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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라니, 쉼표지
드림디자인 / 박선경 (지은이) / 2020.12.10
13,000원 ⟶
11,700원
(10% off)
드림디자인
소설,일반
박선경 (지은이)
노력을 인생 최대의 가치로 삼고 살아온 기성세대,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온 세월이 그렇지 않은 세월보다 길어지고 있는 50대 여성, 박사, 대학교수, 칼럼니스트…. 나열하지 못한 수많은 직업까지 포함해 저자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정체성을 내포한 가장 적확한 표현은 ‘어른’일 것이다. 열심히 살아온 기성세대이지만, 좋은 어른이었냐 물으면 답하기 망설여진다고 말하는 솔직한 어른이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두루 해본 어른으로, 청춘의 고민과 과제를 함께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조력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삶이 팍팍하고 막막한 후배들, 학생들과 나눈 수많은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프롤로그 카르페 디엠, 세 라 비! Part 1 발칙한 커뮤니케이션 청춘을 청춘이라 말하지 못하는 청춘들에게 자상한 꼰대 쌈닭과 순둥이 어차피 인생은 실전이니까 ‘갑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알잘딱깔센’, 오케이? 남 눈치 보지 않기 싸움은 남하고만 떨어져도 괜찮아 스페셜리스트, 제너럴리스트? Part 2 정답이 필요한 게 아니란 걸 알아 나를 인정하는 방법에 관하여 긍정의 힘보다, 인정의 힘 젊음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 ‘내리사랑’의 실제적 허용 마음의 상처 오빠가 네 인생을 책임져주진 않아 서운함은 서운함에서 끝내기로 정답이 필요한 게 아니란 걸 알아 오늘 나를 살린 말 ‘말아톤’, 짜릿한 경험 거부하는 것에 대한 수용 요즘 노랫말 Part 3 단점이 장점 되는 인생 마법 도망쳐도 돼 열등감과 동경 당신에게 연애를 권합니다 아프니까, 비교하지 마 ‘을’로 사는 법 자기연민과 과몰입을 경계할 것 단점이 장점 되는 인생 마법 연애편지를 받는 이가 부러운 날에는 연애론-Ⅰ 연애론-Ⅱ 사랑도 열심인 당신에게 하고 싶은 것 다 해 연애론-Ⅲ 작정하고 하는 잔소리 질투는 너의 힘 불가근불가원 연애론-Ⅳ 소중한 너 연애론-Ⅴ Part 4 완생으로 나아가는 인생 필살기! 행복 허들 그럼에도, 현실을 살자 달걀로 바위 치기 섣부른 판단은 금물 아무 생각 없이 걷기 인생 필살기 성공하고 싶다면? 노화도 병이라 하여, 엑시트와 인턴 나만의 웃음 버튼 타인을 수용하는 태도에 관하여 ‘노력쟁이’들을 위한 조언 Part 5 마침표라니, 쉼표지 어제는 너무 멀고 내일은 너무 가깝다 청춘을 흘려보내지 말자 인생에 ‘다시’가 없는 것처럼 이번 생生도 수행해야 할 과제, 통과해야 할 퀘스트 죽기로 살기 이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불안사회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실수도 관리 대상 결과만 보지 말라고? 글로벌 말고 로컬, 꿈보다는 오늘 할 일 나를 위한 선물 돌아가면 어때, So What? 프롤로그 지금은 쉼표, 쉬어가도 괜찮아지금은 쉼표, 쉬어가도 괜찮아 이 책은 ‘만 개의 직업을 가진 여자’ 박선경이 인생 선배로, 어른으로 2030 세대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가이다. 청춘도 그러하거니와, 어른도 성장한다. 저자는 다양한 경험을 해본 어른으로서 청춘의 고민과 과제를 함께 풀어가며 답을 찾아가는 조력자가 되길 희망한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빛을 찾아 헤매는 젊은 제자, 후배들과 나눈 수많은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삶의 무게를 바탕으로 응축된 저자의 메시지는 힘겨운 삶과 마주하는 젊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안겨줄 것이다. 솔직해서 당당한 따뜻한 ‘어른’의 인생사용 설명서! 푸드스타일리스트, 병원 컨설턴트, 이미지 메이킹 강사, 홈쇼핑 쇼호스트 및 게스트, 대학교수, 칼럼니스트…. 저자는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숱한 인간관계를 통해 다져진 내공으로 단단한 어른으로 섰다. 그 과정에서 겪은 무수한 실패는 그를 더욱 성숙한 어른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조금 더 살아본 인생 선배로,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어른으로, 삶의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청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스스로 ‘덜 큰 어른’이라고 반성하는 저자의 글을 통해 오히려 누구보다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엿본다. 한때 인생의 목적이 성공에 있었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노력뿐이라고 생각했던 저자는 이제 세대가 달라지고 세상이 바뀌었음을 누구보다 빠르게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삶의 진리는 너무도 뻔한 말 속에 있음을 알기에 마냥 위로와 지지를 보낼 수만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든든한 선배의 따뜻하지만 따끔한 충고를 듣는 듯 정신이 번쩍 들 수도, 세대를 넘은 깊은 이해와 다정한 말 한마디에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도 있다. 저자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오늘’을 버티고, ‘내일’을 꿈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어른이 되는 고통만큼, 달콤해지는 인생의 맛 누구보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온 인생을 살았기에, 저자는 당당하게 말한다. 실패해도, 천천히 가도 된다고. 단지 타인의 삶에 기준점을 두지 말고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기회조차 박제된 지금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약간의 성공이 먼 길 돌아가지 않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 내려간 글이 그저 약간의 위로와 진심이 담긴 충고가 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눈부신 청춘의 한복판에서 어른이 되는 관문을 통과하려는 수많은 청춘에게 그 또한 성장 과정이고, 성장통이 클수록 인생은 더욱 무르익을 거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는 좋은 어른인가?”이 책은 그런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제게 상담이나 질문을 하는 젊은 친구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차츰 늘어나기까지 하죠. 그들에겐 분명 부모를 포함해 주위 어른들이 있을 텐데, ‘왜 나에게?’ 하는 물음표가 생긴 건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그 친구들이 답을 몰라서, 답을 구하고자 제게 물은 걸까요? 아닐 겁니다. 원하는 대답을 해줄 것 같은 또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자신의 문제를 바라봐 줄 어른을 고른 걸 테지요. 제가 거쳐 온 20대와 30대의 고민이 있었고,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개념도 많았어요. 그러면서 한 가지 배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제게 바라는 건 해답이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요.--- 「프롤로그」 중에서 저는 제가 가진 ‘꼰대 기질’을 모두 버릴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젊은 친구들로부터 고민 상담이나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제 일처럼 생각하면서 같이 화내고, 마음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기뻐합니다. 엄청나게 사람이 좋아서라기보다, 제가 그런 사람이에요. 저는 그저 제 안의 ‘꼰대’를 인정하고, 가능한 ‘자상한 꼰대’가 되기로 했습니다.--- 「발칙한 커뮤니케이션 | 자상한 꼰대」 중에서
진정한 성공을 위한 능력
아이비엘피코리아 / IBLP편집부 (지은이) / 2020.11.30
22,000
아이비엘피코리아
소설,일반
IBLP편집부 (지은이)
『진정한 성공의 길』에서 제시한 49 품성의 성경적 배경을 자세히 해설한 책이다. 전반부에서는 성품을 삶에서 체화하는 길을 찾을 수 있고, 후반부에서는 각 품성의 실천적 정의, 성경적 근거와 예화를 발견할 수 있다. 페이지마다 이어지는 주옥 같은 명언들은 성품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잘 보여준다. 스스로 점검하기를 통해 배운 품성을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그리스도의 49 명령과 49 품성 상응표를 추가하여 그리스도의 성품과 명령의 연관성을 소개했다.성품의 중요성 좋은 성품이란 무엇인가? 성품의 근원은 무엇이며 어떻게 성품을 정확히 정의하는가? 왜 품성의 '실천적 정의'가 필요한가? 성품은 종교와 어떻게 구별되는가? 성품에 왜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한가? 성품을 이루는 '비결'은 그것이 불가능함을 아는 것! 부르짖음을 통해 어떻게 성품을 이루는 능력이 생기는가? 사랑의 능력을 경험하는 세 단계 사랑의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시험 시험에 통과한 사람이 받는 보상 어떻게 성품이 성공을 가져다주는가? 왜 사랑이 첫째 품성인가? 성경이 밝히는 49 품성 그리스도의 49 명령과 49 품성 상응표『진정한 성공을 위한 능력-개정판』은 『진정한 성공의 길』에서 제시한 49 품성의 성경적 배경을 자세히 해설한 책이다. 놀랍게도 각 품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49 명령과 하나씩 상응한다. 전반부에서는 성품을 삶에서 체화하는 길을 찾을 수 있고, 후반부에서는 각 품성의 실천적 정의, 성경적 근거와 예화를 발견할 수 있다. 페이지마다 이어지는 주옥 같은 명언들은 성품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잘 보여준다. 스스로 점검하기를 통해 배운 품성을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그리스도의 49 명령과 49 품성 상응표를 추가하여 그리스도의 성품과 명령의 연관성을 소개했다.삶의 모든 갈등은 품성을 소홀히 하거나 거스르거나 오용해서 생긴다. 청소년들이 부모와 갖는 갈등은 공경이나 순종이나 용서의 품성을 배우지 못해서 이기도 하다. 아내들이 주변의 환경 때문에 겪는 갈등은 만족이나 감사나 기쁨의 품성을 익히지 못해서 이기도 하다. 가족에게 가혹한 아버지는 인내, 온화함, 지혜, 유연성, 겸손, 절제, 진정한 사랑의 품성을 집중해서 배울 필요가 있다. 성품의 참된 본질을 이해하면 할수록 인간이 성품을 온전히 이루기가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를 더 확실히 알게 된다. 일례로 우리는 나름대로 감사하면서 산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과연 모든 사람과 모든 상황에, 심지어 비극적 일들에도 감사하는가? 하나님께 온전히 감사하는가?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감사하는 사람으로 인정해주는가? 감사를 충분히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바른 동기에서였는가? 분노, 정욕, 거짓말, 도둑질과 같은 중독의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외부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그의 재능이나 훈련을 통해 훨씬 자연스럽게 생기는 듯한 품성들은 어떤가? 왜 어떤 사람은 기질적으로 정돈과 시간엄수를 잘하고 어떤 사람은 남달리 온화함과 긍휼을 잘 베푸는가? 이런 사람이 그런 품성들을 나타내는 데에 왜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한가?
모든 밤은 헛되지 않았다
포레스트 웨일 / 장윤희 (지은이)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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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웨일
소설,일반
장윤희 (지은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
사이언스북스 / 카이 버드, 마틴 셔윈 (지은이), 최형섭 (옮긴이) / 2023.06.12
25,000원 ⟶
22,500원
(10% off)
사이언스북스
소설,일반
카이 버드, 마틴 셔윈 (지은이), 최형섭 (옮긴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특별판)는 오펜하이머 일대기의 결정판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영화 개봉에 앞서 우리 독자들에게 더욱 널리 소개하고자 페이지를 압축하고 무게를 가볍게 했으며 정가를 낮춘 특별판이다. 2023년 6월 14일부터 개최되는 서울 국제 도서전에 참가하는 민음사 출판 그룹의 부스에서 선행 판매의 형식으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부에서는 오펜하이머의 가족사와 어린 시절, 물리학자로 성장하는 단계를 보여 주고 있으며 2부에서는 오펜하이머의 오랜 연인과 아내를 비롯해 그의 인생을 바꾼 만남들을 살피고 있다. 3부에서는 오펜하이머가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지휘자로서 활약하는 과정과 트리니티 원폭 실험 성공의 순간이 등장하며 4부에서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를 계기로 달라진 그의 심경과 입장이 집중 조명된다. 5부에서는 매카시즘에 맞물린 보안 청문회 현장에서 수모를 겪고 물러난 오펜하이머의 말년을 다루고 있다.한국어판 서문 7 | 서문 11 | 프롤로그 21 1부 | 1장 그는 모든 새로운 생각을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였다 29 | 2장 자신만의 감옥 59 | 3장 사실은 별로 재미가 없다 77 | 4장 이곳의 일은, 정말 고맙게도, 어렵지만 재미있다 101 | 5장 내가 오펜하이머입니다 119 | 6장 오피 137 | 7장 님 님 소년들 159 2부 | 8장 1936년에 내 관심사가 바뀌기 시작했다 183 | 9장 프랭크가 그것을 잘라서 보냈다 209 | 10장 점점 더 확실하게 231 | 11장 스티브, 나는 당신의 친구와 결혼할 겁니다 247 | 12장 우리는 뉴딜을 왼쪽으로 견인하고 있었다 267 | 13장 고속 분열 코디네이터 287 | 14장 슈발리에 사건 309 3부 | 15장 그는 대단한 애국자가 되었다 321 | 16장 너무 많은 비밀 347 | 17장 오펜하이머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365 | 18장 동기가 불분명한 자살 385 | 19장 그녀를 입양할 생각이 있습니까? 393 | 20장 보어가 신이라면 오피는 그의 예언자였다 413 | 21장 장치가 문명에 미치는 영향 425 | 22장 이제 우리는 모두 개새끼들이다 445 4부 | 23장 불쌍한 사람들 477 | 24장 내 손에는 피가 묻어 있는 것 같다 493 | 25장 누군가 뉴욕을 파괴할 수도 있다 513 | 26장 오피는 뾰루지가 났었지만 이제는 면역이 생겼다 535 | 27장 지식인을 위한 호텔 559 | 28장 그는 자신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591 | 29장 그것이 그녀가 그에게 물건들을 내던진 이유 615 | 30장 그는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631 | 31장 오피에 대한 어두운 말들 653 | 32장 과학자 X 68 | 33장 정글 속의 야수 697 5부 | 34장 상황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지요? 733 | 35장 나는 이 모든 일이 멍청한 짓이 아닐까 두렵다 751 | 36장 히스테리의 징후 791 | 37장 이 나라의 오명 813 | 38장 나는 아직도 손에 묻은 뜨거운 피를 느낄 수 있다 833 | 39장 그곳은 정말 이상향 같았습니다 855 | 40장 그것은 트리니티 바로 다음 날 했어야 했다 869 에필로그 891 | 감사의 글 895 | 원문 출처 907 | 참고 문헌 995 | 옮긴이의 글 1013 | 특별판 옮긴이의 글 1015 | 사진 출처 1019★ 2005년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 수상 ★ 2006년 퓰리처 상 수상 ★ 2010년 APCTP 올해의 과학 도서 ★ 2011년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 과학 도서 ★ 2023년 개봉작 「오펜하이머」 원작 「테넷」,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메멘토」……. 스크린 너머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품들을 선보여 온 거장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최신작 「오펜하이머(Oppenheimer)」가 올여름 개봉 예정이다. 북미 개봉(2023년 7월 21일)을 앞두고 6월 1일 공개된 비하인드더신 영상에서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야기”라고 표현한 「오펜하이머」는 1억 달러라는 제작비나 주연 킬리언 머피, 조연 「아이언 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의 화려한 출연진, 아이맥스 포맷 전용 영화, CGI에 의존하지 않은 핵 폭발 장면 촬영 등의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첫 번째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직후 나온 2022년 12월 18일자 《버라이어티》 기사에 따르면 영화는 퓰리처 상 수상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American Prometheus: The Triumph and Tragedy of J. Robert Oppenheimer)』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말 그대로 현대사의 가장 극적인 순간, 사건, 인물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특별판)는 오펜하이머 일대기의 결정판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영화 개봉에 앞서 우리 독자들에게 더욱 널리 소개하고자 페이지를 압축하고 무게를 가볍게 했으며 정가를 낮춘 특별판이다. 2023년 6월 14일부터 개최되는 서울 국제 도서전에 참가하는 민음사 출판 그룹의 부스에서 선행 판매의 형식으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오펜하이머」로 되살아온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핵 위기 시대에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우리는 1945년 이래로 우리 마음속에 폭탄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 그것은 무기였고, 다음에는 외교 수단이었다. 이제 그것은 우리의 경제이다. 그와 같이 강력한 물건이 40년이나 지난 후에 우리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적들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 낸 거대한 골렘이 바로 우리의 문화가 되었다. 폭탄의 논리, 그것에 대한 믿음, 그것이 만들어 낸 비전이 바로 폭탄의 문화인 것이다.―E. L. 닥터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가 국내 처음 소개된 2010년은 제17차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ARF) 각료 회의에서 북핵 관련 6자 회담의 재개를 촉구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북한 핵 시설을 둘러싸고 고조되는 국제 사회의 긴장 상황은 핵무기가 처음 만들어진 지난 세기에 이미 예측된 바 있다. 그리고 그 첨예한 대립이 현재 진행형인 우리나라에서 주목해야 할 만한 인물이 바로 로버트 오펜하이머다. 제2차 세계 대전 승리를 향한 경쟁 속에서 태어난 핵무기는 이미 탄생 직후 엄청난 파괴력과 남용 가능성으로 인해 말 그대로 폭탄이 되어 왔다. 그리고 원자 폭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지휘자이자 원자 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일생에 있어서도 극적인 순간들을 안겨 주었다. 저널리스트인 카이 버드와 영문학과 미국 역사학 교수인 마틴 셔윈 두 사람의 저자가 25년 동안 답사와 인터뷰, FBI 문서 열람 등 자료 수집을 거쳐 쓴 이 책은 2005년 처음 출간되자마자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 전기 부문(The National Book Critics Circle(NBCC) Award for Biography)을 수상하고 2006년에는 퓰리처 상 전기·자서전 부문(Pulitzer Prize for Biography or Autobiography)을 수상한 바 있다. 공동 저자 중의 한 사람인 마틴 셔윈 교수는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과 집필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오던 중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형섭 서울 과학 기술 대학교 교수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2023년판 옮긴이 후기에 셔윈 교수가 영화를 보았다면 복잡한 역사를 묘사한 방식에 대해 열을 올리며 설명했으리라며 그와의 일화를 떠올리고 있다. 이제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을 읽은 다음 영화와 비교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 될 것이다. 과학자와 그가 생산한 지식의 책임을 묻다! 지식은 그 자체로 문명의 기반이다. 하지만 지식의 폭을 넓히는 것은, 인간 생활의 조건을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통해 개인과 국가에게 보다 많은 책임감을 지운다.―닐스 보어 과학자가 된다는 것은 터널을 통해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터널 반대편이 계속 위쪽으로 이어져 있는지, 아니면 출구가 있기는 한 것인지 알 수 없다.―오펜하이머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 신의 불을 훔쳐내 인간에게 가져다준 대가로 매일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는 형벌을 받게 된다. 히로시마 원자 폭탄 투하 이후 《사이언티픽 먼슬리》에서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들은 다시 한번 올림푸스 산으로 돌격해 인간을 위해 제우스의 벼락을 가지고 돌아왔다.”라고 썼듯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연일 언론의 찬사와 더불어 대중의 관심과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맨해튼 계획의 총지휘자였던 오펜하이머는 점차 인류를 향한 경고의 목소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냉전의 시대 몰아친 매카시 광풍에 휩쓸려 일종의 본보기로서 추락하고 만다. 겉보기에는 단 한 명의 과학자가 파문당한 사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모든 과학자들은 앞으로 국가 정책에 도전하면 어떤 심각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리라는 점을 알아채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몇 년 동안, 과학자들은 새로운 부류의 지식인들로 떠올랐다. 그들은 과학자로서만이 아니라 대중 철학자로서의 정당성을 가지고 정책 수립에 전문 지식을 제공할 수 있었다. 오펜하이머가 끌어내려지자 과학자들은 앞으로는 좁은 과학 문제의 전문가로서만 국가에 봉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아챘다. 사회학자 대니얼 벨이 나중에 언급했듯이, 오펜하이머의 시련은 전후 시기 “과학자들의 구세주로서의 역할”이 끝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부에서는 오펜하이머의 가족사와 어린 시절, 물리학자로 성장하는 단계를 보여 주고 있으며 2부에서는 오펜하이머의 오랜 연인과 아내를 비롯해 그의 인생을 바꾼 만남들을 살피고 있다. 3부에서는 오펜하이머가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지휘자로서 활약하는 과정과 트리니티 원폭 실험 성공의 순간이 등장하며 4부에서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를 계기로 달라진 그의 심경과 입장이 집중 조명된다. 5부에서는 매카시즘에 맞물린 보안 청문회 현장에서 수모를 겪고 물러난 오펜하이머의 말년을 다루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이상주의가 그를 곤경에 빠지게 했을 때, 나는 그것이 우리가 받은 훌륭한 윤리학 교육의 논리적인 귀결이라고 느꼈다. 펠릭스 애들러와 존 러브조이 엘리엇의 학생이라면 아무리 현명하지 못한 선택일지라도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할 것이었다.―데이지 뉴먼(에티컬 컬처 스쿨 동급생)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어린 시절은 세심한 보호와 천재성에 대한 아낌없는 독려로 이루어져 있었다. 독일 출신의 이민자 1, 2세대인 양친을 두고 부유한 가정 환경에서 성장한 오펜하이머가 다녔던 뉴욕 에티컬 컬처 스쿨은 창립자 애들러의 가르침대로 세상이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게 하는 학교였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내성적인 천재 소년이었던 오펜하이머는 이곳에서 평생 스승인 교사 허버트 스미스와 더불어 점차 더 넓은 세계와 만나게 된다. 또한 그가 평생 사랑한 뉴멕시코 주로 처음 여행을 떠난 시기이기도 하다. 오펜하이머 가족이 자주 머물던 페로 칼리엔테 목장은 평생 그의 휴식처가 되어 주었다. 1922년에 처음 방문한 인근 로스앨러모스 목장 학교 부지는 훗날 맨해튼 프로젝트의 산실이 되기도 한다. 오펜하이머는 우수한 성적으로 에티컬 컬처 스쿨을 졸업한 후 전혀 다른 세계인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스피노자나 프로이트를 탐독하며 시를 쓰는 등 다양한 관심 분야에서 왕성한 지식을 과시했다. 3년 만에 화학 학사 학위를 받고 최우등(summa cum laude)으로 졸업했으나 물리학에 더 관심을 두고 있던 그는 물리학계에서 “중심에 더 가까운” 영국 케임브리지를 선택하고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1906년)인 J. J. 톰슨의 연구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곳에서 그의 신경과민이 점점 심해지는데 특히 실험 물리학자인 지도 교수 블래킷의 인정을 받지 못한 좌절감과 질투심으로 인해 ‘독’을 바른 사과를 블래킷의 책상에 올려놓는 돌발 행동을 하게 되고, 정신과 상담을 조건으로 사태가 수습되었다. 그가 즐겨 읽던 프루스트 등의 문학 작품은 그의 정신을 안정시켰다. 현대 물리학 혁명의 현장으로 나는 오펜하이머를 만나자마자 대단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막스 보른 케임브리지에서 힘겨운 1년을 보내고 난 오펜하이머는 비로소 이론 물리학 분야에서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괴팅겐 대학교 이론 물리학 연구소의 소장이었던 막스 보른은 하이젠베르크와 슈뢰딩거가 최근의 논문에서 제기한 이론적 문제를 두고 고심하는 오펜하이머에게 감명을 받았다. 그는 보른의 초청을 받고 괴팅겐 대학교로 옮겨 제임스 프랭크, 오토 한, 조지 웰렌베크, 폴 디랙, 요한 폰 노이만 등과 교류했다. 195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보른은 1924년에 ‘양자 역학(quantum mechanics)’이라는 말을 만들었고 양자의 세계에서 상호 작용의 결과는 확률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평화주의자이자 유태인이었던 보른은 오펜하이머와 같은 민감한 젊은 학생에게 이상적인 스승이었다. 23세의 대학원생 오펜하이머는 괴팅겐에 머무는 동안 무려 17개의 논문을 출판했다. 괴팅겐은 막스 플랑크의 양자 발견, 아인슈타인의 위대한 업적인 특수 상대성 이론, 보어의 수소 원자의 거동에 대한 이론적 해명, 하이젠베르크의 행렬 역학, 그리고 슈뢰딩거의 파동 역학 이론 등, 이론 물리학의 거대한 혁명이 이루어진 곳이었다. 1926년에 하이젠베르크와 디랙은 24세, 파울리는 26세, 그리고 요르단은 23세였다. 볼프강 파울리는 양자 역학을 ‘소년의 물리학(Knabenphysik)’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1년 전의 불안한 감정 상태는 자신감으로 바뀌었고 오펜하이머는 떠오르는 스타가 되어 있었다. 괴팅겐에서 성공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오펜하이머는 레이던과 취리히 등에서 잠시 머물며 연구를 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오펜하이머는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분교에서 각각 한 학기씩 강의하기로 했다. 그가 버클리를 선택한 것은 이론 물리학 분야가 취약한 버클리야말로 “사막”이었고, 그는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좋을 곳”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리학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집중함으로써 오펜하이머는 학생들에게 지식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들뜬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 분야를 전공하고 싶다면 버클리로 가야 한다는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오펜하이머는 추상적 아름다움 때문에 양자 역학을 사랑했지만, 그것은 곧 인류가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이론이 될 것이었다. 양자 역학은 상식적인 관점에서 보면 불합리한 방식으로 자연을 묘사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험 결과와는 잘 맞아 떨어지지요. 그러므로 나는 당신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자연은 원래 불합리한 것입니다.―리처드 파인만 나치스의 대두와 유태인 교수의 정치 편력 정치가 진실, 선함, 그리고 아름다움과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야?―로버트 오펜하이머 1920년대 후반부터 활발한 학문적 활동을 펼치던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에게 새로운 시련이 닥쳐왔다. 심미안을 추구하던 자유인 오펜하이머도 1933년 히틀러가 독일에서 권력을 장악하자 오펜하이머는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해 4월 독일에서는 유태계 독일인 교수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대학에서 쫓겨났다. 1934년 봄, 오펜하이머는 독일인 물리학자들이 나치스 독일에서 이민해 나오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한 광고 전단지를 보고 이후 2년 동안 연봉의 3퍼센트(1년에 약 100달러 정도)를 보내기로 약속했다. 오펜하이머는 1954년 심문관들에게 “1936년 무렵에 나의 관심사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나는 독일에서 유태인들이 겪는 일에 대해 지속적이고 사무치는 분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독일에 친척들이 있었고, 나는 그들이 미국으로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나는 대공황이 나의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적절하지 못한 직장을 구할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아예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들을 통해 나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사건들이 인간의 삶에 이토록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공동체의 삶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로버트 오펜하이머 1936년은 오펜하이머가 진 태트록을 처음 만난 해이기도 하다. 심리학도로서 나중에 정신과 의사가 되는 진은 오펜하이머의 “진정한 사랑”이었다. 오펜하이머를 이론에서 행동으로 움직이게 한 것은 진의 열정적인 성격이었다. 진의 활동가적 기질과 사회의식이 오펜하이머가 에티컬 컬처 스쿨 시절 토의했던 사회적 책무에 대한 감각을 불러일으켰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공산당원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당보다도 대의였으며 1936년 가을 무렵 그녀를 사로잡은 가장 중요한 대의는 곤경에 빠진 스페인 공화국이었다. 결혼에 뜻이 없던 진과 헤어진 오펜하이머는 그의 아내가 되는 캐서린 ‘키티’ 퓨닝 해리슨을 만났다. 그녀의 전 남편 중 하나인 조 달레트는 스페인 내전에 참여한 공화주의자이기도 했다. 오펜하이머의 제자이자 친구인 로버트 서버에 따르면 “그녀의 관심은 오펜하이머의 경력을 진전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키티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평생 서로를 보살폈다. 그러면서도 진과의 관계 역시 그녀가 의문의 자살을 감행할 때까지 계속되었으며 이로 인해 훗날 소련의 스파이로 몰리기도 한다. 오펜하이머에게 공산당원 딱지를 붙이려는 시도는 무의미한 것이었다. 오펜하이머는 한때 공산당원이었던 여러 친척, 친구,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오펜하이머의 정치적 편력에 대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가 1930년대에 미국의 사회, 경제적 정의를 위해 헌신했다는 것이고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좌파의 편에 서기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는 항상 스스로 자유롭게 사고하고 스스로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사상 초유의 계획, 맨해튼 프로젝트 스페인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할 만큼 했다. 세상에는 다른 더 급박한 위기가 닥치고 있다.―로버트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의 이름은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원자 폭탄을 개발하기 위한 극비 군사 연구소를 이끌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유럽에서 전쟁이 시작되기 한 달 전인 1939년 9월 1일 아인슈타인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새로운 종류의 대단히 강력한 폭탄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라고 경고했다. 이때 설치된 우라늄 위원회는 2년 뒤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새로운 무기에 대한 보고서를 받고 나서 활동에 박차가 가해지며 백악관 직속의 위원회가 새로 구성되었다. 과거 정치 활동과 공산주의자들과의 교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는 불과 34세 때 맨해튼 프로젝트의 지휘자로 선발되었다. 오펜하이머가 우라늄 관련 회의들에서 중요한 해결책들을 내놓음으로써 어느새 그가 없으면 관련 업무가 진행되지 않을 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그는 뛰어난 이해력과 열정뿐만 아니라 사람을 다루는 기술도 갖추고 있었다. 15년 동안 쌓아 온 과학적 업적과 다양한 사회생활을 통해 오펜하이머는 미숙한 과학 영재에서 세련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로 탈바꿈했다. 이곳 로스앨러모스에서 나는 아테네의, 플라톤의, 이상적 공화국의 정신을 발견했다.―제임스 터크 뉴멕시코의 사막 고원 지대에 거대한 연구 기지가 세워질 참이었다. 오펜하이머는 종종 물리학과 뉴멕시코 사막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동시에 추구했으면 좋겠다는 공상을 해 왔는데 드디어 절묘한 기회가 왔다. 오펜하이머는 프린스턴, 시카고, 버클리 등지에서 고속 중성자 핵분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여러 그룹들이 똑같은 작업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을 한 곳으로 모아 공동 연구를 하도록 강조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 퍼진 맨해튼 프로젝트 소속 기관들의 연구 개발 활동을 통합하여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만드는 일을 관장하게 되었다. 로스앨러모스에 세워진 비밀 연구소는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포함한 민간인 4000명과 군인 2000명이 거주하는 하나의 마을이었다. 오펜하이머의 청으로 맨해튼 프로젝트의 자문을 해 준 이지도어 라비는 자신은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드는 것으로 “물리학 300년의 정점”을 찍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라비가 이미 원자 폭탄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데 비해 오펜하이머에게는 형이상학적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나 역시 이번 프로젝트가 ‘물리학 300년의 정점’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네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네. 나에게 이것은 전쟁 중에 상당히 중요한 무기를 만드는 일이야. 나치스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로버트 오펜하이머 열린 세계를 향하여 우리는 이미 인류의 미래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과학과 기술의 위대한 쾌거를 손에 넣은 것이 확실하다. 가까운 미래에 유례없는 무기가 만들어져 전쟁의 성격을 완전히 뒤바꿀 것이다. 우리가 빠른 시일 내에 이 새로운 물질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일시적인 이익보다 그것 때문에 인류가 받게 될 영구적인 생존의 위협이 훨씬 커질 것이다.―닐스 보어 보어는 맨해튼 프로젝트와 관련해 독일과 비국을 누비며 오펜하이머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보어에게 과학 탐구의 공동체적 문화는 진보와 합리성을 만들어 내는 것과 동시에 평화도 일구어 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전후에 세계 각국은 어떤 잠재적 적성국이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만 했다. 그것은 국제 감시단이 각국 군사 및 산업 시설에서 하는 일과 새로운 과학 발견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갖는 ‘열린 세계’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 원자 폭탄에 대한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토론은 로스앨러모스의 과학자들 사이에서 점차 큰 고민으로 다가왔다. 젊은 물리학자 루이스 로젠은 ‘이 나라가 핵무기를 살아 있는 인간에게 사용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는 주제로 발언한 오펜하이머가 “우리 모두는 끝없는 두려움에 떨면서 살도록 되어 있지만 폭탄은 또한 모든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기억한다. 그리고 이런 희망은 당시 모인 과학자들에게 설득력이 있었다. 과학자들은 이 장치가 국가 주권의 개념을 바꾸어 놓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신뢰했고 그가 바로 이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연합을 만들고 있다고 믿었다. 주권이 없는 지역이 존재할 것이고, 주권은 국제 연합에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아는 방식의 전쟁이 종식될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바로 그 약속이다. 그것이 내가 이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로버트 윌슨 슈퍼 폭탄에 맞선 한 사람 첫 번째 섬광의 빛이 땅바닥에서부터 올라와 눈꺼풀을 투과했다. 내가 처음으로 올려다보았을 때 나는 불덩어리를 보았고, 그 바로 직후에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은 구름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매우 밝고 매우 자주색이었다. 어쩌면 그것이 이쪽으로 흘러와 우리를 집어삼킬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프랭크 오펜하이머 제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로스앨러모스의 과학자들도 조급해졌다. 1945년 4월 30일 히틀러가 자살을 했고, 그로부터 8일 후 독일은 항복했다. 세그레가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그의 첫마디는 “우리가 너무 늦었군.”이었다. 로스앨러모스의 과학자들은 프로젝트의 정당성을 나치스 굴복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세그레는 그의 회고록에 “이제 폭탄이 나치스에 사용될 수 없게 되자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라고 썼다. 그러고 나서 마침내 7월 14일, 트리니티 핵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가 성공한 데 대한 환희, 다음 연구를 향한 순수한 매진. 리처드 파인만을 비롯해 많은 과학자들은 역사적 현장에 서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핵 실험이 끝나자 로스앨러모스를 휘감은 성취감과는 별도로 오펜하이머는 책임감에 대한 더 큰 고민에 빠졌다. 오펜하이머의 지도 아래 만들어진 원자 폭탄이 이제 곧 사용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소련과의 군비 경쟁을 촉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이제 나는 죽음이, 세계의 파괴자가 된다.―바가바드기타 중에서 전쟁 직후 오펜하이머는 핵무기의 존재가 미국에, 나아가 전 세계에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핵 독점은 유지될 수 없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다른 과학자들과 같이, 그는 소련이 3~5년 안에 미국의 핵 독점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핵을 보유함으로써 미국의 안전을 지킬 수 있으리라는 환상은 위험한 것이었다. 냉전 군사 체제에 맞서 싸우게 된 오펜하이머는 1949년이 되자 핵 군축과 관련된 상황이 호전되리라는 기대를 버리고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정부와 일반 대중이 원자력에 가지고 있는 환상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그는 또한 민간 핵발전소에 내재된 잠재적 위험 요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와 같은 발언들은 핵 기반 기술의 개발을 선호하던 국방부나 전력 산업 관계자들로부터 미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는 여전히 보어의 비전인 전 세계적 개방만이 핵 시대를 사는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냉전 초기에 유엔에서 진행된 핵무기 통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전 세계적인 개방,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비밀주의와 두려움 때문에 극소수의 사람들만 정보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올바르게 행동할 수 없습니다.”라고 단언했다. 오펜하이머는 유일한 구제책은 “솔직함”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우리는 대단히 끔찍한 무기를 만들었고 이는 세상을 한순간에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것을 만듦으로써 우리는 과연 과학이 인간에게 유익하기만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로버트 오펜하이머 현대판 갈릴레오, 열린 마음의 주인 1950년대의 암흑기에 논쟁의 중심에 있다는 이유로 그가 괴로움을 겪을 때, 나는 그에게 마음만 먹으면 외국의 대학에서 그를 환영할 테니 외국에 나가서 살 생각은 해 보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대답했습니다. “제길,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한단 말야.”―조지 프로스트 케넌 오펜하이머는 매카시 반공 히스테리가 극에 달했던 시기에 가장 눈에 띄는 희생자가 되었다. 그는 원자의 힘을 이용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섰지만, 그가 동포들에게 위험성을 경고하려고 했을 때, 즉 미국이 핵무기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미국 정부는 그의 충성심을 의심했고 그를 재판정에 세우고 말았다. 프리먼 다이슨이 언급한 ‘파우스트의 거래’에서와 같이 오펜하이머는 거래의 조건을 재협상하려고 시도했지만 바로 그 때문에 잘려져 나가야만 했다. 역사가 바튼 번스타인은 “이 사건은 궁극적으로 매카시 없는 매카시즘의 승리였다.”라고 썼다. 1954년 보안 청문회 이후, 공인으로서의 오펜하이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했고, 인용했으며, 사진을 찍고, 조언을 구했으며, 찬사를 퍼부었다. 그는 새로운 종류의 영웅의 원형(源型)으로, 과학과 지성의 영웅으로, 새로운 원자력 시대를 연 장본인이자 살아 있는 상징으로 신격화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모든 영광은 사라졌고 그 역시 사라져 버렸다.―로버트 코플란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 이사회 의장인 루이스 스트라우스의 주도 하에 다분히 악의적인 고발과 불법 도청으로 그의 개인적인 연애사까지 들먹이며 수모를 안겨 준 보안 청문회가 끝났다. 스트라우스는 개인적 복수심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오펜하이머를 소장직에서 유임시키는 투표를 몇 달 미뤘다. 그동안 고등 연구소의 교수들은 오펜하이머를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작성해 서명을 받을 시간을 벌었으며 연구소의 종신 교수들은 모두 서명했다. 오펜하이머는 중절모와 더불어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버린 애연 습관으로 얻은 후두암으로 1967년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까지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냉전은 종식되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의 핵 대결은 여전히 공포스러운 현실로 남아 있다. 오펜하이머는 핵 확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처음부터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오펜하이머가 1946년에 제안했던 핵무기 국제 통제 계획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오펜하이머의 삶과 고민은 누구보다도 대한민국의 독자들에게 실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이다.―카이 버드, 마틴 셔윈, 한국어판 서문에서 오펜하이머의 고난은 그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물리학자답게 스스로 세운 명징한 논리에 따라 사고하기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찾아왔다. 현재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그런 태도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이번 영화가 “원자 폭탄의 아버지”라고만 알려진 오펜하이머의 고민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최형섭, 특별판 옮긴이 후기에서
북핵을 바라보며 박정희를 회상한다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김태우 (지은이) /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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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파랑(기파랑에크리)
소설,일반
김태우 (지은이)
국내 핵전략 권위자인 저자는 한반도 핵문제에서 ‘박정희’를 빼고 이야기하기란 요원하다고 말한다. “핵문제에 있어 박정희는 핵무장이라는 과도한(?) 목표를 세웠지만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과정에서 감동적인 행적을 보여주었다. 그는 경제전문가였고 핵전문가였다. 비록 핵무장은 당시의 핵질서 구도하에서 가능하지 않았고, 박 대통령의 죽음으로 좌절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저자는 연이은 북한의 무력도발로 온 나라가 뒤숭숭했던 시련의 시대에 박정희의 핵개발 시도는 가난하고 취약한 한국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확실하게 지키기 위한 궁극 처방이었다고 평한다. 핵무기, 화생무기, 미사일 등 북한의 비대칭 위협 앞에 한 마리 순한 양이 되어 정신없이 내몰리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방황하며 길을 잃은 지금의 한국 현실에서, 저자가 박정희 같은 지도자의 부재(不在)를 아쉬워하는 것도 일견 당연하다.책머리에 박정희에 대한 愛憎으로 집필을 시작하다 8 1장 | 두 눈으로 봐야 하는 박정희의 功過 左와 右 그리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21 현대식 의미의 좌와 우 그리고 복지의 함정 23 民主와 反民主 26 進步와 保守 28 從北 좌파 31 守舊 세력 32 가짜 진보, 가짜 보수 그리고 가짜 민주화 세력 34 광복절인가 건국절인가 37 박정희 평가의 오류(1): 가짜 진보의 획일적 부정 39 박정희 평가의 오류(2): 가짜 보수의 맹목적 찬양 44 암울했던 시대를 회상하며 47 외면하지 않아야 할 박정희 공적 53 功이 過를 압도하는 지도자 57 2장 | 핵무기, 핵세계 그리고 핵질서 핵폭탄과 핵무기 그리고 전략핵과 전술핵 61 맨해튼 프로젝트 그리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66 핵무기의 3대 효용성 68 NPT의 탄생 72 NPT의 두 얼굴과 핵정치의 태동 75 만원버스 올라타기, 미운 사위 맞아들이기 그리고 핵문턱 80 핵의 東西 대결과 강대국의 핵전략 84 핵실험과 핵의 남북 갈등 90 BJR 국가들의 핵보유 전략 92 핵무기와 핵전략의 도덕성 98 핵 도덕성 논쟁에 뛰어든 요한 2세 교황 101 3장 | 박정희 핵개발에 뛰어들다 박정희, 루르 탄광에서 통곡하다 107 북한의 도발과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 111 중화학공업을 통해 방위산업 육성에 올인하다 113 드디어 핵개발에 뛰어들다 116 첫 국산미사일 발사 성공에 눈시울을 붉히다 120 미국의 압력으로 핵개발을 접다 123 전두환, 핵·미사일 사업을 해체하다 129 다시 박정희의 핵개발을 회상한다 130 4장 | 한반도에 드리운 북핵의 그림자 진보의 오류와 보수의 아집 137 김일성의 恨으로 시작된 북한의 핵개발 사업 138 핵무기 개발은 유훈사업이자 최대 국책사업 144 사기극으로 끝난 비핵화공동선언과 제네바핵합의 146 북한의 이중전략에 놀아난 6자회담 150 6자회담이 만들어 낸 세 차례의 합의 151 2·29 합의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미사일 발사 157 북핵 대화에 대한 평가 159 대북 제재와 중국의 이중플레이 164 북핵에 대한 군사적 억제: 한국형 3축 체제 167 한국형 3축 체제의 문제점과 과제 171 동맹차원에서의 억제 강화 175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북핵과 한국인들의 4대 핵악몽 178 시대착오적인 중국의 한국 때리기 180 北의 대미 협박은 코리아 패싱을 끌어내기 위한 ‘계산된 狂氣’ 183 이래도 “북핵은 방어용”이라고 우길 것인가 188 아직도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190 5장 | 드골, 나카소네, 벤구리온, 네루 그리고 박정희 일찍부터 핵무기의 가치를 알아본 지도자들 200 ‘프랑스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헌신한 드골 대통령 202 나카소네의 핵전략과 불침항모론 210 일본은 한국과 달랐다 215 우라늄을 찾아 네게브 사막을 뒤진 벤구리온 216 이스라엘의 불확실 전략 222 이스라엘의 女傑 골다 메이어 224 핵강국 인도의 기초를 닦은 네루 227 인도, 드디어 침묵을 깨다 234 파키스탄핵의 아버지 알리 부토 238 인도, 정치적 핵문턱을 넘다 241 그래서 박정희를 존경한다 242 독재자의 길, 애국자의 길 245 6장 | 박정희라면 지금 핵무기를 만들 것인가 七面楚歌의 안보위기 250 문재인 정부의 안보실험 252 지금 군 복무기간을 단축해야 하나 253 복무기간 단축, 간단한 문제 아니다 258 지금이 탈원전과 핵동결 빅딜을 거론할 때인가 259 지금이 전작권 전환을 거론할 때인가 263 북한은 전작권이 분리된 한국군을 더 무서워한다? 272 늑대와 송아지가 평화협정을 맺는다면? 275 베트남 공산화를 교훈삼아야 한다 277 박정희라면 미 전술핵 재배치 추진을 외면할까? 279 한국 미사일의 탄도중량 제한이 해제되었다는데 283 박정희라면 지금 핵무기를 만들 것인가 287 이론적으로는 남북간 핵균형이 정답 290 대외의존적 한국경제와 취약한 사회적 내구성 292 핵무장과 동맹을 바꿀 수는 없다 295 새로운 버전의 평화적 핵주권 299 20년 후의 중국에 대비하라 301 안보정론에 입각한 안보정책 304 맺음말 인연이라는 모래성을 쌓고 또 쌓으면서 308 참고문헌 320 ‘한반도 비핵화’가 연일 화제다. 2018년 들어 북한의 파격적인 평화공세와 함께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3월 초 특사방북이 이루어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 용의를 밝혔다. 4월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중 미북 정상회담까지, 북핵(北核)문제가 또 다시 대화국면으로 진입할 조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반도 비핵화’, 과연 실현될 것인가? 이 책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한반도 핵문제, 그리고 박정희 국내 핵전략 권위자인 저자는 한반도 핵문제에서 ‘박정희’를 빼고 이야기하기란 요원하다고 말한다. “핵문제에 있어 박정희는 핵무장이라는 과도한(?) 목표를 세웠지만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과정에서 감동적인 행적을 보여주었다. 그는 경제전문가였고 핵전문가였다. 비록 핵무장은 당시의 핵질서 구도하에서 가능하지 않았고, 박 대통령의 죽음으로 좌절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저자는 연이은 북한의 무력도발로 온 나라가 뒤숭숭했던 시련의 시대에 박정희의 핵개발 시도는 가난하고 취약한 한국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확실하게 지키기 위한 궁극 처방이었다고 평한다. 핵무기, 화생무기, 미사일 등 북한의 비대칭 위협 앞에 한 마리 순한 양이 되어 정신없이 내몰리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방황하며 길을 잃은 지금의 한국 현실에서, 저자가 박정희 같은 지도자의 부재(不在)를 아쉬워하는 것도 일견 당연하다. 한편 미국의 핵무기가 소련의 대규모 참전을 억제하고 중국에 정전(停戰)을 강요하고, 적화통일을 무산시킨 ‘원흉’이라고 생각한 김일성은 휴전 직후 독자 핵보유를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유훈사업’으로 핵무기 개발에 전력한 북한은, 마침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새로운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했다. 북핵 대화, 북핵 폐기로 이어질 것인가 북한이 핵대화에 나선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북한은 1990년 비핵화공동선언, 1994년 제네바핵합의, 2005년 9·19 공동성명, 2007년 2·13 합의 및 10·3 합의, 2012년 2·29 합의 등 적어도 다섯 차례 이상 합의를 파기했다. 2012년 개정헌법에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천명하고 2013년에는 ‘자위적 핵보유국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에 대한 법’을 제정하는 등 내부적으로 ‘핵보검 고수’를 선전해왔기 때문에 체제의 특성상 북한이 핵포기로 선회하는 것이 쉽지 않다. 국제제재로 인해 북한경제가 한계점에 다다르는 시기에, 한국을 이용해야 할 시점에 평화공세를 펴기 시작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저자가 북한 평화공세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는 이유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의 핵위협에 시달리는 한국, 세계에서 핵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한국. “북핵의 그림자가 이미 짙게 드리워진 한반도에서, 한국이 단호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핵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다 결국 북한이 원하는 ‘평화적 주체통일’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저자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박정희는 현실을 직시했다. 가난하고 낙후한 한국이 혼자 힘으로 안보를 지켜낼 수 없음을 알고 한미동맹을 적극 활용했고, 그러면서도 중화학공업이 자주국방을 위한 전제이자 밑거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중화학공업 육성에 정열을 바쳤다. 또한, 외화 가득과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및 기술 획득을 위해 베트남전 파병을 결심했으며, 1970년대에 들어가서는 자주국방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들을 놓기 시작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현실주의적 안보관을 가졌던 박정희가 닉슨독트린으로 동맹의 안보보장이 힘들어졌다고 판단하고 한국군 현대화를 위한 최대한의 협조를 미국에 요구한 것이나,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독자 핵무장을 준비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드디어 핵개발에 뛰어들다’ 중에서 김일성이 보기에 미국의 핵무기는 소련의 대규모 참전을 억제하고 중국에 정전을 강요한 일등공신이었고, 적화통일을 무산시킨 ‘원흉’이었다. 김일성은 핵무기가 굉장한 파괴력을 가진 군사적 무기일 뿐 아니라 엄청난 억제효과와 강압효과를 발휘하는 정치·외교적 수단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언젠가 적화통일 대업을 감행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개입을 차단해야 하므로 핵무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수령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핵보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한을 품은 김일성은 전쟁이 끝나던 해인 1953년에 소련과 원자력 협력협정을 체결했고, 1954년에는 소련에 핵무기를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 소련이 이를 거부하자 김일성은 독자 핵보유를 향한 행보를 시작했고 소련은 여전히 이를 위한 기술적 동반자였다. - ‘김일성의 한(恨)으로 시작된 북한의 핵개발 사업’ 중에서 핵대화가 고저(高低)를 오가는 동안 한국과 국제사회는 일희일비(一喜一悲)를 거듭했지만, 전체적으로 6자회담은 실패한 다자대화였다. 6자회담은 2005년 2월 북한의 핵보유 선언을 막지 못했고, 2005년 9·19 공동선언은 북한의 2006년 7월의 미사일 시위와 2006년 10월의 첫 핵실험을 저지하지 못했으며, 2008년 6자회담의 최종 결렬 이후 북한은 NPT에 대해 아무런 의무도 지지 않는 비회원국 신분으로 더욱 노골적으로 핵무력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 ‘북한의 이중전략에 놀아난 6자회담’ 중에서
왕좌의 게임 공식 컬러링북
은행나무 /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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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소설,일반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전 세계 6천만 부가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공식 컬러링북이 나왔다. '백조 왕자'의 환상적 일러스트로 유명한 영국 화가 이본 길버트, 영화 <반지의 제왕> 수석 콘셉트 디자이너 존 하우 등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5인이 그린 일곱 왕국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시리즈 팬들에게는 상상했던 화려한 색감을 직접 재현해볼 수 있는 기회, 컬러링북 애호가들에게는 독보적으로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왕좌의 게임, 압도적 판타지에 나만의 색채를 더하다! 이본 길버트, 존 하우 등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5인의 작품 수록 아마존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전 세계 6천만 부가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공식 컬러링북이 나왔다. 《백조 왕자》의 환상적 일러스트로 유명한 영국 화가 이본 길버트, 영화 <반지의 제왕> 수석 콘셉트 디자이너 존 하우 등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5인이 그린 일곱 왕국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시리즈 팬들에게는 상상했던 화려한 색감을 직접 재현해볼 수 있는 기회, 컬러링북 애호가들에게는 독보적으로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ALL MEN MUST DRAW 45점의 오리지널 일러스트로 만나보는 이 시대 최고의 판타지 소설 1부 제목을 따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방대한 세계관과 치밀한 스토리로 판타지 팬들로부터 ‘금세기 최고의 걸작’이라 찬사를 받았다. 높은 인기를 입증하듯 시리즈의 팬들이 직접 컬러링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공식 컬러링북은 그와 같은 성원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인 셈이다. 이 컬러링북은 드라마 장면을 트레이싱(그대로 따서 옮기기)하지 않고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5인이 일곱 왕국의 세계를 직접 그림으로 구현하고, 조지 R. R. 마틴이 제작에 직접 참여해 출간 이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겨울을 각오한 윈터펠의 회색 궁, 에메랄드빛 차가운 눈의 왕비 세르세이, 철왕좌를 차지한 황금 사자 라니스터 가문의 탐욕…… 상상 속 일곱 왕국의 세계에 색을 입히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그 강렬한 색감으로도 각인되어 있다. 주인공까지 죽어 나가는 것으로 유명한 데에 빗대어 ‘이 컬러링북에는 빨간색만 준비하면 된다’라고 하는 말은 이미 팬들 사이에 거의 ‘공식’ 농담으로 통하고 있기도 하다. 45점의 오리지널 작품에는 각각 그 선명한 색감을 떠올릴 만한 구절들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그 구절들은 효율적으로 색채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전체 시리즈를 개괄하고 있어, 기존 팬들은 물론 새로운 독자들에게도 크게 호응을 얻었다.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위클리> 베스트셀러에도 이름을 올렸다.
어린 왕자
열림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은이), 오아물 루 (그림), 김석희 (옮긴이) /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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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
소설,일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은이), 오아물 루 (그림), 김석희 (옮긴이)
테크닉 스쿨 2
세광음악출판사 / 강효정 (지은이)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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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음악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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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
너머북스 / 미야지마 히로시 외 엮음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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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북스
소설,일반
미야지마 히로시 외 엮음
19세기의 동아시아 3권. 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관점으로 '지속과 변화, 관계와 비교'를 제기하는 것은 그동안 전근대와 근대라는 이분법적 이해가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19세기를 생각하는데 많은 결함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근대와 근현대의 단절을 극복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근대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한다. 한국사회의 통념은 아직도 한국과 동아시아 세계의 '근대'를 19세기 중반 '서구의 충격' 이후 형성된 것으로 인식한다. 능력에 기반을 둔 관료제와 과거제, 중앙집권적 정치체제, 특권이 통하지 않는 토지소유구조, 당시로선 가장 개명화한 합리적 사상이었던 주자학 등 서구에서는 근대 이후에 나타나는 많은 것들이 '서구적 근대'를 수용하기 이전부터 성립해 있었으나 단지 그것이 '서구의 충격'과 서구를 수용하기 이전의 현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전근대적인 것’으로 동아시아의 역사적 경험을 규정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 책을 기획한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성대 동아시아학술원) 는 "서구 근대를 기준으로 다른 지역의 근대를 파악하는 방법을 넘어서 각 지역의 개성적인 근대를 파악한 다음 보편적 근대의 문제를 생각하는 작업이 요청된다"면서 동아시아 세계가 이 문제를 검토하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한다. 따라서 <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은 다만 서구적 근대를 향해 달려나가는 종래의 19세기 묘사나 연구들과 매우 다르고, 나아가 시각에 대한 전복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동아시아의 상호교류와 트랜스내셔널한 시점의 접근, 문화와 사유, 삶의 방식을 유교와 적극적으로 연결하여 이해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동아시아 역사상을 그려낸다.머리말 도입_동아시아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 _ 미야지마 히로시 1. 보편으로서 서구 근대 패러다임을 넘어 2. 분과 학문체계의 극복 1부_ 정치와 사회 1장_ 백성이 호소하고 국왕이 들어주다 -‘근세’ 동아시아의 정치문화와 직소 _ 배항섭 1. 직소-인정仁政이 수반하는 ‘뜨거운 감자’ 2. 조선의 직소 3. 중국의 직소 4. 일본의 직소 5. 직소를 통해 본 동아시아 정치문화 2장_ 19세기 전반 일본에서 군주 친정의 대두 - 도쿠가와 나리아키의 경우 _ 박훈 1. 도쿠가와 정치체제에서 군주의 위치 2. 도쿠가와 나리아키의 친정 3. 다이묘의 지방역인 접촉 4. 다이묘의 순행: 나리아키의 영민 접촉 5. ‘명군名君’ 나리아키 친정의 역사적 의미 6. 군사지휘관에서 군주로 3장_ 조선 후기 부계가족, 친족 확산을 보는 관점 _ 권내현 1. 제도와 관행 2. 성리학과 다른 요인 3. 지역과 계층 4. 19세기 사회와 부계 가족·친족 4장_ 19세기 공노비 후손들의 삶-제주도 대정현의 사례 _ 김건태 1. 해방에서 그 100년 후까지 2. 18세기 공노비 3. 19세기 공노비 후손들의 직역 4. 20세기 공노비 후손들의 토지 소유 5. 떼지 못한 딱지 2부_ 문화와 사상 5장_ 18세기 후반~19세기 조선의 언어와 문자 의식에 대한 시론 _ 이경구 1. 언어와 문자, 장기변화의 시금석 2. 훈민정음의 다양한 속성 3. 18세기 후반의 언어의식과 『을병연행록』 4. 19세기 전반기의 언어의식 5. 1883년 『이언易言』의 언해 6. 언어와 문자가 보여주는 조선의 변화 6장_ 연암그룹 지식인들의 천天 인식 _ 조성산 1. 연암그룹 사유에 대한 이해와 천天 인식의 중요성 2. 소옹邵雍의 기수론적氣數論的 천관天觀과 천주교의 주재적 인격천 비판 3. 자연천 인식의 면모와 이理의 개방성 주장 4. 인격천人格天의 가능성과 인과보응론因果報應論의 전개 5. 천 인식의 개방성: 자연천과 인격천의 절충 7장_ 19세기 지식장의 변동과 문명의식-홍한주, 이규경, 최한기를 중심으로 _ 김선희 1. 19세기를 바라보는 시선 2. 19세기 지식장의 변화 3. 홍한주, 지적 공간의 중첩 4. 이규경, 지식의 복원 5. 최한기, 보편 문명의 구상 6. 유학의 확장 가능성 8장_ 근대 계몽기 신문과 추리소설 - 『신단공안神斷公案』을 중심으로 _ 박소현 1. 추리소설과 근대문학 2. 공안과 추리소설의 사이: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신단공안』 3. 『신단공안』의 세계: 욕망과 감시의 권력 4.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본 『신단공안』 9장_ 18, 19세기 농서에 나타난 경험적 지식의 의미 변화와 분화 _ 안승택 1. 현장 대 실험실이라는 대립구도 2. 경험적 지식의 정당성에 대한 이해의 분화 3. 경험 및 개혁의 주체에 대한 이해의 분화 4. 대립하는 두 농업론에서 현장의 문제 3부_ 재정정책 10장_ 18, 19세기 납세조직의 활동과 지방재정 운영 _ 손병규 1. 중앙과 지방이 만나는 곳, 면리面里 2. 지방경비의 할당과 동계洞契 활동 3. 지방재정의 역할과 위상 4. 지방재정 개혁의 방향과 현실 5. 조선 왕조 지방재정의 향방 11장_ 다산 정약용의 수령 진휼론에 나타난 주자진법朱子賑法의 적용과 그 당대적 변용 - 『목민심서』 진황조의 분석 _ 송양섭 1. 『목민심서』와 정약용의 진휼론을 바라보는 눈 2. 수령의 진자확보책과 권분勸分 3. 진장의 운영과 주자진법의 적용 4. 정약용의 진휼론 : 『주례』적 이상의 추구, 순속順俗과 주자朱子의 만남 12장_ 재정사財政史의 각도에서 다시 보는 한중 관계 -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朝淸商民水陸貿易章程」의 재검토 _ 문명기 1. 조선 정부는 왜 「장정」을 체결하려 했는가? 2. 「장정」의 체결과 어윤중의 역할 3. 대외무역과 정부재정 4. 주관적 의도와 객관적 실태의 괴리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서구와 근대가 만든 시간관(역사관)을 제거하고 동아시아 역사상을 다시 구축하자“ 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관점으로 “지속과 변화, 관계와 비교”를 제기하는 것은 그동안 전근대와 근대라는 이분법적 이해가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19세기를 생각하는데 많은 결함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근대와 근현대의 단절을 극복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근대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한다. 한국사회의 통념은 아직도 한국과 동아시아 세계의 ‘근대’를 19세기 중반 ‘서구의 충격’ 이후 형성된 것으로 인식한다. 능력에 기반을 둔 관료제와 과거제, 중앙집권적 정치체제, 특권이 통하지 않는 토지소유구조, 당시로선 가장 개명화한 합리적 사상이었던 주자학 등 서구에서는 근대 이후에 나타나는 많은 것들이 ‘서구적 근대’를 수용하기 이전부터 성립해 있었으나 단지 그것이 ‘서구의 충격’과 서구를 수용하기 이전의 현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전근대적인 것’으로 동아시아의 역사적 경험을 규정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 책을 기획한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성대 동아시아학술원) 는 “서구 근대를 기준으로 다른 지역의 근대를 파악하는 방법을 넘어서 각 지역의 개성적인 근대를 파악한 다음 보편적 근대의 문제를 생각하는 작업이 요청된다”면서 동아시아 세계가 이 문제를 검토하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한다. 따라서 『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은 다만 서구적 근대를 향해 달려나가는 종래의 19세기 묘사나 연구들과 매우 다르고, 나아가 시각에 대한 전복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동아시아의 상호교류와 트랜스내셔널한 시점의 접근, 문화와 사유, 삶의 방식을 유교와 적극적으로 연결하여 이해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동아시아 역사상을 그려낸다. 서구와 근대가 만든 역사관을 제거하고 동아시아 역사상을 다시 구축하자는 것을 모토로 하여 “19세기의 동아시아” 시리즈의 첫 책으로 학계에 신선한 반향을 던졌던『동아시아는 몇 시인가?-동아시아사의 새로운 이해를 찾아서』(너머북스, 2015)에 이은 결과물로, 두 번째 책『동아시아에서 세계를 보면?-역사의 길목에 선 동아시아 지식인들』과 함께『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지속과 변화, 관계와 비교』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전통과 근대를 단절이 아닌 연속이라는 맥락에서 접근한다 ‘서구의 충격’을 일방적으로 강조해온 일본근대사 연구와 반대로, 일본의 도쿠가와 막부체제가 ‘서구의 충격’ 이전에 이미 ‘유교적 영향’으로 동요·변질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대부적 정치문화의 출현’이라는 관점을 제기해온 박훈 교수(서울대 동양사학과)는 19세기 일본에서 군주의 친정이 대두되는 과정과 실상을 ‘사대부적 정치문화’라는 맥락에서 살펴본다. 도쿠가와 나리아키는 미토번의 군주로 취임하자마자 기존의 관례(쇼군이나 다이묘의 주요 업무는 의례와 교제였다)를 깨고 번주의 친정을 행하였다. 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순촌(巡村)을 행하여 농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은전을 배푸는 등 ‘명군’이 되고자 노력하였다. 박훈은 유교라는 전통적 요소가 메이지유신의 성공에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막부 말기에 나타난 새로운 정치행위와 군주상을 이후 메이지 초기에 이르기까지 추구되던 군주상과 연결하여 볼 것”을 제안한다. 전통과 근대를 단절이 아닌 연속이라는 맥락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역사상을 새롭게 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배항섭 교수(성대 동아시아학술원)는 동아시아 3국의 정치문화를 비교사적으로 접근한다. 백성과 군주의 직접적 소통이라 할 수 있는 직소제도는 청, 조선, 도쿠가와 막부 모두 구비하고 있었으나 내용과 운영원리 등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각국에서 최고통치자와 민중의 관계를 비롯한 정치질서의 구성방식, 정치운영 원리, 정치적 행동과 경험을 규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근대적’ 정치질서와 정치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한국사회의 독특한 모습과 개성적인 근대를 찾아서 조선 후기 부계가족과 친족(권내현), 노비들의 삶과 계층 이동(김건태), 언어와 문자가 보여주는 조선의 변화(이경구), 연암그룹 지식인들의 천(天) 인식(조성산), 19세기 지식장의 변동과 유학(김선희), 근대 계몽기의 신문과 추리소설(박소현), 조선후기 농서와 지식의 분화(안승택) 등의 글은 사회와 문화, 사상이라는 면에서 전통적 경험이나 사유와 그것이 ‘근대적’인 것으로 변화해나가는 모습을 연결하여 파악하거나, 18~19세기 혹은 20세기의 사회문화적, 지적 현상들을 ‘전근대’와 ‘근대’의 혼종성이라는 맥락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권내현 교수(고려대 역사교육과)의「조선 후기 부계가족·부계친족 확산을 보는 관점」은 조선 후기 부계가족과 친족제도의 확산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시도한 글이다. 특히 19세기에 활발하게 전개된 평민의 부계가족·친족체계 수용은 사회적 성장과 안정을 도모하는 방편이 되기도 했다. 이는 단순 부계가족의 형성이나 장자 단독 상속에 따라 구성원들의 이탈과 비농업 인구의 확산, 도시의 발달을 가져왔던 동아시아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한국사회의 독특한 모습이다. 김건태 교수(서울대 국사학과)의 「19세기 공보니 후손들의 삶-제주도 대정현의 사례」는 18세기 후반~20세기 초에 걸쳐 제주도의 중심지 대정현 주민을 다섯 계층으로 나누고 계층별 신분 변동을 추적한 글이다. 상위계층에서는 신분이 하락한 사례가 적지 않았고, 하위계층에서는 신분이 상승해간 사례가 많았지만 1~5계층 후손들의 평균 지위는 20세기 초까지 끝내 역전되지 않았고, 주민들의 호당 토지소유 규모 역시 조상들의 신분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근대 전환기’라는 격동의 시기였지만 전통사회에서 구축되었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쉽사리 변화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조선정부는 왜 청나라와「장정」을 체결하려 했을까? 조선왕조 재정의 운영원리와 이념적 지향(손병규), 주자의 진휼론에 기반한 정약용의 진휼안(송양섭),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의 의미(문명기) 등 이 책의 마지막 3부는 주로 18, 19세기 조선왕조의 재정에 관한 글이다. 문명기 교수(국민대 국사학과)는 1882년 조선 정부와 청조 간에 체결한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는데 이 시기 조청관계에 대한 시각 교정까지 사정권에 둔 연구이다. 이 「장정」은 이른바 이전의 조공-책봉 관계의 불간섭주의를 마감하고 청조가 조선에 적극적인 간섭으로 나서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속방화, 제국주의화, 종주권 강화 등 주로 청이 조선에 가한 외압의 성격을 어떻게 파악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또 「장정」을 계기로 강화된 청조의 간섭이 청일전쟁까지 그대로 관철되었다는 점에는 학계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해왔다. 문명기는 기존연구가 청의 제국주의적 또는 억압적 성격을 과도하게 강조한 나머지 또 하나의 주체였던 조선정부가 왜 「장정」을 체결하려 했으며 그것으로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에는 주목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조선 정부의 ‘비주체적’ 성격을 강조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그의 문제의식이다. 문명기는 「장정」체결에 임한 조선 정부의 강력한 실질적 동기 중 하나는 대외통상을 통한 재원확보에 있었다고 한다. 통상교섭을 주도했던 어윤중이 청 측과 통상과 관련하여 세가지 사안을 제안했는데, 모두 기존의 재정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재원을 확보하려는 목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 1880년대 조선사회의 핵심적인 모순이 ‘외압’에만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 책의 지은이들 권내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김건태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김선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 문명기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석좌교수 박소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배항섭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손병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송양섭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안승택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원 이경구 한림대 한림과학원 HK교수 조성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양반들의 전반적인 영세화는 부계의 족결합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상속에서 딸들은 제외되고 장자는 우대받았으나 차자들까지 배제된 것은 아니었다. 제사와 상속에서 딸들이 배제된 뒤 적장자는 차중자와 함께 윤회 봉사를 하기도 하였으나 제사의 책임이 점차 적장자에게 귀속됨에 따라 상속 분량이 차중자들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차중자들을 딸과 마찬가지로 상속에서 제외할 수는 없었는데, 그것은 관직 진출과 경제력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의 몰락을 가속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세기 대다수 양반은 자신들의 동성촌락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학문에서 다소 멀어지더라도 농업 경영에 적극 참여할 뿐 다른 방식으로 부를 창출하지도, 그럴 기회를 잡지도 못하였다. 오히려 양반 신분을 유지하기 위한 의례의 준수는 그들의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중으로 대표되는 부계 혈연집단은 양반들에게 안전판 구실을 하였다. 차중자들에게 최소한의 상속을 보장하고 장자와 종손 중심으로 문중 구성원들을 결속해 친족들의 몰락을 일정하게 제어해나갔던 것이다. 장자는 상속에서 우대받았으나 제례를 책임져야 했고 인근에 거주했던 형제들의 경제적 위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했다. 또한 부계 친족들이 운영하던 족계族契는 구성원들을 직접적으로 구휼하는 기능을 했고, 문중 전답의 경작에서도 가난한 친족들은 배려를 받았다. 그럼에도 구성원 의 일부는 경제적으로 몰락할 수밖에 없었고, 19세기 부세 운영의 강화 혹은 수탈의 확대는 문중이 만들어놓은 안전판을 넘어서는 위협이 되었다. 단성, 진주를 비롯하여 농민항쟁에 양반 사족들이 적극 참여한 배경도 여기에 있었다.
한 번뿐인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새론북스(주변인의길) / 한창욱 글 /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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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론북스(주변인의길)
소설,일반
한창욱 글
70만 독자에게 읽혀진 베스트셀러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를 쓴 한창욱 작가의 책. 인생을 내 뜻대로 살고 싶다면 바람 부는 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이리저리 살아가는 뚜벅이 생활부터 청산해야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세월 역시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 터벅터벅 걸어서는 절대로 다른 사람을 따라갈 수 없을 뿐더러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없다. 한 번뿐인 인생, 내 뜻대로 살아보고 싶다면 당장 목표·시간·인맥·열정이란 이름을 지닌 네 필의 말부터 마련해야 한다. 처음부터 종자가 좋은 말을 사서 관리만 잘한다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은 ‘4가지 습관’을 77가지로 세분화해서 다루고 있다. 그중에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도 있고, 인생을 살아가며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경고도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도 있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도 들어 있다. 프롤로그 - 당신은 몇 필의 말을 갖고 있습니까? Chapter 1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비결 내 목숨 값은 얼마일까? 의미 없는 시간과 의미 있는 시간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나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나는 어떤 유형의 인간인가?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라 일단 시작하라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내라 자기제어장치를 만들어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루틴을 찾아라 생활을 최대한 단순화시켜라 시간은 마법의 양탄자이다 1년을 투자하면 평생이 즐겁다 회의 횟수는 가급적 줄여라 집중력을 높여 목표를 이루는 8가지 방법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 전문가를 최대한 활용하라 저녁 한 시간이 미래를 바꾼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Chapter 2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비결 사명감이 있어야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한 번뿐인 인생, 승자로 살자 미래에 투자하면 그 날은 반드시 찾아온다 일을 시작할 때는 치타의 법칙을 기억하라 성취감을 맛보아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긍정 마인드가 꿈을 키운다 간절함이 목표를 이루게 한다 기록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길러라 잘못된 관계는 청산하라 상상만으로는 꿈을 이룰 수 없다 내부의 적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완성은 수많은 미완성을 거친 뒤 모습을 드러낸다 균형 감각을 잃지 마라 경쟁 상대가 나를 달리게 한다 절대로 큰길에서 벗어나지 마라 진정한 동반자를 찾아라 생각의 힘을 키워라 절제는 에너지다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라 Chapter 3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비결삶의 기적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70만 부 판매 신화로 증명한 한창욱 작가의 신작!!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는 각자 선택할 문제이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내 인생의 주제’가 분명한 사람만이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발간 이후 70만 독자에게 읽혀진 베스트셀러『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를 쓴 한창욱 작가의 작품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시간을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곳에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라.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권하더라도 시간을 투자가기 전에 시간을 갖고 충분히 생각해 보라. 먼 훗날, 목적지에 힘겹게 도착해서 ‘여기가 아닌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돌아서는 비극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다수의 패배자는 “인생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게 아니고, 살아가는 대로 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소수의 승리자는 “꿈꾸고 성취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인생이다.”라고 말한다. 과연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 아직 늦지 않았다. 시간을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라. 그것이야말로 후회없는 인생을 위한 첫걸음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비결로 ‘4가지 습관’을 실천하라고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 한 번뿐인 인생, 내 뜻대로 살고 싶다면 당장 목표·시간·인맥·열정이란 이름의 주제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안다는 것은 실천하는 것과 다르다. 실천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상상만 하지 말고, 직접 움직이고 실천해야 한다. 제대로 된 인생이란 꿈꾸는 것이 아니라, 꿈꾸고 성취하는 것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염되듯 퍼져나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이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의 뒤를 이어서 서가에서 독자들의 손길을 기다릴 것이다. 책 속에 담긴 구절 하나하나를 통해 작지만 꾸준한 습관이 인생을 바꾸는 기적을 직접 느끼고 성공한 인생을 성취하기 바란다.
이슬람의 세계사 2
이산 / 아이라 M. 라피두스 지음, 신연성 옮김 / 200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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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소설,일반
아이라 M. 라피두스 지음, 신연성 옮김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이슬람 사회의 역사적 기원과 그 진화과정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는 이슬람이란 종교, 제도, 문화, 사상, 법, 도덕, 생활양식 등을 모두 가리키는 문명의 총체라고 말한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처음 시작된 대화는 전 세계로 공간을 확장해가면서 현재까지 1,300년 넘게 지속되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역사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는 1권에, 3부는 2권에 해당한다. 1부는 코란의 계시에서부터 13세기까지 이슬람 문명의 형성기를 다루고, 2부는 중동에서 생겨난 이슬람 사회의 전형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18세기 이래 오늘날까지 이슬람 제국의 붕괴, 경제적 쇠퇴, 이슬람 내부의 종교분쟁으로 인해, 그리고 유럽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지배가 확립됨으로 인해 이슬람 사회가 얼마나 심각한 혼란에 빠져들었는지를 보게 된다.1권 초판 머리말과 감사의 말 2판 머리말과 감사의 말 출판사 서문 1부 이슬람 문명의 기원 : 600년경부터 1200년경까지의 중동 서론 이슬람 출현 이전의 중동사회 고대 제국 이슬람 이전의 종교와 사회 이슬람의 전파 1장 아라비아 2장 예언자 무함마드의 생애 아랍-무슬림의 패권(632~945) 3장 아랍인의 정복활동과 제국의 사회경제적 기반 4장 칼리프조 5장 코즈모폴리턴 이슬람 : 제국 엘리트의 이슬람 6장 도시의 이슬람 : 종교엘리트의 이슬람 7장 이슬람 문화와 정교 분리 8장 아바스 제국의 몰락 이슬람 문화에서 이슬람 사회로 : 이란과 이라크, 945~약1200 9장 아바스 왕조 이후 중동의 국가 시스템 - 아바스 왕조 이후 중동 10장 무슬림 공동체와 중동사회 11장 집단적 이상 12장 개인의 윤리 결론 - 중동의 이슬람 패러다임 2부 이슬람 사회의 세계적 확산 : 10세기부터 19세기까지 서론 - 이슬람 세계와 유럽의 부상 중동의 이슬람 사회 13장 이란 : 몽골·티무르·사파비 제국 14장 투르크인의 이주와 오스만 제국 15장 아랍중동 16장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의 이슬람 : 19세기까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의 이슬람 17장 내륙아시아 : 몽골의 정복에서 19세기까지 18장 인도 아대륙 : 델리 술탄국과 무굴 제국 19장 동남아시아에서 이슬람 사회의 형성 아프리카의 이슬람 20장 서아프리카의 이슬람 : 수단 지역, 사바나, 삼림지대 21장 동아프리카의 이슬람과 유럽 식민 제국의 대두 결론 2권
전쟁기의 언론과 문학
소명출판 / 정진석 (지은이)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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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정진석 (지은이)
한국 언론사 연구에 독보적 업적을 쌓은 저자 정진석(한국외대 명예교수) 교수의 일제 식민지 치하의 태평양전쟁, 민족사의 대 변환점이었던 8.15해방, 6.25전쟁 기간의 언론과 문학을 실증적으로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자진하여 북으로 올라간 공산주의자들이 어떤 운명에 처했는지, 전쟁의 와중에 언론과 문학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동시에 어떠한 시련을 겪었는지를 사건 중심으로 풀어가며 심층적으로 규명하고 재구성했다. 2012년에 펴낸 초판을 대폭적으로 수정하고 한 부(월북-납북 문화인과 언론의 기능)를 새로 써 넣어 완전히 새로운 책으로 만들었다.증보판 서문 3 초판 서문 6 제1부 _ 해방공간 6·25전쟁기의 언론 제1장 좌익 언론과 언론인들 21 1. 미군정기 남한의 언론 상황 21 2. 남한의 좌익언론 31 3. 공산당 기관지와 좌익 언론인들 44 4. 우익을 향한 공격 67 5. 좌익지의 몰락 81 제2장 남침 전쟁에 동원된 언론인 89 1. 광복 직후 북한의 신문 89 2. 전쟁 직후의 신문과 언론인들 99 3. 전쟁 중의 신문과 언론인들 115 4. 전쟁 종군기자들 135 제3장 북으로 간 언론인과 문인들 151 1. 자진 월북파 151 2. 두 갈래 운명 170 제4장 정치재판과 피의 숙청 180 1. 연출된 재판 예정된 결말 180 2. 피고는 사형, 가족은 알거지로 201 제2부 _ 월북-납북 문화인과 언론의 기능 제1장 납북과 월북 문화인들 229 1. 국회의원, 법조인, 의사, 교수 229 2. 전쟁 이전 월북 문화인들 232 3. 전쟁 전 북한의 문학예술 잡지 241 4. 6·25전쟁 이후 북한의 문학예술인들 248 5. 월북 문화인의 작품 금지와 해금 257 제2장 김일성에서 시작된 북한 언론역사 270 1. 신문은 사상적 무기 270 2. 『조선신문 100년사』의 체제 273 3. 주체의 혁명적 신문 276 4. 분단시대 언론사 시기 구분 278 5. 인민의 복수심 조장 281 제3장 북한의 보도 문장과 용어 283 1. 객관보도를 부정 283 2. 단평란 폐지 287 3. 한글전용 가로쓰기와 ‘문화어’ 290 4. 보도문장과 거친 용어 292 5. 남한 언론의 북한보도 296 제3부 _ 태평양전쟁기 문학과 언론의 수난 제1장 김진섭의 반전反戰기사 필화와 문인들 301 1. 매일신보와 경무국 도서과 301 2. 후유증과 시대상황 315 제2장 단파방송 수신사건과 옥사한 두 언론인 327 1. 유언비어 유포죄 327 2. 역사학자가 된 문석준, 미국 석사 홍익범 335 제3장 일제 고등경찰 사이가의 최후 347 1. 독립운동가 고문으로 악명 347 2. 죄값으로 피살 358 제4부 _ 전쟁 후유증과 친일문제 제1장 월북 언론인 이갑섭의 ‘조보’ 연구 371 1. 남북한의 조보 연구 371 2. 북한의 언론사 연구 382 제2장 문둥이 시인 한하운과 올챙이 기자 오소백 393 1. “피빛 기빨이 간다” 393 2. 전쟁 후의 ‘문화 게릴라’ 논쟁 408 제3장 여운형의 ‘친일’과 조선중앙일보의 폐간 424 1. 장지연과 여운형의 ‘친일’ 424 2. 친일의 형평성 문제 436 참고문헌 447 색인 453북한의 언론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다. 전쟁 중에 북으로 끌려간 민간인은 이름과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만 8만 2,959명이다. 통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2만 명이 넘는다는 기록도 있다. 그 가운데 많은 언론인과 문화인이 포함되어 있다. 정치인, 법조인, 의사, 교수, 종교인 등 넓은 범주의 문화인도 많다. 광북 직후 좌익 언론은 남한에서 합법적인 활동을 벌였던 시기도 있었다. 『조선인민보』, 『해방일보』, 『노력인민』이 대표적인 좌익신문이었고, 좌익신문이 정부 수립 이후에 자취를 감추었지만 625전쟁으로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한 지 4일 후부터 『조선인민보』와 『해방일보』는 다시 발행되었다. 전쟁시기의 언론과 문학은 정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숙명에 처하게 된다. 전쟁은 언론과 문학에 통제를 가할 수 있는 명분을 지닌다. 8ㆍ15광복이라는 민족사의 대 변환점을 가운데 놓고 그 앞과 뒤에 태평양전쟁과 6ㆍ25전쟁이 있었다. 두 전쟁 기간의 언론과 문학은 적이 통치하는 지역에 남겨진 포로와 유사한 형태로 위축되고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식민지 치하에서는 ‘친일’이 후유증으로 남았고, 6ㆍ25전쟁 시기에는 이념문제가 생과 사를 갈랐다. 한국 언론사 연구에 독보적 업적을 쌓은 정진석(한국외대 명예교수) 교수는 일제 식민지 치하의 태평양전쟁, 민족사의 대 변환점이었던 815해방, 625전쟁 기간의 언론과 문학을 실증적으로 탐구하는 책을 펴냈다. 『전쟁기의 언론과 문학』(소명출판)은 자진하여 북으로 올라간 공산주의자들이 어떤 운명에 처했는지, 전쟁의 와중에 언론과 문학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동시에 어떠한 시련을 겪었는지를 사건 중심으로 풀어가며 심층적으로 규명하고 재구성했다. 2012년에 펴낸 초판을 대폭적으로 수정하고 한 장을 새로 써 넣어 완전히 새로운 책으로 만들었다. 언론인과 문인에게는 고난의 나날이었다. 언론의 자유, 표현과 창작의 자유 따위는 사치스러운 이야기였다. 신변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엄중한 시기였다. 남과 북이 치열한 이념논쟁으로 대립하면서 총부리를 맞대고 처절한 싸움을 벌이던 때에 잘 못 선택한 길로 들어섰거나 순간적인 판단착오로 영원히 가족과 이별하고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언론인과 문인이 많았다. 저자는 2차 대전 기간의 일제 고등경찰 수사기록, 625전쟁 전과 후의 북한 『로동신문』, 『민주조선』, 로동당 이론잡지 『근로자』, 남로당 숙청 재판기록, 로동당 문헌 등을 실증적으로 조사하여 집필했다. 『전쟁기의 언론과 문학』은 특히 북한에서 휴전 일주일 뒤에 남로당 계열 정치인과 언론인이자 문인들을 숙청하는 정치재판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사실적, 입체적으로 추적하고, 언론사와 문학사의 시각에서 정치투쟁의 핵심적인 사건에 접근하였다. 특히 북한에서 휴전 일주일 뒤인 1953년 8월에 남로당 계열 정치인과 언론인이자 문인들을 숙청하는 정치재판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사실적, 입체적으로 추적하고, 언론사와 문학사의 시각에서 정치투쟁의 핵심적인 사건에 접근하였다. 북으로 갔던 남로당 계열 언론인과 문인은 숙청의 비운을 맞았지만 남한에서는 전쟁이 끝난 후에 월북 문화인들의 작품이 학술연구 목적에 국한하여 단계적으로 허용되다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전후하여 대폭해금되었다. 소설가와 시인 등 문인만 아니라 미술, 음악, 무대예술에 이르는 광범한 분야 예술인들이 해금되어 현재는 제한 없이 활용되고 있다. 증보판은 이 같은 변화까지를 추적하고 있다. 김일성은 휴전 직후에 박헌영을 추종하던 남로당 세력에게 피의 숙청을 단행하였다. 시인 임화를 비롯한 남로당 계열 지식인들은 남한에서도 그랬지만 북으로 올라가서 언론과 문학을 무기로 남조선의 ‘해방’을 외치며 혼신을 다해서 투쟁했지만 비참한 말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언론과 관련이 있는 여러 문인들이 북한에서 처참한 최후를 맞았던 사건도, 저자는 언론역사 연구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임화와 이태준은 1951년 4월 26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최고 등급 국기훈장(제2급)을 수여한 문학·예술인 7명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불과 2년 뒤에 두 사람의 문학은 매도당했고 임화는 재판정에 서서 자신의 입으로 ‘죄과’를 자백하는 치욕스러운 수모를 겪은 뒤에 네 가지 법률 위반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북한의 군사법정은 그를 네 번 죽어야 마땅할 인물로 판결했다. 이 책은 단파방송 수신사건으로 투옥되었던 문석준의 옥사(1943), 총독부 고등경찰 사이가 시치로 암살사건(1945), 한센병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필화(1953), 여운형의 친일 문제 등이 전쟁과 관련된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 왕조시대의 정보전달 매체였던 조보에 관한 논문을 집필했던 월북 언론인 이갑섭의 이름은 논문집에서 삭제된 사연 역시 돌아보고 있다. 모두 전쟁이 언론인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사건들이다. 북한 언론과 문학에 관련된 자료는 극히 제한되어 있고, 접근도 어려웠다. 눈치 보지 않고 연구할 여건도 아니었다. 이 책은 시간과 노력을 담아 한국 언론사와 문학사의 지평을 북한까지 확대하는 데 선두를 점할 것이다. 더불어 전쟁기의 문학과 언론을 다루는 이 책에서 비단 전쟁기의 문제만을 읽어낼 수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와 문학이 그러하듯 당대의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는 데 있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현재의 어려운 언론의 문제를 함께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언론과 문학과 정치의 함수관계 태평양전쟁에서 6ㆍ25전쟁까지의 기간 동안, 언론과 문학은 경계를 긋기 어려울 정도로 밀접했다. 언론계에 종사하는 문인이 많았고 임화, 이원조, 김남천, 설정식은 문인이면서 언론인이었다. 좌익 언론이 남한에서 합법적인 활동을 벌였던 시기이기도 했다. 『조선인민보』, 『해방일보』, 『노력인민』이 대표적인 좌익신문이었고, 좌익신문이 정부 수립 이후에 자취를 감추었지만 6ㆍ25전쟁으로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한 지 4일 후부터 『조선인민보』와『해방일보』는 다시 발행되었다. 한국 언론사 연구에 독보적 업적을 쌓은 정진석(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교수는 일제 식민지 치하의 태평양전쟁, 민족사의 대 변환점이었던 8ㆍ15 해방, 6ㆍ25전쟁 기간의 언론과 문학을 실증적으로 탐구하는 책을 펴냈다. 『전쟁기의 언론과 문학』(소명출판, 2012)은 북으로 올라간 공산주의자들이 어떤 운명에 처했는지, 전쟁의 와중에 언론과 문학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동시에 어떠한 시련을 겪었는지를 사건 중심으로 풀어가며 심층적으로 규명하고 재구성했다. 이는 저자가 일제 고등경찰의 수사기록, 북한의 『로동신문』, 『민주조선』, 로동당 이론잡지 『근로자』, 재판기록, 로동당 문헌 등을 꼼꼼히 조사하여 집필한 결과이다. 『전쟁기의 언론과 문학』은 특히 북한에서 휴전 일주일 뒤에 남로당 계열 정치인과 언론인이자 문인들을 숙청하는 정치재판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사실적, 입체적으로 추적하고, 언론사와 문학사의 시각에서 정치투쟁의 핵심적인 사건에 접근하였다. 수필가 김진섭은 “전쟁은 설사 그것이 정의를 위한 불가피의 전쟁일 경우에 있어서도 문화의 두려운 파괴자인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는 글을 썼다가 일본 헌병대에 불려가서 곤욕을 치렀다. 1940년 1월에 있었던 이 필화는 언론과 문인의 수난이 겹치는 사건이었다. 소리 없이 진행된 사건이었지만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편집 간부들이 연쇄적으로 신문사에서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지는 필화로 확대되었다. 전쟁기는 언론인과 문인에게는 고난의 나날이었다. 언론의 자유, 표현과 창작의 자유 따위는 사치스러운 이야기였다. 신변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엄중한 시기였다. 식민지 치하에서는 ‘친일’이 후유증으로 남았고, 6ㆍ25전쟁 시기에는 이념문제가 생과 사를 갈랐다. 남과 북이 치열한 이념논쟁으로 대립하면서 총부리를 맞대고 처절한 싸움을 벌이던 때에 잘못 선택한 길로 들어섰거나 순간적인 판단착오로 영원히 가족과 이별하고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언론인과 문인이 많았다. 북한은 언론과 문학을 전쟁 수행과 정권유지를 위한 선전선동의 도구로 활용했다. 저자는 그 증거로 광복 후 남한에서 발행된 좌익지를 개관하고 언론과 문학을 전쟁의 도구로 활용한 북한의 신문을 구체적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김일성은 휴전 직후에 박헌영을 추종하던 남로당 세력에게 피의 숙청을 단행하였다. 시인 임화를 비롯한 남로당 계열 지식인들은 남한에서도 그랬지만 북으로 올라가서 언론과 문학을 무기로 남조선의 ‘해방’을 외치며 혼신을 다해서 투쟁했지만 비참한 말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언론과 관련이 있는 여러 문인들이 북한에서 처참한 최후를 맞았던 사건도, 저자는 언론역사 연구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임화와 이태준은 1951년 4월 26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최고 등급 국기훈장(제 2급)을 수여한 문학ㆍ예술인 7명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불과 2년 뒤에 두 사람의 문학은 매도당했고 임화는 재판정에 서서 자신의 입으로 ‘죄과’를 자백하는 치욕스러운 수모를 겪은 뒤에 네 가지 법률 위반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북한의 군사법정은 그를 네 번 죽어야 마땅할 인물로 판결했다. 그밖에도 이 책은 단파방송 수신사건으로 투옥되었던 문석준의 옥사(1943), 총독부 고등경찰 사이가 시치로 암살사건(1945), 한센병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필화(1953), 여운형의 친일 문제 등이 전쟁과 관련된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 왕조시대의 정보전달 매체였던 조보에 관한 논문을 집필했던 월북 언론인 이갑섭의 이름은 논문집에서 삭제된 사연 역시 돌아보고 있다. 모두 전쟁이 언론인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사건들이다. 북한 언론과 문학에 관련된 자료는 극히 제한되어 있고, 접근도 어려웠다. 눈치 보지 않고 연구할 여건도 아니었다. 어려운 시간과 노력을 담아 『전쟁기의 언론과 문학』이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한국 언론사와 문학사의 지평을 북한까지 확대하는 데 선두를 점할 것이다. 더불어 전쟁기의 문학과 언론을 다루는 이 책에서 비단 전쟁기의 문제만을 읽어낼 수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와 문학이 그러하듯 당대의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는 데 있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현재의 어려운 언론의 문제를 함께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넘버스 스틱!
웅진지식하우스 / 칩 히스, 칼라 스타 (지은이), 박슬라 (옮긴이)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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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칩 히스, 칼라 스타 (지은이), 박슬라 (옮긴이)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스티커 메시지’를 창안하며 전 세계 비즈니스맨을 열광시킨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틱!』의 공저자 칩 히스 스탠퍼드대 조직행동론 교수가 신간 『넘버스 스틱!(Making Numbers Count)』으로 한국의 독자를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숫자다. 머리 아픈 데이터를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메시지로 탈바꿈시켜, 1초 만에 뇌에 ‘착’ 붙이는 메시지 설계의 최종 진화를 담았다.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캠페인뿐 아니라 숫자 없이는 그 어떤 의사결정도 할 수 없는 시대, 오직 ‘숫자 스토리텔링’을 다룰 줄 아는 자만이 상대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맥북을 더 얇아 보이게 만든 마법의 프레젠테이션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의 숫자 기억력을 두 배 향상시킨 비결, 그리고 건조한 통계로 전쟁터의 생명을 구한 나이팅게일 등의 역사적 사례는 물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각 나라의 캠페인 사례까지… 세상을 움직이는 초강력 메시지의 비밀이 이 한 권에 모두 담겼다. 데이터로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이 시대의 모든 비즈니스맨에게 이 책은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추천의 말 들어가며 복잡한 숫자,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써라 1장 | 모든 숫자를 번역하라 숫자라는 외국어에 접근하는 법 모든 숫자는 번역할 수 있다 숫자를 피하라 1에는 힘이 있다 — 거대주의 함정을 넘어 사용자 친화적인 숫자를 찾아라 2장 | 일상에 가까운 숫자를 찾아라 친숙하고 구체적이며 인간적인 숫자로 만들기 단순하고 익숙한 것과 비교하라 추상적인 숫자를 구체적인 사물로 숫자를 다양한 단위로 바꿔라—시공간・거리・돈, 그리고 프링글스까지 휴먼스케일, 사람이 기준이다 3장 | 숫자에 감성을 얹어라 숫자로 사고와 행동을 바꾸는 법 숫자로 생명을 구한 나이팅게일 비교, 절대적 최고, 범주 뛰어넘기 정곡을 찌르는 감정 조합이 따로 있다 “이건 숫자가 아니다. 당신의 이야기다” 숫자를 시연하라 통계의 무게감은 과정에서 나온다 앙코르 기법, 결정타를 날려라 기대는 깨트리라고 있는 것 4장 | 숫자를 미니어처로 만들어라 다루기 쉬운 숫자는 따로 있다 길을 잃지 않도록 지도를 그려라 시간 지도가 가장 좋은 지도다 다루기 쉬운 미니어처를 만들어라 나가며 숫자에 약한 사람은 없다 부록 숫자 스티커 메시지를 위한 번역 원칙 3 주▼ 애덤 그랜트, 송길영, 장인성, 드로우앤드류 등 추천 ▼ 비즈니스 3대 명저 『스틱!』 저자의 최신간, 스탠퍼드대 화제의 명강의 “도무지 알아먹기 힘든 숫자 나열은 그만 좀 해!” 금세기 최고의 조직행동론 교수 칩 히스, 복잡한 데이터를 뇌리에 ‘착붙’시키는 마법을 공개하다! “일 잘하는 사람을 위한 책! 이렇게 중요한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여태 없었다는 게 이상할 정도다” _장인성(우아한형제들 CBO)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스티커 메시지’를 창안하며 전 세계 비즈니스맨을 열광시킨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틱!』의 공저자 칩 히스 스탠퍼드대 조직행동론 교수가 신간 『넘버스 스틱!(Making Numbers Count)』으로 한국의 독자를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숫자다. 머리 아픈 데이터를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메시지로 탈바꿈시켜, 1초 만에 뇌에 ‘착’ 붙이는 메시지 설계의 최종 진화를 담았다.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캠페인뿐 아니라 숫자 없이는 그 어떤 의사결정도 할 수 없는 시대, 오직 ‘숫자 스토리텔링’을 다룰 줄 아는 자만이 상대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맥북을 더 얇아 보이게 만든 마법의 프레젠테이션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의 숫자 기억력을 두 배 향상시킨 비결, 그리고 건조한 통계로 전쟁터의 생명을 구한 나이팅게일 등의 역사적 사례는 물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각 나라의 캠페인 사례까지… 세상을 움직이는 초강력 메시지의 비밀이 이 한 권에 모두 담겼다. 데이터로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이 시대의 모든 비즈니스맨에게 이 책은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 전 세계가 열광한 비즈니스 3대 명저 『스틱!』이 숫자를 만나 더 강력해졌다 “복잡한 데이터,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써라. 뇌리에 ‘착붙’ 하도록!” 칩 히스(Chip Heath) 스탠퍼드대 조직행동론 교수와 댄 히스(Dan Heath) 경영 전문가, 일명 히스 형제가 2006년 공저한 비즈니스 명저 『스틱!』. 이 책은 듣는 순간 1초 만에 뇌리에 찰싹 달라붙어 영원히 잊히지 않는 메시지 설계법을 소개하며 마케팅 언어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15년간 칩 히스 교수는 스탠퍼드대 MBA는 물론 각종 기업과 대중 강연에서 이렇게 가르쳐왔다. “시대를 관통하여 살아남은 메시지에는 ‘숫자’가 없다. 인간의 뇌는 숫자를 외국어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설득하고 싶다면 무조건 숫자를 피하라.” 그런데 어느 날, 한 학생이 반론을 제기했다. “난 투자전문 은행가입니다. 내 모든 아이디어는 숫자와 관련이 있어요. 숫자를 빼면 말을 할 수가 없단 말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경영전략이 필수가 된 시대, 칩 히스는 ‘실제 ‘숫자’ 없이는 어느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는 비즈니스 현장의 강력한 요구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다. 이에 심리학과 사회학, 수 체계에 관한 인류학 연구 등을 망라한 끝에 자신의 스티커 메시지 이론을 발전시켜, 숫자를 뇌리에 찰싹 달라붙게 만드는 ‘숫자 스티커 메시지’ 이론으로 재탄생시켰다. 『넘버스 스틱!』은 바로 한 단계 진화한 ‘숫자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데이터 분석을 하거나 그래프를 그리는 법, 혹은 화려한 인포그래픽을 구성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보기만 해도 머리 아픈 숫자를 직관적이고 정확한 언어로 번역하여 상대를 이해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다. 단순성, 개연성, 익숙함, 과정으로의 전환, 감성적 접근, 지도 표시 등 복잡한 데이터를 효과적인 메시지로 바꾸는 원칙을 제시하고, 실제 적용 사례들을 총망라하여 실용성을 더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비즈니스 전 분야는 물론 교육 종사자, 학생과 직장인과 크리에이터 등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이 책은 “『스틱!』에 이어 일 잘하는 사람을 위한 또 한 권의 필독서”의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하다. ■ 문제는 지식의 저주! 왜 데이터를 설명해내기 어려운가 “알아먹기 힘든 숫자 나열은 이제 그만! 분석보다 중요한건 스토리텔링이다” 저자는 스탠퍼드대 강의에서 MBA 학생들과 공대생들에게 간단한 숫자 데이터를 제시하며 이를 뇌리에 찰싹 붙는 메시지로 번역해보라는 과제를 냈다. 데이터 분석에 있어 자타공인 전문가들이 만든 메시지는 그야말로 대실패였다. 학생들은 복잡한 데이터를 사람들이 알기 쉬운 방식으로 ‘스토리텔링’ 하는 데에는 무능했다. ‘지식의 저주’, 즉 한 번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나면 이를 모르는 사람에게 설득하지 못하게 되는 함정에 빠져버린 것이다. 마케팅 전문가는 물론 운동코치나 기후과학자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사람들은 전문지식과 과학적으로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요구받는다. 문제는 인간의 뇌가 숫자 5를 넘어서는 숫자들을 마치 낯선 외국어처럼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숫자를 직관적으로 인식 가능한 경험으로 번역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불통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현장의 PPT에 1,000,000(백만)과 1,000,000,000(십억)이라는 숫자가 그대로 쓰여 있다면 청중은 0의 숫자를 세느라 바빠 당신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놓치고 말 것이다. 그럴 때 이렇게 번역해보면 어떨까? “100만 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된 당신은 매일 5만 달러씩 고작 20일 밖에 쓸 수 없지만, 10억 달러에 당첨된 당신의 친구는 매일 5만 달러씩 55년 동안 쓸 수 있다. 그의 자녀가 자라 손주를 안겨줄 때까지 말이다.” 100만과 10억의 차이를 단숨에 이해하는 것은 물론, 친구와 자신의 상반된 미래가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며 묘한 질투심마저 느끼게 된다. 이처럼 저자는 숫자를 번역하는 단순한 기법을 창안하는 데서 나아가 학생들과 함께 수년에 걸쳐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다듬으며 1초 만에 머릿속에 착 붙는 숫자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완성시켜 나갔다. 기립박수와 함께 압도적 찬사를 받은 스탠퍼드대 명강의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문가에게는 추상적인 데이터를 명확한 설득의 언어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비전문가에게는 정보의 핵심에 다가서기 위해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 머리 아픈 숫자는 어떻게 잊히지 않는 초강력 메시지가 되는가 -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잡스부터 각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까지 그렇다면 숫자라는 외국어를 어떻게 초강력 메시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는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숫자 검색 결과에 맥락을 더하면 사용자가 정보를 더 쉽게 기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1장 「모든 숫자를 번역하라」) 예를 들어 파키스탄의 면적이 88만 제곱킬로미터라는 정보에 ”캘리포니아의 두 배” 같은 맥락을 덧붙이자 정보 기억에 대한 오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바로 숫자 스티커 메시지 설계의 원칙 중 하나인 ‘친숙하고 단순한 것과 비교하라’를 적용한 것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각국의 캠페인에서도 적극 활용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1.8미터’라는 수치를 서핑보드 1개(미국 샌디에이고), 곰 1마리(러시아), 바게트 2개(프랑스), 코알라 4마리(호주) 등과 같이 각 나라의 문화적 배경에서 친숙하고 일상적인 비유로 바꿈으로써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메시지로 창조한 것이다. 숫자로 마음을 훔치는 탁월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숫자에 ‘경이로움’을 더하는 것이다. 규칙을 먼저 설정한 다음 기대를 깨트리면(앙코르 기법) 놀라움이 배가되는데 바로 故스티브 잡스가 이 기술의 대가였다. 서류 봉투에서 1세대 맥북 에어를 꺼내 시연하던 그의 충격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떠올려보라. 잡스는 맥북 에어가 얼마나 얇은지 강조하기 위해 경쟁사인 소니의 얇은 노트북과 비교한 그림을 화면에 띄운 채 이렇게 말했다. “맥북의 후면 두께는 0.76인치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갈수록 점점 얇아져 전면부는 0.16인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맥북 에어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도 소니 노트북의 가장 얇은 부분보다 더 얇다는 사실이죠.” 이 책은 숫자의 단위 바꾸기, 인간적 규모로 만들기, 범주 뛰어넘기 등의 명료한 숫자 스토리텔링 기법을 소개함과 동시에, 광고 카피부터 기업과 나라의 명운을 바꿀 중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이르기까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숫자 스티커 메시지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건조한 통계가 강력한 메시지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비포 & 애프터’의 구도로 한눈에 보여줌으로써, 숫자 너머의 핵심 정보를 파악하고 강력한 메시지로 만드는 기법을 독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마음을 훔치고 세상을 움직이는 숫자 스티커 메시지 설계의 비밀 숫자로 생명을 구한 나이팅게일부터 성 불평등을 고발한 《뉴욕타임스》까지 2020년 미국 전역에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을 때 《뉴욕타임스》는 특별한 기사를 수록했다. 바로 신문의 전면에 1,000명의 사망자 이름과 간략한 신상을 나열한 것이다.(「통계의 무게감은 과정에서 나온다」) 3면에 걸쳐 수록된 사망자의 실명과 짧은 사연들은 숫자 너머 생명이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게 만듦으로써 진정성 있는 추모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때로 통계는 순수하며 가장 확실한 근거로 여겨지지만 정작 사람들은 숫자에서 무엇을 ‘느껴야 할지’ 잘 모르고 큰 수에 대해 오히려 무감각하다. 통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정면으로 핵심을 던지되 청자로 하여금 숫자를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바로 숫자에 감정적 호소를 더함으로써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강력한 무기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또 다른 예로 《뉴욕타임스》가 직장 내 성불평등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기 위해 수록한 문장을 살펴보자. “《포천》 선정 500대 기업 내 여성 CEO의 수는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CEO의 수보다 적다.” 정확히 제임스라는 이름의 남성 CEO가 몇 명인지 드러내지 않아도 성 불평등 문제의 심각성을 돌아보기에 충분하다. 19세기 중반 크림전쟁 당시 통계를 통해 국가와 대중을 설득하여 전쟁터의 생명을 구한 나이팅게일부터 1953년 전쟁의 종식을 촉구하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연설 등은 ‘감정의 조합’이라는 스티커 메시지 기법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한 역사적 사례다. 숫자 스티커 메시지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의식의 변화와 행동을 촉구할 뿐 아니라,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한 소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든 사실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숫자 스토리텔링의 목적은 결국 숫자 너머 사람을 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숫자가 소비자를 현혹하는 장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통계 너머의 진실을 직시하게 하는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숫자를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시작되고 올바른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하다. 이 책을 통해 숫자 너머의 사람에게 귀 기울이고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는 ‘진정한 숫자형 인간’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100만’과 ‘10억’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험이 있다. 친구와 함께 어마어마한 당첨금이 걸린 뽑기 게임에 참가하게 됐다고 상상해보자. 다만 조건이 하나 있는데, 뽑기에 당첨되면 상금으로 받은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날마다 5만 달러(약 6,570만 원 — 옮긴이)를 써야 한다. 그러곤 당신은 100만 달러에 당첨되었고, 친구는 10억 달러에 당첨되었다. 당신과 친구가 당첨금을 전부 다 쓰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들어가며 이 책은 단순한 관찰 결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숫자를 직관적으로 인식 가능한 인간적 경험으로 변환하지 않으면 우리는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올바른 숫자를 산출하기 위해 아주 열심히, 때로는 안간힘을 다해 노력하지만 막상 숫자가 의사결정자의 마음속 깊이 확고히 자리 잡지 못하면 노력은 전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중략) 숫자를 번역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놀랍게도, 그런 책은 없었다. 보기 좋고 설득력 있는 그래프를 그리는 방법에 관한 책도 있고 복잡한 인포그래픽을 쉽게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도 있는데 숫자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데이터 처리 과정, 즉 사람들이 직관적이고 정확한 용어로 숫자를 이해하게 돕는 지침서나 글쓰기 가이드는 존재하지 않았다. -들어가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Bing은 사용자들의 검색 요청에 따라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사실 정보를 전달한다. 시각엔진 개발팀은 맥락에 기댄 간단한 설명을 추가하면 사람들이 숫자 검색 결과를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그들이 한 일은 아주 단순했다. 단순히 파키스탄의 면적이 88만 제곱킬로미터라고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의 두 배’처럼 간단한 ‘재해석 설명’을 덧붙인 것이다. 그런 다음 사람들이 몇 분에서 몇 주에 달하는 다양한 기간 동안 사실 정보를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중략) 그중에서도 특히 몇몇 재해석 설명은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는데, 평소 잘 알고 있는 국가나 다른 주와 비교하면 정보를 더 잘 기억했다. 실제로 이런 설명을 하나씩 추가할수록 정보를 잘못 기억하는 오류율이 절반으로 줄었다. -1장 ‘모든 숫자는 번역할 수 있다’ 중에서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북폴리오 / 존 그린 (지은이), 최필원 (옮긴이)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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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리오
소설,일반
존 그린 (지은이), 최필원 (옮긴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존 그린의 숨겨진 명작. 캐서린이라는 이름의 여자와만 사랑에 빠졌던 콜린. 콜린은 그녀들을 너무 사랑했지만 그녀들은 모두,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그를 차 버렸다. 그리고 콜린은 오늘로 무려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 그가 바라는 건 딱 두 가지뿐이었다. 캐서린에게 사랑받는 것,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것.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그 두 가지 모두와 영영 멀어진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완전한 실패자, 볼 장 다 본, 한물간 퇴물이 되어버렸다. 어디 구멍 속에 처박혀 있다가 죽고 싶다던 콜린에게 단 하나 있는 친구 하산은 그에게 이 시련을 이겨낼 놀라울 만큼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건 바로 ‘자동차 여행’. 엉뚱하며 독특한 유머를 잃지 않는 하산과 실연의 아픔에서 허우적대던 콜린은 ‘사탄의 영구차’라는 별명이 붙은 차에 몸을 싣고 목적지도 없는 여행을 떠난다. 아무 계획 없이 떠난 자동차 여행에서 그들이 마주하게 될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10 에필로그; 또는 린지 리 웰스의 챕터 292 작가의 말 300 부록 302 감사의 말 31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존 그린의 숨겨진 명작”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베스트셀러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우수 소설 ★ 북리스트, 혼북, 커커스 선정 올해의 책 천재가 되지 못한 열아홉 살 콜린은 오늘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다! 캐서린이라는 이름의 여자와만 사랑에 빠졌던 콜린. 캐서린들의 이름이 C로 시작하든 K로 시작하든 그건 상관없었다. 콜린은 그녀들을 너무 사랑했지만 그녀들은 모두,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그를 차 버렸다. 그리고 콜린은 오늘로 무려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 그가 바라는 건 딱 두 가지뿐이었다. 캐서린에게 사랑받는 것,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것.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그 두 가지 모두와 영영 멀어진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완전한 실패자, 볼 장 다 본, 한물간 퇴물이 되어버렸다. 예전엔 잠재력으로 넘쳐났지만 이젠 한심 그 자체가 돼 버린 인간 콜린. 어디 구멍 속에 처박혀 있다가 죽고 싶다던 콜린에게 단 하나 있는 친구 하산은 그에게 이 시련을 이겨낼 놀라울 만큼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건 바로 ‘자동차 여행’. 엉뚱하며 독특한 유머를 잃지 않는 하산과 실연의 아픔에서 허우적대던 콜린은 ‘사탄의 영구차’라는 별명이 붙은 차에 몸을 싣고 목적지도 없는 여행을 떠난다. 아무 계획 없이 떠난 자동차 여행에서 그들이 마주하게 될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갑자기 눈보라가 보고 싶어진 신이 우리가 갇혀 있는 스노우볼을 신나게 흔들어 댔나 봐.” “어차피 인생은 빌어먹을 스노우볼 같은 거잖아.” 열아홉. 다 컸다고 생각하기에도 아직 철없는 아이라 생각하기에도 애매한 나이.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럽고 불안한 그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존 그린의 대표작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가 새로운 번역과 아름답고 통통 튀는 일러스트로 한국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이 책은 출간된 해에만 북리스트, 혼북, 커커스 등 미국 내 유력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손꼽혔고, 전미 도서관협회가 선정하는 최고의 청소년 소설로 뽑히기도 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 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존 그린의 대표작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생기 넘치고 개성 있는 등장인물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감동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존 그린의 글을 사랑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인다. 주인공들이 겪는 소소하지만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 속에서 한없이 빛나는 의미를 발견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남녀노소를 불문한 독자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따스한 봄날의 기운이 가득 차오르게 할 것이다.콜린은 산란한 정신 상태로 아늑한 침대에 눕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카펫 깔린 바닥에 큰 대자로 벌러덩 누웠다. 그는 ‘비참함의 열기sorry fever’라는, 마음에 쏙 뜨는 표현이 완성될 때까지 ‘너의 영원한 사랑yrs forever’을 애너그램으로 끼워 맞춰 보았다. 그리고 그 비참한 열기에 휩싸인 채 머릿속에 각인된 그녀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읊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그의 명치끝에서 뻐근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울음을 덧셈으로 풀어 볼까? 우는 나, 거기에 더하기 눈물. 하지만 콜린은 울고 싶은 것과 정반대의 끔찍한 기분을 느꼈다. 나에게서 뭔가를 빼야 하나? 그는 계속해서 한 가지 단어만을 생각했다. 영원한forever. 흉곽 바로 아래서 화끈거리는 통증이 전해져 왔다. 콜린은 다시 화제를 돌렸다. “가끔 네가 얼간이처럼 굴 때가 있어. 앞으로는 네가 날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티 나게 보여 줬으면 좋겠어.”“그러니까 날더러 더 노골적으로 알랑거려 달라는 거지? 역시 넌 내 절친이야. 난 널 너무 사랑해. 넌 세상에 둘도 없는 천재야. 밤새도록 너랑 붙어 있고 싶어. 뭐, 이래 달라는 거 아니야? 하지만 난 그럴 생각이 없어. 그런 건 지츠핑클러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하지만 네가 천재라는 건 인정해. 세상에 그 머리로 못할 게 뭐가 있겠어? 난 그런 네가 부러워.” “아직 안 끝났어. 잠깐 목을 축이고 있을 뿐이야. 뭐, 아무튼 비실천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실없이 행동하는 것뿐이었어. 그냥 죽치고 앉아 농담만 줄줄 늘어놓고, 또 뭔가 실천하려는 사람들을 조롱하며 살아왔지. 네가 다시 용기를 내 또 다른 캐서린에게 대시할 때도 난 널 신나게 비웃기만 했어. 매일 밤 온갖 서류를 이불 삼아 덮고 소파에 늘어져 잠을 자는 홀리스를 볼 때도 그랬지. 네가 벌집을 쐈을 때도 엄청 잔소리를 늘어놨잖아. 난 옆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더 이상은 그렇게 살지 않기로 했어. 이제부터는 실천가가 되기로 했다고.” 하산이 마운틴 듀를 마저 비우고 캔을 우그러뜨린 후 바닥에 툭 떨어뜨렸다. “봐, 방금 난 뭔가를 해냈어.”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웅진지식하우스 / 전혜정 (지은이)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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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전혜정 (지은이)
누구나 스토리를 쓸 수 있지만 아무나 끝까지 쓸 수는 없다! 완벽한 세계관을 짜려다가 시간 낭비만 했다면, 성공 공식대로 썼더니 플롯은 산으로 가고 캐릭터는 붕괴했다면, 고치고 또 고쳐도 도무지 엔딩까지 가는 길을 찾을 수 없다면? 바로 이 질문을 떠올려보자. “인간은 왜 이야기에 빠져드는가?” 태초의 신화, 전설, 민담부터 영화, 드라마, 문학과 웹소설, 웹툰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모든 스토리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간의 ‘결핍’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한 인간의 결핍이 세계와 충돌할 때 인물은 행동하고, 사건은 움직이며, 독자는 빠져든다. 결핍을 강조하는 서사는 아무리 오랜 세월 반복되어도 결코 진부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의 본질을 드러낸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과 전혜정 교수의 인기 강의 ‘스토리텔링 작법 강의’를 고스란히 옮긴 책이다. 저자는 뻔한 성공 공식 너머 ‘인간이 본능적으로 끌리는 이야기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창작자를 안내한다. 이 책과 함께라면 글을 쓰다가 미궁에 빠져버린 당신도 분명 팔리는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 오직 스토리 하나로 사랑받고 살아남고자 하는 창작 지망생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이다.들어가며 1부 인간은 왜 그런 이야기를 쓰는가 1강 당신의 이야기가 재미없는 이유 콘텐츠 업계를 떠도는 편견과 속설 | 어떤 이야기를 써야 팔릴까요? | 좋아하는 이야기와 쓰면 안 되는 이야기 | 왜 그 이야기를 쓰고 싶은가? 2강 인간은 개연성과 당위성을 갈망한다 인과법칙 없이 인간은 생각할 수 없다 | 신화, 전설, 종교 그리고 음모론 | 인간이 부조리를 견디며 살아가는 법 | 당위성을 섬기는 인간의 이야기 본능 3강 세계관, 호모픽투스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창 창문에 균열을 내는 이야기도 필요하다 | 현실에는 기획된 세계관이 없다 | 호모픽투스가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는 법 | 장르문학의 세계관에서 사건은 도미노처럼 연결된다 4강 살아남는 이야기의 세계관-인물-플롯 구조 세계관-플롯-인물의 삼각구조 | 해적 선장의 보물찾기 게임과 이야기의 세계 | 결핍, 삼각구조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본질 2부 모든 이야기는 결핍에서 시작된다 5강 이야기는 세계관을 결핍한 인물의 문제 풀이 과정이다 6강 주인공: 인물의 빈칸이 공감을 부른다 세계관의 질서를 결핍한 인물 | 아는 결핍+모르는 선택=인물에 대한 호기심 | 독자의 공감을 유도하는 메커니즘 | 주인공이 자꾸 어려운 선택을 하는 이유 7강 캐릭터: 결핍 버튼을 누르면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처를 감싸려는 노력의 결과물 8강 플롯: 변화가 극적일수록 매혹적이다 차마 짐작하지 못한 선택 | 플롯은 인물의 행동 궤적 | 소행성 충돌과 주인공의 탄생 | 감동을 증폭하는 인물의 성장기 9강 명대사: 살아있는 대사에 빠지지 않는 것 리얼한 대사와 클리셰 사이 | 결핍을 가진 인물이 명대사를 친다 | 악당에게도 공감하게 만드는 대사의 힘 | 지위를 빼앗는 대사들 | 결핍을 가진 인물은 거짓말을 한다 | 은유를 아는 인물에게는 깊이가 있다 | 진지함을 회피하는 말꼬리 잡기의 묘미 10강 메시지: 작가는 세계관의 질서로 말한다 세계관의 질서를 결정하는 작가의 메시지 | 세계관의 질서를 담은 아포리즘 | 무엇이든 메시지가 될 수 있다 | 장르물 독자들이 원하는 것 11강 시련: 주인공을 위한 맞춤형 관문을 창조하라 세계관과 플롯의 주인을 찾아서 | 로맨스물에 등장하는 단골 관문들 | 시련은 주인공을 위한 맞춤형 관문이다 | 웹소설의 시련이 새로운 이유 12강 세계관: 첫 화에서 약속하고 끝까지 지켜라 세계관의 질서는 초반에 약속을 |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세계 더 읽어보기 주인공의 결핍을 설정하는 법 3부 본능을 자극하는 플롯 설계의 원칙 13강 독자의 멱살을 잡고 엔딩까지 한 방에 가는 법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3막 구조 | ‘정신 차리니 엔딩’이 되는 이야기의 구조 | 주인공만을 위해 길을 깔아라 14강 세계관-인물-플롯을 설계하는 6단계 구조 1단계: 어떤 세계 속 주인공은 결핍을 자각하는 순간 결심을 하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다 | 2단계: 주인공이 선택한 행동은 사건의 연쇄를 부른다 | 3단계: 문제의 함정에 빠져 오답을 선택한 주인공의 마음이 무너진다 | 4단계: 오답도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문제 풀이에 전념한다 | 5단계: 올바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 6단계: 드디어 엔딩에 도착한 주인공은 세계관의 질서를 회복하고 결핍도 해소된다 15강 사랑받고 살아남은 플롯의 6가지 원형 16강 원형 1: 결핍을 향한 여정 모험 끝에 회복된 질서 | 추구와 모험 플롯, 결핍을 좇아 떠나는 여행 17강 원형 2: 도플갱어와의 대결 도플갱어, ‘진짜 나’와 ‘가짜 나’의 대결 | 주인공과 숙적의 운명적 충돌 | 추적 플롯, 쫓고 쫓기는 이야기 | 복수 플롯, 심연을 바라보며 괴물을 쫓기 | 라이벌 플롯, 세계관의 당위성 쟁탈전 18강 원형 3: 극적인 성장 가장 미숙한 자가 가장 많이 성장한다 | 성숙 플롯, 세계관이 부서지면서 어른이 된다 | 변모 플롯,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성장 19강 원형 4: 사랑의 덫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 사랑 플롯, 인생 최대의 시련이 한 사람일 때 | 희생 플롯, 결핍을 메우고 승리자가 되는 순간 20강 원형 5: 운명적 선택 내 선택이 내 운명을 결정한다 | 유혹과 몰락 플롯, 잘못된 선택이 파멸을 초래한다 | 고립된 성공, 승리가 승리가 아닐 때 21강 원형 6: 질서의 회복 혹은 파괴 미스터리 플롯, 이성적 질서의 회복 | 호러 플롯, 이성적 질서의 패배 나가며 추천의 말△ 청강대 웹소설창작과 최고 인기 강의 △ 이낙준‧이종범‧김태권 작가 강력 추천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재혼황후』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인간을 매혹하는 스토리 설계의 비밀! “결국 모든 이야기는 인간의 결핍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스토리를 쓸 수 있지만 아무나 끝까지 쓸 수는 없다! 완벽한 세계관을 짜려다가 시간 낭비만 했다면, 성공 공식대로 썼더니 플롯은 산으로 가고 캐릭터는 붕괴했다면, 고치고 또 고쳐도 도무지 엔딩까지 가는 길을 찾을 수 없다면? 바로 이 질문을 떠올려보자. “인간은 왜 이야기에 빠져드는가?” 태초의 신화, 전설, 민담부터 영화, 드라마, 문학과 웹소설, 웹툰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모든 스토리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간의 ‘결핍’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한 인간의 결핍이 세계와 충돌할 때 인물은 행동하고, 사건은 움직이며, 독자는 빠져든다. 결핍을 강조하는 서사는 아무리 오랜 세월 반복되어도 결코 진부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의 본질을 드러낸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과 전혜정 교수의 인기 강의 ‘스토리텔링 작법 강의’를 고스란히 옮긴 책이다. 저자는 뻔한 성공 공식 너머 ‘인간이 본능적으로 끌리는 이야기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창작자를 안내한다. 이 책과 함께라면 글을 쓰다가 미궁에 빠져버린 당신도 분명 팔리는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 오직 스토리 하나로 사랑받고 살아남고자 하는 창작 지망생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이다. ■ 고치고 또 고쳐도 자꾸 미궁에 빠지는 창작자를 위한 청강대 스토리 작법 강의 “독자의 멱살을 잡고 엔딩까지 한 방에 가라” 웹소설 연봉 10억 시대, 글로벌 OTT의 영향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스토리 산업에 대응하고자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에서는 상업 작가 양성을 목표로 한 교육 커리큘럼을 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제도권 대학에서 최초로 웹소설창작전공을 설치한 청강문화산업대 역시 매년 몰려드는 작가 지망생들로 해마다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인다. 하지만 작가 지망생들의 부푼 바람과 달리 경쟁자가 포화상태인 콘텐츠 시장에서 실제 돈이 되는 스토리를 쓰는 작가는 일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뭘 써야 재미있는 스토리, 팔리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 전혜정 교수가 스토리 창작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왜 제 이야기는 재미가 없을까요?”다. 초보 창작자들은 대부분 장르문법과 작법의 공식을 익히면서 엇비슷한 글을 써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해진 구조를 따라가면서 이야기의 작동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지만, 스토리의 성공 공식에만 천착하면 ‘비슷한데 재미없는 글’을 계속 쓰는 함정에 빠지기도 쉽다. 고치고 또 고쳐 봐도 스토리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바로 그때, 전혜정 교수는 이 질문을 떠올려보라고 권한다. “인간은 왜 이야기에 빠져드는가?” “인간은 어떤 이야기를 재밌다고 느끼는가?”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는 바로 이러한 질문들에 관하여 전혜정 교수가 창작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과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나눈 오랜 대화의 결과물이다. 전혜정 교수의 ‘스토리텔링 작법 강의’는 스토리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과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청강대 학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창작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엿듣고 싶은 바로 그 인기 강의를 책으로 옮긴, 전혜정 교수의 첫 단독 저서다. ■ 허구의 당위성을 추구하는 호모픽투스,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왜’를 묻다 “인간의 본능을 사로잡는 이야기란 무엇인가” SF 장르 시장의 확대, 로맨스판타지의 인기 하락과 글로벌 OTT 대중화로 인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부각 등 ‘업계’를 이끄는 트렌드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나 독자의 반응만 좇는다고 해서 ‘재밌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혜정 교수는 인간이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 없이 스토리를 쓰기 시작하면 온라인 비평과 자기검열에 휩쓸려 길을 잃고 만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독자의 멱살을 잡고 폭주기관차처럼 엔딩까지 몰아붙이듯 한 방에 가는 그런 재밌는 스토리는 어떻게 쓰는가? 그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저자는 지금 잘나가는 스토리를 해부하는 대신 구석기 시대 어느 동굴 속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사냥 성공을 기원하며 어두운 동굴에 벽화를 남기던 시대부터 ‘이야기’는 인간에게 있어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존재와 세계를 이해하는 근본적인 도구이자 본능 그 자체였다. 인류는 자연의 섭리, 전쟁과 질병, 차별과 혐오, 상실과 죽음 등 세상의 작동 원리를 원인과 결과로 추론하며 진화를 거듭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신화나 종교 민담과 전설 같은 허구의 이야기가 탄생한 것이다. 1부 「인간은 왜 그런 이야기를 쓰는가」는 이야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인류, 호모픽투스(Homo Fictus)가 매혹되어 온 이야기의 유형과 구조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가혹한 현실 앞에 선 인간은 ‘왜 세상이?(세계관)’ ‘왜 내게?(인물)’ ‘왜 이런 시련을 주는가?(플롯)’로 이어지는 ‘왜의 삼각형’을 맴돌게 된다. 사건의 ‘인과관계’와 ‘당위성’을 찾음으로써 현실을 이겨내고자 하는 것이다. 어쩌면 삶이 불행해질 때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진 음모론에 빠지기 쉬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모든 의문에 대한 그럴싸한 답, ‘이래야 마땅하다’라는 감각을 얻으려면 그 이야기는 반드시 ‘견고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 창작자의 이야기의 설계는 바로 이러한 이야기의 본질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야기를 쓰는 일이란 곧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려는 시도라는 믿음에서, 저자는 인간의 본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세계관-인물-플롯의 유기적인 구조를 재해석한다. 그 어떤 이야기 설계 공식보다 쉽고 빠른 길은 바로 ‘인간의 이해’에 있었다. ■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재혼황후》까지 세계관-캐릭터-플롯 설계의 대원칙 “결국 모든 이야기는 인간의 결핍에서 시작된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대부분의 스토리 장르는 세계관-인물-플롯이 견고한 삼각구조를 이룬다. 그런데 문제는 창작 과정에서 이 세 가지를 각각 설정한 다음에 합치려고 하면 이야기가 삐거덕거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거창한 세계관이나 인물의 특별한 심리 묘사가 없이도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는 어떻게 설계할까? 그 답은 인물의 ‘결핍’에 있다. 결핍, 즉 ‘내게 마땅히 주어져야 했지만 부조리한 현실 때문에 박탈당했던 무언가’를 회복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인간은 사랑해왔다. 우리는 누구나 결핍이 있고, 그것을 메우기 위한 행동 규칙을 알고 싶어 하며, 규칙에 따라 살면 보상을 얻는 질서가 통하는 세계에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런 본능이 인간으로 하여금 당위성과 개연성이 있는 스토리텔링에 빠져들어 위안과 대리만족을 느끼며 살게 만든다. 2부 「모든 이야기는 결핍에서 시작된다」에서 저자는 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졸업〉이나 〈첨밀밀〉, 〈라라랜드〉 등의 명작 영화,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브레이킹 배드〉,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웹소설 《재혼황후》,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스토리들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서 ‘결핍’이라는 스토리 설계 불변의 원칙을 길어올린다. 나아가 ‘더 읽어보기’를 통해 인간의 결핍 유형을 다룬 제프리 E. 영의 스키마 이론을 소개함으로써 창작자가 더 정교하게 이야기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의 결핍이 세계와 충돌할 때(세계관) 인물은 시공간을 누비며 행동하고(캐릭터), 이에 따라 사건은 움직이며(플롯), 독자는 빠져든다. 다시 말해 스토리는 세계관의 질서를 결핍한 인물이 그것을 메우기 위해 일으키는 사건의 연속이며, 세계관이라는 정답에 다가가는 풀이 과정으로 정의될 수 있다. 사건의 흐름과 개연성을 따르는 모든 서사문학 가운데 특히 장르문학은 이를 더더욱 기술적으로 따른다. 불확실한 현실과 실존만이 남아 있는 불안한 세계에서 인간을 세계관-인물-플롯으로 구축된 아름다운 설계로서 위로하는 것이다. ■ 덕후를 양산하는 세계관, 용두용미 플롯,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만드는 ‘꿀팁’들 “세계관은 첫화에서 보여주고, 주인공을 위한 맞춤형 시련을 도미노처럼 펼쳐라” 이야기의 세계에서 독자들은 세계관을 결핍한 인물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주인공에게 ‘공감’한다. 이때 주인공이 맞닥뜨리는 문제나 시련은 까다로울수록, 그리고 주인공을 위한 ‘맞춤형 시련’으로 설계할수록 스토리가 ‘재밌다’. 웹소설의 세계에서도 이러한 원칙은 어김없이 적용된다. 다만 주인공이 유독 어렵고 불공평한 해결 과정을 겪는 전통 작법과 달리, ‘능력주의 신화’를 따르는 웹소설의 세계관에서 주인공은 마치 유출된 시험문제를 대하듯 뛰어난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유의할 점은 웹소설에서는 첫화에서 약속한 세계관을 끝까지 절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 전부다’라는 세계관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철시킨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이 호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모든 게 꿈이었다’로 끝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이유는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계관-캐릭터-플롯 설계의 대원칙인 ‘결핍’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스토리에 극적 재미와 공감을 불러오는 다양한 작법 요령을 남김없이 펼쳐낸다. “주인공을 위한 맞춤형 관문을 창조하라.” “결핍한 인물은 기싸움을 벌이고 거짓말을 한다.” “세계관은 첫 화에서 약속하고 끝까지 지켜라.” “사건은 지뢰처럼 터지지 않고 도미노처럼 연결된다” 등,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창작자가 놓치기 쉬운 ‘꿀팁’들을 쉽고 명료한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 전통 작법의 원리를 현대적 K콘텐츠에 적용한 플롯의 6가지 원형 “이야기는 인간의 얼굴, 결국 인간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3막 구조 이론부터 로널드 토비아스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에 이르기까지 플롯 이론과 이를 다룬 책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 한국에서 생소한 작가나 고전 영화, 연극을 다루며 오래된 전래동화나 신화의 플롯에 치중하는 등 현대적 서사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이 책의 3부 「본능을 자극하는 플롯 설계의 원칙」에서 보편적인 작법 이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오늘날의 한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들을 사례로 분석함으로써 ‘사랑받는 플롯의 6가지 원형’을 도출해낸다. ‘결핍을 향한 여정’ ‘도플갱어와의 대결’ ‘극적인 성장’ ‘사랑의 덫’ ‘운명적 선택’ ‘질서의 회복 혹은 파괴’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 〈매드맥스〉, 〈그래비티〉부터 만화 『은하철도 999』나 『나루토』, 논란의 소설 『롤리타』나 『셜록 홈스』와 같은 정통 추리물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의 향연 속에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플롯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는 실용적 작법 이론을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이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현실을 이해하고 버텨왔는지 추적하는 저자의 깊은 통찰력이 돋보이는 교양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장르물의 독자들이 주인공의 결핍 해소 과정을 보며 대리만족하듯 이야기를 통해 거꾸로 우리가 가진 결핍이 무엇인지 알 수도 있게 된다. 저자는 이처럼 사랑받고 살아남는 이야기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안목을 기르는 일은 재밌는 이야기를 창작하기 위한 훈련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같은 ‘이야기 인류’를 이해하는 길과 맞닿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언젠가 자신만의 질문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전언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의 구상 단계에서부터 ‘재밌는 이야기를 쓰는 법’을 소개하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이야기가 재미없는가?’를 설명해보려고 시작한 일이었죠. ‘재미없음’의 구조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어느 순간 ‘재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생기더군요. 이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또 현장에서 함께 창작하고 고민하며 축적된 질문들을 통해 ‘재밌다’는 말의 진짜 뜻을 배워나갔습니다. 더 나아가 ‘이야기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이야기를 만들어왔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이르렀습니다. 이 책은 ‘인간이 이야기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인간에게는 당위성과 개연성이 필요한가?’,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결핍을 극복하는가?’와 같은 질문들을 천천히, 그러나 집요하게 따라간 결과물입니다.-「들어가며」 특정한 장르나 소재를 ‘다룰’ 수는 있지만, ‘왜’ 그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대답할 수 있나요? ‘그냥 미스터리가 재밌어서요.’ ‘피폐물이 제 취향이에요.’ 이렇게밖에 대답할 수 없다면, 이야기를 쓸 때 장르와 소재만 맴돌다가 끝나게 됩니다. 내가, 그리고 인류가 ‘왜’ 그 장르를 선택해 왔는지를 모르면 여전히 미궁 속에 갇혀있는 처지나 다름없습니다.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지만 실은 그 어떤 것도 설명하지 못하는 ‘개인 취향’이라는 미궁 말이죠. 그 이야기를 왜 쓰고 싶은지 대답할 수 없다면 그건 여전히 ‘쓰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듯이, 인간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랑받는 이야기를 쓰거나 제대로 감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복잡한 논의는 제쳐놓고 일단은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1강 「당신의 이야기가 재미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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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Hashtag) / 조대현 (지은이)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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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조대현 (지은이)
여행 잡지처럼 Fun Fun한 여행정보를 구성하여 다양한 테마의 읽을거리와 잡지스러운 사진 구성이 가이드북이라는 사실을 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양한 일정별·테마별·목적별 여행코스는 반드시 여행계획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봐야 코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그대로 따라가면 여행계획이 흐트러지므로 여행계획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나라마다 다른 특징으로 구성해 실었다. 뉴노멀이란? 그리스 사계절 그리스 Intro 기본 정보 그리스 지명 지도 About 그리스 그리스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Bast 6 그리스 날씨, 문화, 축제, 전화, 인터넷 그리스여행 밑그림 그리기, 패키지여행VS자유여행 그리스 여행 계획 짜는 방법 한눈에 보는 그리스 역사 그리스에서 꼭 기억할 3대 전투 인간을 닮은 그리스의 신들 로마로 이어진 그리스 신들 그리스가 영향을 받아 발달시킨 문명과 남긴 문화유산 그리스 철학, 그리스 정교와 가톨릭의 차이 그리스 음식, 쇼핑, 와인, 여행경비 그리스 입국 그리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그리스 교통, 렌트카 예약, 도로사정, 표지판, 주유, 주차장 주차 그리스 교통 요약 그리스 한 달 살기 솔직한 한 달 살기 떠나기 전에 자신에게 물어보자! 세부적으로 확인할 사항 한 달 살기의 기회비용 한 달 살기는 삶의 미니멀리즘이다. 경험의 시대 또 하나의 공간, 새로운 삶을 향한 한 달 살기 한 달 살기의 대중화 아테네 아테네 시내지도 아테네 IN(공항에서 시내 IN, 시내교통) 아테네 시티투어버스 아테네 핵심도보여행 신타그마 광장, 국회의사당 / 대통령궁, 수상관저 / 국립정원 / 콜로코트로니스 동상 자피온 / 올림픽 스타디움 / 제우스 신전 / 하드리안의 문 / 리시크라테스 기념비 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 아크로폴리스(블레의 문, 아그리파 기념비, 아테나 니케 신전, 프로필레아, 파르테논 신전, 에릭테온 신전, 전망대와 아레오파고스 언덕) 헤로데스 아티구스 음악당 / 유메네스의 스토아 / 고대 아고라, 로만 아고라 모나스티라키 광장 / 플리마켓(벼룩시장) / 센트럴 마켓 / 에르무 거리 / 플라카 지구 베나키 박물관 / 키클라데스 & 고대 그리스 박물관 / 비잔틴 박물관 / 전쟁 박물관 콜로나키, 리카비토스 언덕 / 노토스 홈, 혼도스 센터 / 아티카 백화점. 화폐 박물관 아테네 학술원 / 가든 어브 뮤지스 / 아테네 대학교 / 국립 도서관 / 오모니아 광장 국립 고고학 박물관(미케네의 황금 가면, 미케네 문명) EATING SLEEPING 델피 아테네→델피, 델피 시내 IN, 렌트카 여행 지도 신전에 바친 델피유적 지도 고대의 델피 / 보물창고 / 아폴로 신전 / 극장, 아테나 프로나이아 성소 고대 김나지움, 스타디움 / 델피 박물관(황금머리 황소, 옴파로스, 스핑크스, 전차를 모는 청동 마부상, 클레오비스와 비톤 형제, 무희의 기둥) 폴리스의 확대 코린토스 코린토스 시내 IN(코린토스 가는 방법) / 키피소스 버스 터미널 가는 방법 코린토스 조각상들이 머리만 잘려 나간 설 3가지 / 코린토스 지도 코린토스 운하 / 고대 코린토스 유적지 / 오데온, 고대 극장, 아폴로 신전 글라우케의 우물 / 고고학 박물관 시지프스 신화 렌트카 여행 수니온 곶 그리스 북부 메테오라 메테오라 IN / 핵심도보여행 대 메테오라 수도원 / 바를람 수도원 / 루사누 누네리 수도원 성 니콜라스 아나파프사스 수도원 / 트리니티 수도원 / 성 스테파노 수도원 EATING 데살로니키 도시의 역사 / 테살로니키 IN, OUT / 1일코스 / 한눈에 살펴보기 아리스토텔레스 광장 / 소피아 광장 / 로톤다 / 화이트 타워 / 고고학 박물관 비잔틴 문화 박물관 / 갈렐리우스 개선문 / 비잔틴 성벽 / 하기아 소피아 마케도니아 왕국 알렉산드로스 왕국의 건설 그리스의 섬들 시로스, 낙소스 / 자킨토스(나바지오 해변) / 스코펠로스 / 코르푸 로도스 크레타 크레타 문명 / 크레타 IN / 공항에서 시내 IN / 이라클리온 베니젤로 광장 / 크레타 역사 민속박물관 / 크노소스 궁전 / 베네치아 항구 베네치아 성벽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 / 이라클리온 로기아 이라클리온 항구 / 벰보 분수 / 성 미나스 성당 / 성 티토스 성당 크레타 섬의 포도 미코노스 미코노스 IN 미코노스 사진 지도 / 미코노스 섬 이해하기 미코노스 볼거리 민속 박물관 / 니콜라스 교회 / 파라포르티아니 교회 / 리틀 베니스 에게안 해양 박물관 / 농업 박물관 / 고고학 박물관 / 만토 광장 EATING SLEEPING 산토리니 산토리니라는 이름의 탄생 / 한눈에 산토리니 파악하기/ 산토리니 해변 산토리니 IN / 항구나 공항에서 시내 IN 산토리니 지도 / 여행일정 화산섬 투어 / 델로스 / 산토리니 섬 이해하기 / SLEEPING 피라 여행하는 방법 / 피라의 매력 / 뷰 포인트 / 지도 케이블카, 구 항구 / 동키 택시 / 선사 박물관 이아 여행하는 방법 / 이아의 매력 / 해상 박물관 / 글라스 성채 / 아무디 베이 EATING 와인 관광 / 그리스 와인 / 그리스 와인의 차별성 / ㅤㄸㅖㅤ루아 그리스의 번영과 쇠퇴 여행 중 알면 편리한 그리스어해시태그 가이드북 시리즈 특징 여행 전 여행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다양한 BEST TIP으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주고 여행에 대한 정보를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각 도시별로 관광, 음식, 쇼핑 등 놓칠 수 없는 기본적인 여행정보부터 시작해 여행지에서 꼭 필요한 Info에서는 여행지의 물가와 여행지에 대한 근본적인 정보, 여행계획을 더 쉽게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일정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여행계획이 잘 만들어지고 여행이 즐겁습니다. 여행 잡지처럼 Fun Fun한 여행정보를 구성하여 다양한 테마의 읽을거리와 잡지스러운 사진 구성이 가이드북이라는 사실을 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일정별·테마별·목적별 여행코스는 반드시 여행계획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봐야 코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그대로 따라가면 여행계획이 흐트러지므로 여행계획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나라마다 다른 특징으로 구성해 실었습니다. 여행 시 필요한 여행 정보만을 담고 가이드북의 무게를 줄여서 실용적인 가이드북으로 태어나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졌습니다. 지역별 교통 지도, 각 도시별 지도를 실용적으로 사용되도록 삽입해 여행객의 마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해시태그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선택하면 쉽고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머리말최근에는 그리스에서 오랜 시간 보내는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그리스는 유럽 문화의 시작점이기도 하지만 저렴한 물가와 아름다운 해안, 다양한 볼거리로 사람들은 한 달 살기를 원하고 있다. 에게 해는 마치 바닷물에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은 짙은 파란색이다. 앞이 탁 트인 에게 해의 맑은 바다 위호 작은 고깃배와 요트가 드문드문 떠 있다. 햇볕이 너무 쨍쨍 내리쬐서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난다. 그리스는 여름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에 공기가 바스라질 듯 건조하여 깔끔한 기분이 든다. 그리스는 푸른 바다와 뜨거운 태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나라이다. 그리스는 여름에 몹시 덥고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대신 겨울은 약간 춥고 비가 많이 내린다. 지중해 주변에서 주로 나타나는 이런 기후를 지중해성 기후라고 한다.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온 그리스 반도와 6천개가 넘는 섬이 에게 해를 빙 둘러싸고 있는 그리스는 해안에는 문어가 특히 많이 잡히고, 그리스인들은 문어 구이를 좋아한다. 육지 안쪽으로 굽어 들어온 만이 잘 발달되어 배를 대기에 좋다. 항해하는 배들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섬이 많아서 그리스 사람들은 오랜 옛날부터 배를 타고 바다로 뻗어 나갔다. 에게해에서 지중해로 나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오가며 여러 나라와 교류하며 살아온 그리스는 지금은 위기를 겪고 있다. 그리스의 땅은 에게 해를 끼고 있는 좁은 평야 지대를 빼면 크고 작은 산으로 뒤덮여 있다. 산을 깎아 만든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 올라가면 올리브를 키우는 농장을 보게 된다. 넓은 평야가 없는 그리스는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여 먼 옛날부터 바다를 통해 다른 나라와 무역을 통해 밀과 같은 곡식을 들여와야 했다. 대신 그리스에는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특산물인 건조한 지대에서 잘 자라는 올리브가 유명하다. 그래서 그리스 음식에는 올리브나 올리브 기름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데, 그 덕분인지 그리스인들은 장수하기로 유명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문학동네 / 루이스 캐럴 (지은이), 존 테니얼 (그림), 김희진 (옮긴이)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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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 (지은이), 존 테니얼 (그림), 김희진 (옮긴이)
영국 빅토리아시대의 대표작이자 오늘날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영원한 ‘어른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선보이는 이번 한국어판은 캐럴이 가장 흡족해한 존 테니얼의 삽화가 들어간 초판을 정본으로 삼아, 작가의 의도대로 단락을 구분하고 볼드체와 대문자로 강조한 부분까지 살려 펴냈다. 캐럴 연구자이기도 한 김희진 번역가는 기존에 나온 한국어판과 각국의 판본을 참조하며 무엇보다 독자들이 애초에 작가가 쓴 대로 꿈과 환상의 동화나라에서 펼쳐지는 앨리스의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발한 언어유희를 살리는 번역에 최대한 공을 들였다. 부록에는 ‘앨리스’ 이야기의 탄생 배경을 밝히는 흥미로운 자료와 더불어, 전기적 정보와 작품과의 상관성을 살피는 해설이 실렸다.1장 토끼굴 깊숙이 11 2장 눈물의 연못 20 3장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32 4장 토끼가 꼬마 빌을 보내다 41 5장 쐐기벌레의 조언 53 6장 돼지와 후추 66 7장 미치광이 티 파티 81 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94 9장 모조 거북의 이야기 106 10장 바닷가재 카드리유 119 11장 누가 타르트를 훔쳤나? 132 12장 앨리스의 증언 142 부록 | ‘앨리스’ 이야기의 기원에 관한 세 관점 155 해설 | 기발한 언어 나라의 꿈-어른 캐럴 169 루이스 캐럴 연보 181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상상의 모험 난센스와 수수께끼 속 영원한 ‘어른의 동화’ “어둑한 과거에서 나와 다가오라, 내 꿈의 아이 앨리스여.” _루이스 캐럴 영국 빅토리아시대의 대표작이자 오늘날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영원한 ‘어른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선보이는 이번 한국어판은 캐럴이 가장 흡족해한 존 테니얼의 삽화가 들어간 초판을 정본으로 삼아, 작가의 의도대로 단락을 구분하고 볼드체와 대문자로 강조한 부분까지 살려 펴냈다. 캐럴 연구자이기도 한 김희진 번역가는 기존에 나온 한국어판과 각국의 판본을 참조하며 무엇보다 독자들이 애초에 작가가 쓴 대로 꿈과 환상의 동화나라에서 펼쳐지는 앨리스의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발한 언어유희를 살리는 번역에 최대한 공을 들였다. 부록에는 ‘앨리스’ 이야기의 탄생 배경을 밝히는 흥미로운 자료와 더불어, 전기적 정보와 작품과의 상관성을 살피는 해설이 실렸다. 이 책은 아동-청소년-성인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만큼, 전집 고전시장의 저변을 확장시키는 역할도 톡톡히 할 것이다. ★ <가디언>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권’ ★ BBC 선정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권’ 수많은 이들이 필독서로 꼽은 영원한 ‘어른의 동화’이자 아동문학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는 출간 후 지금까지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영화‧애니메이션‧뮤지컬 등으로 각색되면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상상력, 난센스와 의미가 풍부한 언어유희, 수학적 논리 등으로 버무려진 이 독특한 소설은, 아동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오늘날 영원한 ‘어른의 동화’로 자리매김했다. 일례로 버트런드 러셀이나 버지니아 울프는 이 책을 아동이 아닌 성인의 필독서로 꼽았으며, 살만 루슈디는 “내가 처음 사랑에 빠진 책”이라고 언급했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이 책을 직접 러시아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비틀스의 존 레넌은 유년에 맛본 강렬한 독서 체험을 떠올리며 한때 “앨리스로 살곤 했다”고도 했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의미의 논리』에서 ‘앨리스’ 이야기와 관련한 긴 글을 썼으며, 평론가 해럴드 블룸과 엄청난 다독가 알베르토 망겔 역시 ‘세계문학사의 기적 같은 걸작’이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현실주의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 소설은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해서 한국에만도 머빈 피크, 토베 얀손, 앤서니 브라운, 살바도르 달리, 쿠사마 야요이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일러스트판이 소개되었다. “사랑하는 한 아이를 즐겁게 해줄 마음에서” 이 이야기를 집필하면서 캐럴은 맨 처음 자신이 손수 삽화를 그리고 ‘땅속 나라에서의 앨리스의 모험’이라고 제목을 달아 영인본을 만들어 앨리스 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도 했다. 흰토끼를 따라 땅속 토끼굴에 빠져 모험을 시작하는 앨리스는 몸집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가 하면, 자신이 흘린 눈물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그 눈물 연못가에서 여러 동물을 만나기도 한다. 몸통 없이 웃는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체셔 고양이, 후추 때문에 사납게 굴며 돼지 아기를 앨리스한테 던지는 공작부인, 여러 번 몸 크기가 바뀌어 갈 곳을 잃은 앨리스에게 조언을 건네는 무뚝뚝한 쐐기벌레, 미친 이들만 산다는 곳에서 영원히 차만 마시는 3월 토끼와 모자쟁이, 카드 몸집을 한 병사들과 시종일관 “저놈의 목을 쳐라”를 부르짖는 여왕과의 만남 속에서 천진하고도 유연한 상상과 의미의 전복을 꾀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대범한 태도로 “기껏해야 카드 한 벌일 뿐이야!”라며 기이한 모험 속으로 뛰어드는 “두 사람인 척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이 별난 아이” 앨리스의 뒤를 따르게 할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말대로 “아동기는 일반적으로 천천히 아련해진다. 소년, 소녀가 성인이 되면 한줌의 아동기가 남는다... 캐럴은 어린이의 세계를 다시 만들었고, 그 세계에서 우리는 다시 어린이가 된다.” 한국어판의 특징: 난센스와 언어유희를 최대한 살린 번역 이번 문학동네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펴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캐럴이 생전에 가장 흡족해한 존 테니얼 삽화 42점이 들어간 초판(맥밀런)을 저본으로 삼아, 이 책으로 논문(「『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문학 텍스트 특수성의 번역에 관한 연구」)을 쓰고 해외문학을 꾸준히 번역해온 김희진 번역가가 여러 판본을 대조해가며 유쾌한 동화나라의 언어적 상상을 한국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핵심적인 각주와 더불어 충실히 옮겼다. ‘앨리스’ 이야기는 한국어판만 해도 만화, 컬러링북, 퍼즐, 그림책, 팝업북 등 다종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 여러 이목을 끄는 특색 있는 기념판과 주해와 자료가 풍부한 특별판도 있다. 그런 만큼 세계문학 고전 독자들을 위해 이번 전집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작가가 애초에 의도한 대로 가급적 정확히 단락과 문장 배열을 살리고 볼드체-이탤릭체로 별도 구분한 부분들도 고스란히 반영했다. 또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당대 빅토리아시대의 교훈적인 속담이나 풍자시를 캐럴이 얼마나 다르게 패러디했는지 독자가 그 재미를 최대한 맛볼 수 있도록, 각주로 그 원문을 넣어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일례로 아이작 와츠나 로버트 사우디의 시, 동요 〈반짝반짝 작은 별〉로 알려진 제인 테일러의 시만 비교해봐도 의미를 완전히 역전시켜버리는 캐럴식의 패러독스를 만나 앨리스가 흰토끼를 따라 들어간 기기묘묘한 땅속 나라에서 색다른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난센스로 이뤄진 대화라든가 기발한 말장난을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국어로 차지게 옮겨낸 데서도 이 판본의 진진한 재미는 배가된다. 이를테면 물속 세계에서 모조 거북이 배웠다는 과목명(정식 과목명인 ‘읽기reading, 쓰기writing, 더하기addition, 빼기subtraction, 곱하기multiplication, 나누기division’를 캐럴이 바꾼 ‘비틀거리기reeling, 몸부림치기writhing, 야망ambition, 정신 산만distraction, 추화uglification, 조롱derision’)은 여기서 ‘잃기, 뜨기, 덧내기, 뺏기, 겉셈, 가누기’로 옮겨 번역의 한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국어판의 특징: ‘앨리스’ 이야기의 기원에 관한 세 사람의 관점 “그러니 어둑한 과거에서 나와 다가오라, 내 꿈의 아이 앨리스여. 그대를 태어나게 한 ‘황금빛 오후’로부터 여러 해가 지났건만 나는 바로 어제였던 것처럼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 머리 위 구름 한 점 없는 푸름, 그 아래의 거울 같은 물, 유유히 흘러가는 보트, 나른하게 앞뒤로 흔들리는 노에서 뚝뚝 듣는 물방울, 그리고 (온통 잠든 듯한 풍경 속에서 단 한 줄기 생기 넘치는 빛이었던) 열렬한 세 얼굴은 동화나라 소식에 굶주렸고 “안 돼”라는 말은 통하지 않았다. 그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는 운명처럼 완고하고 거역할 수 없었다!” _루이스 캐럴 무엇보다 한국어판 부록으로 들어간 글 「‘앨리스’ 이야기의 기원에 관한 세 관점」은 매우 흥미를 끌 만한 자료다. 루이스 캐럴(자신의 공연을 관람하고 쓴 글 「무대 위의 앨리스」), 더크워스 목사(캐럴의 전기 작가 콜링우드에게 보낸 편지), 앨리스 하그리브스(‘앨리스’의 모델이 된 앨리스 리들의 결혼 후 이름으로, 캐럴의 전기에 실린 글) 세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펼쳐본 ‘앨리스’의 신기한 모험 이야기가 어떻게 해서 탄생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책으로 나왔는지, 그 기원에 관한 원본 자료를 접하기란 쉽지 않았다. 캐럴은 어쩌다 이 ‘앨리스’ 이야기를 쓰게 됐는가? 애초에 앨리스와 흰토끼, 겨울잠쥐 캐릭터를 어떻게 구상했을까? 캐럴은 이 이야기를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의 수학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 새로 부임한 학장 헨리 리들의 딸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에서 출발해 책으로 냈다는데, 그렇다면 그중에서도 특히 예뻐했다는 ‘앨리스’의 모델이 된 앨리스 리들은 이 책의 탄생 과정에 어느 정도 기여했을까? 맨 처음 책을 열면 등장하는 그 유명한 ‘황금빛 오후’의 배에 탄 다른 이들, 이를테면 더크워스 목사는 그 배에서 처음 시작된 이 이야기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여기 등장하는 동물들 중 몇몇에 캐럴 자신 및 주변의 실제 인물이 녹아들어가 있진 않을까?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동문학의 고전에 대해 호기심을 한층 촉발시키는 이 책의 해설과 부록 자료에서 이 의문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앨리스는 강둑에 언니 옆에 앉아 있는 것도, 아무런 할일이 없는 것도 몹시 지겨워지고 있었다. 언니가 읽는 책을 어깨 너머로 한두 번 들여다보았지만 책에는 그림도 대화도 하나 없었다. ‘그림도 대화도 없는 책이 무슨 소용이람?’ 앨리스는 생각했다. 앨리스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고, 금세 벌떡 일어섰다. 올려다보았지만 머리 위는 온통 캄캄했다. 눈앞에는 긴 통로가 더 이어졌고, 서둘러 달려가는 흰토끼가 아직도 보였다. 한순간도 놓칠 수 없었다. 이번에는 테이블에 작은 병이 놓인 걸 발견했고(“틀림없이 아까는 없었는데” 하고 앨리스는 말했다), 병목에는 커다란 글자로 ‘나를 마셔요’라고 멋지게 인쇄된 종이딱지가 달려 있었다.
4차 산업혁명
모두북스 / 도경재 지음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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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재 지음
광속으로 세상이 변화하는 기술 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변화를 주도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조차 자고 나면 새롭게 나타나는 트렌드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하물며 트렌드의 중심축에서 벗어나 있는 보통 사람들은 용어 하나조차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트렌드라면 누구라도 기본 개념이나마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 시대의 대세가 『4차 산업혁명』이라면 어느 분야에서 어떤 혁명이 일어나고, 혁명의 방향과 열기는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어야 말귀는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도경재의 『4차 산업혁명』 이야기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언론인의 시각으로 혁명이 전개되고 있는 분야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보통 사람들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4차 산업혁명』의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3D프린팅 경제학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플랫폼경제 핀테크 O2O 비즈니스 긱 이코노미 탄소섬유 블록체인 가상현실 인공지능 미래 준비가 필요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길라잡이 광속으로 세상이 변화하는 기술 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변화를 주도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조차 자고 나면 새롭게 나타나는 트렌드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하물며 트렌드의 중심축에서 벗어나 있는 보통 사람들은 용어 하나조차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트렌드라면 누구라도 기본 개념이나마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 시대의 대세가 『4차 산업혁명』이라면 어느 분야에서 어떤 혁명이 일어나고, 혁명의 방향과 열기는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어야 말귀는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도경재의 『4차 산업혁명』 이야기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언론인의 시각으로 혁명이 전개되고 있는 분야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보통 사람들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4차 산업혁명』의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비전문가가 써서 오히려 효과적인 지침서 이 책은 ‘미래준비 길라잡이’라는 부제가 딱 어울린다. 전문가가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설명하면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을 언론인의 시각으로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게 서술해 나가기 때문에 신문이나 잡지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어나가듯 누구나 알기 쉽게 『4차 산업혁명』의 영역과 깊이에 접근하여 시대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고 대세를 장악하려면 당연히 전문적인 공부가 더 필요할 것이다. 지은이는 IT 전문가도 아니고, 세상과 산업의 변화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직관력을 가진 산업 전문가도 아니지만, 확실히 몇 가지 장점은 꼽을 수 있다. 첫째, 전문가가 아닌 언론인이 쓴 글이라 오히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나름의 장점. 둘째, 20~30대가 아닌 제4차 산업혁명을 알고 싶어 하는 50+세대에게 매우 적합한 서술 방식. 셋째, 누구에게나 4차 산업혁명 또는 각 주제별 기초입문서로서의 길잡이 역할이 가능하다는 범용성 등이 그것이다. 월간지 의 ‘CEO& Special’코너에 2년 동안 연재했던 글 ‘CEO& Special’은 매체의 중심 독자인 CEO들이 급속한 트렌드의 변화를 쉽게 읽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기 때문에 CEO들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표가 보통 사람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해당 분야에서 ‘밥 벌어 먹을 수 있는’ 전문지식은 아니지만, ‘시대를 읽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상식은 충분히 제공하는 셈이다. 이 책은 협동조합출판사인 modoobooks(모두북스)의 두 번째 기획으로 출간되는데, 모두출판협동조합이 표방하는 바대로 절판(絶版)하지 않으면서 계속 증보(增補)와 개정(改定)을 해나간다면 나름대로 우리 사회의 발전에 한 몫을 할 수도 있을 터이다. 광범위한 주제,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할 영역 『4차 산업혁명』을 한 마디로 정의하고 결론을 짓기에는 광속으로 변화하는 흐름이 너무나 예측불허이고 분야가 광범위하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도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흐름이긴 하지만 전체를 포괄하지는 못한 셈이다. 어쩌면 해마다 연감(年鑑)처럼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흐름을 추적해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수록된 13개의 4차 산업혁명 주제는 2년여에 걸친 연재물을 모았기에 글을 쓸 당시의 상황과 내용이 지금과는 상당히 달라진 경우도 있지만 내용을 새로 손보지는 않았다. 대신 각각의 내용이 에 게재된 시점을 밝힘으로써, 원고를 쓸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50+세대를 위한 지은이의 바람 전문가의 시각이 아니라 언론인의 눈에 비친 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새겨보고 이와 관련한 주제와 내용을 나름대로 받아들여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전해주려는 의도로 펴낸 책입니다. 2년여에 걸쳐 연재해온 글을 모았기에 게재 당시의 상황과 내용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진 경우도 있지만 새로 고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각각의 내용이 에 게재된 시점을 밝힘으로써, 원고를 쓸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문가에게 필요한 내용은 아닐지라도 오늘의 변혁기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평범한 이들이 ‘지금, 우리를 둘러싼’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상황을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더구나 100세 시대를 맞아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을 넘겼을 뿐인 50+세대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
김영사 / 호리코시 요시하루 (지은이), 노수경 (옮긴이) /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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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소설,일반
호리코시 요시하루 (지은이), 노수경 (옮긴이)
눈을 사로잡는 온갖 것들로 가득한 세상, ‘보다’와 ‘안다’가 같은 말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보지 않고 보는 것이 가능할까? 두 살 무렵 양쪽 눈을 잃은 뒤 ‘보지 않음’이 당연해진 언어학자가 신문과 라디오에서 오랫동안 써내려간 ‘목소리’를 한데 모았다. 시각에서 자유롭기에 시각 중심의 세계로부터도 자유로운 저자는 이 책에서 ‘정상’의 경계를 유쾌하고 거침없이 뒤흔든다. ‘눈으로 보는 부족’이 시력을 쓰는 모습에 신기해하는가 하면, 승차권 발매기가 터치스크린으로 바뀌어가는 현실에 분노하고, 한편으로는 기계적인 ‘배리어프리’가 피곤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도 딴짓하는 학생들을 혼내고 ‘요즘 아이들’을 걱정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꼰대 선생님’이다. 이 책은 “세상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만져보고 들어보고 맛보고 맡아보는 것”이라고 외치는 저자가 ‘보호’와 ‘배려’라는 말 아래 가려진 장애인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펼쳐낸 기록이자, 시각으로 기울어진 사회에 던지는 치열한 물음이다.한국의 독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상을 맛보는 법 들어가는 말: 손가락에 거슬리는 이야기 1장 우리는 정말 ‘보는’ 걸까? 눈으로 보지 않는 힘│본래 다른 의자│화장실과 라스코동굴│공기전파설│배리어오버와 배리어프리│기적을 기도하지 않는 이유│나는 왜 언어학자가 되었나 2장 그래봤자 말, 그래도 말 본다는 말을 자주 쓰는군요│‘현실적’이라는 말에 대하여│굳이 위선을 행하세요│할 일이 너무 많은 증후군│말의 외모│배려가 권력이 될 때│자력과 자립│침묵이 배려라는 생각 3장 이상한 이야기 이상야릇한 평등│깎아줄 테니 참아라?│배리어프리 프리│‘보통 명함’ 이야기│“어디 가니?”│감동의 방정식│장애인 없는 세상?│발목 잡기의 논리│장애인을 내쫓는 공기 4장 여섯 개의 점 점자와 수화│그렇다면 그런 거야│웰컴 투 점자 유니버스│너무 자연스러운 무지│인간으로 간주되기│점자투표 100년의 의미│거울에 비친 문자 5장 교육의 의미 이야기의 위기│‘의미 없음’의 시대│텔레비전 화면을 뚫는 법│불쾌한 진화│좋아한다는 그 마음│등보다 얼굴을│환영받지 못하는 강연자│마지막 수업 6장 사람, 장소, 기억 다름을 깨닫는 날│나의 영국│“그렇게 간단히 없어지겠어?”│어느 선생님에 관하여│내로캐스트의 시대│눈으로 보는 부족│리우데자네이루의 바람│괜찮냐는 말을 듣지 않고 여행하는 기분│장애인을 대하는 법 7장 계란으로 바위 치기 고맙지 않은 배리어프리│지팡이 감각│1호 사건│찬양과 우롱 사이│얼굴 없는 인간│‘강렬한 이야기’의 그림자│함께 일하는 진짜 이유│가짜 평범함│우생사상과 핵폭탄 나오는 말: 속죄와 보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통역’ 후기“화통하고 기개 넘치는 에세이다. 답답한 경계를 세게 무너뜨리고자 하는 저자의 태도를 닮고 싶어진다”(정세랑 작가) “‘눈으로 보지 않는 부족’의 경험과 삶의 가치를 생생하게 드러내는,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급진성’을 품은 글이 가득하다”(김원영 변호사) 우리는 정말 ‘보고’ 있을까? 한 언어학자가 듣고 만져서 본 세상의 풍경 눈을 사로잡는 온갖 것들로 가득한 세상, ‘보다’와 ‘안다’가 같은 말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보지 않고 보는 것이 가능할까? 두 살 무렵 양쪽 눈을 잃은 뒤 ‘보지 않음’이 당연해진 언어학자가 신문과 라디오에서 오랫동안 써내려간 ‘목소리’를 한데 모았다. 시각에서 자유롭기에 시각 중심의 세계로부터도 자유로운 저자는 이 책에서 ‘정상’의 경계를 유쾌하고 거침없이 뒤흔든다. ‘눈으로 보는 부족’이 시력을 쓰는 모습에 신기해하는가 하면, 승차권 발매기가 터치스크린으로 바뀌어가는 현실에 분노하고, 한편으로는 기계적인 ‘배리어프리’가 피곤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도 딴짓하는 학생들을 혼내고 ‘요즘 아이들’을 걱정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꼰대 선생님’이다. 이 책은 “세상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만져보고 들어보고 맛보고 맡아보는 것”이라고 외치는 저자가 ‘보호’와 ‘배려’라는 말 아래 가려진 장애인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펼쳐낸 기록이자, 시각으로 기울어진 사회에 던지는 치열한 물음이다. “어떻게 만지지도 않고 볼 수 있다는 걸까?” 눈으로 보지 않는 언어학자의 ‘비주얼 세계’ 낯설게 보기 오래전부터 시각은 ‘가장 고귀한 감각’으로 여겨져왔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일상 속 물건들부터 공동체를 유지하는 제도들까지 모든 것이 ‘볼 수 있음’을 전제로 만들어지고 굴러간다. 이 책의 저자 호리코시 요시하루는 이런 불균형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보는 감각’을 인지하기 전인 두 살 무렵, 망막아세포종이 발병해 두 눈을 적출했기 때문이다(193쪽). 흔히 시각장애는 ‘빛을 잃고 어둠만 남은’ 상태로 묘사되는데, 애초 잃을 것이 없었던 저자에게는 빛도 어둠도 존재한 적이 없는 셈이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장애를 결핍이 아니라 차이로 여긴다.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눈으로 보지 않는 부족’과 ‘눈으로 보는 부족’도 그런 맥락에서 쓰였다(22쪽). 어린 시절 “만지면 안 돼”라는 말을 듣고 만지지 않고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저자에게 시력은 오히려 ‘초능력’이다(21쪽). ‘손과 귀로 보는 게 당연한’ 그의 세상은 ‘눈으로 보는 부족’이 아는 세상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전철에 설치된 잠금기능이 없는 화장실이나(31쪽), 요즘 앞다퉈 도입 중인 터치스크린 기계(93쪽) 등 ‘보는 사람’을 전제로 한 시설들은 시각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회를 문제 삼기보다는 개인의 시각능력을 평가하게 만든다. 저자조차 시각 중심의 사회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않다. ‘보다’와 ‘읽다’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쓰는 습관에 대해 ‘지적’받은 후, 그는 시각이 사회 전체에서 인식과 소통의 중요한 메타포가 되어 있음을 깨닫는다(53쪽). 앞으로 기술이 발달해 시각장애인도 시각정보에 접근한다면 이런 문제가 사라질까? 저자는 점자 문자를 비롯한 고유의 ‘맹인력’이 사라지는 것이 쓸쓸하다고 말한다. ‘보지 않는 것’이 결핍이 아니라면 ‘보지 않는 문화’ 역시 결핍이 될 수 없으므로. 이 책을 옮긴 노수경 번역가는 시각장애인인 저자가 목소리로 쓴 책임을 깨닫고 뒤늦게 오디오북을 참고했다고 한다(283쪽). 이 책은 ‘번역’이 아니라 ‘통역’의 작업이었다는 그의 말은, 책은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는 것이라는 생각조차 시각에 기준을 둔 생각임을 알려준다. 실제로 책을 점자로 읽는 저자는 읽기 힘든 문장이 나오면 눈이 아니라 ‘손가락에 거슬린다’고 표현한다(11쪽). 당연하고 익숙한 일상을 이처럼 낯설게 만드는 것 또한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였을 것이다. “안 보이니 어쩔 수 없겠네.” “무슨! 보여도 어쩔 수가 없잖아.” ‘답답한 경계를 세게 무너뜨리는’ 선생님의 거침없고 유쾌한 일상 장애를 지닌 학생들이 흔히 공부하는 사회복지학, 특수교육학, 장애학에 저자가 몸담지 않은 것은 언어학을 좋아해서이기도 했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싶었던 이유도 컸다고 한다(47쪽). 그가 공부를 마치고 강단에서 ‘눈으로 보는 부족’들을 마주하는 모습은 여느 선생님들과 비슷하다. 수업에서 학생이 잡지를 읽고 있으면 빼앗기도 하고, 딴짓하는 학생에게 나가라고 소리지르기도 한다(24쪽). 점자는 어째서 그런 식으로 쓰느냐는 호기심 어린 질문에 “몰라, 그렇다면 그런 거야”라고 짜증 내고 싶은 마음을 꾹 참을 때도 있다(132쪽). 책에 따르면 장애인들이 길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놀랍게도 “어디 가니?”이다(106쪽). 환갑을 목전에 둔 저자는 지금도 이런 황당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호의를 제공한답시고 “내가 데려다줄까?” 하며 접근해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냐, 고맙구나”라고 똑같이 반말로 대꾸해준다. 병원에서는 아내를 통해 자꾸 문진하는 의사에게 “저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발끈하기도 한다(108쪽). 이 책은 장애인 배려의 만능키로 여겨지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물리적·심리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 정책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철역 계단 손잡이의 점자 표시 기능에 여전히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일과 별개로, 이러한 배리어프리 정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차로 통근하는 저자가 환승 시간이 짧고 배차 간격이 긴 역에서 서두르고 싶은데도 자신을 ‘보호’하려는 역무원에게 제지당했던 경험, 다른 승객들과 달리 10분 전부터 준비하도록 채근당한 일화를 소개하며, 융통성 없는 배리어프리를 마주할 때의 난처함을 토로한다(99쪽). 물론 ‘배리어프리’가 이제야 확산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이런 ‘솔직한’ 논의가 아직 이를 수도 있다. 일본은 100년 이상 된 점자신문이 있을 만큼 인식과 제도가 한국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소통이라는 알맹이가 없는 기계적 배리어프리가 허울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100쪽)은 오늘날 한국 사회도 귀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눈으로 보는 부족’이 그간 ‘눈으로 보지 않는 부족’에 대해 넘겨짚어온 것을 깨뜨리는 에피소드들은 ‘배려’와 ‘보호’의 대상으로만 그려지던 장애인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당사자들이 들려주는 이런 평범한 이야기들이 늘어날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장벽도 조금씩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을 쫓아내는 사회는 약하며, 무너지기 쉽다.” ‘발목 잡기’라는 오래된 논리에 대하여 일본은 장애인 정책이 한국보다 앞서 있긴 하지만, 장애인이 비장애인의 발목을 잡는다는 식의 논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래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2016년 일본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여러 차례 언급된다. 저자에 따르면 가해자가 범행동기로 밝힌 “장애인은 죽는 편이 모두에게 이익이다”라는 말에 깔린 무시무시한 ‘논리’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249쪽). 공교롭게도 일본에서 오랫동안 시각장애인 라디오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한 연출자가 “시각장애인이 한 사람도 남지 않게 되면 좋겠다”는 ‘선한’ 소회를 밝힌 적이 있는데(114쪽), 그는 여기서도 ‘발목 잡기’ 논리의 끈질긴 그림자를 감지한다. 소수자를 위한 기술의 발전을 저자가 마냥 달갑게만 느끼지 못하는 것은, ‘효율성’에 방해되지 않도록 장애인은 ‘배려’나 받으며 ‘분수’에 맞게 머무르라고 요구하는 듯해서다(120쪽). 그는 유엔의 에 나오는 ‘합리적 배려’ 개념이 배려를 하는 쪽과 받는 쪽의 권력관계를 은연중에 전제하므로 ‘적당한 안배’라는 용어로 바꾸자고도 제안한다(73쪽). 한국에서도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가 벌어질 때 반대 의견의 근거로 등장하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 논리에 대해, 저자는 공리주의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으며 “모두가 양보하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한다(118쪽). 시각장애인으로서 그가 일본 사회를 보는 방식은, 장애 관련 이슈가 찬반 논의의 영역으로 넘어가며 갈등이 고착화된 한국 사회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보다’라는 말을 쓸 때, 사람들은 얼마나 순수하게 눈으로 본 것만 이야기할까? (…) “아기를 봐줘” “목욕물을 봐” “냄비 좀 보고 와”라고 했을 때 그저 “응, 봤어”라고만 하면 꾸중 들을 게 분명하다. ‘보다’라는 말 자체가 하나의 메타포인 것이다. (…) 그런데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눈을 사용하지 않고 ‘보는’ 세상을 이해하기 힘들지 않나? 그런데도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맹목적’이나 ‘맹장’처럼 ‘맹(盲)’이 들어간 말을 쓴다. (2장) 감동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안심하고 감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 문제는 ‘불행해서 불쌍하다 × 굴하지 않고 노력한다 = 감동’이라는 ‘감동의 방정식’이 당연하게 성립해버리는 사회에, 이를 반성 없이 받아들이고 장애인에게 ‘안약’ 역할을 부여하면서 결과적으로 이 경향을 굳건하게 다지는 미디어에 있다. (3장)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것이 우리에게는 제일 어려운 상황이다. 엄청나게 복잡하다면 빈자리가 없으리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애매하게 비어 있으면 ‘어디에 빈자리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하며 엿보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그렇다고 지팡이로 사람들 무릎을 짚어본다면 이 얼마나 비열하고 무례한가.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손잡이를 붙잡고 매달려 있을 수밖에. (6장)
판타지 스토어
나비의활주로 / 지수연 지음 /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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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활주로
소설,일반
지수연 지음
누구나 자신만의 가게를 갖기를 한 번쯤은 꿈꿔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못할 수도 있고 또 언제나 재미있는 일만을 아닐 것이다. 이제 예쁘고 환상적인 공간을 컬러링북으로 꾸며보자. 주제가 있는 나만의 스토어를 만들어보는 것. 안티스트레스 테마 컬러링북인 《판타지 스토어》를 통해 그 꿈을 펼쳐보자. 이런저런 고민거리나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는 방법으로 컬러링북을 추천한다.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가게 꾸미기로 초대한다. 주인은 당신이며, 가게를 꾸며가는 동안 당신의 스트레스도 어느새 사라져 갈 것이다. 또, 컬러링을 하면서 그 어떤 시간보다 행복하고 편안함을 느끼실 것이다.목차 없는 상품입니다.누구나 자신만의 가게를 갖기를 한 번쯤은 꿈꿔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못할 수도 있고 또 언제나 재미있는 일만을 아닐 것입니다. 이제 예쁘고 환상적인 공간을 컬러링북으로 꾸며보세요. 주제가 있는 나만의 스토어를 만들어보는 겁니다. 안티스트레스 테마 컬러링북인 《판타지 스토어》를 통해 그 꿈을 펼쳐보세요. 요즘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지는 않은가요? 이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세요? 이런저런 고민거리나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는 방법으로 컬러링북을 추천합니다.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가게 꾸미기로 초대합니다. 주인은 당신이며, 가게를 꾸며가는 동안 당신의 스트레스도 어느새 사라져 갈 것입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마세요. 너무 고민하지고 마세요. 이 컬러링북은 마음을 가볍게 하는 힐링을 위한 도구이니까요. 예쁜 컬러의 색연필이나 펜으로 마음도 예쁘게 칠해보세요. 컬러링을 하면서 그 어떤 시간보다 행복하고 편안함을 느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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