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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홍성사 / 루이스 카우언 & 오스 기니스 지음, 홍종락 옮김 / 2017.11.20
49,000원 ⟶ 44,100원(10% off)

홍성사소설,일반루이스 카우언 & 오스 기니스 지음, 홍종락 옮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단테의 《신곡》, 셰익스피어의 《햄릿》, 밀턴의 《실낙원》,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본회퍼의 《옥중서간》 등 BC 750년경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서양고전으로 꼽히는 65권을 소개한다. 문학, 종교학, 역사학, 심리학 등을 전공하고 학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49명의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했다. 그들 중에는 옥스퍼드대 박사이자 《소명》의 저자로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오스 기니스와, 휘튼대학 교수이자 《그리스도와 지성》의 저자인 마크 A. 놀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고전이 탄생하게 된 배경, 전반적 줄거리를 비롯해, 그 내용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대목, 지금까지 그 책이 남다른 사랑을 받은 이유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을, 작가의 삶과 굴곡진 역사 속에서 선명하고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이 책의 목적 고전의 중요성 ‘고전’은 ‘정전’이 아니다 1. 일리아스 / 오디세이아 (BC 750년경) 호메로스 2. 오레스테이아 (BC 458년) 아이스킬로스 3. 역사 (BC 430년경-BC 425년) 헤로도토스 ▶ 주요 서양역사서 4. 오이디푸스 왕 (BC 429년경-BC 425년) 소포클레스 5. 바코스의 여신도들 (BC 406년경) 에우리피데스 6. 희극 (BC 425-BC 388년) 아리스토파네스 7. 국가 (BC 375년경) 플라톤 8. 니코마코스 윤리학 (BC 384년경-BC 322년) 아리스토텔레스 9. 아이네이스 (BC 19년) 베르길리우스 ▶ 로마와 이탈리아 고전 ▶ 초기 그리스도교 저술가들 10. 고백록 (401년) 아우구스티누스 11. 베오울프 (700년경-750년) ▶ 중세 그리스도교 저술가들 12. 신학대전 (1265년경-1274년) 토마스 아퀴나스 13. 신곡 (1307년경-1321년) 단테 14. 가윈 경과 녹색기사 (1370년경) 15. 캔터베리 이야기 (1386년경-1400년) 제프리 초서 16. 두 번째 목자극/만인 (세기경) 17. 유토피아 (16년) 토머스 모어 18. 바벨론의 포로가 된 교회에 대하여 (1520년) / 소교리문답 (1529년) 마르틴 루터 ▶ 고전 경건서적들 19. 군주론 (1532년) 니콜로 마키아벨리 20. 기독교 강요綱要 (1536, 1559년) 장 칼뱅 21. 돈키호테 (1605년, 1615년) 미겔 데 세르반테스 ▶ 스페인의 고전들 22. 햄릿/리어왕/한여름 밤의 꿈/태풍 (1601-1611년) ▶ 셰익스피어 23. 던 시선詩選 (1572-1631년) 존 던 24. 성전 (1633년) 조지 허버트 25. 실낙원 (1667년) 존 밀턴 26. 팡세 (1670년) 블레즈 파스칼 27. 천로역정 (1678, 1684년) 존 버니언 28. 걸리버 여행기 (1726년) 조너선 스위프트 29. 신앙감정론 (1746년) 조나단 에드워즈 30. 라셀라스 및 에세이들 (1759년) _새뮤얼 존슨 / 존슨 전傳 (1791년) 제임스 보즈웰 ▶ 서양의 사회정치철학 31. 고백록 (1781년, 1788년) 장 자크 루소 32. 연방주의자 논고 (1787-1788년)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존 제이 33. 오만과 편견 (1813년) 제인 오스틴 34. 파우스트 (1808년, 1832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35. 서정민요집 (1798년) 윌리엄 워즈워스,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 독일의 고전들 36. 위대한 송시들 (1819년) 존 키츠 37. 미국의 민주주의 (1835년, 1840년) 알렉시 드 토크빌 38. 에세이들 (1841년, 1844년) 랄프 왈도 에머슨 39. 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생애 이야기 (1845년) ▶ 프레더릭 더글러스 40. 주홍글자 (1850년) 너새니얼 호손 41. 디킨슨 시 전집 (1850-1866년) 에밀리 디킨슨 42. 모비 딕 (1851년) 허먼 멜빌 43. 보바리 부인 (1856년) 귀스타브 플로베르 ▶ 프랑스 고전 44. 위대한 유산 (1861년) 찰스 디킨스 45. 아폴로기아 프로 비타 수아 (1864년) 존 헨리 뉴먼 추기경 46. 두려움과 떨림 (1843년) 쇠렌 키르케고르 47. 미들마치 (1871-1872년) 조지 엘리엇 48. 시들 (1874-1889년) 제라드 맨리 홉킨스 49. 안나 카레니나 (1875-1877년) 레프 톨스토이 50.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880년)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51. 여인의 초상 (1881년) 헨리 제임스 52. 허클베리 핀의 모험 (1885년) 마크 트웨인 ▶ 근대세계를 만든 사람들 53. 우상의 황혼 (1888년) 프리드리히 니체 54. 암흑의 심장 (1899년) 조지프 콘래드 55. 더블린 사람들 (1914년) 제임스 조이스 56. 소송 (1925년) 프란츠 카프카 57. 시들 (1933년)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58. 네 개의 사중주 (1935-1941년) T. S. 엘리엇 59. 시들 (1913-1962년) 로버트 프로스트 ▶ 영미 모더니즘 시 ▶ 근대극 60.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1941년) C. S. 루이스 61. 내려가라, 모세야 (1942년) 윌리엄 포크너 62. 신을 기다리며 (1950년) 시몬 베유 63. 옥중서간 (1951년) 디트리히 본회퍼 64.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1953년) / 그린리프 (1956년) / 계시 (1964년) 플래너리 오코너 65.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1962년) 알렉산드르 I. 솔제니친 ▶ 현대 작가들 찾아보기 추가 도서정보 기고자 소개 역자 후기 인류 역사에 영원히 남을 서양고전으로의 초대 삶과 죽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혜와 기쁨의 보고寶庫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단테의 《신곡》, 셰익스피어의 《햄릿》, 밀턴의 《실낙원》,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본회퍼의 《옥중서간》 등 BC 750년경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서양고전으로 꼽히는 65권을 소개한다. 문학, 종교학, 역사학, 심리학 등을 전공하고 학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49명의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했다. 그들 중에는 옥스퍼드대 박사이자 《소명》의 저자로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오스 기니스와, 휘튼대학 교수이자 《그리스도와 지성》의 저자인 마크 A. 놀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고전이 탄생하게 된 배경, 전반적 줄거리를 비롯해, 그 내용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대목, 지금까지 그 책이 남다른 사랑을 받은 이유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을, 작가의 삶과 굴곡진 역사 속에서 선명하고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친절한 해설, 다양한 사진을 통해 더 깊이, 더 가까이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고전을 소개하는 책이기에 까다로운 전문 해설서에 비해 관점과 서술이 그리 어렵지 않으며, 해당 고전의 내용에서 백미에 해당하는 문장을 적잖은 분량으로 인용해 놓아 그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본문에 나오는 사진 관련해서는 원서의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추가 편집을 통해, 초기 판본들의 표지 및 내지 모습, 위대한 작가들의 인물 사진, 친필 원고 및 편지 사진 등 200여 컷의 이미지들을 넣어 텍스트와 함께 흥미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각 챕터 끝에는 ‘이해를 돕는 질문들’이 있어, 한권 한권의 고전을 직접 읽어 나갈 때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을 짚어 주면서 보다 깊이 있는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또한 챕터 중간 중간에 ‘주요 서양역사서’, ‘로마와 이탈리아 고전들’, ‘독일 고전들’, ‘프랑스 고전들’, ‘영미 모더니즘 시’, ‘현대 작가들’ 등의 꼭지를 두어, 잠시 숨을 고르면서 고전에 대한 안목과 식견을 넓혀 준다. 고전 다시 읽기, 고전 바로 읽기 전문 지식과 균형 잡힌 견해를 토대로 서양문학의 정수를 가려 뽑은 《고전》의 또 다른 특징은 그리스도교적 시각 속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고 있다는 점이다. 고전에 담긴 메시지가 그리스도교 사상 및 신앙과 어떤 연관성이 있고, 그리스도인 독자들은 그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조목조목 일러준다. 이 책의 서두에 밝히 전하고 있는바, “고전을 제대로 이해하면, 평생의 벗을 사귄 것과 같다”. 시간을 초월해 우리의 영혼을 깨우고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고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는 있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선입견으로 선뜻 읽기를 주저하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서정적 아름다움과 가슴 아픈 비극, 치밀한 지적 탐구와 심오한 상상력은 물론, 거대한 지혜의 바다로 어느새 자신이 항해해 나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 책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교육 커리큘럼에 넣고, 공공도서관에 비치하고, 서점에 주문하고, 자기 서재에 비치하여 자녀에게 읽어 준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받는 책이라 해도, 그것이 고전 목록의 일부로 자리 잡으려면 대중적 인기보다 신비로운 그 무엇이 필요하다. 그 책은 기존의 저작들과 조화를 이루되, T. S. 엘리엇이 “기존의 질서 전체”를 바꾼다고 표현한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는 “현재가 과거의 규제를 받는 것만큼” 과거도 “현재에 의해 달라진다”고 주장한다._‘고전의 중요성’에서 고전은 신과 선을 향한 인간의 드높은 갈망, 그리고 바닥을 모르는 인간의 비참함과 부패상을 동시에 들려준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고전 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등장하는 한 인물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넓다. 여기서 악마와 신이 싸우는데, 인간의 마음이 싸움터다.” 고전과 그것이 문화에 끼치는 영향은 더없이 복합적이지만, 고전 자체가 꼭 복잡한 것만은 아니다. _‘고전은 정전이 아니다’에서
분열된 일가
소담출판사 / 펄 벅 글, 장왕록, 장영희 옮김 / 2010.03.17
13,000원 ⟶ 11,700원(10% off)

소담출판사소설,일반펄 벅 글, 장왕록, 장영희 옮김
노벨문학상, 퓰리처상을 석권한 20세기 대표적인 여성작가 펄 벅의 『대지 3부작』 번역문학의 태두 장왕록 교수와 장영희 교수, 부녀의 공동 번역 20세기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펄 벅의 대지 3부작을 새롭게 만난다. 특히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펄 벅의 작품을 번역문학의 대가 장왕록 박사와 영문학자이면서 수필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장영희 교수가 공동번역하여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정신박약의 딸을 키우며 감내해야 했던 고통과 슬픔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며, 휴머니즘을 몸소 실천한 펄 벅의 대지 3부작은 등장인물들이 같고 이야기의 전개 역시 일관된 흐름을 보여 『대지』라는 하나의 대하소설로 알려지기도 했다. 펄 벅은 이 작품을 통해 마지막 황제가 군림하고 20세기 정치 및 사회적인 격변이 사람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였던 시대의 중국에 대한 인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가난한 농부 왕룽 일가의 역사를 통해 사회 변화가 몰고 온 도전과 갈등에 대처하는 인간의 고민을 형상화하여 20세기 중국인들의 삶에 일어났던 변화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작품은 중국 대륙과 중국인의 삶을 자신의 삶과 동일시했던 그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다 주었다. 대지 3부작의 첫 번째인 『대지』는 가난한 농부에서 피와 땀으로 부유한 지주가 된 왕룽을 통해 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전형적인 농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펄 벅은 변혁의 물결에 휩쓸린 중국 대륙의 파란만장한 역사적 현장을 보여준다.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의 대표작 펄 벅 작품의 국내 권위자 장왕록 서울대 영문과 교수와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가 공동 번역! 한국어판권 독점출간! 소담출판사에서는 전 세계 3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1930년대 전반기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위대한 작가 펄 벅의 대지 3부작을 영문학자 장왕록 서울대 영문과 교수와 그의 딸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의 공동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영문학자 장왕록 교수는 대지 3부작을 포함하여 펄 벅의 작품 대부분을 번역, 국내에 널리 소개하였고, 문학 파트너로서 펄 벅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안타깝게 출간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5월 우리 곁을 떠난 장영희 교수는 아버지 장왕록 교수 필생의 유작인 대지 3부작 출간에 많은 애정과 정성을 보였다. 정신박약의 딸을 키우며 감내해야 했던 고통과 슬픔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며, 휴머니즘을 몸소 실천한 위대한 작가 펄 벅의 대표작 대지 3부작은 국내 번역 문학의 태두인 장왕록 교수와, 국내 수많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영문학자 겸 수필가 장영희 교수의 남성과 여성의 눈과 아버지와 딸의 감성이 더해져 원전의 내용과 맛을 가장 충실하게 살려냈다고 하겠다. 어린 시절부터 펄 벅 가족과 친분이 두텁고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었던 장영희 교수네 집에서 대지 3부작은 당연히 필독서가 될 수밖에 없었다. 펄 벅의 대지 3부작은 같은 길을 걸어온 부녀 영문학자의 혼과 감동의 역작으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널리 읽히고 기억되었으면 한다. 세계 언론의 찬사 ★★★★★ 어느 시대, 어느 세대가 살았던 것처럼 모두가 공감하는 삶의 모습과 비극을 그렸다_뉴욕 타임스 ★★★★★ 우리 시대 중요한 소설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_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 중국에 살아보지 않았거나 중국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중국과 중국인들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책이다_보스턴 트랜스크립트 ★★★★★ 펄 벅은 그녀가 다루고자 했던 추상적인 문제들을 가장 멋지게,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대단히 섬세하게 묘사해내는 능력을 대지 3부작에서 유감없이 발휘해냈다_더 네이션 ★★★★★ 대지 3부작은 비평가들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낼 수 있게 진실성, 풍부함 및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_더 뉴 리퍼블릭 ★★★★★ 펄 벅은 대지 3부작을 통해 중국인들의 삶을 독자들에게 알렸지만, 펄 벅이 그리고자 한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공감하는 휴머니즘, 즉 그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주제임을 알 수 있다 _카톨릭 월드 ★★★★★ 학교에서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펄 벅의 대지 3부작은 3세대에 걸친 중국인들의 생활을 연구소재로 다루기에 충분할 만큼 대단히 흥미롭다 _런던 타임스 《대지 3부작》은 농부 왕룽 일가의 역사를 통해 도전과 갈등에 대처하는 인간의 운명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이 주옥 같은 소설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래,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변함없이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의 고전이 되었다. 미국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은 중국 대륙과 중국인의 삶을 자신의 삶과 동일시했고, 그래서 펄 벅의 작품 세계는 곧 중국이라 하겠는데, 그것은 펄 벅 자신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대지 3부작’에서 그는 마지막 황제가 군림하고 20세기 정치 및 사회적인 격변이 사람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였던 시대의 중국에 대한 인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가난한 농부 왕룽 일가의 역사를 통해 사회 변화가 몰고 온 도전과 갈등에 대처하는 인간의 고민을 형상화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정직한 농부인 왕룽과 그의 헌신적인 아내 오란에 관한 이 감동적인 소설은 20세기 중국인들의 삶에 일어났던 모든 변화를 올바르게 인식하고자 하는 오늘의 우리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대지 3부작》이 갖는 문학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근본적으로 절실한 인간의 삶의 모습을 그렸다는 데 있다 펄 벅에게 노벨 문학상의 영광을 안겨 준 세 편의 소설 《대지》,《아들들》,《분열된 일가》는 각기 독립된 작품이지만, 등장인물들이 같고 이야기의 전개 역시 일관된 흐름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세 편의 작품을 묶어《대지》라는 하나의 대하소설로 보기도 하는데, 우리에게도 하나로 묶여진 작품 《대지》로 더 알려져 있다. 가난한 농부에서 피와 땀으로 부유한 지주가 된 왕룽을 통해 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전형적인 농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지》, 나약한 성격으로 부유하고 방탕한 왕따, 약삭빠르고 이재에 밝은 왕얼, 군벌의 두목으로 혁명을 꿈꾸는 왕후, 이렇게 세 아들의 생애를 그린 《아들들》, 그리고 왕룽의 손자들, 특히 왕후의 아들인 왕위안과 그의 사촌인 멩, 솅을 통해 갈등의 시대에 고뇌하는 젊은이들의 참모습이 잘 나타난 《분열된 일가》는 왕룽이라는 농민 일가 3대에 걸친 역사를 이야기하는 가운데 펄 벅은 변혁의 물결에 휩쓸린 중국 대륙의 파란만장한 역사적 현장을 작품 속에 담음으로써 한 농가의 역사와 더불어 중국의 현대사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이것은 《대지 3부작》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며, 한 개인과 사회의 역사가 하나의 이야기로 감동과 실감 속에 전달됨으로 해서 어느 작품보다도 독자들이 많다. 한 농가의 흥망성쇠를 통해 한 세대의 중국 역사를 파헤치면서, 궁극적으로는 어떠한 악조건에도 굴복하지 않고 꿋꿋이 대지를 믿고 살아가는 인간 본연의 삶과 의지를 강렬하게 표출하고 있는데, 바로 이 점에서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의 깊은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는 《대지 3부작》 진정한 문학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대지 3부작》에 그려진 공간에 대한 철학과 현재 대한민국과의 접점 인구의 절반 정도가 수도권에 밀집한, 고도의 도시화 과정을 밟고 있는 우리 사회. 이러한 사회 현실은 현대인에게 이전과는 다른 고향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그리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돼가고, 현대인들은 자신이 태어난 땅, 근원적인 공간에 대한 감성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 여기에 펄 벅의 《대지 3부작》이 현대 대한민국 독자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고전이 되는 이유가 존재한다. 펄 벅의 작품은 대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왕룽 일가의 역사와 그 속에 내재된 대지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인간에게 있어 본원적인 장소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대지 3부작》에 펼쳐진,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자신의 토대를 쌓아가고 그를 지켜나가는 왕룽의 일대기는 안정적인 장소, 근원적인 공간을 잃은 현대인들의 이유 없는 불안에 치유의 해법을 던지고 있다.
신의 한 수
강 / 심아진 (지은이)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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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심아진 (지은이)
한동네에서 자라며 세 살 위 한용수를 ‘성당 오빠’로 알게 된 이래로 규리 쪽에서 특별한 감정을 가진 적도 없고, 기러기 아빠 신세인 한용수 역시 고지식할 정도로 한의사 직분에 충실하고 자신의 일상에 흐트러짐이 없는 사람이다. 소설은 서른셋의 규리가 독립하라는 어머니의 요구에 타협하는 방법으로 한용수의 한의원에 취직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소설가 심아진은 초점화자 규리의 감정의 항해에 인물 스스로도 잘 의식하지 못하는 칸막이를 놓는 방식으로 서사의 표면을 얇게 마름질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발굴이나 조형에서 극단이나 과잉을 통한 극적 강렬화의 유혹으로부터 거리를 둔다. 상상력의 창의나 서사의 다채로운 개척, 인간 심리와 감정의 추적에서 정교한 능력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세태나 인간사의 정직한 관찰의 자리를 균형감 있게 지켜낸다. 언니 신의 한 수 우는 남자 오렌지 하트 다복한의원 레슬링 귀향 해설 | 진하지 않은, 얇디얇은 맛 _ 정홍수(문학평론가) 작가의 말“만연해 있지만 진하지 않은, 얇디얇은 맛을 내는 저녁 한 끼였다.”(「다복한의원」) 한의원 원장 한용수와 간호조무사 규리가 두 달 만에 ‘밥 한 끼’의 예전 루틴을 회복한 날, 두 사람이 함께한 저녁의 풍경을 소설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 미묘한 묘사가 식탁 위에 놓인 음식의 맛만을 향해 있지 않다는 것은 알아채기 어렵지 않다. 그것은 지금 마주 앉은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공기와 분위기를 품으면서 이들의 관계가 지나가고 있는 시간을 드러내려고 한다. 한동네에서 자라며 세 살 위 한용수를 ‘성당 오빠’로 알게 된 이래로 규리 쪽에서 특별한 감정을 가진 적도 없고, 기러기 아빠 신세인 한용수 역시 고지식할 정도로 한의사 직분에 충실하고 자신의 일상에 흐트러짐이 없는 사람이다. 소설은 서른셋의 규리가 독립하라는 어머니의 요구에 타협하는 방법으로 한용수의 한의원에 취직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규리로서는 한동네에 붙박이로 살며 알아온 이웃들을 직장인 한의원에서 매일 만나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곤혹스럽다. 그 불편함의 꼭대기에 한용수와의 관계가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어쩌다 일주일에 두어 번 함께하게 된 저녁 식사 자리는 의외로 편한 시간이 된다. ‘얇디얇은 맛’은 그 몇 달간의 저녁 시간에 뭔지 모를 감정적 불편함이 끼어든 뒤 규리가 한동안 한용수를 피하다가 먼저 밥 한 끼를 청하면서 다시 이루어진 저녁의 풍경에 찾아온 맛이다. 소설가 심아진은 초점화자 규리의 감정의 항해에 인물 스스로도 잘 의식하지 못하는 칸막이를 놓는 방식으로 서사의 표면을 얇게 마름질한다. 딱 그만큼 규리의 입장에서는 스스로에게 부여된 자기 탐색의 지위에 부지런한데도 진술의 여백이 마련되고 의미의 아이러니가 생성된다. 드러나는 것과 감추어지는 것 사이의 밀도 높은 줄다리기는 화자 장치의 독특한 활용과 함께 심아진 소설을 읽는 큰 즐거움인데, 「다복한의원」에서 초점화자 규리의 마음과 감정의 항로를 표면적 진술 너머에서 따라가는 재미는 상당하다. ‘진하지 않은, 얇디얇은 맛’의 특별한 울림은 한 편의 작품에 국한되기보다 심아진 소설 전체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바가 있는 것 같다. 심아진 소설은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발굴이나 조형에서 극단이나 과잉을 통한 극적 강렬화의 유혹으로부터 거리를 둔다. 상상력의 창의나 서사의 다채로운 개척, 인간 심리와 감정의 추적에서 정교한 능력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세태나 인간사의 정직한 관찰의 자리를 균형감 있게 지켜낸다. 한 편의 소설이 두텁고 깊이 있는 세계 이해를 보여주는 일은 세상을 그것이 드러나 있는 표면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안간힘과 상충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피상(皮相)과 표면이 다일 수 있다. 소설은 ‘마치 —인 것처럼’ 전지적 시점을 참칭하고 인간의 마음속으로도 들어가지만 소설 밖으로 나오는 순간, 우리는 그런 일이 도무지 쉽지 않다는 것을 곧장 확인한다. 소설의 능력은 인간 한계의 대가거나 보상일 수 있다. 이 점을 의식하는 소설가라면, 피상과 표면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진하지 않은, 얇디얇은 맛’은 심아진 소설이 그렇게 세상의 표면을 사랑하는 방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심아진 소설은 인간의 풍경이 대개는 저 ‘진하지 않은, 얇디얇은 맛’의 저녁 식탁에서 멈춘다는 사실을 안다. 그리고 그 맛은 진하고 깊지 못해서 금세 휘발되겠지만 그 얇디얇은 맛으로 세상의 하루가 겨우 저녁의 평온을 얻고 내일을 기약한다는 것을 안다. 심아진의 소설에는 얇음을 껴안는 성숙의 시선과 절제의 언어가 있다. 심아진의 이번 소설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화자(서술자) 장치의 특별한 설정이다. 전체 일곱 편 수록작 가운데 세 편의 작품에서 화자 장치를 낯설게 만드는 기법을 쓰고 있는데, 그 효과는 소설의 주제적 측면과도 긴밀히 연동되면서 자못 흥미로운 소설적 성취에 이르고 있는 듯하다. 「언니」의 일인칭 화자 ‘나’는, ‘정무운’이라는 남성에 대한 관심 때문에 갑자기 분식집을 차린 ‘언니’를 돕게 된 인물로 두 사람은 쌍둥이 자매다. 두 자매 이야기로 진행되던 소설은 후반부에 ‘막내’가 등장하면서 세 자매 이야기로 확장되는데, 막내는 아버지가 다른 “씨 다른 동생”이다. 소설의 중심인 ‘나’, ‘언니’, ‘막내’의 세 자매는 ‘정무운’과 함께 살아 있는 소설의 인물로 받아들이기에 그다지 무리가 없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세부들이 눈에 잡힌다. 소설은 ‘개업’ ‘정무운’ ‘나’ ‘언니’ ‘막내’ ‘전략’ ‘전술’의 소제목을 단 이야기 마디로 나뉘어 있는데, ‘나’의 마디 서두에는 “오늘 아침 정무운에게는 좋은 일이 잇따라 생긴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정무운을 할퀴곤 하는 어머니가 얌전하게 다리를 내맡긴다”는 서술이 나오고 계속해서 정무운의 하루 동선에서 생겨나는 좋은 일들을 알려준다. 정무운과 계속 함께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일인칭 화자 ‘나’는 정무운에게 생겨나는 일들을 어떻게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것일까. ‘나’와 언니는 정무운과 접촉하기 위해 그가 근무하는 사무실 근처에 분식집을 개업한 뒤 김밥을 말고 라면을 파는 ‘현실’의 인간이면서 동시에 인간사를 어느 정도 관장하는 ‘신’의 자리도 겸하고 있는 것 같다. 정무운이 앉을 마을버스 좌석에 당첨 복권을 둔다거나 오만 원권 지폐가 가득 든 가방을 눈에 띄게 정무운이 지나는 벤치 위에 놓는 일은 사람의 영역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언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의 작전이 먹히지 않자 언니는 정무운을 괴롭히는 수들을 쓰는 게 다를 뿐이다. “반면에 언니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대교 하나쯤 부러뜨리고 싶은 듯한 표정이다(언니는 이미 하나를 부러뜨린 일이 있다).” 이 대목에서 무너진 성수대교를 떠올리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우리는 그리스 신화의 ‘운명의 여신’이 클로토, 라키시스, 아트로포스의 세 자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운명의 여신들은 인간의 생명을 관장하는바, 클로토가 생명의 실을 잣고 라키시스가 실을 감으며 아트로포스가 실을 끊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정무운이 근무하는 업체의 이름이 ‘델포이’로, 아폴론의 신전이 있던 고대 도시에서 따왔다. 작가는 이야기가 두 개의 레이어를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암시하고 있다. 화자 장치에 대한 작가의 특별한 관심은 「신의 한 수」와 「우는 남자」에도 인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신의 한 수」와 「우는 남자」 역시 「언니」와 마찬가지로 ‘나’를 내세운 일인칭 소설인데, 구체적 양상은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나’의 존재를 서사의 표면에서 숨기면서 소설을 진행한다. 내가 보기에 예지는 서투르다. 순남 여사 역시, 거사 전날 들키고 마는 도둑만큼은 아니어도 예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그들이 서투르다고 해서, 내가 서투르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53면) 「신의 한 수」의 서두다. 예지와 순남 여사의 이야기를 이런저런 논평을 섞어 우리에게 들려주는 ‘나’의 정체는 소설을 한참 읽어나가도 오리무중이다. “내가 서투르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에서 ‘나’를 서사 밖의 어떤 존재로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나’의 화자 위치는 일종의 액자 바깥에 놓여 있으며, 실제로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예지를 초점화자로 해서 진행된다. 게다가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우리는 계속 예지의 진술이나 판단이 그다지 신뢰할 만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작가는 ‘나’라는 일인칭 화자를 매개로 예지를 이른바 ‘신뢰할 수 없는 화자’로 만들면서 소설에 이중의 미궁을 설치하고 서사의 긴장을 높인다. ‘나’의 정체도 결국은 모습을 드러내는데, 제목에 표현된 대로 ‘신’이다. 그러나 「언니」의 자매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는 그다지 전능한 존재는 아닌 듯하다. ‘나’는 예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서만 얼마큼 힘을 발휘할 뿐, 인간의 서사에 개입할 의사나 능력은 없어 보인다. “인간들이 내게 본받을 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므로 내가 그들을 본받을 작정이다. (……) 사실 인간은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거울이다. 언제나 그래왔다.” 그러니 나름 냉정한 현실 인식도 갖고 있다(사실은 소설 역시 ‘서투른’ 인간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고, 인간을 닮으려고 할 뿐이다. 소설의 최고 목표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리라). 다만 ‘한 수’를 선보이며 소설을 끝맺는데, 그 ‘한 수’가 자못 야릇하고 기이하다. 옥탑방의 노인은 순남 여사에게 받은 푸짐한 족발을 안주로 기분 좋게 취한 뒤, 개에게도 살이 제법 붙은 뼈를 맛볼 기회를 준다. 그러고는 옥탑방 문을 닫고 잠자리에 드는데, 문틈에 작은 족발 하나가 걸린 걸 알지 못한다. 개는 밤새 열린 문으로 옥탑방을 드나들며 잠든 주인 옆에서 족발을 물어 내와 마음껏 포식한다. 그러니까 문틈에 걸린 작은 족발이 ‘나’가 준비해둔 ‘한 수’인 셈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대목을 보라. 다음 날 평년 대비 십 도나 기온이 뚝 떨어져 상수도관이 터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잇달았다는 뉴스가 나올 무렵, 문이 활짝 열린 노인의 옥탑방도 공평한 아침을 맞는다. (……) 예지와 의자를 놓고 올라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순남 여사의 눈에 건너편에 열린 문은 그다지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노인이 가끔 문을 모두 열고 환기나 청소를 하기도 하니까.(85면) 밤새 문이 열려 있었다면, 갑작스런 한파에 노인은 무탈한 것일까? 당연히 솟구치는 의문인데, 소설은 시침을 떼고 말이 없다. 새 아침을 맞은 예지와 순남 여사의 평온하고 밝은 모습을 후일담처럼 덧붙이며 소설은 끝나고 있다. ‘신의 한 수’는 결국 인간의 행복을 시기하고 인간사의 평정을 흩뜨리는 짓궂고 고약한 틈입일 뿐인가. 이것은 혹 심아진 소설의 비극적 세계 인식의 누설은 아닐까. 답을 알 수 없는 대로 소설은 마지막 지점에서 이상한 기운을 불러들이고 있다. 마지막 문장은 다시 한번, 어두운 쪽으로 이 소설을 기울이고 있는 듯하다. “뭐가 그리 아쉽고 원통한지 쉽게 떠나지 못하는 손돌바람만이 오래 열려 있는 옥상 문을 쿵, 한번 소리 나게 친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물어볼 만한 것 같다. 심아진은 왜 화자 장치를 낯설게 만들면서 소설에 초월적인 시선을 계속 도입하려 하는 것일까. 소설의 시점 혹은 화자가 하나의 관습이라는 점을 환기하는 것은 소설의 역능에 대한 겸허한 자기 검토일 수 있겠다. 동시에 심아진 소설은 초월적인 시선의 존재를 통해 삶의 불가지성이나 불확정성을 안타깝게 환기하고 있는 것도 같다. 「언니」에서 그 존재들이 전능하기보다는 인간적인 욕망의 혼돈 안에 있고, 「신의 한 수」의 마지막 장면이 알 수 없는 어두움을 포함하며 멈추는 것은 그래서일 테다. 「우는 남자」를 보자. ‘나’는 소설 속 ‘호야’의 연인으로서 죽은 자의 시선임이 드러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호야의 슬픔과 사랑을 얻는 데 실패한 ‘오 대리’의 아픔을 함께 껴안으려는 불가능한 자리를 표상한다. 이 작품에서도 서사의 경계에 죽은 자의 시선을 놓은 뒤 진술의 아이러니를 최대한 활용하는 작가의 능란한 손길은 소설 읽는 재미를 한껏 선사한다. 죽은 자인 ‘나’를 내세운 소설의 화술은 거의 솔기를 드러내지 않고 이야기의 안팎을 넘나들지만 움직임이 멈추어야 하는 자리 또한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심아진이 생각하는 소설의 기술 혹은 미학의 한계이자, 삶의 어쩌지 못할 순간에 대한 겸허한 승인처럼 보인다. 호야와 오 대리가 뒤엉켜 있는 소설의 마지막이 특별히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우는 남자」는 초월적 시선을 향한 심아진 소설의 탐구가 성숙한 인간 이해의 도정임을 분명히 한다. 심아진 소설에서 적확한 비유의 언어들은 인물의 생각과 시선에 머문 뒤 작가의 언어로 회귀한 궤적을 풍성하게 포함한다. 치밀한 소설적 짜임새와 함께 작품마다 넓은 변화의 진폭을 보여주는 문체와 화법은 말의 바른 의미에서 심아진 소설을 ‘스타일리스트’의 그것이 되게 한다. 심아진 소설은 밀도 높은 우회와 지연의 서사, 작은 언어들의 수사학 안에서 ‘클리나멘(원자들의 우연한 충돌이 빚어내는 빗겨감 혹은 벗어남)’의 운동이 일으키는 세계의 생성과 변화를 기다리고 응시한다. 그렇게 해서 ‘만연해 있지만 진하지 않은, 얇디얇은’ 세상의 맛과 풍경을 드러내려 한다. 그것은 세상의 표면,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얇음에 대한 심아진 소설의 사랑이기도 할 것이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
본북스 / 휘트니 크로더스 딜리 (지은이), 최지원 (옮긴이)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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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북스소설,일반휘트니 크로더스 딜리 (지은이), 최지원 (옮긴이)
색감의 천재, 디테일의 장인,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를 만드는 천재 감독인 웨스 앤더슨 영화의 모든 것을 담았다. 웨스 앤더슨의 첫 영화인 단편 〈바틀 로켓〉을 시작으로 장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이르기까지 웨스 앤더슨 영화의 총체적, 미학적, 문학적인 의의를 검토한다. 기발하면서도 신중한 영화 기법과, 풍부한 문학적 인용, 역사적으로 중요한 영화들과의 상호작용 등 웨스 앤더슨이 전 세계 영화계와 현대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력을 살펴보며, 그가 어떻게 20세기 영화사에서 가장 특별한 감독이자, 인디 영화계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는지 이야기한다.감사의 말 6 1장 서문: 작가주의 감독으로서 웨스 앤더슨의 이력 9 2장 웨스 앤더슨: 미국 영화 및 문화에서 차지하는 위상 59 3장 〈바틀 로켓〉: 젠더, 청춘, 남성성의 탐구 107 4장 “영광은 그렇게 사그라진다(Sic Transit Gloria)”: 청소년기의 경계를 위반 하는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141 5장 서사적 텍스트와 언어, 영화의 상호작용: 〈로열 테넌바움〉의 문학적 영향과 상호텍스트성 175 6장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의 대립과 화해: 유명인의 인지 부조화 215 7장 〈다즐링 주식회사〉: 단편적인 서사/불완전한 정체성 245 8장 각색과 오마주: 로알드 달의 세계와 〈판타스틱 Mr. 폭스〉 273 9장 〈문라이즈 킹덤〉: ‘가족’의 재편과 정상화된 젠더의 건설 303 10장 문학적 영향과 추억: 슈테판 츠바이크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331 11장 웨스 앤더슨의 단편영화와 상업광고 361 결론 웨스 앤더슨 작품의 추억과 서사 387 작품 목록 407 찾아보기 413장 아름다운 영화를 만드는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 영화’의 모든 것, A to Z 현대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 감독 20세기 영화사에서 가장 특이한 감독 색감의 천재, 디테일의 장인,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를 만드는 천재 감독인 웨스 앤더슨 영화의 모든 것을 담은 책 『웨스 앤더슨의 영화』(원제: The Cinema of Wes Anderson)가 영화 전문 출판사 본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웨스 앤더슨의 첫 영화인 단편 〈바틀 로켓〉을 시작으로 장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이르기까지 웨스 앤더슨 영화의 총체적, 미학적, 문학적인 의의를 검토한다. 기발하면서도 신중한 영화 기법과, 풍부한 문학적 인용, 역사적으로 중요한 영화들과의 상호작용 등 웨스 앤더슨이 전 세계 영화계와 현대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력을 살펴보며, 그가 어떻게 20세기 영화사에서 가장 특별한 감독이자, 인디 영화계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어떤 감독보다 고유한 심미성과 일관된 주제, 강력한 작가주의적 목소리를 지닌 웨스 앤더슨 영화의 기법(슬로모션, 극단적인 부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같이 들여다보며, 그가 주로 다루는 향수와 가족, 상실이라는 주제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본다. ‘작가주의 감독’ 웨스 앤더슨 영화의 모든 것 첫 영화 〈바틀로켓〉부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있기까지 『웨스 앤더슨의 영화』는 총 열두 장(1장~11장 그리고 결론)을 할애해 웨스 앤더슨 영화의 모든 것(〈개들의 섬〉은 제외)에 대해 이야기한다. 웨스 앤더슨의 이력에 대해 말하는 1장을 시작으로, 2장에서는 웨스 앤더슨이 미국 영화 및 문화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3장에서는 〈바틀 로켓〉, 4장에서는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5장에서는 〈로열 테넌바움〉을 통해 서사적 텍스트와 언어, 영화의 상호작용에 대해 논한다. 6장에서는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7장에서는 〈다즐링 주식회사〉를 각각 다룬다. 8장에서는 〈판타스틱 Mr. 폭스〉를 통해 로알드 달의 작품이 웨스 앤더슨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문라이즈 킹덤〉을 다룬 9장에서는 ‘가족’과 ‘젠더’에 대해 말한다. 10장에서는 슈테판 츠바이크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통해 웨스 앤더슨의 영화가 받은 문학적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논한다. 11장에서는 우리나라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웨스 앤더슨의 단편영화와 상업영화를 다루고, 결론에 이르러서는 웨스 앤더슨 작품에 대해 갈무리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의 가장 훌륭한 안내서 웨스 앤더슨은 〈러시 모어〉와 〈로열 테넌바움〉 같은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를 통해 베이비 붐 이후 세대의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하나로 간주된다. 여행 영화 〈다즐링 주식회사〉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Mr. 폭스〉를 통해 남성성/남성 유대감에 중점을 둔 역기능 가족의 역학 및 성, 인종, 계급 문제를 드러냈고, 〈문라이즈 킹덤〉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같은 작품에서는 포스트모던하고 초자연적인 디테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는 웨스 앤더슨이 21세기 ‘인디문화’의 주요 목소리기 되는 데 도움을 준 영화 및 문학적 영향을 탐구하고, 웨스 앤더슨이 오늘날의 영화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이유를 밝히고 있는, 영화 비평서이지만 웨스 앤더슨의 영화가 그렇듯이 결코 어렵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보았던 독자라면, 아니 웨스 앤더슨이라는 이름을 한 번이라도 들어보았다면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웨스 앤더슨 영화의 가장 훌륭한 안내서이다.
포도에서 와인으로
시대의창 / 이석인 (지은이)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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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창건강,요리이석인 (지은이)
최고의 와인 스쿨 WSET 디플로마를 수료한 한국인 저자가, 인류 문명사에 기록된 와인의 흔적을 따라간 기록이다. 태곳적부터 노아의 시대를 거쳐 철학과 종교의 시대를 지나, 인간의 시대, 과학의 시대, 그리고 취향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포도가 영글어 와인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한 권에 빚어냈다. 지금까지 와인의 세계사와 관련해 출간된 책들은 대부분 서양의 이야기만을 한정적으로 풀어내는 데에 그쳤다. 언뜻 당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와인이 ‘서양만의 술’일까? 이 책은 ‘와인의 발상지’인 ‘중동’을 포함해 ‘중국, 일본, 한국’에 이르는 ‘진정한 와인의 세계사’를 담고 있다.프롤로그 고대 와인의 시작, 왜 포도인가? 술 취한 원숭이 가설 인간의 개입 노아의 가설 메소포타미아 문명 가나안 사람들 사후 세계를 위한 와인, 고대 이집트 나무의 진액과 향신료 호메로스 시대의 와인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 철학자와 심포지움 로마제국과 와인 중세 암흑시대의 도래 수도원과 와인 성찬식과 신비적 포도주틀 속세의 와인 나무통의 시작 스위트 와인과 드라이 와인, 그리고 베네치아 상인 보르도의 눈부신 발전 부르고뉴와 수도회 그리고 샤를마뉴 아비뇽 유수와 교황 취향의 시작 대항해 시대 근대 기술의 발달과 유리병 코르크 샴페인을 들자 주정강화 와인과 유럽의 정세 귀부병에 걸린 포도 보르도의 샤토 오브리옹 와인 셀러와 숙성, 그리고 시민사회로의 변화 레스토랑의 시작, 미식의 향연 와인에 관한 새로운 시선 와인과 사랑에 빠진 미국 대통령 보르도의 샤토와 등급분류표 이탈리아·스페인·독일 화학방정식 필록세라 어둠의 시대 금주운동과 금주법 세계의 판도가 바뀌다 현대 거짓 와인들 혁신적인 변화, 프랑스의 AOC 새로운 흐름 신세계의 비약적인 발전 신세계 국가의 위대한 생산자들 파리의 심판 구세계의 변화 뒤바뀌는 신세계와 구세계 평점의 덫과 전문가 집단 성벽 쌓기 내추럴 와인 스토리텔링과 와인 차이나머니와 레드옵세션 투자로서의 와인 중국·일본·한국 그리고 중동 중국의 와인 생산 중국 와인의 역사 -비단길을 타고 들어온 포도주―한나라 -포도주를 빚은 중국의 황제와 재상, 포도주를 사랑했던 양귀비―당나라 -소실된 포도주 양조 기법―5대 10국 시대와 송나라 -중국 포도주의 황금기―원나라 -서양의 술―명나라·청나라 -중국 최초의 와이너리―양무운동과 장위 와이너리 -덩샤오핑의 개혁개방과 중국의 와인, 그리고 현재 일본 와인의 역사와 현재 한국 와인의 역사 한국 와인 시장의 한계 ‘한국 와인’의 미래 중동의 와인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빅데이터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부록: 보르도 와인 생산지 지도서양에서 동양까지, 세계 와인의 문명사 와인은 인류 문명과 가장 닮은 술이다. 인류가 아직 두 발로 걷기 전부터 지구 어딘가에서는 와인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인류에 의해 ‘발견’된 와인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오래 ‘숙성’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이 책은 최고의 와인 스쿨 WSET 디플로마를 수료한 한국인 저자가, 인류 문명사에 기록된 와인의 흔적을 따라간 기록이다. 태곳적부터 노아의 시대를 거쳐 철학과 종교의 시대를 지나, 인간의 시대, 과학의 시대, 그리고 취향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포도가 영글어 와인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한 권에 빚어냈다. 지금까지 와인의 세계사와 관련해 출간된 책들은 대부분 서양의 이야기만을 한정적으로 풀어내는 데에 그쳤다. 언뜻 당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와인이 ‘서양만의 술’일까? 이 책은 ‘와인의 발상지’인 ‘중동’을 포함해 ‘중국, 일본, 한국’에 이르는 ‘진정한 와인의 세계사’를 담고 있다. 한잔의 와인을 음미한다는 것은, 포도가 와인이 되기까지의 문명사적 경험을 느끼는 것과 같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물론, 와인의 맛을 깊이 느끼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이 책은 풍부한 와인 테이스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신화와 종교, 역사와 문명, 예술 작품에 깃든 와인 이야기 인류 최초의 와인은 중동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오늘날의 와인 문화의 뿌리는 중동에서 비롯한 유럽, 기독교 문화에 바탕을 두었다. 이러한 ‘테루아르(배경 조건)’ 때문에 오랜 시간 와인은 서양의 것이자 기독교 문화와 밀접한 술이었다. 하지만 아라라트산 기슭에 표착한 노아의 방주를 벗어난 포도는 메소포타미아 일대를 와인빛으로 물들였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는 이들 고대인들이 포도로 와인을 빚는 장면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 지역으로 건너간 ‘포도’는 고대 문자를 통해 존재를 드러내더니, 호메로스의 시대에 이르러 위대한 서사시에 여러 차례 등장하기도 한다. 이윽고 신화와 철학의 시대에 당도한 와인은 디오니소스와 철학자들에 의해 인류 문명사 깊은 곳에서 무르익는다. 로마인들에 의해 서유럽으로 전파된 와인은, 비록 암흑시대를 맞긴 하지만 깊은 담장에 둘러싸인 수도원에서 종교와 더불어 기나긴 숙성을 거치며 때를 기다린다. 세상은 변해 사람들은 커다란 배를 타고 대륙을 넘나들었다. 사람들이 가는 곳을 향해 포도 또한 넝쿨을 뻗을 수 있었다. 어느 사이 유럽을 벗어난 포도는 낯선 대륙에 뿌리를 내렸고, 기술의 발전이라는 자양분을 취해 세계 곳곳에 ‘와인 익는 마을’이 생겨났다. 바야흐로 인류는 와인의 시대에 당도했다. 문화와 종교, 자본과 가치가 ‘블랜딩’된 와인의 역사는 곧 인류 문명사였다. 이 책은 태곳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사 곳곳에 배어든 종교와 신화 속의 이야기, 역사 기록과 문명사의 흔적들, 그리고 동굴벽화를 비롯해 여러 유물과 예술 작품에 표현된 포도와 와인을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보여준다. 암포라, 오크통, 유리병, 코르크 그리고 과학기술 포도가 와인이 되어 우리 입 안을 향긋하게 적시기까지, 그 오랜 동안에는 여러 ‘도움’이 필요하다. 포도가 ‘올곧이’ 발효될 저장고, 와인이 담길 병, 병을 막을 마개,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대한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코르크 마개를 열고 잔에 와인을 따라 그 맛과 향을 쉽게 음미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가 ‘일상’이 되기까지 역사적 경험이 숱하게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비단 포도와 와인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와인을 둘러싼 여러 도구와 기술을 문명사적 관점에서 다루었다. 고대인들이 와인을 보관한 암포라(항아리)는 바닥이 왜 뾰족했는지, 나무통은 언제부터 와인 저장에 사용되었는지, 지금처럼 단단한 유리병은 누가 고안했고, 코르크 마개는 언제 등장했고 어떻게 만드는지 등 ‘알아두면 술 마실 때 꺼내기 좋은’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여기에, 알코올도수를 높인 와인이 생긴 까닭, 유럽을 초토화시킨 포도나무 전염병과 접목 기술, 그리고 파스퇴르까지, 한계와 위기에 맞선 이야기들을 두루 담았다. 최근 한국도 와인의 시대를 맞았다. 한때 ‘넘보기 어려운 술’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동네 편의점에서도 좋은 와인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게다가 ‘한국 와인’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고 싶다’던 고려 사람들의 바람을 이젠 한 병의 와인으로 접할 수 있다. 어느덧 와인이 우리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든 것이다. 이 책은, 일상의 와인에 인류와 함께 익어온 포도의 깊은 풍미를 더하고 싶은 독자들이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에 더없이 좋은 ‘마리아주(조합)’가 될 것이다. ※ 부록: 책 말미에 <보르도 와인 생산지 지도>를 크게 인쇄해 수록했습니다.
애로우 잉글리시 동사혁명 : 실전편
애로우잉글리시 / 최재봉 (지은이) / 2018.10.22
16,000원 ⟶ 14,400원(10% off)

애로우잉글리시소설,일반최재봉 (지은이)
전작인 ‘애로우 잉글리시 동사혁명과 전치사혁명’에서 원어민 관점에서 동사와 전치사를 바로잡았다면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필수동사에 실제적으로 적용해 봄으로써 영어 학습의 지름길을 제시한다.Prologue 영어공부의 지름길은 영어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부터! 1. 영어공부의 지름길은 없는가? 2. 단 하나의 원리를 이해하면 바로 말 만들기가 되는 유일한 학습법, 애로우 잉글리시 1부 동사에서부터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 힘의 연속 Unit 01 동사만 바로잡으면 무작정 암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Unit 02 동사에서부터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해하자. Unit 03 숙어가 아니라 동사 힘의 연속성이다. Unit 04 동사의 흐름이 곧 전체 문장의 흐름을 결정한다. Unit 05 주어에서부터 나아가며 가까운 순서대로 단어를 나열한다, 그것이 영어의 전부다 Unit 06 동사의 수많은 뜻을 외우지 않고 단 하나의 기본 의미로 꿴다 2부 필수동사, 단 하나의 기본 의미로 여러 의미들을 한방에 해결 Unit 07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take Unit 08 그대로 있으려는 stay Unit 09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붙잡는 catch Unit 10 잡고 유지하는 hold Unit 11 가지고 가는 carry Unit 12 나아가서 잡는 get Unit 13 어떻게든 만들어 내는 make Unit 14 확 떨어뜨리는 drop Unit 15 가게하는 let Unit 16 뻗어서 닿는 touch Unit 17 뻗어서 강하고 빠르게 닿는 strike Unit 18 자르고 나아가는 cut Unit 19 덮어서 감당하는 cover Unit 20 만능동사 do영어학습법 분야 1위 애로우 잉글리시가 공개하는 두 번째 동사 활용서 영어단어를 많이 알고 있는데도 영어로 말 한마디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답은 '전치사'와 ‘동사’에 있다. 영어의 전치사는 단어와 단어 사이를 연결해주며, 단어 간의 관계를 정리해주고 동사는 문장 전체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결정한다. 즉, 전치사는 부분, 동사는 전체를 관장하며 문장의 뼈대 역할을 한다. 그러니 단어를 아무리 많이 알아도 ‘전치사’와 ‘동사’의 쓰임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문장을 만들거나 읽고 이해할 수가 없다. 전작인 ‘애로우 잉글리시 동사혁명과 전치사혁명’에서 원어민 관점에서 동사와 전치사를 바로잡았다면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필수동사에 실제적으로 적용해 봄으로써 영어 학습의 지름길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영어학습법 1위 애로우잉글리시 저자가 수십 년에 거쳐 원어민들과 직접 연구하며 그들의 머릿속에서 작동하는 사고와 언어체계를 발견해 집대성한 ‘애로우 잉글리시’가 한국 사람들이 편하고 빠르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영어 학습에 지름길을 제시합니다! 거꾸로 번역식 영어학습의 문제해결 애로우잉글리시는 한국 영어교육의 병폐였던 거꾸로 번역식 영어학습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학습법으로 맹목적 암기가 아니라 원리이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할 말을 만들 수 있는 영어 학습법입니다. 애로우잉글리시가 공개하는 실전 동사 활용서 주어에서부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영어의 특성을 이해하면 억지 암기 없이도 자연스러운 영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일한 신기한 책으로 기존에 동사와 전치사를 한 세트로 암기했던 ‘숙어’는 이제 외울 필요가 없던 헛수고임을 보여줍니다. 전작인 ‘애로우 잉글리시 동사혁명과 전치사혁명’에서 원어민 관점에서 동사와 전치사를 바로잡았다면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필수동사에 실제적으로 적용해 봄으로써 영어 학습의 지름길을 제시합니다. 주어에서부터 물 흐르듯이 순서대로 흘러가는 영어의 특성에 따르면, 동사에 이어서 뒤에 어떤 전치사가 되어야 할지 거의 예측이 가능하다. 동사가 지닌 ‘힘의 방향성’을 이해하면 암기 없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는 영어가 가능하다. 일련의 부분들이 차례차례 이어지면서 한 편의 움직이는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영어이다.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
마티 / 소피 카사뉴-브루케 글, 최애리 옮김 / 2006.03.01
18,000원 ⟶ 16,200원(10% off)

마티소설,일반소피 카사뉴-브루케 글, 최애리 옮김
\'종이책\'의 몰락을 바라보는 시대. 잡지와 자녀 교육용 도서를 포함한 한 가구당 서적, 인쇄 지출액이 1만 397원이라는 최근의 언론 보도는 오늘날 책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천대받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렇지만 이 \'종이책\'이 목숨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존귀한 가치로 인정받던 시절이 있었으니,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는 책이 모든 것 가운데 가장 고귀한 물건으로 추앙받던 그 아름다운 시절의 이야기다.책의 역사를 열다 Ⅰ. 책 만들기 1. 양피지에서 수서본으로 2. 수도원에서 도시의 공방으로 Ⅱ. 진귀하고 소중한 보물 1. 문명의 주인공, 책 2. 수집가들 Ⅲ. 어떤 독자들이 어떤 책을 읽었나? 1. 집단 낭독에서 묵독으로 2. 중세의 독자들 Ⅳ. 책과 화공들 1. 책과 그림 2. 중세 채식 책의 역사는 영원히 우리를 매혹한다 가장 귀했던 한 권의 책 참고문헌 찾아보기책에 씌어 있으니 믿으리오 “왜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소?” “그야, 책에 나와 있으니까요.” 책이 세상의 모든 것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책이 처음 세상에 등장한 그 무렵에는 책을 읽는 행위가 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 여겨져 묵독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중세 사람들의 모든 행위는 모두 책에 근거했다. 인쇄술이 없던 시절, 책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수서본을 베껴 쓰는 것이었으니 필사는 또 얼마나 더디고 힘든 작업이었던가. 말 그대로 밭갈이에 비유되곤 했던 필경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참회의 행위로 여겨졌으며, 베낀 쪽수와 행수, 글자 수를 세어 연옥에서 보낼 햇수가 얼마나 줄었는가를 헤아릴 정도였다. 책 한 권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중세 말 보통 크기 장원의 연간 소득에 가까웠기에 엄청나게 돈이 많은 귀족만이 유명한 필경사를 불러, 갖고 싶은 책을 그대로 필경하도록 지시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토록 귀한 책은 도대체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을까? 성서 한 권에 동원된 200마리의 양과 수십 마리의 거위 코덱스의 발명과 인쇄술의 발달로 책이 결정적 형태를 얻기까지 책은 많은 진화 과정을 거쳐 왔다. 초기의 책들은 흔히 파피루스 두루마리와 밀랍을 칠한 목판, 점토판에 씌어졌다. 이 소재들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았던 소재는 단연 양피지였는데, 양피지를 어떻게 접느냐에 따라 책의 크기와 형태가 결정됐다. 오늘날 종이의 크기와 인쇄 접지의 방법은 이때부터 이어져내려온 것이다. 필경사들은 ‘스크립토리움’이라 불리는 공방에 모여 앉아 한평생 종이 위의 밭을 갈고 또 갈았다. 고작 몇 십 권의 책을 만들 수 있을 뿐이었지만. 주로 거위나 새의 깃털, 갈대 등이 선호된 펜이었는데 깎는 모양에 따라 글자 모양이 달라졌으며, 이는 오늘날 모든 서체의 기본이 된다. 평균적으로 필경사 한 명이 하루 세 쪽 정도를 필사했으니, 보통 호화 양장본 한 권을 만드는 데 200마리의 양, 열 명이 넘는 필경사와 채식화가들의 두 달 반가량의 노력, 집값의 20퍼센트에 가까운 비용이 들었던 셈이다! 플라톤의 수서본을 구해 곧장 달려오게나! 멀리 떠나는 절친한 친구에게 가장 절실한 청은 그리스의 수서본들을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플라톤의 전작, 플루타르코스, 호메로스, 키케로 등등 간절한 마음으로 우정을 간청하며 한 권의 책을 구해오기를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이리 귀한 책이니 책도둑의 유혹도 그만큼 강렬해, 개방된 수도원일지라도 수서본들은 대부분 쇠사슬에 묶여 보관되곤 했다. 중세가 전성기를 지나가던 13세기에 이르러 대학들이 유럽 전역에서 속속 생겨나자 책의 운명과 역사도 이에 따라 변화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수요도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전에 종교적 묵상에만 주로 이용되던 책은 이제 학문의 주된 도구로 여겨졌다. 공부는 곧 책을 읽는 일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책이 그토록 귀하던 시절에도 요즘처럼 어린 학생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한 예로,『미장본에 관하여』를 저술한 리처드 드 베리는 ‘학생 족속의 뒷모습’이란 글에서 책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 학생들을 꾸짖고 조롱한다. “손톱이 시커멓고 향수는커녕 쉬어터진 구린내를 풍기는 손으로 맘에 드는 대목에는 자국을 내는가 하면, 손에 염낭이 없어서인지 음식 부스러기를 책 사이에 남겨두는 것쯤은 예사이다. 아무런 철학적 의미도 없는 공론을 와글와글 떠드느라 책 위에 침 세례를 퍼붓거나 채식문자를 배우기가 무섭게 책에 낙서를 휘갈겨 제아무리 귀한 수서본도 이런 낙서 때문에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쳐 점차 책은 종교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 일반 대중들 속으로 깊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생의 모든 것, 책을 수집하라 책의 값어치가 상상을 초월했던 그 시절 책을 목숨처럼 아끼고 경외하며 책을 수집하는 이들이 생겨났으니, 그들에게 책 수집은 곧 인생의 모든 것을 거는 일이었다. 중세 말 귀족 가문의 장서 내용을 보여주는 탁월한 예는 합스부르크 가의 왕녀 ‘마르그리트 도트리슈’의 사후에 작성된 도서 목록이다. 그녀의 장서 목록에 열거된 390권의 수서본 가운데서 다행히도 193권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으며, 그 대부분은 브뤼셀, 빈, 파리의 도서관들에 소장되어 있다. 세 살 무렵, 정치적인 정략결혼을 시작으로 평생 이혼과 재혼, 상처를 거듭하며 살다가 후에 고향 메켈렌을 통치하는 훌륭한 지도자로 남게 되는 마르그리트 도트리슈는 중세 정략결혼의 고통과 극적인 사랑을 여실히 보여주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그녀의 삶이 어찌나 파란만장했던지 한 화가로부터 『모든 번영에 있어 운세의 변화』라는 노골적인 제목의 책을 선사받기도 했다. 이 비극의 주인공이 인생의 비극을 극복했던 방법은 다름 아닌 ‘책 수집’이었다. 『해제 성서』『역사 성서』『황금 전설』『카이사르까지의 고대사』『역사의 꽃』 『성배 사화』『데카메론』『제1차 포에니 전쟁』 등 세계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가치가 높은 수서본들을 평생에 걸쳐 수집했던 그녀는 오늘날까지도 중세 최고의 애서가로 칭송받는다. 중세 미술의 보고 오늘날 우리가 접하게 되는 중세 이미지의 대부분은 수서본의 채식화에서 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중세 미술의 분야 가운데서는 건축이나 세공에 비해 덜 중요시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에도 수서본의 제작에서 채식은 필경에 비해 경시되었던 작업이고, 따라서 수서본 말미에 필경사의 이름은 남아 있어도 채식사의 이름이 전해지는 것은 비교적 후대의 일이다. 하기야 기독교의 성상파괴 내지 성상을 기피한 경향을 상기한다면 무리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화판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시절에는 필사본에 남겨진 여백이 거의 유일한 화폭이었던 만큼, 필사본들은 중세 회화의 보고인 셈이다. 종교 서적들에 그려진 성화들로부터 세속 서적들에 그려진 일상적 주제의 그림들에 이르기까지, 대가의 솜씨가 발휘된 정교한 그림에서부터 쓱쓱 휘갈겨놓은 듯 대범한 스케치에 이르기까지, 화첩은 풍부하기 그지없다.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수서본의 진면목 우리의 가엾은 영웅 돈키호테가 느닷없이 그 험난한 모험의 길을 택하게 된 건 순전히 당시에 유행하던 몹쓸 기사도 소설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돈키호테』의 앞부분, 달그락거리는 녹슨 기사복을 몸에 씌운 채 성 밖으로 도망치는 영주를 지키기 위해 하녀들은 영주의 방에 있던 모든 책들을 불살라야 한다고 소리친다. 또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는 한 권의 책을 읽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던 수도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세는 ‘책에 바친 열정’으로 문화의 꽃을 피운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책의 어떤 매력이 그토록 강렬하게 사람들을 옭아맸을까? 유명 수서본의 모습과 채색화가 200여점 가까이 실린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는 한장 한장 그 비밀을 풀어준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채식들과 낡고 바랜 양피지 위에 한자 한자 그림처럼 써내려간 필경사들의 글씨는 과연 중세를 ‘책의 시대’라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천 년이라는 세월을 지탱해온 이 어마어마한 책들이 오늘날 우리 곁에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담겨 새롭게 태어나게 된 것이다.
레전드 프라이빗 뱅커의 금융 영업 일기
지식과감성# / 한정구 (지은이) / 2024.01.19
18,000

지식과감성#소설,일반한정구 (지은이)
부가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혹시 부하들이 올려 주는 실적이 자기 자신의 업적이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저자는 직장 생활 30년을 넘게 해 오면서 항상 이 화두를 잊은 적이 없다.대통령과 검찰의 전쟁 T사 P 회장 9.11 테러와 계좌 관리 P 회장과 L 회장 P 회장 대선 자금 1차 조사 새로운 도전 질긴 인연 P 회장 I 질긴 인연 P 회장 Ⅱ 질긴 인연 P 회장 Ⅲ 3.1절 골프 사건 G 그룹의 후예 Z 회장 새로운 기회 P사 L 회장 N 그룹 G 회장 D 개발 J 회장 지역 초거액 자산가 K 회장 S 유통 L 회장 K 전자 K 회장 골프 게임에서의 1만 원 새로운 상품에 대한 목마름 카드 사태와 프로모션 절세 투자만이 정답인가? 재능 기부의 새로운 장을 열다 재무제표와 PB 영업 I 재무제표와 PB 영업 Ⅱ PB 영업과 기업 컨설팅 혁신에 대하여 부가 가치의 삶3.1절 골프 사건 문제는 나중에 터졌다. 여론의 악화가 검찰을 불러낸 것이었다. 검찰은 즉시 수사에 나섰다. 안 그래도 지난 여러 건의 사건으로 정권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검찰은 적극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내가 알기론 이런 것의 경우 수사의 핵심은 금융 계좌를 파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지점에 검찰의 압수 수색 영장이 또다시 날아들기 시작했다. 불행히도 내가 그들 중 핵심인 PW 회장과 R 회장의 계좌를 관리하고 있었다. 회사와 지점 직원들은 난리가 났다. 또다시 검찰의 압수 수색 영장이 날아들기 시작하니 몸서리를 쳐 댔다. 회사와 직원들로부터 수많은 원망의 눈총을 받으면서 당당히 수색 영장의 집행에 응했다. 내가 알지 못하고 내가 개입하지도 않았던 일인데도 날마다 날아드는 검찰의 압수 수색 영장은 나를 매우 힘들게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선 자금 수사의 압수 수색 영장에 시달렸던 나와 지점 직원들이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부가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혹시 부하들이 올려 주는 실적이 자기 자신의 업적이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직장 생활 30년을 넘게 해 오면서 항상 이 화두를 잊은 적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지위가 올라가게 되면 자연스레 조직을 관리하게 되고 그동안 자기 개인의 업적에 의존하던 일의 형태가 어느새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의 업적이 자신의 업적으로 바뀌어 평가를 받게 된다.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이러한 업적 평가 형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관리자로서의 지위를 향유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좀 더 귀찮고 까다로운 업무들은 부하들에게 이전하게 되고 자연스레 본인의 개인 업적 관리에는 소홀하게 된다. 본인은 단언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학벌과 출신 성분이 인생을 좌우하고 있다. 그러나 출발점이 다르다고 해서 인생의 종점이 다 같을 수는 없다. 내가 경험한 수많은 그 조건 좋은 사람들은 실력이 부족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조금 잘했을 뿐이다. 부모님을 잘 만났을 뿐이다. 그것이 전부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데 학교 성적만 좋고 부모님만 잘 만나 태어나면 모든 게 해결되나? 인생의 수만 가지 오묘한 길들이 그것에 다 있다고 단정할 수 있나?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 진정으로 실력 있는 예리함이 살아남고 평생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하고 도전하는 이가 성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나는 지금도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스스로 자문하며 지내고 있다. - 본문 중에서
곁에 두고 읽는 그리스신화
홍익출판사 / 김태관 지음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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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출판사소설,일반김태관 지음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신과 영웅 20명을 선정해 이야기한다. 올림포스 12신부터 영웅 헤라클레스와 비극의 주인공 오이디푸스까지. 20명의 인물은 곧 ‘인간의 20가지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대지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신 데메테르와 죽음을 상징하는 신 하데스의 대립, 힘과 용기를 상징하는 헤라클레스의 고난과 모험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인간의 모습 그대로’이다. 인간의 마음을 알게 하는 심리학서와 삶에 지혜를 주는 교양서들은 넘쳐나지만, 그 많은 책들도 수천 년간 창의와 지혜의 샘이 되어온 그리스신화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그리스신화는 수많은 이야기의 ‘중심’이며, 신화가 품고 있는 상징성은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이 책을 통해 심리, 역사, 교양을 넘나드는 풍부한 지식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1부 인간, 신을 창조하다 신들의 제왕, 제우스 저승의 지배자, 하데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 복수의 화신, 헤라 불의 여신, 헤스티아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 지혜의 여신, 아테나 밝게 빛나는 자, 아폴론 전령의 신, 헤르메스 전쟁의 신, 아레스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 2부 인간, 영웅을 창조하다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 힘과 용기의 화신, 헤라클레스 마케도니아의 왕, 페르세우스 모험과 도전의 원정대장, 이아손 건축의 달인, 다이달로스 그리스신화를 아직 한 번도 읽지 않은 당신과,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책 ‘그리스신화 대표 인물 20명’으로 깨우치는 삶의 지혜 《곁에 두고 읽는 그리스신화》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신과 영웅 20명을 선정해 이야기한다. 올림포스 12신부터 영웅 헤라클레스와 비극의 주인공 오이디푸스까지. 20명의 인물은 곧 ‘인간의 20가지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대지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신 데메테르와 죽음을 상징하는 신 하데스의 대립, 힘과 용기를 상징하는 헤라클레스의 고난과 모험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인간의 모습 그대로’이다. 인간의 마음을 알게 하는 심리학서와 삶에 지혜를 주는 교양서들은 넘쳐나지만, 그 많은 책들도 수천 년간 창의와 지혜의 샘이 되어온 그리스신화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그리스신화는 수많은 이야기의 ‘중심’이며, 신화가 품고 있는 상징성은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이 책을 통해 심리, 역사, 교양을 넘나드는 풍부한 지식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인간을 읽는 교과서 그리스신화를 통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갈 방법을 찾다 수천 년 동안 인류의 길잡이가 되어준 지혜의 보물창고 명화로, 소설로, 영화로, 끊임없이 형태를 달리하며 시대와 역사를 함께해온 그리스신화. 신들의 제왕 ‘제우스’,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 등 신화 속 인물들은 음유시인 호메로스부터 영화감독 워쇼스키 형제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재해석되었다. 또한 복수의 화신 ‘헤라’,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전령의 신 ‘헤르메스’ 등은 화장품을 비롯해 각종 명품 브랜드의 오마주가 되어 화려하게 재탄생하였다. 그리스신화가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원형으로서 오랫동안 생명력을 이어온 이유는, 탄생과 죽음, 오해와 갈등, 사랑과 우정, 화해와 복수 등 인간의 보편적 정서와 숙명을 담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는 신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말하며, 혼돈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슬기와 지혜를 신과 영웅들에게서 찾는다. 인공지능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등 인류 역사상 굵직굵직한 줄기가 될 변화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이 때에, 그리스신화는 우리의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자 해답의 단초가 될 것이다. 신화는 인간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신화를 읽으면 인간의 내면세계를 읽을 수 있다. 고대인들이 건축한 신전은 기둥만 남고 전부 사라졌지만, 그들이 빚어낸 신은 우리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신화 속의 신들을 보면 된다. 욕망이 시키는 대로 끝없이 일을 저지르는 신들은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 그대로다. 올림포스의 주신인 12신은 곧 인간 마음이 빚어내는 12가지 빛깔이라고 할 수 있다. _‘들어가면서’ 중에서 그리스신화에서도 죽음의 신인 하데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머리에 쓰면 투명인간처럼 변하는 검은색 투구를 쓰고 다니기 때문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도깨비감투다. 죽음의 신인 하데스는 검정 투구를 쓰고 슬그머니 다가와 느닷없이 목숨을 낚아채 간다. 보이지는 않지만 늘 가까이 있어 언제 덮쳐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하데스의 투구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 셈이다. _본문 ‘하데스’ 중에서 헤스티아의 신화 속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 또 하나의 비밀스러운 메시지가 들어 있다. 곧 남들의 평가는 내가 그것에 연연할 때만 나에게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내가 마음을 주지 않으면 아무리 세상이 시끄러워도 내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여기에 헤스티아의 놀라운 평온의 비밀이 숨어 있다. _본문 ‘헤스티아’ 중에서
All that IELTS 스피드 완성
빅북 / John Chung (지은이)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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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북소설,일반John Chung (지은이)
Writing, Reading, Listening, Speaking의 4개 시험영역을 종합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최신 IELTS 기출문제를 출제패턴별로 분류했고 출제 유형별로 완전분석하였다.Preface 4 CD IELTS 시험 방식 6 IELTS 시험 개요 및 요강 11 Part 1 IELTS Writing Day-1 Writing Task 2 Essay Essentials 1. Writing Task 2 Essay란? 20 2. Essay 문제 유형 파악하기 21 3. 채점기준을 통한 Essay 이해하기 23 4. Writing Band Score 알아두기 34 Day-2 Writing Task 2 Essay의 Structure 1. Essay의 구조 40 2. Essay Structure 박사되기 41 Day-3 Essay 작성 Essential Tips 1 1. Essay 작성 전 Tips 56 2. Essay 작성 Tips 60 3. 마무리 작성 후 체크해야 할 Tips 68 Day-4 Essay 작성 Essential Tips 2 1. 서론 도입에 활용되는 표현 72 2. 본론 시작에 활용되는 매직 표현 74 3. 결론의 마무리 표현 78 4. 기타 유용한 Essay 표현 80 Day-5 필수 Essay용 영문법?고득점의 Shortcut 1. 꼭 알아두어야 할 Writing 고득점용 문법 82 2. Essay 영작 Exercise 88 Day-6 Writing Task 2 Essay 작성법 1 1. Agree or Disagree 6.0 작성해보기 92 2. Agree or Disagree 7.0 작성해보기 97 Day-7 Writing Task 2 Essay 작성법 2 1. Cause and Effect 6.5 작성해보기 104 2. Cause and Effect 7.5 작성해보기 109 Day-8 응급처방용 Essay틀 암기하기 1. Essay용 찍기틀이란? 118 2. 문제 유형별 Essay틀 파악하기 119 3. 문단별 Essay틀 알아보기 125 Day-9 Academic Writing Task 1 Essentials 1. Academic Writing Task 1이란? 134 2. 채점기준 및 문제 유형 파악하기 135 3. Academic Task 1 Structure 뽀개기 139 4. Academic Task 1 필수 문법표현 143 Day-10 Writing Task 1 유형별 작성법 1 1. Line Graph 유형 Essay 작성하기 150 2. Pie Chart 유형 Essay 작성하기 162 Day-11 Writing Task 1 유형별 작성법 2 1. Table 유형 Essay 작성하기 174 2. Bar Chart 유형 Essay 작성하기 183 Day-12 Writing Task 1 유형별 작성법 3 1. 기타 출제유형 알아보기 194 2. Diagram 유형 Essay 작성하기 197 3. Map Comparison 유형 Essay 작성하기 200 4. Complex 유형 Essay 작성하기 202 Part 2 IELTS Reading Day-13 Reading Essentials & True / False / Not Given 1. Reading 문제 유형 맛보기 210 2. True / False / Not Given 천기누설 Tips 214 3. True / False / Not Given의 Skill 정리 217 Day-14 True / False / Not Given 문제풀이 1. True / False / Not Given Exercise 1 222 2. True / False / Not Given Exercise 2 223 Day-15 Heading & Matching 문제풀이 공략법 1. Heading 천기누설 Tips 및 문제풀이 228 2. Matching 천기누설 Tips 및 문제풀이 234 Day-16 No More Than Three Words & Summary 1. No More Than Three Words 천기누설 Tips 및 문제풀이 240 2. Summary 천기누설 Tips 및 문제풀이 245 Day-17 Multiple Choice 1. Multiple Choice 문제 유형 파악하기 252 2. Multiple Choice의 Skill 정리 253 3. Multiple Choice 실전 문제유형 Exercise 253 Day-18 Academic Reading 모의고사 1. Reading Passage 1 260 2. Reading Passage 2 263 3. Reading Passage 3 266 Part 3 IELTS Listening Day-19 Listening Essentials 1. Listening 시험의 구성 276 2. Listening 시험문제의 유형 276 3. IELTS Listening 정복을 위한 필수 전략 280 Day-20 Listening Section 1 1. Section 1의 문제 구성 및 Tips 286 2. Section 1 Exercise Practice A 287 3. Section 1 Exercise Practice B 292 Day-21 Listening Section 2 1. Section 2의 문제 구성 및 Tips 296 2. Section 2 Exercise Practice A 298 3. Section 2 Exercise Practice B 302 Day-22 Listening Section 3 1. Section 3의 문제 구성 및 Tips 306 2. Section 3 Exercise Practice 및 문제풀이 307 Day-23 Listening Section 4 1. Section 4의 문제 구성 및 Tips 316 2. Section 4 Exercise Practice 및 문제풀이 317 Part 4 IELTS Speaking Day 24 Speaking Essentials 및 Tips 1. Speaking 시험의 구성 및 채점기준 326 2. Speaking 필수 Tips 330 Day-25 Speaking Part 1 완전정복 1. Speaking Part 1의 구성 340 2. Speaking Part 1 Tips 및 유용한 표현법 343 3. Speaking Part 1 도입 표현법 350 Day-26 Speaking Part 2 완전정복 1. Speaking Part 2의 구성 354 2. Speaking Part 2 Tips 및 유용한 표현법 358 Day-27 Speaking Part 3 완전정복 1. Speaking Part 3의 구성 및 채점 가이드 368 2. Speaking Part 3 Tips 및 유용한 표현법 373 Day-28 직업 관련 문제 및 Speaking틀 1. 직업 및 학업 관련 질문 준비하기 382 2. Speaking 메모틀 만들기 387 부록 I Writing 마지막 3분 체크리스트 396 부록 II John의 파워 Essay Brainstorming 399 부록 lll John의 파워 Speaking 족보 414한권으로 끝낼 수 있는 IELTS시험 최단기 4주 속성코스 시중에 출간된 다수의 IELTS 수험서는 실제 출제패턴과 다소 거리가 먼 모의고사 문제 위주, 혹은 원론적인 문제풀이 및 지엽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기간에 IELTS 시험을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본서인 <All that IELTS 스피드 완성>은 Writing, Reading, Listening, Speaking의 4개 시험영역을 종합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최신 IELTS 기출문제를 출제패턴별로 분류하였으며, 또한 출제 유형별로 완전분석하여 수험생들에게 합격의 기쁨을 가져다주기에 전혀 손색이 없도록 구성하였다. 한편으로 영어권에서 생활을 할 때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본서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함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John은 이 분야에서만 18년 이상 IELTS 전문강사로서 뿐만 아니라 그 동안의 강의노하우를 축적하여 학원을 경영해오고 있다. 수험서는 적어도 네박자를 갖추어야 수험생들에게 인정받는다. 해당 시험과 관련된 어휘, 문법을 비롯하여 표현까지도 시험에 출제되는 것이라야 학습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 책의 특징과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실전용 수험서로써 기초가 턱없이 부족한 수험생일지라도 일정한 IELTS 출제패턴을 익히고 난 후, IELTS 시험 관련 핵심 포인트를 공부하면 누구나 쉽게 시험에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신 기출유형 및 출제패턴 유형별 공략법 완전분석 IELTS 시험은 호주,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그리고 미국 등의 영어권 국가로 유학, 취업, 이민을 하고자할 때 응시해야만 하는 일종의 국제공인 영어능력 평가 시험이다. 이 책에는 기존의 Paper-based IELTS 시험방식은 물론 CD(Computer-based) IELTS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또한 IELTS 시험출제위원들의 채점기준까지 고려하여 IELTS 시험 응시자로 하여금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영어공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Part 1 IELTS Writing Part 2 IELTS Reading Part 3 IELTS Listening Part 4 IELTS Speaking 부록 Ⅰ Writing 마지막 3분 체크리스트 부록 Ⅱ John의 파워 Essay Brainstorming 부록 Ⅲ John의 파워 Speaking 족보
새의 선물
문학동네 / 은희경 지음 /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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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은희경 지음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시리즈 15권.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소설세계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열두 살 이후 더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고 단호하게 선언하는 소녀 진희를 통해 삶의 진실을 가차없이 폭로한다. “환멸의 학습을 통해 인간 성숙을 그린 뛰어난 성장소설이자 지난 연대 우리 사회의 세태를 실감나게 그린 재미있는 세태소설”이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인생 자체에 대한 냉소로부터 비롯된 시니컬한 진희의 시선은 다채로운 등장인물들이 서로 부대끼며 빚어내는 갖가지 희극적인 삽화들에 사실성을 부여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삶의 진실이란 무엇인가,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묻게 한다. 동시에 이 소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비밀스런 관계의 본질과 삶의 심연에 흐르는 위악적 경험의 비합리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프롤로그ㆍ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 환부와 동통을 분리하는 법 자기만 예쁘게 보이는 거울이 있었으니 네 발밑의 냄새나는 허공 깥탈스럽기로는 풍운아의 아내 자격 일요일에는 빨래가 많다 데이트의 어린 배심원 그 도둑질에는 교태가 쓰였을 뿐 금지된 것만 하고 싶고, 강요된 것만 하기 싫고 희망 없이도 떠나야 한다 운명이라고 불리는 우연들 오이디푸스 혹은 운명적 수음 '내 렌나 죽어 땅에 장사한 것' 슬픔 속의 단맛에 길들여지기 누구도 인생의 동반자와는 모험을 하지 않는다 모기는 왜 발바닥을 무는가 태생도 젖꼭지도 없이 응달의 미소년 가을 한낮 빈집에서 일어나기 좋은 일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도 깊은 것을 사과나무 아래에서 그녀를 보았네 죽은 뒤에야 눈에 띄는 사람들 눈 오는 밤 에필로그ㆍ상처를 덮어가는 일로 삶이 이어진다 해설 | 강지희(문학평론가) 어느 황홀하지 않은 저녁의 소설1993년 12월, 한국문학의 새로운 플랫폼이고자 문을 열었던 문학동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발간, 그 첫 스무 권을 선보인다. 문학의 위기, 문학의 죽음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문학의 황금기는 언제나 과거에 존재한다. 시간의 주름을 펼치고 그 속에서 불멸의 성좌를 찾아내야 한다. 과거를 지금-여기로 호출하지 않고서는 현재에 대한 의미부여, 미래에 대한 상상은 불가능하다. 미래 전망은 기억을 예언으로 승화하는 일이다. 과거를 재발견, 재정의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없다.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전집을 새로 엮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은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한국문학의 빛나는 성취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세대와 장르 등 범위를 확대하면서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접목시키는 매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15 은희경 장편소설 새의 선물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새의 선물』(1995)은, 은희경 소설세계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열두 살 이후 더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단호하게 선언하는 소녀 진희를 통해 삶의 진실을 가차없이 폭로한다. 어린 화자의 성장과 함께 당대 인물군상들의 삶의 모습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새의 선물』은, “환멸의 학습을 통해 인간 성숙을 그린 뛰어난 성장소설이자 지난 연대 우리 사회의 세태를 실감나게 그린 재미있는 세태소설”이란 호평을 받았다. 인생 자체에 대한 냉소로부터 비롯된 시니컬한 진희의 시선은 다채로운 등장인물들이 서로 부대끼며 빚어내는 갖가지 희극적인 삽화들에 사실성을 부여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삶의 진실이란 무엇인가,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묻게 한다. 동시에 이 소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비밀스런 관계의 본질과 삶의 심연에 흐르는 위악적 경험의 비합리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인생의 희비극적 단면에 대한 절묘한 포착, 상식을 뒤집는 역설과 잠언의 적절한 구사, 일상적 경험을 형이상학적 인식으로까지 끌어올리는 치열한 탐구정신 등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 작품은 우리 문학의 중요한 수확이며, 이제는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작가가 된 은희경의 영혼과 정신의 거센 출렁거림과 인간의 삶과 세계를 꿰뚫는 빛나는 통찰이 돋보이는 역작이다. 조숙한 소녀 진희의 시선을 통해 제시되는 삶에 대한 모험적, 도전적 통찰은 그간 우리를 지배해왔던 삶의 금기와 규범체계, 지식 따위의 고정관념들을 통렬하게 해체하며 『새의 선물』 출간 20주년을 앞둔 오늘날까지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아소까대왕 2
불광출판사 / 정찬주 (지은이) /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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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소설,일반정찬주 (지은이)
한국과 인도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 반세기 동안 이어진 문화적·경제적 교류를 자축하고 앞으로의 상생을 도모하는 이 시기에, 양국 모두에게 매우 뜻깊은 책이 출간되었다. 불교의 본고장인 인도에서 다시금 석가모니 붓다의 가르침이 융성케 하고, 외교 사신단을 통해 전 세계로 불교를 전했으며, 칼이 아닌 담마(Dhamma, 法)에 기대어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보호했던 왕.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군주상인 전륜성왕의 현신이라 불리는 아소까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한국문학의 거목이자 불교문학을 대표하는 정찬주 소설가가 칠십 년 생애를 바쳐 피워 올린 역작으로서 출간 전 연재 때부터 정찬주 문학의 백미라 불리며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 몽골제국의 칭기즈칸과 더불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손꼽히는 아소까대왕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당대 인도의 종교·문화·생활사, 나아가 불교가 인도를 넘어 세계 종교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까지 아우르기 때문이다. 보통의 역사소설과 달리 이 책이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2,200여 년 전 대제국을 통치했던 ‘아소까’라는 인물의 일생을 통해 힘의 논리가 아닌 생명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평화와 공존을 위한 필수 덕목임을 재확인시켜 준다는 데 있다. ‘무엇이 개인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가?’ 갈수록 퇴색하는 이러한 삶의 가치 문제를 여전히 신중하게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가슴 한편에 존재를 향한 선의지(善意志)를 움켜쥐고 사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그 선한 마음을 꽃피우게 하는 잉걸불이 되어줄 것이다.1장 첫 순행지│산치 동산에서│데비의 전생과 금생│특사가 전한 소식│붓다의 제자 깟짜나│짠다빳조따왕과 우데나왕│적국을 탈출한 우데나왕2장 아소까의 청혼│특사단장의 보고│꾸날라의 스승│두 대신, 나라를 걱정하다│다르마 왕비의 소원│마힌다 탄생│사문의 축원3장 순행 정찰조의 수난│해적 소탕│납치된 군사의 생환│붓다의 제자 뿐나│바히야 아라한│데비, 상가밋따를 잉태하다4장 두 대신의 모사│특별 휴가│아소까, 데비와 헤어지다│빈두사라왕 알현│아소까와 수시마의 갈등│딱사쉴라 소요5장 수시마, 딱사쉴라를 떠나다│독살당한 수시마│왕권 탈취│아소까, 마우리야국 왕이 되다│칼라따까 대신 환송연│살해당하는 신하들한국-인도 수교 50주년에 탄생한 기념비적인 작품! 담마(Dhamma)로 세상을 다스리는 전륜성왕의 현신, 아소까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장편소설, 《아소까대왕》(전 3권) 출간! 한국과 인도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 반세기 동안 이어진 문화적·경제적 교류를 자축하고 앞으로의 상생을 도모하는 이 시기에, 양국 모두에게 매우 뜻깊은 책이 출간되었다. 불교의 본고장인 인도에서 다시금 석가모니 붓다의 가르침이 융성케 하고, 외교 사신단을 통해 전 세계로 불교를 전했으며, 칼이 아닌 담마(Dhamma, 法)에 기대어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보호했던 왕.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군주상인 전륜성왕의 현신이라 불리는 아소까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한국문학의 거목이자 불교문학을 대표하는 정찬주 소설가가 칠십 년 생애를 바쳐 피워 올린 역작으로서 출간 전 연재 때부터 정찬주 문학의 백미라 불리며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 몽골제국의 칭기즈칸과 더불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손꼽히는 아소까대왕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당대 인도의 종교·문화·생활사, 나아가 불교가 인도를 넘어 세계 종교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까지 아우르기 때문이다. 보통의 역사소설과 달리 이 책이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2,200여 년 전 대제국을 통치했던 ‘아소까’라는 인물의 일생을 통해 힘의 논리가 아닌 생명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평화와 공존을 위한 필수 덕목임을 재확인시켜 준다는 데 있다. ‘무엇이 개인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가?’ 갈수록 퇴색하는 이러한 삶의 가치 문제를 여전히 신중하게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가슴 한편에 존재를 향한 선의지(善意志)를 움켜쥐고 사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그 선한 마음을 꽃피우게 하는 잉걸불이 되어줄 것이다. 왜 아소까대왕을 읽어야 하는가? 세계사·종교사·불교사에 전무후무한 발자취를 남긴 군주이자 석가모니 붓다의 가르침을 전 세계로 퍼뜨린 최고의 전법사 아소까대왕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불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인도 최초의 통일 제국이자 인도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기였던 마우리야왕조(BC 317∼BC 180). 마우리야왕조의 제3대 왕인 아소까대왕은 즉위 9년, 선왕들의 숙원이었던 인도 남동부 깔링가국 정벌에 나선다. 보병 60만 명, 기병 10만 명, 코끼리부대 9천 명을 이끌고 남하한 아소까대왕은 치열한 전투 끝에 마침내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돌아온 건 승리의 성취감이나 최강의 군주가 되었다는 자긍심이 아니었다. 대신 널브러진 수십만 구의 시체와 전장을 붉게 뒤덮은 피를 보며 그는 전쟁의 참상을 뼈저리게 느낀다. 아소까대왕은 더 이상 무력이 아닌 담마(Dhamma, 法)로 세상을 통치하리라고 선언한다. “나의 군사들이여, 나는 오늘 애지중지하던 칼을 다야강에 버렸다. 칼은 결코 나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놀라지 마라. 나는 오늘 이후부터 칼 대신 담마로 세계를 정복할 것이니라. 담마는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담마를 공포하여 알려야겠다. 나는 사람들에게 붓다의 가르침을 가르쳐야겠다. 그러면 사람들은 담마를 듣고, 담마를 따르게 되고, 그들 자신을 향상시키고, 담마를 받아들여 아주 달라질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나는 담마칙령을 공포해 왔고 많은 붓다의 가르침을 시달할 것이다. - 《아소까대왕》 3권 중에서 불교에 귀의한 아소까대왕은 본격적인 담마 통치에 돌입한다. 수도 빠딸리뿟다성에 아소까라마(불교 사원)를 지어 날마다 6만여 명의 수행자들에게 공양하고, 잠부디빠(옛 인도 이름) 전역에 8만 4천 개의 절을 짓고, 삼보디(보드가야)와 룸비니를 비롯한 부처님 성지를 순례하면서 가는 곳마다 석주와 탑을 세운다. 뿐만 아니라 아들 마힌다와 딸 상가밋따, 동생 비가따소까, 사위 악기브라흐마, 외손자 수시마를 출가시키고 전국에 담마 칙령을 공포해 백성들이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고 그에 따라 생활하게 한다. 석가모니 붓다 시절과는 연대적으로 300여 년 정도 차이가 나는 아소까대왕 시절에도 불교는 이미 쇠락해 있었다. 브라만교나 자이나교에 비해 대우받지 못했을뿐더러 석가모니 붓다의 흔적조차 희미해진 상황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더욱 열악해져서, 인도에서 불교는 종교로서의 지위를 거의 상실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동아시아를 비롯해 서구 유럽에 오늘날까지 붓다의 가르침이 남아 있는 것은 전적으로 아소까대왕의 업적이라 할 수 있다. 각국으로 담마사절단(외교사신)을 보내 불교를 전파하고, 부처님 성지마다 석주와 탑을 세워 기록을 남겨 두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소까라마 3차 결집을 통해 최초로 빠알리어 삼장을 문자로 기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때 완성된 삼장이 스리랑카로 전승되어 붓다의 가르침이 원형에 가깝게 전승될 수 있었다. 역사에서 가정은 무의미하다지만, 만약 아소까대왕의 담마 정책이 아니었다면 불교는 세계 종교가 되기는커녕 인도의 고대 종교로서 진즉에 소멸했을지 모른다. 오늘날 인도의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그런 점에서 아소까대왕은 세계사·종교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더욱이 불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적 인물이다. 석가모니 붓다가 진리를 발견하고 깨달은 성자라면, 아소까대왕은 붓다가 남긴 진리의 파편을 후대로 전한 담마의 보호자 혹은 전승자이기 때문이다. 99명의 이복형제를 숙청하고 왕좌에 오른 아소까, 잔인한 피의 군주에서 담마의 실천자로 거듭나다! 우리나라에 세종대왕이 있다면 인도에는 아소까대왕이 있다. 그만큼 인도 사람들에게 아소까대왕은 위대한 왕이요 성군으로 추앙받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가 자비로웠던 것은 아니다. 왕조를 세운 할아버지 짠드라굽따, 정복전쟁으로 제국의 영토를 확장한 아버지 빈두사라의 기질을 물려받아 일면 잔인하고 무자비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작은 새들이 까마귀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새들을 위해 까마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무엇이 잘못입니까? … 아버지는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침략자나 죄인을 죽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작은 새를 괴롭히는 까마귀는 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아소까대왕》 1권 중에서 훗날 아버지 빈두사라의 뒤를 이어 왕권을 장악한 뒤 그가 보여준 행보에서도 철권통치자로서의 면모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대관식 전후로 자신의 왕위 계승에 반대하는 이복형제 99명과 수백 명의 신하를 모조리 숙청한 것도 모자라, 왕위에 오르는 순간부터 전쟁의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절대로 그들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오. … 고름 덩어리 같은 왕자들을 반드시 도려내고 말겠소.” “나는 잠부디빠를 통일할 것이오. 선왕께서 이루지 못한 깔링가국부터 정복할 것이오.” - 《아소까대왕》 2권 중에서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아소까대왕 역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다면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의 내면에는 절대군주로서의 냉정함 못지않은 자애로움이 깃들어 있었다. 그런 본성이 브라만 신분임에도 아지비까교 수행자와 불교 사문을 존경해 온 어머니 다르마 왕비, 사끼야족 후손으로서 어려서부터 불교 집안에서 자란 세 번째 부인 웨디사데비의 영향으로 알게 모르게 발현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스승이었던 목갈리뿟따띳사 사문, 부왕 시절 우연히 만난 우빠굽따 사문, 이복형이자 제1왕세자였던 수시마의 아들 니그로다 사문과의 인연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마침내 참혹했던 깔링가 전쟁이 끝나고, 칼이 아닌 담마로 세상을 통치하리라 선언한 후 아소까대왕이 보여준 행보는 그가 가진 선의지(善意志)가 얼마나 크고 깊은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것은 자못 보살의 자비행에 비견할 만하다. 담마의 통치철학으로 사람은 물론 동물과 식물까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두루 아끼고 보살폈기 때문이다. 왕은 두 가지 종류의 의료진료소를 짓도록 하였다. 즉 사람과 동물을 위한 의료진료소였다. … 사람과 동물에게 적합한 약초를 구할 수 없는 곳은 어디든지 약초를 가져다가 심도록 하였다. … 사람과 동물들의 이익을 위해 길을 따라 우물을 파고 나무를 심게 하였다. 여기(마우리야왕국)에서는 그 어떤 살아 있는 생명들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죽여서는 안 된다. … 전에는 삐야다시 왕의 황실 요리실에서 매일 수백 수천 마리의 동물들이 요리를 위해 도살되었다. 그러나 이 담마칙령을 공포한 지금에는 단지 세 마리의 동물만이 도살되고 있다. … 이 세 마리의 동물들조차도 앞으로는 도살되지 않을 것이다. - 《아소까대왕》 3권 중에서 이 책은 ‘아소까’라는 실존 인물이 잔혹한 피의 군주에서 자비로운 성군으로 탈바꿈하는 대전환 과정을 굵직한 사건과 주변 인물의 관계를 통해 극적으로 묘사한다. 역사적 사실(fact)에 작가적 상상력(fiction)을 불어넣음으로써 이야기 전개에 긴장감을 더하고,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인물의 심리 변화와 갈등,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여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사료(史料)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생동감과 현실감, 이것이 문학(소설)으로 역사를 읽는 묘미이며 또한 《아소까대왕》이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아소까와 석가모니 붓다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간 시간, 30년-250일간의 순례를 거쳐 마침내 피운 창작의 꽃! 정찬주 소설가는 수십 편의 소설과 산문집을 펴낸 베테랑 작가이다. 그동안 법정 스님, 성철 스님, 수불 스님 같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을 소재로 한 불교소설과 다수의 명상적인 산문집을 집필해 왔다. 대표작으로 《시간이 없다》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인연》 《가야산 정진불》 《암자로 가는 길》 《선방 가는 길》 《불국기행》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이순신의 7년》(전 7권) 《나는 조선의 선비다》(전 3권) 같은 대하소설과 현대사의 비극인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광주아리랑》(전 2권) 같은 역사소설도 여러 권 펴냈다. 출간된 도서 목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찬주 소설가의 작가적 관심은 상당 부분 ‘불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찬주 소설가가 긴 세월 불교에 천착한 것은 우리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형상화하는 작품이 한국문학의 주변부로 밀려난 현실을 돌아보며, 다시금 불교문학을 한국문학의 중심부로 회기시키고자 하는 작가로서의 신념 때문이다. 《아소까대왕》 역시 그러한 작가정신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처음 책 구상을 시작한 이래, 저자는 30여 년간 15번(250여 일)이나 인도 순례를 다녀올 만큼 이 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도의 동서남북을 종횡하며 아소까대왕과 석가모니 붓다가 남긴 가르침의 흔적을 가슴에 아로새겼다. 바야흐로 혼신의 세월과 절절한 발원으로 탄생한 책이 바로 《아소까대왕》이다. 이에 문학평론가 윤재웅은 시리즈 3권 끝에 실은 해설에서 ‘칠십 년 생애를 바쳐 마침내 피운 창작의 꽃’, ‘정찬주 문학의 결정판이자 백미’라고 평했다. “칠십 년 생애를 바쳐 마침내 피운 창작의 꽃! 평생토록 한국과 불교를 사랑한 작가가 이제 스스로 청산을 이룬 절대구경의 경지를 나는 여기에서 본다. … 나는 이 소설이 한국문학과 불교문학의 복합적 습합성을 추구한 작가의 작품들 가운데 백미(白眉)라고 믿는다.” - 윤재웅(문학평론가, 동국대학교 총장)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All history is contemporary history).’ 이탈리아 역사가 베네데토 크로체(Benedetto Croce, 1866~1952)의 말이다.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 자체라기보다 현재의 관점에서 불러내고 해석한 과거라는 의미이다. 이 말에 빗대어 보면, 《아소까대왕》은 소설가 정찬주가 해석하고 재창조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역사다. 여기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붓다의 가르침, 곧 생명중심사상을 삶의 제일 가치로 지향하길 바라는 불교작가 정찬주의 염원이 서려 있다. 옅어져 가는 인류애를 향한 그리움에서 비롯되어 진정한 평화와 공존을 향한 희망으로 써 내려간 결과물이 이 책, 《아소까대왕》이다. 과학이 발달하고 종교가 무성한 오늘날이지만, 현실은 인류가 소망하는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쟁과 살상은 지구별의 생명과 평화를 무참히 훼손하고 있다. 국가이기주의가 난무하는 매우 위험한 세상으로 돌변하고 있는 까닭에 아소까왕이 더욱더 위대해 보이고 그립다. 이미 2,300년 전에 동물을 사랑하고 평화와 공존이란 통치철학으로 제국을 다스린 전무후무한 대왕이었기 때문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아소까는 앞으로도 빈두사라왕에게 자신의 능력을 더 많이 보여주어 인정받고 싶었다. 딱사쉴라와 웃제니 반란을 진압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반란이 일어나는 어느 변방이든 보내주기만 한다면 진압할 자신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빈두사라왕이 아직도 정벌하지 못한 나라가 남쪽의 잠부디빠에는 많았다. 이를테면 안다라국, 꽁까나국, 드라비다국, 말라꾸따국 등이었다. 잠부디빠 남쪽 바다 건너에 있는 땅바빵니국(스리랑카)도 명령만 내리면 복속시킬 자신이 있었다. “나는 해적촌에서 자고 싶네.” 호위대장이 말했다. “지난번에 우리 정찰조 군사들이 당한 곳입니다. 또 당할 수는 없습니다.” “대장은 생각이 짧소. 해적들을 몰살시켜 버리면 편하게 잘 수 있지 않겠소?” “예, 알겠습니다.” 아소까는 즉시 해적촌 소탕작전을 짰다. 한밤중까지 군사들을 촘촘히 횡대로 배치한 뒤 해적촌으로 들어가 불을 질러 해적들을 몰살시킨다는 작전이었다. “해적 가족, 짐승들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시오.” “대왕님, 왕궁 의원이 곁에 있사옵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소까야, 나는 나를 안다.” 옆에 있던 우두머리 왕궁 의원이 당황했다. 빈두사라왕의 ‘나는 나를 안다’라는 말이 ‘나는 곧 죽을 것이다’로 들렸기 때문이었다. 아소까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소까를 만나서 정신이 돌아왔는지 빈두사라왕의 목소리는 웅얼거리지 않고 입 밖으로 나왔다. “너는 수시마 형을 도와야 한다.”
닥터 사이언스, 당신의 몸을 인터뷰하다
써네스트 / 이삭 브레슬라프 외 지음, 민정홍 외 옮김, 김재영 감수 / 20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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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네스트취미,실용이삭 브레슬라프 외 지음, 민정홍 외 옮김, 김재영 감수
우주과학은 인체에 대한 연구를 다시 하게 만들었다. 극한 상황에서 살아날 수 있는 인간을 만들거나 그런 조건을 극복할 방안을 만들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인체에 대한 연구를 폭넓게 진행한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의 한 교수가 자신의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전체 과학아카데미의 연구 성과를 모은 책이다. 인체 및 인간의 능력의 비밀을 밝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를 알려준다. 인간의 뇌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며, 우리 인간은 그 뇌의 능력의 5%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신체에도 우리가 다 사용하지 않고 남겨두는 여유분이 있다. 책은 바로 이러한 여유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또 어떻게 사용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준다. 흥미 있는 사실은 인체의 여유분은 쓰면 쓸수록 그 양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추천의 글 이 책은 무엇에 대해서 썼는가? 제 1장 활력있는 삶과 건강 만약에 근육에게 할 일이 없어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근육은 어디서 어떻게 에너지를 받을까?/산소를 미리 빌려서 쓸 수 있을까?/더 강도 높게 운동을 하려고 할 때 우리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힘과 지구력은 무엇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까?/피로는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운동 선수에게 심리학자가 왜 필요할까?/자신의 체형을 유지하고 더 좋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걷기와 달리기는 어떤 커다란 이익이 있는가?/어떻게 숨쉬는 것이 올바르게 숨쉬는 것일까?/운동량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이란 무엇인가?/이 진정한 운동을 대체할 수 있을까?/올림픽 챔피언이라면 이상적으로 건강한 사람일까?/무엇 때문에 최근 운동 선수들의 신기록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도핑은 왜 하는 것이고 그것이 위험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슈퍼챔피언을 키워낼 수 있을까? 제 2장 산소와 건강한 몸 우리 방 안의 산소의 양은 우리에게 충분할까?/지구에 있는 전체 산소의 양은 전체 인류에게 충분할까?/고산병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무엇 때문에 산에 오르면 숨이 가빠지는 것일까?/고원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일을 할까?/급격한 산소결핍이 가져오는 문제는 무엇일까?/어떻게 알피니스트를 도와줄까? 어떻게 비행사를 구할 수 있을까?/산소 없이 얼마나 살 수 있을까?/얼마나 오랫동안 숨을 쉬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산소는 항상 유익한 것일까 아니면 해가 될 수도 있을까?/환자에게 산소백이 도움이 될까?/에 맛이 있을까?/물로 숨을 쉴 수 있을까?/산소 부족이 유익할 수 있을까?/탄산가스의 실과 득은 무엇일까?/숨쉬는 것을 배워야 하나? 제 3장 더위도 추위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우리 몸의 열은 어디서 가져러시아 우주과학으로 푸는 인체의 비밀 내가 몰랐던 내 몸 능력 超활용법 세계 최고의 러시아 우주과학으로 밝힌 인체의 비밀 2008년은 대한민국의 우주과학에 아주 특별한 한 해가 되었다. 그것은 바로 최초로 우주로 날아간 사람. 즉 우주비행사를 마침내 소유하게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러시아인들의 우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우리는 여전히 갈 수 없는 우주에 대한 동경만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다. 러시아의 이러한 우주과학기술은 단지 우주에 대한 연구와 그 실험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 책의 서문을 작가가 우주비행사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우주 속에는 인간이 지구상에서 살 때와는 달리 극한 상황이 나온다. 이러한 극한 상황을 인간은 어떻게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는지 과학적인 연구가 없이는 인간을 계속해서 우주로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인류 최초로 우주로 갔던 유리 가가린은 인류 최초의 우주 여행을 하고 난 뒤 지구로 돌아와서 처음 며칠 동안 걷기는커녕 앉지도 못했다고 한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우주과학은 결국 인체에 대한 연구를 다시 하게 만들었다. 그 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극한 상황에서 살아날 수 있는 인간을 만들거나 그런 조건을 극복할 방안을 만들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이유로 인체에 대한 연구를 폭넓게 진행한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의 한 교수가 자신의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전체 과학아카데미의 연구 성과를 모았다. 이러한 인체 및 인간의 능력의 비밀을 밝혀주는 이유는 오직 하나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인간 능력의 여유분을 최대로 활용해라 '인간의 뇌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며, 우리 인간은 그 뇌의 능력의 5%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 신체에도 우리가 다 사용하지 않고 남겨두는 여유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매일 움직여주는 팔과 다리의 힘도 매일 뛰고 있는 심장도 그리고 폐도 여유분을 가지고 있다. 위급한 순간이 닥치면 인간은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고 있는 능력을 벗어나서 초능력을 나타낸다. 우리는 그것을 말 그대로 초능력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그것은 우리가 평소에 저축해두고 있는 능력을 사용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피로를 느낄 때 그것은 우리의 능력을 70~80% 사용하였을 때라고 한다. 이제 끝이 가까워 오니 조심하라고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만두면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능력의 한계인 것처럼 느끼게 되지만 사실은 힘을 조금만 쓰면 그 단계를 쉽게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아주 쉽게 극복이 되기 때문에 마치 초능력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렇듯 인체는 모든 곳(근육, 폐, 심장, 뇌 등)에 여유분을 가지고 있다. 이 여유분을 최대로 활용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그 반대로 인간에게 주어진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활력감퇴증과 같은 무능력증에 빠져서 힘도 없고 움직이기도 싫어하게 된다. 그것은 곧바로 몸의 노화를 촉진시켜서 빨리 이세상을 떠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병을 달고 평생을 살게 만든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여유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또 어떻게 사용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준다. 흥미 있는 사실은 인체의 여유분은 쓰면 쓸수록 그 양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역대천자문
한국학자료원 / 이상규 (지은이)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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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자료원소설,일반이상규 (지은이)
조선후기 유학자 이상규가 중국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5자 200구로 엮어 1911년에 간행한 교재. 중국 고대 전설상 인물인 유소씨, 수인씨, 포희씨부터 명나라 멸망까지의 중국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크게 3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태극 부판, 천지 조화, 남녀 부모의 도 등 서 부분을 서술한 후에 중국 역사 인물 180여 명을 열거하고, 마지막에 명의 멸망에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흥사가 펴낸 한자 초학서 천자문에 대한 반성에서 펴낸 천자문 형식의 책이다. 19세기 말∼20세기 초의 남부 동남 방언(경남 고성)을 반영한 자료로, 표기법, 음운사, 어휘사, 방언사 등 국어사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자료이다. 방언 특징을 보여 주는 어휘도 상당히 보인다.서(조래호) : 2장, 본 문 : 26장, 후 발 : (공암 허찬, 수양 정규양, 남평 문정욱, 상산 김수로, 은진 송의로) 4장조선후기 유학자 이상규(李祥奎, 1847∼1923)가 중국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5자 200구로 엮어 1911년에 간행한 교재. ■ 구성 및 형식 불분권(不分卷), 1책 32장으로 된 목판본. 책 크기는 세로 29.8㎝, 가로 21㎝. 사주 쌍변이고, 반곽의 크기는 장마다 일정하지 않은데, 첫 장은 세로 23.7㎝, 가로 17.5㎝이다. 유계이고, 한 면의 글자는 4항으로, 1항에 한자를 대자로 5자씩 써 놓고, 한자마다 소자로 한글 새김과 한자음을 달아 놓았다. 판심은 백구이다. 어미는 상하내향이엽화문어미이다. 판심제는 역대천자문(歷代千字文)이며, 장차를 표시하고 있다. 각 한자 아래 음과 석을 달았다. 각 행의 상단에 본문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주석으로 달아 놓았다. 주석은 각구 4항, 1항 9자이다. 권수제는 ‘역대천자문(歷代千字文)’이며, 다음 항에 “경술동혜산이상규폐호만필(庚戌冬惠山李祥奎閉戶筆)”이라 쓰고, 바로 아래에 “이혜산신(李惠山信)”이라고 사각인이 판각되어 있다. 전체 구성은 서(조래호) 2장, 본문 26장, 후발(공암 허찬, 수양 정규양, 남평 문정욱, 상산 김수로, 은진 송의로) 4장으로 되어 있다. 간기는 “신해춘간학이재장(辛亥春刊學而齋藏)”이다. ■ 내용 집안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혜산(惠山) 이상규는 고성 무양리에서 산청 묵곡으로 이거한 후에 1902년 학이재(學而齋)를 창건하였다. 이상규는 자질 교육을 위해 교재 편찬에 착수하여 1910년 책의 본문을 완성하여 허찬, 김극영 등에게 보였는데, 허찬의 간행 권유에 따라 1911년 조카 이진훈이 본격적인 간행 작업에 들어갔다. 최두수, 박희종, 김정식 등이 편집을 담당하였고, 심의규, 유진태, 권상찬 등이 감교를, 한글 새김과 한자음은 이상규의 사촌인 이호규가, 본문과 역사 기록의 일치 여부를 대조하는 고정은 이회로가, 본문 필사는 정택주가 담당하는 등 여러 사람이 분장하였다. 중국 역대 역사를 5자 200구로 엮은 1000자로 된 책이다. 중국 고대 전설상 인물인 유소씨, 수인씨, 포희씨부터 명나라 멸망까지의 중국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크게 3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태극 부판, 천지 조화, 남녀 부모의 도 등 서 부분을 서술한 후에 중국 역사 인물 180여 명을 열거하고, 마지막에 명의 멸망에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의의와 평가/ 주흥사가 펴낸 한자 초학서 천자문에 대한 반성에서 펴낸 천자문 형식의 책이다. 19세기 말∼20세기 초의 남부 동남 방언(경남 고성)을 반영한 자료로, 표기법, 음운사, 어휘사, 방언사 등 국어사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자료이다. ‘ㄱ’ 구개음화, 어두 경음화, 유성음 사이 ‘ㅎ’ 탈락 등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그럭기(器), 졍지포(), 지졍셔(黍), 쳉이기(箕)’ 등 방언 특징을 보여 주는 어휘도 상당히 보인다. 역대천자문 [歷代千字文]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닐 게이먼 베스트 컬렉션
하빌리스 / 닐 게이먼 (지은이), 정지현 (옮긴이)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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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빌리스소설,일반닐 게이먼 (지은이), 정지현 (옮긴이)
세계적인 작가 닐 게이먼을 수식하는 말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그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임과 동시에 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러상, 알렉스상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을 모조리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DC코믹스의 전설 『샌드맨』의 창조자로서 DC코믹스 세계관 구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북유럽 신화를 집대성한 베스트셀러를 통해 많은 마블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작품을 펴내며 이 시대 최고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닐 게이먼! 이 책은 1984년부터 2018년까지 35년 동안 집필된 그의 장편과 중․단편 중 독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작품 52편을 모아 한 권으로 엮은 방대한 컬렉션이다. 오로지 닐 게이먼만이 쓸 수 있는, 기이하면서도 괴팍하고 환상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세계가 펼쳐진다.추천사_말런 제임스 작가의 말 할인가에 싹 없애 드립니다 (1984) 나, 크툴루 (1986) 니콜라스는…… (1989) 베이비 케이크 (1990) 기사도 (1992) 천사 살인 사건 수사 일지 (1992) 트롤 다리 (1993) 눈, 거울, 사과 (1994) 세상이 또 끝나는 것일 뿐 (1994) 잭에게 부탁하지 마 (1995) 『네버웨어』 발췌 (1996) 올빼미의 딸 (1996) 잉어 연못과 다른 이야기들 (1996) 값 (1997) 쇼거스 올드 피큐리어 (1998) 결혼 선물 (1998) 세상의 종말을 보러 간 우리 가족(11과 1/4세 도니 모닝사이드 씀) (1998) 미스 핀치 실종 사건에 관한 사실들 (1998) 변화들 (1998) 『스타더스트』 발췌 (1999) 할리퀸 밸런타인 (1999) 『신들의 전쟁』 발췌 (2001) 다른 사람 (2001) 기묘한 소녀들 (2001) 10월이 들려주는 이야기 (2002) 영업 종료 시간 (2002) 에메랄드색 연구 (2003) 비터 그라운드 (2003) 수잔의 문제 (2004) 무서운 욕망의 밤 비밀의 집 얼굴 없는 노예들의 금지된 신부들 (2004) 협곡의 군주 (2004) 여윈 백공작의 귀환 (2004) 『아난시의 아들들』 발췌 (2005) 태양새 (2005) 파티에서 여자에게 말 거는 법 (2006) 여성형 어미 (2007) 오렌지 (2008) 신화 속의 생명체 (2009) 진실은 검은 산의 동굴 (2010) 카산드라에 대하여 (2010) 죽음과 꿀 사건 (2011) 레이 브래드버리를 잊어버린 남자 (2012) 『오솔길 끝 바다』 발췌 (2013) 딸깍딸깍 덜거덕 자루 (2013) 잠자는 공주와 물레 (2013) 열두 달 이야기 (2013) 낫띵 어클락 (2013) 달의 미궁 (2013) 태양이 없는 바다로 (2013) 후작은 어떻게 코트를 되찾았나 (2014) 검은 개 (2015) 원숭이와 여인 (2018)이 시대 최고 이야기꾼 닐 게이먼이 그리는 기이하고 몽환적이며 판타지한 세계! 국내 최초 소개되는 닐 게이먼 컬렉션! 1984년~2018년간 집필된 소설 중 독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작품 52편 수록 DC코믹스의 전설 『샌드맨』 시리즈의 창조자 전 세계 마블 팬을 사로잡은 『북유럽 신화』의 저자 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러상 등 유명 문학상 석권 그가 바로 닐 게이먼이다! | DC코믹스와 마블 세계관 구축에 큰 획을 그은 신화적 상상력의 1인자, 닐 게이먼의 대표작 총망라! 영미권 최고 인기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닐 게이먼은 그만큼 광범위하고 다양한 활동 영역을 자랑한다. 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DC코믹스 『샌드맨』 시리즈의 전설을 모를 수가 없고, 마블 영화의 팬이라면 토르와 로키, 아스가르드 같은 북유럽 신화에 관심을 가지다 닐 게이먼을 알게 됐을 수도 있다. 어쩌면 누군가는 미국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 수상 작가로 그를 알고 있고, 누군가는 영국드라마 《닥터 후》의 시나리오 작가로서 닐 게이먼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진 영상을 통해 그의 작품을 먼저 만나 봤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닐 게이먼의 35년 작품 세계를 한데 집대성한 방대한 소설집이다. DC코믹스와 마블의 세계관 구축에 큰 획을 그은 닐 게이먼 특유의 신화적 상상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매번 새로운 환상과 경이, 즐거움이 기다리는 그의 세계를 만나 보자. | 공상과 악몽의 완벽한 결합을 그리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매혹적인 컬렉션 닐 게이먼은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세계를 창조해 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수많은 미디어에서 닐 게이먼을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칭하며, 작가들의 작가라고 극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두 페이지에 그치는 짧은 단편부터 장편소설 중 일부를 발췌한 것까지, 책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그 범위와 스타일이 매우 다양하다. 개중에는 『신들의 전쟁』이나 『아난시의 아들들』 같은 닐 게이먼의 대표작도 포함되어 있고, 비교적 덜 알려져 쉽게 만나 보기 힘든 단편들도 많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작품이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그간 국내에서는 장편소설 한두 권을 제외하면 여기저기 흩어진 앤솔러지를 통해 닐 게이먼의 작품을 접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책은 그런 그의 작품 중 최고 걸작들만 한데 모은 방대한 작품집이기 때문이다. 닐 게이먼의 팬뿐만 아니라, 기이하고 서늘하며 기상천외한 다크 판타지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물 같은 컬렉션이 되어 줄 것이다. |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 우리가 사랑했던 이야기들, 그 모든 이야기를 기리는 위대한 서사 책에 실린 작품들은 동화, 신화, 고딕 호러, SF까지 온갖 세계를 섭렵하며 공포와 유머, 몽상과 기이를 수시로 넘나든다. 특히나 닐 게이먼의 상상력은 이야기와 이야기를 엮어서 새로운 세계를 자아내는 데 빛을 발한다. 백설공주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러브크래프트와 코난 도일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닐 게이먼은 현대 장르 소설과 웹소설의 세계관 설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크툴루 신화와 셜록 홈즈를 하나의 세계에 초대해서 그들이 유기적으로 살아 숨 쉬게 만든다. 또한 숨겨진 외전들도 있다. 그의 주인공들은 북유럽의 신들의 대리자로서 초인적인 능력을 펼치기도 하고, 지하세계의 미로를 수시로 넘나들기도 한다. 작가의 주인공들이 원작과 동일한 배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별개의 모험담은 작가의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다. 동시에 처음 이 주인공들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의 신화적 세계관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사하며, 단편집 안에서 옴니버스 형식의 장편을 경험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끔 해 준다. 물론 이런 크로스오버 스토리뿐만 아니라, 괴물, 유령, 악마들의 기이하고 섬뜩한 세계와 유머 한 스푼에 반전을 버무린 오리지널 스토리들도 가득하다. “……당연히 특가 제안도 있습니다.” 켐블이 능숙하게 말을 끝맺었다.피터의 눈이 반짝였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는 흥정을 좋아해서 도무지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세일이나 특가라면 혹해서 살 때가 많았다. 이 단 한 가지 흠만 빼면(보통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고) 그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이었다. “특가 제안요?”“한 명 값으로 두 명을 처리해 드립니다, 고객님.”_<할인가에 싹 없애 드립니다> 중에서 시체는, 아니, 피해자의 유해는 바닥에 그대로였다. 나는 시체를 바라보았지만 처음에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내가 먼저 본 것은 피해자의 목과 가슴에서 솟구치고 흩뿌려진 것이었다. 색깔은 담즙 같은 녹색에서 잔디 같은 녹색까지 다양했다. 그것이 군데군데 헤어진 카펫을 흠뻑 적셨고 벽지에도 튀었다. 순간 에메랄드색에 관한 어느 화가의 섬뜩한 습작품인가 싶었다.(중략) 친구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시체로 돌아가 손가락을 하나씩 들었다. 손끝에는 액체가 묻어 있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 단어는 이 왕족 분께서 쓴 게 아닌 것 같군요.”“아니, 그게 지금 무슨 말……”“레스트레이드 경감. 부디 나에게 뇌가 달렸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길 바랍니다. 이 시체는 인간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피 색깔이나 팔다리의 개수, 눈, 얼굴의 위치, 이 모든 게 왕족이란 걸 나타냅니다.”_<에메랄드색 연구> 중에서
5초 영어어법
라즈베리 / 박정규 (지은이)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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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소설,일반박정규 (지은이)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 비용으로 영어 어법 문제풀이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적의 학습 가이드이다. 압축된 동영상 강의와 함께라면 책의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5초 안에 답이 보이는 어법 실력을 장착할 수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2025학년도 수능 문제 등 최신 기출 문제를 수록하였다.들어가며 일러두기 PART 1 동사의 활용 (필수어법) CHAPTER 1 본동사 & 준동사 UNIT 1 접속사·관계사 + 1 = 동사 개수 UNIT 2 ~ing / ~ed UNIT 3 ~ed / be + ~ed UNIT 4 접속사 + V-ing or p.p. UNIT 5 수동태 불가 동사 UNIT 6 뒤에 두 개의 명사가 오는 수동태 UNIT 7 여러 종류의 수동태 CHAPTER 2 특별한 동사 모음 (중요동사) UNIT 1 본동사 + ~ + to-V / ~ing UNIT 2 use의 다양한 형태 UNIT 3 가목적어를 취하는 동사 - M, T, B, F, C UNIT 4 형용사 보어가 필요한 동사 CHAPTER 3 사역동사 & 지각동사 UNIT 1 사역동사 / 지각동사 + [ ] UNIT 2 make 출제 유형 CHAPTER 4 자동사 & 타동사 UNIT 1 혼동하기 쉬운 자동사·타동사 UNIT 2 목적어(명사)에 따른 자·타 구분 CHAPTER 5 감정동사 PART 2 to부정사 & 동명사 (필수어법) ‘TO부정사 & 동명사’ 문제 5초만에 푼다. CHAPTER 1 to부정사 UNIT 1 본동사 자리인지 준동사 자리인지부터 판단 UNIT 2 to부정사를 취하는 타동사 UNIT 3 to부정사의 숙어 표현 UNIT 4 동사 + O + to부정사(OC) UNIT 5 의미상의 주어 UNIT 6 to부정사의 부정 UNIT 7 way to-V UNIT 8 to부정사와 동명사의 구별 UNIT 9 It takes (for sb) + 시간·노력·돈 + to-V UNIT 10 to부정사의 시제 CHAPTER 2 동명사 UNIT 1 동명사를 취하는 타동사 UNIT 2 동명사의 관용적 표현 (1) UNIT 3 동명사의 관용적 표현 (2) - to + ~ing PART 3 시제 CHAPTER 1 시제 UNIT 1 현재 시제 / 과거 시제 UNIT 2 과거 동사 / have(had) p.p. UNIT 3 시간과 시제의 불일치 PART 4 수의 일치 (필수어법) CHAPTER 1 수의 일치 UNIT 1 주어 - 부정사, 동명사, 명사구(절) UNIT 2 주어 - 부분사 + of + 명사 UNIT 3 복수 형태 → 단수 취급 UNIT 4 the number of / a number of UNIT 5 상관접속사로 연결된 주어 UNIT 6 수식어를 동반하는 주어 UNIT 7 부사(구)가 문두로 나오는 도치구문 UNIT 8 each·every / both / the 형용사 PART 5 관계사 & 접속사 CHAPTER 1 관계대명사 UNIT 1 관계대명사의 종류 UNIT 2 that / what UNIT 3 which / what UNIT 4 which / that CHAPTER 2 관계부사 UNIT 1 관계부사의 종류와 전치사 UNIT 2 관계대명사 / 관계부사(전치사 + 관계대명사) CHAPTER 3 접속사 & 전치사 & 특수구문 UNIT 1 접속사 / 전치사 UNIT 2 의미상 혼동하기 쉬운 전치사 UNIT 3 병렬 구조 UNIT 4 간접 의문문·감탄문의 어순 UNIT 5 how / however UNIT 6 what / whatever UNIT 7 도치 구문 UNIT 8 It ~ that 강조구문 PART 6 가정법 CHAPTER 1 가정법 UNIT 1 가정법 공식 UNIT 2 주장·명령 등의 동사 UNIT 3 It is time (that) ~ UNIT 4 Without 가정법 UNIT 5 I wish 가정법 UNIT 6 as if / as though 가정법 PART 7 형용사 & 부사 (필수어법) CHAPTER 1 형용사 & 부사 UNIT 1 형용사 / 부사 UNIT 2 혼동하기 쉬운 형용사와 부사 UNIT 3 as + [형 / 부] + as UNIT 4 alike·like / alone·lonely / alive·living UNIT 5 형용사·부사의 비교 UNIT 6 비교급 수식 부사 UNIT 7 the + 비교급, the + 비교급 UNIT 8 one of the + 최상급 + 복수명사 PART 8 명사 & 대명사 & 관사 CHAPTER 1 명사 & 대명사 & 관사 UNIT 1 재귀대명사 (~self) UNIT 2 C와 U의 구별 UNIT 3 대명사의 수, 인칭, 격 UNIT 4 혼동되기 쉬운 대명사 UNIT 5 that / those PART9 조동사 CHAPTER 1 조동사 UNIT 1 조동사 + have p.p. UNIT 2 조동사의 관용적 표현 UNIT 3 need UNIT 4 do의 용법 PART 10 실전 종합 문제 실전 종합 문제 - 최근 기출 실전 종합 문제 - 다지기 실전 종합 문제 답지 필수 어법 7개 초간단 정리5초면 충분합니다! 해석 없이 영어 어법 문제를 술술 풀어내는 비결을 알려드립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영어 어법 문제 앞에서 자신감을 잃는 분들을 위해, 가장 쉽고 빠르게 문제풀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준비했습니다. 1.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 비용으로 영어 어법 문제풀이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적의 학습 가이드! 2. 압축된 동영상 강의와 함께라면 책의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5초 안에 답이 보이는 어법 실력 장착! 3. 개정판 최신 트렌드 반영! 2025학년도 수능 문제 등 최신 기출 문제 수록! 이제 더 이상 영어 어법 문제에 고민하지 마세요. 이 책과 함께라면 빠르고 확실한 실력 향상이 가능합니다! 아래 소감은 JK선생님의 영어 어법 수업을 실제로 수강했던 학생들의 반응입니다. “선생님의 간단명료한 설명을 들으니 지금까지 왜 이렇게 어렵게 문법 공부를 했나 싶네요.” “매번 찍기만 했던 어법 문제가 선생님 강의를 통해 맞는 것을 넘어 출제 의도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형 영어 학원에서도 이해되지 않던 문법을 10분도 채 되지 않아 깨우쳤네요.” 수험 영어 어법에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또한 개념 따로, 문제 풀이 따로인 반쪽짜리 영어 지식으로는 실전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이제 시간 낭비, 돈 낭비를 그만하고 내신·수능·토익·공시 문제 등 각종 영어 어법 문제에 바로 적용 가능한 풀이 비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부디 이 책과 동영상 강의를 통해 남들보다 빠르게 앞서갈 수 있는 영어 어법의 추월차선에 여러분도 올라타기 바랍니다.
러블리 스프링
로코코 / 안은찬 지음 /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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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코소설,일반안은찬 지음
안은찬 장편소설. "길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가져온 꽃이니까 가지든가요." 쑥스러움에 일부러 산 장미도 그냥 못 주는 극강 츤데레 김시원. "문을 왜 열어 주세요? 저도 손 있는데요." 뭐든 직구로 던져 줘야 알아듣는 천연 철벽녀 서문봄. 35년 만에 만난 엄마들의 압박으로 선 자리에 나온 두 사람. 어딘지 독특해 보이는 그녀가 제안을 해 왔다. 평안한 일신을 위해 세 달 동안 가짜 애인이 되자는 것. 솔직하지 못한 남자와 솔직하지 않으면 못 알아듣는 여자의 만남은 점점 서로를 변화시키기 시작하는데….프롤로그. 어느 날의 꿈 01. 봄은 그렇게 말도 없이 02. 사랑스럽지 못한 03. 설치한 적도 없는 덫에 멋대로 덜컥 04. 이유 모를 시간 05.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06. 어느 상냥한 밤 07. 한 걸음 내딛는 순간 08. 오해와 이해 사이 09. 사각사각, 갉아먹히는 마음 10. 나와 너에서 우리가 되어 가는 과정 11. 춘풍春風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13. 그래도 내게는 따스한 봄 14. 언제나와 같은 시간, 그리고 15. 솔직, 달콤하게 마지막.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은 해피엔딩 작가 후기 “길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가져온 꽃이니까 가지든가요.” 쑥스러움에 일부러 산 장미도 그냥 못 주는 극강 츤데레 김시원. “문을 왜 열어 주세요? 저도 손 있는데요.” 뭐든 직구로 던져 줘야 알아듣는 천연 철벽녀 서문봄. 35년 만에 만난 엄마들의 압박으로 선 자리에 나온 두 사람. 어딘지 독특해 보이는 그녀가 제안을 해 왔다. 평안한 일신을 위해 세 달 동안 가짜 애인이 되자는 것. 솔직하지 못한 남자와 솔직하지 않으면 못 알아듣는 여자의 만남은 점점 서로를 변화시키기 시작하는데……. “아, 화나셨어요?” “났었죠. ……왜 화가 났었는지는 안 물어봅니까?” 시원의 말에 전 같았으면 무심히 ‘네’라고 대답했을 봄이, “왜 화가 났었는데요?” 질문하고, 전 같았으면 더듬거리며 회피했을 시원이, “내가 서문봄 씨 애인이니까요.” 대답했다. 연애가 시작되는 계절, 두 사람에게 스며들듯 찾아온 LOVELY SPRING. “서문봄 씨.”그 순간 시원은 자신이 평소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사적인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가족 외에 누구에게도 좀처럼 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살짝 벌어진 입술 틈으로 머리를 거치지 않은 본연의 궁금증이 고스란히 튀어나와 버렸다.“그…… 영업 2팀의 윤재강 과장 있지 않습니까?”“네.”“친합니까?”이 질문을 꺼냄과 동시에 자신이 줄곧 그를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묻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다. 무슨 사이냐고 구체적으로 물은 건 아니었지만 마음 넓은 남자인 척 행동하려던 계획에 금이 간 것만은 확실했다.가짜 연인의 주변 인물까지 파악하려고 든다고, 그게 아니면 속 좁게 질투 같은 걸 하는 거냐고, 그렇게 물어 온다면 대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시원이 친하냐는 한 마디를 건네고서 대답을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봄의 시선은 언제나처럼 올곧게 시원에게만 닿아 있었다. 커피를 쥔 그녀의 손가락이 가볍게 춤을 추는 듯 움직이다가 멈췄다.“음, 친한 것 같아요.”“얼마나요. 아니, 어떻게요?”미간이 더욱 좁혀졌다. 그 미묘한 표정 변화가 무얼 의미하는지 봄은 알 수 없었지만 제대로 물어 오는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같은 대학교 선배였어요. 졸업하고 연락이 끊겼었는데 입사해서 우연히 마주쳤고요.”“그리고요.”“더 말해야 되나요? 그게 끝인데요.”이런 질문은 자신에게 무척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번 물으니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대답이 이어질 때마다 계속해서 더 파고들지도 모르겠다는 예감마저 들던 참이었다.하지만 봄의 대답은 너무도 쿨하고 간결했다. 괜한 설명을 덧붙이지도 않았으며 구태여 어떠한 이야기를 뺀 것 같지도 않았다.검은 동공이 시원을 향했다. 눈을 두어 번 깜빡이자 그녀의 눈동자에 자신의 모습이 비쳤다가 사라진다.궁금증이 너무 쉽게 해결되었다. 그게 끝이라는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없는 얼굴이었다.“……그럼 됐습니다.”“네.”이 정도면 정말 관심이 없나 싶어진다. 시원이 다 식어 버린 커피를 그대로 쭉 들이켜고 선선한 공기 중으로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다가 고개를 휙 돌렸다.봄이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관심은 없어 보이는데 눈이 마주치기는 또 엄청 자주 마주쳐서 사람을 참 헷갈리게 한다.“왜 물어본 건지는 안 궁금합니까?”“네.”“…….”뭐지, 이 안심은.철벽도 저런 철벽이 없다. 남자가 하는 질문에 어떤 뜻이 숨어 있을지 의심조차 해 보지 않는 저 무심한 태도를 보니 걱정을 조금 덜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철벽을 뚫은 남자가 있기나 했을까 싶어서.자신의 연애 능력이 바닥을 친다는 것도 잠시 잊고 시원은 오로지 봄에게만 초점을 맞춘 채 호기심과 의심, 눈치와 안심을 오고 가며 나름의 바쁜 사고를 반복하고 있었다.유람선은 선착장을 향해 천천히 방향을 틀고 있었다. 봄은 강변에서 느긋하게 밤 산책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두었고, 시원은 그 틈을 타 봄을 마음껏 훔쳐볼 수 있었다.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다가 커피를 쥐고 있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시선을 내렸다. 언젠가 저 손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을까. 앞일은 모르는 거라고 하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시원은 견고할 줄 알았던 자신의 벽이 어쩐지 의미 없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그때, 봄이 보냈던 사진을 확인했는지 영애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봄은 시원에게 살짝 눈짓을 하며 통화 버튼을 눌렀다.“응, 엄마. 데이트 중이야. 유람선 맞아.”혜숙에게 반존대를 쓰는 자신과 달리 친구처럼 이야기하는 게 내심 신기하다. 시원의 눈에 봄이 아주 조금 아이처럼 보이는 순간이었다.은근슬쩍 그녀의 곁에 선 시원이 유람선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응시했다.“응, 시원 씨랑 같이 있어.”데이트 상황을 보고하듯 말하던 그녀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이름을 입에 담자 시원의 고개가 저도 모르게 휙 돌아갔다. 내내 팀장님이라고 부르더니 느닷없이 그 작은 입에 제 이름을 올린다. 직접 불러 주는 것을 듣지는 못했지만 간접적으로 전해 듣는 것도 꽤 설레는 느낌이라 기분이 묘했다.……잠깐, 설레다니?시원의 눈이 크게 지진을 일으켰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내 생각에 왜 내가 놀라는 거지.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
창비 / 권창섭 (지은이)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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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소설,일반권창섭 (지은이)
2015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기발한 시적 발상으로 독특한 시 세계를 다져온 권창섭 시인의 첫 시집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가 창비시선 460번으로 출간되었다. 재기발랄한 상상력, 자유로운 언어 구사, 치밀하게 짜인 문장들이 돋보이는 가운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삶의 뜻밖의 한 면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선우은실, 해설)주는 시편들이 읽어갈수록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점점 시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표제작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를 비롯하여 「뚜세 러브」 「아이 미스 언더스탠딩」 「폴란드는 뽈스까, 거꾸로 하면」 「매생이 전복중」 「사과 어폴로지」 「Why-FI」 등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시들의 개성 넘치는 향연이다. 장류진 소설가가 추천사에서 밝혔듯 “시를 통해서만 드러나고 감각할 수 있는 삶의 구체”를 명쾌하게 보여주는 매력적인 시집이다.제1부밖에서 안으로 뚜세 러브 구체적인 삶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 아이 미스 언더스탠딩 유희왕 39 완벽한 사랑 죄책감들 화곡(禾谷) ISFP 설날 이월(移越) 광화문 제2부안에서 안으로 펑 육도(六道) 브로콜리가 없던 화요일 월요일 나이키의 역사 버릇 축제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한다는데 폴란드는 뽈스까, 거꾸로 하면 검침 49재 더블링 만우절 세습 매생이 전복중 제3부안에서 밖으로 사과 어폴로지 긴장들 강제집행 사월의 언어학 1반 계급 Why-FI 사이시옷 적자, 생존이라고 박사 학위 없는 시간강사의 글쓰기 수업 정의의 행정학 비교의 사회학 분류의 정치학 플라나리아 제4부밖에서 밖으로 달 사람 일 213 Round 순환론 완벽한 사랑 2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유희왕 2 번잡들 잉여들 하여튼 여하튼 짜빠구리 스스로 그 무엇도 할 수 없을 때 순환론 2 조금은 민망할 수도 있어 게스트 해설|선우은실 시인의 말“아주 잠깐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나눌 수 있다는데” 탁월한 언어 감각과 새로운 상상력을 지닌 시인의 탄생 이해와 오해 사이를 건너는 알쏭달쏭의 힘, 권창섭 첫 시집 *본 보도자료에는 시인과의 간단한 서면 인터뷰 내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2015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기발한 시적 발상으로 독특한 시 세계를 다져온 권창섭 시인의 첫 시집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가 창비시선 460번으로 출간되었다. 재기발랄한 상상력, 자유로운 언어 구사, 치밀하게 짜인 문장들이 돋보이는 가운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삶의 뜻밖의 한 면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선우은실, 해설)주는 시편들이 읽어갈수록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점점 시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표제작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를 비롯하여 「뚜세 러브」 「아이 미스 언더스탠딩」 「폴란드는 뽈스까, 거꾸로 하면」 「매생이 전복중」 「사과 어폴로지」 「Why-FI」 등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시들의 개성 넘치는 향연이다. 장류진 소설가가 추천사에서 밝혔듯 “시를 통해서만 드러나고 감각할 수 있는 삶의 구체”를 명쾌하게 보여주는 매력적인 시집이다. 농담 같은 삶의 장면 속에서 우연한 웃음이 터질 때 비로소 감각하게 되는 ‘허방의 힘’ 권창섭의 시는 발상부터가 기발한 만큼 독특하고 새롭다. 거기에 더하여 언어를 부리는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다. “그저 입술을 잎술이라 적고 싶을 뿐”(「하여튼 여하튼」)이라는 시인은 일상의 언어를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여 구체적인 삶의 이모저모를 펼쳐 보인다. 마치 “단어를 생각하지 않고, 단어를 생각하지 않는 일” “단어를 생각하지 않고, 단어를 생각하는 일” “단어를 생각하고, 단어를 생각하는 일”처럼 “새로운 놀이”(「유희왕」)를 즐기는 듯하다. 무엇보다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회기로, 회기를 회귀로”(「폴란드는 뽈스까, 거꾸로 하면」), “어폴로지는 애플, 애플은 사과”(「사과 어폴로지」) 등에서 보듯 언어의 구조적인 연결에 초점을 맞춘다. “나는 홀로 싱글거릴 수는 없습니다”(「39」), “어폴로지는 애플, 애플은 사과”(「사과 어폴로지」)와 같이 우리말과 외국어의 절묘한 혼용, 또는 아예 영어나 일본어로 표기하는(「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 「매생이 전복중」 「Why-FI」 「박사 학위 없는 시간강사의 글쓰기 수업」) 방식도 이질적인 감각에서 비롯되는 시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인이 펼치는 언어의 배열과 나열, 조합과 변용은 단순한 유희나 가벼운 말장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시인은 “필요와 피로와/쓸모와 몹쓸을/돌고 도는 일”(「유희왕」)처럼 탁월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말재주를 통해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밀고 나아간다. 「유희왕」 「버릇」 「사과 어폴로지」 「순환론」 등 여러 시편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성찰의 힘을 문학평론가 선우은실은 해설에서 ‘허방의 힘’이라고 명명한다. 삶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작은 웃음이 나는 순간을 시인은 예리한 감각으로 포착하여 그것을 생활의 무게와 연결시킨다. 아름답게 말하는 것에만 가치를 두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다. “발음된 적도 없”이 “그저 있는 것이/나의 일”(「사이시옷」)인 듯 ‘지금 여기’, “민주주의에서 비릿한 다수결의 맛”이 나고 “다수결에서 비릿한 공산품의 맛”(「정의의 행정학」)이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앞뒤를 자꾸 거스르는 시간”(「폴란드는 뽈스까, 거꾸로 하면」)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생활’이라는 구체적인 현실에 뿌리를 내린 시인의 시선은 좀더 세밀한 사회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향한다. 삶에 대한 경외가 아니라 살아 있음의 지속으로서 ‘생존’이라는 현실 인식을 상징과 은유의 언어로 촘촘히 작품화하는 시인은 세월호(「사월의 언어학」), 성소수자(「1반」), 젠트리피케이션(「긴장들」 「강제집행」) 등 사회적 사건에도 예민한 시선을 보낸다. 실제로 낭독회라는 형식을 통해 건물주의 횡포에 맞선 세입자들의 투쟁에 동참하는 등 고통받는 삶의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해온 시인은 “어긋난 문장으로 오늘을 묘사”(「사월의 언어학」)하고 기록하면서 “법이라는 최후의 보루”(「긴장들」)마저 믿을 수 없는 구조적인 모순과 부조리한 사회 현실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쳐나간다. 권창섭의 시는 가히 파격이라 할 만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문장을 읽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인이 펼쳐놓는 새로운 언어 규칙을 따라가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을 색다른 시각에서 ‘다시’ 바라볼 따름이다. 시인은 한 인터뷰에서 “문학의 아우라를 믿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문학을 퍼포먼스나 놀이의 도구나 대상으로 삼아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것을 실행하듯 “마치 팝아트 작품들처럼/튀어나오는 삶의 구체성”에 바탕을 두고 “앞으로 기대되는 삶”(「구체적인 삶」)과 인간의 삶을 좀더 풍요롭게 만드는 문학의 가치를 생각하며 새로운 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이 젊은 시인의 발걸음이 사뭇 믿음직스럽고 경쾌하다. “원래, 원래라는 것은 없다”(「짜빠구리」)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내놓은 시인의 첫 시집이 걸어갈 길이 자못 기대된다. 권창섭 시인과의 짧은 인터뷰 (질의: 편집자) ―첫번째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처음 방문해본 여행지인데, 자주 방문해본 기분이 드는 게스트하우스, 그곳에서 계획보다 오래 묵고 있는 기분이에요. 물론 실제로 그렇게 해본 적은 없습니다만.(웃음) 한동안 더 머물러 보려고요. ―시를 쓰는 일 외에도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여러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신 것으로 압니다. 평소의 일상 그리고 시를 쓰는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특별히 시를 쓰려고 책상 앞에 앉는 편은 아니에요. 집 밖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은 후, 집으로 돌아오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런 것들이 차후에 시라는 형태로 표면화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집 안에 주로 머무를 수밖에 없는 요즘은 키보드 위에서 손이 머뭇거려지기만 하네요. 얼른 예전처럼 집 밖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이런저런 사람들은 만나고 싶습니다. ―독특한 제목과 더불어 각 시편들이 담고 있는 감각적인 언어가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첫 시집을 엮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나 특징은 무엇인가요? 독립적인 창작물로서의 시와, 시집의 구성요소로서의 시는 정말 다른 층위의 존재인 것 같더라고요. 산발적으로 쓰인 시들을 묶고 수정과 퇴고를 거치면서 각각의 시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수했던 저만의 원칙은, 각각의 시를 쓸 때 가졌던 각각의 말맛이 퇴색되도록 수정하진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를 쓰기 전에 계속 입안에서, 머릿속에서 단어와 문장을 생각하며 굴리고 굴리다가, 쓰는 과정에서 다시 또 굴리면서 쓰는 편이라 처음 획득한 어감과 리듬감을 버리긴 아쉬웠습니다. 다른 시들과 어우러지도록 다듬되, 각각의 시들이 가진 원래 개성도 지키려 애써보았는데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번 시집에서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와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시집 원고를 묶기 직전에 쓴 「폴란드는 뽈스까, 거꾸로 하면」과 「매생이 전복중」이 먼저 생각나네요. 두편 다 머릿속과 입속에서 오랫동안 굴리고 불리다가, 마치 폭발한 듯 한번에 뿜어져 나온 시인데요. 가장 최근에 쓴 시이기도 하고, 두편 모두 쓰면서 가슴이 무척 아팠던 시라 그런지, 지금으로선 제일 마음에 밟히네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제 곧 개학이에요.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학생들을 만나러 가야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십대로서 남은 5개월의 시간을 좀더 응원해줄 예정입니다. 그외에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고양이와 함께 집에서 뒹굴며,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오해만 거듭되는 시간이 하루하루 흘러가겠죠.도로 눈이 감겨 뚜세를 만나러 가면어느새 뚜세도하나 둘 셋도 사라지고달이, 달이, 아직 조금은 남아나는 말하지, “사랑해요!”내 잠꼬대 속 ‘사랑해요!’를‘살아야 해요!’로 들었다는 당신에게―「뚜세 러브」 부분 고양이는 한국어 안에서만 고양이Cat은 영어 안에서만 Catねこ는 일본어 안에서만 ねこ(…)게스트는 게스트인 줄 모르고호스트만 호스트인 줄 알던 게스트하우스ねこ 게스트하우스 にほんごCat 게스트하우스 English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 부분 장단이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점이란 없으니, 점을 이으면 선이 되고, 면적이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선이란 없으니, 선을 쌓으면 면이 되고, 부피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면이란 없으니, 면을 불리면 공간이 되는데, (…)완벽한 공간이란 없으니, 우린 이그러진 면도 많았고, 완벽한 면이란 없으니, 우린 잘못된 선을 긋기도 했고, 완벽한 선이란 없으니, 우린 서로를 미워했던 점도 많았는데,―「완벽한 사랑」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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