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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생각하다 잃어버린 것들
행복우물 | 부모님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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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담양과 멜버른을 오가며 포착한 다양한 삶의 풍경들과 부유하는 감정들이 담겨 있다. 특히 '봄부터 함께한 새싹이 독립을 선언'하듯 어른이 되면서 겪은 한 작가의 내면의 아픔과 순수한 시선은, 거리의 나무와 꽃, 풀, 그리고 조용히 앉아 있는 동물들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슬픔 속에서도 빛나는 풍경을 이룬다. 자연을 순수한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작가의 노력이 그의 글에 녹아 난다.

작가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흘려 보낸 시간동안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 물음의 대답을 속 시원히 털어냈다.별들이 무수히 빛나던 날,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 받은 건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는 이유로 선물을 기분 좋게 받지 못한다. 가진 것을 베풀거나 순수한 마음으로 선물을 건넨 적도 없는 것 같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낯을 가린다는 이유로 선뜻 나서지 못한다. 이런 나지만 많은 선물을 받아왔다.
해가 뜨지 않은 시간, 방 정리를 마치고 터미널로 향했다. 창밖의 널브러진 소들과 드넓은 대지를 구경하며 2시간이 지났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참을만한 드라이브였다. 환승센터에 내려 두 번째 버스를 탈 때는 엉덩이가 힘 없이 축 처져 있었다. 잔디밭을 거닐며 신선놀음에 빠진 소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잠에 들기 위해 눈을 감으면 쨍한 햇빛이 커튼을 지나 얼굴에 쏟아져내렸다.
오늘 당장은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없어 무작정 걸었다. 죽은 캥거루를 무심히 지나치고, 찢어진 타이어에 앉아 숨을 돌려가며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으스스한 도로에는 지나가는 차들도 드물었다. 휑한 길바닥에 바람이 지나는 모습과 아슬아슬 도로 끝에 걸친 내가 더해졌다. 캐리어 바퀴의 덜그럭 소리를 끄는 이는 나 하나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한수
담양의 풍경을 닮고자 하는 작가. 호주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담양에서 요리사이자 농부로 자연과 소통하며 청년기를 보내고 있다. 길을 걷다 뒤돌아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 길 위에서 생각난 당신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그리고 쓸쓸한 나무와 사람에게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

  목차

프롤로그: 데구루루 돌이 굴러간다

1. 꽃을 꺾는 일을 멈추었다
2. 비닐하우스에 비가 내리치는 순간
3. 도착시간이 다가온다
4. 무엇을 의미하는지 헷갈리듯
5. 미아
6. 전쟁터
7. 선물
8. 날 찾는 소리
9. 가끔 빨간 신호등을 건넌다
10. 적응
11. 같은 내일
12. 혼자 보내는 시간
13. 가끔 익숙한 하루를 마주하기도 하나요
14. 좁은 자유
15. 좁은 자유2
16. 무니
17. 이상에 부딪혀 본 걸로 충분할까요
18. 어떤 문장
19. 어느 산 언덕
20. 불씨
21. 죽음이 피는 꽃
22. 무슨 색의 꽃잎을 피울지, 어떻게 생긴 열매가 익을지는 중요하지 않다
23. 익숙해지지 않는 것
24. 간격
25. 세수
26. 늦은 여름 어느 바다
27. 착한 척
28. 달을 보지 못했다
29. 버스 터미널
30. 어떤 관계
31. 삐걱이는 숨소리
32. 그냥 그리워하기로 했다
33. 어떤 만남
34. 알 수 없는 감정을 안고 사는 일
35. 꽃샘 추위
36. 마음이 바뀌지 않는 시간
37. 적당히 비가 내리고
38. 기다린다는 건
39. 혼자가 좋다는 거짓말
40. 내가 가진 타인
41. 저 별이 내 것이길 바라는 마음
42. 집이라 부르기로 했다
43. 소나기
44. 방황의 끝
45.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46. 유통기한 3개월
47.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다
48. 우리 아저씨
49. 찬바람
50. 모두 제 잘못입니다
51. 무언가 장담하는 일
52. 허무한 것들이 내는 소리
53. 지나갈 시간
54. 봄부터 함께한 새싹이 독립을 선언한다
55. 뒤를 바라보는 것
56. 마음이 바뀌는 시간
57. 버티는 사람
58. 오늘은 일하지 말고 놀까요
59. 뒷모습
60. 자연스러운 것
61. 이불
62. 나는 지금보다 더 외로워지고 말 거야
63. 그 곳
64. 그 곳2
65. 시골 향수
66. 어떤 소리들은 놓치고 살기 아까울 때가 있다
67. 히비스커스
68. 욕심을 냈습니다

에필로그: 그저 적은 것이 누군가에게 닿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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