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출간 전부터 드라마 제작 결정으로 화제를 모았던
K-판타지 소설 《옥토》가 기존 양장 하드커버 표지를 벗고
더 가볍고 산뜻한 무선제본 책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표지도, 가격도 더 가뿐해진 옥토를 만나보세요!
영화 《부산행》을 만든 제작사 <레드피터>가 선택한 소설!
출간 전 이미 드라마 제작이 결정된
한국형 판타지 장편소설 《옥토》서점에 책을 입고하기도 전에 드라마 제작 결정이 먼저 났다. 영화 《부산행》을 만든 제작사 <레드피터>는 반짝이는 소재가 돋보이는 한국형 판타지 장편소설 《옥토》의 드라마 판권을 계약했다. 소설의 배경은 평창동. 계수나무와 별당과 토굴이 있는 꿈집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면, 우리는 이제 평창동 꿈집으로 가면 된다. 매몽업계 최고의 평창동 꿈집에는 정예 산몽가들이 다섯 명이나 있다. ‘산몽가’란 ‘꿈을 파는 사람’이다. 재물운은 산몽가 마담의 길몽이 으뜸이다. 그는 평창동 꿈집의 4대 주인이기도 하다. 천생연분을 만나려면 산몽가 나비의 길몽을, 취업은 산몽가 개미의 꿈을, 불행을 막으려면 산몽가 고양이의 꿈을 사면 된다. 그리고 산몽가 옥토. 이제 막 평창동 꿈집에 들어온 신참이다.
“길몽 팔아서 1억을 번다고요?”
평창동 꿈집에서 펼쳐지는 산몽가 ‘옥토’의 짜릿한 모험담평창동 꿈집은 20세기 초, 서울 원서동 작은 떡집에서 시작되었다. 떡을 팔던 사내는 밤마다 다채로운 꿈을 꾸었다. 길조를 비치는 길몽, 흉조를 비치는 흉몽, 미래의 일부를 생생히 엿보는 경몽까지. 꿈을 팔며 쩐만이 살길임을 깨달은 떡집 사내는 그때부터 길몽의 가격을 대폭 높이고 꾸는 족족 부잣집에 납품했다. 떡 장사보다는 부르는 게 값인 꿈 장사에 힘을 쏟았고, 떡은 꿈을 산 손님들에게 덤으로 써먹었다.
4대가 합심해 돈을 쓸어모으는 이 기이한 일가족을 보고 너도나도 꿈을 팔겠다며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시장에서 소소한 길몽을 파는 아류들은 ‘꿈쟁이’로 불리다가 원조 평창동 꿈집의 3대 주인이 된 물고기의 제안으로 1950년대부터는 매몽업에 종사하는 모두가 ‘산몽가’라는 정식 직함을 썼다.
정치인도, 기업 총수도 단골이 될 만큼 어마어마한 이름값을 하고 있는 평창동 꿈집. 어디선가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은 신참 옥토의 길몽을 사고 싶어 1억을 부르기도! 사람들은 왜 옥토의 길몽을 그렇게 탐내는 것일까? 평창동 꿈집의 저주와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으로 먼저 선보여 800% 성공률을 달성했던 《옥토》가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006으로 정식 재출간되었다. 출간 준비 과정에서 이미 드라마 제작이 결정되었을 만큼 소재부터 매력적인 《옥토》가 쫄깃하고 다정한 한국형 판타지 소설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고실장님, 지금 제가 1억 드리면
옥토의 길몽 바로 살 수 있나요?”여러 산몽가의 꿈을 동시에 팔지는 않는다. 꿈은 대량 생산이 불가하므로 1회 1편 구매가 원칙. 인기 산몽가의 길몽은 대기자만 백 명이 넘는다. 또한 꿈의 내용은 기밀이다. 꿈이 입에서 입으로 오가며 왜곡되면 복이 틀어지니까. 산몽가들의 길몽은 개당 오백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금 할인도 없다. 가격과 함께 복이 깎일 수 있다. 환불도 안 된다. 복은 동물처럼 생명력이 있어 구매자가 기르기 나름이다. 애써 사간 복을 파양하면 피해가 고객에게 갈 수도 있다. 아무 때나 살 수도 없다. 인기 있는 산몽가들은 예약이 밀려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돈이 부족하다다면 꿈집 온라인샵을 이용해도 좋다. 꿈의 유통기한은 한 달이다. 온라인샵에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꿈을 떨이로 팔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산몽가 나비의 연애운 길몽을 30만 원에도 살 수 있다.
평창동 꿈집에 스카우트 된 신참 산몽가 옥토의
짜릿하고 다정한 모험담나이는 스물하나. 서울 옥인동 환희떡집 넷째 딸 송달샘. 늘 얕잡혀서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던 달샘은 어느 날 평창동 꿈집으로 스카우트되었다. 얼떨결에. 평창동 꿈집에 서린 서늘한 저주를 풀기 위해서. 20세기 초 고깃간 사내가 떡집 사내에게 퍼부은 저주는 이제 끝맺음을 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권력 싸움에 휘말린 평창동 꿈집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의 귀여운 주인공 송달샘은 영원히 산몽가 옥토로 남을 수 있을까?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우리의 옥토가 포근한 이불 속에서 단잠을 자며 길몽을 마구마구 쏟아내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다. 이 소설은 옥토의 짜릿하고 다정한 모험담이다. 처음 만나는 진짜 한국형 판타지 장편소설. 그저 꿈을 파는 사람이 아닌, 제가 가진 복을 타인에게 나누어주는 산몽가들. 어리숙하고 선한 산몽가들의 길몽, 나도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 들 것이다.

20세기 초에 한 사내가 있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포근한 보료에 누워서 솜이불을 덮고, 신생아처럼 오래 자며 선명한 꿈을 꾸는 일이었다. 사내보다 네 살 위인 그의 아내는 남편을 귀여워했다. 그래서 남편의 단잠을 방해하지 않고 주로 원서동에서 시간을 보냈다. 당시 조선왕조가 무너지는 바람에 궁에서 나온 수라간 나인들이 서울 원서동에 모여 살았는데, 사내의 아내는 그들에게 떡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 몇 년 후 꿈 많은 사내와 그의 아내는 수성동 계곡 앞, 즉 지금의 종로구 옥인동에 작은 떡집을 열었다. 가장 잘 팔렸던 것은 쑥절편으로, 남편이 꿈에서 본 거북이나 연꽃을 나무에 조각하여 긴 떡살을 만들면 아내가 그걸로 반죽을 눌러 먹음직스러운 절편을 완성했다.
하루는 단골 아낙이 고사떡을 맞추러 왔다. 떡살을 깎던 떡집 사내가 아는 체했다.
“또 시달렸소?”
“아휴, 말도 마오.”
아낙에게는 딸만 여섯이 있었는데, 장손을 보지 못해 속 시원히 죽지도 못하겠다는 시조부의 등쌀에 또다시 임신을 준비하던 차였다. 이틀 뒤 떡을 찾으러 온 아낙에게 떡집 사내가 말을 걸었다.
“이보, 내가 간밤에 태몽 같은 걸 꿨는데 사볼라오?”
“태몽? 용꿈이라도 꿨소?”
“내용을 말하면 쓰나. 꿈 기운이 새면 어쩌려고.”
“그럼 듣도 못한 남의 꿈을 어찌 믿고 사겠수?”
떡집 사내가 기다란 쑥절편을 흔들었다.
“요 떡을 걸고 맹세하지. 기막힌 꿈이었다니까?”
아낙은 떡을 오물거리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허구한 날 고사떡 맞추러 오는 게 딱해 그러지. 아들 보내달라고 그리 비는 댁에서 길몽이 왜 아니 필요하겠소? 어떻게, 내 꿈 살 테요, 말 테요? 싫음 딴 집에 팔고.”
그날 떡집 사내는 장가를 들고 처음으로 아내의 손을 빌리지 않은 밥벌이를 했다. 직접 벌어보니, 그 맛이 좋았다.
곤히도 자는구나.
좋겠다, 네놈은.
우리 마누라 뱃속도 훤히 보고
꿈으로 이웃들 인심 사며 돈까지 만지니 참말 좋겠다.
나는 우리 마누라 속도 모르고
남들 소원 들어줄 재간도 없으니 깜냥에 맞춰 이리하련다.
내 너를 오래도록 미워하고 저주하리라.
너의 자손도 널 닮아 꿈을 잘 꿀지언정
내 저주를 피해가진 못할 게야.
들어라! 올해의 마지막 그믐달이 뜨는 밤,
너는 돼지의 아비가 되리.
네 아이가
내가 살을 가르고 피를 뽑아낸 돼지 새끼를 쏙 빼닮을 테니.
돼지는 장차 물고기의 아비가 되리.
돼지가 낳을 아이가
저 앞 어물전에서 메말라가는 조기 새끼를 쏙 빼닮을 테니.
물고기는 장차 나무의 아비가 되리.
물고기가 낳을 아이가
네놈이 떡살 깎으려 동강낸 계수나무를 쏙 빼닮을 테니.
못 먹고 못 배운 나란 작자도
볍씨만 한 양심이란 물건은 뱃속에 지니고 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