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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사랑받고 어떻게 이럴 수가
왕토끼하우스 / 정숙희 (지은이) / 2021.08.16
15,000

왕토끼하우스소설,일반정숙희 (지은이)
주님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기 위한 저자의 생생한 신앙 고백을 솔직하게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아파하고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될 수 있는 십자가의 능력이 전달되길 기원한다. 시작하는 말 추천하는 글 (1) 기도의 종, 정숙희 권사님의 글을 읽으며 추천하는 글 (2) 기도 응답에 찬송의 기쁨과 귀한 헌신으로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추천하는 글 (3) 더욱 책임감 있는 믿음 1부 믿음의 역사 01 전라남도 광주시 산수동 276번지 02 나의 구원 03 너는 내 것이라 04 다시 부르심 05 믿음의 봄 06 광채나는 십자가 (1) 07 오산리 순복음 금식 기도원 08 한사랑교회 09 말씀과 함께 하는 축복과 고난 10 반석교회 11 그토록 사랑받고 어떻게 이럴 수가 <광야20년> 12 금천구 시흥동 벽산아파트 2부 소망의 인내 13 명예퇴임 14 산수교회 십자가 광채 (2) 15 꿈이 이루어지다 (1) 16 삼촌의 구원 17 천국을 확신하며 아버지 품에 18 오직 기도 19 어머니의 고등어 20 소망의 꿈과 함께 로스쿨로 21 산세비에리아가 꽃피다 22 평창동 감람산 기도원 23 야곱의 꿈과 칸나의 꿈이 이루어지다 (2) 24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Never ever give up) 3부 사랑의 수고 25 어느 수녀님의 고백 26 뜻밖의 김천생활 27 내 조카 정지원 선교사 28 시편 23편 29 일상에서 주님을 바라봅니다 30 예봄교회 성전건축 31 론다니니의 피에타 32 나의 일 끝맺는 말할렐루야! 주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기도와 위로로 나를 이끌어 주신 살아계신 주님께 영광과 존귀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힘드냐? 그래도 재미로 알고 해야지” 위로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칠십 평생 인도하시고 함께하시며 채워주신 하나님의 발자국이 너무도 선명하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함께해 주시며 도와주시고 굳세게 붙잡아 주시겠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의 말씀이 들려옵니다. 말씀을 읊조리고 읊조립니다.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십자가의 능력이 덧입혀집니다. 아픔과 슬픔을 하나님의 은혜로 승화시켜 살아온 인생은 그 자체가 기도의 여정이었음을... - 예봄교회 방수성 목사 - 기도 응답에 찬송의 기쁨과 귀한 헌신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권사님의 고백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 - 잠깐 왔다가 갈 것이니, 또 내 교회도 아닌데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권사님은 ... - 운남교회 장영운 목사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죄악으로 가득 차 어둠이 덮고 있으므로 지혜로운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형편에서 실패와 좌절이 반복됩니다. 부끄러움을 뒤로 한 나의 고백이 누군가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동안 기도로 도움받은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주위에는 좋은 환경 속에서도 아파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풍요로운 물질이 오히려 방탕으로 부모의 명예가 부담으로 타락의 길을 걷는가 하면 좋지 못한 습관과 욕심으로 인해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을 살리는 길이 복음 속에 있습니다. 말씀을 암송하면서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가듯 연약한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두 손을 번쩍 높이높이 올리며 할렐루야! 외치는 것입니다. 성실과 인내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스페셜 스도쿠 : 초급
매일출판사 / 퍼즐아카데미연구회 (지은이) / 2018.12.24
8,000원 ⟶ 7,200원(10% off)

매일출판사취미,실용퍼즐아카데미연구회 (지은이)
스위스의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만든 '마술사각형'에서 유래한 숫자퍼즐 스도쿠는 영국에서 불붙기 시작하여 현재 세계 100여개 나라 이상으로 퍼져 널리 사랑받고 있다. 컴퓨터게임 세대에게 종이와 연필을 사용해 즐거움을 느끼게 한 21세기의 위대한 아이디어 50선에 선정되기도 한 바 있다. 나라와 인종, 그리고 나이를 초월하며 전 세계인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스도쿠의 매력은 수리력이나 어떠한 지식 없이 전적으로 논리적 사고에 의해 풀 수 있는 대단히 실리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실력에 맞는 난이도에 따라 게임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논리력은 물론 집중력과 창의력이 동시에 발달되며, 더 나아가 정서적으로 긍정의 힘을 믿게 만든다. 집중력, 창의력, 논리력을 키워주는 퍼즐게임 <스페셜 스도쿠>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즐길 수 있도록 포켓북 형태로 제작하였다.스도쿠 풀이 방법 4 초급 11 정답 177창의력·집중력·논리력 OK! 스위스의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가 만든 '마술사각형'에서 유래한 숫자퍼즐 스도쿠는 영국에서 불붙기 시작하여 현재 세계 100여개 나라 이상으로 퍼져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컴퓨터게임 세대에게 종이와 연필을 사용해 즐거움을 느끼게 한 21세기의 위대한 아이디어 50선에 선정되기도 한 바 있습니다. 나라와 인종, 그리고 나이를 초월하며 전 세계인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스도쿠의 매력은 수리력이나 어떠한 지식 없이 전적으로 논리적 사고에 의해 풀 수 있는 대단히 실리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실력에 맞는 난이도에 따라 게임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논리력은 물론 집중력과 창의력이 동시에 발달되며, 더 나아가 정서적으로 긍정의 힘을 믿게 만듭니다. 집중력, 창의력, 논리력을 키워주는 퍼즐게임 ≪스페셜 스도쿠초·중·고급≫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즐길 수 있도록 포켓북 형태로 제작하였습니다.
엘리트 세습
세종서적 / 대니얼 마코비츠 (지은이), 서정아 (옮긴이) / 2020.11.10
22,000원 ⟶ 19,800원(10% off)

세종서적소설,일반대니얼 마코비츠 (지은이), 서정아 (옮긴이)
실력대로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능력주의가 중산층의 빈곤화와 함께 엘리트를 자기파멸로 이끈다고 비판한 대니얼 마코비츠 교수의 『엘리트 세습(원제: The Meritocracy Trap)』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2019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미국 사회에 능력주의 논쟁을 촉발한 이 책은 한국에서도 출간 일정 문의가 쇄도하는 등 공정성에 관한 우리 사회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코비츠 교수는 자신이 마주해온 미국 엘리트 사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 변화가 미국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탁월하게 추적한다. 능력주의는 결국 현대판 귀족 사회, 즉 엘리트 신분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귀족은 땅과 재산을 물려받았다면, 현대의 엘리트는 값비싼 교육을 통해 ‘인적자본’으로 대물림된다. 축적된 능력 그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표적인 능력주의 사회로 한국을 지목하기도 한다. 오늘날 엘리트는 일생을 전력투구해서 인적자본을 쌓고 ‘멋진 일자리’를 얻은 뒤에도 자신의 재능을 끊임없이 입증하다가 탈진한다. 능력주의의 허구를 낱낱이 파헤치는 『엘리트 세습』은 능력주의의 두 중심축인 엘리트 교육과 엘리트 위주 일자리의 가속에 가해야 할 대안 역시 제시하고 있다. 추천사 6 추천의 글 8 서문 14 1부 능력 충만한 엘리트의 시대 1장. 엘리트 귀족의 탄생 45 너무 치열해진 교육 | 극한 직업 엘리트? | 전례 없는 불평등 | 누구나 인정하는 ‘능력’이라는 잣대 2장. 중산층의 몰락과 엘리트의 자기 착취 73 기회가 사라진다 | ‘한결같이 좋은 삶’의 끝 | 루저로 몰아가기 | 엘리트 착취 | 고성능 인적 자본 | 화이트칼라의 소금광산 3장. 다가오는 계층 전쟁 115 능력은 현대판 차별 기준 | 새로운 지배층 | 소득 방어 산업과 법치주의 | 국가에 맞서는 신흥 귀족 | 능력주의가 유발하는 부패 | 중산층의 토착주의와 포퓰리즘 | 계층 전쟁의 격화 | 신 카스트 제도 2부 능력주의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4장. 일하는 부유층 161 한량에서 노력가로 | 자본 대 노동의 투쟁에서 탈피 | 노력 문화 | 빈곤과 부 | 빈곤과의 전쟁 | 새로운 분열 | 불평등의 양상이 달라지다 | 대담해진 적수 5장. 엘리트 교육과 신분 세습 213 엘리트끼리의 결혼 | 요람에서 유치원까지 | 학령기의 특별한 교육 | 명문대 | 대학원과 전문대학원 | 자녀 한 명당 천만 달러 | 기회의 종말 | 특권층의 시련 6장. 암울한 직업과 번지르르한 직업 281 직장의 기술 혁명 | 복잡해진 금융과 수혜자 | 사라진 중간관리자 | 중산층 공동화 | 제값을 하는 교육 | 할 일도, 여가도 빼앗긴 사람들 | 노력의 착취 3부 새로운 귀족과 나머지의 사회 7장. 직업, 가정, 소비까지 총체적인 격차 341 명확해진 단층선 | 일하는 곳이 전혀 달라지다 | 엘리트 가정의 생산성 | 정치는 진보, 경제는 보수 | 엘리트다운 소비 | 성채가 된 도시 |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의 귀환 8장. 슈퍼 엘리트 경제 397 경영 혁신 | 오늘날의 혁신이 기량을 선호하는 까닭 | 인적 자원의 저주 9장. ‘능력’과 ‘공정성’은 신화다 435 신흥 귀족제를 타파할 새로운 상상 | 능력이라는 허상 | 거대한 난파선 결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454 감사의 말 479 그림과 표 485 경제력을 갖춘 초엘리트들이 탄생시킨 새로운 귀족제도 “엘리트 세습” ●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강력 추천! ●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화제작 상위 1% 엘리트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 이제 모든 선진 사회에서 귀족 제도(aristocracy)는 물러나고 능력주의(meritocracy)가 기본 신조가 되었다. 실력에 따라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능력주의는 지극히 타당해 보인다. 능력주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그러니까 ‘부모 찬스’로 부당하게 입시나 취업에 성공하는 부정 사례들만 비난을 받는다. 더구나 명문대를 졸업하고 높은 연봉의 직업을 쟁취한 엘리트들은 근면성이라는 도덕적 우월감마저 갖는 듯하다. 엘리트 부모가 자녀들의 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 ‘능력’을 대물림 수준으로 키워낸다는 사실에도 능력주의는 공격받지 않는다. 엘리트들은 물리적 자산을 상속하기보다 인적 자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유산을 물려주고 있다. 이는 중산층 이하에서는 따라갈 수 없는 격차다. 하버드와 예일 대학에는 소득분포상 상위 1%에 속하는 가구 출신이 하위 50% 가구 출신보다 더 많이 재학하고 있다. 한국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마주한다. 능력주의 즉 메리토크라시는 부와 특권의 집중과 세습을 대대손손 유지하는 숨은 메커니즘이자, 계층 간 원한과 분열을 불러일으키는 침묵의 트리거다. 이 새로운 귀족주의는 다음 세대에서 특권을 끊임없이 다시 구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무릅쓴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업적을 세워 스스로의 엘리트다움을 재정비해야 한다. 하지만 능력주의 시대 엘리트는 넉넉한 자금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함으로써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탁월하다. 다만 요람부터 지속되는 치열한 자기착취는 불행을 예비한다. 능력 출중한 엘리트 한 명이 중산층 수백 명의 일자리를 대체한다 능력주의는 구직 과정에서도 사회의 격차를 심화시킨다. 엘리트 고용인은 명문대를 졸업생을 선발하며 고액 연봉과 성과보수를 지급한다. 고학력 엘리트들이 높은 기술력으로 노동생산력을 독점하고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이 당연시 되면서 괜찮은 일자리의 중산층은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높은 학력과 기술 또는 경영기법을 장착한 소수 엘리트가 수천 명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것이다. 실력과 성실한 직업의식만으로는 더 이상 좋은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노동시장이 갈수록 특별한 교육과 값비싼 훈련을 받은 인력을 우대하는 추세로 변화해 일류 대학 학위가 없는 중산층 근로 인력은 노동시장 전반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능력 경쟁은 중산층을 경제와 사회의 중심부에서 몰아내고 혜택, 명예, 부를 가늠하고 할당하는 사회적 기준의 적용 대상조차 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한 능력주의는 명문대, 로스쿨, 금융가, IT산업을 엘리트끼리 야망을 겨루는 격전지로 만들고, 시민 대다수를 사회 주변부로 몰아낸다. 중산층 어린이들을 무기력한 학교로, 중산층 성인들을 장래성 없는 직장으로 보낸다. 오늘날 능력주의는 이처럼 엘리트와 중산층을 갈라놓고 있다. 이런 반발이 제기됨은 타당해 보인다. 복잡해진 금융상품과 우리의 주의를 뺏는 IT기술의 공익은 분명치 않으며, 대다수 중산층 몫이 소수 엘리트에게 돌아갔을 뿐이다. 오늘날의 문제는 노동하는 엘리트와 중산층 간 격차 심화 예전에는 중산층과 빈곤층의 빈부 격차가 컸으나 오늘날에는 엘리트와 중산층 간 빈부 격차가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기본적인 빈곤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중산층의 임금이 줄어들면서 중산층과 빈곤층의 생활수준이 비슷해진 것이다. 엘리트와 중산층 두 계층은 결혼, 교육, 소비활동 등 모든 면에서 분리되고 있다. 중산층이 분노하고 사회적 불만이 높아지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게다가 미국 사회에서 엘리트는 성, 인종, 다문화 출신 엘리트는 적극 포용하지만, 평범한 중산층은 “능력이 부족하고 게으르다”고 쉽게 폄하해버린다. 다음은 이 책에 추천의 글을 쓴 양승훈 교수(경남대 사회학과)의 글 일부이다. “토마 피케티는 자본의 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고 노동소득보다 높다고 했지만, 마코비츠는 이 셈법이 틀렸다고 한다. 엘리트들은 부를 임대 수익이나 금융 수익으로 얻는 게 아니라 노동소득으로 얻는다는 것이다. 노동소득으로 수억 원, 수십억 원을 넘어 수백억 원씩 받는 이들, 이들이 새로운 시대의 엘리트인 것이다.” 젊은 엘리트층의 헤아릴 수 없는 불안감 유례없이 가장 많은 일을 하는 현대 상류층 능력주의 사회에서 엘리트들은 과연 행복할까? 능력주의는 과거의 귀족과 달리 불안하고 정통성이 없는 엘리트를 무자비하고 일생 동안 지속되는 경쟁으로 끌어들이며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소득과 지위를 얻으라고 부추긴다. 엘리트들은 특권을 얻기 위해 일생 동안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느라 늘 긴장하고 지친 상태다. 능력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엘리트 밀레니얼 세대는 ‘집단 불안’에 빠져 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전에 올린 성과를 확신하지 못하고 경쟁이 심한 학교가 똑같이 장차 경쟁이 심한 직장으로 바뀔 뿐, 이제까지 겪은 시련이 재현될까 봐 걱정한다. 능력주의 시대 엘리트들조차 능력주의가 진정한 성공을 촉진하지 못하고, 부유하지만 불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능력주의에 따른 불평등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따라서 능력주의의 덫에서 탈출하는 것은 사실상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오늘날 자존감을 잃고 성공할 길이 막힌 중산층이 능력주의에서 해방되면 원래 위치를 되찾아 사회생활과 경제생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될 것이다. 현재 소모적인 자기 착취에 빠진 엘리트 계층이 능력주의에서 해방되면 지위와 부가 축소되는 대신에 귀중한 자유와 여가를 얻음으로써 참된 자아를 되찾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능력주의에서 해방되면 능력주의로 말미암아 억압적이고 불신이 만연해진 사회를 원래 상태로 돌려놓을 것이다. 능력주의의 두 중심축인 교육과 일자리에 혁명이 필요하다 이 책의 아이디어 ‘능력주의의 덫’을 20년간 천착해온 저자는, 능력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함께하는 것부터 출발하자고 말한다. 이는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다. 오랜 기간 민주주의 사회에서 능력은 공정성과 열린 기회라는 생각이 통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들어진 능력, 만들어진 엘리트, 신흥 귀족인 엘리트의 세습이 보편적인 시대가 지속된다면 지금의 사회는 지탱할 수 없다. 오래 묵은 문제일수록 대안을 찾기 어렵지만, 저자는 교육, 일자리라는 두 가지 경로에서 대안을 제시하며 마무리한다.오늘날 중산층 어린이는 학교에서 부유층 어린이에게 뒤처지고 중산층 성인은 직장에서 명문대 졸업자에게 밀려난다. 중산층에겐 기회가 차단된다. 그것도 모자라 소득과 지위 경쟁에서 패배한 사람들을 비난한다. 모두가 규칙대로 해도 부유층만 승리하는 경쟁인데 말이다. 그러나 능력주의는 엘리트에게도 해롭다. 그런 교육관 때문에 부유한 부모들은 자녀의 엘리트 교육에 수천 시간과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다. - 「서문」 중에서 엘리트 대학 졸업자들이 최고 직업을 독점하는 동시에 초고숙련 근로자에게 유리한 신기술을 고안해 최고 직업은 더 훌륭해지고 나머지 직업은 더 열악해지는 것이다. 능력으로 얻은 근로소득 덕분에 엘리트 부모의 엘리트 교육 독점 현상은 세대가 바뀔수록 점점 더 심화된다. 이와 같이 능력주의는 교육과 직업 사이 되먹임 고리를 만들어내며 그 고리 안에서 개별 분야의 불평등은 다른 분야의 불평등을 증폭한다.- 「2장 중산층의 몰락과 엘리트의 자기 착취」 중에서 엘리트 직업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요구함에 따라 엘리트 직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성인들은 성년기를 통틀어 그 규율에 복종한다. 능력주의는 옴짝달싹 못 하게 옭아매며 결코 끝나지 않는 경쟁에 엘리트들을 가둬둔다. 동료는 모두 경쟁자다. 모든 단계에서 승리가 아니면 탈락이다.- 「2장 중산층의 몰락과 엘리트의 자기 착취」 중에서
리틀 레온 : 한 냄비 요리
북드림 / 레온 레스토랑 (지은이), Fabio (옮긴이) / 2018.12.24
9,800원 ⟶ 8,820원(10% off)

북드림건강,요리레온 레스토랑 (지은이), Fabio (옮긴이)
스타일리시 레시피 북. 냄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정말 맛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커리부터 채소와 고기를 활용한 냄비 오븐 요리, 시간이 좀 걸리지만 만들면서 이미 건강해지는 슬로 쿡 요리까지, 한 냄비 요리를 배운다. 화려한 수상 경력의 레온 요리 책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시피들만 엄선한 '리틀 레온' 시리즈로 잠자는 미각을 깨운다.시작하며 7 재빨리 만드는 한 냄비 만찬 8 슬로 쿡, 스튜, 캐서롤 20 커리 36 냄비 오븐 구이 48 참고 60 찾아보기 62 레시피 목차 100쪽의 마늘로 맛을 낸 닭고기 58 가람 마살라 47 겨울 채소 허브 냄비 오븐 구이 53 그린 올리브를 곁들인 닭고기 요리와 레몬 절임 29 달스턴 고구마 커리 38 닭고기 냄비 오븐 구이 50 닭고기와 타라곤 30 레온 스타일 칠리 콘 카르네 28 레이첼 맥코맥의 토르티야 에스파뇰라 18 리가의 양고기 요리 35 물 마리니에르 15 베티의 속전속결 새우 레드 커리 42 스텔라 매튜의 카울 33 스페인식 닭고기 냄비 오븐 구이 54 엄마의 치킨 커리 46 인도식 닭고기 냄비 오븐 구이 56 자일스의 초렌트 32 조시의 닭 간 커리 40 조시의 미얀마식 매콤한 양배추 10 존의 태국식 커리 45 짜릿한 맛의 치즈 딥 12 찬장의 도브 22 칠리 핫 팟 25 코코넛 치킨과 어린 완두콩 커리 41 콜라비와 인도 향신료를 곁들인 베니의 슬로 쿡 양고기 요리 26 터닙과 건자두를 곁들인 삼겹살 57 필라프 16 해티의 푸르구리 17 후다닥 만드는 콩과 양상추 스튜 13레온은 미래다! -자일즈 코렌. 더 타임즈(The Times)- 스타일리시 레시피 북 '레온 시리즈'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건강하고 빠른 요리 건강식 패스트푸드의 탄생! 요리는 맛있어야 하고 건강해야 한다는 레온의 신념 그대로를 반영한 그들의 요리책은 조리법이 매우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식 패스트푸드죠. 물론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은 있죠. 하지만 몇 가지 레시피만 살펴보더라도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레온의 요리책은 여러분의 일상을 활력 넘치고 화려한 레온 스타일로 변화시켜 드립니다. 건강한 재료로 조리법은 최대한 단순하고 간편하게 그리고 영양 균형은 완벽하게! 여러분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인생의 요리책을 만나보세요! 레온식 요리를 만들고 나서 사진을 찍어 자랑하는 것도 있지 마세요! 만든 요리의 모양이 별로라고요? 걱정 마세요. 레온 요리책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무조건 폼 나니까요! 리틀레온 ④ 한 냄비 요리 자연식 패스트푸드 레시피 건강하게 편하게 그리고 맛있게! 맛있는 음식이라면 누구나 좋아하지만 설거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죠? 냄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정말 맛있는 요리를 소개합니다.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커리부터 채소와 고기를 활용한 냄비 오븐 요리, 시간이 좀 걸리지만 만들면서 이미 건강해지는 슬로 쿡 요리까지, 한 냄비 요리를 배워봅시다. 화려한 수상 경력의 레온 요리 책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시피들만 엄선한 리틀 레온 시리즈로 여러분의 잠자는 미각을 깨워 보세요!
당신이 모르는 그 곳 제주 Jeju Island
어라운더월드 / 어라운더월드 편집부 (지은이) / 2020.10.30
18,000

어라운더월드소설,일반어라운더월드 편집부 (지은이)
제주라서 가능한 이야기들이 있다. 6시 알람을 맞추고 몸을 일으켜 새벽길 드라이브를 한다. 아침 7시, 졸린 눈을 비비고 도착해 보니 이미 저보다 먼저 와 있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에나! 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 그런데 잠시 후 문을 열고 나온 주인이 주는 것은 기다리던 빵이 아나다. 번호표다. 이 줄은 빵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받기 위한 줄이다. 섬 동쪽 어느 빵집 이야기이다.16 여행의 연습 제주에 닿기 전 미리 알아둘 이야기들 20 아는 만큼 보인다 제주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해줄 네 권의 책 22 The Inspiration 섬의 바람을 담은 문장들 28 10 LANDSCAPES 예로부터 칭송받아온 제주의 비경 10곳 34 당신이 모르는 그곳 7 51 여행의 기술 <MOVE>가 제안하는 새로운 제주 여행법 다섯 가지 76 BREAKFAST IN JEJU 오일장에서 구한 재료로 차린 제주의 아침 밥상 66 TASTY ISLAND 제주의 역사와 재료, 상상력을 맛보다 72 ONE FINE DAY 현지인과 함께 보낸 기분 좋은 하루 96 SHOP 제주를 간직할 가게 5곳 98 MUSEUM & GALLERY 수도 많지만 종류도 많은 섬의 전시장 6곳 100 ACCOMMODATION 럭셔리하거나 합리적이거나 독특하거나, 제주의 숙소 10곳 104 cafe & sweets 아름다운 곳에서 즐기는 커피와 디저트 108 Pub & bar 여행자의 밤을 위로하는 공간들 111 Bakery 마음을 담은 제주의 빵집들. 112 DINING 맛있는 제주 식당 52곳 130 제주 동서남북 동서남북 어디로 갈까. <MOVE>의 추천 루트 132 THE SOUVENIR 잊지 말고 사오자. 제주의 추억을 되감아줄 기념품 7선 134 THE APPENDIX 당신이 모르는 그곳, 5선<편집자의 말> 제주라서 가능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6시 알람을 맞추고 몸을 일으켜 새벽길 드라이브를 합니다. 아침 7시, 졸린 눈을 비비고 도착해 보니 이미 저보다 먼저 와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에나! 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 그런데 잠시 후 문을 열고 나온 주인이 주는 것은 기다리던 빵이 아닙니다. 번호표입니다. 맞아요. 이 줄은 빵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받기 위한 줄입니다. 섬 동쪽 어느 빵집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맛있었느냐고요? 사실 ‘맛’은 큰 이슈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여행에서 특별한 순간을 원한다’는 사실입니다. 오직 따뜻한 빵을 먹기 위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절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만, 일상에 없는 일들이 생기는 것이 여행이지요.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 비합리적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은 ‘일상의 힘’이 아닌 ‘여행의 힘’입니다. 합리적으로만 살아야 한다면 삶이 너무 건조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행에서 관대해집니다. 설사 그 빵이 세상 뒤집어지게 맛있지 않더라도 괜찮은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행에서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돈과 시간을 들이고 에너지까지 한 스푼 더 추가했는데 절대 실망하면 안 됩니다. 기대도 크지만 그만큼 관대함의 수치도 커집니다. 마음속에 사랑 한 스푼, 구름 한 스푼, 관대함 한 스푼 얹고 나면 세상은 훨씬 아름다워집니다. 제주라서 가능한 이야기들은 또 있습니다. 화수목 세 번만 문을 여는 쥬얼리숍,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만 문을 여는 식당, 한시에 마감하는 빵집도 있습니다. 동네 깊숙이 안내 표지 하나 없는 길을 찾아 들어가면 꾸역 꾸역 사람들이 모여 있는 술집도, 사진관도, 식당도 있습니다. 안내 표식이라도 길 입구에 붙여놓지 생각하다가 이내 마음을 접습니다. 제주는 비범한 동네입니다. 제주에 정착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어서 이곳에 왔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가는 문화와 상권은 365일 24시간 영업했던 성실한 부모님 세대 업장들과는 아주 다릅니다. 하지만 불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그들의 주파수에 우리의 주파수를 맞춥니다. 원하는 노래를 듣기 위해서 가장 좋은 컨디션의 가수를 만나기를 원하듯, 최고의 것을 경험하고 목격하고 싶다면 조금 불편해도 감수해야만 합니다. 세시에 문을 닫는 식당의 부부는 서울에서 식당을 하다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제주에 왔다고 합니다. 그 부부는 하루 네 시간만 영업합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종일 일할 때 보다 수입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물론 제주 정착에 실패한 예도 많습니다. 뉴스엔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가 자주 보도되지만, 여행자들의 소셜미디어엔 그 반대의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때론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선택되어지기도 합니다. 지금 어떤 것들이 보이십니까? 어두운 면, 밝은 면? 단지 팩트를 제대로 보고 싶다고요?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당신이 모르는 그곳, 제주>는 여행을 통해 밝은 면을 보고 싶어하는 여행자들, 여행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성장을 추구하는 긍정적이고 관대한 이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MOVE의 철학입니다. MOVE가 보는 아름답고 행복한 제주의 이야기를 맘껏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관대한 여행자에게 제주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 여행지입니다. 그건 우리가 어디에 어떤 마음으로 서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숲속의 평등
토러스북 / 크리스토퍼 보엠 지음, 김성동 옮김 / 2017.04.06
17,000원 ⟶ 15,300원(10% off)

토러스북소설,일반크리스토퍼 보엠 지음, 김성동 옮김
위계적인 본성에도 불구하고 평등을 이룬 수렵 채집인과 부족민에 대한 인류학 보고. 초기 인류는 끊임없이 등장하는 권력을 추구하는 강자들, 탐욕스러운 이기주의자들, 공격적인 탈법자들, 뻔뻔한 무임승차자들을 어떻게 다스렸는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평등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여론, 비판, 조롱 심지어는 처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재를 거침없이 가했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위계적인가 평등주의적인가? 그리고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이 책은 인류의 평등주의적인 사회·정치 행동의 진화를,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와 초기 인류의 흔적을 가진 사회 속에서 집요하게 추적하여 엄정하고 대담한 논리로 새로운 결론에 도달한다.서문 / 7 제1장 평등주의 사회에 대한 논의 19 1. 주요 정치 행위자들 / 25 2. 반위계에 대한 논의 / 32 3. 인간 본성에 대한 논의 / 36 4. 이 책의 범위 / 37 제2장 위계와 평등 43 1. 침팬지 위계에 대한 밀접한 관찰 / 44 2. 한 전제주의 사회에 대한 묘사의 완성 / 55 3. 인간 본성에 대한 분석 / 63 4. 평등주의자들을 연구한 인류학자들 / 66 5. 평등주의에 대한 ‘환경적’ 설명들 / 74 6. 평준화 메커니즘의 필요 / 78 7. 인간 본성 / 83 제3장 공격자를 억누르기 85 1. 급부상자의 통제 / 86 2. 평등주의적인 사회 통제 / 112 제4장 평등과 그 원인들 119 1. 평등주의 기풍의 소개 / 123 2. 특별한 정치적 문제로서의 지도자 역할 / 127 3. 먹거리꾼 기풍의 세목들 / 128 4. 반권위주의적인 제재 / 132 5. 평등주의 제재들의 효과 / 150 6. 역전된 지배 위계 / 154 7. 평등주의 먹거리꾼들의 진화론적 위치 / 156 제5장 평등주의에 대한 좀 더 넓은 견해 159 1. 부족의 분절 / 161 2. 부족들은 어떻게 여전히 평등주의적인가 / 176 3. 부족적 기풍 / 184 4. 반권위주의적인 제재 / 193 5. 부족민들과 먹거리꾼들의 비교 / 207 6. 평등주의 기풍의 중요성 / 209 제6장 호미노이드의 정치적 스펙트럼 213 1. 베렌캠프의 정치적 연속선 / 214 2. 융통성 있는 행동에 의해 제기되는 어려움들 / 216 3. 인간 본성 / 219 4. 아프리카 고등 유인원들 / 220 5. 다양한 범위의 인간 사회 / 230 6. 호미노이드에 대한 평가 / 244 7. 인간 본성은 전제주의적인가? / 245 제7장 조상들의 정치학 247 1. 우리 조상들을 모델화하기 / 248 2. 원래의 분기학적 모델 / 249 3. 공동 조상의 정치적 초상 / 252 4. 정치적인 거대연합 / 259 5. 하위자 비타협성의 심리학 / 265 6. 평등주의적인 양면 가치 / 276 제8장 평등주의 사회의 진화 279 1. 평등주의 혁명은 있었는가? / 282 2. 정치적 전적응들 / 283 3. 인지적인 전적응들 / 295 4. 의사소통 능력 / 303 5. 커다란 사냥감 고기의 공유 / 310 6. 도덕 공동체들과 도덕주의적 청사진들 / 312 7. 얼마나 빠르게 평등주의가 나타났는가? / 314 제9장 구석기 정치와 자연선택 317 1. 이타주의의 유전적 역설 / 317 2. 자연선택의 수준들 / 327 3. 선택 메커니즘과 이타주의 / 328 4. 집단 내 선택을 약화시키는 행동들 / 332 5. 집단 간 선택을 확대하는 행동들 / 337 6. 무임승차자 문제에 대한 인간의 조종 / 339 7. 효과들을 더하기 / 347 8. 이타주의에 이르는 다른 가능한 노선들 / 351 제10장 인간 본성에서의 양면 가치와 타협 359 1. 루소, 홉스 그리고 끝없는 논쟁 / 360 2. 인간 본성에 대한 이론들 / 363 3. 양면 가치의 선천적 구조에 대한 연구 / 368 4. 행동학적으로 정교화된 인류학 / 370 5. 정치적 사건에서의 양면 가치 / 377 6. 사회적 사건에서의 양면 가치 / 385 7. 이타주의를 지지하는 가치 체계들 / 388 8. 정치적 · 사회적 보편자들 / 391 9. 숲속의 위계 / 399 참고문헌 / 409 색인 / 431위계적인 본성에도 불구하고 평등을 이룬 수렵 채집인과 부족민에 대한 인류학 보고서! 이 책의 저자 보엠은 남극에서부터 미 대륙, 호주, 아프리카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민족지 문헌을 바탕으로, 초기 인류인 수렵 채집인과 부족민들이 고도로 정교한 평등주의 문화와 제도를 발전시켰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고대 이전 오랜 기간에 평등주의자로 살았으며, 그것이 우리의 유전자 속에 흐르고 있다. 우두머리를 통제하는 평등주의 사회의 감춰진 역사! 초기 인류는 끊임없이 등장하는 권력을 추구하는 강자들, 탐욕스러운 이기주의자들, 공격적인 탈법자들, 뻔뻔한 무임승차자들을 어떻게 다스렸는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평등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여론, 비판, 조롱 심지어는 처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재를 거침없이 가했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위계적인가 평등주의적인가? 그리고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이 책은 인류의 평등주의적인 사회? 정치 행동의 진화를,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와 초기 인류의 흔적을 가진 사회 속에서 집요하게 추적하여 엄정하고 대담한 논리로 새로운 결론에 도달한다. 서평 “물론 우리에게도 우두머리들이 있지만 … 우리들 각각이 자신을 지배하는 우두머리이다.” 집단을 이루는 무리들은 천성적으로 위계를 형성한다.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정치 구조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침팬지, 고릴라, 보노보 그 어떤 종의 최강자도 인간 세계의 독재자 만큼의 권력을 가지지는 못한다. 인간은 고대 문명국가에서부터 강력한 위계적 정치구조에 익숙하다. ‘평등주의’라는 이상은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1만 2천 년 전의 인간들은 기본적으로 평등주의적이었다. 수렵 채집인들은 아무런 사회적 계급 없이 살았으며, 모든 사람들이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하였고, 가족 외부에서는 어떠한 지배자도 없었다. 그들을 다스리는 것은 강자가 아니라 연합한 약자들, 즉 그들 자신들이었다. 그들의 수천수만 세대 동안의 평등주의 사회는 인간 본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모든 인간들은 통치하고자 한다. 그러나 자신이 통치할 수 없다면 평등하기를 선호한다.” 인간의 정치 다툼의 이면에는 사상보다 심리가 있다. 지배하려는 마음, 복종하려는 마음, 지배를 싫어하는 마음… 이 모든 감정 속에서 우리 모두는 이익에 따라 반대되는 마음을 억압한다. 수렵 채집인들과 부족민들은 자신이 지배자가 될 약간의 가능성을 포기하여 자신이 지배를 받을 큰 가능성을 피할 수 있었다. 그들은 각자의 자유와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도덕 공동체를 이뤄 평등주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에 저항하였다. 그 정신은 성인 남성만이 평등했던 고대 그리스보다도 뛰어난, 남녀가 평등했던 이로쿼이 동맹을 결성하였고, 그것은 미국 헌법의 토대가 되기도 하였다. 평등주의 사회의 지도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수렵 채집인들 사회의 지도자는 동료 중 제1인자(primus inter pares), 평등한 존재들(equals) 가운데 첫째(first)였으며, ‘최고의 사냥꾼’ 혹은 ‘우두머리 샤먼’으로 추앙받지 않았다. 지도자들은 일부러 두드러지지 않으려 하고 너그러웠으며 여론을 알아채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뒤이은 부족 사회에서는 부를 가진 ‘중요 인물들’과 전투에 능한 전사들은 평등주의를 위협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부족민들은 끊임없이 그들을 통제하여 권위를 축소시켰다. 하지만 추장제와 고대문명국가들을 거치면서 인간 사회에는 수 십 만년 동안이나 보이지 않았던 위계적 지도자가 갑자기 등장하며, 이는 인류 진화상의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나는 토크빌이 서술했던 유형의 정치적 평등주의, 특히 그 기원들을 다루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흥미로운 정치적인 생활방식을 발명한 사람들은 2세기 전의 미국인들도 아니며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인들도 아니다. 내가 서술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기원들은 최근의 것도 역사적인 것도 아니며, 점진적으로 발전해 왔고 아주 오래된 것이다. 그 기원들은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시대에 이루어진] 인간 본성 그 자체의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평등주의는 실제적으로 별난 유형의 정치적 위계이다. 다시 말해 약자가 힘을 합하여 적극적으로 강자를 지배하는 정치적 위계이다. 암컷과 수컷 모두 지배적인 자리를 가지게 되면 음식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전형적으로 난교를 하는 수컷들은 높은 서열에 이르면 더 나은 짝짓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폭군처럼 보이는 강력한 침팬지 알파 수컷의 행동은 히틀러나 사담 후세인의 전제주의나, 심지어 주州 방위군을 호출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의 훨씬 더 제한적인 정치권력에도 거의 미치지 못한다.
빅 나인
토트 / 에이미 웹 (지은이), 채인택 (옮긴이) / 2019.12.16
17,000원 ⟶ 15,300원(10% off)

토트소설,일반에이미 웹 (지은이), 채인택 (옮긴이)
AI는 이미 재정·금융 시스템과 전력망 그리고 유통 공급 체인의 중추를 차지했다. 우리가 교통 체증 속을 빠져나가도록 알려 주고, 잘못 입력한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찾아 주며, 무엇을 사고, 보고 들어야 할지를 결정해 주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다. 또한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20년 뒤, 50년 뒤 AI와 더불어 살고 있는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AI는 의료, 주택, 농업, 교통, 스포츠, 심지어 사랑에까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개입하고 있다. AI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 낙관적인가, 실용적인가, 아니면 파국적인가? 미래학자 에이미 웹은 실재 데이터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모델링한 3개의 미래 시나리오를 펼쳐 보이며 AI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이야기한다. 3개의 시나리오는 9개의 테크 타이탄, 즉 미국의 G-MAFI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IBM, 애플) 그리고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패권전쟁 결과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상을 보여준다. 웹이 들려주는 2029년, 2049년, 2069년 시나리오는 인류의 삶을 놀랍도록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AI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갖게 한다.들어가는 글_ 너무 늦기 전에 PART 1 기계 속의 유령들 1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을까? 기계에 마음이 있을까? 마음과 기계는 단순히 알고리즘을 따를까?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는 기계는 정말로 생각을 하는 걸까? AI의 여름과 겨울 그 다음에 온 것 : 게임 배우기 승리와 패배 2 AI 패권을 쥔 그들은 누구인가? AI 패권 그룹의 리더 중국의 AI 패권 기업 : BAT 미국의 AI 패권 기업 : G-MAFIA 3 수천 번 종이에 베인 상처 : 의도치 않은 AI의 결과 가치 알고리즘 콘웨이의 법칙 개인의 가치가 의사 결정을 좌우한다 AI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인류의 공유 가치 인간을 위한 AI 최적화 PART 2 3개의 시나리오 4 지금부터 슈퍼 인공지능까지 : 두 개의 경고 ANI에서 ASI로 가는 길 당신이 알아야 하는 이야기 5 제3세대 컴퓨팅 시대 : 낙관적 시나리오 2029년 : 편안한 넛징 2049년 : 롤링 스톤스는 죽었다(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있다) 2069년 : AI가 주축이 되는 은하계 6 종이에 수천 번 베이고도 살아가는 방법 : 실용적 시나리오 2029년 : 난감한 상황을 겪다 2049년 : 새로운 5대 기업의 등장 2069년 : 디지털로 점령당한 미국 7 런공지넝(人工知能)의 시대 : 파국적 시나리오 2029년 : 디지털 세상 속에 갇히거나 탈출하거나 2049년 : 생체 경계 및 나노봇 중단 2069년 : 디지털 환원 PART 3 생존을 위한 제안 8 조약돌과 바위 : AI의 미래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전 세계적이고 체계적인 변화 : GAIA를 설립하는 경우 정부 변화 : 미국과 중국의 방향 전환 사례 빅 나인의 변화 : AI 사업 전환 사례 AI 개발 환경의 변화 : 파이프라인 전환 사례 이제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AI의 미래에 대한 도발적이고도 사려 깊은 전망서” -조나단 지트레인(하버드 대학교 교수) AI와 당신의 미래를 보여주는 3개의 시나리오 AI는 이미 재정·금융 시스템과 전력망 그리고 유통 공급 체인의 중추를 차지했다. 우리가 교통 체증 속을 빠져나가도록 알려 주고, 잘못 입력한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찾아 주며, 무엇을 사고, 보고 들어야 할지를 결정해 주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다. 또한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20년 뒤, 50년 뒤 AI와 더불어 살고 있는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AI는 의료, 주택, 농업, 교통, 스포츠, 심지어 사랑에까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개입하고 있다. AI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 낙관적인가, 실용적인가, 아니면 파국적인가? 미래학자 에이미 웹은 실재 데이터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모델링한 3개의 미래 시나리오를 펼쳐 보이며 AI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이야기한다. 3개의 시나리오는 9개의 테크 타이탄, 즉 미국의 G-MAFI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IBM, 애플) 그리고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패권전쟁 결과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상을 보여준다. 웹이 들려주는 2029년, 2049년, 2069년 시나리오는 인류의 삶을 놀랍도록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AI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갖게 한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제언 나아가 이 책은 AI와 인류의 가장 발전적인 미래상을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AI의 방향성을 관장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하여 AI 시대의 기준을 세울 수 있는가, 구체적으로 미국과 중국 정부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빅 나인이 앞으로 어떤 개혁을 시행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AI 개발 그룹과 대학이 어떤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우리 개개인이 AI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하며 우리가 용기를 갖고 모든 책임과 의무를 나눠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국제 인공지능 증진 연맹 설립 제안, AI 개발과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15가지 원칙을 제시, 정부와 빅 나인, 관련 학계의 파이프라인 전환 방향 등에 관한 심층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AI가 무엇인지 그리고 빅 나인이 AI의 개발과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상세히 적고 있다. 미국의 빅 나인 기업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그리고 텐센트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AI가 발전함에 따라 구축되는 50년 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는 낙관적 시나리오, 실용적 시나리오, 파국적 시나리오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 3개의 시나리오는 매우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약 인공지능에서 강 인공지능, 나아가 슈퍼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AI가 갖고 있는 득과 실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세 가지 시나리오는 모두 데이터 기반의 모델링 결과이며 AI가 어떻게 발전하고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3부에서는 시나리오에서 확인된 모든 문제에 대해 전술적이고 전략적인 솔루션을 제안하고 현 시점을 재부팅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한다. 3부는 우리 모두가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구체적인 권고를 담고 있다. 이는 정부 지도자, 미래를 고민하는 경영자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알파고 제로) 시스템은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창조자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복제할 수도,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는 방법으로 인간 (바둑) 선수를 누른다. 이는 AI가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얻는 미래의 전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AI 기술이 발달되어 악용되는 경우가 생긴다 하더라도 실제로 개인이 맞닥뜨리게 될 문제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 기술로 인해 인류는 하루아침에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이 아닌, 종이에 손가락이 베이는 것처럼 사소한 타격이 점진적으로 쌓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손가락에 살짝 베인 상처가 나면 단순히 짜증만 나지 일상에는 무리가 없다. 그렇지만 만약 몸 전체가 종이에 베여 수천 개의 상처가 난다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지라도 삶이 고통스러울 것이다. (빅나인이 최적화를 위해 대규모로 실시하는) 넛징은 검색어 자동 입력부터 ‘옐프’에서 지역 레스토랑을 찾을 때 제시된 메뉴 화면까지 우리의 모든 디지털 경험에서 널리 사용된다. 목표는 사용자가 어떤 것을 선택하든 간에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느끼도록 돕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선택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문예창작 2020.겨울
이바구 / 문예창작 편집부 (엮은이) / 2020.11.15
15,000

이바구소설,일반문예창작 편집부 (엮은이)
종합문예지 계간 『문예창작』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맑은 문예지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 전통주의, 현대주의, 현실주의,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문예 사조가 낳은 작품들을 아우르고 있다. 문예의 다양성과 인간 정신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아름다운 글쓰기에 매진하는 문인을 우대한다. 계간 『문예창작』은 등단 작가가 아니더라도 개방한다. 글 수준을 먼저 생각하는 문예지이다.권두 칼럼 동시 특집 창작 시 창작 수필 책 안에 핀 작은 시집 시와 시작 노트 읽기 시 창작 기법론 연재소설 시 창작 기법론 짧은 수필 신인상 평론 책 이바구 연극 이바구 영화 이바구 편집후기/판권 종합문예지 계간 『문예창작』은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참신한 작가를 엄격한 심사를 통해 발굴하고 있다. 실험성, 참신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래 한국 문단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여 작품을 게재한다. 한국 전통주의, 현대주의, 현실주의, 초현실주의 등 모든 문예사조를 수용한다. 등단 작가면 누구나 원고를 게재할 수 있게 개방하고 있다. 미등단자의 원고도 취지에 맞으면 게재를 허용한다. 종합문예지로서 짜임새 있는 구성과 수준 높은 작품을 엄선하여 게재하고 있다. 특히 이번 2호에는 좋은동시재능기부사업회에 참여한 아동문학가 20인의 동시를 수록하였다. 참여한 동시인은 한국아동문단과 국어 교과서에 큰 획을 남긴 분들이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 (한국어판)
휴머니스트 /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은이)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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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소설,일반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은이)
국제사회에 한국의 역사를 편견 없이 소개하기 위해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집필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 한국인이 역사 무대에 등장해 통일국가를 이루고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해온 과정, 그리고 전쟁과 분단으로 굴곡진 현대사에서도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온 과정을 들려준다. 한국인에게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역사를 어떻게 들려주면 좋을까?’라는 물음에 답하고, 외국인에게는 한국인이 직접 들려주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한다. 한국인이 한국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세계인과 공유함으로써 ‘세계 속의 한국’이 단순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라 역사로서 존재함을 보여주며, 동시에 세계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를 객관화한다.이 책을 읽는 한국인 독자들에게 - 외국인에게 한국의 역사를 어떻게 들려주면 좋을까요? 이 책을 읽는 외국인 독자들에게 - 한국의 역사를 통해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프롤로그 - 한국과 한국인, 그들은 누구인가? Ⅰ 한국 역사의 시작 (B.C. 50만~B.C. 1세기)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한반도의 선사 문화와 역사시대 1. 한국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을까? 2.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일어나다 3. 북과 남에서 여러 국가가 일어나다 [역사의 현장] 세계 최대의 고인돌 왕국 [생활과 문화] 하늘에 제사를 지내다 Ⅱ 삼국시대의 개막 (B.C. 1세기~A.D. 700)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동아시아 문화권의 형성 1.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이 형성되다 2. 삼국,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역사의 현장] 1600년 전 고구려 고분과 고분 벽화를 만나다 3. 고구려, 수·당의 침략을 물리치다 4. 교류의 확대로 다양한 문화를 꽃피우다 [생활과 문화] 밥과 김치, 한국인의 밥상 이야기 Ⅲ 남북국을 이룬 통일신라와 발해 (648~926)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세계를 향해 떠난 사람들, 그리고 석굴암 1. 신라, 백제와 고구려를 통합하다 2. 통일신라와 발해, 남북국을 이루다 3. 불교문화가 크게 발달하다 [역사의 현장] 불국사, 부처님의 나라에 세워진 절 4. 남북국시대가 저물어가다 [생활과 문화] 기와집과 초가집, 그리고 온돌과 마루 Ⅳ 통일국가 고려의 등장 (900~1135)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벽란나루와 고려의 황도 개경 1. 고려, 후삼국을 통일하다 2. 과거제도를 도입하고 관료제를 발전시키다 [역사의 현장] 청자, 그리고 도자기 엑스포 3. 격동하는 동북아시아, 실리 외교를 펼치다 [생활과 문화] 부처님 믿고 공자님 따르고 Ⅴ 외세와 싸우며 형성된 새로운 역사 인식 (1135~1380)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몽골제국과 고려의 문화 교류 1. “삼한에서 천민을 없애자” 2. 새로운 역사 인식이 자리잡다 [역사의 현장] 직지와 고인쇄 박물관 3. 떠오르는 개혁 세력,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생활과 문화] 한국인에게 불교란 무엇인가? Ⅵ 조선의 건국, 새로운 전통의 시작 (1380~1474)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한국 최초의 역서, 칠정산을 만들다 1. 새 나라 조선, 한양을 새 수도로 삼다 [역사의 현장] ‘실록’이라는 이름의 역사책 2. 두만강과 압록강을 새로운 국경으로 만들다 3. 한글이 탄생하다 [생활과 문화] 아름답고 과학적인 글자 한글 Ⅶ 유교 문화의 확산 (1474~1650)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전쟁에 휩싸인 동북아시아 1. 사림, 유교적 이상 정치를 꿈꾸다 [역사의 현장] 서원, 조선 선비의 삶이 깃든 곳 2. 두 차례 전란에 휩싸이다 3. 가부장적 가족제도가 자리잡다 [생활과 문화] 제사, 세상 떠난 부모님을 기리다 Ⅷ 변화를 위한 다양한 모색 (1650~1862)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연경(베이징)과 에도(도쿄)로 떠났던 사람들 1. 북벌에서 북학으로, 세계 인식이 확대되다 2. “조선 사회를 재구조화하자!” [역사의 현장] 화성과 만석거, 정조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3. 민중들이 일어서다 [생활과 문화] 일상을 빼닮은 풍속화 Ⅸ 전환기를 맞이한 조선 (1863~1896)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동아시아 삼국의 개항 1. 구체제 위기에 맞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다 [역사의 현장] 강화도, 근대 역사의 출발점 2. 근대국가 체계에 참여하다 3. 급진적인 개혁을 시도하다 4. 아래로부터의 혁명과 위로부터의 개혁이 충돌하다 [생활과 문화] 푸른 눈에 비친 조선, 조선을 찾아온 서양 Ⅹ 국민국가 건설의 좌절과 식민지 체제 (1897~1921)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제국주의의 침략과 식민지가 된 조선 1. 대한제국, 마지막 개혁을 시도하다 [역사의 현장] 경운궁과 정동에서 근대 역사를 만나다 2.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3. 식민지가 된 조선, 왜곡된 근대화의 길을 가다 4. 3·1운동, 독립과 민주를 선언하다 [생활과 문화] 독립의 염원을 담은 태극기와 애국가 ⅩⅠ 해방을 준비한 한국인들 (1922~1945)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의 독립운동 1. ‘개발 없는 개발’, 민중은 힘들다 2. 사회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다 3. 민족운동이 다양하게 일어나다 4. 파시즘에 맞서며 건국을 준비하다 [역사의 현장]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과 독립기념관 [생활과 문화] 식민지 시대 한국인의 이주, 그리고 해외의 한국인 ⅩⅡ 민주공화국의 수립과 분단 (1945~1960)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냉전 속의 열전 1. 해방, 건? 운동이 불붙다 2. 대한민국 정부가 세워지다 3. 한국전쟁이 발발하다 [역사의 현장] DMZ, 38선에서 경의선 복원까지 4. 두 개의 국가로 나뉘다 [생활과 문화] 남북 문화의 이질성과 동질성 ⅩⅢ 변화하는 한반도, 역동적인 대한민국 (1960~2010)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1980년대 피플 파워와 6월 민주항쟁 1.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다 [역사의 현장] 거대 도시 서울의 변화된 모습, 메트로폴리탄 2.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루다 3. 사회주의 국가 북한, 벽에 부딪히다 4. 다가서는 남과 북, 한반도의 변화를 꾀하다 [생활과 문화] 외국인 인구 200만 시대, 한국 속의 외국을 말한다 에필로그 - 시대의 미래를 꿈꾸며 자료 제공 및 소장처 찾아보기세계인과 함께 읽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국제사회에 한국의 역사를 편견 없이 소개하기 위해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집필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 한국인이 역사 무대에 등장해 통일국가를 이루고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해온 과정, 그리고 전쟁과 분단으로 굴곡진 현대사에서도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온 과정을 들려준다. 한국인에게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역사를 어떻게 들려주면 좋을까?’라는 물음에 답하고, 외국인에게는 한국인이 직접 들려주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한다. 한국인이 한국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세계인과 공유함으로써 ‘세계 속의 한국’이 단순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라 역사로서 존재함을 보여주며, 동시에 세계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를 객관화한다. 1. 이제 한국인과 세계인이 함께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읽는다 2021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200여만 명이다. 한때 길거리를 지나가다 마주치는 외국인을 경계의 눈빛이나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시대를 지나 이제 그들과 함께 부대끼고 호흡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공적이거나 개인적인 관계의 외국인 벗들이 늘어나고 이들과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한국의 역사는 더는 ‘국사’ 또는 ‘일국사’로서 머물러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우물 안 개구리식의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이제 세계사의 맥락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외국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언론에서는 종종 ‘외국에 잘못 알려진(또는 외국인이 잘못 소개하는) 한국 역사’의 실상을 고발하기도 한다. 이제 외국인을 비롯해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소개하는 책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전국역사교사모임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에게 편견 없이 소개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A Korean History for International Readers)》를 펴냈다. 이 책은 ‘한국인은 세계인에게 한국의 역사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국인을 위한 책인 동시에 한국인을 위한 역사책이다. 다양한 역사적 경험이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화가 한국 역사에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를 외국인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그 내용을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인에게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역사를 어떻게 들려주면 좋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전하고, 외국인에게는 한국인이 직접 들려주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한국인의 역사 인식이 세계를 향하고 한국사가 세계사 속에 당당히 자리잡도록 하되, 자국사를 홍보하고자 하는 일국사 우월주의 관점이나 중국과 일본과의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사분쟁에 대한 대응이라는 일면적 관점 또한 벗어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세계 역사 무대에서 한국의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한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인 것이다. 이 책은 2010년 초판이 출간된 후 한국을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 외국인과 재외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으며, 외국인 대상 한국어학당과 외국의 한국어 학교의 수업 교재, 외국 파트너기업 선물, 외국 소재 한국 공관의 한국 홍보자료 등으로 활용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2000년 이후 달라진 정보를 수정·반영하고, 최근까지의 새로운 현대사를 추가하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을 만날 수 있다. 2. 한국의 역사, 외국인에게 어떻게 들려주면 좋을까? 바야흐로 ‘K-○○’의 시대라 할 만큼 한국의 정서가 깃든 팝, 영화, 드라마, 게임 같은 문화 콘텐츠와 음식 등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촛불집회와 코로나19 방역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세계에 보여주며 한국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만큼 한국에 관심을 갖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궁금해하는 외국인도 많아졌다. 이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안내서와 달리 오랜 세월 한반도에서 살아온 한국인의 ‘유장한 역사’를 들려줌으로써 한국과 한국인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전근대 시기 역사와 공동체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를 폭넓게 다룬다. 특히 한국 민족의 형성과정을 추적하고,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민족 이외의 주체를 무시하거나 민족을 지고지순의 가치에 놓고 있는 건 아니다.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민족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인식이 형성된 이후 같은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귀속의식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다루며, 더불어 사회경제, 문화생활에서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과 공동체 의식이 변화하는 추이, 그리고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건들을 비중 있게 다룬다. 또 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놀라워하는, 제3세계의 여러 나라와 달리 민주화와 산업화를 함께 이룬 한국의 역동적인 근현대사를 정면으로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굴곡진 현대사에서도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온 한국인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지금의 한국과 한국인이 함께 일구어온 역사 경험, 그 경험이 삶과 문화에 미친 영향, 그로 인해 한국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거나 옳지 않게 여기는 가치관은 무엇인지를 알게 함으로써 한국인에 대해 선명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한국 역사의 커다란 흐름과 맥을 짚을 수 있게 한 점에서 이 책은 ‘외국인에게 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소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3,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를 보는 특별한 구성 이 책은 한국사의 전개 과정을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했으며, 장마다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Korea in the World, The World in Korea)〉, 〈역사의 현장(Historical Sites)〉, 〈생활과 문화(Life and Culture)〉를 두었다.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는 한국인의 세계 진출, 세계 인식, 한국과 세계의 교류, 한국 안에 들어온 세계성을 지도와 연표, 사진 자료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구성했으며, 〈역사의 현장〉은 해당 시기의 시대성을 잘 보여주는 장소를 소개하고 한국 문화재에 대한 기초 소양을 쌓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생활과 문화〉에서는 오랜 세월 축적된 다양한 역사적 경험이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에 어떻게 녹아 있고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서술했으며, 역사적 사건과 사실을 나열하기보다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시기마다 역사를 이끌어온 인물을 상세히 소개한다. 55개의 지도, 27개의 그래픽 자료, 520여 컷의 시각 자료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실어 전체 역사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다.
단박에 한국사 : 현대편
북플랫 / 심용환 (지은이), 방상호 (그림)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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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랫소설,일반심용환 (지은이), 방상호 (그림)
지난 150년간 한반도에서는 정말로 많은 일이 벌어졌다.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수천 년간 벌어졌던 전통사회에서의 사회 변동보다 훨씬 더 격렬한 시기를 지나왔다. 19세기 말 제국주의로 무장한 서양 열강들의 다툼,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 국가가 된 일본, 황제 지배체제가 무너진 중국 등 당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조선이라는 나라가 처한 상황과 대응 방식은 어떠했는지부터 책은 시작한다. 《단박에 한국사》는 주변 정세나 국제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한 민족의 역사로만 살펴보는 일국사적 관점을 철저히 지양한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커뮤니케이터이자 역사학자인 심용환 저자는 객관적인 사료와 철저한 연구를 중심으로 쓰되 역사적 시간의 간극을 상상력으로 빚어내 지나간 역사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찾고자 한다. 또한 위기에서도 나라를 구했던 지도자와 독립운동가의 헌신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소외된 자들이 써내려간 열망의 이야기로 한국 근현대사가 생생히 되살아난다.서문 통사의 힘, 역사의 힘 1강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다: 영국 · 프랑스의 몰락 전쟁의 시대 미국, 유럽과 아시아에서 모두 승리하다 전쟁의 양상을 바꾼 폭격의 역사 2강 미국이 만든 세계: 세계 제국 등장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 냉전 시작: 모든 것이 미국의 뜻대로 되진 않았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 시스템, 브레턴우즈 체제 3강 동아시아라는 세계: 소련, 중국 그리고 자본주의 소련: 레닌을 넘어 스탈린의 시대로 중국: 마오쩌둥,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우다 4강 1945년, 새로운 세상이 열리다: 해방과 분단 미군정이 들어오고 정치 세력간 경합이 시작되다 모스크바 3상회의: 극단적인 좌우 갈등으로 치닫다 한·중·일 8·15의 기억 반성하지 않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 5강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가: 해방 후 3년 이승만은 어떻게 승리했을까? 김구와 중도파의 패배 6강 신생 공화국, 대한민국: 불완전한 출발 분단을 막기 위한 중도파의 헌신 농지개혁의 성공: 토지는 농민에게 반민특위: 친일파 처단에 실패하다 김구 암살 사건과 그 배후 7강 끔찍한 비극, 민간인 학살: 제주4·3사건 대구 10·1사건: 쌀을 달라 제주4·3사건 김익렬과 평화협상 좌우익의 갈등에서 초유의 인권 유린으로 국가보안법 제정 8강 해방 후 북한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김일성 체제 박헌영과 남로당 소련이 선택한 지도자, 김일성 북한의 정세 인식 토지개혁과 동원체제를 구축하다 김일성, 무력통일을 준비하다 전쟁만 일으키면 남한은 스스로 무너진다? 9강 한국전쟁, 참극의 절정: 내전에서 국제전으로 전쟁 직전의 상황 남한과 북한의 싸움에서 미국과 중국의 싸움으로 맥아더 해임 이후, 미국의 입장 미국, 집요하게 폭격을 가하다 대학살과 함께 반공의 시대가 열리다 10강 4월 민주혁명이 일어나다: 독재자 이승만의 몰락 조봉암과 진보당의 사회민주주의 1960년 3·15부정선거와 4월혁명 대중을 통제하기 위한 이승만 동원체제 11강 민주공화국의 위기: 5·16군사쿠데타 5·16군사쿠데타: 한강 인도교를 넘다 민정 이양과 제3공화국 수립 왜 경찰개혁은 실패했을까 경제개발과 부정축재의 상관관계 12강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베트남전쟁과 미국 그리고 동아시아 제1차 베트남전쟁: 북베트남은 무너지지 않았다 제네바협정과 분단 제2차 베트남전쟁: 미국이 주도하는 반공주의 전쟁 13강 적과의 싸움인가, 가난과의 싸움인가: 베트남전 파병과 한일협정 베트남 파병, 대리전을 전개하라 브라운 각서와 베트남 특수 베트남 전쟁 중 민간인 학살 문제 1965년 일본과 공식 외교 관계 수립 14강 다시 좌절된 민주주의: 유신체제 영구집권체제를 위한 삼선개헌 257 사법부의 종말 262 정보기관에 의한 인권 유린 26 15강 서울에서 시작해 서울에서 끝나다: 조국 근대화의 시대 경제개발 계획의 명과 암 도시 개발, 도로 개발 그리고 와우아파트 사건 한남대교와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강남 개발 통일벼와 마이카 그리고 새마을운동 16강 고문과 조작의 시대: 인권 유린의 역사 학생운동을 용공 사건으로 조작하다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 무책임한 공직자들 17강 서울의 봄은 오는가: 부마항쟁, 광주민주항쟁 그리고 전두환 정권 부마민주항쟁: 유신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다 12·12 군사반란: 전두환관 신군부의 권력 장악 5·18민주화운동: 광주 시민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1980년대는 전두환의 시대가 아니었다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오다 18강 새로운 시대가 열리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1987년 6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 된 순간 5년 단임 대통령의 시대 노동 문제 북한 문제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참고문헌대한민국 대표 역사 커뮤니케이터 심용환의 한국사 지난 150년간 한반도에서는 정말로 많은 일이 벌어졌다.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수천 년간 벌어졌던 전통사회에서의 사회 변동보다 훨씬 더 격렬한 시기를 지나왔다. 19세기 말 제국주의로 무장한 서양 열강들의 다툼,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 국가가 된 일본, 황제 지배체제가 무너진 중국 등 당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조선이라는 나라가 처한 상황과 대응 방식은 어떠했는지부터 책은 시작한다. 《단박에 한국사》는 주변 정세나 국제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한 민족의 역사로만 살펴보는 일국사적 관점을 철저히 지양한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커뮤니케이터이자 역사학자인 심용환 저자는 객관적인 사료와 철저한 연구를 중심으로 쓰되 역사적 시간의 간극을 상상력으로 빚어내 지나간 역사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찾고자 한다. 또한 위기에서도 나라를 구했던 지도자와 독립운동가의 헌신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소외된 자들이 써내려간 열망의 이야기로 한국 근현대사가 생생히 되살아난다.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세계까지 단숨에 확정되는 전방위 역사책 《단박에 한국사》는 동아시아 관점을 넘어 세계사적 관점으로 풀어 쓴 한국사이다. 그런 만큼 한반도 안의 역사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사를 바탕으로 쓴 동아시아사, 세계사이기도 하다. 요동치던 19세기 말의 국제 정세 속에서 흥선대원군의 개혁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책은 한달음에 내달린다. 《단박에 한국사》(근대편)은 흥선대원군 집권 시기부터 일제강점기, 치열했던 독립투쟁사, 해방을 맞기까지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숨 가쁘게 펼쳐지는 이야기와 시선을 잡아끄는 그림이 만나 역사적 주요 장면을 머릿속에 통째로 각인시켜준다. 《단박에 한국사》(현대편)에서는 1945년 해방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집중적으로 다룬다. 해방 직후 혼란 정국의 좌우 갈등과 남북한 단독 정부 수립, 6·25의 발발과 분단의 고착, 독재 정권 시절과 민주화 운동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또한 그 시기 북한을 비롯하여 미국과 소련, 중국, 일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의 세계에 이르렀는지를 면밀하게 살펴본다. 진영 논리에 따라 자기에게 유리한 관점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왜곡하는 일이 호시탐탐 이루어지는 지금에도, 한반도가 처한 현실과 대응 그리고 한계까지 냉철하고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해방부터 신생 공화국 대한민국의 출발, 1987년 6월항쟁까지 격동의 현대사가 펼쳐진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형성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미국의 뜻대로 되진 않았다. 레닌의 혁명 이후 스탈린의 집권으로 공산주의 국가 소련은 구체화되었고 국민당을 상대로 승리한 마오쩌둥은 동아시아 최초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다. 세계는 냉전의 시대로 접어들고, 한반도는 해방의 기쁨도 잠시, 분단의 위기에 처한다. 《단박에 한국사》(현대편)은 해방 직후 혼란 정국의 좌우 갈등과 남북한 단독 정부 수립, 6·25의 발발과 분단의 고착, 독재 정권 시절과 민주화 운동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또한 북한을 비롯하여 미국과 소련, 중국, 일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의 세계에 이르렀는지 격동의 현대사를 한눈에 펼쳐 보인다. 1945년 12월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치 결정이 나면서 한반도는 순식간에 좌우의 세력 대결의 장으로 바뀐다. 김구와 중도파는 분단을 막고자 했으나 끝내 남북한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겪게 된다.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고, 그 자리를 5·16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의 영구 집권을 꾀한 삼선개헌, 유신 체제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좌절된다. 한국에서의 민주주의는 요원할 것만 같았지만 1987년 6월항쟁을 기점으로 민주주의 시대를 맞이한다. 고통과 시련 속에 지나온 한국 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장면마다 탄식과 기쁨이 교차하며 책은 단숨에 앞으로 나아간다. 객관적인 사료와 철저한 연구를 중심으로 쓰되 역사적 시간의 간극을 상상력으로 빚어내 역사 속에서 지혜를 찾아가는 저자 특유의 서술은 이번 《단박에 한국사》(현대편)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역사적 사건 나열이 아닌 현재적 질문에 답하는 역사책 ‘단박에’ 시리즈 전 도서에는 방상호 작가의 일러스트를 담았다. 각 장 서두에 방상호 작가의 일러스트를 배치하여 본문을 읽기 전에 미리 시기별 주제와 주요 사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024년 새롭게 펴낸 《단박에 한국사》에는 지정학적으로 세계 구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도와 자료사진을 추가하여 독자의 이해를 한층 더 높이고자 하였다. 심용환 저자는 “집은 기초가 단단해야 오래 버티고, 사람은 오랜 훈련을 해야 멀리 나아간다. 조금 어렵더라도 집중해야 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러한 뇌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활동으로 인해 감기는 눈꺼풀을 감내할 때 진짜 실력을 구비할 수 있다. 통사와 개론서는 바로 그러한 힘을 길러주는 기초이자 기본이다.” 《단박에 한국사》는 파편화된 역사 지식이 아닌 세계사와 당시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한국사를 다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저자는 더 나아가 미래를 개척하는 도구로서 역사를 활용해볼 것을 제안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 민족자결주의, 자유무역주의, 집단안보체제는 주사위의 각 면처럼 일체화된 형태로 맞물렸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낙관적이었다. 공산주의 국가 소련 역시 변화할 것이고 신생 독립국들 역시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리라고 믿었던 것이다.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의 외교전은 승승장구했다. 1945년 12월 16일. 미국, 영국, 소련의 외무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수뇌부가 모스크바에 모였다. 이들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 중요한 합의를 보았다. 조선을 민주주의 독립국가로 재건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소련은 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 그리고 최고 5년간의 신탁통치를 실시한다 등이 합의의 핵심이었다. 즉, 미국과 소련이 공동위원회를 설치하여 합의하에 한반도에 통일정부를 수립하겠다는 발상이었으며, 이를 위해 5년간 신탁통치를 실시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의 합의는 전혀 다른 결과를 몰고 왔다. 1946년 한 해가 극단적인 좌우 갈등으로 점철되었기 때문이다.
왕국
열린책들 /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 20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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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소설,일반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옵서버」에 의해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프랑스 작가로 지목된 엠마뉘엘 카레르의 장편소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는 엠마뉘엘 카레르는 독특한 발상과 날카로운 관찰력, 세련되면서도 다채로운 서술 방식으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그가 발표한 작품들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카레르는 데뷔 이후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꾸준히 빼어난 작품을 발표해 프랑스의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1995)을 받았다. 또한 파시옹상(1984), 보카시옹상(1984), 발레리 라르보상(1986), 클레베르 헤덴스상(1988), 뒤메닐상(2007), 글로브 드 크리스탈상(2010), 르노도상(2011) 등을 받으며 명성을 다졌다. 2014년 출간된 <왕국>은 초기 기독교 역사를 재구성한 팩션으로 프랑스에서만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 그리고 같은 해 「르 몽드」 문학상 수상을 비롯하여 「리르」, 「렉스프레스」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출간 또는 출간을 앞두고 있다. 유장한 자전 소설이자 역사 소설인 <왕국>은 성경의 교리 이전에 하나의 믿음을 따라 움직이는, 개인의 삶에 집중한다. 작가 자신이 신앙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때로부터 불가지론자로 회귀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피는 한편, 시간을 가로질러 사도 바오로와 복음사가 루카의 여정을 추적한다.프롤로그 제1부 위기 제2부 바오로 제3부 조사(調査) 제4부 루카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2014년 『르 몽드』 문학상 수상작 -2014년 『리르-렉스프레스』 선정 <최고의 책> -2014년 『르 푸앵』 선정 <최고의 책> -2014년 『텔레라마』 <올가을의 책> 중 하나로 선정 -2014년 프랑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종합 1위 50만 부 이상 판매! 현존하는 최고의 르포 소설가 엠마뉘엘 카레르가 독창적으로 재구성한 초기 기독교의 역사! 『옵서버』에 의해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프랑스 작가로 지목된 엠마뉘엘 카레르의 『왕국』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는 엠마뉘엘 카레르는 독특한 발상과 날카로운 관찰력, 세련되면서도 다채로운 서술 방식으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그가 발표한 작품들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카레르는 데뷔 이후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꾸준히 빼어난 작품을 발표해 프랑스의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1995)을 받았다. 또한 파시옹상(1984), 보카시옹상(1984), 발레리 라르보상(1986), 클레베르 헤덴스상(1988), 뒤메닐상(2007), 글로브 드 크리스탈상(2010), 르노도상(2011) 등을 받으며 명성을 다졌다. 2014년 출간된 『왕국』은 초기 기독교 역사를 재구성한 팩션으로 프랑스에서만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 그리고 같은 해 『르 몽드』 문학상 수상을 비롯하여 『리르』, 『렉스프레스』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출간 또는 출간을 앞두고 있다. 유장한 자전 소설이자 역사 소설인 『왕국』은 성경의 교리 이전에 하나의 믿음을 따라 움직이는, 개인의 삶에 집중한다. 작가 자신이 신앙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때로부터 불가지론자로 회귀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피는 한편, 시간을 가로질러 사도 바오로와 복음사가 루카의 여정을 추적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천일야화 시리즈』, 『오르부아르』, 『러시아 소설』 등을 번역한 바 있는 임호경 역자는 치밀하고 세련된 엠마뉘엘 카레르의 문체를 한국어로 세심하게 옮겼다. 이 사람처럼 말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2017년 과달라하라 FIL 로망스어군 문학상 수상 작가 엠마뉘엘 카레르가 파헤친 초기 기독교의 모든 것! 『왕국』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990년 가을, <주님의 은총을 입은> 카레르는 약 3년간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산다. 더는 글을 쓸 수도, 타인을 사랑할 수도 없는 비참에 빠진 그에게 대모(代母)가 안긴 『신약』이 그 계기였다. 매일 「요한 복음서」를 한 구절씩 강독한 후 명상의 결실을 몇 줄의 글로 요약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면서 그는 2년간 노트 열여덟 권을 채우기에 이른다. 이후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두 아들에게 영세를 받게 하고 규칙적으로 미사에 참석하는 등 그야말로 회심한 기독교인으로서, 신실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생활이 이어졌다. 그로부터 20년의 세월이 지나 카레르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를 다룬 글을 쓰는 한편, 2천 년 후 그들의 신앙이 어떤 모습이 되었는지를 조명한 르포르타주를 기획한다. 한때의 독실했던 신앙생활이 무색하게 과거의 기억은 휘발된 지 오래다. 거짓말처럼 신앙의 세계를 빠져나왔던 그는 또 한 번 강한 이끌림으로, 그러나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기독교를 말해 보리라 마음먹는다. 그리고 창고에 묵혀 두었던 성경 공부 노트들을 다시금 펼친다. 그는 곧 기독교 시절의 자신을 추적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이는 바오로와 루카의 행적을 뒤좇는 조사로 이어진다. 카레르는 그 자신이 신앙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때로부터 불가지론자로 회귀하기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 더듬어 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신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오로의 서신들과 루카가 집필했다고 전해지는 「사도행전」을 주의 깊게 읽어 나간다. 초기 기독교의 전파에 힘쓰고 반석을 세운 바오로와 그의 주치의이자 동료로 전도 여행에 동참한 루카. 카레르는 특히 이방인 신분의 개종자이자 복음사가인 루카에게 작가 자신을 투영한다. 현실의 증인으로서 기록자인 동시에 관찰자로서의 소명에 있어 소설가는, 복음서 기자와 일맥상통한다. 『신약』에서 그 이름이 단 세 차례 언급됐을 뿐인, 그럼에도 기독교 사상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 루카의 삶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무엇보다 그 조그만 유대교 신흥 종파는 어떻게 3세기도 안 되는 시간에 로마 제국을 안으로부터 집어삼키고 오늘날까지, 이렇듯 굳건하게 지속되어 왔을까.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1세기 기독교도들의 삶 카레르가 보기에 루카는 문인이었으나 추상적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루카는 70년대 말 무렵 복음서를 집필하기 시작했고 『70인 역 성경』, 「마르코 복음서」, 그리고 예수의 어록인 『Q』를 주로 참고한 것으로 추측된다.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예수의 여정이 쓰인 「루카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에 비해 문장이 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데다 가장 내용이 길다. 또 바오로의 서신을 바탕으로 한 해석에서 그치지 않고 신앙에 관한 고유의 관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큰 특징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호하게 처리된 부분들이 군데군데 발견된다. 카레르는 역사의 현장에서 스스로 부여한 소임에 있어 루카와 궤를 같이하지만, 현대적 의미에서의 조사자로서 좀 더 치밀하고 다각적인 분석 태도를 유지한다. 사실상 직접 예수를 대면하지 않았음에도 굳은 믿음으로 기독교에 삶을 내던진 사도 바오로와 그의 동료 루카에 대한 호기심으로 역사를 재구성하는 일은, 곧 미궁에 빠진 카레르 자신을 바깥으로 끌어내는 일과도 같다. 『신약』의 정보를 바탕으로, 카레르는 선을 넘지 않는 상상력을 가미한다. 트로아스의 회당에서 벌떡 일어나 예수의 부활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교하는 바오로, 우연히 이를 목격하고 매료되어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루카에 대한 이야기는 인물의 입김이 느껴질 만큼 생생하게 펼쳐진다. 중산층 계급 출신의 의사이자 유대교에 이끌린 그리스인, 외모적 특징조차 알려지지 않은 루카는 카레르의 관심이 집중된 인물로서 동일시의 대상이다. 무지(無知)에서 출발하여 강한 호기심으로 긴 모험에 나서고 이후, 한층 넓어진 세상에 대한 시각을 갖게 되는 과정이 작가 자신의 글쓰기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 또한 확정된 깨달음이 아닌 순간순간 그를 덮치는 회의감에 동요당하는 루카의 인간적 면모는 『성경』의 의미를 독자로 하여금 새롭게 돌아보게 한다. 이로써 카레르는 성경이 앞세우는 교리 이전에 단 하나의 믿음을 따라 움직이는, 현존하는 삶에 눈을 돌린다. 그리하여 이율배반적인 것에 매혹되고 끝내 두려움을 벗어던진 채 투신하고야 마는 인간 본성을 낱낱이 드러내 보인다. 현실이 불만스럽고 고통스러운, 가난한 영혼의 소유자를 거두는 것이 기독교라는 카레르의 생각은 낮은 자를 향해 흐르는 거대한 물길과도 같은 <사랑>을 가리킨다. 선함에 대한 열망이 곧 기독교적 낙원이자, <왕국>이라는 것이다. 『왕국』은 절대적 진리로서의 종교 대신 인간이 선택한, 인간을 위한 믿음을 그린다. 교회를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기독교 탄생에 관한 흥미롭고도 다채로운 역사적 진실들을 발견해 나가는 동시에, 기독교가 우리 영혼의 깊은 곳을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해보는 이중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카레르는 말한다. <예수가 부활했다고 믿지 않는다.> 한 인간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돌아왔다고 믿지 않는다고. 다만, 사람들이 그걸 믿을 수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 한때 그걸 믿었다는 사실이 자신을 궁금하게 만들고, 매혹시키고, 불안하게 하고,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음을 고백한다. 그는 『왕국』을 집필한 목적이 더는 부활을 믿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 이들보다, 그리고 그것을 믿었던 자기 자신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스스로를 너무 두둔하지 않기 위해 이 책을 썼고, 이 모든 것은 다만 충실하고자 하는 염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이다. ※ 외국 작가에게 지면을 할애하는 데 다소 인색한 미국 언론에서 이례적으로 엠마뉘엘 카레르의 『왕국』을 대서특필했다. 한글 원고지 기준 115매 분량의 기사 전문을 첨부한다. 『뉴욕 타임스 매거진』 엠마뉘엘 카레르는 어떻게 논픽션을 재창조했는가? 분류가 힘든 그의 작품들은 개인사와 르포르타주와 철학과 신학을 혼합하여 강력한 서사적 마법을 선사한다. 2017년 3월 2일 와이엇 메이슨 씀 지난 10월, 미국 대선의 혼란이 그 절정에 이르렀을 때, 나는 59세의 프랑스 작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엠마뉘엘 카레르가 부끄러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파리의 어느 거실에 앉아 있었다. 「자신에 관련된 불쾌한 것들, 수치스러운 것들을 쓴다는 것은,」 그는 마치 정신 분석을 받는 환자처럼 검정 가죽 소파에 몸을 비스듬히 기대면서 내게 말했다. 「이것은 내게는 아무런 문제가 안 돼요. 난 부끄러움이 별로 없어요. 난 내가 나쁘다고 여기는 것들을 많이 해왔고, 또 생각해 왔지만, 난 그것들이 부끄럽게 느껴지지 않는데, 그것은 모든 사람이 자기가 나쁜 일을 했다고 느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나는 만일 독자가 어떤 책을 읽고 <오, 그도 똑같구나. 그도 마찬가지야>라고 느낀다면, 이것은 독자에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점은,」 카레르는 몸을 세워 앉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쓸 때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쓰게 된다는 사실이에요. 자신에 대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라도 쓸 권리가 있지만 ― 이것도 내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 다른 이들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문제를 야기해요. 우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 보여 줄 수 있는 정직함을 다른 이들에게 부과할 권리는 전혀 없는 거죠.」 용모는 나이의 절반밖에 되어 보이지 않지만, 마치 끌로 파낸 듯한 깊은 주름살들이 팬 카레르는 지금 추상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었다. 지난 17년 동안 그가 프랑스에서 유명해진 것은 타인들에 대해 ― 한 살인범, 한 러시아 파시스트, 그의 어머니, 그의 외조부, 그의 로맨틱한 삶 가운데 만난 여인들 ― 글을 써왔고, 각 경우마다 자신과 타인들에 대해 글을 쓰는 문제에 있어서 새로운 형식적 해결책들을 찾아내어 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카레르는 그 결과들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없지 않다. 「이것은 나로 하여금 어떤 문장을 ― 정말이지 너무나 끔찍한 것이죠 ― 생각나게 해요.」 카레르는 말을 이었다.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15년 내지 20년 전에, 알제리 전쟁 때 사람들을 고문했다고 비난의 대상이 된 프랑스군의 마쉬 장군이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에요. 1950년대와 60년대에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던 이 프랑스의 최고위 장성은 많은 사람들을 고문했다는 아주 정당한 비난을 받고 있었어요. 인터뷰에서 마쉬 장군은 <제젠> ― 전극봉과 발전기까지 갖춘 전기 고문 ― 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어요. <이보세요, 우리 과장하지 말자고요. 전극봉이요? 그건 내가 내 몸에다 직접 실험해 본 거예요. 물론 조금 아프죠.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에요.> 정말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말입니까! 고문에 있어서 끔찍한 점은 어떤 타인이 당신을 괴롭히는데, 당신은 그가 언제 멈출 줄 모른다는 점이에요. <그게 정말 아픈지 내가 내 몸에 직접 실험해 봤다. 그리고 아파서 멈췄다.> 이것은 고문과 정반대예요. 이건 <실험>이라고 불리는 것이죠. 마쉬가 한 이 말의 난센스와 윤리적 추악함이라니!」 「자신에 대해 나쁜 것들을 쓴다는 것은,」 카레르는 다시 뒤로 등을 기대면서 설명을 이어 나갔다. 「마쉬가 전극봉을 자신에게 사용해 보는 것과 마찬가지 일이에요. 당신은 언제 멈출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지요. 다른 이들에 대해 글을 쓸 때는 엄청난 책임이 뒤따릅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난 전극봉을 나 아닌 다른 이들에게 사용해 왔어요. 그리고 그게 내 마음에 걸려요. 난 그게 좋게 느껴지지 않아요. 난 불행히도 선한 사람은 아니에요. 난 선한 사람이 되고는 싶어요. 난 무엇보다도 선함과 미덕을 아주 좋아해요. 하지만 난 아주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 반면에 난 아주 윤리적이죠. 다시 말해서 난 선함이 어디에 있는지, 또 악함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요. 난 문학이 우리에게 비윤리성의 권리를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난 아주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 반면에 난 아주 윤리적이죠. 다시 말해서 난 어디에 선함이 있는지, 또 어디에 악함이 있는지 알고 있어요. 난 문학이 우리에게 비윤리성의 권리를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옳고 그름의 문제, 친절함과 잔인함의 문제, 그리고 선과 악의 문제는 문학사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기 때문에, 오래 남는 작품들 중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며,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게 하는지의 문제를 모종의 방식으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작품을 찾아보기란 힘들 것이다. 이 역사에 있어서 카레르의 경우가 주목받게 된 것은 이런 문제들을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픽션과 논픽션 사이를 오간 ― 카레르는 한 작가로서 이 교번적인 작업을 매우 좋아하며, 그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 영화 제작자 베르너 헤어조크에 대한 책 한 권 분량의 에세이로 1982년에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로, 카레르는 논픽션적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계속 혁신해 왔다. 극히 내밀하며, 역사적, 철학적으로 진지하면서도 강력한 서사적 마력을 지닌 카레르의 책들은 심층적 르포르타주를 신학, 철학, 심리학, 개인사, 역사 기록학 등을 아우르는 학문적 탐험에 결합시킨 혼종적 텍스트들이라고 할 수 있다. 형식적 혁신은 주로 전위적인 작가들의 관심사이고 따라서 독자층이 한정되는 경향이 있지만, 카레르의 책들은 ― 36년 동안 모두 14권을 썼으며,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높이 상찬되는 만큼 대중적인 인기도 많다. 미셸 우엘베크가 통상적으로 프랑스의 현존하는 최고의 픽션 작가로 제시되고 있다면, 그에 못지않게 순수한 산문과 폭넓은 비전을 보여 주는 카레르는 프랑스 최고의 논픽션 작가로 여겨지고 있다. 솔직함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카레르의 태도는 새 책을 쓸 때마다 진실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방식들과 1인칭 시점을 포함시키는 새로운 방식들을 만들어 왔다. 논픽션 서사에 대한 자의식적 접근법들, 즉 서사 과정에 있어서 보고자(報告者)인 <나>를 우선시하는 접근법들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게 아니고, 18세기의 대니얼 디포, 19세기의 토마스 드 퀸시, 20세기의 조안 디디언의 예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래되고도 광범위한 현상이다. 논픽션이 약간은 저널리즘적인 바탕 위에 탄생하여 너무나도 가변적인 것이 된 나머지 세 세대에 걸쳐 <신(新)저널리즘>, <곤조 저널리즘> 그리고 <창조적 저널리즘> 등으로 이름을 바꿔 온 이 시대에서도 카레르의 접근 방식은 모든 범주를 벗어난다. 카레르 자신이 이따금 그러는 것처럼, 그의 최근의 책들을 <논픽션 소설>이라고 부르는 것도 무엇이 이 책들을 그토록 특별하게 만드는지를 밝혀 주지 못한다. 카레르의 어떤 책의 메커니즘들 ― 작가 자신을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에 포함시키기, 책이 형성되는 과정을 습관적으로 포함시키기 ― 을 집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카레르의 작품에 있어서 진정으로 독창적인 것은 때로는 회의적이고 때로는 편집증적인 카레르의 사고방식, 그의 풍부한 지성, 그의 호들갑스럽지 않은 서정적인 산문, 부끄럼 없이 드러내는 검열되지 않은 그의 내면,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스토리텔링 에너지, 그의 주제들에 대한 공감을 유지하기 위한 아낌없는 시도들과 ― 더 중요하게는 ― 실패들과 섞여 들면서 이런 다양한 접근법들에 생기를 부여하는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카레르는 내게 말했다. 「당신은 자신이 이것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해요.」 그의 책들 중 어떤 책들은 다른 책들보다 이 주장을 보다 명백한 것으로 만든다. 카레르의 최근작이며, 미국에서는 이번 주에 출간된 『왕국』은 그가 독실했던 기독교인이었던 시절에 대한 회고록인 동시에, 루카와 바오로가 어떻게 기독교사에서 최초의 책들을 썼는지에 대한 허구적인 설명이기도 하다. 혹은 2007년에 나온 그의 『러시아 소설』을 한번 들여다보자. 이 책은 부분적으로는 총명하지만 우울증 성향이 있으며, 러시아 혁명 후에 고국 조지아에서 유럽에 건너왔지만 프랑스의 삶에 녹아들지 못하고,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독일군 통역을 하며 부역자로 전락한 카레르의 외조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사라졌고, 그 후로 본 사람도, 소식을 들은 사람도 없다고 한다. 그때 카레르의 어머니는 열다섯 살이었고, 그 후 그녀는 아버지가 사라진 사실이나 그의 운명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한다. 카레르는 이 이야기를 최대한 충실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하지만, 만일 그가 이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2002년에 모스크바에서 기차로 열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에 끌려갔다가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 조그만 정신 병원에 갇혀 살다 53년 만에 75세의 나이로 다시 발견된 한 헝가리 병사가 살았던 러시아의 외진 소읍 코텔니치에 대한 장편 다큐멘터리를 찍은 (카레르는 작가인 동시에 영화와 텔레비전 영화 제작자 겸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경력을 이어 오고 있다)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카레르의 책이 아닐 것이다. 카레르는 이 이야기, 즉 다큐멘터리를 찍은 이 이야기를 하면서, 또한 그가 이 영화를 제작했던 시기에 어느 여자와 맺었던 관계, 그와는 다른 사회 계층 출신이며, 그가 외설적인 편지를 보낸 한 여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는 이 편지를 프랑스의 제일 일간지 『르몽드』에 발표하는데, 그는 이 편지가 여자에게 깜짝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녀에게 이에 대해 사전에 얘기하지 않지만, 이 깜짝 선물 계획은 결국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고, 더불어 카레르의 심리적 균형도 망가져 버린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이 책에서 치밀하게 기록되고 있는바, 실타래를 푸는 듯한 그의 이런 작업은 독자가 만날 수 있는 가장 흥미진진한 마니아적 마법들 중 하나이다. 이런 잡다한 요소들을 한데 수렴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들은 결국 놀랄 만한 무언가를 이루게 되는데, 이것은 특히나 『러시아 소설』이 또 다른 공개 편지, 즉 카레르가 자기 어머니에게 보내는 것이며, 그들은 한 번도 그들 가족 위에 드리운 어둠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없고, 그가 이 이야기를 가장 공개적인 방식, 즉 공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함으로써 걷어 버리기를 바라는 어둠에 대한 공개 편지로 끝을 맺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카레르의 어머니 엘렌 카레르 당코스는 단언컨대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러시아 역사가이며, 단지 그녀의 전문성 때문만이 아니라 프랑스어의 존엄성과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해 리슐리외가 설립한 후 38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관인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종신 원장의 자격으로 프랑스의 TV에 항상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극봉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착잡함을 느낀다는 카레르의 주장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이 느껴진다. 나는 이 책을 어머니로서 읽는 기분이 어떤 것일지는 상상할 수 없지만, 이런 이야기를 품고 산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는, 그리고 왜 이런 이야기를 품고 사는 것을 전혀 원치 않는 것이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 중의 하나일 수도 있는지를 이제는 상상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 이런 솔직한 방식, 처음 보기에는 극히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결국은 의미심장하게 서로 연결되는 요소들을 결합하는 이런 방식을 통해 ― 카레르는 걸작들을 한 편 한 편 써올 수 있었다. 경고도 없이 우리의 삶에 침범해 들어오는 폭력을 다루는 책들, 때로는 그 자체로서 이러한 폭력에 대한 폭력을 이루는 책들 말이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1969년 『보그Vogue』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 작가의 전기에서 최상의 부분은 그가 행한 모험들의 기록이 아니라, 그의 문체의 스토리이다.> 나보코프의 자신의 삶의 이야기에도 극적인 부분들이 없지 않지만, 어떻게 그가 <메리>라는 제목의 별 볼 일 없는 첫 소설을 쓰고 나서 30년 후에 세계 문학의 고전인 『롤리타』를 쓰게 되었는지는 그의 이야기 중에서 더 풍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것은 오직 그에게만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카레르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지금까지의 그의 커리어는 픽션에 몰두한 첫 번째 절반과 논픽션에 바쳐진 두 번째 절반, 두 부분으로 정확히 나뉜다. 그는 마흔 살이 될 때까지 다섯 편의 소설을 발표했고(그중 네 편은 20대에), 갈수록 그의 명성을 높여간 소설들은 모두가 3인칭 소설이었다. 비록 카레르가 이 작품들 대부분을 탐탁지 않게 얘기하고 있기는 하지만(자전적인 첫 번째 소설은 그가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건너가 중국인 노부인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각종 마약을 섭렵했던 인도네시아에서의 경험을 초현실적이면서도 무겁게 다루고 있고, 메리 W. 셸리가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를 생각해 낸 1816년의 그 유명한 밤의 전후를 배경으로 설정한 두 번째 소설도 그는 첫 번째 소설만큼이나 둔중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네 번째 소설은 아예 싫어한다고 분명히 밝힌다), 그래도 두 편에 대해서는 애정을 간직하고 있으니, 바로 『콧수염』(1986)과 『겨울 아이』(1995)이다. 이 두 작품은 150여 페이지에 걸쳐 물리적, 심리적 폭력을 포함하는 끔찍한 결말을 향해 치닫는 짧고도 강렬하고도 충격적인 책들이다. 하지만 이 두 짤막한 작품에 대해 좋게 얘기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일말의 향수(鄕愁)를 느낄 수 있으니, 그는 이런 방식의 작업, 즉 거기에서 아무것도 제거될 수 없는 꽉 짜인 3인칭 단편소설의 작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들에 대해 얘기할 때, 비록 루소의 『고백록』이나 몽테뉴의 『수상록』(그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그의 아이패드에서 몽테뉴의 저서의 서문 격인 <독자에게>를 찾아내어, 마치 이 글을 처음 발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경이로워하면서 그것을 큰 소리로 읽어 주었다)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가 주로 얘기한 것은 그가 사랑하는 픽션들에 대해서였다. 도스토옙스키의 『백치』(「첫 300페이지의 힘찬 전개는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을 정도예요.」), 이디스 워튼의 『이선 프롬』과 헨리 제임스의 『나사못 회전』(그 압축미 때문에 좋아하는 작품들이라고),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픽션이 만들어 낸 가장 큰 세계의 비전>)와 『안나 카레니나』의 엔딩 부분(「보통 우리는 이 작품의 결말은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해요. 하지만 키티와 레빈의 삶은 나를 아주 감동시켰어요. 난 이게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행복은 내가 삶에서 열망하는 행복이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작가로서의 그의 영원한 목표라고 한다(「내가 모방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에요.」). 따라서 카레르가 소설 쓰기를 멈춘 것은 독자로서, 혹은 작가로서의 그의 선호(選好)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카레르는 여전히 순수한 픽션을 쓰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다. 그의 글쓰기 삶의 전반부가 끝난 이후로, 카레르는 모두가 책 한 권 분량이고 1인칭으로 써졌으며, 또 모두가 제각기 다른 서사적인 논픽션 작품을 다섯 편 발표했다. 그의 커리어의 첫 번째 부분과 두 번째 부분이 어떻게 맞물리는가, 혹은 어떻게 분리되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어떻게 카레르가 그만의 독창성을 찾아낼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진화에 있어서 전환점이 된 것은, 18년 동안 처음에는 자신이 의과 대학생이라고, 그다음에는 세계 보건 기구에서 일하는 의사라고 주변 사람들을 속인 프랑스인 장클로드 로망에 대한 책인 『적(敵)』의 집필이었다. 장클로드 로망은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 그는 사기 행위를 이어 나가기 위해 거액을 횡령한다 ― 이를 감추기 위해 자신의 가족, 그러니까 자신의 아내와 두 아이와 부모를, 심지어는 그들이 키우던 개까지 살해한다. 이 사건이 터지자 1993년의 모든 프랑스 국민이 그랬듯 카레르도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때까지 소설가 활동과 병행하여 저널리스트로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던 그는 장클로드 로망의 재판과 이를 둘러싼 상황들에 대한 깔끔한 3인칭 보고서를 한 편 썼다. 그리고 그 자신 두 어린 아들의 아버지로서 자기 자식들을 죽인 사람에 대해 그 많은 시간을 들여 글을 쓴다는 것이 갈수록 찜찜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카레르는 이 인물에 대해 책을 한 권 써볼 생각을 한다. 그의 모델은 미국 소설가 트루먼 커포티의 논픽션 소설, 그가 너무나도 좋아하며, 3인칭으로 써졌으며, 동시에 그가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는 『인 콜드 블러드』였다. 그는 2013년에 『파리 리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나로서는 윤리적으로 추악하게 느껴지는 하나의 거짓말 ― 부작위에 의한 거짓말 ― 에 의존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 전체는 두 범죄자가 감옥에서 보낸 세월에 대한 것인데, 이 세월 동안 그들의 삶에 있어서 중심적인 인물은 바로 커포티 자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존재를 책에서 삭제했다.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간단한데, 그것은 그가 말해야 했던 것은 결코 말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두 사람과 우정을 발전시켜 왔다. 또 그는 그들에게 자기가 최고의 변호사를 찾아 주겠다, 그들의 사형 집행이 연기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 왜냐하면 이게 그의 책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결말이므로 ― 교수형에 처해지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이다. 그가 느꼈을 윤리적 불편감은 문학사에서 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며, 난 그가 후에 글을 그리 많이 쓰지 못한 이유는 이 걸작이 그에게 불어넣은 무시무시하고도 당연한 죄의식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그리 설득력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카레르는 프랑스판 『인 콜드 블러드』를 써보려고 시도하면서 6년을 보냈다. 다시 말해서 여러 가지 관점에서 끔찍한 이 범죄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어떤 소설가가 하는 식으로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려고, 즉 상상을 통해 사람들의 내면을 알아내려고 시도하면서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는 ― 그의 말마따나 ― 써먹을 수 없는 수백 장의 페이지만 남기고 실패했다. 이 시기가 시작되고 나서 2년 후에, 카레르는 그 섬뜩한 주제를 통해 장클로드 로망의 폭력 행위를 넌지시 암시하고 있는 그의 마지막 단편소설 『겨울 아이』를 쓴다. 하지만 6년이 헛되이 흘렀다. 카레르가 말하듯이 <하이에나처럼 이 이야기 주위를 빙빙 돈 나의 삶의 6년>이, 이 매우 생산적인 작가가 단 150페이지밖에 출간하지 못한 6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는 이 장클로드 로망의 이야기를 대체 어떻게 끝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를 옆으로 밀어 놓기 전에, 카레르는 이 프로젝트가 그의 삶과 커리어에 초래한 재앙을 매듭짓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그가 <메모>라고 부르는 것을 썼다. 그 메모는 이렇게 시작된다. 1993년 1월 9일 일요일 아침, 장클로드 로망이 자기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하고 있을 때, 나는 학교에서 열린 교사와 학부모 간의 미팅에 나의 아내와 우리의 장남과 함께 참석 중이었다. 내 아들은 장클로드 로망의 아들 앙트완과 같은 나이인 다섯 살이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나의 부모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장클로드 로망이 식사를 하고나서 살해한 그의 부모와 그랬듯이 말이다. 「난 그렇게 바보가 아닙니다.」 카레르는 이 행(行)들을 쓰고 난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쓰기 불가능한 책이 이제 가능해지고 있다는 것을, 내가 이것을 1인칭으로 쓰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니 글이 거의 저절로 써지고 있다는 것을 곧바로 깨달았어요…… 타인들은 하나의 블랙박스라 할 수 있어요. 특히 장클로드 로망 같은 수수께끼의 인물은 더욱 그렇죠. 난 이 블랙박스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가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블랙박스 안으로, 즉 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적』에 뒤이은 작품에서도 카레르는 계속해서 다른 이들의 삶을 보여 주는 자신을 보여준다. 이런 종류의 글이 자아도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독자는 이런 글에서 겸허함의 느낌을 받게 되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카레르는 『파리 리뷰』에서 그 겸허함의 근원에 대한 멋진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한번은 어떤 어린 여자아이가 내 앞에서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게 된 말을 하나 했어요. 그 애는 어떤 잘못을 해서 그 애의 어머니가 꾸짖으며 이렇게 말했죠. 「다른 사람들의 입장으로 들어가 보란 말이야!」 그러니까 여자아이가 대답했죠. 「하지만 만일 내가 다른 사람의 입장으로 들어간다면, 그 사람은 어디로 가죠?」 난 내가 그 규칙들과 도덕적 의무들에 익숙해지고 있었던 이런 종류의 <논픽션> 책들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종종 그 아이의 말을 생각해 보곤 했어요. 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입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충실히 지키는 것뿐이에요.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어떤 것일까를 상상해 보려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것을 상상하는 사람은 다만 우리 자신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죠. 그게 전부에요. 우리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충실히 지키는 것, 이게 바로 논픽션에 대한 카레르의 관념이다. <논픽션>이라는 단어에 붙여진 따옴표는 흥미롭다. 이 따옴표는 여기서 이 <논픽션>이라는 표현이 과연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암시되고 있으며, 나는 소설가 카레르가 이 따옴표를 붙였다고 생각한다. 카레르의 논픽션에 대한 생각은 픽션에 대한 지배적인 개념의 유용한 반대 항을 이룬다. 이 픽션의 지배적인 개념에 대해서는 데이비드 포스트 월러스가 아마도 가장 널리 퍼진 것일 설명을 제공한 적이 있는바, 그는 1993년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진지한 픽션의 목적의 큰 부분은 독자로 하여금, 그러니까 우리 모두가 그렇듯 자신의 해골 안에 갇혀 있다고 할 수 있는 독자로 하여금 다른 자아들에 상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 존재의 불가피한 한 부분은 바로 고통이고, 우리 인간들이 예술을 찾게 되는 이유의 한 부분은 바로 고통의 경험, 필연적으로 간접적인 경험일 수밖에 없으며, 일테면 <고통의 일반화>라고 할 수 있는 그 경험이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속에서는 우리 모두가 혼자서 고통을 받는다. 진정한 공감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일 어떤 픽션 작품이 우리로 하여금 한 캐릭터의 고통을 상상적으로 동일시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의 고통을 동일시하는 타인들을 보다 쉽게 상상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힘을 주고, 우리를 구원해 준다. 우리는 내적으로 보다 덜 혼자인 것이다. 월러스가 보기에 픽션은 그것의 공감의 퍼포먼스 때문에, 다시 말해서 타인으로부터 이해 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독자에게 위안을 준다. 카레르의 작품은 우리가 논픽션을 찾게 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이해받는다고 상상하기 위해서가 아니요, 보다 덜 외롭게 느끼기 위해서도 아니라, 남을 이해한다는 것과 그것의 한계들을 적극적으로 상상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그의 책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어떤 느낌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외롭다는 느낌, 하지만 우리엑 자양이 되는 외로움의 느낌이다. 이런 종류의 우리에게 자양이 되는 외로움에 대한 카레르의 가장 깊은 탐험은, 부분적으로는, 2004년에 그의 아들과 여자 친구와 여자 친구의 아들과 함께 스리랑카에서 보낸 휴가 때 행해졌다. 어느 날 아침 ― 카레르가 일행에게 절벽 위에 위치한 방갈로에서 내려와 해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가자고 제안했다가 다수결로 거부당했는데, 이 결정이 그들의 생명을 구했다, 또 이날 아침 그들은 스노클링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었는데 카레르의 아들이 가기 싫어했고, 이 역시 그들의 생명을 구했다 ― 쓰나미가 몰려와서 인도양 다섯 개 이상의 나라에서 최소한 25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 갔다. 쓰나미가 물러나고 구조 활동이 전개되면서 카레르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네 살 먹은 딸 쥘리에트가 재난 중에 실종된 한 가족과 가까워진다. 『나 아닌 다른 삶』은, 부분적으로는, 그의 새로운 친구들이 어린 딸의 시신을 찾는 그 끔찍한 탐색 작업을 자세히 보여 준다. 하지만 이 책은 또한 카레르의 여자 친구의 언니 ― 그녀도 이름이 쥘리에트이며, 한 지방 채무 법원의 판사이다 ― 가 암 선고를 받고 나서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또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그녀의 동료 판사이며, 그녀처럼 어렸을 때 암에 걸려 불구가 된 에티엔과의 우정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 세 개의 이름과 세 개의 운명의 짝짓기를 통하여 카레르는 상실에 대한 ― 자식들을 잃는 것, 어머니들을 잃는 것, 운명이 망가뜨려 버리는 우리의 삶들 ―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이 이야기는 결국 정말로 소중한 무언가를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된다. 이 책에는 카레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놀라운 순간 하나가 있다. 쓰나미가 스리랑카를 휩쓴 직후, 카레르는 여기 저기 걸어 다니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헛되이 찾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는 한 영국 관광객, <방금 전에 자신의 레즈비언 친구를 잃은 비대한 체구에 짧은 머리의 중년의 영국 여자>를 만나게 된다. 황혼을 바라보는 그 레즈비언 커플을 생각해 본다. 영국 소도시에 살면서 각종 단체 활동에 열심인 두 사람, 구석구석 사랑으로 꾸민 그들의 집, 매년 낯선 나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아기자기한 사진첩, 산산조각이 난 커플의 삶. 생존한 그녀의 귀국, 그리고 텅 빈 집. 두 사람의 이름을 새긴 머그잔 두 개, 다시는 쓸 일이 없으리라. 뚱뚱한 그녀가 주방 식탁에 앉아 머리를 움켜쥐고 흐느낀다. 이제 혼자야, 죽는 날까지 혼자 살아가게 될 거야……. <『나 아닌 다른 삶』에서 눈에 띄는 수많은 놀라운 구절들 중에서,〉 미셸 우엘베크는 곧 발표될 예정이며, 그의 에이전트가 『더 타임스』에 제공한 카레르에 대한 한 에세이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 가장 가슴 아팠던 구절은 재난 중에 자신의 동반자를 잃은 늙은 레즈비언 여인에 대한 것이었다. 카레르는 너무도 참혹하게 끝난 스리랑카에서의 휴가 중에 이 여인을 실제로 만났지만, 머그잔은 그가 상상한 것이다. 내가 느끼기에 이 부분은 《모든 것이 사실》인 이 책에서 카레르가 찾아낸 발명의 여지인 듯하다. 이것은 결코 하찮은 부분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머그잔들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눈물을 흘리고, 책을 내려놓고 몇 분 동안 더 읽어 가지 못한 것은 정확히 이 머그잔 부분에서였다.〉 재난에 대한 증인의 역할은 우리가 삶 가운데서 맡게 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이다. 이게 없다면 우리가 다른 이들의 고통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는가? 종교에서 신정론(神正論)은 어떻게 완벽한 신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을 그토록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는지를 설명하려 하는 글쓰기의 한 분야이다. 카레르의 작품들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은 이 <악의 문제>를 보여 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엘베크는 카레르가 아주 다르고도 아주 급진적인 뭔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善)은 존재한다. 이것은 악만큼이나 절대적으로 존재한다>라고 우엘베크는 설명한다. 「그리고 진정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로 이 선의 존재 ― 전적으로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며,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비생산적이라 할 수 있는 이 선의 존재 ― 이다. 그리고 엠마뉘엘 카레르가 그의 책들의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들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은 유일하게 진정한 문제라 할 수 있는 이 선(善)의 문제이다.」 기독교가 세워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카레르의 『왕국』은 이 선의 이야기를, 타인과 연결되기를 원하는, 그리고 이 연결을 통해 타인과 교감하기를 원하는 인간의 갈증을 깊게 파고들어 간다. 불어판으로 63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서는 20여 년 전, 카레르가 기독교를 추구했던 이야기,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 그는 글을 쓸 수가 없었고, 결혼에 실패했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 독실한 기독교인이 되어 매일 교회에 나가고, 「요한 복음서」를 한 구절 한 구절 논평하면서 12권이 넘는 노트를 채우고, 열렬하게 기도하고, 다시 3~4년 후에는 신앙이 시들어 다시 길을 잃게 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 이야기를 쓰는 동시에 카레르는 예수 그리스도 사후의 초기 기독교 교회의 역사를 기록한 텍스트들, 서사물보다도 서사에 있어 더 구멍들이 많은 이 상충(相衝)적인 초기 기록물들에 대한 자신의 연구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말이 안 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 수수께끼들로 얘기했고, 2천년 후에 20억 명의 사람들이 신의 아들로 숭배하게 될 한 남자의 죽음에 대한 서사가 어떻게 네 개씩이나 나오게 되었는가 ― 카레르는 또한 선교 사업을 시작하는 사도 루카와 사도 바오로를 허구적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 설명의 허구성은 기록에 존재하는 커다란 구멍들을 메우면서, 어떻게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 전체를 사로잡게 된 그런 이야기를 그런 방식으로 쓸 수 있었는지 이해해 보고자 한다. 그러므로 『왕국』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를 이야기하기에 대한 얘기인 동시에, 말해질 수 있는 것의 한계들을 넘어서는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조사가 된다. 카레르 자신은 이 책을 일종의 걸작으로 보는데, 그것은 그의 오만함의 발로가 아니라, 5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체리 테이블에 미네랄 오일을 한 겹 한 겹 바른 끝에, 그것이 내부의 빛으로 은은히 빛나는 것을 스스로도 놀라면서 바라보는 한 목수의 반응이다. 카레르는 『왕국』은 자신이 작업하기를 좋아했던 책, 쓰기를 멈추고 싶지 않은 책, 그의 창조적 삶의 두 번째 부분의 말미를 장식하고 세 번째 부분의 안내자가 되기를 바라는 책이라고 내게 말했다. 이제 문제는 그가 이 책의 집필을 마친 지 3년이 흘렀지만, 새로운 시대는 시작되지 않았으며, 카레르에게 『왕국』은 그가 필사적으로 이어가고 싶었던 글쓰기의 삶을 마감하는 하나의 갓돌처럼 느껴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는 또다시 ― 그게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 제대로 된 책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제 그는 저널리즘과 관련된 과제를 몇 가지 작업하고 있는바, 저널리즘은 카레르가 막혔을 때 세상과 관계를 맺는 유용하고도 의미 있는 방법이 되어 왔다. 하지만 내가 그를 보았을 때, 그는 일종의 단말마 상태였다. 다시 한 번 그는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난 특권적인 삶을 살아왔어요.」 라고 카레르는 내게 말했다. 「대체적으로 말해서 난 행운아라고 할 수 있어요. 난 돈 문제로 고민해 본 적도 없고, 직업적으로는 아주 빨리 성공을 거뒀으며, 건강도 좋은 편이에요. 동시에 약간 무거웠던 내 삶을 통해 내가 지녀 온 것은 우울증 성향이에요. 이따금 우울증에 노출되지 않은 해들도 있었죠. 그러고는 이게 다시 돌아오곤 해요. 여기에 대한 최고의 치료약은 일이죠. 그리고 일이 없으면 ― 그리고 내가 일이 가능하지 않다고 느끼면 ― 그 결과로서 난 아주 취약해져요.」 우리가 대화를 나눴을 때 카레르는 바로 그런 취약한 상태에 있었다. 그의 글쓰기의 연옥은 또한 가정적인 것이기도 했다. 최근 그는 자신이 어디서 살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느낌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살고 있지 않았다. 그와 그의 아내는 최근 그들의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를 샀는데, 이 새 아파트가 아직 거주할 만한 곳이 못되기 때문에 한 친구의 빈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그곳은 삶의 흔적이라곤 전혀 없으며 ― 책도 없고, 그림도 없고, 누군가가 개인적으로 고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음산하게 휑한 기분만 든다는 것이다. 카레르가 나를 영접한 이 객관적으로는 쾌적한 아파트의 어딘가 으스스한 분위기는 ― 잎이 무성한 내정을 마주한 큰 창문들, 2층 ― 중앙에 놓인 커다란 가죽 소파, 조금은 버려진 것 같은,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불쌍한 개 같은 느낌을 주는 가죽 소파로 인해 더욱 강화되었다. 내가 이러한 느낌을 장황하게 얘기하는 이유는 그날과 그다음 날 카레르와 함께 보냈던 시간의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타인들은 블랙박스다>라고 카레르는 말했지만, 그래도 블랙박스는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순간에는 느낄 수는 있는 검은 빛을 이따금 발하곤 한다. 지극히 정중하고 항상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도 주의 깊게, 그리고 솔직하고도 유쾌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카레르는 차를 대접하며, 최대한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려 하면서 좋은 호스트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우리가 대화를 나눈 첫 번째 날은 참으로 가슴 아픈 날이었다. 그가 아주 명랑한 모습을 보였던 그 첫 네 시간 동안, 사실 그는 끔찍한 고통을 안고 있었던 것이다. 카레르의 작품은 우리가 논픽션을 찾게 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이해받는다고 상상하기 위해서가 아니요, 보다 덜 외롭게 느끼기 위해서도 아니라, 남을 이해한다는 것과 그것의 한계들을 적극적으로 상상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그 이상하게 음울하면서도 명랑한 아파트에서 두 시간 동안 주로 카레르가 좋아하는 다양한 종류의 예술들에 대하여 ― 조각(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이것은 너무도 경악스런 작품이에요. 그 힘없이 늘어진 상태라니! 마치 그리스도의 몸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아요. 그것의 무게가 느껴질 정도죠. 충격적이에요.」)과 음악(밥 딜런과 레너드 코엔은 그에게 있어 중요한 예술가들이다) 분야― 대화를 나눈 후, 우리는 점심 식사를 하며 초상화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마침 파리에 렘브란트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카레르는 자신이 렘브란트를 좋아한다고 말했으므로(「이것은 조금 진부한 얘기이긴 하지만, 우리가 그려진 인물의 영혼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정말이지 렘브란트예요.」) 우리는 점심식사 후에 같이 전시회를 보러 가기로 했다. 카레르는 우리가 같이 그의 스쿠터를 타고 가도 괜찮겠느냐고 물은 다음 헬멧 하나를 내게 건넸고, 우리는 출발했다. 그날 파리의 날씨는 화창했고, 우리는 번잡한 거리를 달렸다. 카레르는 조심스럽게 운전했다. 조금은 지나치게 조심스러웠다고 할 수 있는데, 시도 때도 없이 브레이크를 밟아 대는 바람에 그때마다 뒷좌석의 바를 두 손으로 꽉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나의 커다란 헬멧이 카레르의 헬멧 뒤쪽에 부딪혀 댔기 때문이다. 난 헬멧을 부딪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지만, 내 척추 힘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바이크 승객으로서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그 일은 계속 일어났다. 쿵! 타타타타…… 쿵! 타타타타타…… 쿵!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가 친한 친구나 형제라면, 그래서 자연스럽게 서로 몸을 기댈 수 있었더라면 지금 이 상황이 훨씬 쉬웠을 텐데…… 물론 나는 몸을 기대지 않았으니, 한 미국 기자가 파리의 대로를 털털대며 달리는 스쿠터 뒤에서 방금 전에 만난 인터뷰 상대를 꼭 끌어안는다는 것은 어색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나를 사로잡은 느낌은, 이상하게도 아주 강력한 느낌이었는데, 난 이 낯선 이에게 꼭 달라붙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만일 내가 그리하면, 단지 팔을 뻗어 그를 끌어안으면 모든 게 훨씬 좋아질 거라는 느낌이었다. 렘브란트 전시회는 자크마르앙드레 미술관에서 개최 중이었다. 이 조그만 미술관에는 관람객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그 사이를 우리는 살며시 뚫고 지나갔는데, 여러 사람이 우리에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길을 가르쳐 주었다. 거울과 금박, 그리고 둥근 천장 등으로 꽤나 화려하게 장식된 2층의 방들, 거대한 규모와 섬세한 세부들이 인상적인 그 공간들에서 우리는 <숨겨진 렘브란트>라는 제목이 붙여진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의 학생 시절의 작품들, 즉 기사들이 집 밖에서 둥글게 서 있는 장면들을 묘사한, 화가가 스무 살 때 그린 형편없는 그림들 (<우리가 어떤 기술을 배울 때 지금은 이 정도밖에 못하지만 나중에는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 아니겠어요?>라고 카레르는 말했다) 앞을 지났다. 그리고 아주 모호한 어떤 그림(카레르는 <그가 무엇을 그리려고 했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과 이 전시회에 전시된 두 점의 자화상 중 한 점(「세계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초상화들을 그린 렘브란트가 그다지 매력적인 남자는 아니라는 사실이 참 재밌네요.」) 앞을 지난 다음, 우리는 책상에 앉아, 마치 아래쪽에 놓인 보이지 않는 촛불에 비친 듯이 은은히 빛을 발하는 흰 수염의 성 바오로의 초상화 한 점과 마주쳤다(「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더 늙었네요, 난 50대 후반으로 상상했는데, 여기서는 80대 초반으로 보여요.」). 그러고 나서 우리는 두 강도에 둘러싸여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그리스도를 묘사한 렘브란트의 유명한 동판화 (서로 작업 상태가 다른) 두 점 앞에 이르렀다. <수난>의 첫 번째 이미지였다. 이 두 동판화는 나란히 걸려 있는데, 왼쪽에 있는 것은 마치 햇빛에 잠긴 듯이 밝고도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 반면, 오른쪽에 있는 것은 마치 십자가형이 언덕 위가 아니라 어떤 동굴 속에서 이뤄진 듯이, 빛이 땅의 갈라진 틈으로 새어 나오듯이 어두컴컴했다. 둘 다 완성되지 않았고, 세부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데 렘브란트가 프린트하기 전에 작업한 것이었다. 난 카레르에게 어느 것이 더 마음에 드느냐고 물어보았다. <난 이쪽 것이 더 좋아요>라고 그는 왼쪽에 있는 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쪽 것은 너무 어두워요.」 역사상 많은 책들이 어둠에서 빛으로, 그리고 불신에서 신앙으로의 길을 탐험해 왔다. 이것은 카레르가 가장 좋아하는 책 가운데 하나인 성 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록』부터 시작하여 하나의 큰 장르를 이룬다. 카레르 자신의 책은 불신 상태에서 독실한 신앙의 상태로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스케치하고, 또 이 신앙이 어떻게 의심으로 전락하는가를 역시 타당하게 설명한 것으로는 내가 아는 한에 있어서 이 장르에서는 유일하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형이상학적으로도 흥미롭지만, 카레르가 내놓는 설명의 가장 특별한 점은 이것이 또한 ― 특히 루카와 바오로의 스토리들을 이야기하려고 시도하는 자신을 묘사하는 부분들, 카레르의 책의 알맹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부분들 ― 매우 구체적이고도 물질적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역사적 픽션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은 팩트에 대한, 실제로 일어난 것들과 그렇게 보이는 것들에 대한 리포터의 예리한 주의가 돋보이는 르포르타주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카레르는 역사적 픽션을 쓰려는 야심이 전혀 없다. 그는 『왕국』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토가와 치마를 입은 고대의 인물들에 가지고서 <살베 파울루스, 나와 함께 아트리움으로 갑시다>라는 문장을 정색을 하고서 쓸 수 있지만, 난 그럴 수 없어요. 이것은 역사적 소설들이 갖는 문제이고,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에서는 더욱 커지는 문제이죠. 난 <포럼으로 가는 길에서 일어난 어떤 웃기는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요.」 이에 비해 과거의 이런 순간들에 대한 카레르의 이야기는 어떤 생생한 증언처럼 느껴진다. 전에 신자였고 지금은 비(非)신자가 된 사람으로서 카레르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왕국』에서 스토리텔러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어떤 스토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 조건을 이해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가 이번에도 찾아낸 것은 우리는 여기에서의 우리의 역할을 찾아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보다 큰 이야기 가운데서 우리가 갖게 되는 역할을 이해하려는 그 욕구가 이 아름다우면서도 어려운 책의 핵심에 위치한다. 형식에 있어서가 아니라 그 느낌에 있어서 어려운 『왕국』은 우리가 <내밀한 것>이라고 부르는 것의 모순들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왕국』에는 어떤 플롯이 없다. 대신 여기에는 독자를 다양한 감정의 역(驛)들 사이를 오가게 하는 감정적 셔틀버스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책의 뒷부분에서 카레르는 한 기독교 수련원에,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 「요한 복음서」에 묘사된 최후의 만찬에 근거한 수련원에 가기로 결심한다. <그가 베드로 앞에 무릎을 꿇자, 베드로는 항의했다. 「스승이여, 당신이 내 발을 씻으려고 합니까?」 예수가 대답했다. 「내가 하는 일을 너희는 지금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중에 이해하게 되리라.」> 그래서 카레르는 모든 이가 예수가 한 것처럼 서로의 발을 씻겨 주는, 그리고 참가자 중에는 다양한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도 섞여 있는 한 수련원으로 간다. 카레르는 한 남자의 발을 씻겨 준다. 나는 이 발들을 내려다보는데, 정말로 묘한 기분이 든다. 낯선 이의 발을 씻어 준다는 것은 정말이지 이상한 일이다. 베랑제르가 그녀의 이메일에서 인용해 주었던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한 아름다운 문장이 떠오른다. 그것을 보는 순간 우리로 하여금 살인을 못 하게 만드는 인간의 얼굴에 대한 문장이었다. 베랑제르는 이렇게 말했다. 「네, 그래요, 하지만 발은 더 그래요.」 발은 더 가련하고 더 연약한 것, 정말로 가장 연약한 것, 우리들 모두 안에 들어 있는 어린아이인 것이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면서도, 이것을 하기 위해, 다시 말해서 세상과 자신 안에 있는 가장 가난하고 가장 연약한 것을 최대한으로 가까이 하기 위해 사람들이 이렇게 모인다는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난 이게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 카레르도 인정했듯이, 이것은 어떤 육체적 경험에 대한 멋진 지적인 대답이라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믿음과 사랑에 휩쓸린 것은 아니었다. 그리하여 기타 연주와 춤이 시작되었을 때, 카레르는 이 경험은 거의 다 끝낸 상태였고, 자신의 이 수련원을 과거의 삶과 다시 연결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신의 비겁함에 약간의 거북함마저 느낀다. 그러고 나서 무언가가 일어난다. 난 이것을 여기서 묘사하지는 않겠는데, 그것은 이게 작품의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이것이 카레르의 책들이 우리의 예상을 뒤엎어 버리는 아주 전형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그리고 카레르의 천부적인 솔직함이 그 자신과 우리에게 선사하는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살아온 삶과 그 삶의 몸부림들이라는 어둠에 대한 탐험의 끝자락에 이르러 갑자기, 그 몸부림들은 결코 우리가 상상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계시의 순간이 온다. 잘못된 선택들이 우울증과 죽음으로 이끌지만, 한 커플이 그들 자신의 선택들을 통해 새로운 삶에, 한 아이의 탄생에 이르게 되는, 카레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작품 『안나 카레니나』의 엔딩처럼 말이다. 이 탄생에 대해 레빈은 갈등을 느끼고, 또 나름의 생각들을 갖지만, 이 생각들은 그의 아내와는 공유되지 않고, 그것들을 드러내는 소설가의 능력을 통해 우리와만 공유된다. 이런 종류의 계시는 ―작지만 누군가의 삶에 있어서는 엄청나게 큰 것이다― 카레르의 작품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것들 중의 하나이다. 그의 책들은 끝부분에 와서 문학에 있어서나 삶에 있어서 그때까지 감추어져 있던 것을 드러낸다. 이런 책 말미에서의 작지만 강렬한 계시로의 일관된 이동은 가장 규정짓기 어려운 것인데, 왜냐하면 이러한 엔딩의 효과는 앞선 것들의 축적, 다시 말해서 독자를 그 엔딩으로 인도하는 수만의 선택들의 축적들을 통해 산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카레르가 어둠과 비극과 악행과 살인과 슬픔과 상실에 대해서, 고문받는 사람과 고문에 대해서, 심지어는 때로는 고문하는 사람 자신에 대해서 쓰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다. 하지만 얘기를 거기서 끝내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일 것이다. 카레르의 진정한 주제는 악이 아니라 황홀경, 우리의 삶 가운데서 불안정하게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황홀경이다. 카레르는 그것이 어떻게 사라지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에 대해 눈이 멀어 버리며, 어떻게 우리는 그것을 찾아 헤매며, 어떻게 우리는 그것에게 삼켜지며, 또 어떻게, 만일 우리가 운이 좋다면, 결국 그것이 우리를 따라잡게 되는지에 관심이 있다. 아무리 카레르가 상실과 폭력과 고통의 문제에 사로잡혀 있을지라도, 결국 그의 책들은 조그만 기쁨의 공간을 획득하는 엔딩들을 향해 움직인다. 그것들은 ― 더 나은 표현이 없기 때문에 이 표현을 쓰는데― <해피엔드>들이지만, 작위적인 트릭이 아니라 진정으로 느껴지는 해피엔드들이다. 그것들은 그것들이 치러야 할 비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에 의해 써진 것이다. 와이엇 메이슨은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기고가이며, 바드 대학교 교수이다. (번역: 임호경) (기사 링크: https://www.nytimes.com/2017/03/02/magazine/how-emmanuel-carrere-reinvented-nonfiction.html)그것은 바오로의 추종자들이 자신들이 체험하게 되리라고 확신했던 그 최후의 날들, 그러니까 죽은 자들이 다시 일어나고 세상의 심판이 이루어지게 될 그 최후의 날들을 얘기하고 있어. 〈부활〉이라는 경악스러운 사건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내쳐진 사람들과 선택받은 사람들의 공동체를 얘기하고 있지. 불가능한, 그렇지만 실제로 일어난 무언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거야. 나는 누군가가 기독교로 돌아설 때면 그로 하여금 그렇게 하게 만든 문장이, 그를 위해 존재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는 저마다의 문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문장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것은 먼저 이렇게 말한다. 너 자신을 내려놓아라. 이제부터 인도하는 것은 더 이상 네가 아니다. 그리고 일단 이 첫걸음을 떼고 나면, 어떤 항복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이 크나큰 안도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게 바로 〈포기〉라는 것이며, 내가 간절히 바랐던 것은 바로 이것, 나 자신을 포기해 버리는 것이었다. 루카는 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 ─ 바오로, 티모테오, 리디아, 심지어 예수까지 ─ 을 그들의 조그만 신흥 종파 밖에서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었고, 다른 복음서 기자들과 달리 이 점을 가지고 고민했으니, 그가 글을 쓰는 대상은 이 종파 외부의 독자들이었기 때문이다.
문명 도슨트, 漢字
밥북 / 전동필 (지은이) / 2021.09.17
27,000원 ⟶ 24,300원(10% off)

밥북소설,일반전동필 (지은이)
상형문자로서 한자 본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3,500 한자를 인류 문명사를 따라 그 원형을 밝히는 새로운 한자 학습법이다. 문명사와 함께하는 만큼 역사와 문화마저 배우게 되며 그만큼 한자 공부는 즐거워진다. 76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대폭 증보된 이번 재개정판은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한 틀은 살리면서, 문명 도슨트라는 개념에 맞춰 더 풍성하고 알찬 내용을 담아냈다. 책은 인류 문명사 속에서 갑골문-금문-소전-예서로 이어지는 한자의 형태 변화를 분석하여 한자가 상형 한 사물의 원형과 뜻을 밝히고, 형성문자가 아닌 상형문자로서 한자를 해석한다. 책은 이렇게 글자의 원형과 뜻을 알고 원리를 파악하도록 함으로써 한자 공부가 그만큼 이해가 빠르고 학습이 쉬워지도록 안내한다. 책은 또 인류의 문명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각종 문물로 한자를 분류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한자와 함께 문명사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해 학습의 재미와 폭을 한층 키워준다. 서수 개념으로서 십간, 십이지를 식물의 성장 과정, 아이의 탄생 과정으로 보는 독창적 해석 역시도 한자 공부의 흥미와 호기심을 더해준다.머리말 Ⅰ. 인류의 탄생: 인간의 특징 1. 직립보행/2. 손과 발의 역할 분화/3. 혈연관계에 의한 집단생활/4. 인간의 신체 Ⅱ. 신석기시대 ■ 신석기시대의 특징 1. 石-돌의 사용/2. 火-불의 사용/3. 농경의 시작/4. 애니미즘/5. 토테미즘과 샤머니즘 ■ 신석기시대의 의식주 1. 衣/2. 食/2. 住 Ⅲ. 청동기시대 ■ 청동기시대의 특징 1. 청동기의 제련/2. 농경의 발달/3. 사유재산의 발생 및 계급사회의 시작 ■ 청동기시대의 의식주 1. 衣/2. 食/3. 住 Ⅳ. 철기시대 ■ 철기시대의 특징 1. 무기의 발달/2. 정복전쟁으로 인한 계급 분화/3. 고대국가로의 발전 ■ 역사시대로의 전환 1. 문자의 발전과정/2. 문자의 추상화/3. 기타 외래어 ■ 국가의 흥망성쇠(중국의 고대 하나라~한나라) 1. 하(夏)나라(BC 2070~BC 1598)/2. 상商(은殷)나라(BC 1600~BC 1046)/3. 주(周)나라(BC 1046~BC770)/4. 진(秦)나라 (BC 221~BC 206)/5. 한(漢)나라 (BC 206~AD 220) 찾아보기<상형의 관점과 문명사로 해석하며 쉽게 배우는 3,500 한자> 상형문자로서 한자 본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3,500 한자를 인류 문명사를 따라 그 원형을 밝히는 새로운 한자 학습법이다. 문명사와 함께하는 만큼 역사와 문화마저 배우게 되며 그만큼 한자 공부는 즐거워진다. 76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대폭 증보된 이번 재개정판은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한 틀은 살리면서, 문명 도슨트라는 개념에 맞춰 더 풍성하고 알찬 내용을 담아냈다. 책은 인류 문명사 속에서 갑골문-금문-소전-예서로 이어지는 한자의 형태 변화를 분석하여 한자가 상형 한 사물의 원형과 뜻을 밝히고, 형성문자가 아닌 상형문자로서 한자를 해석한다. 책은 이렇게 글자의 원형과 뜻을 알고 원리를 파악하도록 함으로써 한자 공부가 그만큼 이해가 빠르고 학습이 쉬워지도록 안내한다. 책은 또 인류의 문명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각종 문물로 한자를 분류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한자와 함께 문명사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해 학습의 재미와 폭을 한층 키워준다. 서수 개념으로서 십간, 십이지를 식물의 성장 과정, 아이의 탄생 과정으로 보는 독창적 해석 역시도 한자 공부의 흥미와 호기심을 더해준다. <부수를 거부하고 문물의 생성으로 글자를 분류하는 신개념 한자> 설문해자에서는 부수를 통하여 한자를 분류하고 이는 한자 공부의 정석처럼 되어있다. 이 책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엎는다. 즉, 한자가 사물의 모습을 본뜬 상형문자이므로 기나긴 인류사에서 그 사물이 언제 생성되었는지에 따라 한자도 그 궤를 같이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책은 문명사 속에서 만들어진 문물로 한자를 분류한다. 저자는 그래서 인류의 긴 역사를 인류의 탄생-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철기시대로 나눈 다음, 당시의 생활상과 도구에 따라 한자를 분류하는 새롭고도 놀라운 방식을 선보인다. 이러한 방식은 당시 유물이 발굴되지 않았더라도 한자가 사물을 본뜬 상형문자이므로 한자를 통해 당시의 유물도 유추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상형문자인 한자를 형성문자로 해석한 ‘설문해자’의 한계를 넘다> 세상에는 수많은 법칙이 존재하고 그 법칙은 늘 예외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예외가 존재하면 법칙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현재 배우고 있는 한자의 제자원리가 이와 같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서기 100년경 중국 동한 시대 허신이 쓴 『설문해자』에서 유래한 한자의 제자원리(육서)와 부수에 따른 한자 분류가 지난 2,000여 년간 변함없이 한자학을 지배해 오면서 이런 결과를 빚어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설문해자는 한자의 원형이 아닌 소전을 근거로 어원을 분석하고 분류한 태생적 한계와 상형문자인 한자를 지나치게 형성문자 위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하였다고 강조한다. 그 결과 현재 한자의 90% 이상이 형성문자로 분류되는 기형적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보고 있다. <한자 원형과 본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해석과 학습> 저자는 이처럼 1899년 갑골문 발견 이후 많은 오류가 밝혀지고 있는 설문해자 해석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한자의 원형과 본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관점의 한자 해석과 학습법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저자는 바쁘기 그지없는 검찰 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도 기존 설문해자 식의 한자 해석에 반론을 제기하고자 수년간 독학으로 고문을 연구하였고, 새로운 한자 해석을 깨우칠 수 있었다. 그 결과물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낸 저자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한자 공부가 이 책이 제시하는 새로운 학습법을 통해 보다 이해가 쉽고 즐거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정상은 없다
메멘토 / 로이 리처드 그린커 (지은이), 정해영 (옮긴이) / 2022.07.18
33,000원 ⟶ 29,700원(10% off)

메멘토소설,일반로이 리처드 그린커 (지은이), 정해영 (옮긴이)
정신보건을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 로이 리처드 그린커가 정상성이라는 허구에서 비켜난 사람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낙인을 찍어 왔는지를 추적한 책. 낙인은 세상 어디에나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대상이 달라진다. 이 책은 ‘자본주의’, ‘전쟁’, ‘의료화’ 세 가지 측면에서 정신 질환과 장애에 대한 낙인의 ‘역학’을 탐구한다. ‘생산성’에 따라 인간 가치를 평가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몸들이 배제되고 소외되었는지, 군진정신의학이 정신의학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망가진 뇌’ 모델, 생물학적 모델이 정신 질환과 장애의 낙인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추적한다. 항정신병 의약품 개발과 탈시설화 등은 정신 질환의 낙인을 감소시키고 정신의학이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준 요인이다. 이상행동과 정상행동을 하나의 스펙트럼상에 있지만 정도의 차이로 보는 신경다양성 관점 등 낙인을 해체하기 위한 사회운동의 지속적인 노력도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은 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대한 비교문화적 접근으로 낙인을 없애기 위한 역사문화적 노력과 성과를 소개한다. 19세기 후반에 신경학자이자 정신과 의사로 활동한 증조할아버지부터 프로이트에게 정신분석을 받고 시카고대학에 정신의학과를 설립한 할아버지,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까지 정신의학에 몸담은 집안에서 성장하며 저자는 자연스럽게 의료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오랫동안 정신 질환과 장애에 드리웠던 낙인에 우리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지를 서술하는 이 책에는 정신의학의 역사와 함께한 그린커 가족 4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서문 베들럼에서 나오는 길 1부 자본주의 1. 자립적 인간형의 탄생 2. 정신 질환의 발명 3. 분열된 몸 4. 분열된 정신 2부 전쟁 5. 전쟁의 운명 6. 프로이트를 찾아서 7. 전쟁은 친절하다 8. 노머와 노먼 9. 한국전쟁에서 베트남전쟁까지 10.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1. 병에 대한 기대 3부 육체와 정신 12. 비밀 말하기 13.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라고? 14. 마법의 지팡이처럼 15. 몸이 말할 때 16. 네팔에서 몸과 정신의 연결 17. 위험의 존엄성 결론 스펙트럼에서 감사의 글 주 찾아보기 1. “반세기 만에 나온, 낙인에 관한 가장 중요한 작업” —샌더 L. 길먼(에모리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생생한 사례들로 가득찬 명징한 설명. 모든 인간이 스스로를 정의할 권력을 되찾는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김승섭(『아픔이 길이 되려면』 저자,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정신 질환의 낙인을 만들고 지탱하고 변화시키는 역사적, 문화적 힘들에 대한 깊이 있고 매혹적인 탐구 정신보건을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 로이 리처드 그린커가 정상성이라는 허구에서 비켜난 사람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낙인을 찍어 왔는지를 추적한 책. 낙인은 세상 어디에나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대상이 달라진다. 이 책은 정신 질환에 대한 낙인의 ‘역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역사적 양상(자본주의, 전쟁, 정신 질환의 의료화)을 연대순으로 살펴본다. 우선,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성’이 없다는 것은 질병으로 여겨졌다. 저자는 산업혁명 시기의 경제적 요구, 단성 사회에서 양성 사회로의 이행, 인종주의, 식민주의 득세 과정에서 여성, 동성애자, 흑인의 몸이 어떻게 특정 정신 상태(정신이상)와 연결되었는지 탐색한다. 두 번째, 정신적 문제에 대한 낙인과 수치심을 군대와 민간 사회 모두에서 줄인 ‘전쟁’의 역할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정신의학적 장애가 전투 중이든 아니든 받아들일 만한 스트레스 반응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정신 질환의 점진적 의료화 문제를 다룬다. 의료화란 특정한 체질량에 이르는 것이 ‘비만’이 되는 것처럼 비의료적인 문제를 포함한 일상생활의 측면을 마치 의료적인 것처럼 이해하는 과정이다. 이 책은 의료화가 질병과 낙인의 사회적 기원을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1600년대 초, 미국 마서스비니어드섬에 정착한 영국인들은 그곳에서 250년 동안 근친혼으로 사회를 유지하며 살아왔다. 폐쇄된 유전자 풀에서 유전적 장애가 등장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과 부분적 청각장애인과 청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어를 고안했고, 청각장애가 그저 인간들 간의 다름 중 하나일 뿐이라고 여겼다. 시간이 흘러 새 주민이 정착하면서 청각장애는 사라졌지만 많은 청인이 습관적으로 다른 청인과 수어를 계속 썼다. 마서스비니어드섬은 어떻게 자연이 아닌 문화가 정상과 비정상으로 여겨지는 것을 만들고 정의하는지를 보여 주는 최고의 예다.(40~43쪽) 2. 4대에 걸친 그린커 가문의 연구와 정신의학사를 종횡으로 엮은 역사서 줄리어스 그린커는 성차별적이었고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 생물학적으로 열등하다고 믿은 19세기의 신경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였다. 그의 관점이 그리 과격한 편도 아니었다. 당시 의사들은 여성의 생식기관이 정신이상을 일으킨다고 믿었고, 1800년대 말 시카고에는 ‘어떤 형태로든 기형인’ 사람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 범죄자로 분류하는 ‘어글리 법’(1973년에 폐지됨)이 있을 정도였다. 줄리어스와 달리 그의 아들 로이 리처드 그린커 1세는 정신 질환과 관련된 수치심과 낙인을 줄이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 역시 신경학자로 1933년 프로이트에게 열다섯 차례에 걸쳐 정신분석을 받은 후 1935년 시카고대학에 정신의학과를 설립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했고, 제자와 「북아프리카에서 전쟁 신경증」(1943)이라는 기밀문서를 작성했는데, 이 문서는 전후에 『스트레스 받는 남자들』(Men Under Stress)로 출판되어 ‘외상 후 스트레스’라는 정신분석적 개념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그도 1970년대 중반, 조현병을 스펙트럼 장애로 보는 관점에 격렬히 반대했다.(2013년 나온 『정신 질환의 통계 및 편람DSM』 제5판은 조현병을 스펙트럼 장애로 재구성한다.) 반면, 의료인류학자인 그의 손자 로이 리처드 그린커 3세(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정신 질환이 결국 하나의 스펙트럼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심리상 차이를 보여 주는 특징이라고 믿는다. 이 책에는 그린커 가족 4대의 일과 삶이 정신의학의 역사와 함께 녹아 있다. ‘그린커들’은 각자 자기가 속한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19세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며 정신의학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훌륭하게 실증해 준다. 3. 군진정신의학의 성과를 재조명하다 저자는 정신의학 역사서 대부분이 군진정신의학(military psychiatry)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그것이 정신의학사에 미친 영향을 꼼꼼하게 재조명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정신 질환에 대한 분류와 설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이 만들었다. 군대가 만든 정신 질환의 분류 체계는 정신 질환 진단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정신 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 초판이 된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한 세대의 정신과 의사가 양산되었고, 정신역학이 진정한 전문 분야로 등장했고 미국 심리학이 탄생했다. 한국전쟁 때는 심리치료의 핵심인 대화 요법이 일상화되었다. 남북전쟁의 향수병, 제1차 세계대전의 탄환 충격,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 신경증과 뇌진탕 후 증후군, 베트남전쟁의 베트남 후 증후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걸프전의 걸프전 증후군처럼 모든 전쟁에는 고유한 증후군이 있다. 고통의 표현 방식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랐던 것이다. 전쟁 증후군은 정신 질환의 낙인으로부터 피난처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 가령 탄환 충격은 마비와 관절 이상, 실어증, 감각 상실, 피로감, 불면증, 현기증 등 당시 히스테리와 같은 증상이었다. 병사들은 여성형 질환인 ‘히스테리’를 ‘탄환 충격’이라는 용어로 대신해 나약하다는 인상에서 벗어나고 정신병 환자라는 낙인을 피했다. PTSD는 현역군인, 참전 군인, 성폭력 피해자를 포함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 모두에게 해당하는 진단명으로 인기를 끈다. PTSD가 개인사적, 문화적 차이를 희미하게 만들고 개인의 고유한 성격과 전력보다 환경적 스트레스 원인을 탓함으로써 비교적 낙인이 덜한 진단을 제공하는 평형 장치기 때문이다. 4. ‘망가진 뇌’ 모델, 생물학적 모델은 정신 질환의 낙인을 어떻게 강화하는가 많은 정신보건 지도자들은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것을 뇌의 장애로 이해하는 것이며 사람이 아닌 뇌를 치료함으로써 낙인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1984년에 정신과 의사 낸시 앤드리어슨이 낙인을 줄이기 위해 정신 질환을 ‘망가진 뇌’라고 표현했다.(324쪽) 그린커는 망가진 뇌 모델은 현대판 골상학(두개골과 코 턱 귀의 전체적 구조를 측정해 정신 질환과 인격 및 범죄 행동 성향을 설명하고 예측하려 한 유사과학)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정신 질환을 뇌의 질환이라고 보면, 왜 뇌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인 전기경련요법(ECT)에 대한 낙인은 없어지지 않는지 반문한다. ECT는 중증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있는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지만 뇌엽 절제술과 관련된 끔찍한 낙인이 따라붙어 모든 치료법 중에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료법이 되었다. 많은 과학자가 여전히 정신 질환이 언젠가 당뇨병이나 심장병만큼이나 ‘실재’ 의학적 상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가 보기에 이는 문제가 있다. 정신 질환은 치료하기 힘들고 여전히 행동에 근거해 임상적으로 진단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유전적 특징은 정신 질환 원인의 일면일 뿐이다. 임박한 정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는 없으며, 다른 장기와 달리 인간의 뇌는 연구를 위해 쉽게 해부할 수도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사람을 그의 뇌로 환원하는 것은 누군가를 그 사람의 유전자나 인종 종교 성별 또는 성적 지향으로 환원하는 것만큼이나 단순하고 비인간적이라는 점이다.(13장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라고?’ 참조) 생물학적 모델이 낙인을 강화하는 예로, 저자가 한국에서 진행한 대규모 자폐증 역학 연구(2006~2011)가 참고가 된다. 당시만 해도 한국 부모들은 종종 자폐증 진단을 거부하고 유전적 부담이 적은 ‘반응성 애착장애’(RAD)라는 진단을 받으려고 했다. 자녀의 장애를 차라리 어머니의 양육 탓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한국 부모들은 자폐증이 유전 때문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으며, 모든 유전적 장애를 가족의 유전적 무결함과 혈통에 대한 먹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346~349쪽) 5. 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대한 비교문화적 접근으로 낙인을 없애기 위한 역사문화적 노력과 성과를 밝히다 걸출한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로 8단계 아동 발달 이론을 창시한 에릭 에릭슨과 조앤 부부는 1944년 다운증후군 아이 닐이 태어나자마자 시설에 보내면서 사산되었다고 거짓말했다. 스물한 살로 닐이 죽을 때까지 그들은 냉담했다. 명성에 누가 될까 두려웠던 이유도 있지만, “그 시절 다운증후군 아동의 부모들 사이에 만연한 반응인 침묵, 수치심, 깊은 슬픔”을 따랐던 것이다.(296~299쪽) 정신 질환과 장애에 씌워진 오명과 낙인은 진단과 치료, 관리를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다. 우리가 어떻게 낙인에 성공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지를 서술하는 이 책은 낙인을 해체할 가능성도 우리에게 달려 있음을 보여 준다. 저자는 정신 질환의 낙인을 감소시키고 정신의학이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준 항정신병 의약품 개발과 탈시설화, 신경다양성운동 등의 노력 외에도 낙인에 저항하는 좋은 예를 비교문화적 접근으로 제시한다. 일본에서는 항정신병약이 탈시설화나 지역사회 정신보건 시스템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다. 조현병(한국에서 정신분열병을 대신하는 용어)에는 심각한 낙인이 있는데, 진단 언어를 변화시켜 낙인에 대항했다. 2002년부터 정신분열병 대신 ‘통합실조증’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쓰기 시작했고, 이는 질환의 가시성과 치료를 촉진했다.(317~319쪽) 지역사회의 토속신앙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10년간(1996~2006) 이어진 내전으로 네팔에는 정신의학적 전쟁 피해자가 많지만 전생에 지은 업보로 믿는 경향이 있어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네팔에서는 정신병이라는 말을 들으면 세상이 끝난 것처럼 생각한다. 그곳에서는 ‘뇌’와 관련된 ‘정신’(디마그)이 아니라 ‘가슴’과 관련된 ‘마음’(만) 문제로 접근해야 환자들이 치료받을 가능성이 크다. 디마그는 프로이트의 에고와 슈퍼에고를 합친 것, 만은 이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디마그가 망가진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 살 수 없기에 그에 관한 낙인이 훨씬 강력하다.(411~434쪽)“우리가 우리 자신을 질병의 언어로 설명하고 사유할 때 그리고 우리가 자신의 문제에 대해 기술적이거나 과학적인 해결책을 추구할 때 우리는 질병과 낙인의 사회적 기원을 시야에서 놓칠 수 있다.” “1892년에 심리학자들이 성적인 기호를 기준으로 정의된 새로운 종류의 근대적 개인(그리고 새로운 종류의 ‘비정상’)을 창조할 때까지는 이성애자도 동성애자도 (이성애도 동성애도)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21세기 초에야 비로소 의사들이 동성애를 그냥 일탈이 아닌 정신병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동성애’는 워낙 새로운 단어라서 『옥스퍼드영어사전』 1976년판에야 등록되었다.” “조현병은 쓰임새 많은 도구가 되었다. 우생학자는 이것을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집단의 성생활, 결혼과 출산 규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고, 생물학자는 유색인종을 ‘원시적’이라고 비하하는 진화론을 뒷받침하려고 이용했으며, 정치인은 인종주의와 식민주의 및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합리화하기 위해 이용했다.”
엄마
샘터사 / 이해인 글 / 20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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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소설,일반이해인 글
“엄마를 부르면 일단 살 것 같다” 암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의 사모곡思母曲 2007년 9월 작고한 이해인 수녀의 모친 故 김순옥 여사에게 바치는 시들을 엮은 책. 올해로 수도생활 40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쓴 사모곡 60여 편과 어머니 살아생전에 쓴 엄마 관련 동시 20여 편, 어머니와 해인 수녀가 주고받은 편지들과 추모 글들을 함께 엮은 이 책은 어머니를 향한 이해인 수녀의 소박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다. 시인 생활 30년을 맞이한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 1주기(2008년 9월 8일)를 기념한 열 번째 시집의 원고를 탈고하자마자 뜻밖의 암 선고를 받았다. 곧바로 대수술을 받고 잠깐 동안의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한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아픈 걸 다행으로 생각”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해인 수녀에게 선물로 주신 도장집, 꽃골무, 괴불주머니 등 어머니의 유품 사진들과 잔잔한 사연을 함께 담고 있다. 시 곳곳에서는 ‘귀염둥이 작은딸’로서의 친근한 해인 수녀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엄마를 부르면 일단 살 것 같다” 암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의 사모곡思母曲 ‘생전 처음으로 큰 수술을 받으면서 수없이 하느님과 엄마를 불렀습니다. 엄마가 이미 가 계신 저 세상에 가도 좋고 좀 더 지상에 남아 제가 할 수 있는 사랑의 일을 하고 가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하도 보고 싶어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할 것 같다가도 다시 다시 맑고 깊게, 높고 넓게 그리워지는 어머니……. 유난히 꽃을 사랑하시어 편지 안에도 매번 꽃잎을 넣어 보내시던 어머니께 꽃물 든 그리움으로 이 자그만 사모곡을 바칩니다.’ - 2008년 7월 19일, 암 수술 후 병실에서 출간을 앞두고 독자들에게 쓴 친필 편지 중에서 올해로 수도생활 40년, 시인 생활 30년을 맞이한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 1주기(2008년 9월 8일)를 기념한 열 번째 시집의 원고를 탈고하자마자 뜻밖의 암 선고를 받았다. 곧바로 대수술을 받고 잠깐 동안의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아픈 걸 다행으로 생각해요.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겁도 나긴 하지만 이제 가지 않은 길을 가봐야지요.” 2007년 9월 작고한 이해인 수녀의 모친 故 김순옥 여사에게 바치는 시들을 엮은 이 책은 어머니를 향한 이해인 수녀의 소박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쓴 사모곡 60여 편과 어머니 살아생전에 쓴 엄마 관련 동시 20여 편, 어머니와 해인 수녀가 주고받은 편지들과 추모 글들을 함께 엮었다.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해인 수녀에게 선물로 주신 도장집, 꽃골무, 괴불주머니 등 어머니의 유품 사진들과 잔잔한 사연을 담아 두 모녀의 사랑이 더욱 정감 있게 다가온다. 아이는 안 낳았지만 교정 시설 수감자들이나 마음이 아픈 사람들, 장애인들과 편지로 마음을 나누고 직접 만나 이야기도 하면서 어머니 역할을 많이 해온 이해인 수녀. “어머니 문집을 내면서 모든 이들에게 더 자애로운 어머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귀염둥이 작은딸, 인간 이해인의 이야기 이해인 수녀는 시를 통해 “무작정, 언제라도 부르면 좋은 엄마, 힘이 되는 엄마, 부르는 것 자체로 기도가 되는 엄마, 이제는 세상에 없지만 내 마음속에서 매일 새롭게 살아나는 엄마. 나의 눈물, 나의 기쁨, 나의 그리움”인 엄마를 추억한다. 시 곳곳에서 ‘귀염둥이 작은딸’로서의 친근한 해인 수녀 모습도 만날 수 있어 새롭다. ‘화려한 선녀’의 꿈이 태몽이었던 둘째 딸, 한껏 멋을 낸 엄마에게 좀 수수하게 차려입으라며 잔소리를 하는 딸, 엄마가 즐겨 해주시던 카레라이스와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딸, 엄마가 실수로 화장실 변기에 반지를 빠뜨리자 맨손을 넣어 반지를 꺼내기도 하고 어머니 회갑 때는 여덟 장의 편지를 써 어머니를 감동케 한 효녀. 이처럼 어머니 앞에서는 수도자인 그도 때론 철없고 때론 기특한 딸이었다. 이 책은 한 사람을 향한 책이면서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의미에서는 어머니를 향한 이해인 수녀 자신의 사모곡이지만, 어머니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를 품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자식들에게는 부모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되새겨보는 책이 될 것이다.
약이 되는 우리풀.꽃.나무 1.2 통합본
한문화 / 최진규 지음 /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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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화취미,실용최진규 지음
우리 땅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기존의 약초도감이나 한방서적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토종약초의 효능과 그 약초를 이용해 갖가지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적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실용적인 약초처방, 약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누구나 ‘아, 이 풀!’ ‘아, 그 나무!’ 하는 감탄사와 함께 흔히 보던 우리 풀과 꽃, 나무가 가진 힘에 매료된다. 이 책은 지은이가 현장에서 직접 쓰고 있는 약초요법을 온가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별, 증상별, 대상별로 보기 쉽게 구성한 것이다.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약초 활용편과 뿌리·줄기·꽃·잎·열매로 보는 꼼꼼한 약초 사진, 약초 채취하기·다듬기·보관하기 요령, 약초에 얽힌 갖가지 신비한 이야기가 모두 알차고 유익하다. 실용서이면서도 글맛이 있으며,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약초꾼들에게 채록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들어 있는 것도 이 책의 빼어난 매력이다.저자 서문 | 토종약초가 사람을 살린다 1장 풀향기 풀풀, 온 산천이 약초밭 1. 최고의 자연치료법, 약초요법 2. 모든 의학은 약초에서 시작되었다 3. 약초는 온 산과 들에 널려 있다 2장 가장 흔한 풀로 가장 흔한 질병 다스리기 1. 감기 예방하고 다스리는 부엌의 약초들 2. 변비 고치는 천연 식물소금, 함초 3. 두통과 피부병에 잘 듣는 싸리나무 4. 모든 알레르기와 염증에는 작두콩 5. 수은 중독과 공해독의 해결사 청미래덩굴 3장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한 약초 1. 모든 산후병의 명약 생강나무 2. 지긋지긋한 생리통에는 노박덩굴 열매 3. 냉증과 숙변 없애는 냉초와 두릅나무 껍질 4. 골다공증·기미·주근깨 없애는 접골목 5. 허리병·관절통에는 위령선 6. 살과 부기를 빼며 온갖 부인병에 좋은 지치 7. 대하증과 장염에 좋은 쇠비름 8. 피부가 꽃처럼 고와지는 천문동 9. 냉증을 치료하고 살결이 고와지는 야생 돌복숭아 4장 신비하고 영험한 약초 이야기 1. 나쁜 기운 몰아내고 행복을 부르는 회화나무 2. 백발을 검어지게 하는 자양강장제, 하수오 3. 죽은 사람도 살려 내는 풀의 왕, 산삼 4. 불로장생약의 첫째로 손꼽히는 솔 5. 수행자들이 애용하던 만병초 5장 피곤에 지친 직장인을 위한 활력 약초 1. 중풍·고혈압·두통·스트레스 날려 보내는 천마 2. 불면증·신경쇠약에 특효약 산해박 3. 부작용 없는 천연 비아그라 야관문 4. 머리카락 검게 하고 대머리 다스리는 한련초 5. 강장약초의 대명사 삼지구엽초 6.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토종 약쑥 7. 머리병이 있으면 약도 있다! 토종약초 전문가 최진규가 발로 찾은 우리 약초 출간 이후 13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킨 약초 전문가 최진규의 토종약초 가이드북이 하나로! 1, 2권 통합본으로 출간! 《약이 되는 우리 풀·꽃·나무》는 2001년 출간 이후 13년간 한결같이 최고의 토종약초 가이드북으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을 교과서 삼아 산으로 들로 약초공부를 나섰다는 열혈독자들 중에는 표지가 닳고 책이 나달나달해져 소장용으로 다시 구입한다는 분들이 많았다. 그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에 1, 2권을 합치고 고급 비닐 소재의 더 튼튼한 표지를 씌운 통합본을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 땅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기존의 약초도감이나 한방서적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토종약초의 효능과 그 약초를 이용해 갖가지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적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실용적인 약초처방, 약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누구나 ‘아, 이 풀!’ ‘아, 그 나무!’ 하는 감탄사와 함께 흔히 보던 우리 풀과 꽃, 나무가 가진 힘에 매료된다. 이 시대의 마지막 약초꾼임을 자처하는 저자는 지난 40년간 전국의 산야를 누비며 우리 풀과 꽃, 나무의 신비한 약성을 연구하고 한의사들과 함께 이를 임상에 적용해 놀랄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그의 약초처방이 근거 없는 엉터리 의술로 돌팔매질당하지 않고 대중 생활의학으로 자리 잡는 기반을 닦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과학적인 성분 분석까지 의뢰, 객관성을 확보하는 일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책은 지은이가 현장에서 직접 쓰고 있는 약초요법을 온가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별, 증상별, 대상별로 보기 쉽게 구성한 것이다.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약초 활용편과 뿌리·줄기·꽃·잎·열매로 보는 꼼꼼한 약초 사진, 약초 채취하기·다듬기·보관하기 요령, 약초에 얽힌 갖가지 신비한 이야기가 모두 알차고 유익하다. 실용서이면서도 글맛이 있으며,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약초꾼들에게 채록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들어 있는 것도 이 책의 빼어난 매력이다.
호두까기 인형 Act 1
뮤지토리 / 우영은 (지은이)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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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토리소설,일반우영은 (지은이)
그림과 악보가 함께 실린 동화책이다. 피아노를 배우는 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보다, 음악이 갖는 본래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게 하는 악보집이다. 세 번째 악보집 <호두까기 인형>은 모음곡의 여덟 곡뿐만 아니라 발레의 모든 장면이 이야기와 함께 담겨있다.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된 차이코프스키의 원곡을 누구나 연주할 수 있도록 쉽게 편곡하여 실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1막에 해당하는 1권은 악보와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2막에 해당하는 2권은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으로 실제 발레작품과 같이 다채롭고 특별한 음악적 유희가 펼쳐진다.01. Overture 서곡 12 02. Pit-a-pat 두근두근 18 03. The Children's parade 아이들의 퍼레이드 20 04. March 행진 22 05. The Parent's parade 어른들의 퍼레이드 26 06. Dr. Drosselmeyer 드로셀마이어 박사 27 07. Ballerina doll 발레리나 인형 31 08. Tin soldier 장난감 병정 33 09. Pierrot doll 피에로 인형 35 10. My doll 내 인형 38 11. Little brother 내 동생 42 12. Bad guys 개구쟁이 45 13. Elegant dance 우아한 춤 48 14. Farewell 안녕 52 15. The Midnight bell 열두 번의 종소리 58 16. Squeak squeak 찍찍 62 17. Mysterious tree 신비로운 나무 66 18. Toys wake up 장난감 기상 68 19. The First battle 1차 전투 71 20. Ready for action 전투 준비 73 21. The Second battle 2차 전투 77 22. The brave girl 용감한 소녀 79 23. The Princess 공주 81 24. Whirlwind회오리 바람 851. 호두까기 인형에 대하여 호두까기인형 Act I 은 독일의 작가인 E.T.A 호프만의 환상동화 의 일부를 바탕으로 하여 만든 발레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어린이가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발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에요. 특히 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벌어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곳곳의 발레단들이 저마다 새로운 해석으로 무대를 만들어 올려요. 전체 2막으로 된 이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발레 작품입니다. 이 발레가 처음 상연되었을 때에는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어요. 초연 당시 러시아 최고의 안무가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병에 걸려 그의 조수인 레프 이바노프가 이 작품의 안무를 맡았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발레의 상당 부분이 별로 극적인 효과를 주지 못했고, 발레리나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이 작품의 가능성을 알아본 많은 안무가들이 호두까기인형에 자신의 생각을 더하여 더 나은 작품으로 만들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사랑받는 발레작품으로 남게 되었답니다. 에서 ‘첼레스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차이코프스키는 1891년에 파리의 한 피아노 발명가로부터 ‘첼레스타’라는 악기를 소개받아요. ‘첼레스타’의 새롭고 묘한 음색을 듣고 악상이 떠오른 차이코프스키는 아주 비밀스럽게 러시아로 악기를 가져와 호두까기인형을 구상했어요. 차이코프스키는 호두까기인형이 초연에 오를 때까지, 심지어 마지막 리허설을 할 때까지도 첼레스타를 감춰두고 아무도 연주하지 못하게 했어요. 막이 오르고 호두까기인형을 모두에게 공개하는 첫 공연에서 사람들은 처음 들어보는 악기소리에 수군거리며 신비로운 음색과 새로운 음악에 감탄했어요. 이렇게 비밀스럽게 만들어진 호두까기인형의 ‘사탕요정의 춤’은 차이코프스키의 탁월한 안목과 상상력이 만나 탄생한 걸작이에요. 호두까기인형의 음악은 발레만큼 널리 알려져 있어요. 차이코프스키가 직접 발레음악 중 여덟 곡을 골라 이란 이름으로 악보를 출판했기 때문이에요. ‘사탕요정의 춤’이나 ‘꽃의 왈츠’등의 유명한 작품들이 모두 이 모음곡에 속해 있어요. 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세계 발레단뿐만 아니라, 음악가들도 을 연주한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의 공연 포스터를 볼 수 있다니, 차이코프스키는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할 것 같아요. 호두까기인형 Act II 막이 오르면 눈앞에 환상의 세계가 펼쳐져요. E.T.A 호프만의 동화와 P.I.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만나 탄생한 은 시대를 뛰어 넘어 많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천재적인 작곡가임과 동시에 발레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프랑스에서는 까미유 생상과 함께 무대 위에서 직접 발레를 추기도 했죠. 이전까지 춤의 부수적인 역할을 하던 발레음악이 차이코프스키를 만나 독립적인 음악작품으로 격상한 것이 운이나 우연은 아닐 거예요. 어쩌면 차이코프스키에게 음악과 춤은 예술과 환상이란 세계에서 하나의 언어로 연결되어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토리텔링 악보집 2권에는 발레 의 제2막에 해당하는 이야기와 악보가 담겨있습니다.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는 1막과 달리 화려한 디베르티스망이 주를 이루는 2막에는 ‘사탕요정의 춤’ ‘꽃의 왈츠’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이 펼쳐집니다.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은 ‘오락’ 또는 ‘막간의 재미’라는 뜻의 단어로 발레에서는 줄거리와 관계없이 여러 가지 춤을 선사하여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부분을 뜻해요. 무대가 커다란 테이블이 되어 세계 각국의 과자와 음료가 춤을 추는 의 2막이나 3막의 ‘결혼식’ 장면, 그리고 3막의 ‘왕궁 무도회’ 장면이 대표적인 디베르티스망에 해당합니다. 디베르티스망은 관객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장면이지만, 작곡가나 안무가가 이야기 전개의 제약 없이 자신의 역량과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해요. 차이코프스키도 ‘과자의 나라’ 또는 ‘크리스마스 랜드’ 라고 불리는 의 디베르티스망에서 차이코프스키만의 음악적 이상을 자유롭게 표현했어요.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였던 차이코프스키는 여행과 경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의 특징과 차이를 잘 알고 있었어요. 덕분에 ‘스페인의 초콜렛’, ‘프랑스의 사탕’, ‘중국의 차’, ‘아라비아의 커피’ 등 매우 기발하고 독창적인 음악이 탄생할 수 있었죠. 화려한 발레 무대와 그 위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무용수들을 떠올리며 한 곡, 한 곡 연주해보세요. 건반이라는 무대 위에서 두 팔과 열 손가락으로 춤을 추듯 연주하다 보면 어느새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어 있을 거예요. 2. 차이코프스키에 대하여 차이코프스키(P. I. Tchaikovsky, 1840-1893)는 1840년에 러시아에서 태어난 작곡가예요. 러시아 최고의 음악 학교와 국제 콩쿠르에 모두 ‘차이코프스키’의 이름이 붙어있을 정도로 차이코프스키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작곡가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매우 좋아했고 네 살에 첫 작품을 작곡했을 정도로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어요. 하지만 차이코프스키가 법관이 되기를 바랐던 부모님의 뜻으로 법률학교를 졸업하여 러시아 법무성의 공무원이 되어요. 하지만 차이코프스키는 음악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음악 공부를 다시 하여 평생 음악가의 삶을 살았어요. 차이코프스키는 과 , 과 같은 유명한 음악을 남겼어요. 그의 음악은 풍부한 화성과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환상적인 색채감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해요. 차이코프스키의 동화적 상상력과 음악적 표현력이 만나 탄생한 이렇게 세 개의 발레 작품은 차이코프스키를 세계적인 음악가로 우뚝 서게 한 중요한 작품이에요. 차이코프스키는 발레극에서 음악의 역할을 무용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겼어요. 그는 음악만으로 줄거리를 먼저 완성한 후 자신이 쓴 음악과 무용 동작을 일치시키기 위해 안무가와 함께 다시 섬세한 작업을 했어요. 춤을 위한 부속음악으로 작곡되던 당시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작곡을 한 것이죠. 발레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은 차이코프스키 덕분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나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1891-1953) 등의 작곡가들은 발레음악에 대한 새로운 꿈을 품게 되었답니다. 3. 머릿말 의 음악이 울려 퍼지면 그곳이 어디든 음악에 맞추어 자유롭게 춤을 추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흐르는 음악 위에서 발끝을 곧게 펴고 두 팔을 크게 펼쳐 폴짝폴짝 춤을 추던 아이는 그 순간이 마법 같았습니다. 동화 같은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고, 그 세상에 나의 몸과 동작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그 순간의 행복감과 전율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자라나 어른이 되었습니다. 몇 해 전, 우연한 호기심에 의 발레 악보를 찾아 한 장씩 들여다보던 것이 생각납니다. 악보와 함께 친숙한 음색과 선율이 귓가에 피어올랐고, 음악 위에서 자유롭게 뛰놀던 아이가 다시 내게로 왔습니다. 스토리텔링 악보집은 그림과 악보가 함께 실린 동화책입니다. 피아노를 배우는 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보다, 음악이 갖는 본래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게 하고 싶어 악보집을 만들었습니다. 앞선 스토리텔링 악보집 과 는 음악을 듣고 지어낸 두 편의 창작 동화였습니다. 세 번째 악보집은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음악 교육에서도 가르칠 내용이 많은 작품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찾은 은 어린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불러일으킨 장난감 상자였고, 피아노 교재로써도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는 보석 상자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으로 떠올리는 대부분의 음악은 에 해당합니다. 은 차이코프스키가 전체 발레 음악 중에 여덟 곡을 발췌하여 연주자들을 위해 독립적으로 출판한 작품입니다. 이번 스토리텔링 악보집 은 모음곡의 여덟 곡뿐만 아니라 발레의 모든 장면이 이야기와 함께 담겨있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된 차이코프스키의 원곡을 누구나 연주할 수 있도록 쉽게 편곡하여 실었습니다. 발레 의 1막에 해당하는 1권은 악보와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2막에 해당하는 2권은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으로 실제 발레작품과 같이 다채롭고 특별한 음악적 유희가 펼쳐집니다. 을 들으며 동화 속 주인공이 되기를 꿈꾸던 아이는, 이제 같은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꿈을 꿉니다. 아이들이 피아노를 마주하는 시간이, 보다 자유롭고 환상적인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창의성과 예술성이 발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곡을 나누어 연주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어린왕자’의 한 대목처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악보는 작곡가가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약속과 수단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피아노에 재미를 붙인 예비 피아니스트들이 이 책을 통해 악보 너머에 있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낢부럽지 않은 네팔여행기
중앙북스(books) / 서나래 글, 그림 / 201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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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북스(books)소설,일반서나래 글, 그림
대한민국 청춘들의 일상을 대변하는 생활 웹툰의 선구자 낢이 어느 날 훌쩍, 집을 나갔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문득 마음에 침범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몸을 맡긴 그녀의 선택은 세계의 지붕 ‘네팔’. 엉뚱발랄하면서도 핵심을 관통하는 유머가 녹아난 새로운 여행기가 시작된다. 네팔인들과 관광객들,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자동차, 오토바이, 가축으로 정신없는 곳이지만, 세파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의 순박한 미소와 우러러 나오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히말라야 산맥에서의 트래킹이 주는 상쾌함, 삶과 죽음이 함께 숨 쉬는 네팔의 강변 풍경, 여행자에게 마냥 신비롭고 신기한 도시들, 그러나… 가게 주인과 흥정하다 티파티를 열기도 하는 정겨운 나라. 그녀의 혼잣말 속에 펼쳐지는 풍경이 갑갑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상쾌한 공기를 전해 줄 것이다.작가의 말 에필로그 story 1. 여행을 떠나요 Tip 여행 준비물 Tip 알고 가요 story 2. 길치의 여행법 Map 카트만두 Tip 바나나 쉐이크 Map 더르바르 Tip 비둘기 사원 Tip 네팔의 음식 Tip 낙 포카라에서 샌드위치 먹기 Tip 비스커 자트라 story 3. 트래킹의 나날들 Map 네팔 트래킹 Tip 고라파니의 밤 Tip 가이드, 포터들의 인권문제 Tip 히말라야를 보호해주세요 story 4. 노 플라블럼 앳 올! Map 포카라 Tip 네팔 동물 이야기 story 5. 안녕, 네팔! 나오는 사람들 Q&A 네팔 여행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 가볼만한 곳‘낢의 사는 이야기’의 주인공 낢 그녀의 중얼중얼 혼잣말로 떠나는 네팔 여행기 네이버 조회수 3,000만의 초인기 웹툰이 왔다! 낢은 대한민국 청춘들의 일상을 대변하는 생활 웹툰의 선구자이다. 엉뚱발랄하면서도 핵심을 관통하는 유머가 녹아난 새로운 여행기를 만난다. 바쁜 일상 속에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수줍고 연약한 미녀 만화가(?) 낢이 당당하고 씩씩하게 홀로 여행을 떠난다. 그녀가 선택한 곳은 세계의 지붕 네팔! 귀차니스트 낢도 생환한 그 나라에 대한 이야기. ◆ 네팔은 어떤 나라? 서나래 작가는 이병률 작가의 ‘끌림’ 수필집을 보고 네팔 여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네팔인들과 관광객들,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자동차, 오토바이, 가축으로 정신없는 곳이지만, 세파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의 순박한 미소와 우러러 나오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히말라야 산맥에서의 트래킹이 주는 상쾌함. 삶과 죽음이 함께 숨 쉬는 곳, 네팔의 강변 풍경. 여행자에게 마냥 신비롭고 신기한 도시들, 그러나… 가게 주인과 흥정하다 티파티를 열기도 하는 정겨운 나라. 네팔어를 모르고, 영어가 짧아도 문제없다! 낢이 다녀온 네팔. 그곳은 어~디? ◆ 카트만두 네팔의 수도. 시끌벅적 복잡하지만 그만큼 다채로운 색채와 볼거리로 가득한 도시. 낢은 초행자의 티를 팍팍 카트만두 공항에 내리는데… 타멜, 더르바르마르그, 파탄, 박타푸르까지 중얼중얼 혼자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 히말라야 트래킹 트래킹은 네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이다. 낢은 5일 일정으로 히말라야 트래킹에 도전한다! 히말라야의 숨 막힐 듯이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들, 폐를 씻어내는 듯이 상쾌한 공기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다. 그 일정 속에서 어이지는 인연, 사람들, 사건과 웃음이 있다. ◆ 포카라 커다란 호수가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네팔의 휴양도시. 카트만두-트래킹-포카라로 이어지는 3연타 콤보는 네팔 여행 일정의 황금률. 낢은 지친 심신을 이곳에서 넉넉하게 휴식을 처한다. 그 와중에 그녀를 덮치는 어두운 그림자의 정체는 과연? 이 모든 것을 ‘낢부럽지 않은 네팔 여행기’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작가의 말 여행지에서만큼 ‘현재’가 소중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기분, 이 생각, 여기 이 곳, 이 사람, 내가 먹는 밥, 내가 찍는 사진…… 놓쳐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 속에서 내가 지금 여기에 놓여 있고,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원래 삶의 매 순간들이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나는 굳이 비행기를 타고 먼 곳까지 날아가 그런 당연한 것을 느끼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보내는 달콤한 하루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의 기쁨. 혼자 있는 시간의 고마움과, 함께 있을 때의 즐거움. 보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과, 여기가 아니면 못 만날 다정한 사람들. 여행길 위에 고스란히 놓여 있던 그런 것들을 회상하며. 모두, 고맙습니다.
철학 논쟁
책세상 / 대니얼 데닛, 그레그 카루소 (지은이), 윤종은 (옮긴이) /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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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소설,일반대니얼 데닛, 그레그 카루소 (지은이), 윤종은 (옮긴이)
두 철학자의 실제 논쟁을 담은 책. 대니얼 데닛과 그레그 카루소가 자유의지, 처벌, 응분의 대가를 주제로 벌인 격론이 가감 없이 담겼다. ‘논쟁’은 TV 토론, 인터넷 게시판, 서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화의 한 형식이다. 하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한 없이 끝장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TV 토론의 참여자들은 시청자를 의식하며 말하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학회의 토론장에서도 짧은 시간 내에 정해진 이야기를 교환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철학자는 ‘논리’의 전문가다. 철학자는 카메라 앞에서 말을 더듬을지언정 언제나 ‘이성의 빛’을 지향하는 존재며, 논쟁(논리 싸움) 본연의 의미에서 전문가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철학자와 철학자가 만나 벌이는 ‘진짜 논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논리와 논리가 만나 끝장을 보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 이 책은 실제 철학 학회에서 우연히 만나 하룻밤 논쟁을 즐긴 두 철학자가 의기투합해, 시간 제한 없이 끝장을 한번 보자고 마음먹은 결과물이다.추천사 서문 논쟁을 시작하며 주요 용어 첫 번째 대담 탐색 단계: 자유의지 논쟁과 도덕적 책임 자유의지와 결정론 문제 두 번째 대담 심화 단계: 철학적 질문들 자유의지론의 비결정성 도덕적 책임과 조작 논증 양립가능론과 도구주의 자유의지 논쟁에서의 운 세 번째 대담 이해 단계: 처벌, 도덕, 응분의 대가 카루소의 공중보건격리모형 범죄 억제와 교화 도덕과 법 체계에 관해 응분과 양립가능론 주 참고문헌 철학자 vs. 철학자, 이것이 진짜 論쟁이다! “미안하지만 그 예는 당신의 주장을 전혀 뒷받침하지 않아요.” 두 철학자의 실제 논쟁을 담은 책. 대니얼 데닛과 그레그 카루소가 자유의지, 처벌, 응분의 대가를 주제로 벌인 격론이 가감 없이 담겼다. ‘논쟁’은 TV 토론, 인터넷 게시판, 서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화의 한 형식이다. 하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한 없이 끝장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TV 토론의 참여자들은 시청자를 의식하며 말하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학회의 토론장에서도 짧은 시간 내에 정해진 이야기를 교환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철학자는 ‘논리’의 전문가다. 철학자는 카메라 앞에서 말을 더듬을지언정 언제나 ‘이성의 빛’을 지향하는 존재며, 논쟁(논리 싸움) 본연의 의미에서 전문가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철학자와 철학자가 만나 벌이는 ‘진짜 논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논리와 논리가 만나 끝장을 보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 이 책은 실제 철학 학회에서 우연히 만나 하룻밤 논쟁을 즐긴 두 철학자가 의기투합해, 시간 제한 없이 끝장을 한번 보자고 마음먹은 결과물이다. ‘결정론’과 ‘자유의지’는 양립가능하다 vs. 양립불가능하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인슈타인도 하지 않는다? 데닛과 카루소의 출발점은 ‘결정론’이다. 결정론(determinism)은 어떤 시점에서든 오직 하나의 미래만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 이론이다. 다시 말해 과거의 사건과 자연법칙이 하나의 특정한 미래만을 가져온다고 본다. 결정론적 세계관을 담은 말 중에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가 있다. 이는 양자역학의 비결정성을 거부했던 아인슈타인의 생각을 드러내는 언술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도 했다는 사실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다. “나는 자유의지를 믿지 않아요. (…) 내 과학적 성과는 틀림없이 정해져 있었어요. 나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여러 요인에 의해서요.” ‘세계’에 대해서 결정론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우리의 직관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듯하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이나 부모의 눈동자 색 유전이 ‘이미 결정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꽤 자연스럽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오늘 어떤 색의 셔츠를 고를지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거나 나아가 내 삶 전체가 이미 정해진 트랙을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위대한 성과가 아인슈타인의 것이 아니라고 여기기도 쉽지 않다. 데닛과 카루소는 모두 자신을 결정론자로 규정한다. 둘의 차이는 ‘자유의지’에 있다. 데닛은 결정론이 타당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유의지가 존재할 수 있다고 여기는 ‘양립가능론자’다. 카루소는 결정론이 타당하며 자유의지는 이와 동시에 성립할 수 없다고 여기는 ‘양립불가능론자’이자 ‘자유의지회의론자’다. 둘의 논쟁은 여기서 시작한다. 주제: 자유의지, 처벌, 응분의 대가 자유의지의 문제는 우리의 자기 이해와 대인 관계, 도덕적이고 법적인 관행에 실제로 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태도와 판단을 정당화할 때, 그 바탕에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지닌다는 가정이 깔린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누군가 우리에게 부도덕한 일을 저지를 때, 우리는 억울한 마음과 도덕적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그런 감정을 정당한 것으로 여기곤 한다.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는 한 자유가 있는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도덕적인 책임을 져야 하므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보통 어떤 사람이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한다면 그에게는 도덕적 책임이 있으므로, 그가 한 일에 따라 응분의 칭찬과 비난, 처벌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한다. 이와 비슷한 가정들은 형법의 토대이기도 하다. 일례로 미국 연방대법원은 한 판결에서 이렇게 천명했다. “특히 형벌과 선고, 구금을 다루는 데 있어 우리 법 체계의 ‘보편적이고 항구적인’ 기반은 ‘인간 의지에는 자유가 있으며, 따라서 평범한 개인에게는 선과 악을 선택할 능력과 의무가 있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자유의지라는 것이 정말로 있을까? 만약 누구도 자유롭지 않으며, 그런 의미에서 도덕적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밝혀진다면 어떻겠는가? 사회와 도덕, 의미, 법은 어떻게 될까? 사회는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 없이도 잘 돌아갈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물음들이다. 철학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 상반된 견해를 가진 대등한 파트너와 함께해야 한다 자유의지가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는 철학은 물론 종교와 법에서 깊게 다루어져온 주제다. 또 자연과학이 발전하면서 뇌과학, 심리학 등의 영역에서 ‘리벳 실험’처럼 자유의지에 큰 논쟁거리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에서 두 대담자는 자유의지의 역사를 정리하지도, 결정론자들의 목록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둘은 자신과 상대방만 존재하는 공간에 있는 양 오직 논리만을 부딪혀간다. 철학이 ‘사변적’ 학문이라는 말은 어떤 맥락에서는 현실과 괴리된 철학을 비판하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는 가장 철학다우면서 가장 논쟁다운 대화를 수식하는 말로 기능할 수 있다. 다음 추천사가 이 책의 특징을 잘 설명한다. “철학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 상반된 견해를 가진 대등한 파트너와 함께해야 하며, 그 결과물을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고, 독자들이 깊이 있고 까다로운 문제를 직접 고민할 수 있도록 쉬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두 대담자는 까다로운 쟁점을 두고 논쟁을 펼치고는 각자가 취하는 관점의 정수를 요약해서 제시한다. 자유의지와 응분이라는 주제의 핵심을 이토록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논의는 여태 없었다. 철학 논쟁이 얼마나 어려우면서도 중요하고 생기 넘치는 일인지를 깨닫게 하는 책이다.”(제넌 T. 이스마엘, 컬럼비아대학교 철학 교수)하지만 자유의지라는 것이 정말로 있을까? 만약 누구도 자유롭지 않으며, 그런 의미에서 도덕적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밝혀진다면 어떻겠는가? 사회와 도덕, 의미, 법은 어떻게 될까? 사회는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 없이도 잘 돌아갈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물음들이다._【논쟁을 시작하며】 그렇다면 우리가 사람들을 설득하는 이유는 뭘까요? 왜 우리는 자유의지나 과학, 인과 등 온갖 문제에 대한 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려 할까요? 사람이 대체로 합리적이고, 이유에 따라 움직이며, 그 이유에 걸맞게 행동과 목표를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이치에 맞기 때문이에요. 사람이 이유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고 논증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나 다름없어요._【첫 번째 대담】 응분 체계는 우리가 가난에 빠지거나 감옥에 가게 된다면 그것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정당한’ 일이라는 믿음을 주입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삶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그건 오롯이 우리 자신의 몫이 되는 거죠.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우리는 비난과 수치심을 강요하는 응분 체계에 갇힌 채 가난과 불평등,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교육 불평등 등을 낳는 구조적 원인을 방치하게 됩니다.._【첫 번째 대담】
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
드렁큰에디터 / 이치다 노리코 (지은이), 황미숙 (옮긴이) / 2020.12.15
14,800원 ⟶ 13,320원(10% off)

드렁큰에디터소설,일반이치다 노리코 (지은이), 황미숙 (옮긴이)
라이프스타일 에세이스트로 유명한 이치다 노리코가 일상의 가벼운 루틴을 위한 감성&실용 에세이를 선보인다. 오십이라는 나이에 접어든 후, 삶의 무게감을 덜어내기 위해 하나씩 그만둔 작은 습관들을 '일, 관계, 일상,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정리했다. "젊은 시절부터 '이건 꼭 필요해'라며 고수하던 원칙이나 습관이 사실은 꼭 필요치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일에 대해 무리하게 애쓰던 강박을 버리기, 음식이나 패션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일상에 자리 잡은 여러 불필요한 습관을 그만두기…. 그렇게 제 삶 속에서 하나둘씩 '그만둔 것'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국내 독자들에게 친근한 작가 네 명의 미니 에세이도 특별 수록되었다. 한수희 작가는 '일'을 주제로 '우아하게 실패하는 법'을, 김혼비 작가는 '관계'를 주제로 '오해 풀기를 그만두다'라는 에세이를 실었으며, 이유미 작가는 '일상'을 주제로 '삶이 개운해지는 포기의 맛'을, 신예희 작가는 '스타일'을 주제로 '자기관리의 방식을 바꾸다'라는 에세이를 실었다. 작가 네 명의 에세이는 각 파트 도입부의 인트로 역할을 하며, 차분하고 감성적인 에세이를 사랑하는 국내 독자들에게 한층 더 공감의 폭을 넓혔다.들어가며 Part 1. 일 - 쓸데없는 완벽주의는 그만 [mini essay 1. 한수희 - 우아하게 실패하는 법] 1. 결점 고치기를 그만두다 2. 완벽한 준비를 그만두다 3. ‘쓸데없이 열심히’를 그만두다 4. 내일 할 일을 앞당겨 하기를 그만두다 5. ‘조금만 더’를 그만두다 6. 혼자 도맡아 하기를 그만두다 7. 밤에 일하는 습관을 그만두다 8. 손편지 쓰기를 그만두다 9. 스크랩과 북마크를 그만두다 10. 의무적인 신문 구독을 그만두다 [column. 어른이 되어 시작한 것 1 - 일기 대신 메모를 쓰다] Part 2. 관계 - 무리하는 것은 그만 [mini essay 2. 김혼비 - 오해 풀기를 그만두다] 11. ‘그래도 남들만큼’을 그만두다 12. 남들 의견에 묻어가기를 그만두다 13. 넓고 얕은 인간관계를 그만두다 14. 칭찬을 기대하는 마음을 그만두다 15. 하루의 반성을 그만두다 16. 정면 돌파를 그만두다 17. 목적에 충실한 삶을 그만두다 18. 인생의 정답 찾기를 그만두다 [column. 어른이 되어 시작한 것 2 -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활용하다] Part 3. 일상 - 넘치게 준비하는 것은 그만 [mini essay 3. 이유미 - 삶이 개운해지는 포기의 맛] 19. ‘혹시 몰라서’ 하는 준비를 그만두다 20. 유기농 집착을 그만두다 21. ‘장비병’을 그만두다 22. 앤티크 소품 수집을 그만두다 23. 완벽한 청소를 그만두다 24. 헬스장 등록을 그만두다 25. 고급 리넨 사치를 그만두다 26. 자유분방한 소비 습관을 그만두다 27. 결심하기를 그만두다 [column. 어른이 되어 시작한 것 3 - 제철 과일로 잼을 만들다] Part 4. 스타일 - 피곤한 겉치레는 그만 [mini essay 4. 신예희 - 자기관리의 방식을 바꾸다] 28. 피부 화장을 그만두다 29. 예쁘고 불편한 구두 신기를 그만두다 30. 비싼 속옷 구입을 그만두다 31. 멋 부린 티가 나는 멋내기를 그만두다 32. 매일 구두 닦는 습관을 그만두다 33. 중요한 일 앞두고 쇼핑하기를 그만두다 34. 추리닝 생활을 그만두다 [column. 어른이 되어 시작한 것 4 - 셔츠를 넣어 입다] 나오며 “애써서 하는 일은 오래가지 않으니까” 일상의 가벼운 루틴을 위한 감성+실용 라이프스타일 에세이 한수희 · 김혼비 · 이유미 · 신예희 미니 에세이 수록 “무언가를 그만두는 일은, 못하겠다며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그건 전혀 잘못이 아니라는 걸 나이가 들고서야 겨우 깨닫게 되었습니다. 못하는 일을 그만둬보면 내 안의 힘을 통째로 할 수 있는 일에 쓸 수 있어요. 그것이 바로 제가 찾아낸, 저를 더 효율적으로 쓰는 좋은 방법입니다.” - 본문 중에서 어느새 12월. 언제 또 1년이 흘렀을까. 모두에게 버거웠던 한 해. 몸도 마음도 피로감이 이만큼 쌓였다. 새해를 앞두고 지키지 못할 계획과 목표로 나를 채근하기보다는 조금씩 비우고 덜어내는 ‘가벼운 다짐’이 필요한 때 아닐까. 라이프스타일 에세이스트로 유명한 이치다 노리코가 일상의 가벼운 루틴을 위한 감성&실용 에세이를 선보인다. 오십이라는 나이에 접어든 후, 삶의 무게감을 덜어내기 위해 하나씩 그만둔 작은 습관들을 ‘일, 관계, 일상,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정리했다. “젊은 시절부터 ‘이건 꼭 필요해’라며 고수하던 원칙이나 습관이 사실은 꼭 필요치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일에 대해 무리하게 애쓰던 강박을 버리기, 음식이나 패션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일상에 자리 잡은 여러 불필요한 습관을 그만두기…. 그렇게 제 삶 속에서 하나둘씩 ‘그만둔 것’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된 ‘홀가분한 삶’에 관한 국내 에세이스트 4인의 미니 에세이 수록 한수희 [일] 우아하게 실패하는 법 김혼비 [관계] 오해 풀기를 그만두다 이유미 [일상] 삶이 개운해지는 포기의 맛 신예희 [스타일] 자기관리의 방식을 바꾸다 국내 독자들에게 친근한 작가 네 명의 미니 에세이도 특별 수록되었다. 한수희 작가는 ‘일’을 주제로 ‘우아하게 실패하는 법’을, 김혼비 작가는 ‘관계’를 주제로 ‘오해 풀기를 그만두다’라는 에세이를 실었으며, 이유미 작가는 ‘일상’을 주제로 ‘삶이 개운해지는 포기의 맛’을, 신예희 작가는 ‘스타일’을 주제로 ‘자기관리의 방식을 바꾸다’라는 에세이를 실었다. 작가 네 명의 에세이는 각 파트 도입부의 인트로 역할을 하며, 차분하고 감성적인 에세이를 사랑하는 국내 독자들에게 한층 더 공감의 폭을 넓혔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저도 젊었을 때는 하루 스케줄을 세세히 적은 후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끝내겠다며 의욕을 불태웠지요. 하지만 대부분 계획으로 끝날 뿐 절반도 못해내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자기혐오에 빠질 뿐이었습니다. 여러 번 그런 실패를 되풀이한 뒤로 지금은 해야 할 일만 수첩에 적어요. 물론 그것도 오늘 다 끝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못하는 것이 당연하며, 순서를 정해 차례로 마무리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신기하게도 그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나니 훨씬 일처리가 잘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닦달하며 몰아붙여서는 나를 긍정하며 살기 힘듭니다. 나는 그런 방식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하지만 ‘못하는 것’을 단념할 수 있게 되자 비로소 ‘그럼 이제 어떻게 해볼까?’ 하고 다음의 수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못하는 것을 억지로 할 수 있게 만드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편이 빠른 데다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주더군요. 슬슬 지겹네 하는 생각이 든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하세요. 억지로 어떻게든 버티려 애쓰지 말고, 순순히 몸의 리듬에 따라 휴식하고 빨리 기분전환을 해서 일도 생활도 스트레스 없이 하면 좋겠습니다.- ‘쓸데없이 열심히를 그만두다’ 중에서 저는 10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 10을 다 써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에요. 연료를 다 써버리고 텅 빈 채로 픽 쓰러져 잠드는 타입이랄까요. 조금 과한 업무도 의지로 버텨내고는 했지요. 그런데 이렇게 생활하다 보면, 잘 때 스위치를 꺼도 연료 보급이 80퍼센트밖에 안 된 채로 아침 기상을 합니다. 그리고 또 달려야만 하지요. 그러다 보니 에너지의 90퍼센트 정도 쓰면 멈춰야 한다는 생각을 차차 하게 되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내일의 일을 오늘 해두어도, 어차피 내일이 되면 또 해야 할 일이 생겨서 끝이 없었습니다. 저는 늘 먼저 앞당겨 일하고 내 안의 불안을 해소하려고 한 건지도 몰라요. 10퍼센트는 남겨두고 깔끔하게 셔터를 내리는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내일 할 일을 앞당겨 하기를 그만두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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