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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 듯 한편에
좋은땅 | 부모님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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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학 소년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던 저자의 글을 모은 책이다. 서정적인 산문과 시, 연인과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 등 저자의 지난 세월의 자취가 그대로 묻어나 있다. 부드러운 감성과 차분한 이성이 교차하는 다양한 형태의 글에서 깊은 사유와 관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조금 전에 내가 본 것은 정말로 절대미의 풍경이었을까요. 대체 어떤 비상한 인연이길래 이 먼 나라에서 내가 이런 잊지 못할 순간을 당신과 함께 축복처럼 맞은 걸까요. 과연 언제까지 이 생생한 경이와 감격은 흐릿한 기억으로나마 내 마음에 지워지지 않고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 나는 대체 어떤 기도를 올려야 할까요. 오늘 아침 이 찬란한 보석 같은 선물을 나에게 허락해 준 당신에게 과연 어떤 감사를 드려야 하나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나에게 가장 가깝고 가장 먼 존재로 남아 있겠지요.
아, 당신은 지금, 거기 어딘가 하염없이 계실 뿐인가요. 아니, 당신은 거기 과연 계시기나 한가요.

- 「저만치 오솔길은 이어지고」에서

문학 소년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던 저자의 글을 모은 책이다. 서정적인 산문과 시, 연인과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 등 저자의 지난 세월의 자취가 그대로 묻어나 있다. 부드러운 감성과 차분한 이성이 교차하는 다양한 형태의 글에서 깊은 사유와 관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운다는 마음으로 출간된 이 책을 통해 독자 또한 자신의 마음 어딘 듯 한편에 흐르고 있을 기억의 강을 더듬어 볼 수 있기 바란다.

문학 소년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온 시간
수줍게 간직했던 젊은 날의 서투름과 흘려보낸 마음을 엮다


마음속에 글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썼던 편지, 미처 하지 못했던 아쉬운 말, 마음먹고 펜을 들었다가도 도중에 그만두었던 글 등 세상엔 미완성인 글이 얼마나 많은가. 저자 또한 글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문학이라는 강의 언저리에서 물수제비 뜨는 시늉만 하며 살아왔던 저자. 마음 어딘 듯 한편에 문학을 향한 막연하고도 얕은 동경을 저버리지 않았던 그의 지난 시간을 보상하듯 마침내 그의 글들이 엮여 책으로 출간되었다. 책을 내기 전 책상 정리부터 시작했다. 다람쥐가 알밤을 숨겼던 것처럼 책상 여기저기서 글이 튀어 나왔고 이런저런 글까지 모아 붙이니 책 한 권이 완성됐다.

이 책은 총 6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1. 언듯번듯/식주금모감댕’, ‘2. 사운사운/저만치 오솔길은 이어지고’, ‘3. 헤성헤성/어딘 듯 한편에’, ‘4. 씨석씨석/캠퍼스 단상(斷想)’, ‘5. 꼬깃꼬깃/내 ‘홋진’ 소리 꾀를 벗어도’, ‘6. 도른도른/마음의 책갈피’이다. 저자의 지난 세월의 자취라고 할 수 있는 글에는 여러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교수로서 등등 여러 역할을 수행하면서 마주했던 각각의 사유와 고민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자신의 글이 낯간지러워 어떻게 갈무리할까를 고민하다가 ‘이게 나인 걸 어쩌리.’ 하는 마음으로 출판을 결정했다고 한다. 꾸밈없는 그의 글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혹은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글을 쓰고 싶은 열망을 가진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인규
1961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찰스 디킨즈 소설 강의』가 있으며, 역서로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노인과 바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 『라셀라스』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1. 언듯번듯/식주금모감댕
‘고요히 고흔’|‘희미론 마음’|식주금모감댕

2. 사운사운/저만치 오솔길은 이어지고
꽃처럼 아름다운|좋은 일|범국민 침 뱉기 운동을 위한 ‘소박한’ 제안|저만치 오솔길은 이어지고|가을의 기도|딸을 위한 기도|나의 첫 주례사|첫 번째 책을 펴내며

3. 헤성헤성/어딘 듯 한편에
쌀쌀하고 고요한|낙엽―편지 2|수선화|사랑할 땐|한여름처럼|두똥머리 1|목책(木柵)|“오-매, 단풍!”|11월, 바람 부는|똥과 무지개|재떨이 부인의 사랑|하늘과 바람과 별과 새|‘꿈은 이루어진다’|그래요?|봄맞이|야월삼경(夜月三更)|길

4. 씨석씨석/캠퍼스 단상(斷想)
국민대학교, 2011년 겨울|달라진 5월의 교정을 기대하며|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개교 60주년 기념 행사의 ‘아름다운’ 성공을 위하여|‘차 없는 캠퍼스’, 이대로는 안 된다|대학 발전의 성패, 우수 학생 유치에 달려 있다|세월호 사건 1주기를 맞아 우리 자신을 돌아본다

5. 꼬깃꼬깃/내 ‘홋진’ 소리 꾀를 벗어도
상희 씨에게|아내에게|딸에게|아들에게

6. 도른도른/마음의 책갈피
“원이 아버님께 올립니다”|「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인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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