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우리는 역사를 배우기만 했지, 아픔을 치유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동학과 개벽파부터 김지하와 태극까지 우리가 놓친 한국사의 숨겨진 목소리
SPNS TV 화제의 콘텐츠 ‘역사테라피’ 전격 단행본화!
★★★ “내가 살면서 본 그 어떤 팟캐스트보다 유익하고 즐겁다!”
★★★ “너무 재밌다… 이거만 기다렸다면 믿어줄래…?”
★★★ “젠장… 나는 역시 한국사 네가 좋다.”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잇는
한 세대의 좌표이자 시대의 이정표가 될 책!”
_이병한(광주과학기술원 특임교수,『유라시아 견문』저자)
“역사는 우리의 삶을 치유할 수 있을까?”
민사고, 다트머스, 옥스퍼드… 정답만 외우던 전교 1등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 스스로 물은 한국사의 14가지 질문들민사고, 다트머스대학을 나와 옥스퍼드대학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역사학도이자, 현재는 밴드 ‘양반들’의 보컬로 활동하는 작가 전범선이 자신의 첫 대중 역사서를 출간했다. SPNS TV와 공동 기획한 이 책은 그가 역사학도로서 오랫동안 품어온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의 고민을, 한국사의 거대한 트라우마와 포개어 치유의 관점으로 서술한 첫 대중 역사서다.
최제우의 개벽사상과 서재필의 독립정신으로 문을 여는 이 책은, 친일파로 알려진 이완용이 정작 죽을 때까지 단 한 글자도 일본어를 배우지 않았던 아이러니부터 함석헌·류영모가 주창한 국가주의를 넘어선 평화주의 우파의 계보 등 우리가 그간 단면적이고 편향적으로만 알던 한국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조명한다.
특히 서구적 ‘개화’의 프레임에 갇혀 잊혔던 동학의 ‘개벽’ 정신과 호머 헐버트가 발견한 한국 문화의 위대함을 시인 김지하가 제시한 태극의 정신로 엮어내며, 온갖 역사 왜곡과 편가르기 식의 이념의 감옥에 갇힌 독자들에게 해방의 열쇠를 건넨다. “역사는 우리 삶을 치유할 수 있는가?” 저자가 던지는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상처와 굴절로 점철된 한국사의 염증이 걷히고 비로소 우리가 회복해야 할 한국사의 진짜 흥과 신명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전범선으로 인하여 개벽파는 더 이상 개량한복 같은 어정쩡한 절충이 아니라 힙하고 섹시한 미래의 지시어가 된다.
내가 대학에 입학했던 1998년 3월,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읽으며 세계관의 기초를 쌓았다. 앞으로는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한 세대의 좌표이자 한 시대의 이정표가 될 것임을 자신 있게 장담한다.”
_이병한(광주과학기술원 특임교수, 『유라시아 견문』 저자)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용서할 수 있을까?”
① ‘오늘의 한국’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한국사TV만 켜면 뉴라이트 논란, 극우와 좌파 사관의 충돌, 국경일 기념 방식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쏟아진다. 하나의 나라에서 하나의 역사를 공유하면서도 왜 우리는 매일 남처럼 싸워야 할까? 민족사관고등학교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저자 전범선은 이 긴 갈등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한국 근현대사라는 거대한 트라우마의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숲에서 전범선은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한국사는 어째서 평화가 아닌 갈등과 증오의 언어로만 기록되어 있는 것인지, 왜 우리는 과거의 유령들에게 붙잡혀 여전히 선과 악을 나누고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며 살아야 하는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내가 태어난 이 나라는 왜 갈라져야만 했을까?’, ‘왜 나는 철조망에 갇힌 이 반도에서 태어나 청춘의 시간을 바쳐야 했을까?’, ‘고라니와 두루미조차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 선을, 왜 인간인 나만은 넘지 못하는 걸까?’ 제게 이 질문들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 아니었습니다.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풀어내야만 했던, 가장 개인적이고도 절박한 생존의 암호였죠. 이 질문들에 천착할수록 주어는 자연스레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었습니다. ‘우리는 어쩌다 이토록 깊은 트라우마를 유산으로 물려받게 되었을까?’, ‘우리는 왜 과거의 유령들에게 붙잡혀 오늘을 희생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한국사는 어째서 평화가 아닌 갈등과 증오의 언어로 기록되어 있을까?’ _본문에서
책은 우리가 그간 당연시해온 역사적 도식에 균열을 내는 흥미로운 질문들로 화두를 연다. 일례로 우리는 흔히 우파를 강력한 국가주의와 결부시키지만, 저자는 한국 우파의 숨겨진 뿌리로 오산학교의 남강 이승훈과 다석 류영모와 씨알 함석헌을 소개한다. 이들은 국가라는 존재가 지배자의 이익을 위해 전쟁과 착취를 일삼는 만악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국가 권력을 넘어선 ‘씨알(민중)’의 주체적 연대와 정신적 자강을 강조한 사상가들이었다. 이들이 남긴 비폭력 평화주의 사상은 국가의 권위를 강조하고 타자를 배척하며 점점 고립되어가는 오늘날 목격되는 일부 우파의 모습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한국사가 잃어버린 소중한 보수주의의 목소리들이다.
또한 불세출의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한때 일본의 러일전쟁 승리를 ‘동양의 희망’이라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한국과 일본은 동양의 벗이 될 수 있다고 믿은 반면, 오로지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나라를 들어 일제에 팔아넘긴 이완용은 정작 평생 일본어를 배우지 않으며 일본인을 대할 때조차 영어로 소통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알던 선악의 이분법을 무너뜨린다. 이처럼 이념의 껍데기 아래 숨겨진 그들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마주할 수 있을 때 여기저기 멍들고 갈라진 한국사의 상처들을 치유하는 진정한 테라피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죄책감도 분노도 애국심도 강요하지 않는 역사를 만나고 싶다!”
② 2D 교과서 너머에 있는, 21세기 독자를 위한 3D 한국사이러한 입체적인 시각은 저자 전범선의 독특한 이력에서 기원한다. 1991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국 다트머스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 대학원에서 역사학 석사학위를 받으며 동서양의 사상적 경계를 넘나드는 학문적 토대를 쌓았다. 미군복을 입은 한국군 카투사를 전역한 뒤 현재는 낮에는 서점을 운영하며 글을 쓰고 밤에는 밴드 ‘양반들’의 보컬로 활동하며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유교적 엄숙함과 로큰롤의 야성이 충돌하는 ‘경계인’으로서의 삶은 저자로 하여금 역사를 고정된 텍스트가 아닌, 인간의 날것 그대로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886년 선교사로 조선에 와 고종과 각별한 우정을 쌓고 최초의 한글 교재까지 만든 호머 헐버트라는 인물의 삶이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미국인 헐버트는 우리가 하찮게 여기던 한글의 위대함을 단번에 알아보고 가로쓰기와 띄어쓰기를 최초로 도입하며 ‘한국학’의 기틀을 닦았다. 독립운동가 안중근은 헐버트를 향해 ‘조선인이라면 하루도 잊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그럼에도 호머 헐버트라는 이름은 한국인들에게 낯선 이름이다. 우리조차 몰랐던 우리의 가치를 발견해주어 사대주의적 열등감이라는 트라우마를 치유해준 사람을 우리는 아직까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갑신정변 실패 후 가족을 모두 잃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조국을 위해 오히려 미국에서 번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 자금을 대고 신문을 만들었던 ‘필립 제이슨’ 서재필, 청계천에서 단발 투쟁을 하며 구습에 저항한 최초의 페미니스트 허정숙과 그녀의 동지들, 일제의 모진 고문 속에서 미친 연기를 하며 자기 똥을 먹으면서까지 독립과 혁명의 신념을 지키려 했던 박헌영 등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사를 움직이고 다채로운 빛깔로 시대를 물들인 인물들의 숨결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그들을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마음을 치유할 순 없을까?”
③ 이분법, 갈라치기, 극단주의를 넘어서는 치유와 화해의 한국사저자와 함께 지난 한국 근현대사 200년의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한국사가 사실상 서구 지향적인 ‘개화파’의 기록에 치우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개화 이전에 이미 우리만의 고유한 정신적 원형인 ‘개벽’이 있었음을 강조한다. 조선 제일의 사이키델릭 아티스트 최제우가 선포한 동쪽의 학문, ‘동학’은 ‘네 안에 하늘님이 있다’는 인내천 사상을 통해 신분제를 뿌리부터 뒤흔들었으며, 이는 훗날 3·1 운동과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이에 대해 그 어디에서도 자세히 배워본 적이 없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은 지난 수천 년간 유교·불교·도교라는 동양의 깊은 철학을 소화해냈고, 그 위에 서구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현대적 가치까지 치열하게 공부하며 학습한 나라입니다. 한마디로 수없이 많은 ‘정신적 학위’를 취득한 상태죠. 그런데 지금 와서 또다시 누군가의 정답을 복제하거나 이미 실패로 판명된 길을 따라가자는 것은, 학사·석사·박사까지 마친 사람이 다시 초등학교나 중학교로 돌아가겠다고 고집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우리가 쌓아온 깊은 내공과 독립적인 주체성을 이제는 좀 믿어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개화’라는 프레임을 졸업하고 진짜 우리만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고 싶어요. _본문에서
이제 우리는 ‘개화’라는 외부 문명의 정답을 복제하며 따라잡기에 바빠 초조해하던 시절을 졸업해도 되지 않을까? 저자는 시인 김지하가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의 ‘짝짝짝짝짝’ 박수 응원을 보며 발견한 정박과 엇박의 조화, 즉 태극의 에너지가 이미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치유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이어, 한 세대의 좌표이자 한 시대의 이정표가 될 책”이라고 일독의 소회를 밝힌 이병한 교수의 말처럼, 편을 가르고 남을 탓하고 콤플렉스와 트라우마에 정체된 한국사가 지겹다면, 전범선의 말과 글을 통해 21세기 새롭게 변하고 있는 세계관의 기초를 함께 공부해보면 어떨까? 피식민과 독재, 수많은 이전투구가 가득했던 한국사의 민낯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았던 한국사의 숨겨진 멋과 흥, 그리고 신명을 가감없이 마주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건네는 14번의 ‘역사 테라피’를 통해 한국인으로서 품고 있던 복잡한 트라우마를 해소하고 ‘우리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어떤 길을 나아갈 수 있을지’ 가슴 벅찬 상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태어난 이 나라는 왜 갈라져야만 했을까?', '왜 나는 철조 망에 갇힌 이 반도에서 태어나 청춘의 시간을 바쳐야 했을까?', '고라니와 두루미조차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 선을, 왜 인간인 나만은 넘지 못하는 걸까?' 제게 이 질문들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 아니었습니다.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풀어내야만 했던, 가장 개인적이고도 절박한 생존의 암호였습니다. 이 질문들에 천착할수록 주어는 자연스레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었습니다. '우리는 어쩌다 이토록 깊은 트라우마를 유산으로 물려받게 되었을까?', '우리는 왜 과거의 유령들에게 붙잡혀 오늘을 희생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한국사는 어째서 평화가 아닌 갈등과 증오의 언어로 기록되어 있을까?'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의 '무궁(無窮)'은 공간과 시간 등이 무한 하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다함(窮)이 없다(無)'는 뜻이죠. 특히 여기서 '궁'이라는 글자가 중요합니다. '궁'은 조선 사이키델릭의 정수를 담은 핵심적인 표현입니다. 흔히 '궁궁'이라 불리는 이 개념은 우리 국기인 태극과 일맥상통하죠. 태극은 음과 양이 하나로 어우 러져 순환하는 원리를 상징합니다. 흑과 백, 남과 여, 해와 달처럼 서로 대립하는 것들이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고 결국 하나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입니다. 끝에 다다르면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영원한 흐름이죠. 무궁이란 결국 끝이 없다는 뜻이며, 이는 곧 우주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동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한울'이라는 표현 역시 '무한한 울타리'로서 끊임없이 확장하는 우주를 의미하죠. 「흥비가」의 "무궁한 이 울 속에 무궁한 내 아닌가"라는 마지막 라인은 결국 우주가 무한하듯이 그 속에 존재하는 나 또한 무한한 존재라는 깨달음을 선포한 것입니다.