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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 필사 시집
매월당 | 부모님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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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 명시 따라 쓰기 3권. 1920년대의 어둡고 혼란스러운 시대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을 이어 나가려고 노력한 시인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을 통해 그가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변용·발전시키려 했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리운 이의 부재, 국권 상실감에서 비롯된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때로는 자연과 벗하며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고 싶은 순수함을, 그리고 부조리한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며 문인으로서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저항인 우리말을 지켜내고 현실에 분노하며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염원하던 시인의 간절한 마음을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통적 율조에 실어
‘정한情恨’의 정서를 작품에 녹여낸 시인 소월!

김소월에 관한 연구는 한국 현대문학사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가 가장 활발하게 작품을 창작하던 1920년대 초반은 사실주의, 낭만주의 등 서구의 문예사조가 유입되어 전통 사상과 신문예 사상이 공존하던 시기였다. 더구나 일제 강점기였기에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출판물의 검열, 삭제가 강화된 엄혹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소월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통적 율조에 실어 우리 민족의 가장 보편적인 정서인 ‘정한情恨’을 작품에 담아냈다.
안타깝게도 소월은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가 남긴 작품에 대한 연구는 실로 방대하다. 여기서는 그가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소월 시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소월은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나 생애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지역의 방언과 풍속이 그의 작품에 배어들어 향토성과 토속성이 드러나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렸다. 또한 소월은 민요조의 음수율(3·4조, 4·4조, 7·5조)에 맞춰 시를 썼는데 그 이유는 서구의 문예 사상과 우리의 전통 사상이 혼재하던 시기에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살리고 전통을 계승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민요조의 리듬 때문에 <진달래꽃>, <부모>, <엄마야 누나야>, <못 잊어> 등 음악성을 겸비한 그의 작품이 오늘날 노래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으로 내용적인 측면에 대해 살펴보면,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억누르며 참아내는 ‘한恨’은 우리 민족이 가진 고유하고도 보편적인 정서이다. 그 때문에 소월의 대표작이라 볼 수 있는 <진달래꽃>은 떠나는 임이 원망스럽고 붙잡고도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이별의 슬픔을 참아내야만 하는 화자의 심정을 반어적으로 표출하여, 임을 향한 그리움과 이별의 정한을 담아냈다. 이 외에도 여러 작품에서 그리운 임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형상화했다. 또 우리 고유의 민속 의식과 설화 그리고 자연물을 통해서, 그립고 때로는 슬프고 애달픈 감정을 투영시켜 아름답고도 평화로운 세상을 동경하는 마음을 담아냈고, 그가 살았던 시대가 어둡고 혼란스러웠던 만큼 숨 쉬며 발을 딛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에 대한 간절한 동경을 꿈꾸며 이상향을 노래했던 것이다.
이상으로 간단하게나마 소월 시의 형식과 내용면에 대해 살펴보았다. 문학평론가 권영민은 ‘김소월의 시는 서구 시의 형식을 번안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던 한국 현대시의 형식에 새로운 독자적인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보았으며 그의 시가 보여주고 있는 정한의 세계가 좌절과 절망에 빠진 3.1운동 이후의 식민지 현실에서 비롯된 것임을 생각한다면, 그 비극적인 상황 인식 자체가 현실에 대한 거부의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평하였다.
1920년대라는 어둡고 혼란스러운 시대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을 이어 나가려고 노력했던 시인 소월. 그리고 그의 시집 《진달래꽃》은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 고유의 정서인 ‘정한情恨’을 소재로 삼아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을 노래한 ‘연시戀詩’로서만이 아닌 ‘잃어버린 조국, 광복에 대한 염원’을 담아 표현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 《진달래꽃》은 매월당에서 펴내는 한국 명시 따라 쓰기 세 번째 책이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의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먼 후일>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소월
고향이 평안북도 정주이고 그곳에서 성장하고 생활하고 사망했기 때문에 전기적 사실을 확인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회고담이나 신문 잡지에 난 관련 기사를 통해 그의 생애를 재구해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소월의 본명은 정식(廷湜)으로 1902년 음력 8월 6일(양력 9월 7일) 평안북도 구성군 서산면 외가에서 태어났다. 남산학교를 졸업하고 14세 때 세 살 연상인 홍실단(원명은 홍상일)과 결혼했으며 상급 학교로 진학하지 못하고 3년간 농사일을 거들었다.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1917년 오산학교 중학부에 입학해 수학하던 중 은사인 김억을 만나 시를 쓰게 되었다. 오산학교를 다니던 1919년 3월 3·1운동이 일어나자 동급생들과 함께 만세 운동에 참여해 학업을 중단하게 되고 오산학교도 임시 폐교되었다.1920년 스승인 김억의 주선으로 ≪창조≫에 <낭인의 봄> 등의 시를 소월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했다. 이때 발표한 작품은 <낭인(浪人)의 봄>, <야(夜)의 우적(雨滴)>, <오과(午過)의 읍(泣)>, <그리워>, <춘강(春崗)> 등 다섯 편이고 그 후 ≪학생계≫, ≪동아일보≫ 등에 작품을 발표했으나 소월은 이 초기의 작품들을 시집에 수록하지 않았다. 소월은 오산학교에 이어 학업을 마치기 위해서 서울로 이주해 1922년 4월에 배재고등보통학교 4학년으로 편입했다. 1923년 3월에 배재고보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상과대학 예과에 입학했으나 학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있고 9월 간토대지진이 일어나자 10월에 고향 정주로 돌아왔다. 1924년에 김동인, 이광수, 김억, 주요한, 김찬영, 전영택, 오천석 등과 함께 ≪영대≫의 동인으로 참여했으며 1925년 12월 26일 자로 시집 ≪진달래꽃≫을 간행했다. ≪진달래꽃≫은 상당히 판매가 되었는지 발행처는 같은 매문사로 되어 있지만 총판이 ‘중앙서림’으로 되어 있는 것과 ‘한성도서주식회사’로 되어 있는 것의 두 판본이 유통되었고 그 원본이 각기 현재 전해지고 있다.1924년 이후에는 그의 처가가 있는 평안북도 구성군 남시로 이주해 생활했으며 1926년 8월부터 동아일보 지국 일을 맡아 본 것으로 되어 있다. 이후 1년에 한두 편씩 작품을 발표했고 1932년과 1933년에는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1934년에 다시 몇 편의 시를 발표했으나 그의 생활은 극도로 피폐해졌던 것 같다. 지국 경영은 일찍이 작파해 남에게 넘겼고 시대와 자신의 삶에 대한 울분이 겹쳐 거의 매일 술을 마셨으며 아내에게 살아 봐야 낙이 없으니 같이 죽자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1934년 12월 23일 밤에도 술에 취해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남편이 괴로워하는 소리를 잠결에 듣고 불을 켜 보니 아편 덩어리를 입가에 흘린 채 죽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소월의 사망 일자를 1934년 12월 24일 아침으로 보고 있다.소월의 사망이 알려지자 12월 30일 자로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 사망 관련 기사가 실리고 1935년 1월에 서울 종로 백합원에서 소월 추모회가 개최되었다. 여기서 김억은 소월에 대한 추모사를 낭독하고 그것을 ≪조선중앙일보≫(1935. 1. 22~26)에 <요절한 박행의 시인 김소월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1939년 12월 김억이 소월의 시를 선정하고 다시 편찬해 박문출판사에서 ≪소월시초≫를 출간했다.

  목차

제1장 진달래꽃
진달래꽃 / 먼 후일/ 산유화 / 나의 집 / 못 잊어 / 그리워 / 고적孤寂한 날 / 가는 봄 삼월 / 부귀공명 / 가는 길 / 구름 / 꽃촉燭불 켜는 밤 / 님의 노래 /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 산 위에 / 개여울 / 님에게 / 금잔디 / 님과 벗 /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 꿈길 / 엄마야 누나야 / 꿈으로 오는 한 사람 / 접동새 / 바다 / 봄밤 / 낭인浪人의 봄 / 부모 / 님의 말씀 / 맘에 속의 사람 / 애모愛慕 / 새벽

제2장 깊고 깊은 언약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그를 꿈꾼 밤 / 춘향과 이 도령 / 가을 아침에 / 가을 저녁에 / 귀뚜라미 / 만나려는 심사心思 / 강촌江村 / 찬 저녁 / 눈 오는 저녁 / 자주紫朱 구름 / 깊고 깊은 언약 / 꿈꾼 그 옛날 / 붉은 조수潮水 / 열락悅樂 / 옛 낯 / 여수旅愁 / 기회 / 맘에 있는 말이라고 다 할까 보냐 / 황촉黃燭불 / 원앙침鴛鴦枕 / 풀따기 / 반달 / 잊었던 맘 / 동경하는 여인 / 옛이야기 /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 비단 안개 / 저녁때 / 봄비

제3장 초혼
고독 / 길 / 널 / 마음의 눈물 / 만리성萬里城 / 밤 / 사랑의 선물 / 산 / 왕십리 / 초혼 / 개여울의 노래 /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 분粉 얼굴 / 바다가 변하여 뽕나무밭 된다고 / 외로운 무덤 / 무덤 / 오시는 눈 / 눈 / 하다못해 죽어 달려가 올라 /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 대일 땅이 있었다면 / 우리 집 / 첫 치마 / 묵념 / 엄숙 / 설움의 덩이 / 희망 / 추회追悔 / 바람과 봄 / 몹쓸 꿈 / 천리만리 / 부부 / 두 사람 / 술

제4장 달맞이
훗길 / 후살이 / 하늘 끝 / 집 생각 / 들돌이 / 담배 / 닭은 꼬꾸요 / 닭소리 / 달맞이 / 남의 나라 땅 / 낙천樂天 / 꿈 / 깊이 믿던 심성心誠 / 개아미 / 밭고랑 위에서 / 첫사랑 / 지연紙鳶 / 제비 / 전망展望 / 월색月色 / 오는 봄 / 여자의 냄새 / 여름의 달밤 / 어인漁人 / 어버이 / 불운不運에 우는 그대여 / 실제失題 / 서울 밤 / 마른 강江두덕에서 / 수아樹芽 / 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 / 해 넘어가기 전 한참은 / 칠석七夕 / 생과 사 /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 비난수 하는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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