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여울물 소리 이미지

여울물 소리
자음과모음 | 부모님 | 2012.11.19
  • 정가
  • 15,000원
  • 판매가
  • 13,500원 (10% 할인)
  • S포인트
  • 675P (5% 적립)
  • 상세정보
  • 12.8x18.8 | 0.600Kg | 496p
  • ISBN
  • 9788954428361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품절된 상품입니다.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이야기는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생겨나나,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나,
어떤 것이 남고 어떤 것이 사라지나?”


1962년 『사상계』에 「입석부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황석영이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 해온 그의 문학 인생 50년을 되돌아보면 단 한 순간도 평범했던 적은 없었다. 격동의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직면한 현실을 피하지 않고 맞서며 주옥같은 작품을 탄생시켰던 그가 등단 50주년을 맞아 신작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를 발표한다.

황석영이 우리 식의 \'이야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심해온 것은 그의 후반기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출옥 이후부터이다. 이전 산문의 습관들을 해체한 『오래된 정원』을 시작으로 그 뒤 연이어 발표한 『손님』, 『심청』, 『바리데기』 등에은 우리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형식과 내용 모두 지금의 현실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고심이 녹아있다.

이어 르포나 신문기사 같은 사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독재의 사회사를 서사적 다큐멘터리로 엮은 작품 『강남몽』과 1980년대가 배경이었지만 줄거리 자체를 현대적 민담으로 탄생시킨 작품이 『낯익은 세상』을 차례로 출간했다. 그리고 이번 『여울물 소리』는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을 돌아보며 19세기의 ‘이야기꾼’에 대해 집필한 자전적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미 인터넷 연재를 통해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여울물 소리』는 외세와 신문물이 들이치며 봉건적 신분 질서가 무너져가던 격변의 19세기를 배경으로 이야기꾼 ‘이신통’의 일생을 뒤쫓는 내용으로 동학과 증산도, 이야기꾼이라는 존재를 큰 축으로 하고 있다. \'반동의 시대\'였던 19세기, 이야기꾼은 작가의 복합적 주제의식을 한 몸에 실어 나르는 존재로, 작가는 이야기꾼 ‘이신통’을 통해 자신의 담론을 한바탕 펼쳐낸다.

  출판사 리뷰

“내 마음 정한 곳은 당신뿐이니, 세상 끝에 가더라도 돌아올 거요”
여인의 입을 통해 모자이크 벽화처럼 드러나는
구한말 신통방통 이야기꾼, 이신통의 일생


『여울물 소리』는 19세기 격동의 시대를 담아낸 작품으로, 그 주제의식과 소재 등은 대하소설을 써도 충분할 만큼 방대하다. 이런 방대한 작업을 단 한 권으로 집필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진정한 압축의 미를 보여준다. 그만큼 밀도 있고 탄탄한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또한 동학, 전기수, 강담사, 작자 미상의 수많은 방각본 소설, 타령 등 다양한 소재들은 소설 곳곳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며 독자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화자 ‘박연옥’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시골 양반과 기생 첩 사이의 서녀로 태어난 연옥은 이신통에 대한 연정을 한평생 마음속에 품고 원망하기보다는 그리워하며 인내하는 우리네 전통적인 여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사라진 그를 찾기 위해 직접 그의 행적을 따라 길을 나설 정도로 당찬 면모를 보여준다.

소설은 연옥의 입을 통해 모자이크 벽화처럼 이신통의 행적이 드러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신통은 물론 주변인들의 태생, 성격과 이들이 겪은 일을 손바닥 보듯 훤하게 꿰뚫고 있는 연옥은 사실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에 근접한 1인칭 관찰자이다.

나는 추석이 지나자마자 길을 떠날 작정을 했다. 건어물과 소금 지게를 지고 열두 고개 넘어 산간 마을을 다녀온 장돌뱅이 안 서방이 그의 소식을 들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의 소식이랬자 별로 시원한 내용은 아니었다. 안 서방이 들었다는 소문은 그 웬수가 덕유산 자락 어딘가에 자리를 틀고 앉아 도를 닦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런 위인이 한자리에 궁둥이를 붙이고 있다는 소리도 어딘가 걸맞지 않건마는 더구나 도를 닦다니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아니, 도라면 재작년 그러께 온 세상을 들었다 놓고 도처에서 피박살이 나버린 ‘천지도’란 요물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겐가. 애고, 복도 없고 가련한 이내 팔자.

연옥이 찾아다니는 이신통은 서얼의 서자로 태어나 몰락한 지식인으로서 주변부를 떠돌며 전기수, 강담사, 재담꾼, 광대물주, 연희 대본가, 그리고 나중에는 천지도에 입도하여 혁명에 참가하고 스승의 사상과 행적을 기록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글을 읽는 솜씨가 신통방통하다 하여, 본명 ‘이신’이라는 이름보다 ‘이신통’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된 이 인물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웅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행적을 통해,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엄격한 신분 제도로서 유지되던 유교적 사상을 뒤엎고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놀랄 만한 선언을 했던 동학(소설 안에서는 ‘천지도’라고 지칭한다)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을 스케치하면서 고통과 상처투성이의 근대를 거대한 서사 안에 녹인다.

천지도라…… 자네도 도인인가?
신통은 서슴지 않고 대답했다.
저도 도인입니다. 저희는 서교와는 달리 조선 백성을 위하여 척양척왜하고 만백성이 상생하는 나라를 이루는 것이 오직 소망이올시다. 일세 교주께서 사문난적의 오명을 쓰고 처형된 이후 신원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방 각처에서 도인들은 함부로 살해당하고 임의로 가산 몰수를 당하는 등 핍박을 받으며…….
허민은 주의 깊게 듣고 있다가 말을 자르며 신통에게 물었다.
그래, 너희 도인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되는가?
북으로 서북, 관북, 해서 지방에서 근기 지방은 물론이요 남으로 삼남에 이르기까지 백만이 넘을 것입니다.
허민이 픽 웃으며 대꾸했다.
그러니 나라에서 너희를 잡아 죽이려는 것이다. 너희 도가 정말로 척양척왜를 하고 나라의 부국강병을 위한다면 조정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내가 대감마님께 여쭈어보기는 하겠다. 무슨 방도가 있겠지.

비록 우리네 역사 안에서, 그리고 소설 안에서 동학 운동(천지도 운동)은 관군과 일본군 토벌대에 의해 50만 명이 희생되면서 좌절됐지만, 우리의 근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근대화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천지가 놀랄 만한 일대 사건이었고, 작가는 그 시대의 ‘이야기꾼’을 통해 반세기에 걸친 스스로의 문학인생과 더불어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한 물음을 던지며 소설을 풀어나간다.

이야기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당시의 ‘이야기꾼’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하는 것이 이 소설의 출발점이다. 그들은 조선 후기 신분제도가 해체되던 시기에 매우 ‘수상한 중인층’이다. 그 시기의 사회가 신분층의 변동에 의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라면 그들은 더 이상 신분 상승이 불가능했던 독서 계층이었다. 이 독서 계층 중 일부는 동학, 증산도 등의 혁명사상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일부는 전기수, 강담사로 활약하며 그 시기의 수많은 작가 미상 방각본 소설의 생산자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구한말 당시에 작자 미상인 언패(諺稗) 백 수십여 종이 출판되어 책전에서 팔렸고, 이를 읽어주는 전기수만 해도 한양은 물론 지방 저자거리마다 있었다. 이야기꾼 강담사 역시 하나의 직업이 될 만큼 고을마다 있었고, 이들 서사가 음악으로 옮겨간 판소리 광대는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했다고 한다. 이들이 각자의 당대를 어떻게 살았으며 어떻게 죽어갔는지 알 길은 없다. 그러나 이들이 남긴 여러 작품들은 남아 있다. 이런 이야기의 발생과 정체, 존재 이유, 이야기가 남기는 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서구문학이라는 신문물과는 달랐던 19세기 말 당시의 가능성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런 가능성들을 토대로 이 이야기꾼들은 당시 어떤 변화의 길을 찾을 수 있었을까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마치 현재를 살고 있는 소설가 황석영의 아바타와도 같다.

한국문학의 살아 있는 역사 황석영!
등단 50주년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


1962년 『사상계』에 「입석부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황석영이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았다. 동시에 그의 나이 칠십에 이르렀다. 그의 문학 인생 50년을 되돌아보면 단 한 순간도 평범했던 적이 없었다. 황석영의 발자취는 우리의 근현대사와 항상 함께해왔다. 황석영이라는 인물 자체가 격동의 시대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그릇인 것이다. 황석영은 당대 역사의 큰 물줄기 속에서 단 한 번도 직면한 현실을 피하지 않고 맞서며 주옥같은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황석영이 우리 식의 ‘이야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심해온 것은 그의 후반기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출옥 이후부터이다. 『오래된 정원』이 이전 산문의 습관들을 해체하는 데서 시작했다면, 그 뒤 연이어 발표한 『손님』, 『심청』, 『바리데기』 등은 우리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형식과 내용 모두 지금의 현실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심의 흔적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르포나 신문기사 같은 사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독재의 사회사를 서사적 다큐멘터리로 엮은 작품이 『강남몽』이고, 1980년대가 배경이었지만 줄거리 자체를 현대적 민담으로 탄생시킨 작품이 『낯익은 세상』이다. 그리고 이제,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을 돌아보며 19세기의 ‘이야기꾼’에 대해 집필한 자전적 작품 『여울물 소리』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작품은 이미 인터넷 연재를 통해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여울물 소리』는 외세와 신문물이 들이치며 봉건적 신분 질서가 무너져가던 격변의 19세기를 배경으로 이야기꾼 ‘이신통’의 일생을 뒤쫓는 내용으로 동학과 이야기꾼이라는 존재를 큰 축으로 하고 있다. 19세기는 세도정치와 삼정문란으로 봉건왕조가 무너져가던 때로, 민중의 근대화에 대한 열망이 제국주의 외세의 개입으로 좌절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학은 민중의 자생적 근대화 의지가 담긴 사상이었고, ‘이야기꾼’은 이 작품의 주제의식을 가장 잘 나타내는 존재로, 이신통을 통해 작가의 담론을 펼쳐낸다.

  작가 소개

저자 : 황석영
삶의 밑바닥을 형성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생명력을 포착하여 민중적 전망을 추구하고자 했던 작가로 작품활동과 사회활동 모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전쟁 참전 이후 74년대 들어와 본격적인 창작활동에 돌입한 그는 「객지」「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등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걸작 중단편들을 속속 발표하면서 진보적 민족문화운동의 추진자로서도 크게 활약하였다.

1943년 12월 14일 만주 장춘(長春)에서 출생하고, 8·15광복 후 귀국,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일제 때 말로 인텔리였던 황석영의 부모님은 북에서 월남해 내려와 영등포의 공장 지대에 정착을 했다고 한다. 한국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 영등포 시장에 나가면 피난 보따리와 개인의 서재에서 쏟아져 나온 책을 책꽂이째로 노점에 내놓고 책을 빌려주는 대여점이 많이 생겼는데, 작가는 초등학교 일학년부터 그런 책들을 빌려다 보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피난 갔던 얘기를 쓴 「집에 오는 날」이라는 작문이 전국 백일장에서 장원을 했고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경복고등학교 재학 시, 『입석부근(立石附近)』으로 《사상계》의 신인문학상에 입선하였지만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이후 한일회담반대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를 따라 전국의 공사판을 떠돈다. 공사판과 오징어잡이배, 빵공장 등에서 일하며 떠돌다가 승려가 되기 위해 입산, 행자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이때의 체험을 담은 단편소설 「탑」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다시 문학으로 돌아온다.

《창작과 비평》에 중편 「객지(客地)」(1971)가 발표되면서부터 리얼리즘에 입각한 그의 주옥같은 작품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는 노동과 생산의 문제, 부와 빈곤의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고 『아우를 위하여』(1972)를 시작으로 해서, 『한씨연대기(韓氏年代記)』(1972)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74년 7월부터 1984년 8월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장길산』은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 이후 최대의 민중 역사소설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한국 민중의 정신사를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는 삶의 밑바닥을 형성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생명력을 포착하여 민중적 전망을 추구하고자 했던 작가이다. 1976년부터 85년사이에는 해남,광주 등지로 이주하며 민주화운동 전개하였고, 마당극을 비롯한 각종 공연활동을 통해 7,80년대 민중문화운동의 추진자로서도 활약했다. 이 시기동안 소설집 『歌客』(1978), 희곡집『장산곶매』(1980), 광주민중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무기의 그늘』(1985)을 저술한다. 간척공사장에서 일했고, 구로공단에서 일당을 받으며 직공\'시다\'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 방북하여 귀국하지 못하고 베를린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했으며 1993년 귀국하여 방북사건으로 7년형 선고받았다. 1998년 사면 석방된 이후 장편 『오래된 정원』 『손님』『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를 발표하며 불꽃 같은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황석영이 소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교육열이 높았던 부모의 영향이 컸다. 일제 때 말로 인텔리였던 부모님은 북에서 월남해 내려와 영등포의 공장 지대에 정착을 했다. 주위에는 그야말로 공장에 다니는 노동자의 아이들이나 영세민 아이들이 많았는데 모친의 그릇된 생각이었지만 그 애들과 놀지 못하게 해서 동무가 없었다고 한다. 한국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 영등포 시장에 나가면 피난 보따리와 개인의 서재에서 쏟아져 나온 책을 책꽂이째로 노점에 내놓고 책을 빌려주는 대여점이 많이 생겼는데, 작가는 초등학교 일학년부터 그런 책들을 빌려다 보았다. 5,6학년 때에 대단히 수준 높은 세계 명작들을 읽을 만큼 문재(文才)가 있던 작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피난 갔던 얘기를 쓴 「집에 오는 날」이라는 작문이 전국 백일장에서 장원을 했고 처음으로 글로써 칭찬을 받게 됐다. 작가는 \'작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 다음에 커서 작가가 되겠다고 어머니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황석영의 어머니는 문학적 교양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당시의 어른들답게 아들이 작가가 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 한다. 대신 아들이 의사가 되길 원했던 어머니는 황석영이 학교 간 뒤에 방을 검사하고 원고와 노트를 아궁이에 처넣은 적도 있었다 한다. 그러나 황석영이 한국일보에 『장길산』을 연재할 때 어머니는 아침마다 신문에서 연재란을 가위로 오려 스크랩하시는 일로 아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분단 시대, 산업화 시대의 현실을 매우 날카로운 시선으로 묘사한 이야기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삶의 밑바닥을 형성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생명력을 포착하여 민중적 전망을 추구하고자 했던 작가이다. 현실의 구조적인 주제들을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으로 다루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황석영의 대표작을 살펴보자. 『삼포가는 길』은 사회와 도시에서 밀려난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힘든 삶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La route de Sampo』라는 프랑스어판으로도 번역되었다. 제4회 만해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무기의 그늘』은 전쟁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이 어떻게 인간을 타락시키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베트남전쟁을 다루면서도 전투에 초점을 맞춰 선악, 피아의 이분법적 구분을 다루기보다는 전쟁으로 형성된 암시장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을 그려 냄으로써 전쟁의 이면에 숨겨진 철저한 경제 논리와 끊임없이 부(富)만을 쫓는 피폐한 삶을 파헤친다. 또한 가장 원전에 충실한 번역이란 평을 받고 있는 황석영의 『삼국지』는 당대 기층 민중들의 소망을 바탕에 깔고 저술했다고 한다.

인터넷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부대끼며 저술한 『개밥바라기별』은 자신의 청춘의 기록을 담은 성장소설이다. 일용직 노동자와 선원으로서의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에 이르는 상처를 헤집어 그 시절과 다시 대면하며 우리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삼풍백화점 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남한 자본주의 형성사와 오점투성이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강남몽』은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해온 개발시대의 욕망과 그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소설이다. 황석영은 이를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다. 2011년에는『낯익은 세상』을 발표했다. 소비의 낙원을 구가하는 문명의 이면에 관한 소설이기도 하며 최하층 사회 속에서 형성기를 보내는 한 소년의 학습과 각성에 관한 성장소설이기도하다.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객지』(1974),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1975), 『삼포 가는 길』(1975), 『심판의 집』(1977), 『가객』(1978), 『돼지꿈』(1980), 『오래된 정원』(2000), 『손님』(2001), 『모랫말 아이들』(2001), 『심청』(2003) 등을 펴냈다. 1989년 황석영의 작품들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어, 중국에서 『장길산』(1985), 일본에서 「객지」(1986), 『무기의 그늘』(1989), 대만에서 『황석영 소설선집』(1988)이 각각 번역·간행되었다.

  목차

이신통을 기다리며
고향에 남은 자취
세상 속으로
백성과 나라
여향(餘響)
사람이 하늘이다
옛날 옛적에
작가의 말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