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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화왕계(외)
종합출판범우 | 부모님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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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금오신화>는 조선 초기에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지은 한문소설집이다. 우리나라 전기체 소설의 효시인 이 작품은 소설이라는 문학 양식을 확립시켰다. <화왕계>는 신라시대의 학자 설총이 신문왕을 깨우치기 위하여 지은 우언적(寓言的)인 단편 산문이다.

  출판사 리뷰

《금오신화 · 화왕계(외)》

이 책에는 <금오신화> <화왕계> 등 한문소설 15편을 실었다.
소설이라는 명칭은 시대에 따라 그 개념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도 한대(漢代)의 설화에서 당대(唐代)의 전기, 송조(宋朝)의 원사(詞)가 되었다가 원(元) · 명(明) 이후에야 상당한 체제와 내용을 가진 소설이 생긴 것과 때를 같이 하여 그 문명의 영향을 받아온 우리 조선소설의 발달도 이에 부수하는 바가 있었으며 그 명칭도 차츰 달라졌다.
한편 조선왕조 이전의 한국 소설은 거의 소설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주장이 있어왔다. 그러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화계의 소설이라든지 <삼국사기>에 있는 소설들 역시 소설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더구나 설총의 <화왕계> 같은 작품을 어찌 소설이 아니라고 고집할 수 있으랴.
여기에서 일보 전진한 박인량의 전기계(傳奇系) 소설인 <수이전>이나 열전계(列傳系)의 소설에 해당하는 김부식의 <온달>은 가히 명작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다시 고려 말기에 이르러서는 가전계의 소설이 많이 나왔는데, 이 책에 나오는 임춘, 이규보, 이곡, 식영암 등의 소설은 모두 가전계의 소설로서 인구에 회자하는 작품들이다.
조선 왕조에 들어와서는 동봉 김시습(金時習)의 거작 <금오신화(金熬新話)>가 있는데 이는 가히 전기문학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설총의 <화왕계>는 신라 신문왕(神文王)을 충고하기 위해서 지은 글이요, <온달>은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 열전에 들어있는 고구려 평강왕 때의 실화소설이다.
<국순전>과 <공방전>은 고려 때의 문인 임춘이 지은 우리나라 가전체 소설 중 유명한 작품이요, <국선생전>은 고려 때의 문인 이규보의 소설이요, <죽부인전>은 고려의 학자 이곡의 가전체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정시자전>의 작자 식영암은 고려 때 중이라는 것 이외에는 알 수 없는데, 이 작품이 유일한 중의 작품이기에 여기에 뽑았으며, <몽유록>은 생육신의 한 사람인 원호(元昊)가 지은, 꿈 이야기를 해서 단종과 사육신의 대화 자리에 참석한 양 술회한 작품이다. <진이> 와 <홍도>는 둘 다 유몽인(柳夢寅)의 <於于野談>에 들어있는 소설로 유명하다.
특히 <여용국전(女容國傳)>은 부인들의 화장도구를 의인화하여 이상적인 국가를 세운 한 편의 기문으로서 순암 안정복의 <복부고(覆稿)> 속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 역주자 이민수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시습
1435년 서울 성균관 북쪽에 있는 반궁리(泮宮里)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강릉이다. 친가 외가 모두 대단한 집안이 아니었다. 외가에서 자라면서 말을 배울 무렵부터 외조부에게서 글자를 익히기 시작했다. 김시습은 유년 시절 장안의 화제였다. 두 살 때 “난간 앞에 꽃 웃으나 소리 아니 들리고, 숲 아래 새 울지만 눈물 보기 어렵네(花笑檻前聲未聽, 鳥啼林下淚難看)” 구절을 듣고는 병풍의 꽃과 새를 가리켰다거나, 다섯 살 때 자기를 보러 온 정승 허조(許稠, 1369∼1439)를 두고 “고목에 꽃이 피니 마음 늙지 않았다오(老木開花心不老)”라는 시구를 지었다는 종류의 이야기가 여럿 전해 온다. 소년의 천재성은 궁궐 안에까지 들려왔고, 세종은 그를 불러 시험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년기의 천재성과 이로 인한 주변의 칭찬은 김시습의 삶을 불행한 쪽으로 몰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예나 지금이나 천재성은 비정상성과 통하고, 유년기의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퇴색하기 십상이며, 그 자질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과 비례하지 않는다. 김시습은 내성적이며 부끄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뒷날 그는 친지와 이웃의 넘치는 칭찬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과거엔 실패했고 집안은 빈한했다. 유년기의 충만감은 일순 공허감으로 뒤바뀌었다. 15세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오래도록 치유되기 어려운 내상을 입었다. 아버지는 곧 재취했다. 평생 집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떠도는 계기가 되었다. 18세 즈음에 혼인을 했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후 계유정난(癸酉靖難, 1453), 단종의 선위와 세조의 즉위(1455), 단종 복위 운동의 실패와 사육신 등의 죽음(1456), 단종의 죽음(1457) 등 정치적 격변이 잇달아 일어났다. 여러 문헌에는 김시습이 사육신의 시신을 수습해 매장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458년, 24세의 김시습은 승려 행색으로 관서 여행을 떠났다. 평생의 방랑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관동과 호남을 유람하고, 서른 살 무렵에 경주에 안착한다. 37세(1471)에 경주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로 이주했다. 이듬해 수락산 동쪽에 집을 짓고 평생을 이곳에서 살려고 마음먹었다. 수락산 시절 김시습은 외부 활동과 교유를 자제하고 수행과 학문에 전념했던 것으로 보인다.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 등의 주요 불교 저술을 지었다. 이 시기 가장 가까이 지낸 사람은 남효온(1454∼1492)이었다. 후대 사람들은 두 사람을 생육신으로 묶어 일컬었다. 47세에는 잠시 환속해 다시 결혼하고 부친의 제사를 지냈다. 잠시 공부와 시작(詩作)의 방향이 유교로 급격하게 쏠렸다. 하지만 두 번째 결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수락산에 터를 잡은 지 만 10년이 되는 1483년 봄, 49세의 김시습은 다시 짐을 꾸려 길을 떠났다. 남효온이 지은 시에 따르면, 김시습은 육경(六經)과 역사서 등을 싣고 관동의 산수를 돌아다니다가 농토를 얻어 생계를 꾸릴 것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작정이라고 했다. 이후 10년 그의 발걸음은 춘천, 홍천, 인제, 양양, 강릉 등지를 지났다. 오봉산과 오대산과 설악산에 머물렀다. 바닷가에서 한 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에 늙어 갔다. 1493년, 죽음을 직감한 코끼리가 깊은 동굴을 찾아들 듯이, 이승을 떠날 때가 된 김시습은 백제로 향했다. 무량사(無量寺), 지금은 부여군 외산면에 있는 아늑하고 포근하며 부드러운 절집에서 그는 평생 방랑에 지친 영혼을 안식한다.

지은이 : 설총
신라 경덕왕 때 학자. 자는 총지이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출생시기는 태종무열왕대인 654 660년 사이로 짐작된다. 나면서부터 재주가 많았고, 경사에 능하였으며 신라말로 구경을 읽고 후생을 가르쳐 유학의 종주가 되었다. 강수.최치원과 함께 신라 삼문장으로 꼽혔다. 향찰을 집대성하고 정리했으며, 육경을 읽고 새기는 방법을 발명하여 한문을 국어화하고 유학 등 한학의 연구를 발전시켰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설총의 유일한 글인 '화왕계'는 <삼국사기> '설총 열전'에 실려 있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5

금오신화 13
화왕계 123
온 달 129
국순전 137
공방전 145
국선생전 155
죽부인전 165
정시자전 173
저생전 181
몽유록 191
진 이 205
홍 도 210
여용국전 219
금강탄유록 231
가수재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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