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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회의 전쟁
동물은 어떻게 경쟁하고 협력하는가
사람in | 부모님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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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동물 사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한 편의 대서사시와도 같다. 동물의 역사는 곧 전쟁과 평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저명한 생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과학책 저자인 로이크 볼라슈는 이 책에서 동물들이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상황을 박진감 있게 묘사하면서, 동물 사회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포식 행위나 사냥 활동과 결코 동일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동물 간 갈등은 인간들의 전쟁만큼이나 복잡미묘하다. 첫 책을 출간한 뒤 아카데미프랑세즈가 동물을 다룬 뛰어난 과학책에 수여하는 자크 라크루아 상을 받은 저자는 그의 최신작 『동물 사회의 전쟁』에서 곤충부터 유인원까지 다양한 동물의 사회생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그들의 경이로운 전쟁 서사시를 펼쳐 보인다.

  출판사 리뷰

전쟁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동물들은 어떻게 전쟁하고, 왜 연대하는가?
〈동물의 왕국〉처럼 박진감 넘치고
『전쟁과 평화』처럼 장엄한 동물 전쟁사가 펼쳐진다!

★ 프랑스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신간
★ 동물생태학 분야의 최신 연구 자료 수록

『동물 사회의 전쟁』에서 우리는 때로는 무시무시하고 때로는 영특한 동물들의 달콤살벌한 두 얼굴을 마주한다. 전쟁하는 동물들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공격성과 영리한 전략을 선보인다. 프랑스 부르고뉴-프랑슈콩테대학교의 저명한 생태학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과학책 작가인 로이크 볼라슈는 방대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다큐멘터리처럼 생동감 넘치고 소설처럼 흥미로운 동물들의 전쟁사를 들려준다.

전쟁하는 동물, 새로운 민낯을 드러내다
“동물 사회를 만드는 기초 단계는 한 편의 대서사시와도 같다.”

『동물 사회의 전쟁』은 순해 보이는 동물도 한순간 살벌하게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면서 기존의 편견을 깨부순다. 인간에게 친근하고 평화로운 영장류로 여겨져 온 침팬지는 실제로는 치명적인 킬러로서 활약한다. 수많은 연구는 침팬지들이 단순히 서열을 확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역을 넓히기 위해 다른 침팬지 무리를 몰살한 사례를 입증했다. 귀여운 인상으로 유명한 남방큰돌고래는 매체나 공연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인간에게 호감을 주었으나, 수컷 돌고래는 암컷의 빠른 번식을 유도하기 위해 젖도 떼지 않은 새끼들을 죽이거나 암컷에게 교미를 강요하면서 충격적인 폭력성을 드러낸다.
저자는 동물의 전쟁을 총력전, 육탄전, 전격전 등 인간이 벌여온 다양한 전쟁과 연결 짓는다.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진사회성(眞社會性, eusociality) 동물종의 사회에서 인간 군대의 양상을 발견한 연구자들은 진사회성 종이 독창적인 전략과 무기를 동원해 펼치는 전쟁을 군사 용어로 설명했다. 과격한 공격성과 매력적인 전술을 갖춘 약탈개미, 방어 중심 전략을 펼치는 평화주의자 병정 흰개미나 나무나 바위의 높은 곳에서 적을 감시하는 보초병 미어캣 등은 전쟁의 주역이다. 복부에서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방출하는 자폭 개미처럼, 동물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화학 폭탄에 비견되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한편, 무리 생활하는 개체의 삶은 외부의 침입뿐만이 아니라 내부에서 극한 경쟁과 혼란에 시달린다는 의미에서 그야말로 전쟁 같은 삶이기도 하다. 무리 생활은 경쟁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수컷들보다 몸집이 작고 물리적 힘이 약한 암컷들은 이 전쟁에서 불리할 수 있는데, 암컷들도 반란을 일으킨다. 암컷 도롱뇽의 경우처럼, 다른 암컷과 경쟁하는 암컷들은 수컷의 외도를 목격했을 때 수컷을 공격하며 응징한다. 또한 암컷들은 수컷들의 폭력적인 강제 교미의 위협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에 맞서기 위해 암컷들은 암컷들끼리 연합해서 낯선 수컷을 내쫓거나, 복잡한 형태의 질이나 여분의 주머니 같은 기관을 발달시켜 수정을 막는다.
하나의 무리 내에서는 흔히 서열이 가장 높은 개체나 서열이 가장 낮은 개체를 향해 공격성이 표출된다. 먼저 전자의 경우, 저자가 “혁명과 계승 전쟁이 벌어진다는 건 동물 세계가 인간 세계와 마찬가지로 기존 질서를 그리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160쪽)라고 단언한 것처럼 동물 사회에서도 내란이 일어난다. 동맹을 맺어 우두머리를 꺾고 기존 체제를 전복하는 수컷 개코원숭이들은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 못지않은 배신자로 묘사된다. 또한 동물 사회에서는 서열이 낮은 구성원에 대한 낙인찍기와 희생양 현상도 발생한다. 웰스메기들은 포식자의 눈에 띄기 쉬운 백색증에 걸린 메기를 배척하고, 침팬지들은 관습적 행동을 따르지 않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침팬지를 쫓아내거나 회피한다. 가축도 마찬가지로, 닭장 안의 닭이나 축사 안의 소는 밀도 높은 공간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그 결과 서열이 낮은 개체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공격한다. 이렇게 무리 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한 동물들의 다양한 공격 양상은 인간 사회의 면면과도 겹치면서 폭력과 경쟁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든다.

전쟁은 협력의 숨겨진 얼굴이다
“전쟁은 필연이 아니다. 많은 동물종은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수많은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동물은 폭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동물의 폭력 이전에 동물의 협력이 존재한다. 저자는 『동물 사회의 전쟁』 출간 후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동물 사회의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며, 전쟁은 협력의 숨겨진 얼굴이다. 협력이 무너지면 갈등으로 이어진다.” 저자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연구자가 동물 사회에서 협력, 연대, 평화의 가치를 발견했다.
동물은 사회의 평화와 무리의 존속을 위해서 행동할 줄 안다. 특히 영장류 가운데 보노보는 평화의 상징이다. 보노보 수컷들과 암컷들은 침팬지들보다 더 자주 함께 지내며 친화적 상호작용을 한다. 점박이하이에나 무리에서 서열은 위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암컷들을 보호하며 무리 내 충돌을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물의 화해 행동은 집단 내 긴장을 감소시키고 원한 감정과 복수심을 억누름으로써 평화를 유지한다. 충돌 이후 공격한 늑대와 피해 입은 늑대는 각자의 사회 지위와는 상관없이 똑같은 빈도로 화해하려고 한다.
이제, 인간이 단어를 통해 동물에게 투영한 편견을 바로잡을 때다. 사전적 의미에서 ‘동물적’은 ‘비이성적인’, ‘본능에 치우쳐 행동하는’ 등을 뜻하기도 한다. 저자는 전쟁이 과연 비인간적인 것인가 자문하고 계속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의 폭력적인 행태를 꼬집는 한편,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서열 체계를 이용하는 동물의 합리적인 행동 및 위로하고 화해하는 행동에 주목한다. 세계 곳곳에서 혼란스러운 내전과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는 오늘날, 저자가 설명하는 동물 사회의 협력은 우리에게 여러 시사점을 던진다. “많은 영장류가 평화로 돌아가는 행동을 보였고, 서열과 질서는 개체들의 흥분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인 해결책이었다.”(27쪽)




어떻게 전쟁과 포식을 구분할까? 포식과 다르게 전쟁 행위는 개체들로 구성된 한 집단이 먹이를 먹기 위함이 아닌 다른 이유로 다른 집단이나 특정 개체들을 겨냥한 공격적 행동으로 정의된다. 동물들이 싸우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개 영역을 지키거나 확장하기 위해, 먹이 자원을 확보하고 짝짓기 상대를 얻거나 사회적 서열에서 자신의 위치를 높이기 위해 싸움을 벌인다.
- 「서문」

싸우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알리기 위해서 미어캣들은 연구자들이 ‘전쟁 춤’이라 부르는 행동을 한다. 낯선 개체들에게 다가가면서 두 발로 서 있다가 더 위압적이고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 털을 곤두세우고 꼬리를 하늘로 쭉 뻗은 채 폴짝폴짝 뛰어간다. 긴장이 감도는 그 순간에 침입자들이 후퇴하거나 물리적 충돌이 시작되는데, 관찰된 사례의 86퍼센트 이상 후퇴했다. 싸움은 평균 20여 분 동안 지속되며 무리의 성체 수컷과 암컷뿐만 아니라 어린 미어캣까지 거의 모두가 가세한다.
- 「1장 영역 전쟁」

  작가 소개

지은이 : 로이크 볼라슈
프랑스 부르고뉴-프랑슈콩테대학교 생태학 교수로, CNRS 시대-환경 연구소에서 일한다. 첫 저서 『동물은 어떻게 생각하는가』(2020)는 프랑스에서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2021년에 아카데미프랑세즈에서 동물의 삶을 다룬 뛰어난 저작에 수여하는 자크 라크루아 상을 받았다. 공저로 『페미니스트 동물』(2025)이 있다. 폭넓은 대중을 대상으로 한 과학책을 펴내면서 어려운 과학 개념들을 쉽게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목차

서문
- 포식은 전쟁이 아니다
- 전쟁은 비인간적인 행동일까
- 제인 구달의 트라우마
- 전쟁의 다양한 형태
- 타고난 폭력성?

1장 영역 전쟁
- 영역 전쟁의 ‘침팬지 사례’
- 동물의 게릴라전
- 미어캣들의 의례화된 싸움
- 줄무늬몽구스 전사들, 그뿐 아니라
- 당근과 채찍
- 수컷들의 복수
- 자신의 무리를 보살피다
- 패배의 맛

2장 암수 전쟁
- 새끼 살해 위험에 맞선 암컷들
- 성적 협박
- 바람피우는 수컷들을 혼내는 암컷 도롱뇽들
- 폭력적인 돌고래 플리퍼
- 암컷 하이에나 괴롭히기
- 오리들의 강제 교미
- 불한당 아델리펭귄
- 종들 사이의 특수한 강제 교미 사례
- 일본원숭이와 꽃사슴

3장 전사 계급의 진화
- 개미들의 전술
- 전쟁을 준비하다
- 자폭 개미
- 흰개미들의 전문 군대
- 피에르 앙드레 라트레유의 벌들
- 외모만 보면 무해한 진딧물
- 이름을 잘 지은 딱총새우
- 클론 군대
- 면역 방어: 몸을 위한 군대

4장 종들의 전쟁: 적과 경쟁자를 제거하라
- 사자, 하이에나 그리고 아프리카들개: 100년 전쟁
- 유인원들의 싸움
- 사바나의 한가운데서 벌어진 복수전
- 자연에 맞서 전쟁 중인 인간

5장 계승 전쟁과 내란
- 왕좌의 게임
- 왕조의 권세와 쇠락
- 영장류들이 일으키는 혁명
- 암컷들의 반란
- 암살자 까마귀
- 딱총새우들의 계승 전쟁
- 벌거숭이 여왕
- 알프스산맥 여왕들의 싸움

6장 동물의 사회적 배척
- 백색증에 걸린 경우
- 메기들의 배척
- 질병 피하기
- 일탈 행동 거부
- 협력을 북돋기 위한 응징
- 희생양 현상

7장 평화: 충돌을 비폭력적으로 해결하기
- 지배 또는 대혼란
- 개체들의 거리 존중
- 하위 서열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 이유
- 위로부터 화해까지
- 행복은 초원에 있다
- 보노보들의 성관계를 통한 평화 회복
- 올리브개코원숭이가 발명한 사회적 평화
- 인간의 자기가축화

결론: 전쟁은 필연적이지 않다
- 모호한 현상, 경쟁
- 협력부터 도덕 감각까지
- 왜 전쟁을 할까?

감사의 말
에티엔느 클랭의 발문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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