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죽음은 두렵지 않다.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분투한 허균, 그의 마지막 19일의 행적을 좇는다!
이 작품은 조선 중기 최고의 천재이자 이단아였던 허균이 처형장에서 최후를 맞는 순간에서 출발해 그로부터 19일 전까지, 비극의 카운트다운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허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생생하게 파헤치고 있다. 작가 김탁환은 4년여에 걸친 답사와 연구를 통해 조선 중기의 정치, 사회, 궁중 풍속, 그리고 임진왜란과 인조반정, 병자호란에 이른 파란 많았던 역사와 당대를 살아간 지식인들의 면모까지도 실감나게 되살려내었다.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사회 체제에 대한 고뇌,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한 관심,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갈망, 완벽해서 아름다운 이론과 실천의 조화, 실패하더라도 결코 패배하지 않는 투지를 지닌 독자들을 위해 썼다는 이 작품은, “실현 불가능한 꿈을 향해 무모했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달려간” 허균의 “실패하더라도 패배하지 않는 정신의 고귀함”을 우리에게 전한다. \'조숙한 근대인\' 허균의 혁명적 모습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지식인의 참모습, 우리가 그려야 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도록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방대한 자료 조사, 치밀하고 정확한 고증, 거기에 독창적이고 탁월한 상상력을 더하며 우리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탁환. 1999년 발표한 장편소설 『허균, 최후의 19일』이 출간 10년을 맞아 부분 수정하여 민음사에서 새롭게 선을 보였다.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사회에 대한 고민,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갈망, 실패하더라도 결코 패배하지 않는 투지를 지닌 독자들을 위해 썼다는 이 작품은, 수상한 시절과 힘겨운 일상을 사는 2009년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필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조선 중기 최고의 천재이자 이단아였던 허균. 학자 및 예술가 가문의 자손이었고, 형제들뿐 아니라 자신 또한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으며, 뛰어난 외국어 실력으로 조선을 대표하여 명나라 사신을 맞는 등,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화려하고 탄탄한 인생이 펼쳐져 있던 그가, 왜 대역죄인이라는 죄목으로 능지처참의 최후를 맞아야만 했던 것일까? 『허균, 최후의 19일』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허균이 처형장에서 최후를 맞는 순간에서 출발해 그로부터 19일 전까지, 비극의 카운트다운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허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생생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김탁환의 4년여에 걸친 답사와 연구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 조선 중기의 정치, 사회, 궁중 풍속, 그리고 임진왜란과 인조반정, 병자호란에 이른 파란 많았던 역사와 당대를 살아간 지식인들의 면모까지도 실감나게 되살아나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김탁환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 독자들을 다시 한 번 이끌면서, 21세기 우리의 ‘바로 지금’이 갖는 역사성이 무엇일지 되새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조숙한 근대인” 허균의 혁명적 모습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지식인의 참모습이 무엇일지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반역의 ‘근절’인가, 혁명의 ‘시발’인가
조선 최고의 천재이자 이단아 허균.
대역죄인으로 능지처참의 최후를 맞지만,
이상세계를 향한 혁명의 불꽃은
이미 조선 곳곳에서 비밀스럽게 타오르고 있었다.
소설가이자 시인, 한량이자 반항아, 하지만 한편으로는 탁월한 외교관이자 정치가였던 허균. 그는 “놀라운 감식안과 번뜩이는 재치, 탁월한 외국어 능력과 엉뚱한 장난기”로 조선 팔도를 주름잡으며 전방위적인 삶을 구가하던 인물이었다.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는 화려하고 탄탄한 인생이 펼쳐져 있던 그였지만, 이십 대에 임진왜란을 시작으로 참혹한 전쟁들을 겪으면서 점차 현실에 대해 실망하고 새로운 사회를 갈망하게 된다. 쉰이라는 나이에 이른 허균은 오랫동안 책상머리 앞에서만 그려 온 이상세계의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병사들을 모아 만반의 준비를 시작하면서, 혁명을 위해서라면 오랜 벗이자 임금인 광해군마저도 제거하려고 계획한다. 하지만 허균의 세력이 커져 감을 경계한 이이첨의 계략으로 그는 결국 열흘만에 체포되고, 대역죄인이라는 죄목으로 아흐레만에 능지처참을 당한다.
이렇게 “배고픔과도 같은 희망” 하나만을 가지고 치열하게 분투한 허균의 혁명은 그의 죽음과 동시에 실패로 끝났다. 막연한 희망으로 시작해 비참한 최후로 끝나 버린 이 ‘반역’은, 하지만 조선 곳곳에서 이상세계를 갈망하고 있는 영혼들의 가슴속에 불을 지핀, 혁명의 ‘시발점’에 다름 아니었다.
나는 무엇인가를 완성해 보고 싶었다. 오십 평생 부수고 또 부수어 온 많은 인간들 앞에서, 거대한 깨달음의 탑 하나를 세우고 싶었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나를 여기까지 이끈 것이다. 이번 거사에서 나의 이로움을 따진다면, 파괴가 아니라 완성을 향한 이 열망이 충족되는 것이리라.
- 본문 중에서
최후의 순간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비극의 카운트다운,
그 안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 조선
이 시대에 필요한 지식인의 참모습은 무엇인가,
‘과거’에서 ‘현재’의 답을 찾다
『허균, 최후의 19일』은 우리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탁환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허균의 최후의 순간에서 출발해 그로부터 19일 전까지, 비극의 카운트다운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허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날짜별, 시간별로 생생하게 파헤치고 있다. 이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김탁환은 4년 동안의 자료 조사와 1년 동안의 집필 기간을 거쳤다. 조선 중기의 정치, 사회, 궁중 풍속, 그리고 임진왜란과 인조반정, 병자호란에 이른 파란 많았던 역사와 당대를 살아간 지식인들의 면모까지도 현대 시각에서 재해석하여 실감나게 되살려 내고 있다.
『허균, 최후의 19일』은 2009년 출간 10년을 맞는다. 1999년 「작가의 말」에서 김탁환은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사회 체제에 대한 고뇌,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한 관심,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갈망, 완벽해서 아름다운 이론과 실천의 조화, 실패하더라도 결코 패배하지 않는 투지를 지녔던 독자들을 위해 이 소설을 썼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고뇌와 관심과 갈망이 허균으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했다. 조선 시대의 허균을 통해 현대의 독자들은 절망의 시대를 사는 지식인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다.
“실현 불가능한 꿈을 향해 무모했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달려간” 허균의 “실패하더라도 패배하지 않는 정신의 고귀함”은 파란 많았던 조선 시대에도, 1999년에도,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필요한 지식인의 정신이다. 김탁환은 독자들을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 이끌면서, 21세기 우리의 ‘바로 지금’이 갖는 역사성이 무엇일지 되새길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조숙한 근대인” 허균의 혁명적 모습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지식인의 참모습이 무엇일지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탁환
단정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기억과 자료를 가로지르며 작품들을 발표해 온 소설가 김탁환. 방대한 자료 조사, 치밀하고 정확한 고증, 거기에 독창적이고 탁월한 상상력을 더하며 우리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설가 김탁환은 발자크처럼 방대한 소설 세계를 꿈꾸는 ‘소설 노동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일종의 강박처럼 매일매일 50매 분량의 소설원고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메워왔다. 그렇게 지난 10년 간 40여 권의 소설을 써왔다. 대략 지금까지 4만 매가 넘는 원고를 써온 셈이다. 소설 쓰기에 대한 성실함 때문에 소설가 김탁환을 세상사에 어두운 백면서생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그는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끊임없이 변신하는 소설가다. 그래서 황진이, 이순신, 혜초 등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풍부한 고전지식과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팩션을 쓰는 한편, 과학자 정재승과 함께 장편 「눈 먼 시계공」을 신문에 연재하며 사이언스 픽션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영화/드라마 등의 미디어들과의 협업작업에 뛰어들어 ‘스토리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서울 곳곳에 위치한 집필실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으며, 창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7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였고, 1989년에는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 「길안에서의 겹쳐보기-장정일론」으로 당선되었다. 학부 시절 \'문학예술연구회(약칭 문예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1991년 대학원에 진학하여 고전소설을 공부하면서 틈틈이 시와 소설을 습작하였으며,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노동문학회 \'건설\'에서 활동하였다. 1994년 『상상』 여름호에 「동아시아 소설의 힘」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 1995년부터 3년간 진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에서 국어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건양대학교 문학영상정보학부 전임강사,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조교수로 재직했다.
장편 소설로 『허균, 최후의 19일』, 『압록강』, 『독도 평전』,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방각본 살인 사건』,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등을 펴냈으며 『불멸의 이순신』과 『나, 황진이』는 KBS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하였다. 이 밖에 소설집 『진해 벚꽃』, 문학 비평집 『소설 중독』, 『진정성 너머의 세계』, 『한국 소설 창작 방법 연구』, 『천년습작』 등이 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로 디지털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10일 믿음
9일 군왕의 목을 베는 법
8일 아군과 적군
7일 암중모색
6일 스승과 아버지
5일 하남대장군
4일 천추의 한
3일 삼자대면
2일 출병
1일 도성진입
에필로그
허균 연보
작가의 말
개정판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