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피카 그림책 시리즈' 열 번째 작품 《다시 살아난 초록섬》이 출간되었다. 지금 여기, 아무도 살지 않는 황폐한 섬을 모두가 살 수 있는 생명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들이 있다. 《다시 살아난 초록섬》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과 이기심을 경고하며, 한편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헌신적인 노력으로 일궈 낸 인간의 기적을 보여 주어 독자들에게 희망과 책임감을 고취시킨다.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단편적인 명제를 넘어서 작품 속 ‘우리’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며 우리 주변을 새롭게 바라보는 힘을 만들어 준다. 문장과 문장 사이, 장면과 장면이 넘어가는 순간마다 생각지 못한 빛나는 발견을 경험하고, 살아 있는 모든 생명과 자연을 왜 사랑해야 하는지 근원적인 질문을 떠오르게 한다.
시적 상상력과 사유의 힘을 불러일으키는 잉그리드 샤베르의 깊이 있는 문장과 볼로냐 라가치상에 빛나는 라울 니에토 구리디의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에게 삶의 희망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출판사 리뷰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살아 있는 전설 잉그리드 샤베르와 라울 니에토 구리디가 들려주는 ‘초록의 기적’“한때 그곳엔 섬이 있었다.”
이곳에 살았던 인간들에게, 이곳에 살아갈 인간들에게 보내는 묵직한 경고책장을 펼쳐 보면 우리가 사는 가까운 곳에 이름 모를 작은 섬 하나가 있다. 한때는 초록의 숲이 무성했고 많은 새가 밝은 소리로 지저귀며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는 생명의 땅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황량한 바람만 부는 폐허의 땅이 된 지 오래다. 왜 이곳이 죽음의 땅이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나무를 다 베어 버린 것인지, 인간들로부터 버림받은 땅인지, 새롭게 뭔가를 이어 갈 섬인지……. 독자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불러일으키며 작품 속 우리는 조각배를 천천히 저어 이름 모를 섬에 가 본다. 그리고 아무도 살지 않는 그곳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나머지’들을 하나둘씩 옮긴다. 섬을 되살리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지만 섬은 더 이상 예전의 그 섬이 아니다. 당연히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작품 속 우리는 현재의 우리 모습을 반추한다.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이 자연에, 이 사회에, 우리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게 하는 동시에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과 이기심을 경고한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라울 니에토 구리디의 말처럼 ‘우리는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문제없이 살고 있다’고 믿는다. 만약 누군가 우리에게 삶의 시한을 선고한다면,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남은 인생을 무엇으로 채울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과거를 되돌아보며 무엇을 할지 고민할 것이다. 자연재해, 기후변화, 생태파괴 등 지구는 자기 몸을 망치는 인간에게 수없이 경고를 보냈다. 《다시 살아난 초록섬》은 이곳에 살았던 인간들에게, 이곳을 살아갈 인간들에게 간결하지만 묵직한 경고를 다시 한번 띄운다.
“우리는 우리가 걱정하는 모든 것을 ‘분리’하거나 ‘무시’하는 사회에서 산다. 그리고 단순히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물건을 축적함으로써 물질 만능 주위에서 피난처를 찾는다. 우리는 때때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을 가리기 위해 높은 벽을 쌓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지 않기 위해 연막을 친다. 그리고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문제없이 살고 있다고 믿는다.” ―라울 니에토 구리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할 수 없는 ‘기적을 만드는 일’작품 속 우리는 ‘나머지’를 섬에 쌓고 포개고 얹으며 섬을 변화시키려 애쓴다. 그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는 그때, 한 사람이 섬에 식물 하나를 심는다. 식물을 심는 한 사람을 보고 다른 사람도 힘을 모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모두의 노력이 헐벗은 대지와 그 위에 살아갈 사람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자 아무것도 없던 섬은 거대한 숲으로 뒤덮인다. 새들이 돌아와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지저귄다. 《다시 살아난 초록섬》은 우리의 작은 관심이 모여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 주는 동시에 기적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또 아무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식물을 심는 단순한 행위는 독자들에게 희망과 회복력, 세상을 바꿀 힘을 믿게 한다. 스스로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보통의 사람도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실천한다면 세상에 없던 기적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적은 함께할 때 더욱 강해진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과 절망의 늪에 빠진 사람을 격려해 주는 그림책이다.
시적 상상력과 사유의 힘을 불러일으키는 텍스트와 볼로냐 라가치상에 빛나는 아름다운 그림의 만남이 책의 글을 쓴 잉그리드 샤베르와 그림을 그린 라울 니에토 구리디는 지도에 없는 상상의 세계를 아름다운 문장과 감각적인 그림을 통해 현실처럼 우리 눈앞에 펼쳐서 보여 준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작가는 《새가 되고 싶은 날》, 《마지막 나무》, 《바다 한 방울》 등으로 이미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왔다. 시적 상상력의 뛰어난 문장을 쓰는 잉그리드 샤베르의 글은 담담한 독백 형식으로 전개되며, 문장과 문장 사이를 건너는 찰나마다 바다 한가운데 섬 들이 서로 이어지듯 사유의 힘을 확장시킨다. 라울 니에토 구리디는 다채로운 상상력과 간결하고 섬세한 섬 드로잉으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구축해 온 작가다. 이번 작품에서는 먹의 농담을 이용해 그리는 수묵화처럼 자연의 빛깔을 담은 회화와 숫자가 가득 적힌 디지털 등 다양하고 세련된 기법으로 작품 속 분위기를 서정적으로 구현했다. 《다시 살아난 초록섬》을 통해 두 작가는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책의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잉그리드 샤베르
1978년 프랑스 아베롱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카르카손에 살고 있다. 2010년 작가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백여 권의 책을 펴냈다. 작품으로는 2018년 그린 어스 북어워드를 수상한 《마지막 나무》, 미국청소년도서위원회(USBBY) 주관 해외 우수 어린이책에 선정된 《바다 한 방울 A Drop of the Sea》, 《새가 되고 싶은 날》, 《마지막 나무》, 《소중한 것을 지키는 용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