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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천년의시작 / 김미순 (지은이)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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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시작소설,일반김미순 (지은이)
시작시인선 468권. 김미순 시인의 시집. 인간의 슬픔과 욕망, 밤과 낮, 비밀과 상념들이 투명한 시인의 언어로 재현되고 있다. 시인의 언어는 메아리처럼 우리에게 되돌아와 우리의 얼굴을 비춘다.시인의 말 제1부 계단을 보낸 후에 계단을 얻었다 13 고양이가 우는 계절에 서서 지퍼를 연다 14 구름 한 점 더 걷어 갈 수 있을까요 16 그 무게를 견뎌라 18 기묘한, 2021년 20 꽃 피우는 탑 22 꿈의 바깥에는 붉은 날개가 산다 24 거위의 문장 26 견딜 수 없는 입술을 가진 달 28 내장 자루는 만삭의 애벌레로 수거된다 30 너는 이미 네게 허락했으니까 32 늑대와 여우 34 따뜻한 몇 초 36 23시의 여자 38 제2부 수염 틸란드시아 창밖에서 놀다 41 모자, 얼굴에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42 무모한 사냥은 44 방치된 시간은 어떡하지요 46 벌이 날아 줘야 꽃이 필 텐데 48 베갯잇에는 우주 탐사선이 산다 50 벽지 52 병동에서 병동으로 54 비밀이 빠르게 재생되고 있다 56 뿌리 58 사계절낚시터 60 사라져 버린 무대 62 살아 있는 기록 64 새콤한 방울토마토는 화요일마다 껍질을 벗는다 66 제3부 족보는 뿌리다 71 생각할 시간을 주시면 안 될까요 72 수면다원검사 74 수상한 일몰 76 숫자 4789는 언어를 몰고 오는 벌 떼 78 신은 어디 있죠 80 신호등을 걷는 사람들 82 온, 오프 84 우리 춤 대결 한번 할까 86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슬픈 빗소리 88 이건 뭔가요 90 인형 뽑기를 했는데 죽은 앵무새였다 92 장독대에 호랑나비가 앉았고 그 위에 왕거미가 기어간다 94 전원 스위치는 낡아 간다 96 제4부 지금, 현재 101 정오의 숲속은 금요일 오후다 102 존재 관측 104 종이컵 속의 시체 106 창밖의 어둠은 뿌리가 검게 자란다 108 카사바 줄기는 초록색, 이파리는 보랏빛 110 천천히 와 줄래 111 파우치 리폼 112 포식자의 밤 114 혓바닥이 빨랫줄에 걸린 달팽이가 북을 울린다 116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118 오븐 120 오늘 식사에 꽃과 나비가 올까요 122 해설 방승호 무채색, 그 따뜻함 124김미순 시인의 시집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가 시작시인선 0468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월간문학』 신라문학상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는 『꿀벌 펜션』 『참치 하역사』 『브레이크』가 있다. 해설을 쓴 방승호(문학평론가)는 “단어를 심는 일이다.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그가 시를 쓰는 일은 무채색 세계에 언어의 뿌리를 심는 일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그가 심는 일은 ‘슬픈’ 단어를 심는 일이라는 점에서 특별하고, 그 슬픔의 조각을 자신의 가슴에 먼저 적어 본다는 점에서 한 번 더 특별해진다”고 말한다. 이렇듯 시집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에는 인간의 슬픔과 욕망, 밤과 낮, 비밀과 상념들이 투명한 시인의 언어로 재현되고 있다. 시인의 언어는 메아리처럼 우리에게 되돌아와 우리의 얼굴을 비춘다.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를 읽는 독자들은 시인의 사색이 가닿은 곳에서 자신의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벌이 날아 줘야 꽃이 필 텐데벌이 사라졌어요말 시키지 말아요캔버스에 그림을 다 그리고 나니 아무 생각이 없어요꽃들은 제각기 이름과 모양과 색깔 다 다르지요짝을 못 찾고 있어요 조급함을 버릴 수가 있을까요 꽃밭에서 수컷을 잃는다는 건 치명적인 일이에요 그렇지만 일찌감치 안 될 것 같으면 떼어 내어 버려야 겠지요어떤 것은 살아 있을 때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만 같아서 때로는 보내야만 비우는 것이지요 서사를 완성하려면 새 캐릭터가 필요해요엄마는 매일 보챕니다지쳐서 몸이 흔들리죠꽃을 다림질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늑대라도 나타나서 잡아가 버렸으면 참새라도 키우며 살고 싶어요 결혼하고 아이 하나둘 낳으면 똑같지두꺼비면 어떻고, 오징어면 어때요 쏟아진 푸념에 절망이 뒤엉켜 있어요껍데기만 남았어요 결혼이라는 공개 석상혼자 살기를 터득해야겠죠 생각하다 못해 꽃을 이용했어요 참새 눈물만큼의 꽃술을 꼬리에 살살 흔들어 주었어요 선택할 시간이에요엄마의 휘파람 소리를 들어 보는 게 좋겠어요 추천사시인이 몰고 오는 비바람의 무채색 공간. 그곳에는 언어의 질서를 해체하며 만들어지는 따뜻한 세계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 이 세계는 “목구멍에 고인 울음이 아직 내려가지 않는” 고통의 틈을 열고 “악기를 연주하는 식물들”의 비유와 함께, 슬픔에서 사랑으로 어둠에서 희망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내고 있다. 그러므로 “낮인데도 어둡다”라는 화자의 말은 더 이상 어둡다는 말이 아니다. 말하지 않았던가. 무채색 세계에서 밤은 낮과 같은 것이라고. 시인이 만드는 무채색 세계. 그곳에 숨겨진 “따뜻한 몇 초”. 건기와 우기를 통과하며 우리가 배운 “날갯짓”. 이 모든 것이 시인이 준비한 마음이다. 그렇다. 시인이 준비한 세계에서 우리는 모두 고아이다. 시인의 언어를 갈구하는 고아.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시인의 정성을 보며, “사각 도시락 위에 계란후라이”와 같은 따듯함을 찾아 떠나자. 그 “따뜻한 몇 초”는 곧 “꽃들을 환영하는 접속의 시간”(「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이니, 이번 시집을 읽을 때마다 당신의 영혼은 파란 하늘로 채색되어 갈 것이다. 시인의 준비한 꽃과 함께.―해설 중에서
화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
동아엠앤비 / 후지시마 아키라, 이노우에 하루오, 스즈키 노리히로, 쓰노다 가쓰노리 (지은이), 정한뉘 (옮긴이) / 2025.12.30
16,800원 ⟶ 15,120원(10% off)

동아엠앤비소설,일반후지시마 아키라, 이노우에 하루오, 스즈키 노리히로, 쓰노다 가쓰노리 (지은이), 정한뉘 (옮긴이)
화학의 법칙과 공식을 앞세우는 대신, 인류가 어떤 질문 앞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화학자들의 이야기로 따라간다. 보일, 돌턴, 라부아지에, 멘델레예프 등 약 60명의 화학자가 남긴 사고의 흔적을 통해 500년 화학사의 흐름과 핵심 원리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화학이 왜 정량적 학문이 되었고, 어떻게 세계를 설명하는 언어를 바꾸어 왔는지를 인물 중심으로 풀어낸다. 총 16개 테마는 하나의 질문과 세 명의 화학자로 구성되며, 기초 화학부터 물리화학, 고분자화학, 양자화학까지 기본 개념을 놓치지 않는다. 일본 현역 화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해 성과보다 사고의 경로와 한계를 함께 다루며, 화학을 결과가 아닌 선택의 연쇄로 이해하게 만든다. 입문자부터 청소년, 성인 독자까지 화학의 사고방식을 다시 정렬해 주는 교양 입문서다.들어가는 말 1장 화학의 기초 보일 / 돌턴 / 아보가드로 2장 수소, 산소의 발견과 플로지스톤설 칼럼. 플로지스톤설 / 캐번디시 / 프리스틀리 / 셸레 3장 탄산가스, 질소의 발견과 라부아지에 블랙 / 러더퍼드 / 칼럼. 액체 질소 / 라부아지에 4장 주기율 멘델레예프 / 데이비 / 칼럼. 연금술 / 램지 5장 물리화학 분야의 세 선구자 칼럼. 이온설을 주장한 세 사람의 젊은 시절 교류 관계도 / 판트호프 / 오스트발트 / 아레니우스 6장 전기화학 볼타 / 패러데이 / 네른스트 / 칼럼. 주요 전지 7장 열역학과 화학 에너지 카르노 / 줄 / 깁스 8장 방사선화학 베크렐 / 마리 퀴리 / 유리 9장 반응 속도 하버 / 칼럼. 제1차 세계대전에 관여했던 하버의 행적과 비극 / 아이링 / 마커스 10장 화학 결합 케쿨레 / 루이스 / 폴링 / 칼럼. 화학 결합의 원리 11장 광화학 카샤 / 포터 / 투로 / 칼럼. 광합성과 인공 광합성 12장 고분자화학 슈타우딩거 / 캐러더스 / 사쿠라다 이치로 / 칼럼. 우리 주변의 고분자, 플라스틱 13장 유기화학 뵐러 / 그리냐르 / 우드워드 / 칼럼. 유기화학의 발전 14장 양자화학 하이틀러 / 멀리컨 / 후쿠이 겐이치 / 칼럼. 양자화학이란? 15장 표면 분석 루스카 / 칼럼. 이차 전자를 이용하는 주사 전자 현미경 / 시그반 / 비니히 16장 유기 화합물의 구조 결정 애스턴 / 코블렌츠 / 라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②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③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④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⑥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⑦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⑧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⑩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⑪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의 명언 ⑫ 참고문헌 찾아보기16개 테마와 약 60명 화학자의 발자취로 500년 화학사와 화학 원리를 흥미진진하게 마스터한다! 화학을 공식이 아닌 이야기로 이해하게 하는 책 기초부터 고분자화학, 양자화학까지 기본에 충실한 화학 교과서 인류사에서 획기적인 화학적 발견에 이르는 데 어떤 개념을 왜 필요로 했는지를 인물 중심으로 설명하고, 독자가 그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화학 교양서다. 화학의 기초부터 물리화학, 전기화학, 열역학, 광화학, 고분자화학, 유기화학, 양자화학 등 총 16개 테마로 구성, 약 60명에 이르는 화학자의 발자취와 연구 업적으로 화학의 원리를 배운다. 화학의 핵심 원리들을 공식이나 결과로 제시하지 않고, 각 원리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질문의 순간을 포착해 풀어낸다. 화학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부터 교과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청소년, 고급 화학 지식을 탐구하려는 성인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화학 교양 입문서다. 각 장을 ‘하나의 질문’과 ‘세 명의 화학자’로 구성했다. 가령 보일, 돌턴, 아보가드로는 왜 화학이 정량적 학문이 되어야 했는지를, 라부아지에와 동시대 화학자들은 연소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를 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멘델레예프는 물질 분류의 문제를, 판트호프, 오스트발트, 아레니우스는 반응을 에너지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를 대표한다. 책은 이론을 나열하지 않고, 특정 화학자가 무엇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반응의 ‘속도’를 설명하게 된 순간, 보이지 않는 전자를 설명의 대상으로 받아들인 선택, 분자의 구조를 추론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된 과정은 모두 화학이 할 수 있는 일이 확장된 결정적 장면들이다. 복잡한 수식 없이도, 화학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집필에는 후지시마 아키라를 비롯한 일본 현역 화학자들이 참여했다. 연구 현장을 잘 아는 저자들은 성과보다 사고의 경로와 한계를 중시하며, 틀렸던 가설과 수정된 설명까지 함께 다룬다. 그 결과 화학사를 요약한 개설서가 아니라, 화학자들이 세계를 이해해 온 방식 자체를 보여 주는 책이 된다. 일본의 화학 전문 커뮤니티와 교육계에서는 “화학의 기본 개념을 사람의 이야기로 이해하게 만드는 보기 드문 교양서” “교과서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왜’에 답해 주는 책”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화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는 화학을 좋아하라고 설득하기보다, 화학이 왜 이런 모습의 학문이 되었는지를 납득하게 만드는 책이다. ‘화학’이 아니라 ‘화학자’에서 시작하는 책 『화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는 아직 설명할 수 없었던 순간에 서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화학은 처음부터 법칙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했고, 누군가는 그 이해 불가능함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이 책은 그 질문들이 쌓여 화학이 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책에서 화학자는 단순한 업적의 주인공이 아니다. 각 장의 화학자들은 모두 하나의 질문을 대표한다. “왜 기체는 저마다 다르게 거동하는가?” “왜 어떤 물질은 연소하고 어떤 물질은 그렇지 않은가?” “왜 반응은 멈추기도 하고 폭발적으로 일어나기도 하는가?” 화학의 핵심 개념들은 이런 질문들에 답하려는 개인들의 사고 과정에서 태어났다. 한 꼭지에 세 명, 질문은 하나 이 책의 16개 장은 모두 인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는 화학의 흐름을 바꾼 세 명의 화학자가 등장하며, 이 인물들은 단순히 병렬적으로 나열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기와 배경의 화학자들이 하나의 문제를 어떻게 다르게 바라보았는지를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1장은 보일, 돌턴, 아보가드로라는 세 인물을 통해 화학이 어떻게 정량적 사고를 받아들이게 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이 장에서 중요한 것은 기체 법칙이나 원자설 그 자체가 아니라, 측정하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다는 깨달음에 이른 과정이다. 2장과 3장에서는 연소를 둘러싼 논쟁이 중심이 된다. 플로지스톤설을 지지했던 화학자들과 이를 부정한 라부아지에의 대립을 통해, 화학이 세계를 설명하는 언어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되는 전환점을 보여 준다. 이 장에서 독자는 새로운 이론이 언제나 ‘더 나은 설명’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4장의 멘델레예프는 물질을 분류하려는 인간의 집요함을 대표한다. 이 장에서 주기율표는 발견이라기보다 사고 실험의 결과물로 제시된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의 자리를 남겨 두었던 멘델레예프의 선택은, 화학이 결과를 정리하는 학문을 넘어 예측을 시도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5장의 판트호프, 오스트발트, 아레니우스는 화학 반응을 이해하는 시선을 근본적으로 바꾼 인물들이다. 이들은 물질 자체가 아니라 반응이 일어나는 조건과 에너지에 주목했다. 이 장들을 통해 화학은 물질의 목록에서 벗어나, 과정과 변화를 설명하는 학문으로 이동한다. 화학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 왔다 9장부터 16장까지는 현대 화학이 무엇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인물 중심으로 보여 준다. 이 장들 역시 최신 이론이나 기술을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특정 화학자들이 어떤 설명을 가능하게 만들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도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9장에서 하버, 아이링, 마커스가 등장하는 반응 속도 이야기는, 화학이 ‘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넘어 “왜 어떤 반응은 빠르고 어떤 반응은 느린가?”를 설명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 이를 통해 산업 화학과 촉매 연구가 왜 이론을 필요로 하게 되었는지를, 인물들의 고민을 따라가며 보여 준다. 10장 ‘화학 결합’에서는 케쿨레, 루이스, 폴링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 장의 핵심은 결합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니라, 결합을 설명하는 언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있다. 책은 결합을 하나의 정답으로 제시하지 않고, 각 인물이 결합을 어떻게 상상했고 그 상상이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었는지를 비교한다. 11장에서는 빛과 물질의 상호 작용을 다루는 광화학이 등장한다. 화학 반응이 열이나 물질의 접촉뿐 아니라, 빛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화학자들의 사고 변화 속에서 설명한다. 12장은 고분자화학을 통해 화학이 일상과 직접 맞닿게 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분자의 반복 구조라는 발상이 어떻게 플라스틱과 합성 섬유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짚는다. 13장 ‘유기화학’에서는 복잡한 분자 구조를 이해하고 만들어 내기 위한 화학자들의 시도가 중심이 된다. 이 장은 화학이 ‘무엇이 존재하는가’를 넘어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를 묻기 시작한 순간을 보여 준다. 14장 양자화학, 15장 표면 분석, 16장 유기 화합물의 구조 결정에서도 접근 방식은 같다. 전자와 궤도의 개념, 분자의 구조를 추론하고 확인하는 방법은 모두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려는 개인들의 선택에서 출발했다. 이 장들을 통해 독자들은 현대 화학이 수많은 ‘설명 방식의 발명’ 위에 세워진 학문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화학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 책 『화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는 독자에게 하나의 관점을 제안한다. 지식을 결과가 아니라 선택의 연쇄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어떤 설명은 살아남고 어떤 설명은 사라졌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 책에서 인물은 화학을 이해하는 유일한 통로다. 화학은 사람이 만든 학문이며 사람이 겪은 한계와 오해, 집요함과 수정의 결과라는 사실을 책은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화학을 처음 배우는 독자에게는 이해의 기준점을 제공하고, 이미 배운 독자에게는 사고의 순서를 다시 정렬해 준다. 『화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는 화학이 왜 이런 모습의 학문이 되었는지를 납득하게 만든다. 이 책이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는 결국, 사람이 세계를 이해하려 했던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화학의 역사는 원자·분자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수소,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를 시작으로 과학자들이 발견한 수많은 원소가 주기율표로 정리되었고, 다양한 화학 반응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도 밝혀졌습니다. 유용한 화합물의 합성법과 편리하게 쓰이는 고분자 물질의 제조법도 차례차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통신 기기에도 들어가는 반도체를 비롯한 각종 기능재료의 특성을 어떻게 분석할지 연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783년, 파리 시민들은 매일같이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오늘날 샤를의 법칙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물리학자 샤를이 당시 발견된 지 얼마 안 된 매우 가벼운 기체인 수소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장치를 개발했고, 수소를 집어넣은 공기 주머니를 만들어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인류의 꿈을 실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소는 그에 앞서 1766년에 발견된 기체입니다.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캐번디시가 발견하고 ‘플로지스톤 기체’라고 명명했습니다. ‘수소’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은 플로지스톤설을 부정한 프랑스의 화학자 라부아지에로, 샤를이 기구를 타고 날기 2년 전인 1781년의 일입니다.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의 소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마법사의 돌이 바로 현자의 돌입니다. 현자의 돌은 연금술사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연금술 연구는 르네상스 시대(14~16세기)에 들어 점점 활발해졌으며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17세기에는 연금술과 화학이 섞였고, ‘최후의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아이작 뉴턴과 로버트 보일이 근대 과학의 기틀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근대 과학의 성립과 함께 연금술은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주디스 버틀러의 철학과 우울
앨피 / 사라 살리 지음, 김정경 옮김 / 2007.07.03
15,000

앨피소설,일반사라 살리 지음, 김정경 옮김
석학들의 이론을 알기 쉽게 정리한 인문학 입문서인 영국 루틀리지 출판사의 'Critical Thinkers' 시리즈를 번역한 'LP Routledge Critical Thinkers' 시리즈의 열번째 권, 주디스 버틀러편이다. 전복적인 패러디, 보다 덜 비정상적인 동성애자, 최초의 금지 대상으로서의 동성애 욕망 등을 이야기하는 버틀러의 이론을 파헤친다. 이 책은 버틀러의 연구를 연대기에 따라 ‘주체’, ‘젠더’, ‘섹스’, ‘언어’, ‘정신’ 등의 키워드로 검토한다, 버틀러의 새롭고 급진적인 사유 방식을 충실히 소개하기 때문에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균형잡힌 시각으로 버틀러 사상의 원천부터 이후까지, 폭 넓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개론서라 할 수 있다.옮긴이의 글_버틀러, 우리 시대 철학의 최전선 왜 버틀러인가? 정체성을 행하는 사상가 변증법, 과정 혹은 생성의 방법론 버틀러 안의 이론적 패러다임 '퀴어'라는 용어 주체 구성의 계보학적 탐구 '악과 공모한다'는 비난 스타일의 정치학 의미 한정에 반대하여 01 주체 욕망의 주체들 헤겔의 불행한 영웅 욕망의 목적지 자아와 타자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프랑스에서의 헤겔 수용 코제브, 아폴리트, 사르트르 차연과 확산 사랑, 결핍, 언어 변증법을 넘어서 02 젠더 현상학에서 '여성성'으로 주체는 (어디에) 있는가? 과정-중의-용어, 젠더 젠더 계보학 강제적 이성애를 폭로하라 벽장 밖으로 푸코의 렌즈로 본 정신분석학 프로이트의 영향 우울증적 이성애 우울증은 '기입'된다 법/금기의 생산성 이론에 나타난 육체들 젠더와 수행성 행위자는 없다 패러디와 드랙 『젠더 트러블』의 고민 03 섹스 육체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육체와 담론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호명과 섹스라는 가설 담론과 의미작용 구성주의에 대한 불만 프로이트, 라캉, 레즈비언 팔루스 '여자애'로 명명하기 인용적 기호들 인종과 섹슈얼리티 전복적인 인용과 수행 04 언어 흥분하기 쉬운 발화 말과 행위 혐오 발화 드러내는 '법' 수정된 호명 법정에서의 폭력 군대의 우울증 검열에 반대하여 최종적인 질문들 05 정신 권력의 정신적 삶 정신의 출현과 형성 불행한
2020 피부미용사 필기시험 한번에 합격하기
크라운출판사 /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용교육학과 집필위원회 (지은이)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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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출판사소설,일반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용교육학과 집필위원회 (지은이)
과목별로 상시시험 출제유형을 분석하여 철저한 시험 준비를 돕는 수험서다. 이론편과 출제예상문제편으로 나누어 한번에 책 한 권으로 피부미용사 필기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시험 직전에 마지막으로 살펴보고 정리할 수 있는 핵심요약집을 제공한다.[제1권 이론편] PART 1 피부미용학 01 피부미용개론 02 피부상담 및 분석 03 클렌징 04 딥클렌징 05 피부유형별 화장품 도포 06 매뉴얼 테크닉 07 팩과 마스크 08 제모 09 전신관리 10 마무리 PART 2 피부학 01 피부와 부속기관 02 피부와 영양 03 피부와 광선 04 피부면역 05 피부노화 06 여드름 PART 3 해부생리학 01 세포와 조직 02 골격계 03 근육계 04 신경계 05 순환계 06 소화기계 07 내분비계 08 비뇨생식기계 PART 4 피부미용기기학 01 피부미용기기 02 피부미용기기 사용법 PART 5 화장품학 01 화장품학 개론 02 화장품 제조 03 화장품의 종류와 기능 PART 6 공중위생관리학 01 공중보건학 02 소독학 03 공중위생관리법규 [제2권 출제예상문제편] PART 1 출제예상문제 01 피부미용학 02 피부학 03 해부생리학 04 피부미용기기학 05 화장품학 06 공중위생관리학 PART 2 실전 모의고사 01 제1회 실전 모의고사 02 제2회 실전 모의고사 03 제3회 실전 모의고사 04 제4회 실전 모의고사 05 제5회 실전 모의고사 06 제6회 실전 모의고사 07 제7회 실전 모의고사 08 제8회 실전 모의고사 09 제9회 실전 모의고사 10 제10회 실전 모의고사 PART 3 상시시험 출제유형분석 부록 - 핵심정리 미니북 크라운출판사 베스트 도서!!!! 핵심이론요약정리 + 출제예상문제 = 100% 완벽 시험대비! 핵심이론요약 부록집으로 시험 전 마지막 총정리를 가능하게 했다! 새 출제기준에 따른 핵심이론과 출제예상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1. 상시시험 출제유형분석 과목별로 상시시험 출제유형을 분석하여 철저한 시험 준비를 도왔습니다. 2. 이론편과 출제예상문제편 이론편과 출제예상문제편으로 나누어 한번에 책 한 권으로 피부미용사 필기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시험 직전 훑어보기 핵심요약집 시험 직전에 마지막으로 핵심요약집을 살펴보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애도하는 사람
문학동네 / 텐도 아라타 글, 권남희 옮김 / 20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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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텐도 아라타 글, 권남희 옮김
제140회 나오키상 수상작 선과 악, 생과 사가 교차하는 묵직한 삶의 드라마 \'지금 이 세상에 꼭 있었으면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아동 학대 문제를 깊숙이 다룬 『영원의 아이』, 세상 모든 아픔에 대한 치유를 노래하는 『붕대 클럽』 등 주로 약자의 편에서 현대인의 정신적 어둠을 묘사해 온 작가 텐도 아라타의 신작 소설로, 이번에는 \'애도\'라는 키워드로 선과 악, 생과 사가 교차하는 묵직한 삶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독자와 평단의 압도적인 지지로 제140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21세기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전국을 떠도는 청년의 이야기다. 주인공 시즈토는 생업을 차치하고 떠돌며 애도하는 대상은 친분이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애도하는 사람\'의 진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친분도 없는데 왜 애도를 표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이 작품은 주인공 ‘애도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와 관련이 있는 세 사람의 시점에서 옴니버스식으로 그려나간다. 그 과정을 통해 처음에는 그를 위선자라고 치부하던 사람들이 나중에서 그를 찾고, 그를 이해하게 된다. 시즈토의 애도는 슬퍼하고 털고 일어나는, 살아 있는 나를 위한 ‘이별’의 애도가 아니다. 그의 애도는 시간과 함께 잊혀져버리기 마련인 고인의 죽음을 특별한 것으로 자신 안에 ‘기억’하며 고인의 생전 시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주는 것이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남아있는 자들에게 새로운 관계와 가치를 부여하여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애도\'는 죽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것이요,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다. 『애도하는 사람』은 진정해 애도의 의미를 통해 삶의 소중함과 죽음기억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전국을 떠돌아 다니는 \'애도하는 사람\' 시즈토의 모습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전해 준다. 그 사람을 \'애도\'할 수 있기에 떠나간 사람도 특별한 기억으로 우리들의 삶 속에 항상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영원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프롤로그 1장 목격 마키노 고타로Ⅰ 2장 보호 사카쓰키 준코Ⅰ 3장 동반 나기 유키요Ⅰ 4장 위선 마키노 고타로Ⅱ 5장 대변 사카쓰키 준코Ⅱ 6장 방관 나기 유키요Ⅱ 7장 수색 마키노 고타로Ⅲ 8장 간호 사카쓰키 준코Ⅲ 9장 이해 나기 유키요Ⅲ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요미우리 신문 2009 최고의 책 1위 ◆ 2009 BEST 7 ◆ 2009 BEST 15 등 제140회 나오키 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작가 텐도 아라타의 일본을 울린 대작 오늘날 이 사회에 넘쳐나는 무차별 살상, 학대 등 다양한 종류의 사건과 사고, 폭력과 상처를 마주했을 때,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텐도 아라타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편의 소설로 대신한다. 가족의 해체(), 아동 학대() 등으로 얼룩진 현대인의 정신병리적인 문제들을 약자의 편에서 진지하게 천착해온 텐도 아라타가 이번에는 ‘애도’라는 키워드를 통해 선과 악, 생과 사가 교차하는 묵직한 삶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전국을 떠도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은 독자와 평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제140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나오키 상의 심사 위원 이노우에 히사시는 말한다. “삶과 죽음과 사랑이라는 인간의 삼대 난제를 정면에서 도전했다. 도스토옙스키 뺨치는 이 배짱 있는 문학적 모험에 경의를 표한다.” “가슴이 따끔거린다. 어떻게 해도 진정되지 않고 상념에 사로잡힌다. 책을 읽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고 한숨을 쉰다. 그리고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려, 이내 이야기의 깊이에 이끌린다. 촘촘한 구성과 묘사가 빚어내는 밀도 있는 이야기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을수록 더욱 묵직해지는, 절대적인 질량을 가진 작품이다.” _ 시게마쓰 기요시(소설가), 아사히 신문 “애도하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는 특별한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았다는 걸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애도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오랫동안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청년이 있다. 세간의 상식으로 볼 때 주인공 시즈토는 영락없는 ‘기인’이다. 그가 생업을 차치하고 떠돌며 애도하는 대상은 친분이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다. 사건 혹은 사고가 난 현장 근처에서 “고인은 누구를 사랑했는가, 누구에게 사랑받았는가, 어떤 사람이 그 고인에게 감사했는가”라고 하는 세 질문을 하고 그 대답으로 고인의 존재를 애도하고 마음에 새긴다. 위선자가 아닌가, 신흥종교 집단의 유목적적인 종교활동이 아닌가, 세간의 시선은 그의 기묘한 행보에 대해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외려 불쾌하다거나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그를 ‘애도하는 사람’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선인/악인의 구분 없이 누구의 죽음도 평등하게 애도하는 시즈토의 진의는 무엇인가? 대체 어떤 연유로 그는 그러한 기행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는 위선자인가, 성자인가? “당신은…… 나를 사랑해준 사람입니다.” “당신은…… 내가 깊이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 사람입니다.” 소설은 주인공 ‘애도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와 관련이 있는 세 사람의 시점에서 옴니버스식으로 그려나간다. 취재를 나갔다가 우연히 그가 애도하는 장면을 목격한 주간지 기자 마키노, 시즈토의 어머니 준코, 그리고 남편을 죽인 후 죗값을 치르고 갓 출소한 유키요, 독자들은 이들 세 목소리를 통해 ‘애도하는 사람’을 만난다. 하이에나처럼 자극적인 기삿거리만을 찾아 헤매는 독종 마키노는 끊임없이 시즈토의 진의를 의심하며 그를 관찰한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말기 암인 것을 알고 절망에 빠지는 준코는 아들이 기행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사랑하는 이를 칼로 찌른 후 더는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유키요는 무턱대고 시즈토를 따라나선다. 독자들은 시즈토를 말하는 이 세 사람과 같은 입장에서 그를 방관하기도 하고 그와 함께하기도 하면서 그의 존재 의의를 생각해보게 된다. 차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 사람의 태도 변화가 드러난다. ‘애도하는 사람’의 목격자 마키노는 처음에는 그를 위선자라고 치부하지만 결국은 그를 찾아나서게 된다(목격-위선-수색). 그저 보호자에 지나지 않았던 준코는 사람들에게 아들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해명한다(보호-대변-간호). 어떠한 가치 판단도 없이 여행을 따라나선 유키요도 처음에는 방관하지만 점차 그를 이해하기에 이른다(동행-방관-이해). 그 과정에서 세 사람 자신의 삶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마키노는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파렴치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훔치고, 죽음의 문턱에서 안절부절못하던 준코는 안온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사랑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던 유키요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 다시금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 이 모든 것은 고인의 죽음을 생전의 사랑과 감사로 치환하는 시즈토의 무조건적인 애도의 영향이다. 바로 이것이 텐도 아라타가 말하는 희망일 것이다. ‘영혼을 사로잡는 작가’ 텐도 아라타가 빚어낸 선과 악, 생과 사가 교차하는 묵직한 삶의 드라마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애도’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즈토의 ‘애도’는 조금 다르다. “나는 돌아가신 분을 다른 사람과는 다른 유일한 존재로서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애도라고 부릅니다.” 시즈토의 애도는 슬퍼하고 털고 일어나는, 살아 있는 나를 위한 ‘이별’의 애도가 아니다. 그의 애도는 시간과 함께 잊혀져버리기 마련인 고인의 죽음을 특별한 것으로 자신 안에 ‘기억’하며 고인의 생전 시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주는 것이다. 텐도 아라타가 의 구상을 시작한 것은 2001년 가을이었다. 2001년 봄 무렵부터 그는 죽음의 가치평가에 대한 문제에 골몰했다. 신문 1면에 실려 대대적인 주목을 받는 죽음, 그리고 남은 지면에조차 실리지 못하는 죽음, 이런 죽음의 경중은 누가 정하며 왜 사람들은 이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떨쳐버릴 수가 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2001년의 9?11사태와 오래지 않아 미국이 이에 대한 보복을 구실로 아프카니스탄을 공폭한 10월 7일의 사건을 보며 더 증폭되었다. 9?11의 미국 희생자들은 세계적으로 보도되었지만, 오폭으로 세상을 떠난 아프카니스탄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뉴스를 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로 극명한 대비였다. 작가는 말한다.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경중을 따지는 행위는, 나아가서는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목숨에 대해서도 경중을 묻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죽음도 차별이나 구별 없이 그저 애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했고, 거기서 희망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애도하는 사람’에 대한 그림은 칠 년 만에 감동의 대작으로 완성되었다. 은 죽음이 넘실대는 삶의 한복판에서 전하는 용서와 구원, 화해와 사랑의 뜨거운 메시지이다. 이 작품의 핵심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요, 사랑인 것이다. 은 사랑하는 것의 의미를, 그리고 살아가는 것의 존엄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되새겨주며, 책장을 덮었을 때는 길을 떠나는 시즈토의 뒷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는 듯, 선명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더불어 슬픔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던 사회에 상실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를 진지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추천평 21세기 최고의 걸작! - 다쓰다 데쓰오(문학평론가) 많은 죽음 앞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한 질문을 건네오는 소설이다. - 기타카미 지로(문학평론가) 가슴이 따끔거린다. 어떻게 해도 진정되지 않고 상념에 사로잡힌다. 책을 읽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고 한숨을 쉰다. 그리고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려, 이내 이야기의 깊이에 이끌린다. 촘촘한 구성과 묘사가 만들어내는 밀도 있는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을수록 더욱 묵직해지는, 절대적인 질량을 가진 작품이다. - 시게마쓰 기요시(소설가, 아사히 신문 중에서) 삶과 죽음과 사랑이라는 인간의 삼대 난제를 정면에서 도전했다. 도스토옙스키 뺨치는 이 배짱 있는 문학적 모험에 경의를 표한다. - 이노우에 히사시(소설가, 나오키상 심사평 중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몇 번이나 그랬는지 모른다. 묵직하다. 마음이 흔들린다. 가슴이 아프다! - 아사노 유코(배우)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이유는 이 소설의 등장인물에게는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영화화된다면 ‘마키노’ 역이 정말 탐난다. - 기시타니 고로(배우) 시즈토가 애도 여행을 하는 이유는, 독자로서 그의 여행에 동행한 우리 마음속에 발아한 그 무언가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사람마다 조금 다른 모습이겠지만, 분명 우리 삶의 중요한 것이리라. - 고이즈미 교코(배우, 요미우리 신문 중에서)
샘솟는 분수
종문화사 / 마틴 발저 지음, 구승모 옮김 / 2001.06.25
20,000

종문화사소설,일반마틴 발저 지음, 구승모 옮김
길 잃은 고양이 오버런! 9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마츠 토모히로 지음, 박경은 옮김, 페코 그림 / 2011.02.10
6,800원 ⟶ 6,120원(10% off)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소설,일반마츠 토모히로 지음, 박경은 옮김, 페코 그림
일본 TV 애니메이션 방영작. 서양과자 전문점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달콤함이 느껴지는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 소년과 소녀들 사이에 얽히는 미묘한 감정 묘사 등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정통 러브코미디를 추구하고 있으며 매권 새롭게 등장하는 미소녀들의 개성이 뚜렷하다.1권 프롤로그 제1장 상쾌한 아침…이었는데 제2장 즐거운 학교생활의 문제점은 제3장 서양과자 전문점의 전환기 제4장 태풍 부는 밤에 제5장 가족의 웃는 얼굴을 위해 에필로그 작가 후기 2권 프롤로그 제1장 이름 없는 동호회의 미주(迷走) 제2장 여름방학의 유명 인사 파티 제3장 파티스리 우메노모리? 제4장 엇갈린 수영복 콘테스트 제5장 길 잃은 고양이들의 집 에필로그 작가 후기 3권 프롤로그 제1장 운동회는 갑작스럽게 제2장 블루머 vs 스패츠 제3장 피의 블루머 사건과 경음악부 협정 제4장 노조미의 결단 제5장 2인3각 경주를 너와 함께 에필로그 작가 후기 4권 프롤로그 제1장 12월의 길 잃은 고양이 제2장 천사가 찾는 물건 제3장 제각각의 카운트다운 제4장 길 잃은 고양이들의 선물 제5장 크리스마스이브의 기적 에필로그 작가 후기 5권 프롤로그 제1장 의리 없는 간호 제2장 셀러브리티 내습 제3장 길 잃은 고양이 동호회의 신학기 제4장 우리 이외의 누군가와 제5장 소녀의 마음과 밸런타인데이 에필로그 작가 후기 6권 프롤로그 제1장 희미한 전환기 제2장 졸업식과 두 번째 단추 제3장 아기 고양이들의 전장 제4장 온천과 선택 제5장 믿으라는 말은 하지 않았어! 에필로그 작가 후기 9권 프롤로그 제1장 수학여행은 갑자기 제2장 키스의 행방 제3장 완벽한 약혼자? 제4장 오토메의 존재
지극해서 아름다운
천년의시작 / 김정아 (지은이)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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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시작소설,일반김정아 (지은이)
김정아 시인의 수필집. 딸, 아내, 엄마, 며느리 등 가족 관계에서 경험한 시간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재하고자 노력했던 삶의 궤적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일이 작가의 몫이라고 할 때, 이번 수필집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할 만하다. 수필집 『지극해서 아름다운』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생한 기억이 불러오는 유년의 풍경과 상처와 결핍이 낳은 성장의 기록이자 서사라 할 수 있다. 김정아의 수필은 유년의 체험과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성찰하고 변화하려는 삶의 태도가 강렬한 의지와 만나 깊은 울림을 준다. 뿐만 아니라 존재의 본성과 그 속에 담긴 비의를 이해하려는 태도는 삶을 성찰하며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으로써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별사 제1부 궁남지 연밭에 들다12 유년의 뜰17 소정이27 우화羽化32 결핍에 대하여 38 아름다운 이별43 주차 유감51 환승55 그 아버지, 그 아들61 여름 나기69 제2부 노을에 잠기다74 유년의 라디오79 사하라에서84 열등감에 대하여89 내 안의 우물95 채혈99 노블레스 오블리주103 지극해서 아름다운109 노숙자, 그 남자115 물의 나라119 제3부 내소사 가는 길128 시간의 얼굴133 권력의 속성에 대하여137 아버지의 귀환141 처음처럼151 닫힌 우물156 지난여름으로부터 얻은 자유160 보문산에서165 저녁 산책169 삶의 엔딩을 위하여172 제4부 목련꽃 유감176 차라투스트라에게 보내는 편지181 노란 저고리193 기생奇生198 슴베찌르개 단상斷想203 진행형 행복206 대전 천변 풍경210 최순우 옛집에서214 봄날218 아틀라스산맥을 넘어가며222 제5부 황금 연못228 동해 명태를 기다리며235 친구에 관하여239 이웃을 바라보는 눈245 양파248 그림자 지우기251 광릉 숲에서255 All for one, one for all261 정처 없는 영혼268 노을을 바라보며272 발문 김정숙 상처와 성찰로 기록한 삶의 무늬와 향기275김정아 시인의 수필집 『지극해서 아름다운』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0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2014년 계간 『문예감성』 수필 부문에 당선된 이후 시와 수필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갠지스강 모래톱에서』가 있다. 수필집 『지극해서 아름다운』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생한 기억이 불러오는 유년의 풍경과 상처와 결핍이 낳은 성장의 기록이자 서사라 할 수 있다. 김정아의 수필은 유년의 체험과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성찰하고 변화하려는 삶의 태도가 강렬한 의지와 만나 깊은 울림을 준다. 뿐만 아니라 존재의 본성과 그 속에 담긴 비의를 이해하려는 태도는 삶을 성찰하며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으로써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요컨대 이번 수필집은 딸, 아내, 엄마, 며느리 등 가족 관계에서 경험한 시간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재하고자 노력했던 삶의 궤적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일이 작가의 몫이라고 할 때, 이번 수필집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할 만하다. 수필집 『지극해서 아름다운』은 발문을 쓴 김정숙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견디고 버텨내며 지나온 고비와 곡절마다, 그리고 그 상처들을 충실하게 기록한 글쓰기”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다독이지 못한 지난날의 후회에 대한 고백”이며,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정표를 세우며 삶의 좌표를 새롭게 그려나가려는 출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이처럼 어제의 나를 반성하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려는 한 인간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삶의 기록은, 작가의 말처럼 “결핍이란 희망을 품은 가능태”라는 명제에 도달하면서 삶을 치유하고 내일의 실패 혹은 내일의 희망을 꿈꾸게 한다. 시인의 가슴에 상처이자 한으로 남아있던 소녀는 이제 웅크리고 있던 몸을 일으켜 세워 누군가의 차가운 가슴을 향해 뜨거운 첫발을 내딛는다.
[큰글자도서] 헤이세이(平成)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요시미 야 (지은이), 서의동 (옮긴이) / 2022.06.24
32,000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소설,일반요시미 야 (지은이), 서의동 (옮긴이)
헤이세이 일본의 실패 원인을 파고든 '일본 최신사정 설명서'. 일본의 헤이세이(1989~2019) 시대는 두 차례의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대참사 외에도 정치개혁 실험이 좌절하고 샤프, 도시바 등 기업들도 글로벌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속속 무너지던 '잃어버린 30년'이었다. 저자는 헤이세이의 액상화는 갑자기 벌어진 것이 아니라 쇼와 시대에 진행된 지반약화의 결과라고 진단한다. 1970년대 말부터 세계사적 대전환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었지만, 일본은 오일쇼크를 무난히 극복한 데 따른 안도감에 사로잡혀 변화를 직시하지 못했다고 본다. 이런 안도감이 1980년대 경제 버블의 형성과 붕괴를 가져왔고, 1990년대 이후 전개된 글로벌화의 다양한 위험과 도전에 대한 응전에서 실패를 초래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머리글 '헤이세이'라는 실패――'잃어버린 30년'이란 무엇인가 실패의 박물관 / '헤이세이'라는 실패 / 정치의 좌절, 회복없는 소자화(小子化) / '쇼와'의 반전 / 네 가지 쇼크 / 세계사 속의 '헤이세이' 제1장 몰락하는 기업국가――은행의 실패, 가전의 실패 벼랑 앞에서 우쭐거리던 일본 / 2년 반 지연된 금리인상 / 일본호, 모로 쓰러지다 / 야마이치증권 '자진폐업'의 충격 / 야마이치증권 파탄을 잉태한 쇼와사 / 반도체시장에서의 일본의 참패 / '가전'의 저주와 신화의 종말 / 도시바의 실패를 검증한다 / 카를로스 곤 신화에 취한 일본 사회 제2장 포스트 전후정치의 환멸――'개혁'이라는 포퓰리즘 버블 속의 액상화――리쿠르트 사건 / 정치극장의 시스템을 바꾸다――소선거구제 도입 / 일본신당 붐이 남긴 것 / 선거제도 개혁의 전말――개혁파와 수구파 / 노조의 변절 사회당의 곤경 / 자멸로 치닫는 사회당의 혼란 / 자민당을 때려부순다――고이즈미 극장의 작동방식 / 민주당 정권의 탄생과 '정치주도' / 국가전략국 구상의 오류와 전말 / 아베 정권――액상화하는 정 · 관계와 '관저(官邸)주도' 제3장 쇼크 속에서 변모하는 일본――사회의 연속과 불연속 '실패'와 '쇼크' 사이 / 두 차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 옴진리교 사건과 미디어의 허구 / 헤이세이 첫해에 상실한 자아 / 확대되는 격차――미래에 절망하는 청년들 / 격차의 제도화, 계급사회로 가는 헤이세이 일본 / 멈출 줄 모르는 초소자고령화 / 소멸하는 지방――일본의 지속불가능성 제4장 허구화하는 아이덴티티――'아메리카닛폰'의 행방 '종말'의 예감 / '부해(腐海)'와 '초능력' / '미국'이라는 타자=자아 / 허구로서의 '일본' / 아무로 나미에와 여성들, 그리고 오키나와 / 절정 속의 주역교체――두명의 여성 스타 / 10년 후의 절정과 붕괴――1989년과 1998년 / 코스프레하는 자아 퍼포먼스 / 1990년대 말의 전환――환경화하는 인터넷 세계 / 자폐하는 넷사회 마침글 세계사 속의 '헤이세이 시대'――잃어버린 반세기의 서곡 '헤이세이'를 시대로서 생각한다 / 다시, 올림픽으로 향하다 /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올림픽인가 / 후텐마기지 이전과 오키나와의 분노 / 오키나와에서 헤이세이 일본을 바라보다 / 발흥하는 아시아 홀로 뒤처진 일본 / '잃어버린 30년'의 인구학적 필연 후기 역자 후기 연표 주요 인용·참고 문헌 헤이세이 일본의 실패 원인을 파고든 '일본 최신사정 설명서' 일본의 헤이세이(1989~2019) 시대는 두 차례의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대참사 외에도 정치개혁 실험이 좌절하고 샤프, 도시바 등 기업들도 글로벌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속속 무너지던 '잃어버린 30년'이었다. 1989년 세계 시가총액 상위 50개사 중 32개사를 차지했던 일본 기업은 2018년에는 도요타(35위) 외엔 전멸했다. 사회적으로도 비정규직 증가, 인구감소, 지방 소멸위기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했고, 옴진리교의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같은 엽기적인 사건들도 충격을 가했다. 동일본대지진과 원전사고는 전후(戰後)에 구축돼 쇼와 시대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작동되던 일본형 시스템의 한계를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연약한 지반이 수분을 머금어 액체 같은 상태로 변하는 '액상화'가 일본 사회의 각 분야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것이 헤이세이 말기다. 저자는 헤이세이의 액상화는 갑자기 벌어진 것이 아니라 쇼와 시대에 진행된 지반약화의 결과라고 진단한다. 1970년대 말부터 세계사적 대전환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었지만, 일본은 오일쇼크를 무난히 극복한 데 따른 안도감에 사로잡혀 변화를 직시하지 못했다고 본다. 이런 안도감이 1980년대 경제 버블의 형성과 붕괴를 가져왔고, 1990년대 이후 전개된 글로벌화의 다양한 위험과 도전에 대한 응전에서 실패를 초래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그 결과 헤이세이 일본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쇼크(버블경제의 붕괴, 한신·아와지대지진과 옴진리교 사건, 2001년 미국 동시다발테러와 이후 국제정세의 불안정화,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와 동시병행적으로 전개된 글로벌화와 넷사회화, 저출산고령화 등 충격 속에서 일본은 좌절해갔고, 이를 타개하려는 시도들이 실패했다. 쇼와의 빛나는 성공신화가 헤이세이 일본의 태세전환을 어렵게 했을 것임은 물론이다. 한때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일본 전기·전자산업의 어이없는 몰락은 그 단적인 예다. 동아시아 중심에서 밀려난 일본의 앞날은? 헤이세이는 일본이 동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위상에 종막을 고한 시대이기도 하다. 150여 년 전 메이지유신을 달성한 일본은, 서양의 기술, 제도, 지식을 전력으로 도입해 불과 30년에 동아시아의 제국주의 국가로 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에도 일본은 미국과의 일체화를 통해 중심성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냉전 후의 헤이세이 시대, 동아시아의 중심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겨갔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일본은 점점 늙어가는 사회가 되고, 성장은 환상으로 끝났지만 정부는 리스크를 각오한 채 어떻게든 경제를 부양하려고 필사적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내다봤다. 그러므로, 제2, 제3의 버블 붕괴가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경제 침체 타개를 위해 신자유주의적 정책이 한층 더 취해지고, 감세조치와 규제완화로 공공영역은 점점 축소돼 경제가 일시 부양하더라도 격차는 확대되는 만큼, 사회전체의 열화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잃어버린 30년'이 '잃어버린 반세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감추지 않는다. 저자는 위기의 실상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모두가 위기를 위기로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헤이세이 시대의 사회 분야에서 저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초저출산과 격차확대다. 제도와 시스템 미비가 저출산을 가속화시켰지만 가장 큰 원인은 '빈곤화'이다. 버블붕괴 이후 기업들이 비정규직 고용을 대거 늘림으로써 노동자들의 생활기반을 붕괴시켰고, 그들이 인생설계를 하기 어렵게 만든 것이 저출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한국이 더 심각하게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의 합계출생률은 2018년 0.98명, 2019년에는 0.92명까지 떨어지며 2년째 '0명대 출산율'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출산율이 0명대인 유일한 나라다. 합계출산율 1.4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저출산 현상의 구조적 배경은 일견 흡사하지만, 한국은 교육비·주거비의 과중한 부담이 출산은 물론 결혼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현실을 추가로 꼽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세계에서 한국과 가장 유사한 체제인 일본의 가장 최신 경향을 담은 현대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일본이 겪는 위기를 한국은 피해갈 수 있을까. 헤이세이 일본의 '실패 박물관'을 돌아보는 것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일본을 만들어간 다양한 인물들 이 책은 아사하라 쇼코 옴진리교 교주,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대중가수인 미소라 히바리, 고무로 데쓰야, 아무로 나미에, 우타다 히카루,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안노 히데아키, 오토모 가쓰히로 등 각 방면의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이들이 헤이세이 일본을 어떻게 직조해 나갔는지를 보여준다. 일본의 서브컬처에서 자주 등장하는 '종말' 서사가 헤이세이 시대와 어떻게 조응했는지도 흥미를 더해준다.지금부터 하려는 것은, ‘헤이세이’라는 실패에 관한 일종의 박물관을, 한 권의 책 속에 구현하는 작업이다. 1989년부터 2019년까지의 ‘헤이세이’ 30년간은 한마디로 ‘실패의 시대’였다.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시대에는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실패’가 되풀이됐다. 하지만, ‘실패’들을 열거하기는 쉬워도 그들 전체가 어떻게 연결돼 있었고, 우리들은 왜 30년씩이나 ‘실패’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가를 드러내 보이기는 쉽지 않다. 헤이세이의 ‘실패’는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필연이었던가. 이미 1980년대 말, 아시아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었다. 미일을 축으로 발전해온 일본의 전후 산업체제를, 아시아와의 관계를 축으로 하는 쪽으로 재편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얼마 안 가 일본기업은 아시아에 대거 공장을 짓게 되지만, 수요면에서도 아시아를 본격적으로 상대하는 체제로의 전환이, 1980년대부터 정책적으로 유도돼야 했던 것 아닌가. 그러나 그런 구조전환은 뒤로 미뤄지고, 금리인하에 의한 대응이 우선시되면서 효과는 약하면서 부작용이 터무니없이 큰 결과를 초래했던 것은 아닌가. 실패의 제1요인은, 일본의 주요 전기산업이 TV시대의 종언과 모바일형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던 점이다. (중략) 다른 하나는 1990년대부터 글로벌한 규모로 전개된 수평 분업구조에 일본기업이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새로운 체제는 ‘계열’ ‘하청’이라는 종래의 일본적 발상을 무의미하게 했다. 즉 일본 기업들은 오랜 기간 익숙해진 조직원리의 근본적인 변경을 요구받게 됐다. 이것이 전통적인 일본 대기업에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
아버지 당신을…
책마루 / 소재원 지음 / 20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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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루소설,일반소재원 지음
소재원의 장편소설. 작가 소재원은 나영이사건(일명 조두순사건)을 모티브로 한 전작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를 집필하며 아동 성범죄 근절운동에 나섰다. 그 인연으로 나영이 가족과 아동 성범죄 피해가족의 후원자 역할을 자처하며 가족과 인간의 가치에 대한 글을 계속 쓰고 있다. 이번 작품 <아버지 당신을…>의 수익금 일부도 인세기부라는 형태로 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위해 전국을 돌며 수많은 아버지들을 인터뷰하며 울고 웃었다. 그래서 '발로 뛰고 가슴으로 풀어놓은' 이야기다. 치매 판정을 받은 노년의 퇴직 교사 아버지와 명예퇴직을 당한 중년의 아들이 시간차를 두고 공통된 추억의 장소로 떠나는 여행이 오버랩되는 작품 속에는 우리 시대의 다양한 아버지 군상이 녹아 있다.아버지라 여행 동행 자식의 이야기 믿음에 대한, 그 존재에 대한 가치 아버지시여! 아버지의 편지 너무 늦은 우리의 이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누구요?'국민 아버지' 최불암과 우리 시대 '가장 가슴 아픈 아버지' 나영이 아빠가 추천하는 작가 소재원의 아버지 이야기! 치매판정을 받은 노년 퇴직교사 아버지와 명예퇴직을 당한 중년 아들이 공통의 기억을 더듬어 따로 또 같이 떠나는 시간차 여행 작가 소재원은 나영이사건(일명 조두순사건)을 모티브로 한 전작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를 집필하며 아동 성범죄 근절운동에 나섰다. 그 인연으로 나영이 가족과 아동 성범죄 피해가족의 후원자 역할을 자처하며 가족과 인간의 가치에 대한 글을 계속 쓰고 있다. 이번 작품 《아버지 당신을…》의 수익금 일부도 인세기부라는 형태로 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나영이 가족과의 약속인 '잊지 않고 싸워나가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어린이재단의 후원회장인 배우 최불암 선생도 소재원 작가의 이런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근 가수 알리를 둘러싼 논란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나영이 아빠도 "세상은 여전히 어둡지만 내가 나영이에게 빛과 추억을 선물해 주어야 하는 아버지임을 소설을 읽고 다시 깨달았다"며 소재원 작가의 작품에서 나영이를 위해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다시 한 번 얻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12월 17일 오후 가수 알리를 직접 만나 성폭행 피해자임을 어렵게 고백한 알리를 용서하고 보듬는 사랑과 희망의 힘을 보여 주었다. 이제 나영이 아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아버지와 모든 가족들이 힘든 세상을 헤쳐나갈 사랑과 희망의 힘과 감동을 《아버지 당신을…》(2011년 12월 25일 발간)에서 얻을 차례이다. 작품활동이 헌신이 되는 우리네 아버지 같은 소설 이제 갓 서른이다. 아직 미혼이다. 물론 자식도 없다. 누군가의 아버지도 아니다. 그런데도 아버지 이야기를 썼다. 작가 소재원이 그렇다. 단순한 상상만으로는 쓸 수 없는 아버지들에 대한 디테일과 감정묘사가 돋보인다. 간접경험만으로도 글을 토해내는 작가적 역량이 농축된 작품이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위해 전국을 돌며 수많은 아버지들을 인터뷰하며 울고 웃었다. 그래서 '발로 뛰고 가슴으로 풀어놓은' 이야기다. 그 동안 배우 신현준, 고창석, 홍수아, 박하선, 정태우, 가수 김경호, 박기영, 간미연, 아나운서 한준호, 방송인 손요 등 많은 이들로부터 추천과 사랑을 받아온 원동력이기도 한 작가의 발품과 감동 있는 이야기 전개가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치매 판정을 받은 노년의 퇴직 교사 아버지와 명예퇴직을 당한 중년의 아들이 시간차를 두고 공통된 추억의 장소로 떠나는 여행이 오버랩되는 작품 속에는 우리 시대의 다양한 아버지 군상이 녹아 있다. 한편 이번 작품의 수익금 일부는 인세기부 방식으로 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나영이사건(일명 조두순사건)을 모티브로 한 전작을 계기로 아동 성범죄 근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는 나영이 가족을 비롯한 아동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판계에서 흔치 않은 인세기부를 하고 있다. 출판사도 작가의 뜻에 동참해 수익기부를 하기로 했다. 작품활동 자체가 기부와 사회공헌이 되는 모습이 밥벌이와 사회생활 자체가 가족을 위한 헌신이 되는 우리네 아버지와도 흡사하다. '국민 아버지' 최불암과 우리 시대 '가장 가슴 아픈 아버지'일 나영이 아빠가 추천하는 아버지 이야기에 주목해 본다. "이 소설을 읽고 흘렸던 눈물은 나의 예전 눈꺼풀을 걷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보게 했다. 세상은 여전히 어둡지만 나는 내 가족과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빛과 추억을 선물해 주어야 하는 아버지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 소설을 모든 아버지들과 아들딸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니 내 마음으로 책을 선물하고 싶다. " - 우리시대의 가슴아픈 아버지 나영이아빠 (일명 '조두순사건'의 피해가족)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산지니 /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 /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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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소설,일반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
지리산둘레길은 제주올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숲길이자, 걷기 문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순례길이다.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나눔과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 5개 시군 120여 개 마을을 환(環)형으로 연결하여 조성된 지리산둘레길은 2018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였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십 년 넘게 지리산 자락에서 신명나게 살아가고 있는 지리산 지킴이들의 생생한 '지리산 그림 이야기'이다. "발로 그리고 발로 쓴 지리산 이야기"(도법 실상사 회주), "이런저런 시류나 세파에 휘둘리지 않고 지리산 자락에서 한 세상을 살아내며 아름다움을 가꿔온 사람들 이야기"(박두규 시인), "우직한 신명이 빚어낸 둘레길 예찬 이야기"(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다.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를 열면서 01 세사를 시름하던 이들의 진입로 우리 또한 이곳이 고향이었지… 함양 금계~동강 02 섬지뜰, 생명의 끈을 잡은 하심下心의 길 오늘 하루를 묵묵히 채우는 일상 구례 오미~난동 03 섬진강에 깃든 꽃대궐 아이들 웃음꽃 끊어지지 않기를… 하동 삼화실~대축 04 길바닥에 놓여 있는 우리의 자화상 한바탕 지나는 꿈같은 봄날, 고향을 만났다 구례 산동~밤재 05 차茶 익는 길에서 서로가 볕이 되는 날, 온 세상이 부춘富春이다 하동 화개 부춘~가탄 06 증오와 두려움을 넘어서는 싱그러운 초록 비극을 기억하며 평화를 새긴다 함양 동강~산청 수철 07 시대를 넘어서는 삶의 흔적 뜨거운 날,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보는 길 산청 운리~덕산 08 산이 강이며, 마을이 숲이다 ‘지리산둘레길’을 걷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 구례 송정~하동 가탄 09 이 길 위에 펼쳐진 내 가는 길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는 수행자의 길 산청 수철~성심원 10 낮은 자세로 사람들이 추수를 한다 우리 스스로 절개와 품격을 지닌 사람이다 구례 오미~방광 11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은 숲길 무심한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행복을 맛보자 하동 위태~하동호 12 장엄한 민중의 서사시 한 편 읽을 수 있는 곳 지금도 백성들은 일상의 무사를 빌고 빈다 남원 운봉~주천 13 판소리 가락과 장돌뱅이들이 가져온 세상 소식 해맑은 발걸음 한 걸음 옮기면 희망이 줄지어 오겠지… 남원 운봉~인월 14 두고 온 고향을 만나는 행운 늙어가는 산촌이 다시 환해지기를… 하동읍~서당 15 맘껏 펼쳐진 자연의 신비 숲과 섬진강, 그리고 들판 가득 생명이 넘실거린다 하동 부춘~대축 16 자주 멈춰 이름 불러주는 아름다움 가까이 살피며 걸으니 더 많이 보인다 구례 송정~오미 17 길 위에 드리워진 우리의 그림자 어둠을 뚫고 빛의 세계로 가는 여정 산청 성심원~운리 18 제자리를 빛내고 있는 무심함 그래 고향, 남명이 찾은 지리산이기도 하지 산청 덕산~하동 위태 19 산촌마을 짙게 배어 있는 사람냄새 지친 우리가 안길 곳은 이곳, 지리산! 하동 하동호~삼화실 20 자연의 섭리 따라 사는 사람들의 기억 소소한 일상을 사는 이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곳 구례 방광~산동 21 몇 백만 명이 걸었고 걸을, 이 길의 의미 서로 연결된 모든 존재 속으로 거침없이 걸어가자 남원 인월~함양 금계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를 닫으면서 그린이 글쓴이 후기 추천의 말 - 김준기(지리산프로젝트 감독, 제주도립미술관 관장) 지리산둘레길 전체 지도 / 구간 정보▶ 지리산둘레길 10주년을 기념하며 지리산 품에 안긴 두 명의 순례자, 그 동행의 기록 지리산둘레길은 제주올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숲길이자, 걷기 문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순례길이다.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나눔과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 5개 시군 120여 개 마을을 환(環)형으로 연결하여 조성된 지리산둘레길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였다.『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십 년 넘게 지리산 자락에서 신명나게 살아가고 있는 지리산 지킴이들의 생생한 ‘지리산 그림 이야기’이다. “발로 그리고 발로 쓴 지리산 이야기”(도법 실상사 회주), “이런저런 시류나 세파에 휘둘리지 않고 지리산 자락에서 한 세상을 살아내며 아름다움을 가꿔온 사람들 이야기”(박두규 시인), “우직한 신명이 빚어낸 둘레길 예찬 이야기”(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길 위의 화가’ 이호신 화백의 풍부한 지리산 실경 산수와 ‘둘레길 지킴이’ 이상윤 이사의 성찰이 빚어낸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생명’과 ‘평화’라는 화두로 자연과 사람이 만나기를 소망하는 지리산살이에 공감하는 뜻 깊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 화백의 지리산 절경과 둘레길 지킴이의 성찰이 어우러진 한 권의 책 속에서 지리산의 빼어난 풍경과 더불어 그 속에 새겨진 삶의 현장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 지리산 예찬을 넘어서, 스물한 통의 수묵 편지에 담긴 풍경과 사람 24개월 동안 지리산둘레길 21구간을 직접 걸으며 써내려간 스물한 통의 수묵 편지 안에는 지리산 예찬을 넘어선 지리산의 풍경과 삶의 체험이 공존한다. 지리산을 순례길 삼아 삶을 돌아보는 것은 순간의 감탄으로 지리산 절경을 감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지리산 주변을 감싸며 만들어진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계곡길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그림으로 새기고 글로 쓴 이 책에는, 둘레길의 사계절뿐만 아니라 그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일구어낸 삶의 터전이 담긴다. 둘레길의 풍경과 호흡하며 내딛는 두 순례자의 걸음은 풍경 속 사람살이의 장면들을 함께 포착해낸다. 걷는 이의 삶과 걷는 이가 바라보는 삶이 이어지는 매 순간마다 지리산둘레길 21구간의 이야기는 예찬을 넘어선 성찰의 걷기로 가득 채워진다. “스물하나의 둘레길 구간을 함께 걸은 두 순례자가 내놓은 화두는 끝이 없다. 산과 들과 강과 마을, 길, 차, 역사, 생명, 공동체, 고향, 생명 등 지리산 자락이 품어 안은 깨알 같은 존재들을 낱낱이 깨워 살뜰하게 일으켜 세운다. 거기에는 지리산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삶이 있다. 두 순례자는 지리산 자락을 둘러싸고 굽이굽이 휘도는 길들을 지나며 삶의 터전인 마을에 담긴 시공간의 두께를 만나고, 곡식 한 톨과 녹차 한 잔에 담긴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며, 전쟁의 비극 뒤에 서린 서늘한 낭만과 죽음 뒤에 깃든 평화의 염원을 갈구하고, 대자연의 풍광과 가녀린 생명의 뜻에 두 손을 모았다.” (김준기,「추천의 글-‘지리산 마음 순례’의 뜻을 오롯이 담은 편지」중에서」) ▶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그려보는 지리산둘레길 21구간 지리산이 품은 역사의 흔적과 세상살이 속으로 두 사람의 걸음이 빚어낸 지리산둘레길 위에는 자연의 순리, 역사의 흔적, 지리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각 구간마다 흔히 등장하는 마을의 ‘당산나무’. 지리산을 둘러싼 고을에는 마을의 수호신이 깃들어 있다는 당산나무가 곳곳에 아직도 남아 있다. 수백 년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당산나무 아래를 지나는 두 사람은 나무 아래 길을 멈춘다. 이 화백은 화첩을 꺼내 스케치를 하고 동행한 둘레길 숲지기는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 쉼 속에는 수백 년 세월을 견뎠을 당산나무의 내력과 마을의 안녕을 빌었던 옛사람들의 삶과 그 삶을 이어가는 현재의 삶이 공존한다. 지리산 자락에 지어진 사찰을 지나며 역사적 부침을 생각하고 우리네 자화상을 떠올리는 것은, 둘레길을 걸으며 나를 성찰하는 일인 동시에 시대와 단절되지 않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빼어난 지리산 산천을 바라보며 감탄하다가도 그곳에 계획된 댐 건설 사업에 가슴 아픈 우려를 표하는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행여 글로 담기지 못할까 우려하는 마음이 화첩으로 옮겨오기도 한다. ▶ 계절의 순환을 따라 지리산이 품은 생명의 흐름과 세상살이 속으로 역사와 세월이 흐르는 지리산둘레길 위에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흐름이 더해진다. 바람과 빛의 흐름에 따라 매번 새로운 색을 품는 산과 강을 보며 걷는 길 위에서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로 호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리산둘레길의 풍경을 화첩에 담은 이 화백과 그를 안내한 동행인이 가장 자주 바라본 곳은 ‘섬진강’에 뛰어든 ‘지리산’의 물빛이다. “산수를 그리는 화가로서 나는 언제나 현장의 아름다움을 증언하고 싶기에 소명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이 화백의 붓 끝에는, 계절의 흐름을 따라 흐르는 섬진강의 물빛이 있고 그 속에 뛰어든 지리산의 풍경이 있다. 동행인은 성찰의 길 위에서 그 겨울을 함께 겪으며 “생각을 명징하게 한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햇살이 좋은 날”이라고 낮게 감탄하기도 한다. 몸소 지리산 순례자가 된 두 사람이 그리고 써낸 지리산둘레길 그림 이야기 속에는 지리산이 품은 자연의 흔적과 그 속에 깃든 삶의 체험이 공명한다. 지리산둘레길의 새로운 동행자가 되는 첫걸음, 이 화백의 화첩 속 풍경으로, 그 풍경과 어우러진 성찰의 기록으로 무심히 빠져드는 일일 것이다. 금계에서 동강으로 이호신 화백의 그림을 따라 둘레길을 걸어보자. 마을과 호흡하고 있다. 살가운 사람 냄새가 뒤따른다. 함양안내센터에서 동강으로 길을 잡으면 먼저 의평마을이 있고, 의중마을이 이웃해 있다. 때와 철에 맞춰 들꽃들이 제자리에서 환하다. 지금이 꽃자리, 지금 여기가 진리의 자리! 오랜 가르침이 그렇게 전해지는데…. 내 자리, 지금 자리를 얼마나 못마땅해하는가!
2022 에듀윌 고졸 검정고시 기출문제집
에듀윌 / 김지상, 최주연, 양준성, 이재은, 김샛별, 김수인, 이호영, 이제용 (지은이)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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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소설,일반김지상, 최주연, 양준성, 이재은, 김샛별, 김수인, 이호영, 이제용 (지은이)
2022 고졸 검정고시 1·2회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5개년 기출문제를 구성하였다.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해당하지 않는 문제를 표시하고, 정답과 오답의 이유를 상세히 수록하여 혼자서도 충분히 시험을 대비할 수 있다. 본서는 2022 고졸 검정고시 시험에 앞서 출제 유형을 알고 싶은 수험생, 이론 학습 후 실전 학습을 원하는 수험생에게 안성맞춤인 교재가 될 것이다.PART 1 국어 2021년 제1회 기출문제 2021년 제2회 기출문제 2020년 제1회 기출문제 2020년 제2회 기출문제 2019년 제1회 기출문제 2019년 제2회 기출문제 2018년 제1회 기출문제 2018년 제2회 기출문제 2017년 제1회 기출문제 2017년 제2회 기출문제 신경향 예상문제 PART 2 수학 2021년 제1회 기출문제 2021년 제2회 기출문제 2020년 제1회 기출문제 2020년 제2회 기출문제 2019년 제1회 기출문제 2019년 제2회 기출문제 2018년 제1회 기출문제 2018년 제2회 기출문제 2017년 제1회 기출문제 2017년 제2회 기출문제 신경향 예상문제 PART 3 영어 2021년 제1회 기출문제 2021년 제2회 기출문제 2020년 제1회 기출문제 2020년 제2회 기출문제 2019년 제1회 기출문제 2019년 제2회 기출문제 2018년 제1회 기출문제 2018년 제2회 기출문제 2017년 제1회 기출문제 2017년 제2회 기출문제 신경향 예상문제 PART 4 사회 2021년 제1회 기출문제 2021년 제2회 기출문제 2020년 제1회 기출문제 2020년 제2회 기출문제 2019년 제1회 기출문제 2019년 제2회 기출문제 2018년 제1회 기출문제 2018년 제2회 기출문제 2017년 제1회 기출문제 2017년 제2회 기출문제 신경향 예상문제 PART 5 과학 2021년 제1회 기출문제 2021년 제2회 기출문제 2020년 제1회 기출문제 2020년 제2회 기출문제 2019년 제1회 기출문제 2019년 제2회 기출문제 2018년 제1회 기출문제 2018년 제2회 기출문제 2017년 제1회 기출문제 2017년 제2회 기출문제 신경향 예상문제 PART 6 한국사 2021년 제1회 기출문제 2021년 제2회 기출문제 2020년 제1회 기출문제 2020년 제2회 기출문제 2019년 제1회 기출문제 2019년 제2회 기출문제 2018년 제1회 기출문제 2018년 제2회 기출문제 2017년 제1회 기출문제 2017년 제2회 기출문제 신경향 예상문제 PART 7 도덕 2021년 제1회 기출문제 2021년 제2회 기출문제 2020년 제1회 기출문제 2020년 제2회 기출문제 2019년 제1회 기출문제 2019년 제2회 기출문제 2018년 제1회 기출문제 2018년 제2회 기출문제 2017년 제1회 기출문제 2017년 제2회 기출문제 신경향 예상문제 [별책] 정답과 해설 SPEED 정답 체크! 정답과 해설2022 출제 범위 반영! 올 컬러 5개년 기출문제집! 본서는 2022 고졸 검정고시 1·2회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5개년 기출문제를 구성하였습니다.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해당하지 않는 문제를 표시하고, 정답과 오답의 이유를 상세히 수록하여 혼자서도 충분히 시험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본서는 2022 고졸 검정고시 시험에 앞서 출제 유형을 알고 싶은 수험생, 이론 학습 후 실전 학습을 원하는 수험생에게 안성맞춤인 교재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의 구성 1.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최적화된 올 컬러 5개년 기출문제! 2022 에듀윌 고졸 검정고시 기출문제집은 2017~2021년까지 최근 5개년 기출문제를 올 컬러로 생생하게 수록하여,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최신 출제 경향을 익히고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22년 실시되는 고졸 검정고시의 과목별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알맞게, 시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문제를 표기하여 수험생의 효율적인 학습을 도우며 중요 문제는 별도로 표시하여 눈여겨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어 출제된 2021년 시험에 한하여 QR 코드를 인식하면, 채점부터 성적 분석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자동채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2021년 시험에서 한국사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어 출제되었습니다.) 2. 미리 보는 신경향 예상문제로 고난도 문제 대비! 5개년 기출문제 학습을 마무리 한 후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출제한 문제 또는 최근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고득점을 목표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3. 핵심을 찌르는 알찬 해설로 완벽 공략! 자세하고 친절한 [정답 맞히기] 해설과 [오답 피하기] 해설을 통해 정답은 왜 정답인지, 오답은 왜 오답인지를 명쾌하게 알 수 있습니다. [관련 개념 확인하기] 등의 풍부한 보충 설명을 통해 혼자서도 기출문제 풀이 및 학습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자랑스런 박씨 이야기 상.중.하 세트 전3권 (초록, 소책자)
올린피플스토리 / 성씨이야기편찬실 지음 / 2014.08.08
59,400

올린피플스토리소설,일반성씨이야기편찬실 지음
又庵餘話
소나무 / 이보형 지음 / 2013.03.26
12,000

소나무소설,일반이보형 지음
이보형 선생의 구순기념 찬집. 이를 기념하여 평생 쓴 글을 모아 3권의 책으로 펴냈다. <又庵史論 >에서는 미국사에 대한 선생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야구 칼럼을 2년 넘게 연재한 이야기와 '아가'라는 단편 소설은 <又庵餘話> 마지막에 실렸다.世評?時論 檀紀와 西紀 無能敎授?有能敎授 宋襄之仁 巨視的 眼目 또 하나의 4?19 閨秀의 六穴砲 목의 가시…五원 入試는 12月에 二十對 一의 亡靈 六法全書도 無色 뒤를 돌아보라 近代化와 ?아리랑고개? 킹博士와 사랑의 思想 汽車의 서비스 第2經濟型 結婚式 失手의 敎訓 나폴레옹的 生活 장독대와 풀찌꺼기 急轉直下, 汚辱의 날 月評 野黨의 猛省을 促求 韓國近代化를 分析 韓?日關係에 큰 比重 탈을 쓴 似而非宗敎 經濟復興에 많은 도움말 池明觀氏의 論文은 壓卷 주목할 만한 論題, 申씨의 ?革命 影響? ?實利外交?의 虛點을 追窮 辱된 길을 왜 서두느냐 ?知性의 過誤?에 對한 自己批判 試論的이긴 하나 과녁 뚫은 分析 公務員 不正을 剔抉?그 治癒策 제시 물거품 된 벅찬 感激?意慾 感情排除한 客觀的 分析 - ?北韓實情? 특집 ?韓國統一의 條件과 展望? 앙케트 美國의 對韓政策 批判 日本을 보는 눈 陣痛하는 象牙塔, 現症勢 高血壓인듯 역사 이모저모 第2次 韓露密約과 僞造文書 危機와 克服의 200年 거짓말장이 대통령 두 개의 미국, 현대 미국을 다시 본다 미국의 고민 미국의 꿈은 물결이 되어 흐른다 책은 모으기보다 버리기가 더 어렵다 야구와 인생 有能 코치의 指導가 필요 野球를 즐기는 方法 敎授와 野球 별난 趣味, 野球 구경 왜 高校野球는 人氣있나 强者 速斷 못할 異變의 魔力 ‘사무라이’ 野球 프로야구가 탄생한다는데… 프로야구, 마음이 설렌다 스포츠 中繼放送, 密度가 아쉽다 빌리 윌리엄스(Billy Williams)와의 再會 장수와 단명 ̄美國史 개척자가 기록한 90년 세월 2013년 3월 24일, 又庵 李普珩 선생이 90회 생신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평생 쓰신 글을 모아(단행본 제외) 3권의 책으로 펴냈다. 선생은 해방 이후 척박한 연구 현실에서 한국 역사학의 초석을 놓은 선구자 가운데 한 분이다. 특히 전인미답의 불모지였던 미국사 연구를 개척하고 한국 아메리카학의 정초를 다졌다. 일제 시대 관동군으로 끌려가 소련에서 포로 생활을 경험한 선생이 미국사를 전공하게 된 것은 선배이자 스승인 조의설 선생의 조언이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하신다.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가 되려면 미국과 러시아를 잘 알아야 하는데 러시아사는 북한에서 하는 사람이 있을 터이니, 자네는 남쪽에서 미국사를 전공하는 게 좋겠다’라는 권고가 선생의 평생 화두가 된 셈이다. 미국사에 대한 선생의 관심은 가히 전방위적이다. ‘아메리카 혁명은 어떠한 혁명인가?’ ‘흑인 문제와 노예제도’ ‘미국 역사학과 역사학자들의 특성은 무엇인가?’ ‘한국(조선) 미국 관계의 전개와 본질은 무엇인가?’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연구’ ‘미국인의 가치관은 어떠한가?’ ‘제국주의 세력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연구’ 등 미국사의 거의 전분야를 망라하셨다. 그래서 자의반타의반 미국사 국제학술회의에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미국사 전공 교수로 참가할 수밖에 없던 때가 있었다고 회상하신다. 선생이 악전고투 속에서 씨뿌린 미국사는 이제 여러 대학에서 어엿한 역사 분과로 자리잡았고, 전문 교수진과 전공 연구자 상당수를 포괄하게 되었다. 선생은 또한 한국역사학회, 서양사학회, 미국사학회, 아메리카학회 등 관련 학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시고 후원하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역사학회 창립회원으로서 거의 마지막 생존자인 선생은 한국 역사학의 산 증인인 셈이다. 선생이 친지와 제자들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구순 기념 찬집을 내놓는 이유도 한국 역사학의 초창기 기록을 남기시려는 뜻이 있을 것이다. 또 선생은 학문적 활동뿐 아니라 야구 매니아 겸 해설자로도 유명하다. 야구에 대한 선생의 열정과 지식은 초창기 한국 야구 발전에 하나의 밑거름이 되었다. 동국대 교수 시절 야구부를 창설하여 박봉을 털어가며 야구부를 육성한 이야기, 밤새워 미국 메이저 리그 중계방송을 듣다가 아침 강의에 지각한 이야기, '주간야구'에 야구 칼럼을 2년 넘게 연재한 이야기에서 선생의 야구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선생은 음악감상과 예술에도 조예가 깊으시다. 감상 수준을 넘어 미수(米壽) 즈음 동인지에 '아가'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주변을 놀라게 하셨다. 이 작품은 마지막에 실렸다. 학문과 공부의 길에서 한눈팔지 않고 나름의 업적을 남긴 학자들에게는 후학이나 제자들이 경사를 맞아 기념논총을 헌정하는 것이 우리 학계의 관례가 되었다. 선생은 제자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고 기념논총을 한사코 거절하셨다. 이번 구순을 맞아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발표한 글을 스스로 모아 자비로 출간하시는 것에서 선생의 성품을 잘 엿볼 수 있다.
새들도 변종을 꿈꾼다
천년의시작 / 류명순 지음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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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시작소설,일반류명순 지음
시작시인선 229권. 2012년 계간 「시작」으로 등단한 류명순의 첫 시집. 류명순 시의 특장은 상상력과 현실의 조화에 있다.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뇌를 상상력으로 발전시켜 우리가 미처 예견치 못한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그 이미지들은 때로 플라톤의 모습이 되어 나타나고 칭기즈칸, 달리, 앤디워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어 현실의 우리 모습을 보여준다. 류명순의 시는 일상과 상상력이 만나 일상을 상상력의 세계로 확장시키고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시인은 때로 민들레 백발처럼 삶의 구석진 내면을 다 알아버린 듯한 표정으로 개인의 보편적 삶을 '무쇠 밭솥'이라는 대체물로 드러내기도 하고 '옥탑방에 가기 위한 몇 개의 텍스트'라는 시에서는 별 다른 기법 없이 이미지의 묘사만으로도 고독한 심상을 담담히 드러내기도 한다. 이병철 평론가는 이를 '상상력과 체험이 결합한 이른바 퓨전'의 시학이라고 명했고 유성호 평론가는 시인만의 '근원적인 성찰과 치유의 기록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시인의 말 제1부 글자 쓰는 골목 13 오래 닫힌 窓 15 고문의 진화 17 사람의 품 19 형법 제38조 21 바람의 본적 23 무덤으로 가는 앤디워홀 24 소리의 판화 26 플라톤 모티브 27 바람의 유목 29 석장石墻의 비밀 31 내통하다 33 생각 한 벌 34 하루가 발치되다 36 폭풍의 이동 경로 38 제2부 비색에 젖다 43 지하도 44 새들도 변종을 꿈꾼다 45 염천炎天 47 강력한 수군水軍 49 물구나무의 삶 51 둥근 울음 53 아라족들의 복화술 54 사바나 미술관 56 알리바이 레시피 57 no 59 달리의 방 61 과녁 63 식물도 말을 키운다 65 옥탑방 가기 위한 몇 개의 텍스트 67 제3부 산세비에리아 스토리텔링 71 사디즘의 만족 73 우산 74 말 질주하다 75 직업 있는 여자 77 무쇠 밥솥 78 바람의 세일즈 79 이방인異邦人 81 삼색등의 유래 82 악어구두는 악어의 눈물이다 83 레인보우 85 오래된 영농일기日記 87 구멍가게 그 남자 89 부활절 90 길은 생각한다 92 소국 93 제4부 검은 얼룩 97 명예퇴직 98 고음 실종되다 99 국지성 폭우 100 백 년을 수술하다 101 횡단보도 103 Delta 104 나는 학습된다 106 공원도 관절통을 앓는다 107 삭제 108 모나리자의 미소 109 에덴동산에 사는 이브 110 어지러운 반란 111 공휴일 113 허공의 회로 115 해 설 이병철 상상력과 구체성의 협화음 1172012년 계간 <시작>으로 등단한 류명순의 첫 시집이 시작시인선 229번으로 출간되었다. 류명순 시의 특장은 상상력과 현실의 조화에 있다.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뇌를 상상력으로 발전시켜 우리가 미처 예견치 못한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그 이미지들은 때로 플라톤의 모습이 되어 나타나고 칭기즈칸, 달리, 앤디워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어 현실의 우리 모습을 보여준다. 류명순의 시는 일상과 상상력이 만나 일상을 상상력의 세계로 확장시키고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시인은 때로 민들레 백발처럼 삶의 구석진 내면을 다 알아버린 듯한 표정으로 개인의 보편적 삶을 ‘무쇠 밭솥’이라는 대체물로 드러내기도 하고 ‘옥탑방에 가기 위한 몇 개의 텍스트’라는 시에서는 별 다른 기법 없이 이미지의 묘사만으로도 고독한 심상을 담담히 드러내기도 한다. 이병철 평론가는 이를 ‘상상력과 체험이 결합한 이른바 ‘퓨전’의 시학이라고 명했고 유성호 평론가는 시인만의 ‘근원적인 성찰과 치유의 기록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새들도 변종을 꿈꾼다어디선가 새가 운다새가 새 울음을 물고 새를 부른다지하철 내부는 새 울음소리 가득하다새들의 먹이는 톡이다시간이 흐를수록 톡을 주는 사람들 의자에도 통로에도 이 칸도 저 칸도 톡을 먹은 새들의 배설물이 수북하다톡끼리 착각하여 더러는 모방에 걸려든다조건 반사에 낀 손을 확인하며 계면쩍게 웃는다눈으로 슬쩍 톡을 훔쳐 먹는다응시하던 시선 빼지 못해 잘라버린다온통 톡을 먹은 새에 중독된 사람들의 외면外面이다새들은 늘 변종을 꿈꾼다지문의 기호들을 모두 탐독하여GPS도 없이 정확하게 날아간다강남으로 명동으로 때론 지구 밖으로 사람의 생각을 읽고, 아바타를 들고이 집 저 집 벨을 누른다톡을 먹고 사는 저 새들의 지능이 점점 우월해진다새들이 날아가는 속도만큼 지구는 돌아가고오늘도 순환선은 한강을 건너가고 있다
2021 최신판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공무직 소양평가 직무능력검사 + 인성검사 + 면접 + 실전모의고사 6회 한권으로 끝내기
시대고시기획 / SD적성검사연구소 (지은이)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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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고시기획소설,일반SD적성검사연구소 (지은이)
부산광역시교육청 기관 소개를 담은 가이드, 직무능력검사 5개 영역 이론+기출예상문제, 직무능력검사 실전모의고사 4회, 인성검사 소개 및 모의테스트, 면접소개 및 부산광역시교육청 면접 예상질문 등을 수록했다. 부산광역시교육청 온라인 모의고사 2회를 무료 제공한다.● Add+ 과년도 주요 교육청 최신기출문제 ● 제1편 직무능력검사 제1장 언어논리력 제2장 수리력 제3장 공간지각력 제4장 문제해결력 제5장 관찰탐구력 ● 제2편 실전모의고사 제1회 실전모의고사 제2회 실전모의고사 제3회 실전모의고사 제4회 실전모의고사 ● 제3편 인성검사 및 면접 제1장 인성검사 소개 및 모의테스트 제2장 면접소개 및 예상 면접질문 ● 별책 정답 및 해설 제1편 직무능력검사 정답 및 해설 제2편 실전모의고사 정답 및 해설친환경 99.9% 항균잉크(V-CLEAN99)로 인쇄한 안심도서! [Add+] 과년도 주요 교육청 최신기출문제 수록! 1. 부산광역시교육청 기관 소개를 담은 가이드 수록 2. 직무능력검사 5개 영역 이론+기출예상문제 수록 3. 직무능력검사 실전모의고사 4회 수록 4. 인성검사 소개 및 모의테스트 수록 5. 면접소개 및 부산광역시교육청 면접 예상질문 수록 6. 부산광역시교육청 온라인 모의고사 2회 무료 제공 [특별혜택] 교육공무직원 소양평가 이론&문제풀이 강의, 온라인 모의고사 무료쿠폰, AI면접 무료 쿠폰, 모바일 OMR 답안분석 서비스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 부산광역시교육청은 2021년에 교육공무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절차는 「원서접수 → 서류심사 → 소양평가 → 면접심사 → 합격자 발표」 순서로 진행한다. 직종별로 서류심사 및 소양평가 평가 비중이 다르며, 서류심사 및 소양평가 합격자에 한하여 면접심사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소양평가 고득점 및 가산점 확보를 통해 타 수험생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소양평가 다양한 문제 유형에 대한 연습과 문제해결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공무직 필기시험 합격을 위해 (주)시대고시기획에서는 2021년 채용에 대비하여 부산광역시교육청 맞춤형 문제로 구성한 『2021 최신판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공무직 소양평가 직무능력검사+인성검사+면접+실전모의고사 6회 한권으로 끝내기』를 출간하였다. 상세한 해설로 혼자서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부산광역시교육청 온라인 모의고사를 무료로 응시할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하여 부산광역시교육청 직무능력검사 문제 유형에 대한 연습과 함께 자신의 실력을 최종 점검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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