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올까? 내가 아는 것이 진실일까? 사랑을 하면 왜 불안할까? 서양고전학자 김동훈이 고전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찾은 엉클어진 생각을 매듭짓는 열다섯 뿌리어.
말은 세월과 장소가 바뀌면서 갈래가 나뉘고 그 뜻도 다양해졌지만, 옛말이 말터들을 지키고 있어서 저마다 다른 뜻으로 갈라졌다 하더라도 같은 어감을 지닌다. 그도 그럴 것이 옛말 중에는 시공간을 넘어 생명과 맥을 유지하는 힘을 지닌 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힘을 지니고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이 옛말을 저자는 ‘뿌리어’라 부른다.
삶 속에 인문학을 가져오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온 서양고전학자 김동훈은 이번에는 《키워드 필로소피》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찾은 뿌리어가 가진 철학적 의미를 통해 삶을 성찰한다. 책 속에는 테크네를 비롯해 아레테, 메타, 포르마, 미메시스, 메타포라 등 열다섯 뿌리어가 소개된다.
출판사 리뷰
시공간을 넘어 생명을 유지하는 힘을 지닌 뿌리어
테크닉(technic), 기술이라는 말과 아트(Art), 예술이라는 말이 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서양고전학자 김동훈은 《키워드 필로소피》에서 이 두 단어 모두 그리스어 ‘테크네(techne)’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테크네는 손재주와 손재주를 활용할 수 있는 지식까지 포함한 단어인데, 그 의미가 점점 축소되더니 19세기에는 기술은 테크닉으로, 예술은 아트로 분리되었다는 것이다.
히포크라테스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했을 때의 예술이 테크네며, 에리히 프롬의 《The Art of Loving》은 ‘사랑의 예술’이 아니라 ‘사랑의 기술’로 번역한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테크닉을 예술로 이해하고, 아트를 기술로 이해하는 것이 바로 두 단어가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말은 세월과 장소가 바뀌면서 갈래가 나뉘고 그 뜻도 다양해졌지만, 옛말이 말터들을 지키고 있어서 저마다 다른 뜻으로 갈라졌다 하더라도 같은 어감을 지닌다. 그도 그럴 것이 옛말 중에는 시공간을 넘어 생명과 맥을 유지하는 힘을 지닌 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힘을 지니고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이 옛말을 저자는 ‘뿌리어’라 부른다.
뿌리어에서 삶의 해답을 찾다
삶 속에 인문학을 가져오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온 서양고전학자 김동훈은 이번에는 《키워드 필로소피》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찾은 뿌리어가 가진 철학적 의미를 통해 삶을 성찰한다. 책 속에는 테크네를 비롯해 아레테, 메타, 포르마, 미메시스, 메타포라 등 열다섯 뿌리어가 소개된다.
테크닉, 아트, 미디어, 메타 인지, 밈, 팩트, 메타포, 미니멀리즘, 로망, 브랜드 등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말들의 어원이다. 뿌리어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도달했지만 그 무성한 잎과 줄기 때문에 우리의 머릿속은 개념만 난무한 아수라장이 되곤 한다. 시공간을 넘어 무성한 가지를 뻗어 우리에게 도달한 단어들의 뿌리를 찾아 내려가는 과정은 머릿속에 무성했던 개념들을 가닥가닥 묶어 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열다섯 뿌리어를 찾아가다 보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철학적 질문에 대해 매듭을 지을 수 있다. 테크네(techne)는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아레테(arete)는 공동체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메타(meta)는 더 높은 차원으로 우리를 이끄는 힘이 무엇인지, 포르마(forma)는 교육이란 무엇인지, 팍툼(factum)은 진실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데쿠스(decus)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에로스(eros)는 왜 사랑을 하면 불안한지 등 뿌리어는 인문학의 핵심 사유를 찬찬히 돌아보게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양 고전들이 소개되고, 고전 속 중요 철학 개념이 설명되어 현재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어 준다.
뿌리어는 삶을 이해하고 사람을 위로하고 깨닫게 하는 힘이 된다. 말은 사람을 자극하고, 사람은 그 자극에 따라 변화하여 행동하게 된다. 뿌리어에 대한 이해는 우리를 유연하게 만들어 결국 자신과 사회의 변신을 가져온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현재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유연함이라는 힘을 가지기를 바란다.
철학 키워드를 따라가는 즐거운 여행
인포메이션(information, 정보)에서 뿌리어 포르마(forma, 형상)로 거슬러 가면서 헤시오토스의 《신통기》와 플라톤의 《국가》가 소개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론과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설명된다. 이런 지적 사유는 철학자 빌렘 플루서의 코드 이론으로 넘어오고, 독일에서 포르마티오(formatio, 형상화)가 ‘빌둥(bildung)’이 된 이유를 설명하며 교육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인터넷 놀이인 밈(meme)에서 뿌리어 미메시스(mimesis, 모방)로 거슬러 가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볼테르의 《불온한 철학 사전》, 발터 벤야민의 모방 이론, 르네 지라르의 모방 욕망을 설명한다. 또 BTS의 성공을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작품 세계를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 연결한다. 시공간은 물론 문학, 미술, 심리, 대중문화 등 학문을 넘나들며 철학 개념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철학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키워드 필로소피》의 뿌리어를 따라가는 지적 탐험은 그리스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철학적 사유를 이해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테크네를 신으로부터 빼앗아서 인간에게 전해 준 신이 있다. 바로 프로메테우스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에게서 불을 빼앗아 그 불과 함께 테크네를 인간에게 주었다. 여기에도 공유의 정신이 있다. 신들만 그 불을 가지고 혼자 테크네를 쓰려는 독점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나누려고 하는 그 공유의 정신 말이다. 이게 바로 원래 테크네의 정신이다.
- <1매듭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테크네> 중에서
사전을 찾아보면 ‘미디어는 어떤 자극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물체나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미디어의 원래 어원은 라틴어 ‘메디움(medium)’이다. 메디움은 ‘중간 또는 도구, 수단’을 의미한다. 내가 동물의 소리를 듣고자 할 때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 중간에 도구를 끼우면 그게 미디어가 된다.
- <4매듭 인간의 확장 ? 미디어> 중에서
오비디우스는 계속해서 형상, 형태를 바꾸어도 가만히 있는 무엇인가가 있고, 이것을 영혼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서 영혼은 그대로 있고 형상만 다양하게 변하는 것, 이게 트랜스폼이라는 것이다. 오비디우스는 인간은 영혼을 갖고 그 영혼을 중심으로 해서 자신을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 <5매듭 당신의 변신은 무죄 - 트랜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동훈
서양고전학자, 철학자, 인문학자로서, 어렵게만 보이는 철학과 고전이야말로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라는 믿음, 깊이 있는 독서만이 창의력을 꽃피운다는 신념을 글로 실천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흙: 상상을 현실화하는 인문적 감각을 키우기 위하여』는 신화, 철학, 문학, 예술이 과학, 의학, 환경 등과 어떤 상상력과 영향력을 끼치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최신 인문학 트렌드를 들려준다. 서울대학교 서양고전학협동과정에서 희랍과 로마 문학 및 수사학을 공부했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공부했다. 총신대학교 등에서 희랍어와 라틴어를 가르쳤고, 철학아카데미 등에서 서양고전 원강을 진행했으며, EBS ‘클래스e’에서 「고전어휘사전」을 강의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인문 분야 화제의 방송이었던 ‘별별명언’을 진행했으며, 『별별명언: 서양 고전을 관통하는 21개 핵심 사유』를 출간했다. 『브랜드 인문학: 잠재된 표현 욕망을 깨우는 감각 수업』은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을 질 들뢰즈의 이론으로 해석하여 감각에 대한 철학적 이해를 돕는 인문교양서다. 그 밖에 『몸젠의 로마사』, 장 보댕의 『국가에 관한 6권의 책』에서 희랍어, 라틴어, 히브리어 텍스트, 그리고 ‘세계시인선’의 『욥의 노래』를 히브리어, 희랍어 및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했다.
목차
프롤로그 – 뿌리어 열다섯 매듭
1매듭.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테크네(Techne)
2매듭. 무모함과 비겁함 사이 – 아레테(Arete)
3매듭. 길 너머에서 보기 – 메타(Meta)
4매듭. 인간의 확장 – 미디어(Media)
5매듭. 당신의 변신은 무죄 – 트랜스(Trans)
6매듭. 아름다움으로 오르는 사다리 – 포르마(Forma)
7매듭. 질투는 나의 힘 – 미메시스(Mimesis)
8매듭. 말할 수 없는 욕구 – 인판티아(Infantia)
9매듭. 만들어진 진실 – 팍툼(Factum)
10매듭. 은유적 인간 – 메타포라(Metaphora)
11매듭. 원초적 생명 – 조에(Zoe)
12매듭.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 데쿠스(Decus)
13매듭. 낭만에 대하여 – 로망(Roman)
14매듭. 욕망에 접속하라 – 스티그마(Stigma)
15매듭. 왜 사랑하는가 – 에로스(Eros)
에필로그 – 말의 마주침, 마음의 울림, 몸의 어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