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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사상적 서사와 신화적 상상력
동학 소설, 경전 속 신화와 중국 인물 연구
모시는사람들 | 부모님 |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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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저자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동학 관련 연구 성과를 정리한 이론적·해석적 결실이다. 제1부는 동학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동학제』, 『들불』, 『갑오농민전쟁』 등을 통해 동학사상이 민중적 서사와 어떻게 결합하며, 역사적 고난과 저항의 기억을 어떻게 재현하는지를 분석한다. 제2부는 『동경대전』과 『용담유사』에 내재된 동아시아 신화 전통 및 상징체계를 추적하며, 동학 경전이 단지 교리적 텍스트가 아니라 신화적 상상력의 언어라는 점을 밝혀낸다.

제3부는 동학 경전과 법설에 등장하는 중국 인물들(요순, 공자, 노자 등)에 주목하며, 동학이 외래 문명과 전통적 성인상을 어떻게 수용·전유했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종교의 틀을 넘어 사상, 문학, 신화, 윤리, 역사인식의 다층적 접점에서 동학에 접근함으로써, 동학의 복합성과 문화적 심층을 드러낸다. 특히 문학과 신화, 인물 분석을 연계해 동학의 정신 구조를 서사적으로 해명한 점은 기존 동학 연구에서 볼 수 없는 방식으로, 향후 동학의 현대적 재해석과 학제적 연구를 위한 이론 기반을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동학이라는 종교적 사상의 심층 구조와 문화적 상상력을 다각도로 해석한 연구서다. 저자는 20년 이상 동학을 사유해 온 학자로, 첫 저서 『동학 문학과 예술 그리고 철학』(2004)을 시작으로 『그림으로 읽는 수운 최제우 이야기』(2014), 『수운 최제우와 함께하는 중국 탐방기』(2024) 등 동학 관련 연구서를 꾸준히 집필해 왔다. 본서는 그 작업의 집대성에 해당한다.
동학은 종교이자 철학이며, 동시에 문학이고 역사다. 이 책은 그 복합적 성격을 꿰뚫어 보고, 동학이 품은 사상적 위상과 신화적 상상력의 계보를 천착한 책이다. 한국 정신사의 깊이를 새롭게 발굴하고자 하는 독자, 동학을 사유의 토대로 삼고자 하는 연구자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부 동학 소설 연구”는 한승원의 『동학제』, 유현종의 『들불』, 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을 분석하며 문학 속 동학 정신의 구현 양상을 살핀다. 특히 동학혁명을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민중의 삶과 내면, 영혼의 진동을 드러내는 서사로 접근하며 각 소설에 내재된 ‘개벽’과 ‘인내천’ 사상을 추적한다. 「1장 한승원의 『동학제』 연구」는 한승원의 장편 『동학제』를 분석하여, 동학사상이 민중의 삶 속에서 신화적이고 실천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조명한다. 또 개벽, 시천주 사상이 문학 속에서 어떻게 생명력 있게 표현되는지 탐색한다. 「2장 유현종의 『들불』 연구」는 유현종의 『들불』에 담긴 동학 정신을 검토한다. 인물과 사건의 전개를 통해 민중의 집단 기억, 내면의 신념, 동학의 윤리적 세계관이 어떻게 서사화되었는지를 살핀다. 「3장 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 연구」는 박태원의 장편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중심으로, 동학이 제시한 인간 이해와 민중의 윤리 의식을 분석한다. 시천주, 인내천 등의 핵심 개념이 문학적으로 구현된 방식에 주목한다.

“제2부 동학 경전의 신화와 수사학”은 동학 경전에 내재한 신화적 구조와 수사학을 해명하는 장이다. 수운과 해월, 의암의 경전 언어를 동양 신화, 성현 서사와 비교하며, 요순 신화, 삼황오제 신화, 시천주 주문과 같은 개념들이 어떻게 새로운 우주관과 인간관을 형성해 가는지를 조명한다.
「4장 동양의 신화와 동학 경전의 비교-요순 신화를 중심으로」는 『동경대전』, 『용담유사』, 『해월신사법설』, 『의암성사법설』에서 비유된 요순 관련 수사법을 중심으로 논구한다. 「5장 목소리와 바위, 새와 저울의 현상학-서구 신화와 동학 신화의 비교」는 천상의 소리를 듣는 모세 신화와 수운이 듣는 천어, 노아의 신화와 해월의 ‘저 새소리도 한울님 소리’ 이야기 등을 비교함으로써 그 특질을 구명한다. 「6장 동양 신화의 경전 수사학-동학 경전에 나타난 삼황오제 신화를 중심으로」는 동학 경전에서 중국의 신화적 인물인 삼황오제를 인용하고 비유로 삼는 내용을 통해 후천개벽의 성인 사회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의 수사법을 살핀다.

“제3부 동학 경전의 중국 인물 연구”는 『동경대전』, 『용담유사』, 『해월신사법설』, 『의암성사법설』에 등장하는 중국 인물 40여 명을 분석한 논문들을 모아 구성했다. 이 인물들은 단순한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동학의 사상적 자양분이자 교훈적 상징으로 활용되며, 유교적 지혜·도교적 통찰·불교적 깨달음이 통합되는 동학 사상의 실천적 모델로 재구성된다.
「7장 『동경대전』에 나타난 중국 인물」은 중국 신화 속의 인물들인 천황씨 등 삼황과 오제, 전설의 인물인 항아, 정치사상적 인물들인 공자, 자공, 강태공, 제갈량, 주렴계, 문화적 인물인 도연명, 소동파, 이태백, 왕희지 등의 등장과 함의를 살핀다. 「8장 『용담유사』에 나타난 중국 인물」은 『용담유사』에 등장하는 중국 인물―삼황오제, 요순, 기자, 공맹, 칠십이인 제자, 진시황과 한무제, 걸, 도척, 환퇴, 전자방과 단간목, 두목와 사광, 편작 등이 동학 경전에서 전유되는 방식을 분석한다. 「9장 『해월신사법설』에 나타난 중국 인물」은 『해월신사법설』에서 각각의 성인이나 역사적 인물들을 유형별로 분석하면서 그것이 동학 경전에서 갖는 의미를 분석한다. 「10장 『의암성사법설』에 나타난 중국 인물」은 『의암성사법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을 분석하고, 국권 상실기를 주로 살아간 의암성사에게서 보이는 인용 인물의 특성을 분석한다.

이 책은 동학을 단지 종교적 교리나 역사적 운동으로만 보는 관점을 넘어서, 문학·신화·윤리·철학·역사인식이 교차하는 복합적 사유 체계로서의 동학을 통합적으로 조망한다. 문학적 서사, 신화적 구조, 인물 상징을 아우르는 이 연구는 동학의 정신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기틀을 제공하며, 특히 현대 사회에서 동학을 새로운 사유와 실천의 자원으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동학의 현대적 해석과 융합적 연구를 위한 귀중한 학술적 토대를 마련한 책이다.

한승원의 『동학제』는 조선 후반기 갑오년인 1894년 즈음 양반의 학정과 부패, 그에 부속된 다양한 관속들의 먹이사슬적 착취 구조 속에서 숨 막혀 하며 살아가는 민중들·서자들·약자들인 실존인들이 개벽의 목소리와 만민 평등사상에 강하게 동조했음을 표명한다. 특히 서자 출신 지식인·동학 지도부·민중들 모두 동학의 정신 계보자 문화, 동학의 영혼 문화, 동학의 상무 문화를 수용하며 개벽의 길, 평등의 길, 열림의 길, 미래의 자유로운 길을 강하게 심주의 내면 심리와 통일적 단합 심리로써 표출시켰다. 런 면에서 볼 때 한승원의 소설 『동학제』는 100년 이상 동안이나 동학이 이끌어 온 문화가 연속적이고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동학의 영혼 양식이 그 생명성을 도도하게 흐르도록 표출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선 후반기인 1860년대와 1890년대 양반의 학정과 부패, 그에 부속된 다양한 관속들의 착취 구조 속에서 숨 막혀 하며 살아가는 당시 농민들은 그들을 응징하는 전봉준의 보국안민과 척왜척양 개혁에 동참한다. 그들은 숨 막히는 현실의 장벽 속에서 일관되게 척왜척양을 외치며, 제국주의가 이 땅에서 물러갈 것을 가장 우선으로 주장했다. 그런 면에서 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에서는 100년 전 민족적 위기의 상황일 때 제국주의 앞에 무기력한 조선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실천적 지도자를 비중 있게 다루었다. 한편 농민군들은 동학군이라는 누명을 쓰면서 전봉준의 실천적 전개에 함께 발을 맞추었다. 나라의 실존을 위해 집단 봉기하여 뭉쳐졌으며, 특히 관헌들의 폐해가 심했던 전라도 지역 농민을 중심으로 일체된 마음을 드러냈다. 당대 조선의 사회경제사적 현실, 국제 역학의 헤게모니적 현실 앞에 바로 서고자 하면서, 우리 것의 주장인 주체와 민족 입장에서 우리 자신을 바라보고자 했다. 종교적 현실은 배제시킨 채 동학에서의 사회사상을 부각시켜 사회사상과 사회 개혁 운동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러면서도 박태원은 종교 지도자의 사회사상보다는 실천적 지도자들의 사회 개혁 운동에 더욱 비중을 두었다. 이는 사회주의 국가의 현실에서 창작된 예술 작품에서 작가 의식이 주인공 의식에 그대로 투영되어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라 보여진다.

수운·해월·의암의 요순 비유를 통해서 볼 때 동학적 이상향에는 여러 요소가 다층적으로 복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운의 경우 혼원지일기적 세계관과 범재신관이 내재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만의 새로운 수사법(修辭法)을 동원하여 새롭게 세상을 펼쳐 보였다. 그것이 바로 수운이 새롭게 읽어 낸 한울님 중심의 우주관, 도성입덕을 안내한 스승님, 무궁한 이울 속의 한울님 지킴이로서 후천개벽에 대한 열망, 영속적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 성운을 위한 동귀일체 준비, 새로운 도덕률인 수심정기였다. 해월의 경우 만물 공경적 세계관과 종교 실천 세계관이 밑바탕이 되어 대선생님의 무극대도, 성인의 덕화적 훈육 방법, 후천개벽 후 포덕천하와 광제창생의 강조, 요순공맹심과 일용행사, 자강불식을 강조했다. 의암의 경우 인간 주체의 자력 신앙적 세계관과 문명 진보의 세계관의 맥락에서 덕화적 훈육 방법, 교회의 덕화와 삼위일체적 덕화, 만물 회생의 조화 이치 재인식, 선령의 가치관과 천심의 개안을 드러내며 강조했다. 이렇게 볼 때 ‘요순 신화’를 비유하여 재해석한 동학 경전에 쓰인 비유법은 과거 이상주의에 대한 회귀만이 아닌, 한마디로 후천개벽 유토피아를 지향하고자 당대에 익숙했던 이상주의의 비유인 요순의 비유를 동원하여, 새로운 세계관을 지향해 나갈 패러다임의 전환 수사법을 무엇보다 독특하게 보여주었다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금복
1960년 계룡산 신도안에서 출생했으며, 1996년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7년 문학평론가로 데뷔했다. 국제대, 대전대, 명지대, 성신여대, 천안대, 협성대, 성신여대 국제교육원에 출강했고, 중국 하북과기대학 및 스자좡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강의했다. 현재 성신여대 국제교육원 대우교수이다.저서로 『박상륭 소설 연구』(1998), 『현대여성소설의 페미니즘 정신사』(2000), 『‘죽음의 한 연구’ 깊이 읽기』(2000), 『‘칠조어론’ 깊이 읽기』(2004, 2005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박상륭 어휘 사전』(2004), 『박상륭 소설의 창작 원류』(2004), 『박상륭을 찾아서』(2004), 『동학 문학과 예술 그리고 철학』(2004), 『한국 신화 새롭게 쓰기』(2012), 『그림으로 읽는 수운 최제우 이야기』(2014, 2015 세종도서 교양부문), 『수운 최제우와 함께하는 중국 탐방기』(2024)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동학 소설 연구

1장한승원의 『동학제』 연구
Ⅰ. 들어가며
Ⅱ. 『동학제』에 수용된 동학의 정신사
Ⅲ. 나가며

2장유현종의 『들불』 연구
Ⅰ. 들어가며
Ⅱ. 『들불』에 수용된 동학의 정신사
Ⅲ. 나가며

3장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 연구
Ⅰ. 들어가며
Ⅱ. 『갑오농민전쟁』에 수용된 동학의 정신사
Ⅲ. 나가며

제2부 동학 경전의 신화와 수사학

4장동양의 신화와 동학 경전의 비교―요순 신화를 중심으로
Ⅰ. 수사학적 텍스트 읽기 - 신화의 비유
Ⅱ. 수운·해월·의암의 신화적 수사법
Ⅲ. ‘요순 신화’와 동학 경전의 요순 비유
Ⅳ. 후천개벽 유토피아와 패러다임의 전환 수사법

5장목소리와 바위, 새와 저울의 현상학―서구 신화와 동학 신화의 비교
Ⅰ. 현상학적으로 해석하기 - 신화 텍스트 대비
Ⅱ. 목소리의 현상학 - 모세 신화와 수운의 천어
Ⅲ. 바위의 현상학 - 시지프스 신화와 해월의 「독공」
Ⅳ. 새의 현상학 - 노아의 신화와 해월의 피조성 시천주지성
Ⅴ. 저울의 현상학 - 이집트 오시리스 신화와 의암의 「견성해」
Ⅵ. 비유의 현상학, 우주적 진리의 완성을 위해

6장동양 신화의 경전 수사학―동학 경전에 나타난 삼황오제 신화를 중심으로
Ⅰ. 수사학적 신화 읽기
Ⅱ. ‘삼황오제 신화’의 수사학적 비유
Ⅲ. 후천개벽 성인 사회와 패러다임의 전환 수사법

제3부 동학 경전의 중국 인물 연구

7장『동경대전』에 나타난 중국 인물
Ⅰ. 시작하며
Ⅱ. 신화 속의 인물들 - 천황씨와 오제, 요순과 항아
Ⅲ. 정치·사상의 인물들 - 공자·자공·강태공·제갈량·주렴계
Ⅳ. 문예적 인물들 - 도연명·소동파·이태백·왕희지
Ⅴ. 기타 인물 - 사광·편작·석숭
Ⅵ. 나가며

8장『용담유사』에 나타난 중국 인물
Ⅰ. 들어가며
Ⅱ. 신화 속 인물들 - 삼황오제와 요순, 기자
Ⅲ. 정치·사상적 인물들 - 공맹·칠십이인 제자
Ⅳ. 통치자 인물들 - 진시황과 한무제
Ⅴ. 난도난법적 반증 사회 인물들 - 걸·도척과 환퇴·전자방과 단간목
Ⅵ. 초인적 분신 인물들 - 두목지와 사광·편작
Ⅶ. 나가며

9장『해월신사법설』에 나타난 중국 인물
Ⅰ. 들어가며
Ⅱ. 통섭적 성인 - 삼황씨와 천황씨
Ⅲ. 성인적 경지의 인물 - 요순·요순공맹·맹자·문왕과 공자
Ⅳ. 마음을 연 인물 - 강태공과 제갈량
Ⅴ. 변화 가능성이 내재된 개과천선형 비유의 인물 - 한무제와 도척
Ⅵ. 나가며

10장『의암성사법설』에 나타난 중국 인물
Ⅰ. 시작하며
Ⅱ. 중국의 신화적 인물 - 천황씨·헌원씨·치우
Ⅲ. 중국의 정치·사상적 인물 - 노자·공자·맹자
Ⅳ.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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