫은 소리를 쏟아냈다. 이런 일은 마흔 넘은 딸들이 대신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도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다.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 영어와 전자음이 흘러나오고 나서 "아버지 생일 파티를 할 거야. 자세한 이야기는 나나한테 들어"라는 메시지를 겨우 남겼다. "왜 아버지를 혼자 다니시게 해? 같이 가면 되잖아." "혼자 다닐 수 있다면 지나치게 보살피려 하지 말라고 의사가 당부했대." "그렇긴 해도 이제 혼자서는 안 되는 시기가 온 거 아냐?" "아니야, 혼자 전철도 타고 모르면 사람들한테 길도 곧잘 묻고 그러셔." 셋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의 병명이 명확해진 것은 3년 전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착각하는 일이 잦았던 어느 여름, 쇼헤이는 수 십 년간 2년에 한 번씩 같은 곳에서 열리는 고등학교 동창회 장소를 찾지 못했다. 제대로 옷을 차려입고, 버스를 타고, 전철로 갈아타고, 모임 장소가 있는 오차노미즈 역에서 내린 순간, 그곳에서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진 쇼헤이는 그대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어디 가는데 그러나?"히가시 쇼헤이가 곁에 있는 아내에게 물었다. 아침 일찍부터 부산하게 재촉당하며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타고 전철을 타고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쇼헤이가 아내에게 "어디 가는데 그러나?"라고 열 번도 넘게 따져 물었지만, 아내 요코는 지치지도 않고 참을성 있게 계속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가. 마리가 공항에 나올 거야."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던 쇼헤이는 불만에 가득 찬 채 목소리를 높여 또 물었다. "도대체 어디 가는데 그러나?" "이제부터 수하물 검사, 출국 심사를 거쳐 탑승 게이트까지 안내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예쁘장한 젊은 여자가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 공손한 느낌이 좋았는지 쇼헤이는 예의 바르게 "아, 그렇습니까?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요코와 후미는 눈을 크게 뜨고 마주 보았다."웬일이야, 아버지. 조금 전까지 집에 가겠다더니." 후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버지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점잔을 빼는지 몰라. 저렇게 장단을 잘 맞추니 아버지 상태를 상대가 못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아."
황석영의 밥도둑
교유서가 / 황석영 글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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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황석영 글
황석영 소설가가 음식을 모티프로 삼아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낸 에세이. 작가가 걸어온 길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함께 웃고 울던 곡절 많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맛깔난 문장으로 풀어낸 음식회고록이다. 전쟁을 피해 괭매이(경기도 광명)의 어느 외양간에서 한철을 보내던 어린 시절에 옆집 소녀가 쥐여주던 누룽지 맛에서 첫사랑을 떠올리고, 베트남전 참전으로 피폐해진 영혼을 치유해준 한 여인과 주고받은 편지, 출가하여 절집을 돌아다녔던 이야기, 군대 시절 닭서리를 하여 철모에 삶아 먹던 이야기,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함께 먹었던 언 감자국수에 얽힌 사연, 감옥에서 봉사원과 함께 만들어 먹던 부침개, 노티(평안도 지방의 향토 음식)에 얽힌 이산가족 이야기, 함께 먹거리 여행에 나섰던 사람들과의 이별 이야기 등 한 편 한 편이 저마다 각별하다.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굴곡진 한국현대사의 이면에서 묵묵히 살아온 우리네 이웃들과 노작가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개정판 서문 1 유배지의 한 끼니 철모에 삶아 먹은 닭 두 마리 건빵 다섯 봉지와 행복한 죽음 법무부 한정식 범치기 요리 2 흘러간 사랑 기억의 고리, 그 시작과 끝 세상으로 나가는 남자의 창 애플파이와 칵테일 두 잔 마당 한 귀퉁이의 쓸쓸한 과꽃처럼 그 비듬을 털어주고 싶었어 3 잃어버린 그 맛 배고픈 날, 장떡 지지던 냄새 노티 이야기 시커멓게 언 감자를 먹는 지혜 밤참의 특별한 맛과 ‘온반’의 기억 옥수수 먹듯 산천어를 뜯으며 술 취한 아버지 손에 들린 간고등어 한 손 허리춤에 매달렸던 벤또 4 나그네살이 배불리 먹고 낮잠 한숨 어느 노천카페의 마늘 수프 외베눔 마을의 브뢰첸과 배맛 독일의 가정식 추억의 에스프레소 한 잔 나이든 창부 같은 도시, 베네치아 카프카의 음울한 눈이 생각나는 밤에 5 밥도둑, 토박이 음식 주문진에서 막을 내린 청춘 시대 불목하니로 절밥 신세 지다 경상도 음식 순례 전라도 한정식 땅끝에서 만난 새로운 맛들 바다의 선물, 맛의 혁명 고봉밥을 먹어치우는 밥도둑놈 구쟁기된장국에 자리물회 한 점 사람 거시기 먹고 자라는 돋통시 떠나간 친구가 남긴 맛 이별주나 한잔 할까 초판 서문 - 먹지 않는 시간은 시간이 아니다우리 시대 거장 황석영, 생의 곡진함으로 차린 소박한 자전 밥상 “한끼 식사가 만들어내는 행복감이야말로 삶의 원천이며, 진정한 밥도둑은 역시 약간의 모자람과, 누군가와 함께 나눠 먹는 맛이다!” 잃어버린 맛, 잊어버린 추억의 자전 레시피 이 책은 황석영 소설가가 음식을 모티프로 삼아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낸 에세이다. 작가가 걸어온 길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함께 웃고 울던 곡절 많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맛깔난 문장으로 풀어낸 음식회고록이다. 전쟁을 피해 괭매이(경기도 광명)의 어느 외양간에서 한철을 보내던 어린 시절에 옆집 소녀가 쥐여주던 누룽지 맛에서 첫사랑을 떠올리고, 베트남전 참전으로 피폐해진 영혼을 치유해준 한 여인과 주고받은 편지, 출가하여 절집을 돌아다녔던 이야기, 군대 시절 닭서리를 하여 철모에 삶아 먹던 이야기,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함께 먹었던 언 감자국수에 얽힌 사연, 감옥에서 봉사원과 함께 만들어 먹던 부침개, 노티(평안도 지방의 향토 음식)에 얽힌 이산가족 이야기, 함께 먹거리 여행에 나섰던 사람들과의 이별 이야기 등 한 편 한 편이 저마다 각별하다.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굴곡진 한국현대사의 이면에서 묵묵히 살아온 우리네 이웃들과 노작가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제주도의 돋통시(똥돼지)에서 독일 외베눔 마을의 브뢰첸까지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유배지에서의 한 끼니」는 군과 감옥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식재료를 구하고 조리하는지 저자 특유의 입담을 보여준다. 2부 「흘러간 사랑」에서는 피란지에서 만났던 첫사랑, 자폐증을 치유해준 옛사랑과의 편지 등 거장의 풋풋하고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3부 「잃어버린 그 맛」에서는 김일성 주석과의 식사 등 특별한 체험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작가의 가족들이 다시는 갈 수 없는 고향을 추억하며 고향 음식을 찾고 그리워하는 대목이 애잔하고 애틋하다. 4부 「나그네 살이」에서는 음울하고 고독한 망명시절에 맛본 낯선 음식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5부 「밥도둑, 토박이 음식」은 전국 각지를 떠돌며 맛본 산지 특유의 음식들을 소개하면서, 노년에 접어들어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동료들을 추억한다. 『노티를 꼭 한 점만 먹고 싶구나』의 최신 개정판 이 책은 2001년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노티를 꼭 한 점만 먹고 싶구나』의 최신 개정판이다. 새로 두 편의 글을 실었고, 글의 순서를 다시 정리하면서 오류를 바로잡았다. ※ 이 책의 초판 판매분 중 일부가 기부되어 우리 주위의 결식아동들을 후원합니다.
체질을 알면 1등 교육이 보인다
중앙생활사 / 김달래 글 / 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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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생활사
육아법
김달래 글
KBS [아침마당] [생로병사의 비밀], EBS [60분 부모], SBS [SBS 스페셜] 등에 출연하여 유익한 정보를 재미있게 전해 수많은 시청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체질박사’ 김달래 원장의 자녀교육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체질별 맞춤식 학습법, 엄마와 아이의 체질궁합, 아이와 선생님의 체질궁합, 건강관리, 음식궁합 등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바꿀 수 있게 도와준다.Chapter 1. 공부의 핵심은 체질이다 01. 사상체질의 이해 - 태양인 보기 드문 체질 태양인 태양인은 생각이 크고 진취적이다 - 태음인 생각하는 부처님 태음인 태음인은 적응력이 뛰어나다 - 소양인 멋을 잘 내는 소양인 소양인은 말과 행동이 빠르다 - 소음인 부드럽고 온순한 소음인 소음인은 감성이 풍부하다 - 체질판정 02. 아이들의 체질특성 - 태양인 아이 바른 교육이 필요한 아이 태양인 아이의 심리 억지를 싫어하는 아이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않는다 태양인은 몽상가 공부에 취미가 없는 태양인 건강관리 조언 대인관계 - 태음인 아이 고집이 센 아이 아는 것이 병이다 알면서도 정리가 되지 않는 아이 성취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 건강관리 조언 대인관계 - 소양인 아이 소양인 아이의 생활 소양인 아이의 시간개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다 아는 것이 힘이다 곤경에 처했을 때 해결책 건강관리 조언 대인관계 - 소음인 아이 논리적인 소음인 아이 학습은 흥미를 가지는 것 위주로 조급하지 않게 일관성이 없는 산만한 교육은 금물 소음인의 나태함은 최대의 단점 올바른 사회성을 길러야 한다 건강관리 조언 대인관계 03. 미래를 바꾸는 체질궁합 - 소양인 엄마와 태음인 아이 - 소음인 엄마와 태음인 아이 - 태음인 엄마와 태음인 아이 - 태음인 엄마와 소양인 아이 - 소음인 엄마와 소양인 아이 - 소양인 엄마와 소양인 아이 - 태음인 엄마와 소음인 아이 - 소양인 엄마와 소음인 아이 - 소음인 엄마와 소음인 아이 - 태양인 엄마와 아이 04. 성적을 올리는 체질궁합 - 태음인 아이와 소양인 선생님 - 소양인 아이와 소음인 선생님 - 소음인 아이와 태음인 선생님 - 태양인 아이와 태음인 선생님 05. 친한 친구의 체질을 파악하라 - 유유상종으로 모이는 체질 - 도움이 되는 이성 친구 06. 아이 체질과 운동 - 내 아이 체질별로 어떤 운동이 어울릴까? - 내 아이 성격별로 어떤 운동이 어울릴까? - 내 아이 체격별로 어떤 운동이 어울릴까? Chapter 2. 수험생의 건강관리 01. 시험날을 앞두고 - 수험생들에게 찾아오는 질병 관리 감기 두통 복통 요통 - 바른 자세 - 음식 섭취 - 수면 - 뇌 활동에 좋은 풍지혈 지압법 02. 체질과 보약 - 갑돌이에겐 명약이 을식이에겐 독약 - 모든 사람에게 좋은 약은 없다 03. 음식의 선택 - 태양인은 해산물이 좋다 - 태음인은 지나친 육식은 피한다 - 소양인은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이 맞다 - 소음인은 열을 보강하는 음식이 맞다 04. 생식과 선식 - 생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 생식을 하지 말아야 되는 사람 - 선식의 장단점 Chapter 3. 건강이 최고다 01. 건강과 체질 - 체질별로 조심해야 할 질병 태양인이 걸리기 쉬운 질병 태음인이 걸리기 쉬운 질병 소양인이 걸리기 쉬운 질병 소음인이 걸리기 쉬운 질병 - 체질 개선 처방 태양인 처방 태음인 처방 소양인 처방 소음인 처방 02. 밥 안 먹는 아이 - 체질에 맞는 식습관 - 식습관이 중요한 소음인 아이 03.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 체질별 감기 관리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 어릴수록 잘 다스려야 하는 감기 04. 잠 안 자는 아이 - 체질에 따라 다른 잠의 습관 - 잠을 잘 자야 성적이 오른다 - 체력이 좋아야 잠을 잘 잔다 05. 땀 많은 아이 - 체질별 땀 치료 - 손발바닥 땀에 좋은 계수나무 06. 알레르기 체질 - 체질별 알레르기- 아토피 질환의 이해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 음식 조절법 육류섭취를 줄여라 자극이 강한 향신료를 줄여라 다양한 산나물과 야채를 먹어라 생식도 필요한 체질이 있다 - 알레르기와 생활 - 알레르기성 비염 - 아토피성 피부염(태열) 체질 따라 침 자료와 약물 치료 송민우 군 사례 - 두드러기 - 천식 - 알레르기성 기관지염 07. 아이 체질과 키 - 여자아이 키 키우기 - 남자아이 키 키우기자녀와의 갈등, 교육 문제, 건강 문제는 체질 차이 때문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녀의 학습능력에 막연한 기대심을 가진다거나 남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그 결과가 좋을 수는 없다. 또한 아이의 건강도 마찬가지다. 첨단의학과 풍족한 의식주 때문에 겉은 멀쩡하지만, 몸 안으로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많다. 그리고 사회가 복잡해지고 환경이 바뀌면서 몸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다. 사상의학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스릴 수 있기 때문에 풍요 속에 빈곤으로 자라는 요즈음 아이들에게 꼭 맞는 의학이다. 그러므로 내 아이를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아이의 체질부터 알아야 한다. 아이는 자신의 체질특성으로 인해 생활습관에 문제가 나타나고 여러 가지 증상과 질병이 발생한다. 그런데 부모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모의 기준으로 판단해서 고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아이는 점점 문제투성이로 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우리 아이의 체질부터 파악해야 한다! 체질은 태어나면서 정해지는 것이지만, 엄마와 아빠의 유전적 특성을 물려받기 때문에 아이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사상의학은 생활방식과 인간관계의 문제에 대해 일정한 법칙을 제시한다. 태양인은 진취적이고, 태음인은 가정적이고, 소양인은 가정보다는 사회적 관심이 우세하며, 소음인은 소극적이다. 또한 태양인은 교우관계가 좋고, 태음인은 거취에 뛰어나며, 소양인은 사무처리에 장점이 있고, 소음인은 조직관리를 잘한다. 따라서 부모가 체질특성을 공부하고 올바른 가르침을 줄 때 아이는 비로소 바른 길을 갈 수 있다. 특히 성장기에 중요한 음식 섭취를 음식궁합에 맞게 조절해 주고, 체질별 맞춤식 학습법을 심어준다면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할 것이다. 그리고 엄마와 체질이 달라서 고생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아이와의 잃어버린 돈독한 관계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육도삼략
자유문고 / 조강환 옮김 / 200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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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문고
소설,일반
조강환 옮김
자유문고 동양학총서 24권. 태공망의 저서이며 병법학의 최고봉인 무경칠서 가운데 두 가지의 책. 곧 '육도'와 '삼략' 두 권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육.해.공 삼군을 지휘하고 국가를 방위하는데 필요한 저서이며 사회생활에도 응용할 수 있다.<육도삼략(六韜三略)>이란 어떤 책인가 / 3 제1권 육도(六韜) /15 제1편 문도(文韜) /15 제1장 문왕의 스승(文師第一) / 16 제2장 가득하고 빈 것(盈虛第二) / 24 제3장 나라의 정무(國務第三) / 28 제4장 큰 예절(大禮第四) / 31 제5장 밝은 덕을 전하다(明傳第五) / 34 제6장 여섯 가지 지키는 것(六守第六) / 36 제7장 국토를 지키다(守土第七) / 40 제8장 나라를 지킴(守國第八) / 43 제9장 어진 이를 높이다(上賢第九) / 46 제10장 어진이의 등용(擧賢第十) / 53 제11장 포상과 단죄(賞罰第十一) / 55 제12장 용병의 도(兵道第十二) / 57 제2편 무도(武韜) /61 제13장 슬기와 지혜를 열다(發啓第十三) / 62 제14장 문덕을 열다(文啓第十四) / 68 제15장 문덕으로 정벌함(文伐第十五) / 72 제16장 순응하여 계발함(順啓第十六) / 79 제17장 세 가지 의문점(三疑第十七) / 81 제3편 용도(龍韜) /85 제18장 왕의 날개(王翼第十八) / 86 제19장 장수를 논함(論將第十九) / 92 제20장 장수를 선발함(選將第二十) / 96 제21장 장수를 세움(立將第二十一) / 100 제22장 장수의 위엄(將威第二十二) / 105 제23장 병사를 격려함(勵軍第二十三) / 107 제24장 군의 암호(陰符第二十四) / 110 제25장 암호문서(陰書第二十五) / 112 태공망(太公望: 呂商)의 저서이며 병법학의 최고봉인 무경칠서(武經七書) 가운데 두 가지의 책. 곧 ‘육도’와 ‘삼략’ 두 권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육.해.공 삼군(三軍)을 지휘하고 국가를 방위하는데 필요한 저서이며 사회생활에도 응용할 수 있다. “낚시 줄이 가늘고 미끼가 분명하면 작은 고기가 걸리고, 낚시 줄이 약간 굵으며 미끼가 향기로우면 중간 정도의 고기가 걸리며, 낚시 줄이 굵고 미끼가 크면 큰 고기가 걸립니다. 무릇 그 고기는 그 미끼를 먹으려고 물다가 낚시 줄에 걸려 올라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녹봉(祿俸)을 받아먹으려고 그 군주에게 복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미끼에 따라 어떠한 고기라도 잡아서 죽일 수 있듯이, 녹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어떠한 인물이든지 다 취하여 부릴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서문: 육도삼략(六韜三略)이란 어떤 책인가? <육도(六韜)>는 태공망 여상(太公望 呂尙)의 저서요, <삼략(三略)>은 황석공(黃石公)의 저서로 <육도(六韜)>와 <삼략(三略)>은 본래 별개의 저서로 알려져 있다. <육도(六韜)>의 육(六)은 육도가 문도(文韜), 무도(武韜), 용도(龍韜), 호도(虎韜), 표도(豹韜), 견도(犬韜)의 여섯 편(篇)으로 이루어졌음을 뜻하는 것이다. 도(韜)는 활을 간직해 두는 활집을 말한다. 활집의 사용법, 곧 전략(戰略)의 교묘함과 졸렬함은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것이므로 심사숙고를 거듭하여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술(術)과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실(實)도 아울러 거두는 것임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이 책은 주왕조(周王朝)의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이 태공망 여상에게 묻고, 여상이 그것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삼략(三略)>은 전략의 기미(機微)에 상중하(上中下) 세 가지 종류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상략(上略)에서는 예(禮)와 상벌(賞罰)을 설명하여 간사한 사람과 영웅을 분별하고, 성공하고 패하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을 말하였다. 중략(中略)에서는 덕행(德行)을 분별하여 권도와 변화를 분명히 할 것을 말하였다. 하략(下略)에서는 도덕(道德)을 논하고, 편안하고 위태한 것을 살펴 어진 선비를 음해하는 일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 <육도>와 <삼략>은 모두 태공의 말이 아니라 후세(後世)의 위작(僞作)이라는 것이 정설(定說)로 되어 있다. <육도(六韜)>와 <삼략(三略)>은 위서(僞書)라고 한다. <육도>에 대해서, 그것이 위서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설이 수없이 많다. 한대(漢代) 이래로 태공(太公)이 병가(兵家)의 시조라고 말하고 있다. 그 설(說)은 본래부터 근거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태공이 문왕을 만났다는 사실조차 믿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들이 병(兵)을 담론(談論)하였다는 것은 더욱 믿을 수 없다는 설을 비롯하여 갖가지 설이 많다. 손자(孫子)의 의소(義疏)라고도 할 것으로서, 그 내용은 오기(吳起)에게 기초를 둔다는 설, 무왕(武王)과 태공의 문답으로 보기에는 그 쓰인 말씨가 너무 비루(鄙陋)하고 저속하다는 주장. 춘추시대(春秋時代) 이전의 중국에서는 기병전이 존재하지 않았고, 이 기병전에 의한 전략(戰略)은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생긴 것이다. <육도(六韜)>에 기병전략이 아주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으니 이것으로 보아 이 책은 결코 태공의 저작이라고 할 수 없다. 아마도 손자(孫子), 오자(吳子) 이후에 나온 것으로 모신(謀臣), 책사(策士)의 의탁(依託)에 의한 것이라는 설 등 이 책이 태공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설은 많다. 많은 문헌(文獻)을 참조해 보면 이 책의 성립 연대는 진한(秦漢)시대로 보인다. 근자에 이 책의 성립 연대를 한위(漢魏) 이래 진송(晉宋)시대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근거
B주류경제학
오리지널스 / 이재용, 토스 (지은이)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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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이재용, 토스 (지은이)
돈이 오가는 곳을 찬찬히 뜯어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 취향은 어떻게 돈이 되고, 트렌드의 선두에 서게 되는 걸까? 세상 모든 것에 얕고 넒은 호기심을 가진 토스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 제작진들과 숫자로 세상을 보는 이재용 회계사는 이 부분에 주목하고 『B주류경제학』을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낯선 숫자에 감춰진, 의외로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를 살펴보다 보면 Z세대의 취향부터 지금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까지 낱낱이 파악하게 될 것이다.추천사 들어가며 재무 ‘덕후’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 이재용 회계사 각자 좋아하는 것이 너무 다른 우리는 90년대생입니다 ? 〈B주류경제학〉 토스 제작진 이 책을 읽기 전 알아두면 좋을 재무제표 읽는 법 Chapter 1. 콘텐츠 출판: 늘 불황이지만 사라지진 않는 기묘한 책들의 세계 웹툰: 콘텐츠의 대홍수 속에서 웹툰이 살아남는 법 음악: 엔터 글로벌 시장으로의 퀀텀 점프 대성공! 그다음은? 팝업: 팝업스토어 주류 브랜드로 올라서는 관문이 되다 Chapter 2. 스타일 패션: 브랜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부터 봐라? 웰빙: 마라탕후루와 제로슈거가 함께 유행하는 시대의 ‘웰빙’ 명품: 화려한 만큼 치열하다! 브랜드 파워의 끝판왕 뷰티: 각기 다른 향과 컨셉 담긴 화장품 다품종 시대 Chapter 3. 여가 캠핑: 값보다 질! 오직 입소문과 퀄리티로 살아남는 곳 항공: 세계를 누비며 한 나라의 얼굴이 되는 비즈니스 러닝: ‘러너스 하이’에 빠진 사람들?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러닝 붐 스포츠: 요즘 대세 농구 vs. 전통 강자 야구, 불꽃 튀는 프로스포츠 시장 페스티벌: 노래하고 춤추고 먹고 즐기는 형형색색 다채로운 현장 Chapter 4. 음식 베이커리: ‘빵플레이션’이 전부는 아닌 K-빵 마켓 와인: 달고 시고 떫고 향긋한 와인 비즈니스의 낭만 라면: 서민물가의 최전선에서 K-푸드 열풍의 중심이 되기까지 커피: 커피 맛에 늘 진심인 브랜드와 한국인 디저트: 우리를 줄 세우는 달콤한 것들의 비밀 소비로 찾은 Z 취향 10★출간 전 중쇄 확정★ ★ 각 분야 트렌드 최전선에 선 전문가들의 강력 추천★ * 추천사 -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 시장, 돈 그리고 우리의 진짜 삶에 관한 엄청난 통찰을 주고 있다. 읽는 내내 연신 무릎을 쳤다. - 김경일 인지심리학자 - ‘지금, 우리’의 취향과 눈높이에 맞춰 소비와 산업의 맥락을 읽어주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공부하는 고통 없이도 더 주체적이고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조아란 출판 마케터 - 막혀 있던 혈이 뚫린 것처럼, 모를수록 오히려 재미있는 돈 이야기를 만날 시간. -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 - 돈은 좋아하지만 숫자는 어려웠던 나에게 숫자로 노는 법을 알려준 책. - 김짠부 재테크 유튜버 - 이 책을 ‘사랑하는 것들의 속사정’이라 부르고 싶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산업군을 숫자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어른의 유희가 분명하다. - 하경화 디에디트 에디터 - 지금 한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빠르게 잡아내고 그 안의 현상과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마케터라면 모두 반드시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 - 전우성 브랜딩 디렉터 재테크 초심자, 마케터, 기획자, 브랜딩 전문가 주목! 돈이 오가는 곳에서 찾은 2024 Z세대 취향과 경제 트렌드 유튜브와 숏츠, SNS와 인스타그램의 릴스에서 올해 유난히 자주 보았던 장소나 음식, 패션, 콘텐츠를 떠올려보자. 제로 콜라, 제로 슈가 등 저당 열풍에서 시작해서 저속 노화까지 급격하게 커진 건강에 대한 관심, 전에 없던 명품 소비 열풍, 러닝화를 신고 어디에서든 달리는 많은 사람, 팝업 스토어 앞에 길게 줄 선 사람들의 진풍경. 이렇듯 큰 관심이 집중됐던 이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비가 일어나는, 즉 돈이 오가는 곳이라는 점과 그 중심에 MZ 세대가 있다는 점이다. 『B주류경제학』 저자인 세상 모든 것에 얕고 넒은 호기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토스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 제작진들과 숫자로 세상을 보는 이재용 회계사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과거에 비주류라고 생각했던 콘텐츠나 상품이 어느새 주류를 형성하고, 소비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젊은 층이 트렌드를 이끌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돈이 오가는 곳을 찬찬히 뜯어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 취향은 어떻게 돈이 되고, 트렌드의 선두에 서게 되는 걸까? 이 책은 바로 이런 취지로 만들어져 단숨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얻은 콘텐츠 <B주류경제학>을 재구성한 책으로, 다양하고 넓은 MZ의 취향을 바탕으로 소비문화 이면에 감춰진 경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금융 플랫폼 토스의 유튜브 콘텐츠 누적 조회수 4,600만 <B주류경제학>을 더 깊고 풍부하게 담아낸 한 권의 책 금융 플랫폼 토스는 자체 콘텐츠 채널 머니그라피의 대표 콘텐츠로 <B주류경제학>을 꾸려왔다. 시즌 1을 시작으로 2024년 시즌 2를 오픈했으며, 콘텐츠 론칭 약 1년 만에 구독자 34만 명을 돌파했다. 90년대생으로 이루어져 있는 콘텐츠 제작진과 호기심 많은 호스트 김창선 PD, 회계 전문가로서 정보를 냉철하게 분석함과 동시에 ‘덕후’ 이미지로 친근감을 자아내는 이재용 회계사가 각 분야 전문가 게스트와 소비문화 이면의 경제 이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대체로 재미있게 나눈다. 약 두세 시간의 촬영 끝에 15분짜리 영상으로 편집되어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비문화와 트렌드 중심으로 이 책에 재구성했다. 시장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살아남고 실패하는지, 실제 현업에서는 어떤 고충과 재미가 넘쳐나는지, 대세를 형성한 시장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인지, 재무제표를 통해 흥미롭게 파헤친다. 또한 경제 혹은 재테크 초심자들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이 책을 읽기 전 알아두면 좋을 재무제표 읽는 법’을 특별 해설로 실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신의 자료를 기반으로 숫자에서 끌어낸 인사이트를 쉽게 설명한다. 또한 소비문화를 분석하며 발견한 Z세대의 취향을 10가지로 추려 정리한 ‘소비로 찾은 Z 취향 10’은 기획자와 마케터는 물론이고 해당 직군을 꿈꾸는 예비 업계 종사자들도 더욱 주목할 만하다. 낯선 숫자에 감춰진, 의외로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를 살펴보다 보면 Z세대의 취향부터 지금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까지 낱낱이 파악하게 될 것이다. 『B주류경제학』은 궁극적으로는 우리 인생을 풍요 롭게 해주는 행복에 관한 책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같이 조금 더 많이 압시다. 그리고 조금 더 행복해집시다. 저희가 MZ세대를 대표한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MZ의 특징으로 지목받는 성질들을 갖고 있긴 합니다. 취향이 파편화된 시대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흐릿해진 시대에 각자 좋아하는 것이 뚜렷하고 그 사랑하는 마음을 소중히 가꿔간다는 점이 특히 그렇죠. 〈B주류경제학〉은 그런 저희가 가장 관심 가고 마음 가는 것이 무엇인지 매주 고민한 결과입니다. _
날짜 없음
민음사 / 장은진 지음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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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소설,일반
장은진 지음
오늘의 젊은 작가 14권. 장은진 장편소설. 긴 겨울이 계속되는 기이한 재난을 배경으로, 모두가 떠나 버린 텅 빈 도시에서 살아가는 연인의 하루를 다채로운 감정과 대화 들로 채워 넣은 장은진식 고립형 재난 로맨스다. 장은진의 소설에는 대부분 혼자만의 공간에 고립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타인과 단절되고 싶은 동시에 연결되고 싶은 욕망을 그려 내는 것은 장은진의 특기다. 대개 종말소설에서는 재난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긴 여정을 떠나거나 험난한 생존 게임에 휘말리는 인물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그러나 장은진이 주목하는 이들은 떠나지 않고 남은 자들, '하지 않을 것'을 택한 사람들이다. 추위와 공포를 무릅쓰고 도시를 탈출하면 더 나은 곳에 도착할지도 모른다거나 먼저 떠나보낸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보다, 그들에겐 지금 하고 있는 연애가 중요하다. 미래에 대한 이 젊은 연인의 태도는 우리 세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해 지니는 태도 혹은 가치관에 대한 거대한 은유이기도 하다.날짜 없음 7 작가의 말 2621년째 잿빛 눈이 내리는 폐허의 회색 도시 고독한 실험가 장은진이 선보이는 불안하고 아늑한, 차고 따뜻한 재난 로맨스 세상은 끝나 가는데, 사랑이 시작됐다 이상기후, 폭설, 재난, 그리고 마지막 하루 종말에 대처하는 연인의 자세 장은진 장편소설 『날짜 없음』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날짜 없음』은 긴 겨울이 계속되는 기이한 재난을 배경으로, 모두가 떠나 버린 텅 빈 도시에서 살아가는 연인의 하루를 다채로운 감정과 대화 들로 채워 넣은 장은진식 고립형 재난 로맨스다. 장은진의 소설에는 대부분 혼자만의 공간에 고립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타인과 단절되고 싶은 동시에 연결되고 싶은 욕망을 그려 내는 것은 장은진의 특기다. 대개 종말소설에서는 재난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긴 여정을 떠나거나 험난한 생존 게임에 휘말리는 인물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그러나 장은진이 주목하는 이들은 떠나지 않고 남은 자들, ‘하지 않을 것’을 택한 사람들이다. 추위와 공포를 무릅쓰고 도시를 탈출하면 더 나은 곳에 도착할지도 모른다거나 먼저 떠나보낸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보다, 그들에겐 지금 하고 있는 연애가 중요하다. 미래에 대한 이 젊은 연인의 태도는 우리 세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해 지니는 태도 혹은 가치관에 대한 거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재난으로부터 탈출하지 않는 종말소설 종말을 예고하는 혹한의 재난, 혹은 종말 이후의 디스토피아적 공간을 그린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일반적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먼 길을 떠나고 역경을 이겨 내야 한다. 이러한 종말소설들과 달리 장은진의 『날짜 없음』은 ‘모험담’이 아니다. 『날짜 없음』 속 도시에는 1년 동안 겨울이 계속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이 재난의 끝에 최후의 날이 도래한다는 소문이 돈다. 마지막 날이 가까워지자 거의 모든 사람들은 행렬을 이뤄 도시를 떠난다. 사람들이 떠난 텅 빈 도시 한켠에 놓인 작은 컨테이너 박스, 그곳에는 행렬을 따라가지 않고 남기로 약속한 연인이 있다. 그들은 떠난 사람들을 의심하고 질문한다. 종말이 어떻게 닥쳐오는지, 이 도시를 떠나면 종말을 피할 수 있는지, 떠난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지. 요컨대 ‘왜’ 떠나야 하는지. 그리고 이 질문들은 이제껏 독자들이 내심 궁금해했지만 종말소설들이 묻지 않았던 질문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그들은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연인이다. 아직 해 보지 않은 것, 나누지 않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떠나지 않은 그들은 확신한다. 여기 아닌 다른 곳을 찾아 떠난 연인이 있다면 그들은 “서로에게 들려줄 새로운 이야기가 없”어서일 것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절대로 따라가지 말아요.” 거듭 약속하는 연인의 결심은 단호하다. 끝나지 않는 폭설 속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그들에게는 보장된 미래가 없다. 이곳을 떠난다면 더 나은 곳을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다. ‘미래 없음’과 ‘확신 없음’ 사이에서 그들은 ‘떠날 이유 없음’, 함께 남을 것을 택한다. 그들은 하루를 1년처럼 생생히 감각하고 기억하며 보내려 애쓴다. 컨테이너 박스 바깥은 회색 눈에 뒤덮인 무채색의 세상, 영하의 온도에 얼어붙은 무감각의 세상이다. 그러나 연인이 대피한 컨테이너 박스 안은 그들이 나누는 설렘과 질투, 신뢰와 다툼 같은 다양한 색채를 띤 감정과 서로를 더 깊이 껴안으려는 감각 들로 채워져 있다. 마지막까지 함께일 수 있다면 죽어도 좋은 이들. 소설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하루’를 고민하는 연인의 밀고 당기는 하루를 보여 준다. ■고립된 사람들이 나누는 느슨한 연대 눈먼 개와 함께 모텔을 전전하며 떠돌아다니는 남자(『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스스로를 감금시키고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여자(『앨리스의 생활 방식』) 등 장은진의 전작은 줄곧 외롭고 고독한 사람들, 혼자인 동시에 혼자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은 줄곧 혼자이지만, 결국 누군가와 만난다. 작가의 중요한 키워드인 ‘고립’와 ‘만남’은 신작 『날짜 없음』에서 그 색채와 의미를 더욱 짙게 드러낸다. 연인의 컨테이너 박스는 회색 도시에서 유일하게 노란 불빛을 밝히고 있는 곳이다. 일분일초가 흘러가는 것을 생생히 느끼는 그와 그녀의 공간에, 도시에 얼마 남지 않은 이웃들이 방문한다. 달라져 버린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매일 가게 문을 여는 분식집 아주머니, 재활용이 의미 없어진 도시에서 폐지를 주우며 돌아다니는 할머니, 끊임없이 내리는 유독한 눈에 부자가 된 우산 장수, 재난에도 우울해지지 않는 당돌한 고등학생, 그리고 남자의 옛 애인까지. 재난으로 인해 각자 고립된 이들. 컨테이너 박스에 들른 사람들은 연인에게 안부를 묻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발을 고치고 커피를 얻어 마시거나 곶감을 나눠 주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각자의 공간으로 돌아간다. 컨테이너 박스를 방문하는 이웃 사람들과의 만남은 스쳐가는 듯 짧다. 모두에게 마지막일지도 모를 하루. 마지막일지도 모를 인사를 하려 폭설 속을 걸어 찾아온 이웃의 태도는 얼어붙은 도시에서도 따뜻한 온도를 품고 있다. 서로에게 건네는 이 짧은 인사는 각자의 이유로 도시를 떠나지 않고 마지막까지 일상을 지키려 애쓰는 고독한 사람들의 ‘날짜 없는’ 연대다.폭설로 홍설(洪雪)이 진 후 도시는 더 이상 도시라 부를 수도 없게 되었다. 도로에서 차는 사라졌고, 수도는 얼어 버렸으며, 전기와 통신은 걸핏하면 두절되기 일쑤였다. 신경이 마비된 도시는 유능한 기능들을 하나씩 잃거나 빼앗겼다. 도시는 한때 재밌게 잘 갖고 놀다가 시시해졌다며 미련 없이 내다 버린 거대한 완구와 다를 바 없었다. 그는 나와 다투면 얼마나 거칠고 못된 문장을 내뱉는 사람일까. 애정이 좀 더 깊어지면 어떤 단어를 문법에 넣어 표현하려 할까. 권태가 시작됐을 때는 내게 무슨 비유를 들어 자신의 게으르고 시들해져 버린 심정을 전달하려 애쓸까. 나는 그에게 부탁하고 싶어졌다. 오늘 하루 동안 좀 더 깊은 연애도 해 보고, 다퉈도 보고, 권태도 느껴 보자고. 저마다 안에 간직해 두거나 감춰 둔 문장들을 모조리, 미리 다 찾아서 써 버리자고. 그게 온다고 한다. 그게 온다면 그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사람은 마지막에 입고 있던 옷을 죽어서도 쭉 입고 산다지. 그러니 그게 온다 해도 이제 나는 그를 어디서든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찾아내면 쫓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엉뚱한 색으로 꿰맨 단추와 스웨터 어깨 솔기를 보면 그라는 걸 금방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그도 단추와 스웨터를 보면서 나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잊지 않을 것이다. 그때 행주로 상을 닦으며 그가 물었다. “쫓아와서 어쩌려고요?” “연애하려고요. 그쪽이랑. 죽어서도.” 그는 더 이상 웃지 않았다.
땜장이 의사의 국경 없는 도전
오르골 / 김용민 (지은이)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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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지은이)
의대 교수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변신한, 자칭 '땜장이 의사'의 도전 이야기. 35년 차 의사가 말하는 의사의 존재 이유, 그리고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국립대 의대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위와 명예를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환자의 치유를 돕거나 누군가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땜장이 역할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울러 의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봉사 정신'임을 강조한다. 4개의 장에 40편의 글과 사진이 실려 있다. 1장에는 현재의 저자를 있게 한 개인의 역사, 2장에는 교수로서 제자를 양성하는 과정, 3장에는 구체적인 예로 살펴본 봉사의 의미, 4장에는 다양한 구호활동 및 국경없는의사회 소개를 포함하여 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한때 국어교사를 꿈꾸던 저자의 글답게 편하게 술술 읽힌다. 글 뒤에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1970년대 교복 입학식,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국경없는의사회 등 관련 사진이 곁들여져 친근감을 더한다.머리말 추천의 말 프롤로그 1장. 어드벤처에 원더링을 더하면 인생은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내 친구 김재운 수위실의 보리차 한잔 돈으로부터의 자유 어드벤처에 원더링을 더하면 첫 어드벤더링, 자전거 일주 박정희 예과에서 전두환 본과로 1984 의사국시 대란 싸게 와주면 쓰겄는디 무안에서 소록도로 아기사슴 섬, 소록도 그 우산만 아니었다면 정형외과 의사로 쓰십시오 하루하루 살아남기 네 번의 선물 2장. 교수가 된 땜장이 의사 가장 유명한 땜장이, 화타 교수가 된 땜장이 의사 수술은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형외과를 말하다 정형외과 교수가 해부학을? 의학 영어 도전기 기다려, 준비해 사제농구, 소통의 장 음식 안 남기기 운동 PPT 주례사 3장.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파랑새 할머니의 눈물 환자에게 ○○한 의사가 되자 의사에서 ‘자봉’으로 함께 걷는 국토대장정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의사는 성적순이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4장. 국경 없는 도전 국경 없는 도전의 서막, 아이티 EBS <극한직업>에 등장 감사할 수 있어야 진짜 봉사 왜 ‘국경없는의사회’인가 가자로 가즈아! 없으면 없는 대로 유명인사가 된 사연 하지 않을 이유는 많지만 에필로그 땜장이의 강의 노트“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소록도 공중보건의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35년간의 여정 예비 의사들이 시험 족보보다 먼저 챙겨봐야 할 책. 의대 교수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변신한, 자칭 ‘땜장이 의사’의 도전 이야기. 35년 차 의사가 말하는 의사의 존재 이유, 그리고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국립대 의대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위와 명예를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환자의 치유를 돕거나 누군가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땜장이 역할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울러 의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봉사 정신’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4개의 장에 40편의 글과 사진이 실려 있다. 1장에는 현재의 저자를 있게 한 개인의 역사, 2장에는 교수로서 제자를 양성하는 과정, 3장에는 구체적인 예로 살펴본 봉사의 의미, 4장에는 다양한 구호활동 및 국경없는의사회 소개를 포함하여 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한때 국어교사를 꿈꾸던 저자의 글답게 편하게 술술 읽힌다. 글 뒤에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1970년대 교복 입학식,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국경없는의사회 등 관련 사진이 곁들여져 친근감을 더한다. 저자는 소록도에서 공중보건의 근무를 계기로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전공도 ‘한센병 환우’에게 도움이 되고자 정형외과를 선택했으며, 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 눈높이에 맞는 선생, 환자 입장을 헤아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티 지진 구호단으로 활동한 이후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곳’에 가겠다고 결심, 6년 일찍 조기 퇴직한 뒤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가 되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및 아프리카 오지 감벨라 등을 누비고 있다. 이와 같은 저자의 모습은 일상에 안주하며 늘 ‘하지 않을 이유’를 찾느라 바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 우리는 어떤 도전을 앞두었을 때, 가진 것을 잃을까 봐 선뜻 뛰어들지 못하거나, 굳이 귀찮은 수고를 하지 않을 이유를 찾느라 급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더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만든다._250쪽, ‘하지 않을 이유는 많지만’ 중에서 “환자에게 도움 되는 의사가 되자”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준비하는 예비 의사들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희미해져가는 동료 의사들에게 국내에서는 의과대학에 성적 최상위자들이 몰리고 있으며, 매년 3천 명이 넘는 의사들이 배출되고 있다.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해마다 의대 졸업식에 등장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실제로는 예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개정한 제네바 선언)의 일부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의사는 선망하는 직업인 동시에 환자보다 수익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직업군으로 비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듯 수술을 종용하는 병원, 견학 실습생을 내쫓는 교수 등도 엄연히 존재한다. 얼마 전 모 드라마에서 ‘서울대 의대 출신-정형외과 전공-의대 교수’를 주인공으로 삼아 이러한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조건을 가졌으나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온 저자는 교육 현장에서 “환자에게 도움 되는 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했다. 아울러 예비 의사들의 ‘인성 교육’과 좌절을 이겨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환자를 안심시키는 의사, 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보다 ‘없으면 없는 대로’ 환자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의사, 더욱이 남은 생애를 말 그대로 ‘인류 봉사’에 바치기로 한 그의 결정은 후배 의사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한편, 동료 의사들에게는 초심을 돌아보게 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하지 않을 이유는 많지만… 도전하라” 천명, 땜장이, 그리고 어드벤더링. 다소 생소한 단어들이 저자가 추구하는 삶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중 어드벤더링은 모험· 도전을 뜻하는 ‘어드벤처(adventure)’와 방황하다의 ‘원더링(wandering)’을 합쳐서 저자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돈키호테처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아다니는 것’이란 의미도 들어 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그의 선택이 다소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지 모른다. * 많은 이들이 나의 조기 퇴직 소식을 듣고는 “돈 많이 받는 새 직장을 얻으려는 거냐?”부터 “빌딩이라도 있나 보군”에 이르기까지, 경제 문제와 결부시켰다. 그들로서는 ‘내가 아이티 다녀온 이후 꼭 하고 싶었던 활동을 위해서’라는, 비경제적 이유로 퇴직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_본문 ‘왜 국경없는의사회인가’ 중에서 하지만 저자의 도전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탄탄한 기본 준비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교수 시절 대외 봉사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전공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폭 넓은 강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Spine>을 비롯하여 AAOS(미국정형외과학회)·SICOT(세계정형외과학회) 등 굴지의 국제 학회에서의 논문 발표와 이를 위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듯, 조기 퇴직을 염두에 두고도 여러 활동을 비교해 보고 가족과 상의한 결과 본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국경없는의사회’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경없는의사회 소개] 1971년 프랑스 의사들과 저널리스트들이 힘을 모아 ‘국경없는의사회’라는 이름으로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약사 등 의료인들과 행정, 운송 등 많은 직능인들이 함께하며, 봉사나 동호회의 의미와는 다르게 주로 사람들이 가기를 꺼리는 위험 지역에서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에 22명의 활동가를 16개국에 30회 파견했다. 활동 원칙은 의료윤리 규범 준수, 독립성, 공정성과 중립성, 증언 활동, 책무성 등. 인본주의적 노력에 힘입어 1999년 노벨평화상 수상._본문 발췌“의사가 필요한데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곳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오랜 소망이 이루어진 순간이기도 하다. 서울대에 간 것도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이 땅의 재운이들’의 불운과 희생에 편승한 결과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단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식 교육에 헌신하신 부모님을 만나 기회를 얻었을 뿐. 따라서 내가 게으르거나 노느라 내 길을 충실히 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뿐 아니라 친구 재운에게도 죄를 짓는 일이라고 믿었다. 어드벤더링은 원더링의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부족해서 내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모험과 도전을 뜻하는 ‘어드벤처(adventure)’와 ‘원더링(wandering)’을 합친 단어이다. 어드벤더링에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아다니는 것’이란 의미도 들어 있다. 소설의 주인공 돈키호테가 먹고 사는 측면에서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기사 수업’을 떠나듯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다른상상 / 필립 체스터필드 (지은이), 유태진 (옮긴이) /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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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체스터필드 (지은이), 유태진 (옮긴이)
18세기 영국의 대정치가 필립 체스터필드가 한 아들의 아버지로서 세심하게 적어 내려간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다. 먼저 삶을 겪어온 아버지의 시선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며, 평생 힘이 되어줄 37가지 지혜를 전한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자녀에게 일, 관계, 사랑, 배움 등에 대해서 아버지가 전하고픈 따스하고도 냉철한 말들이 집약돼 있다. 어디에 가치를 두고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 무엇을 조심하고 어떤 것을 익혀야 하는지, 하루하루 부딪히고 깨지면서 배워나갈 자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전한다. 인생이 흔들릴 때마다, 삶의 중요한 문턱에 설 때마다 이 책에 나온 것들을 기억한다면, 분명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1장 ― 기본에 관하여 앞으로 1년 동안 무엇을 이룰 것인가? 지식의 쓰임새 아무것도 채우지 않으면 저절로 채워지지 않는다 너를 빛나게 할 세 가지 중요한 것을 가려낼 줄 아는 힘 백 마디 말보다 중요한 하나의 마음가짐 관계의 첫 단추 자기 자신을 기쁘게 하는 선택을 하라 2장 ― 태도에 관하여 아침에는 책에서 배우고 저녁에는 사람에게서 배워라 오늘 1분을 비웃는 자, 내일 1초에 운다 장점이 끝까지 장점이 될 수 있는 방법 지식이 빛을 발하는 순간 '알 것 같다'는 아는 게 아니다 설득의 열쇠는 사소한 것에 있다 1년 동안 돈의 사용을 기록해라 모든 일은 마음에서 비롯한다 3장 ― 관계에 관하여 친구는 내 인생의 나침반이다 사심 없이 대하고 진심을 보여라 사소한 것일수록 특별한 배려가 된다 서로에게 러닝메이트가 돼주는 것 좋은 라이벌은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상대방의 자존심도 너의 자존심만큼 중요하다 진정한 친구를 찾지 말고 네가 그런 친구가 되어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4장 ― 스스로의 가치에 관하여 자신을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어라 어떤 사람이라도 너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함부로 아는 척하지 마라 침묵하고 있어도 장점은 빛난다 다정한 내면을 드러낼 기회 언행은 부드럽게, 의지는 굳건하게 5장 ― 그리고 삶에 관하여 먼저 실천하는 사람이 먼저 성공한다 역사에서 미래를 읽을 수 있다 책을 좋은 동반자이자 쉼터로 만들어라 겪고 또 겪어라, 그것이 값진 보물이 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라 너에게 주는 또 하나의 충고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 수업 하버드, 케임브리지, 옥스퍼드에서 읽는 인생 교과서 이 책은 18세기 영국의 대정치가 필립 체스터필드가 한 아들의 아버지로서 세심하게 적어 내려간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다. 먼저 삶을 겪어온 아버지의 시선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며, 평생 힘이 되어줄 37가지 지혜를 전한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자녀에게 일, 관계, 사랑, 배움 등에 대해서 아버지가 전하고픈 따스하고도 냉철한 말들이 집약돼 있다. 어디에 가치를 두고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 무엇을 조심하고 어떤 것을 익혀야 하는지, 하루하루 부딪히고 깨지면서 배워나갈 자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전한다. 인생이 흔들릴 때마다, 삶의 중요한 문턱에 설 때마다 이 책에 나온 것들을 기억한다면, 분명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백 마디 말보다 중요한 하나의 마음가짐 "괴테는 '내가 꿈꾸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네가 이 말을 스스로에게 해봤으면 한다. 내가 볼 때 너는, 네가 꿈꾸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거든." 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필립 체스처필드의 말처럼, 이 말을 되새겨보자. 그러면 깨닫게 될 것이다. 알면서도 잊고 있었다고, 말로는 해봤지만 가슴 깊이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이다. 우리에게는 백 마디 말보다 기억해야 할 하나의 마음가짐이 있다. 사람의 모든 행동은 마음에서 비롯한다. 마음이 먼저 동해야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다음에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의지, 불타는 열정, 그것을 지속할 꾸준함,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끊임없이 스스로의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행동하면 된다. 알다시피 꿈은 꾸기만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실천하고, 또 실천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렵거나 힘들어 보여도 결코 처음부터 포기해서는 안 된다. 더욱 용기를 내어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다져야 한다. 삶이 힘들 때마다 흔들릴 때마다 기억했으면 하는 것들 지금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보자. '오늘 하루도 삶에 충실했는가?' 누군가 이렇게 묻는 말에 대답하는 것보다 순간순간마다 자신에게 질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스스로를 자주 일깨우고 행동하게 만들면 된다. 무엇을 하든 재능이 중요하다지만, 사실 재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자기 생각을 확실하게 갖고, 확고한 의지와 불굴의 끈기를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든 길이 열리고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다. 어느 사회에서든 겁이 많고 자신이 없으면, 실제 자기 수준이 어떠하든지 간에 그보다 낮은 자리에 서게 된다. 무엇을 하든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 '할 수 있다'고 자기 자신을 타이르면 할 수 있게 되는 법이다. 주저하고 싶을 때, 눈앞이 캄캄할 때 이것을 기억하고 마음을 다잡는다면 길이 보일 것이다. 필립 체스터필드가 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한 이 말들처럼 나 자신을 믿고, 그것을 되새기면서 나아가보자. 사회에서는 부딪히고 상처받는 일이 많다. 나만의 중심을 만들고, 나 자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는 비단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이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이라도 꼭 필요한 귀중한 가르침이다.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핵심이고, 그것이 장래의 네 몸과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 한번 너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렴. 너에게는 아직 특별한 지위나 큰 재산이 있지는 않아. 나 역시도 평생 네 곁에 머물지는 못할 테니 준비를 해두어야겠지. 너는 앞으로 무엇에 의지하고, 무엇에 기대겠니? 네가 의지하고, 네가 기댈 것은, 너 자신의 능력이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이듯이 학식이 풍부할수록 겸허해져야 한다. 자기 생각만을 내세우지 않고 남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지 않고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은 손수건처럼 호주머니 속에 넣어두면 된다. 일부러 내보여 자랑할 필요가 없다. 굳이 쓸 일도 없는데 호주머니 속에서 꺼내보거나 남에게 권할 이유가 없다. 필요한 순간에 꺼내는 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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