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황선미 작가 특유의 따듯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 전 세계 25개국으로 판권을 수출한 밀리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는 사소한 것에서 보편적 정서를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다. 그 사소함이란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글쓰기에 큰 영향을 미친 아버지에게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아버지의 삶을 반추하며 쓴 작품이라면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역시 오랜만에 들른 아버지의 빈집에서 숱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아버지의 물건들을 보며 떠올린 이야기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우화 형식으로 우리의 삶을 보여줬다면,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는 한 노인과 그 집의 뒤뜰에 모여드는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해 곱씹게 한다.
강 노인은 어린 시절 추억과 상처가 남아 있는 산동네 백 번지로 들어온다. 동네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저택인 백 번지 집은 삼십 년 전부터 강 노인 소유가 되면서 '그 상태 그대로' 유지되어 왔다. 강 노인은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결혼도 하지 않은 싱글남으로, 뇌종양 판정을 받고 이 집으로 들어왔다.
'거인의 집'으로 불리는 이 집은 마을 뒷산과도 이어져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집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늘 하던 대로 이 집 뒤뜰을 통해 산을 오르내리고, 아이들은 뒤뜰에 닭을 키우고, 할머니 한 분은 텃밭을 가꾼다. 강 노인은 이방인인 채로 하루하루 집과 뒤뜰, 창고를 탐색하며 어린 시절 상처를 곱씹는다.
출판사 리뷰
2014 런던도서전 ‘오늘의 작가’ 황선미의 신작
올해로 마흔세 번째를 맞는 2014 런던도서전이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런던 얼 스코트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주빈국 개념인 ‘마켓 포커스’ 국가로 선정되었고, 런던도서전 조직위원회에서 선정한 ‘오늘의 작가’(주빈국 작가 대표)는『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다. 『마당을 나온 암탉』(영문제목 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은 일본, 중국, 프랑스, 그리스, 스웨덴 등 25개국에 판권을 수출한 책으로 2013년 겨울,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펭귄출판사에서 일반소설로 번역, 소개되어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최근에는 영국의 전통 있는 출판사 원월드(One World)에서 나왔다. 이 책은 도서전 기간 동안 런던 서점가에서 ‘오늘의 작가’ 대표도서로 특별 진열되고,『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는 런던도서전에서 작가의 신작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갖게 될 동화 같은 이야기
황선미는 사소한 것에서 보편적 정서를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다. 그 사소함이란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글쓰기에 큰 영향을 미친 아버지에게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아버지의 삶을 반추하며 쓴 작품이라면『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역시 오랜만에 들른 아버지의 빈집에서 숱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아버지의 물건들을 보며 떠올린 이야기다.『마당을 나온 암탉』이 우화 형식으로 우리의 삶을 보여줬다면,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는 한 노인과 그 집의 뒤뜰에 모여드는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해 곱씹게 한다.
이 책은 작가가 2010년 작품 구상에 들어갔다가 한 꼭지만 쓰고 계속 묵혀 둔 원고를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주관하는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지난 해 넉 달을 오스트리아 빈에 머무르면서 완성한 작품이다. 늘 쫓기듯이 바쁜 일상을 보내던 작가에게 주어진 이국에서의 휴식은 오히려 작품에 매진하는 치열한 시간이 되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동화로 출간되었으나 일반 독자들의 폭 넓은 사랑을 받고, 미국과 영국에서는 소설로 나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황선미의 작품들은 성년 층까지 아우르는 우물물처럼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담백하고 간결한 문장에 소박하고 단순한 내용이지만 자신을 돌볼 시간 없이 기계처럼 쉼 없이 자신을 굴려야 하는 바쁜 어른들에게 한번쯤 숨 고를 여유를 준다.
뒤통수에 골칫거리를 단 노인의 귀향
65세 강 노인은 결혼도 하지 않은 싱글남이지만, 미래건설 회장이자 수석 디자이너로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 부를 거머쥔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다. 냉철한 기업가로서 매사가 정확하고 모든 일을 전문가에게 맡겨 완벽하게 처리하는 그에게 유일한 골칫거리라고는 자기 뒤통수에 자리 잡은 암 덩어리다.
강 노인은 뒤통수에 혹을 단 채 어린 시절 추억과 상처가 남아 있는 산동네로 들어온다. 동네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저택인 백 번지 집은 삼십 년 전부터 강 노인 소유가 되면서 ‘그 상태 그대로’ 관리되어 왔다. 드넓은 야산을 빙 둘러친 철책 곳곳에 ‘사유지 출입 금지. 엄벌에 처함. 주인 백’ 이라는 표지판을 세워놓고 말이다.
여기는 이름만 버찌마을이지 마지막 버찌나무 한 그루까지 밀어내고 아파트가 들어선 곳이다. 벌레가 초록을 갉아먹듯 야금야금 그렇게 됐다. 100번지 일대만 개발되지 않은 건 워낙 언덕배기인 데다 드넓은 야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야산자락의 오래된 빈집. 큰 나무들에 둘러싸인 그 집의 주인이 고집불통이라서. 고집불통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소문이다. 아무도 집주인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 -23쪽
비상 버튼만 누르면 의사를 비롯해 회사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춘 이 집은 강 노인
작가 소개
저자 : 황선미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황선미는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작가다. 삶의 본질적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온 작가는 동화와 소설을 넘나들며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써왔다. 2000년에 출간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전 국민의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고, 2011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하여 한국 최고의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폴란드, 미국, 그리스, 스웨덴, 영국 등 전 세계 25개국으로 판권을 수출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사라진 조각][나쁜 어린이표][내 푸른 자전거][과수원을 점령하라]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모든 것은 기울어진 의자에서 시작되었다
버찌고개 악동들
뒤뜰의 침입자들
왜요 꼬맹이
당돌한 녀석
뒤뜰로 첫 나들이
또 하나의 문
헛소리 할망구
모든 문이 닫히고
거인은 힘이 세다
새장을 찾아서
장 영감의 방문
또 하나의 열쇠
뒤로 가는 기차
오래된 편지
간이역에서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