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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역사
우물이있는집 / 이성규 (지은이) / 2025.11.30
20,000원 ⟶ 18,000원(10% off)

우물이있는집소설,일반이성규 (지은이)
명품 다큐멘터리 《설탕의 제국》에서 출발한 인문 교양서. 《설탕의 역사》는 "휴스턴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고 "부산 푸드 페스타"에 공식 초청받은 부산 MBC 명품 다큐멘터리 《설탕의 제국》을 기획, 연출한 이성규 PD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한 '설탕의 세계사'이다. 《설탕의 역사》는 단순히 자료를 모아 만든 책이 아니라, 수년 간의 기획과 세계를 직접 탐사하며 집요하게 추적한 결과물을 엮은 생생한 '현장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사건'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시각적 매체이기 때문에 '현장감'과 '감성적 몰입'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달리 인문 서적은 문화에 대한 이론적 이해와 맥락적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사건'의 전개 과정과 배경, 경제적 사회적 의미 등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외형적 관찰을 넘어서 이해를 돕고 통찰력을 제공한다. 《설탕의 역사》는 이 두 가지 '매체'의 특징을 잘 살려서 시각적 정보와 개념적 정보를 함께 습득함으로써 사고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확장하고 입체적 이해를 가능하게 해 준다.프롤로그 - '설탕'이라는 제목의 드라마 제1장 설탕이 바꾼 세상 -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 1. 영국 - 설탕이 이루어 낸 산업혁명 2. 일본 - 설탕이 바꾼 일본의 역사, 메이지유신 3. 대한민국 - 반도체 혁명을 이끈 삼성의 첫 시작 제2장 끝나지 않은 '노예의 길' - 아프리카 - 대항해시대와 노예의 길 1. 베냉 - 부두교의 전통이 남아 있는 곳 2. 가나 - '황금' 무역에서 '설탕' 무역으로 3. 남아프리카 공화국 - '세상의 끝'에서 만난 '설탕 전쟁' 제3장 설탕 그리고 '해적' - 캐러비안 - 캐러비안의 '해적'들 1. 브라질 - 노예시장의 유산 '싱크레티즘' 2. 쿠바 - 모노컬처의 비극과 극복 3. 바베이도스 - 설탕공장과 설탕소송 4. 자메이카 - 해적 그리고 '저항의 노래' 제4장 '설탕섬' 그리고 '사진 신부'의 후예들 - 하와이 에필로그 - 성찰의 문명을 기대하며 작가의 말 - 끝나지 않는 설탕 이야기한국인의 시선으로 쓰는 '설탕의 세계사'!! 다큐멘터리 《설탕의 제국》 PD가 직접 탐사하고 서술한 인문 교양서!! 명품 다큐멘터리 《설탕의 제국》에서 출발한 인문 교양서 《설탕의 역사》는 "휴스턴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고 "부산 푸드 페스타"에 공식 초청받은 부산 MBC 명품 다큐멘터리 《설탕의 제국》을 기획, 연출한 이성규 PD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한 '설탕의 세계사'이다. 《설탕의 역사》는 단순히 자료를 모아 만든 책이 아니라, 수년 간의 기획과 세계를 직접 탐사하며 집요하게 추적한 결과물을 엮은 생생한 '현장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사건'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시각적 매체이기 때문에 '현장감'과 '감성적 몰입'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달리 인문 서적은 문화에 대한 이론적 이해와 맥락적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사건'의 전개 과정과 배경, 경제적 사회적 의미 등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외형적 관찰을 넘어서 이해를 돕고 통찰력을 제공한다. 《설탕의 역사》는 이 두 가지 '매체'의 특징을 잘 살려서 시각적 정보와 개념적 정보를 함께 습득함으로써 사고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확장하고 입체적 이해를 가능하게 해 준다. 한국인의 시선으로 쓰는 '설탕의 세계사' 《설탕의 역사》는 기존의 서양 중심적 서술과 달리 "한국인의 시각에서 '설탕의 역사'를 본다면 무엇이 다를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특별한 작업이다. 이 책은 '설탕'이라는 소재를 통해 '영국, 일본, 대한민국의 산업 변화', '아프리카의 강제 이주', '캐러비안의 해적과 저항 문화', '하와이의 동양인 이민사'를 종횡으로 엮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젠틀맨, 노예, 그리고 해적'이라는 설탕의 제국을 움직인 세 주역을 통해 설탕 권력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준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 역사의 일부인 하와이 이민과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의 특별한 성장 서사를 연결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설탕 문명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내용들이다. 설탕이 구축한 세계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설탕'이 산업혁명, 식민지 개척, 노예무역, 그리고 세계 경제의 재편까지 인류사를 흔든 결정적 동력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영국 산업혁명의 자본축적을 가능하게 한 설탕 무역, 일본 메이지유신의 재정 기반이었던 사탕수수 산업, 그리고 대한민국 반도체 혁명의 출발점에 '설탕 산업'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설탕이 근대 국가와 산업의 형성에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를 증명한다. 또한 이 책은 각 나라에 남겨진 현재의 사회, 문화적 유산 등을 통해 설탕이 남긴 흔적들이 오늘날까지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설탕이 남긴 그늘 설탕은 세상을 발전시켰지만, 설탕이 만든 세계는 대가 없는 번영이 아니었다. 아프리카의 베냉, 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부터 캐러비안과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설탕이 남긴 인류사의 가장 어두운 흔적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삼각 노예무역이 남긴 상처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끝나지 않은 착취의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기록하고, 억압 속에서도 피어난 부두교와 싱크레티즘 같은 저항의 정신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특히, 캐러비안 편에서 보여주는 '해적의 신화', 해방을 위한 노예들의 투쟁이 음악과 춤, 그리고 종교에까지 스며 있음을 밝히고 이것들이 설탕 제국의 폭력과 뒤엉켜 형성된 과정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하와이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이주노동자들을 통해 설탕 산업이 아시아 이민사와 오늘날의 하와의 문화와 공동체의 탄생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인 '사진 신부'들에 대해서도 한 부분을 할애했다. 새로운 문명은 착취와 폭력에 기대지 않기를 저자는 기본적으로 설탕이 만들어낸 근대의 '달콤한 성장' 이면에 존재했던 '폭력과 수탈'이라는 제국주의의 그늘을 유럽, 아프리카, 카리브해와 중남미에서 하나하나 찾아간다. 그리고 각각의 장소에서는 현재의 시각에서 과거를 살펴보는데, 이를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 불평등, 이주 노동자와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설탕이 만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아프리카 편에서 과거에는 설탕으로 인해 노예제도가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설탕은 다시 아프리카로 들어오고, 아프리카의 자본은 다시 밖으로 빠져나"가고, 이를 통해 저자는 설탕의 세계사는 이미 '완결된 역사'가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역사'라고 말하며, 설탕의 '단맛'에 숨어 있는 구조적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것이 "착취와 폭력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문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지배자와 피지배자. 주인공과 빌런. 아주 익숙한 구도이다. 한편으론 식상하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세 번째 등장인물이다. 지배와 억압으로 나뉜 세계에 반기를 들고 저항했던 이들. 나는 그들을 '해적'이라고 부르고 싶다. 한때 대항해시대를 누비던 배들에 가득 실린 것은 보물처럼 귀한 '설탕'이었다. 해적들은 이 설탕을 가로채고 노예선에 실린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키기도 했다. 사탕수수 농장의 가혹한 노동을 견디다 못한 흑인 노예들이 자살하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로 인한 노동력 손실을 막기 위해 농장주들이 좀비 전설을 퍼뜨렸다는 설이다. 즉, 죽는다고 해서 가혹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좀비가 되어 더 비참한 상태에서 평생 동안 노동에 시달려야 한다는 전설을 만들어낸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노예들이 부두교를 통해 단결하지 못하도록 부두교 사제들이 좀비를 만든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기도 했다. 어떤 버전이든 식민지의 부두교는 설탕과 관련이 있다. "2009년 7월 11일에 버락 오바마가 이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오바마는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하 감옥 바로 위에 교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교회가 왜 이 사람들이 울고 고통받는 수용소 위에 지어졌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그것이 이곳에서 기독교가 작동하는 방식이었어요."신음하는 노예들 바로 위에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은 지독한 아이러니다. 하지만 당시 교회는 노예무역에 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교회에서 소유하고 있는 노예 농장도 있었다.
파다말라이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 / 무루가나르 지음, 김병채 옮김, 데이비드 가드먼 영역 / 2008.02.20
25,000원 ⟶ 22,500원(10% off)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소설,일반무루가나르 지음, 김병채 옮김, 데이비드 가드먼 영역
저명한 타밀어학자이자 시인인 무루가나르가 쓴 바가반을 향한 찬양, 바가반을 향한 감사의 시들 및 바가반의 은총을 통해 그가 했던 경험들을 자세히 수록했다. 바가반은 라마나스라맘이라는 공동체에서 그를 찾는 이들에게 깨달음의 메시지를 말과 침묵으로 가르쳤다.머리말 감사의 글 제1장 바가반 파담 제1절 바가반 파담 제2절 바가반의 약속과 선언 제2장 참나 제1절 파담 제2절 참나 제3절 의식 제4절 참나의 동의어 제3장 구루와 갸니 제1절 구루 제2절 갸니 제4장 마음과 마음의 창조 제1절 마음 제2절 수타리부 제3절 개인적인 정체감 제4절 아바스타들 제5장 수행 제1절 해방과 침묵 제2절 참나 탐구 제3절 복종, 사랑 및 헌신 제4절 사다나에 대한 조언 제5절 은총, 노력 및 성숙 제6장 세상과 세상의 창조자 제1절 창조 제2절 보는 자와 보이는 대상 제3절 세상 나타남의 실제 제4절 아슈와라와 운명 제7장 올바른 지식, 올바른 행위 및 올바른 태도 제1절 종교와 종교적 지식 제2절 죽음과 고통 제3절 올바른 태도, 올바른 행위 제8장 무루가나르를 향한 파담의 은총 제1절 무루가나르를 향한 파담의 은총 옮긴이의 말 참조 관계서적 목록 용어 해설이 방대한 출판물들의 주요 주제는 무엇인가? 시의 대부분은 바가반을 향한 찬양, 바가반을 향한 무루가나르의 감사, 바가반의 은총을 통해 그가 했던 경험들을 자세히 다루고 있거나 바가반의 가르침을 설명하고 있다. 제9권에는 파다말라이(파담을 위한 화환)라는 제목의 매우 긴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무루가나르가 들었던 바가반의 많은 가르침들이 포함되어 있다. * 작품의 구조 무루가나르가 파다말라이를 지었을 때는 바가반의 가르침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할 의도는 없었다. 다음의 것은 그 자신이 쓴 그 책의 머리말이다. 이 작품의 초반부에서 말해지는 것이 나중에도 계속 반복되는데, 그것이 주제를 형성하고 있다. 위대한 분들의 작품들과는 달리 이 시들은 작품에 견고함과 미묘함을 부여하는 방대하고 심오한 철학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비록 여기에서 우연히 몇몇 미묘한 개념들이 보일지라도, 그것들은 달팽이가 지나간 자국에서 글자들이 보이는 것과 같으며, 연결된 순서에 따라 정연하게 제시된 것이 아니다. 미친 사람, 무지한 사람 그리고 헌신자들에 의해 발설된 말들이 비평적 분석의 주제가 될 수 있겠는가? 이러한 관점으로 미루어볼 때 나는 이 작품이 나의 정신적인 경향성들의 독특한 표현으로 노래 불리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 자신의 방식으로 실재인 신의 신성한 발에 대한 지극히 정화하는 기억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이유만으로도 사랑을 지닌 현자들, 헌신자들이 은총에 도취되어 생겨난 이 파다말라이를 기억을 돕는 수단으로서 알아보고 간직하며, 위에서 언급한 마음가짐으로 그것을 영창하기 바란다. 이 작품과 이것의 철학적 깊이의 중요성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무루가나르의 시도는 그의 자아를 낮추는 성향의 전형적인 예시이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바가반의 가르침에 대한 중요한 말씀들을 폭넓고 다양한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그가 지었던 파다말라이 시집의 원본은 바가반의 가르침에 대한 거의 모든 면들을 포함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깊이가 일정하지는 않다. 어떤 주제들에 관한 내용은 시집의 많은 양을 차지하기도 하고, 또 다른 주제들에 관해서는 거의 없는 것도 있다.
At the Museum 미술관 읽기
JTBCPLUS(제이티비씨플러스) / 유병서 지음, 안드레아스 메이슈너 사진 / 2018.01.23
25,000

JTBCPLUS(제이티비씨플러스)소설,일반유병서 지음, 안드레아스 메이슈너 사진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이 기획하고 아티스트 유병서가 쓴 ‘미술관 읽기’ 프로젝트. 작가는 지난 3년간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현대미술의 성지로 불리는 미술관들을 순례했다. 각각의 미술관은 장 누벨, 렌조 피아노, 르 꼬르뷔지에 등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예술과 건축이 어떠한 방식으로 조우하는가를 아름다운 서사를 통해 보여준다. 수퍼 콜렉터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오는 영국의 하우저 앤 워스 서머셋부터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사랑한 천재 예술가 파울 클레의 뮤지엄까지 예술애호가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미술관 열 곳을 소개하고 있다.01 뮤지엄 인젤 옴브로이히 _독일 뒤셀도르프 폴 세잔이 꿈꿨던 예술의 영속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 02 레이나 소피아 뮤지엄 _스페인 마드리드 피카소 필생의 대작 ‘게르니카’를 소장한 현대미술의 성지. 03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_프랑스 파리 샤토브리앙의 삼나무와 장 누벨의 건축이 절대적 선언처럼 마주한 곳. 04 하우저 앤 워스 서머셋 _영국 브루턴 매해 10만 명이 오직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 브루턴을 찾는다. 05 생 마리 드 라 투레트 수도원 _프랑스 리옹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 개념이 총망라된 압축적이면서도 총체적인 체계. 06 파울 클레 센터 _스위스 베른 발터 벤야민이 죽기 직전까지도 곁에 두었던 것은 파울 클레의 그림이었다. 07 함부르크 반호프 뮤지엄 _독일 베를린 개인이 국가를 초월하던 시기에만 잠시 가능했던 양질의 컬렉션이 이곳에 소장돼 있다. 08 폰다지오네 프라다 _이탈리아 밀라노 현대미술의 실험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 무한한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장소. 09 스위스 교통박물관 _스위스 루체른 스위스의 아름다운 휴양도시 루체른에 세상의 모든 탈 것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다. 10 모란디 뮤지엄 _이탈리아 볼로냐 은둔의 화가 혹은 고요의 개척자로 불리는 예술가, 그리고 그의 생애를 다룬 미술관. 건축과 예술, 두 절대적 세계가 만나 이룬 인문학 기행 “질 들뢰즈, 발터 벤야민, 르 꼬르뷔제와 샤토브리앙. 그들은 모두 미술관을 사랑했다. 이 특정한 장소를 통해 시대의 거장들은 사유하고 발아했다.” ‘예술의 절대성과 건축의 힘을 관찰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미술관 열 곳을 순례했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이 기획하고 아티스트 유병서가 쓴 ‘미술관 읽기’ 프로젝트. 작가는 지난 3년간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현대미술의 성지로 불리는 미술관들을 순례했다. 각각의 미술관은 장 누벨, 렌조 피아노, 르 꼬르뷔지에 등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예술과 건축이 어떠한 방식으로 조우하는가를 아름다운 서사를 통해 보여준다. 수퍼 콜렉터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오는 영국의 하우저 앤 워스 서머셋부터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사랑한 천재 예술가 파울 클레의 뮤지엄까지 예술애호가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미술관 열 곳을 소개하고 있다.우리는 예술가가 경험한 것을 곧바로 볼 수 없으며 예술가가 체험한 것에 대한 2차 진술을 목격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우리가 뮤지엄에 만족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 주변부로 형성되는 것들이 바로 관습과 권위 그리고 때로는 출처가 모호한 오라다. 그리고 이 오라는 때론 너무나 강력해서 뮤지엄은 이 오라의 근거를 찾기 위한 기나긴 행렬로 넘쳐난다. (중략) 그렇다면 예술가가 본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를 작품이 아닌 영속성의 세계로 인도하는 그런 장소는 없을까? 만약 이러한 장소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빛을 포착하기 위해 자연 속으로 들어갔던 모네처럼 자연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레이나 소피아 뮤지엄은 현대미술을 찾아 전 세계를 순례하는 관람객에게 있어 하나의 성지와도 같다. 입구는 매일 관람객으로 장사진을 이룬다. 몇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한 때도 있다. 이들의 목적은 대부분 하나다. 피카소 필생의 대작 ‘게르니카’를 실제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 작품이 전시된 전시실 206호는 공기의 밀도 자체가 다르다. 원한다면 작품에 최대한 가까이 가 그림의 세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도 섣불리 그렇게 하지 않는다. 관람객의 마지노선은 언제나 뮤지엄에서 구획해놓은 저지선 뒤에 놓인다. 1970년생의 젊은 갤러리스트 이안 워스는 2016년 아트 리뷰가 선정한 미술계 파워 랭킹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열여섯 살 때부터 예술 작품 거래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피카소와 샤갈의 작품과 관련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스위스의 유명한 화상 우르슐라 하우저를 찾아간 것은 유명한 일화다. “건방진 애송이였죠.” 우르슐라 하우저의 딸 마누엘라는 이안 워스의 첫인상을 이렇게 회상한다. 당시 이안 워스의 나이는 열아홉 살이었는데 4년 후 마누엘라는 이 ‘건방진 애송이’와 결혼해 하우저 앤 워스 갤러리를 설립한다.
짐 로저스
다산북스 / 롤프 모리엔, 하인츠 핀켈라우 (지은이), 강영옥 (옮긴이), 이상건 (감수) /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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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소설,일반롤프 모리엔, 하인츠 핀켈라우 (지은이), 강영옥 (옮긴이), 이상건 (감수)
늘 남들보다 먼저,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투자 시장을 선점해온 거리의 투자가 짐 로저스의 유일한 평전이다. 1부에서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의 삶을 조망한다. 인구 7000명의 시골 도시 데모폴리스에서 태어나 미국 초일류 명문 예일대에 합격해 만능 스포츠맨이자 장학생으로 성장한 과정부터 우연히 입문한 금융 투자계에서 ‘퀀텀 펀드’를 통해 일약 월가의 스타가 된 뒤 세계를 일주하며 글로벌 투자가로서의 기반을 다지기까지를 다룬다. 2부에서는 ‘공매도 투자’와 ‘상품 레버리지 투자’ 등 그동안 금기로 여겨졌던 하이 리스크 전략에 대해 로저스만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한편, 지금의 그를 만든 매크로 투자법, 즉 거시적 경제 분석 투자의 핵심 전략을 요약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평생을 무리에서 벗어나 투자계의 이단아를 자처하며 그 누구보다 독립적으로 살아간 로저스의 삶과 투자 철학을 읽는다면, 시도 때도 없이 출렁이는 주식 시장에서도 언제든 군중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서문_ 차트 분석을 하지 않는 세계 3대 투자가 감수의 글_ 월가의 젊은 투자자들이 가장 닮고 싶어 했던 남자 1부 짐 로저스의 삶_ 거리로, 거리로, 거리로 앨라배마의 촌놈 예일대 역사학과에서 배운 것 첫 장외 거래를 경험하다 사령관의 돈을 불려준 초급 장교 돈 버는 데 혈안이 된 펀드매니저 37살에 투자 시장에서 은퇴하다 전 세계를 누비며 자유롭게 살다 강연료 대신 스포츠센터 이용권을 받다 로저스와 딸들 2부 짐 로저스의 투자 철학_ 무리에서 벗어나라 퀀텀 펀드_ 짐 로저스의 투자 성적표 두 개의 안경_ 거시적 경제 분석의 대가 턴어라운드_ 사망 선고를 받은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전 세계 시장의 절반_ 상품에 투자하라, 하루라도 빨리 사이클 예측_ 상품 시장과 주식 시장은 반대로 움직인다 선물 거래_ 짐 로저스가 가장 재미를 봤던 투자법 ETC_ 상품 선물 투자의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까 글로벌 투자_ 왜 한 나라에만 투자해야 하는가 H주식과 S주식_ 미래는 중국에 있다 * 부록 짐 로저스의 12가지 글로벌 투자 원칙 더 클래식 짐 로저스 연대표 더 클래식 투자 용어 사전 “큰돈을 벌고 싶다면 무리에서 벗어나 외로이 투자하라!” 월가의 젊은 투자가들이 가장 닮고 싶어 했던 남자 짐 로저스의 삶과 투자 철학 ★ 아마존 독일 투자법 1위 ★ ★ 미래에셋투자와연금 이상건 대표 감수 ★ ★ 짐 로저스의 12가지 글로벌 투자 원칙 수록 ★ 늘 남들보다 먼저,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투자 시장을 선점해온 거리의 투자가 짐 로저스의 유일한 평전이 출간됐다. 1부에서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의 삶을 조망한다. 인구 7000명의 시골 도시 데모폴리스에서 태어나 미국 초일류 명문 예일대에 합격해 만능 스포츠맨이자 장학생으로 성장한 과정부터 우연히 입문한 금융 투자계에서 ‘퀀텀 펀드’를 통해 일약 월가의 스타가 된 뒤 세계를 일주하며 글로벌 투자가로서의 기반을 다지기까지를 다룬다. 2부에서는 ‘공매도 투자’와 ‘상품 레버리지 투자’ 등 그동안 금기로 여겨졌던 하이 리스크 전략에 대해 로저스만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한편, 지금의 그를 만든 매크로 투자법, 즉 거시적 경제 분석 투자의 핵심 전략을 요약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평생을 무리에서 벗어나 투자계의 이단아를 자처하며 그 누구보다 독립적으로 살아간 로저스의 삶과 투자 철학을 읽는다면, 시도 때도 없이 출렁이는 주식 시장에서도 언제든 군중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수업은 언제나 책이 아니라 거리에 숨어 있었다!” 투자계의 이단아 짐 로저스가 말하는 세계 자본주의와 주식 시장의 미래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3년 미국 버블 닷컴, 2008년 모기지론 금융 위기 등 세계를 휩쓴 거대한 금융 붕괴를 단 한 번도 틀리지 않고 정확히 예측해낸 짐 로저스는, 이제는 상식이 된 거시경제 지표 분석법 ‘매크로 기법’을 세계 시장에 적용해 거대한 성공을 일궈낸 최초의, 유일한 투자가다. 27세에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와 손을 잡고 투자사를 세운 그는, 휴일도 없이 오로지 주식에만 전념해 훗날 투자계의 전설이 되는 ‘퀀텀 펀드’를 설립, 누적 수익률 4200퍼센트라는 믿기 힘든 실적을 달성한다. 하지만 투자가로서 삶은 로저스를 설명하는 절반에 불과하다. 펀드매니저로서 승승장구하던 37세에는 돌연 은퇴를 선언, 1986년부터 1990년대까지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무려 168개국을 돌아다니며 세계를 일주한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존 템플턴 등 위대한 투자가는 여럿 있지만, 짐 로저스처럼 일찌감치 현역에서 은퇴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독자적으로 개척한 투자가는 드물었다. 그래서인지 로저스가 투자에서 가장 강조하는 철학은 ‘독자적 의사결정’이다. 물론 그 역시 초창기에는 동료의 말만 듣고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용해 이른바 ‘무지성 투자’를 일삼다 빈털터리가 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에서 역사학과 철학 등을 전공한 로저스는 거시적 경제 흐름을 관찰함으로써 다음 투자의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이른바 ‘매크로 투자법’을 고안해냈고, 주식의 실제 가치와 예상가 사이의 ‘괴리’를 분석하는 자신만의 투자 시스템을 구조화해냈다. 무려 반세기 넘게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가로 군림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세계 곳곳에 숨은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차례 비행기를 타고 내리며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현재 중국, 베트남, 오스트리아, 보츠와나, 베네수엘라 등 숨은 시장을 발견하고 선점해 독자적인 투자 혜안을 가지고 세계 경제 흐름보다 늘 한발 앞서 움직여왔으며, 이제는 더 나아가 다가올 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며 중국과 북한과 한국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 대체 그의 이러한 자유로운 도전 정신과 투자에 대한 저돌적인 사고방식은 어디에서 어떻게 단련된 것일까? 그리고 그가 하늘 위에서 바라본 글로벌 주식 시장의 지형도는 어떻게 뒤바뀌고 있을까? 회계학이나 경영학 같은 경제 관련 전문 지식보다 역사학과 철학 등 인문학을 통해 시장의 거대한 사이클을 분석하고 예측해낸 그의 투자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시 곧 다가올 새 기회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위대한 삶 속에 이미 투자의 답이 있다!” 금세기 가장 위대한 투자가들의 삶과 철학을 한 번에 마스터할 완벽한 기회 어떤 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면에 숨겨진 근원을 알아야 한다. 즉, 위대한 투자가의 투자 전략과 방법론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짐 로저스의 삶에는 그를 위대한 투자가의 경지에 오르게 만든 발자취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모든 투자의 지혜를 만들어낸 인물들의 삶과 투자 철학을 집대성한 최초의 시리즈 '더 클래식: 짧고 굵게 읽는 투자의 거장??은 ‘삶이 곧 투자이고 투자가 곧 삶’이었던 위대한 투자가들의 일대기를 들여다보며, 그들을 억만장자로 만든 선택과 좌절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소개한다. 1부에서는 그들의 어린 시절부터 투자가로 명성을 떨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각 투자가들의 전략과 철학이 어떻게 발전해나가는지를 그들의 성장과 함께 톺아보며 주식 투자의 지혜는 물론, 인생의 지혜까지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그들이 평생에 걸쳐 축적한 투자 철학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어려운 투자 용어나 복잡한 계산법이 아닌,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투자 전략만을 모아두었다. 또한 투자의 거인들이 경험을 통해 찾아낸 ‘투자 체크리스트’까지 제공해 독자 스스로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점검해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초심자들을 위해 100개에 달하는 투자 기초 용어 사전을 각 권 말미에 수록해 이 한 권의 책만으로도 주식 투자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시리즈를 기획한 저자들은 말한다. “과거 수십 년, 수백 년간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투자의 귀재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투자 전략은 이미 검증되었다. 그런데 왜 자꾸만 엉뚱한 곳에서 길을 찾으려고 하는가?” 혹 그동안 아무런 기준이나 원칙 없이, 나 자신조차 설득할 수 없는 헐거운 근거로 투자에 나섰다가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다면, '더 클래식: 짧고 굵게 읽는 투자의 거장?? 시리즈를 통해 내 투자 성향에 가장 어울리는 위대한 투자가의 삶과 철학을 멘토로 삼아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투자 전략을 고안해보면 어떨까? 그동안 방대하고 막연하게만 느꼈던 투자의 고전을 핵심만 간추려 응축한 이 7권의 시리즈를 통해 당신의 투자가 어떤 위대한 투자가의 궤적을 닮아 있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짐 로저스가 가장 강조하는 투자의 원칙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군중과 반대로 갈 수 있는 ‘심리적 힘’이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근원이라고 말합니다.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과감히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두고, 모두가 고위험 투자라고 무시하던 레버리지 투자와 상품 투자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척해낸 것 모두 확실한 근거와 자신감이 없이는 시도할 수 없는 ‘역행 투자’였습니다. 언제나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던 짐 로저스의 삶을 읽어보며 여러분도 자신의 성향과 심성에 딱 들어맞는 투자법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_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이상건짐 로저스는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깨달았다. 훗날 거대한 자산을 일군 뒤에도 그는 이 사실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린 시절 돈을 벌어본 경험은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됐다.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자존감이 높아지는지,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경험은 나의 고유한 정체성을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람은 뭐든지 직접 해보지 않는 이상 결코 자립심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일찌감치 깨달았다.”-「앨라배마의 촌놈」 중에서 예일대학교에서 짐 로저스가 전공한 과목은 무엇이었을까? 많은 사람이 그의 전공을 경영학이라 알고 있지만, 의외로 그는 역사학을 전공했다. 이 시기의 그는 졸업 후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나중에 로저스는 대학에서 공부했던 역사학이 투자자로서의 자신의 직업에 꽤 큰 자양분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역사라는 학문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진실은 이것이다. ‘역사는 끊임없이 변한다.’ 이는 투자와도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변치 않는 법칙은 ‘시장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이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전문 지식도 중요하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도 이 단순한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예일대 역사학과에서 배운 것」 중에서 그는 결정을 내릴 때 먼저 전체를 살핀다. 로저스는 이러한 태도를 ‘거시적 안경을 쓴다’라는 말로 표현하곤 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미시적 안경’을 쓰고 개별 국가와 개별 상품을 탐색한다. 이 두 번째 필터링 영역에서 그는 다른 가치투자자들처럼 한 국가, 한 상품, 한 기업의 기본 데이터를 살펴본다. 그 대신 로저스는 이른바 ‘기술적 분석’, 즉 차트 분석을 건너뛰었다. “일반적으로 나는 거래를 할 때 차트를 이용하지 않는다.”-「거시적 경제 분석의 대가」 중에서
건축의 형태는 시대를 반영한다
크레파스북 / 양용기 (지은이)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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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북소설,일반양용기 (지은이)
건축을 어려운 학문이라고 느끼게 하는 건 먼저 형태에 관한 부분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형태는 건축으로 들어가기 위한 뚜껑이다. 뚜껑은 내용물보다 중요하지 않지만 뚜껑을 찾아야 내용물을 찾을 수 있다. 각 시대 양식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물건의 뚜껑을 찾는 것이다. 이 뚜껑을 열었을 때 내용물을 꺼낼 수 있듯 건축의 형태를 안다는 것은 건축에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어느 시대에 어떤 건축물들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면 건축물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우리가 사는 보금자리를 꾸미는 데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갖게 되는 데도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다. 물론 건축의 형태는 종류가 너무 방대하기에 그 많은 양식의 숫자에서 가까이 다가가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건축의 형태를 단순히 두 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건축물의 형태는 단 두 가지라는 것이다.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건축으로 다가서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믿을 수 없다면 스스로 건축에 대해 깊게 공부해 건축물의 형태가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건축의 형태가 두 가지인 이유는 바로 근대이다. 근대 이전의 형태는 제1의 형태, 근대 이후의 형태는 제2의 형태이다. 제1의 형태는 클래식, 제2의 형태는 모던이다. 두 가지의 형태도 기억하기 어렵다면 한 가지만 이해해도 된다. 한 가지만 이해한다면 나머지는 다른 형태라고 여기면 되는 것이다. 저자는 건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설명한다. 각 시대의 양식에 붙은 이름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름의 의미만이라도 기억한다면 건축이 흥미로운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머리말 | 건축에는 두 가지 형태만 있다 역사 기록 이전의 시대 기록이 있는 역사 시대 들어가는 글 | 문자의 기록은 형태의 기록으로 이어졌다 고대의 서막이 열리다 고대의 시대적 배경이 된 ‘신인동형’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왕의 무덤일까? 건축물일까? 신화의 나라 그리스, 완벽한 신전에 필요한 세 가지 광대한 영토를 차지했던 로마의 아치 활용법 중세, 비잔틴 문화가 시작되다 중세 건축 양식에 담긴 수직의 상징 성소피아 성당,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비잔틴의 걸작 로마풍의 부활을 알리는 이름, ‘로마네스크’ 첨탑은 더 높게, 벽은 더 얇게, ‘고딕 시대’ 르네상스, 근세의 출발선에 서다 비잔틴의 멸망이 가져온 것 고대의 부활을 알린 ‘르네상스’ 진부함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매너리즘’ 르네상스보다 더 화려하고 혼란스러운 ‘바로크’ 로코코, 귀족과 부르주아의 시대가 열리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들여온 ‘신고전주의’ 근대, 제2의 건축 형태가 시작되다 유럽에 불어온 근대의 바람, ‘아르누보와 자포니즘’ 매킨토시의 꿈이 담긴 ‘글래스고 스타일’ 20세기, 탈 과거에 대한 갈망의 시대 순수한 형태를 찾는 합리주의, 강렬함을 담은 ‘구성주의’ 완벽한 자유로 생명력을 재구성한 ‘입체파’ 더 나은 미래, 빠른 속도를 지향한 ‘미래파’ ‘데 스틸’, 선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강렬한 미술, 정신을 정화하는 건축, ‘표현주의’ 대량생산을 키워드로 한 ‘아르데코’ 현대,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다 현대 건축의 시작, ‘국제양식’ 단순함에서 우러나는 아름다움, ‘미니멀리즘’ 새로운 시도에 대한 자신감을 담은 ‘레이트모던’ ‘포스트모더니즘’, 과거의 모티브에 현대의 기술을 입히다 일정한 틀을 거부한 새로운 시도, ‘네오모더니즘’ ‘해체주의’에 여전히 남아 있는 고정관념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 스마트 건축의 미래 제4차 산업혁명, 인간의 자리를 빼앗긴 시대? 에필로그 | 사라짐은 새로운 변화이다 맺음말 | 양식을 부정해도 양식이 아닌 것은 없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건축의 시대적 코드, 고대, 중세, 근세, 근대, 그리고 현대까지 건축 양식에 담긴 세계사를 만난다! #1. 무엇이 건축을 어렵게 느끼게 하는가 건축의 세계로 들어가는 ‘뚜껑’을 열어보자 건축을 어려운 학문이라고 느끼게 하는 건 먼저 형태에 관한 부분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형태는 건축으로 들어가기 위한 뚜껑이다. 뚜껑은 내용물보다 중요하지 않지만 뚜껑을 찾아야 내용물을 찾을 수 있다. 각 시대 양식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물건의 뚜껑을 찾는 것이다. 이 뚜껑을 열었을 때 내용물을 꺼낼 수 있듯 건축의 형태를 안다는 것은 건축에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어느 시대에 어떤 건축물들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면 건축물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우리가 사는 보금자리를 꾸미는 데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갖게 되는 데도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다. 물론 건축의 형태는 종류가 너무 방대하기에 그 많은 양식의 숫자에서 가까이 다가가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건축의 형태를 단순히 두 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건축물의 형태는 단 두 가지라는 것이다.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건축으로 다가서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믿을 수 없다면 스스로 건축에 대해 깊게 공부해 건축물의 형태가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건축의 형태가 두 가지인 이유는 바로 근대이다. 근대 이전의 형태는 제1의 형태, 근대 이후의 형태는 제2의 형태이다. 제1의 형태는 클래식, 제2의 형태는 모던이다. 두 가지의 형태도 기억하기 어렵다면 한 가지만 이해해도 된다. 한 가지만 이해한다면 나머지는 다른 형태라고 여기면 되는 것이다. 저자는 건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설명한다. 각 시대의 양식에 붙은 이름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름의 의미만이라도 기억한다면 건축이 흥미로운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현대에 영향을 준 시대적 양식(Period Style)과 각 시대에 붙은 이름의 의미에 대하여 고대와 중세를 구분한 것은 르네상스이다. 시대의 첨단이라고 여겼던 르네상스는 이전 시대와 구분하기 위해 고대와 중세로 나누었다. 이같이 나눈 기준은 시대적 코드로 고대는 신인동형, 중세는 기독교라는 신분주의에 바탕을 두었다. 신인동형 시대였던 고대는 왕이나 영웅은 신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인간과 신을 동일시한 것이다. 고대는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건축물에 대해 소개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왕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면 건축물이 아닌 조형물일까? 피라미드의 형태가 삼각형인 이유는 무엇일까? 친숙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피라미드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스에 신화가 많은 이유, 그리스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신전의 형태에 대해 살펴보고, 아치 형태의 비밀을 깨달은 로마의 시대상을 알아본다. 중세는 비잔틴과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의 시대다. 중세의 건축 양식에 담긴 수직의 상징과 로마제국의 역사를 통해 건축물의 발달상을 짚어보며 건축물에 디자인을 입힌 로마네스크, 점점 높아지는 첨탑, 색유리가 유행한 고딕 시대를 만난다. 또한, 근세의 출발선에 선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까지 흥미로운 세계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담긴 시대 양식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근대에서는 아르누보와 자포니즘, 글래스고 스타일, 합리주의와 구성주의 입체파, 미래파, 데 스틸, 표현주의, 아르데코 양식을 만난다. 이때가 바로 제2의 건축 형태가 시작된 시점이다. 인간이 기계의 매력에 빠진 시기이기도 하며, 탈 과거에 대해 갈망하던 시대, 이념 간의 분쟁으로 인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맞은 시대이기도 하다. 국제양식으로 시작해 미니멀리즘, 포스트모더니즘, 네오모더니즘, 해체주의, 스마트 건축까지 이르는 현대는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던 시기다. 부엌에 현대화의 바람이 불고, 건축사의 위대한 발명이라 부르는 돔-이노 시스템이 탄생했으며, 새로운 시도, 과감한 표현의 등장과 함께 현대의 기술이 건축에 더해졌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좋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 기대하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산업혁명이 우리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각 시대의 양식을 순차적으로 짚어온 시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양식을 부정해도 양식이 아닌 것이 없으며, 시대의 변화에 대한 선택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생각하도록 이끈다. 이집트에게 나일강의 의미는 아주 중요하다. 나일강은 남에서 북으로 흐르고 있다. 일정 주기로 범람하는 까닭에 측량술 등 여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어쨌든 이집트에게 나일강은 신성한 의미뿐 아니라 모든 행위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서 이집트의 도시 배치를 보면 나일강을 주축으로 한 자연적인 흐름을 이용하여 도시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시의 배치나 형태의 구성은 단순히 물리적인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이미지나 의미를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이 더해진 것이다. 건축 형태는 그 나라의 언어로서 건축이란 상징적인 것을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로마 군인은 개별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집단행동을 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지역을 방문했을 때는 집단행동을 하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입구가 좁고 공간 또한 협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로마는 더 넓은 입구와 공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기둥의 폭을 좌우로 넓혀 넓은 입구를 얻으려고 했지만 위에 놓은 보는 폭이 넓어질수록 중심부가 아래로 처지면서 결국 부서지는 문제가 있었다. 로마는 위에서 내려오는 하중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다른 점령지역들도 이러한 문제가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안전한 구조만을 유지하다 보니 입구의 높이도 낮아졌던 것이다.
미술관에 간 뇌과학자
어바웃어북 / 송주현 (지은이)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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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어북소설,일반송주현 (지은이)
미술관에 가면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뇌로 감상하는 것이다. 어떤 그림을 보고 ‘아름답다’라고 느끼는 순간, 이미 뇌 안에는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들이 춤을 춘다. 그림이 망막의 시각피질을 통해 뇌로 들어오면, 해마가 기억을 소환하고, 변연계가 감정을 일으키며, 전두엽은 그림 전체에 대한 가치를 판단한다. 이런 까닭에 그림은 마치 뇌의 여러 영역이 협주하는 교향곡과 같다. 이 책은 렘브란트와 모네, 칼로와 칸딘스키, 피카소와 호퍼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걸작을 탄생시킨 화가들의 뇌를 해부했다. 아울러 감상자의 뇌에 들어온 그림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감동을 일으키는지를 분석했다. 그림을 ‘그리는 뇌’와 ‘감상하는 뇌’는 크게 다를 것 같지만, 실은 ‘예술’이라는 공통분모에 함께 올라타 있다. 감상하는 뇌에서 ‘공감’의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 공통분모에 시동이 걸린다.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이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감상자의 뇌”라고 말한 까닭이다. 이 책은 화가와 감상자의 머릿속에서 ‘예술’이라는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경이로운 뇌에 관한 기록이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고흐의 별빛이, 몬드리안의 점·선·면이, 마티스의 색종이가 우리의 뇌를 춤추게 하는 이유를 씨줄과 날줄로 담아냈다.머리말 : 그림이 당신의 뇌에 말을 걸어 올 때 Chapter 1. 그림을 그리는 뇌, 감상하는 뇌, 분석하는 뇌 시간의 색깔을 그린 화가 :색을 잃어버린 모네의 뇌 왜곡된 색채로 탄생한 걸작들 : 노랗게 물든 고흐와 드가의 뇌 소리를 그린 화가들 : 감각의 경계를 허문 화가의 뇌 냄새를 그린 화가들 : 후각을 시각화한 화가의 뇌 멍 때리는 화가의 뇌 : 그림에 새겨진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흔적들 뇌가 새겨진 예술을 찾아서 : 인문주의자들이 그린 뇌 해부도 화가의 뇌에 숨겨진 수학적 회로 : 수학적 뇌와 미술적 뇌에 얽힌 오해와 진실 화가의 뇌가 직조한 풍경들 : 예술하는 뇌의 해부학 미술관에서 당신의 뇌가 춤을 출 때 : 감상하는 뇌의 해부학 Chapter 2. 상처 받은 뇌가 그린 명화들 캔버스에 써내려간 우울한 편지들 : 우울증에 빠진 화가들의 뇌 조율을 거부한 광기의 예술 : 조현병 화가들의 그림에 새겨진 뒤틀린 뇌 회로 그들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불면의 밤을 그린 화가들의 뇌 참을 수 없는 자기애의 초상 : 나르시시스트의 뇌가 해체하고 재구성한 세계 뇌마저 붕괴한 상처는 어떻게 예술이 되었나 : 화가의 트라우마가 투영된 그림들 예술은 중독된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 중독된 뇌가 그린 공허한 풍경 Chapter 3 캔버스에 흐르는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흔적 햇살이 뇌를 비출 때면 르누아르의 그림을 봐야 한다 : 햇빛에 반응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마법 뇌를 보듬는 엄마의 초상화 : 옥시토신이 만든 모성의 색 나폴레옹 대관식에 흐르는 호르몬 :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분비로 탄생한 걸작들 잿빛 캔버스 앞에서 묵상하는 뇌 : 자기성찰의 스위치를 켠 그림들 루브르의 대작 앞에서 깨어난 뇌의 생존본능 회로 : 노르에피네프린이 물들인 푸른 뇌의 진실 자율신경계를 비추는 여인들의 광채 : 감정을 조율하는 세로토닌의 빛 ‘소확행’을 그린 화가의 뇌 :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는 그림감상법 어둠에 갇힌 화가의 뇌 : 도파민 과잉이 불러온 광기의 그림들 Chapter 4 늙어가는 뇌, 깊어지는 예술 그리고 영원한 걸작들 늙을수록 깊어지는 예술가의 뇌 : 뇌의 노화와 마티스의 후기 작품세계 두 번의 인생, 두 가지 예술 그리고 두 개의 뇌 : 인생의 뒤안길을 반추하는 화가의 뇌 회로 가장 위대한 자서전을 그린 화가의 뇌 : 렘브란트의 자화상에 나타난 뇌과학적 변화 ‘미완성의 미학’을 조각한 뇌 : 미켈란젤로의 3개의 피에타에 담긴 뇌과학적 함의 뇌는 노화할 뿐 퇴화하지 않는다 : 예측가능성과 반복성으로 탄생한 세잔의 걸작들 무뎌진 뇌신경, 왜곡된 선과 색 : 그림에 나타난 뇌신경 노화의 흔적들 위대한 유작을 그린 주름진 뇌 : 늙은 화가의 뇌가 선택한 전략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당신의 뇌다!” 모네의 ‘빛을 잃은 뇌’, 호퍼의 ‘불면의 뇌’, 칼로의 ‘고통스런 뇌’, 루소의 ‘상상하는 뇌’ 고흐의 ‘우울한 뇌’, 고야의 ‘광기의 뇌’, 웨인의 ‘망상의 뇌’, 몬드리안의 ‘성찰하는 뇌’… 그리고 이들을 느끼고 공감하는 ‘당신의 뇌’에 관한 이야기 그림을 그리는 뇌, 감상하는 뇌, 분석하는 뇌에 관한 가장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서른 가지 이야기들 이 책의 저자는 실험실에서 현미경으로 신경세포(뉴런)를 들여다보고 강의실에서 의대생들에게 뇌 의 구조와 기능을 가르치는 의과대학 교수다. 뇌과학 관련 SCI 논문을 다수 게재하는 등 학문적 성취를 이어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엘스비어(Elsevier)가 공동 산출한 ‘세계 상위 2% 과학자(World’s Top 2% Scientists)’ 명단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으로 연구업적을 인정받았다. 그런 뇌과학자가 방과후 연구실을 나와 향하는 곳은 뜻밖에도 아틀리에다. 저자는 오래 전부터 ‘리현’이라는 서양화가로 활동하며 개인전 7회와 단체전을 6회 이상 열었고, 2023년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과 2024년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은상(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주관)을 비롯해 전국 규모 미술공모전에서 모두 16차례 수상했다. 과학자이자 예술가로서 두 가지 역할을 해온 대표적인 융합형 지식인이자 ‘아티언티스트(Artientist)’다. 그런 까닭에 저자의 뇌는 종종 과학과 예술을 오가며 작동한다. 가령 ‘현대 신경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Santiago Ramn y Cajal)이 미세한 신경세포를 손으로 직접 그린 (373쪽)에서 창작의 모티브를 얻는다(카할은 뉴런이론을 확립하고 신경세포의 미세구조를 정밀하게 시각화한 공로로 19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화실에서 모델의 표정을 그리는 순간 모델의 머릿속 전두엽과 신경전달물질의 반응에 골몰하기도 한다. “지금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기억을 떠올리고 있을까?” 가끔 화실에서 모델의 얼굴을 그리다 보면 그의 눈빛 너머 ‘생각’이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해답은 머릿속 ‘뇌’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화가들은 모델의 표정이 아닌 뇌 자체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뇌는 단순한 생물학적 기관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상징하는 특별한 주제였습니다. 르네상스 시기부터 뇌는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장기를 넘어 인간의 정체성과 자아의 중심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지요. 뇌의 해부학적 이미지가 예술 속으로 유입된 것입니다. 르네상스라는 시대가 여느 인문학자 못지않게 뇌과학자에게도 매력적으로 읽히는 까닭입니다.” _ 76쪽 ‘인문주의자들이 그린 뇌 해부도’ 중에서 실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를 그렸다(77쪽). 이 그림은 오늘날 신경해부 도해모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다빈치가 남긴 뇌해부도들은 인간정신의 중심을 심장(heart)에서 뇌(brain)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됐다. 프랑스 신고전주의 대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제자 니콜라 앙리 자코브는 해부학자 장-바티스트 마르크 부르즈리가 20년에 걸쳐 집대성한 라는 총서에 다양한 부위의 뇌해부도를 그렸는데, 이는 현재 ‘메디컬 아트’의 전범으로 꼽힌다. 해외학회 참석차 짬을 내어 들른 미국과 유럽의 미술관에서 저자의 뇌 반응은 좀더 특별해진다. 이를테면 (26쪽)에서 모네의 ‘빛을 잃은 뇌’가, (139쪽)에서 고흐의 ‘우울한 뇌’가, (170쪽)에서 호퍼의 ‘불면의 뇌’가, 렘브란트의 (342쪽)에서 ‘성찰하는 뇌’가 ‘저자의 뇌’에 포착되곤 한다. 순간 저자의 머릿속은 온갖 궁금증들로 복잡해진다. ‘도대체 클레의 측두엽은 어떻게 작동했기에 이토록 붓질이 거칠고 투박해진 걸까?’, ‘색채가 붉어지고 경계마저 뭉개진 모네의 시각피질에는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결국 저자는 풀리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궁금증들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자료를 찾아 읽고 목록을 만들어 글로 정리해 나갔다. 그렇게 모인 글들이 노트북 폴더 밖으로 나와 이 책 가 되었다. ‘뇌과학’이라는 열쇠로 미술관의 내밀한 전시실을 열다 이 책은 모두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에서는 뇌과학과 미술의 밀월관계를 다뤘다. 모네의 루앙대성당 및 수련 연작에서 색과 형태의 변화를 화가의 뇌를 통해 분석했고, 칸딘스키와 클레의 그림에 나타난 시네스테지아(synesthesia), 즉 공감각을 신경과학의 ‘다감각 융합현상’으로 풀어냈다. 앙리 루소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빚어낸 걸작들에서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원리를 소개했고, 칼로의 고통스런 작품들에서 후각이 불러오는 불편한 기억을 다루기도 했다. 시각예술인 미술은 냄새와 연관성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뇌과학적으로 후각은 감정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감각이지요. 후각정보는 시각정보와 달리 시상을 거치지 않고 후각망울을 통해 곧바로 뇌의 감정회로인 변연계에 전달됩니다. 실제로 냄새는 본능적으로 불쾌감이나 공포감을 가장 빠르고 강하게 불러옵니다. 프리다 칼로의 이나 같은 고통스런 그림들의 모티브는 냄새였습니다. 화가의 뇌 깊숙이 각인되었던 사고 당시 피비린내, 병원의 소독약 냄새 그리고 적혈구 헤모글로빈 속 철성분이 캔버스에 투영된 것이지요. 칼로는 “냉혹한 기운의 향이 진동했다”며, 고통스런 후각의 기억이 그림에 담긴 배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_ 58쪽 ‘냄새를 그린 화가들’ 중에서 두 번째 챕터에서는 화가들을 괴롭힌 뇌 관련 질환이 그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봤다. 고흐와 실레의 우울증, 웨인과 대드의 조현병, 호퍼의 불면증, 카라바조와 젠틸레스키의 트라우마에 이르기까지, 화가들이 위대한 작품의 대가로 지불한 정신적 고통을 뇌과학적으로 분석했다. 가령 극심한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시달렸던 카라바조와 젠틸레스키는 둘 다 성경에 나오는 를 그렸지만, 그림 속 유디트는 사뭇 대조적이다. 끔찍한 성폭행의 트라우마를 겪던 젠틸레스키가 그린 유디트의 표정은 매우 단호하다. 반면, 카라바조가 그린 유디트에는 두려움과 망설임이 서려있다. 젠틸레스키가 유디트로 분해 가해자를 응징했다면, 살인을 저질러 도망자 신세였던 카라바조는 목이 잘린 홀로페르네스와 겹쳐진다. 이처럼 그림에 나타난 극단적이고 자기파괴적 충동은 PTSD환자에게서 트라우마 이후 나타나는 현상이다. PTSD 환자의 뇌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변화는 편도체의 과활성화입니다. 외상을 겪은 이후 편도체는 마치 고장 난 경보기처럼 사소한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지요. 젠틸레스키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편도체의 과민반응은 작품 속 과장된 긴장감과 극적인 장면연출로 드러납니다. _ 205쪽 ‘뇌마저 붕괴한 상처는 어떻게 예술이 되었나’ 중에서 세 번째 챕터에서는 뇌를 통해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들을 여러 그림들에 적용했다. 르누아르의 햇빛과 멜라토닌, 카사트의 모성본능과 옥시토신, 페르메이르의 행복감과 엔도르핀, 제리코의 생존본능과 노르에피네프린, 고야의 검은 그림들과 도파민, 다비드의 권력욕과 테스토스테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테스토스테론은 흔히 남성성을 드러내는 호르몬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한걸음 더 들어가면 ‘권력욕구’로 이어진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권모술수의 시간을 보냈던 화가 다비드의 그림들에 권력을 향하는 테스토스테론의 흔적이 짙게 배인 까닭이다. 에서 나폴레옹이 스스로 왕관을 쓰는 장면은 테스토스테론이 최고조에 도달한 순간이다. 전전두엽이 설계한 행동계획, 기저핵이 조율한 추진력, 편도체가 제공한 감정적 각성이 도파민과 테스토스테론의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권력을 선언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_ 250쪽 ‘나폴레옹 대관식에 흐르는 호르몬’ 중에서 마지막 챕터에서는 화가의 늙어가는 뇌와 그들의 후기 작품세계를 조명했다.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유작 의 거친 조형미에서 알 수 있듯이, 뇌가 노화하면서 거장들의 운동신경 둔화가 그들의 작품에 어떻게 나타났는지 살펴봤다. 노년에 이르러 화가들은 비록 전성기의 섬세하고 화려한 기법은 잃었지만, 비움의 가치를 터득해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이러한 현상은 늙을수록 자기성찰을 담당하는 뇌 회로가 활성화되고, 인지결핍을 단순성과 반복성으로 전환하는 뇌의 선택적 전략에 기인한다. 뇌의 노화가 반드시 퇴화가 아님을 노년기 거장들의 걸작들을 통해서 규명했다. 미켈란젤로의 는 노화로 인해 재구성된 뇌의 감정회로가 만들어낸 마지막 고백입니다. 뭉개져 보이는 조각상의 모습은 대리석에서 깨어나지 못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돌덩이로 스며드는 형상, 즉 자연으로 회귀하는 인간 삶의 유한성에 대한 자각으로 읽힙니다. _ 361쪽 ‘미완성의 미학을 조각한 뇌’ 중에서 우리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뇌’로 세상을 ‘해석’합니다. 눈은 단지 빛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창문일 뿐이지요. ‘시각’은 뇌 안에서 비로소 완성됩니다. 색을 본다는 의미는 단순히 망막에 빛이 들어오는 과정이 아니라 뇌가 빛의 파장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감정과 기억을 연결해 하나의 ‘의미 있는 이미지’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_ [색을 잃어버린 모네의 뇌] 중에서 칸딘스키는 소리를 색으로 느끼고, 색에서 소리를 상상했다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감각 간 연결은 오늘날 시네스테지아(synesthesia)라 불리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공감각(共感覺)이라 불리는 시네스테지아는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을 자극하는 신경반응으로, 소리를 들으면 색이 보이거나 색을 보면 특정 소리를 떠올리는 현상입니다. 공감각은 제법 오래 전부터 탐구되어온 개념입니다. 플라톤과 피타고라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감각의 조화를 논하는 과정에서 음과 색의 관계를 살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_ [소리를 그린 화가들] 중에서
노 게임 노 라이프 3
영상출판미디어(주) / 카미야 유우 지음, 김완 옮김 /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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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판미디어(주)소설,일반카미야 유우 지음, 김완 옮김
1권 출간 즉시 긴급 대량 증쇄, 일본에서도 출간 즉시 두 차례의 증쇄를 진행할 만큼 이슈가 된 작품의 제3권. 본직이 만화가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감각적인 문장과 만화가 특유의 장면 효과를 소설에서도 탁월하게 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결정적 순간에 끝난 2권에 이어 살 떨리는 모략과 아슬아슬한 게임의 전개가 독자 여러분을 찾아간다.데이터 로드제1장 해리법 Sky Walk제2장 지향법 Blue Rose제3장 유도법 Killing Giant제4장 수습법 Rule No.10진 엔딩일본 현지 애니메이션화 결정! 화려한 색감과 유려한 일러스트,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게임으로 모든 것이 결판나는 세계 【디스보드】── 이마니티의 왕이 된 이세계 출신의 천재 게이머 남매 소라와 시로는 세계 제3위의 대국 『동부연합』에게, 대륙의 모든 영토와 ‘이마니티의 모든 권리’를 걸고 거행하는 기사회생의 게임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 직후,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채 소라는 사라지고 말았다──…… 헤어지고 만, 둘이서 하나인 게이머 『 』.사라진 소라의 의도, 남겨진 시로, 이마니티의 운명은! 그리고 동물귀 왕국의 행방은──?!“내가 뭐랬어, ‘체크 메이트’랬지? 댁들은…… 이미 끝났던 거야.”워비스트와의 결판을 향해── 살얼음을 밟는 모략이 수습에 이르는 대인기 이세계 판타지 제3탄!

황금소나무 / 임나경 지음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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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소나무소설,일반임나경 지음
임나경 장편소설. 30년 전, 북한의 수공에 대비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염원을 담은 '소망의 댐'이 건설된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조현준, 그 또한 그 거대한 상징물을 바라보며 자랑스러움에 가슴이 들뜨고 설레었다. 하지만 아버지와 여동생의 죽음으로 시작된 30년간의 악연은 지겹도록 그를 따라다니며 삶을 엉망진창으로 망쳐 놓는다. JBC의 메인 앵커 김석수, 30년 가까이 마음속 깊이 묻어 둔 진실을 알리기 위해 그는 힘들고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다. 진실을 감추려는 추악한 권력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맞서는 그를 가로막을 그 어떤 명분도 존재하지 않는다.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도리어 위험이 되어 위협하는 최악의 위기 상황 앞에서 대한민국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작지만 거대한 곳 화천만을 바라보고 있는데….프롤로그 1장 아픈 상처 기억은 고통만 상기시킨다 수수께끼 상자 2장 30년, 그 허망한 시간 속에서 처참한 현실 뼈아픈 후회 정의는 항상 외면당한다 다시 되돌아가다 3장 밝히려는 자들과 숨기려는 자들 다가오는 그림자 얄궂은 운명의 장난 드러나는 진실 특별해결팀 불청객의 등장 4장 바람 앞의 등불처럼 의인과 악인: 최악의 위기 상황 열 시간 전 또 하나의 숙제: 최악의 위기 상황 여섯 시간 전 사필귀정: 최악의 위기 상황 네 시간 전 거룩한 이별: 최악의 위기 상황 한 시간 전 5장 새로운 시작“위험한 진실 앞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은 누구인가?”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는 그 누구라도 나라를 위해 이 한 몸 바쳐 애국하겠다고 소리 높여 외친다. 그러나 실상 자신의 삶이 흔들리고 목숨이 위협받는 위기나 위험 앞에서 그 말을 책임지기 위해 미련 없이 자기 한 몸 던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 작품 속에 비춰진 대한민국의 모습은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국민의 안위가 달린 긴급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돌보고 책임져야 할 이들은 자신의 안전만 챙기기에 급급할 뿐이다. 진실을 감추려고 할 뿐만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자를 온갖 수단으로 억압한다. 국민을 위해 오롯이 모든 것을 던져야 할 자들은 차마 상상도 할 수 없는 악행들을 펼치며 나라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을 기만하고 비웃는다. 영웅의 사전적 의미는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한다. 즉, 아주 비범하고도 출중한 능력을 지닌 자가 영웅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작품 속의 영웅들은 그런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이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런 평범하면서도 작은 존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감으로써 이 사회의 소중한 가치와 존재를 지켜 나가는지도 모른다. 그 수많은 작은 존재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평범한 일상에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가상의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위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작은 영웅들은 그 어떤 위대한 영웅보다 빛나고 아름답다. 우리 주변에서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결코 멋스럽지도 않고 부귀와 영화도 없는 이들이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가장 큰 용기와 사랑을 지니고 있다. 실감나고 숨 가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마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국내에서도 재난 영화가 쏟아지는 요즘, 또 한 번 진정한 인간애와 함께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이며, 진정한 영웅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이 작품을 통해 마련해 볼 수 있다.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
홍성사 / 이승장 (지은이)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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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사소설,일반이승장 (지은이)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는 하나님이 의도하신 사람됨의 길을 말한다. 교회 운영에 도움이 되는 성숙이 아니라, 하나님이 의도하신 근본적인 사람됨의 길이다. 그 길은 신앙의 본이 되시는 예수님의 삶에 가장 잘 구현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바로 예수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쟁을 겪고, 산업화에 성공한 전쟁 세대, 산업화 세대인 저자는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는 청년들을 보며 당황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미 자녀들은, 손주들은 우리 세대를 ‘꼰대’라 부른다며 후배들에게 부탁의 말을 남긴다. ‘살벌한 경쟁 교육’, ‘모든 걸 순위 매기는 서열’, ‘갈라치기하는 계층 사회’, ‘적자생존의 세상’의 현실을 용서해 달라고, 이제는 이미 늙어 바로잡을 시간도 능력도 없으니 하나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성서한국을 만들어 달라고.들어가며: 사람됨의 길 1.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왔을까 2. 성숙을 향하여 3. 정신: 지혜가 자라다 4. 몸: 키가 자라다 5. 영성: 하나님에게 사랑스러워가다 6. 관계: 사람에게 사랑스러워가다 7. 말씀으로 본받자 8. 우리를 빚는 환난 9. 성령의 기쁨 10. 사람을 세우는 신앙공동체 나가며: 그날이 오면이승장 목사의 기독청년운동 이야기, 그 결정판 한국 교회에 도사린 지도력 위기! “더 이상 ‘나이 든 아이’로 살지 말자” 《왜 나는 예수를 믿는가》(2013, 홍성사) 이후 저자는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를 꼭 쓰기 원했다. 예수를 전한 제자들을 나이 들어 만나면서 미숙한 상태에 머문 사람, 놀랍게 성숙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왜 어떤 사람은 성장하는데 어떤 사람은 자라지 않는가?’ 또한 지도자들의 언행에서 ‘나이 든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 교회의 지도력에 위기가 도사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앙의 연륜과 성숙은 왜 나란히 가지 않을까?’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성숙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성숙의 과정을 거쳐 서른 살에 사역을 시작하셨다. 삶과 믿음의 본이 되는 예수를 따르는 이라면 성숙을 향해 멈추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는 하나님이 의도하신 사람됨의 길을 말한다. 교회 운영에 도움이 되는 성숙이 아니라, 하나님이 의도하신 근본적인 사람됨의 길이다. 그 길은 신앙의 본이 되시는 예수님의 삶에 가장 잘 구현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바로 예수님 이야기이기도 하다. 위기, 위기, 위기 한국 교회에 리더십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저자는 국내 신학대학원 편목 코스를 밟다가 한 달 만에 그만두었다. 신학 교육이 충격적으로 부실했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의 인격과 교양 부족 또한 심각하다. 매너는 세련된 사람이 많으나 성경을 깊이 모른다. 신학 지식, 인문학적 사고력, 일반교양을 갖춘 목회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신앙공동체에 사랑이 식어 간다. 유튜브나 게임을 할 시간은 있어도 밥을 나누며 대화를 할 시간은 없다. 립서비스 수준의 교제에 인간관계는 깊어지지 않는다. 청년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어린아이는 부모에게 의존하지만 커가면서 스스로 분별하고 판단할 줄 안다. 그러나 미숙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미숙한 사람은 스스로 서지 못하고 늘 다른 사람의 판단에 의존한다. 저자는 성숙하지 못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꼽는다. 분명치 않은 회심, 가시나무 같은 속사람, 세상 사랑이다. 복음의 씨앗이 싹트기도 전에 교회 문화에 익숙해지면 이를 거듭난 것으로 인정하는 것은 어리석다. 말씀을 받는 마음 상태가 가시덤불이면, 씨는 싹트지 못한다. 솔직한 자기고백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약점과 어리석음으로 겪은 사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지각한 학생에게 “너 같은 놈 때문에 민족이 망해!”라며 수첩을 집어던진 사건, 영국 유학 시절 도색잡지를 샀다가 성령의 책망을 느끼고 쓰레기통에 집어던진 일, 믿고 인감까지 맡긴 선임하사가 공금을 들고 사라진 사건 등 미성숙하여 일어난 사건들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 못 되니 그냥 불쌍히 여겨 달라고. “미숙의 은사”를 받았다고 농담을 하는 저자는 이 나이가 되도록 미숙한 자신을 보며 자책하고 분노한다. 그러나 한편 이만큼이라도 성장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갸륵한 마음으로 고백하기도 한다. 성숙한 사람은 이 책은 성숙한 사람의 본으로 예수님을 제시한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이 지혜와 키가 자라갔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러워졌다고 증언한다. 성숙한 사람은 몸을 돌본다. 육체적으로 자랄 뿐 아니라 방종에 빠지지 않는다. 성적 일탈을 추구하지 않으며, 헌신한다는 미명하에 자기 몸을 “갈아 넣지” 않고, 청지기로서 몸을 관리한다. 성숙한 사람은 영성이 자란다. 하루의 영성은 아침에 달렸고, 그 하루가 모여 일생이 된다. 인간이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갈망하는 것은 ‘인정’과 ‘사랑’이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는 자들은 행복한 하루를 산다. 성숙한 부모는 자식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되비춘다. 성숙한 사람은 관계가 깊어진다.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의 관계에 들어가고, 사람 사이에서 사랑을 주고받는 능력을 키운다. 사람은 밥을 함께 먹으며 사랑을 나눈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사람은 성장한다. 사랑은 실수하며 닦아나가는 기술이자 예술이다. 계산적으로, 숨겨진 계획을 두고 사람을 만나면 관계는 왜곡된다. 다음 세대에게 남기는 부탁 전쟁을 겪고, 산업화에 성공한 전쟁 세대, 산업화 세대인 저자는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는 청년들을 보며 당황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미 자녀들은, 손주들은 우리 세대를 ‘꼰대’라 부른다며 후배들에게 부탁의 말을 남긴다. ‘살벌한 경쟁 교육’, ‘모든 걸 순위 매기는 서열’, ‘갈라치기하는 계층 사회’, ‘적자생존의 세상’의 현실을 용서해 달라고, 이제는 이미 늙어 바로잡을 시간도 능력도 없으니 하나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성서한국을 만들어 달라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말을 남긴다. 축복하며 기도하고 응원한다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한 건 잘 지켜 달라고. 무릎이라도 꿇고 부탁하고 싶다고……. 기독청년운동의 어른이자 대부 격인 저자의 절절한 당부의 말이 책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신앙의 선배들이 남긴 믿음의 유산은 어떤 식으로든 계승되어야 할 것이다. 《왜 나는 예수를 닮아가는가》를 읽는 젊은 세대 가운데 그 유산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이들이 늘어나길 바란다.한국 교회에 리더십 위기가 도사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목회자들의 인격과 교양 부족이 심각하게 느껴졌다. 새벽 기도 영성을 가졌고, 세련된 매너로 사람을 대했으며, 그럴 듯한 예화를 곁들인 설교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목사들이 대부분 성경을 깊이 알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 신학 지식, 인문학적 사고능력, 일반교양을 갖춘 지성을 만나기 힘들었다. 주님께 순종하는 삶에서 우러나오는 인격적 겸양, 섬기는 종의 미덕도 보이지 않았다. 지적 수준이 높은 성도들을 설득할 만한 문제의식, 사회의식, 역사의식을 지닌 목회자들을 찾기 힘들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내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교회 지도자들의 의식 수준이 일반 사회 지도자들의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것 같다. _ 1.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왔을까 1965년, 졸업과 동시에 나는 ROTC 3기 장교로 강원도 인제와 양구에서 2년간 군 복무를 했다. 부대 배치 3개월이 되어 군대생활 초짜를 벗어나지 못한 시기인데, 갑작스레 사단 간 전투 훈련에 파견 명령이 떨어졌다. 통신대대 보급관 직책을 명받아 800명 장병의 먹고사는 보급 업무와 훈련에 필요한 차량, 휘발유, 통신 케이블과 배터리 등 재산 총괄 책임을 맡게 되었다. 평상시 대위가 맡는 직책이었다. 군 생활을 오래 한 중사가 실무를 담당했다. 사람을 쉽게 믿는 나는 그에게 모든 걸 맡겼다. 군대 있을 때 아니고서 언제 놀아보겠냐며 주말이면 동기생과 함께 설악산을 오르는 등 룰루랄라 잘 돌아다니며 놀았다. 훈련기간을 마치고 자부대 복귀를 며칠 앞두고 문제가 터졌다. 내 인감까지 갖고 있던 그 중사가 행방불명되었다. 막대한 군 재산을 횡령하고 탈영해버린 것이었다. 법적 책임자인 내가 감옥에 갈 수도 있고 불명예제대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다급했다. 불명예제대로 취업 등 앞날이 막히는 상황에 빠진 것이었다. 부모님이 부채를 얻어 마련해준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비싼 수업료를 내고 세상과 인생을 배워야 했던 수치스러운 경험이다. 공부는 했으나 삶의 구체적 현실에서 지혜가 꽝이어서 완전 실패를 맛보았다. _ 3. 정신: 지혜가 자라다 사랑은 예술이다. 평생 익혀야 할 예술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치고 지우기를 반복하더라도 바라던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작품이다. 서귀포로 여행 가면 어김없이 이중섭 미술관을 찾는다. 이중섭은 피난 시절에도 시간만 나면 종이와 연필을 가지고 미친 듯이 그렸다. 다방에서 친구들과 담소하는 중에라도 담배갑 은박지를 못으로 그림을 새기곤 했다. 먹을 것 없던 시절, 잡아먹은 게에게 미안해서 게라도 그렸다 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어떤가. 쇼팽 콩쿠르에서 수상하고 세계적 연주가가 되기까지 연습을 거듭했을 것이다. 사랑도 연습해야 한다. 실수를 거듭하며 닦아 나가는 기술이요 예술이다. 이것이 에리히 프롬이 정신심리학의 중심에 사랑이란 주제를 가지고 온 기념비적 연구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에서 말하는 주제다. _ 6. 관계: 사람에게 사랑스러워가다
청목 캘리그라피 아름체 따라쓰기 연습교재
청목캘리그라피 / 김상돈 (지은이) / 2025.11.30
13,000

청목캘리그라피소설,일반김상돈 (지은이)
캘리그라피 전문 교육 유튜브 ‘청목캘리그라피’를 기반으로 개발된 청목 아름체는 기존 청목체의 예술성과 조형미를 유지하면서도 더 쉽게 배우고 표현할 수 있도록 단순화한 글꼴이다. 정체·가을체처럼 높은 필압 감각과 미적 감각을 요구하던 기존 서체와 달리, 봄체·소망체·아름체는 부담을 줄이고 누구나 안정적으로 쓸 수 있도록 글꼴의 질서와 디자인을 정형화했다. 그중 ‘아름체’는 이름 쓰기·타이틀 쓰기·짧은 문장 등 상업적 활용까지 가능한 귀엽고 따듯한 분위기의 서체로, 붓뿐 아니라 만년필 등 다양한 도구로 표현할 수 있다. 필압 부담을 덜어 누구나 같은 형태로 쓸 수 있도록 구성된 서체로, 청목 캘리그라피가 지향하는 표현의 즐거움과 조형미를 손쉽게 경험하게 한다.들어가는 글 아름다운 청목 캘리그라피 ‘아름’체를 소개합니다 ● 청목 아름체 자음 따라쓰기 기초 ● 청목 아름체 ‘ㄱ’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ㄴ’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ㄷ’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ㄹ’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ㅁ’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ㅂ’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ㅅ’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ㅇ’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ㅈ’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ㅊ’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ㅋ’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ㅌ’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ㅍ’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ㅎ’자 단어 따라쓰기 ● 청목 아름체 단어 따라쓰기 종합 ● 청목 아름체 문장 따라쓰기 종합 부록 | 청목 ‘아름체’ 이름 모음 ·캘리그라피 전문 교육 유튜브 채널 청목캘리그라피 운영 청목 캘리그라피 서체는 질서에 의한 필압과 조형미를 강조하고, 글꼴을 만들어서 정형화하였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캘리그라피 서체들은 천편일률적이고, 필압의 정도가 약하여 조형미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청목 아름체를 가볍게 배우며 쉽게 쓰도록 글꼴을 개발하였습니다. 기존 청목체에는 청목 예술성을 기반으로 한 ‘정체’, ‘가을체’와 있습니다. 이 서체는 많은 시간을 통해 얻어지는 필압에 대한 감각과 미적감각을 통한 표현예술이기에 배우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글꼴의 단순화를 통한 표현의 방식을 통해 쉽게 배우고 표현하기 위한 서체 개발을 하였습니다. 그 서체가 청목 ‘봄체’, ‘소망체’ ‘아름체’ 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아름체’는 ‘아름다운 서체’를 줄임말로 명명하였으며, 귀엽고 따듯하며 쉽게 접하며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체입니다. 또한 글꼴의 질서와 디자인을 정형화하여 누구나 똑같이 쓰도록 하였습니다. 이름 쓰기와 타이틀 쓰기, 짧은 문장 쓰기 등 상업적 활용도 가능합니다. 특히 기존 청목체와의 차이점은 붓의 ‘필압’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붓과 만년필 등 자유롭게 도구를 선택하여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여러분을 예술을 담은 청목 캘리그라피의 매력으로 초대합니다.
양장기능사 실기
일진사 / 민옥인 엮음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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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사소설,일반민옥인 엮음
이 책은 봉제 준비 작업과 양장 기능사 실기 기출 문제 총 10문제의 제작 과정을 세분화된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단계별로 구성하였다.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 함으로써 의상을 완성하여 양장 기능사 실기를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책을 내면서…. / 3 ● 출제 기준(실기) / 8 ● 수험 시 지참 준비물 / 9 봉제 준비 및 가이드 1 재봉틀 구조 및 사용 방법 / 12 2 기본 준비 도구 및 용구 / 15 3 시침핀 꽂는 방법 & 모서리 자르는 방법 & 심지 / 19 4 손바느질 / 21 5 단춧구멍 만들기 / 26 6 바이어스테이프 만들기 / 28 7 솔기 처리 / 29 ● 패턴(제도) 표시 기호 / 33 ● 인체 계측 / 34 ● 인체 계측 항목 및 계측 방법 / 35 재킷(Jacket) ● 재킷 제도에 필요한 용어 및 약어 / 38 ● 소매 제도에 필요한 용어 및 약어 / 39 ● 토르소 원형의 제도 설계 / 40 토르소 원형의 제도 설계 순서 과정 / 43 ● 두 장 소매 원형의 제도 설계 / 46 두 장 소매 원형의 제도 설계 순서 과정 / 47 상의 ① 피크드 칼라 재킷(Peaked Collar Jacket) ● 상의 ① 기출 문제 / 50 ● 패턴 설계도 / 51 ● 칼라 그리기 / 54 ● 두 장 소매 설계도 / 55 ● 패턴 배치도 및 시접(겉감) / 56 ● 패턴 배치도 및 시접(안감) / 57 ● 심지 및 테이핑 작업 / 58 ● 봉제 작업 순서도 / 59 ● 완성 작품 / 73 상의 ② 스탠드 칼라 랜턴 소매 재킷(Stand Collar Lantern Sleeve Jacket) ● 상의 ② 기출 문제 / 74 ● 패턴 설계도 / 75 ● 칼라 설계도 / 78 ● 랜턴 소매 설계도 / 78 ● 소매 전개도 / 79 ● 패턴 배치도 및 시접(겉감) / 80 ● 패턴 배치도 및 시접(안감) / 81 ● 심지 및 테이핑 작업 / 82
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
사월의책 / 박동환 지음 /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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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책소설,일반박동환 지음
‘한국에는 철학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동서양 철학들로는 주변부 한국이 겪은 역사적 체험들을 해명할 수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역사의 변두리, 철학의 주변부에서 바라본 인류와 세계의 존재양식은 어떤 것일 수 있을까? 박동환은 한국 역사의 주변자적 체험을 철학적으로 이론화하는 데서 시작하여 인류의 존재양식과 생명의 역사를 포괄하는 존재론의 보편적 바탕을 찾고자 한 철학자이다. '박동환 철학선집' 1권인 <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은 그러한 문제의식을 주로 동서양 논리의 차원에서 검토하고 밑그림을 그린 그만의 ‘철학개론’이라 할 수 있다. 새판의 머리말 초판의 머리말 00.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01. 철학은 어떻게 흐르는가 02. 자아는 나의 것인가 03. 존재는 그 자체인가 04. 시원분석이란 무엇인가 05. 추리는 어떻게 갈라지나 06. 타자로 이어지는 경험의 논리 07. 구름처럼 떠오르는 대상세계 08. 파국의 논리 09. 해탈의 논리 10. 철학적 문명론 풀이말 한국에서 어떤 철학이 탄생할 수 있을까? - 역사의 변두리, 철학의 주변부에서 바라본 인류와 세계의 존재양식 “박동환의 철학은 한글로 쓰인 최초의 완결된 철학 담론이다.” 김상환(서울대 철학과) “박동환과 더불어 비로소 우리도 철학할 수 있게 됐다.” 김상봉(전남대 철학과) ‘한국에는 철학이 없다’고 말한다. 서양철학과 중국철학의 수용자였을 뿐 스스로 내세울 만한 논리나 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말은 동서양의 기존 철학들로는 주변부 한국이 겪은 역사적 체험들을 해명할 수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철학이 이 땅의 사건들을 해명할 수 있을까? 식민지 경험과 전쟁, 급격한 산업화, 민주화의 경험을 단 한 세기에 겪은 이 나라에서 가능한 보편의 틀은 무엇일까? 나아가 그 틀을 인류 보편, 생명 일반의 논리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박동환(1936~,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은 한국 역사의 주변자적 체험을 철학적으로 이론화하는 데서 시작하여 인류의 존재양식과 생명의 역사를 포괄하는 존재론의 보편적 바탕을 찾고자 한 철학자이다. 지난 40여 년간 그는 타자 또는 주변자의 관점에서만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우연’ ‘차이’ ‘다양성’ 등의 지평을 통해 존재의 보편적 논리를 해명하는 데 몰두해 왔으며, 서구철학과 중국철학이 지닌 근본적 한계를 지적하고 그 허구성을 끊임없이 비판해온 철학비판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전작 『안티호모에렉투스』(2001)에서 이미 기존의 ‘인문주의’ 또는 ‘인간중심주의’ 철학에 대한 종말을 선언하고, 역사의 변두리와 철학의 주변부를 대변하는 철학적 문명론을 ‘3表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신작 『x의 존재론』(2017)을 통해서는 이 프로젝트를 생명과 존재의 보편적 논리를 세우는 데까지 밀고 나가고 있다. 「박동환 철학선집」 1권인 『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1987)은 그러한 문제의식을 주로 동서양 논리의 차원에서 검토하고 밑그림을 그린 그만의 ‘철학개론’이라 한다면, 2권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1993)는 그 관점을 지식사회학의 방법으로 우리 사회에 투영해본 ‘사회철학’이라 할 수 있다. 「박동환 철학선집」은 인공지능과 유전자이론 등 현대과학의 성과가 인류의 존재양식마저 바꾸고 있는 이 시대에 인간의 삶이 봉착한 상황을 성찰하고 새로운 철학의 지평을 여는 역작이자, 기존의 모든 철학적 전통에 대한 老철학자의 도전이기도 하다. 철학자 박동환은 누구인가? - 주변자로부터 찾는 보편의 논리 한국의 서양철학자들이 처음에는 식민지시대의 관학으로, 해방 후에는 서양철학의 수입상에 머물러 있을 때, 시작부터 전혀 다른 길을 준비하던 철학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박동환이다. 박동환은 칸트 철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가 미국 유학 당시의 학생운동, 반문화운동 등의 영향으로 사회철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와서 미국의 사회철학이 한국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과연 한국사람 같은 주변자들을 설명할 수 있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숙고하기 시작한다. “서양철학에 대해서도 동양철학에 대해서도 한국 사람은 다만 관망하고 모방할 뿐인 그래서 만들지 못하는 주변의 제삼자다. 오늘 벌어지는 현대 철학자들 사이의 논쟁은 주변에 놓인 자에게는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보편의 허구를 선전하는 패권의 철학은 주변자에게서 거부될 수밖에 없다. 주변에 놓인 자는 일시적으로 실현된 패권의 진리가 아니라 그것이 모두 무너져 흩어진 다음에도 남아 있을 원자의 진리를 구한다.” 『안티호모에렉투스』, 60쪽. 박동환에 따르면 우리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불교, 조선시대의 유학, 20세기 들어서는 서양철학으로 그저 철학을 갈아탔을 뿐이다. 과거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지배하는 문명의 주류를 중국에서 서양으로 바꾼 데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의 표현대로 한국 사람들은 “철학적으로 세계에서 추방당한 고아”에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절망적 진단을 통해 오히려 박동환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넘어서는 또 다른 철학의 가능성을 끄집어낸다. 한국의 이런 경험으로 인해 외래의 철학을 어떤 절대적 진리로도 수용하지 않는 물러섬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만의 독자적 성향이 아니라 문명의 ‘주변자’이자 ‘타자’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과 생명이 공유하는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주변자가 겪는 격변과 좌절의 체험은 진리니 이념이니 하는 동일성의 세계를 근본적 차원에서 의문에 붙이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의 사상이 교차하는 주변부(한반도)는 모든 이념과 논리의 무덤이며, 패권의 철학이 선전하는 보편의 허구가 드러나고 그 진정성이 의심받는 위기의 문턱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변자들에게 어떠한 철학이 있을 수 있는가? 패권의 문명으로 길들여지지 않는 주변인에게 남아 있는 진리는 무엇인가? “왜 내가 읽고 가르치는 철학사가 호메로스의 서사시나 주(周)의 역(易)이나 예악(禮樂)으로부터 뿌리를 찾아야 하는가? 왜 그리스민족과 중화민족만이 인류 사색의 역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그 방향을 지시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적수공권으로 시작한 인류의 역사에 비추어 철학사를 새로이 이해해야 한다. … 인간만이 이해하는 차원의 논리, 인간만이 빼어나게 갖는 인식능력, 인간만이 참여하는 존재와 자연의 영역이란 없다. 모든 존재하는 것이, 모든 생명이, 그리고 무식한 자나 유식한 자가 모두 참여하며 공유하는 그런 세계관과 논리학 말이다.”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 81, 86쪽. 박동환은 중심부와 주변부, 근대와 전근대, 문명과 야만, 서양과 동양, 인간과 비인간, 무식한 자와 유식한 자 사이의 이분법을 거부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철학사가 자민족, 자문화중심주의를 보편주의로 포장해온 것임을 폭로한다. 오히려 보편의 논리는 그러한 중심부의 바깥에 있는 주변부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이처럼 박동환은 서양철학과 동양철학 모두의 전통을 깊이 있게 탐색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서 있는 역사와 현실 위에서 자신에게 고유한 물음을 일관되게 따라간 철학자이다. 그러나 그의 철학은 서양철학이나 동양철학을 한국화하여 ‘한국’ 철학을 만들어내려는 민족주의적 관점과는 거리가 멀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유한한 존재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타자적이고 주변자적인 체험이고, 이 주변자의 삶과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 그의 철학이 추구하는 일관된 과제다. “철학자는 세상사람들에게 허구의 전문(專問)을 가르치기 전에 그들이 숨긴 원시의 삶과 논리를 대변해야 한다.”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 87쪽. “지금 철학사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민족은 지구상에서 분포를 보면 그 비율이 별로 크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나머지 사람들은 무엇입니까?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 나머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나머지 사람들의 생활권에 속한 철학자들의 책임 망각입니다.” 『안티호모에렉투스』, 214쪽. 문명의 시원에서 본 인류의 존재양식 - ‘도시의 논리’에 매몰된 인문주의 철학 비판 박동환은 초기 저작에 속하는 『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1987)과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1993)에서 동서양 철학사에 의해 은폐되어온 주변자적 삶의 논리를 탐구하는 것이 앞으로의 철학의 과제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우연’과 ‘다름’과 ‘파국’이야말로 오히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보편적 실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여기서 더 나아가 후기 저작인 『안티호모에렉투스』(2001)에서는 기존의 동서양 철학이 주변자의 삶과 역사, 자연의 생태와 ‘붙음살이’(parasitism)를 체계적으로 배제함으로써 성립된 ‘도시체제의 철학’이라고 규정한다. 도시와 중심의 논리에 속하지는 않으나 오히려 더 보편적인 존재 실상을 철학이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철학은 인간 이성의 개명(開明)이라는 이념 아래 도시의 철학으로 이어져 왔을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불가해(不可解) 아니면 초월의 타자에 의해 결정되는 생사와 운명의 한계 안에 있고 거기에 빠져 있는 것이 자연에 소속한 모든 살아 있는 것의 생태로서 그들은 도시 밖의 철학을 지닌다. 그것은 한국 사람들이, 그리고 도시문명 전통 밖에 뿌리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생명 가진 것들과 함께 지니는 자연생태로서의 철학이다.” 『안티호모에렉투스』, 123쪽. 요컨대 한편으로 이제까지의 동서양 철학은 “인류의 문명이 이룬 정신적 업적의 으뜸”으로 여겨지며 사람과 사람 간의 수평적 관계 형성에 규범적으로 기여해왔으나, 다른 한편으로 그러한 문명구축 원리로서의 철학은 인간과 인간의 수평적 관계맺음(도시 안의 질서 확립)에만 몰두함으로써 인간과 자연, 인간과 초월적 타자의 수직적 관계맺음(도시 밖의 우연과 운명)을 망각하고 배제해왔다는 것이다. 『안티호모에렉투스』는 특히 중국 고대의 갑골문과 고대 그리스 철학 등 동서양 철학 문헌들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식을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증명해낸다. 이것을 통해 그가 도출한 결론은 매우 놀랍다. 저자에 따르면 동서양의 여러 철학들은 그것들을 만들어낸 문명과 도시적 삶의 양식을 반영하는 ‘모순해법’에 다름 아니다. 도시 혹은 국가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미지의 절대 타자와 담을 쌓게 되었고, 오직 그 성곽 안에서 완벽한 지배질서를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거기서 사회정치적 모순과 대립을 해결하는 모순해법으로서 서양에서는 삼단논법 같은 ‘논리’와 ‘법’이 발명되었고, 중국에서는 예(禮)와 인문주의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서구 문명권과 중국 문명권에 두드러진 모순해법의 이념을 각각 ‘1표(表)’와 ‘2표’로 유형화한다. 서구 문명권의 삶의 준거인 1표는 개별자들의 사회정치적 갈등을 유(類)가 지닌 보편적 성향에 호소해 해소하고자 한다. 그래서 정당화 또는 근거 제시를 통한 쟁론이 중요해진다. 정체쟁의(正體爭議)를 통해 모든 개별자를 포섭할 수 있는 일반적인 원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정점으로 무모순 곧 동일성의 이론 체계를 구축하는 지적 전통을 세운 것이다. 반면 2표는 고대 중국의 철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모순해법으로서, 무모순적 체제 속으로 환원될 수 없는 모순의 존재를 인정한다. 그래서 그들은 대립하는 것들이 각기 그 정체성을 유지하며 하나의 집체질서 속에서 화해하도록 이끄는 집체부쟁(集體不爭)의 관념을 내면화했고, 모순 상반되는 것들이 서로 의지해 자리를 찾는 상반상성(相反相成)의 논리를 모순해법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1표와 2표에 의한 모순해법은 보편적인 것일 수 없다. 이러한 해법들은 오직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에 대한 ‘인문주의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을 뿐, 도시 밖에 있는 자연과 생태, 우연과 운명의 실존적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를 삶의 중심에 두고 자기실현을 역사의 과제로 천명하든(1표), 하나의 천하 가운데서 상호 맞춤하는 모순해법을 찾든(2표), 그 어느 것도 미지의 세계와 대면하며 그에 함몰되어 살아가는 주변자적 삶의 체험(3표)을 해명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호모에렉투스로부터 현대철학자에 이르기까지 나타나는 하나의 긴요한 생명행태로서 탐구행위가 ‘해답의 논리’로 간추려져 있다. 그 해답의 논리에 따라 희랍의 도시문명 가운데서 1표의 세계 인식과 모임형식이, 선진(先秦) 도시문명 가운데서 2표의 세계 인식과 모임형식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본다. 다른 하나는 태고로부터 변함없이 펼쳐져 왔을 생명행태로서 탐구행위 가운데 해답의 논리 밖에 ‘물음의 논리’로 대표되는 3표의 세계 인식과 모임형식이 있다는 것이다. 이 물음의 논리는 도시문명 가운데서 완성된 해답의 논리보다 원시적이지만 오히려 영원한 생명의 탐구행위로 이어져 온 것이다.” 『안티호모에렉투스』, 9쪽. 이러한 ‘3표의 논리’ 또는 ‘물음의 논리’는 ‘해답의 논리’를 추구하는 기존 동서양 철학사와는 전혀 다른 존재 이해를 갖는다. 우리는 언제나 미지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동시에 우리 자신이 미지의 부분으로서 미지의 존재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모든 생명은 그 자체 안에 기원과 근거를 갖지 않은 “절대 의존의 존재”이자 주변자라 할 수 있다. 추상적 논리나 법칙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미지의 세계 [ ]에 대하여 우리들은 다만 주변자로서 기생하고,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지팡이로 길을 두드리는 것처럼 끝없는 탐구 과정 속에 있다. 이렇게 본다면 주변자적 삶의 논리는 마이너리티의 논리가 아니라 오히려 더 보편적이고 일상적이며 근본적인 삶의 형태이다. 박동환 철학은 도시문명의 근거 짓기에 매달려 왔던 동서양 철학자들이 간과해 왔던, 우리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대변하는 철학이다. 우리는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가? - 존재의 아르키메데스 원점에 대한 탐구 ‘x의 존재론’ 『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이 박동환 철학의 논리적 얼개를 짠 책이라면,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는 동서양의 전통 철학들이 우리 시대에 일으킨 사회철학적 문제에 대한 반성을 담은 책이었다. 후기 저작인 『안티호모에렉투스』에 이르러 이는 철학적 문명론으로 한 단계 더 발전되고, 도시체제 바깥에 있는 ‘물음의 논리’(3표 철학)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박동환 철학은 주변자적 삶의 체험을 대변하고자 하는 희망에서 출발하여 마침내 역사와 문명을 넘는 인류의 근원적 존재양식에 대한 물음에까지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 책이자 신작인 『x의 존재론』은 이러한 물음을 존재론 일반의 차원으로 확장하여 탐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x, ¬x, X( )라는 최소한의 기호를 통해 ‘우연’과 ‘파격’으로 점철된 존재의 실상을 포착하려고 한다. 그는 세계에 명멸하는 개체존재 x들과 무한계의 X가 엮어가는 이 현실의 드라마를 ‘x의 존재론’이라 부른다. ‘x의 존재론’이 존재의 실상을 나타내기 위해 제시하는 것은 세 개의 관계식이다. x, x&¬x, 그리고 X(x&¬x) 또는 X(x&¬x)가 그것들이다. x는 그 자체 우연의 소산이기에 확정할 수 없는 미지의 존재들이지만, 의식을 넘어 물리적/생물학적 차원에까지 아로새겨진 기억과 상상의 힘으로 인해 늘 타자적인 사태 ¬x(never x)를 포함한 존재이기도 하다. ¬x는 x 자신에 대한 파격이자 부정이며, 타자와의 공존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x와 ¬x는 무한계의 차원 X에 의해 언제든지 격파될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으며, 그것이 X(x&¬x)라는 관계식이다. ‘x의 존재론’이 제시하는 관계식들은 단순히 저자 자신의 주관적 상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박동환은 6,000년의 좁은 시간대에 갇힌 철학사를 넘어 수억, 수십억 년의 우주적 시간과 공간을 염두에 두고 존재론의 기본 형태를 제시한다. 물리학, 고생물학 등에서 말하는 물질과 생명의 탄생 및 격변 과정에서 인류와 생명이 함께 겪어온 삶의 근원적 패턴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고생물학, 분자생물학, 뇌과학 등에서 제시된 현대과학의 설명을 한 축으로 삼고, 구약의 「전도서」가 말하는 미지의 역사관, 주어가 소멸되어 의미의 매듭이 이뤄지지 않는 한국말본의 문장관 등을 다른 두 축으로 삼아 x의 존재론의 얼개를 만든다. “내가 또다시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았더니 발이 빠르다고 달음박질에 우승하는 것도 아니고 힘이 세다고 싸움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며 …. 사람은 아무도 자기가 죽을 날을 모른다. 모두들 그물에 든 물고기 같고 덫에 치인 새와 같은 신세라 갑자기 액운이 닥치면 벗어날 길이 없다.” (「전도서」 9:11-12) 「전도서」에 담긴 신학은 염세주의나 허무주의가 아니라, 현재에 붙들려 사는 유한자들이 부딪히는 한계 밖의 초월적 사태에 대해 모두가 통감할 수밖에 없는 진실을 강력히 증언한다. x의 존재론은 이처럼 개체존재 x에게 시시각각 닥쳐오는 격파와 초월의 힘 X 또는 X( )를 일반화해서 설명해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말본의 문장관은 그 문장 형태 속에 주변자들의 삶의 체험을 남겨놓고 있는 “화석 같은 자격”으로서 x의 존재론을 뒷받침해준다. 인도유럽어 계통이나 그와 전혀 다른 고대 한어(漢語) 계통에서는 오늘날 철학의 틀이라고 일컬을 만한 범주체계들과 그에 따르는 실재 또는 존재 탐구의 유파들이 무리를 지어 나타났는데, 어째서 한국말을 포함하는 계통에서는 실재 또는 존재 탐구의 유파라고 할 만한 것의 역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일까요? … 한국말에서는 이른바 주어 또는 임자말이라는 것을 생략하는 문장 구조가 허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어 자리에 아무것도 놓지 않고 그 자리에 있다고 상정하는 그것에 어떤 이름이나 정체성을 매길지 결정할 수 없는 상태를 미지의 x로 기억하며, 그것이 보여줄 것들을 시간의 흐름 가운데서 기다리는 태도가 한국말의 문장관을 지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x의 존재론』, 85쪽. 이렇게 x의 존재론은 고생물학, 「전도서」, 한국말본이라는 세 단계의 검토를 하나의 관점으로 모으면서 기존의 어떤 철학사의 계통으로부터도 독립되어 있는 새로운 길을 연다. 이것은 『안티호모에렉투스』에서 제시했던 ‘물음의 논리’ 또는 ‘3표 철학’을 한 단계 더 구체화한 것이자, 인간중심의 척도를 넘어 모든 생명과 세계의 사건들, 나아가 미지의 사건들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형이상학이기도 하다. 인간중심의 세계관, 인문주의 철학사를 뛰어넘으려는 ‘x의 존재론’의 시도는, 그러나 인간에 대한 허무주의나 냉소주의가 아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주변적인 것들, 가에로 밀려난 것들은 결코 역사와 세계의 비중심이 아니라, 스스로의 상상으로 반전과 파격을 감행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박동환의 철학은 그가 말한 대로 “개체성의 자연보호와 독선금지”를 지향하는 겸허의 철학이기도 하다.(『x의 존재론』, 540쪽) 나아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생태 위기, 민주주의적 다양성에 대한 요구, 인공지능과 같은 포스트휴머니즘의 시대에 직면하여, 이 모든 과제들을 바탕에서부터 다시 검토할 수 있게 하는 철학일 것이다.
어쨌든 귀여워 9
㈜소미미디어 / 하타 켄지로 (지은이), YDJ (옮긴이)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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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소설,일반하타 켄지로 (지은이), YDJ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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